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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축구스타-8화 (8/150)

제 8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마지막 10분을 남겨두고 알레그리 감독의 요청에 의해 한은 호비뉴와 파투 바로 밑에서 경기를 뛰게 되었다.

A팀의 세트피스 상황이었고 B팀의 선수들은 호비뉴와 파투를 제외하고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 있었다. A팀의 이브라히모비치를 겨냥한 플라미니의 코너킥에 B팀의 선수들은 이브라히모비치를 막기위해 두명이 붙고 있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에서 이브라히모비치보다 한발 앞선 실바가 공을 따내고 있었다. 이어지는 B팀의 역습상황 곧 바로 페널티박스 밖으로 뛰어가던 한에게 패스가 이어지고 있었고 한은 다시 한 번 우측에 있던 파투를 향해 패스를 건내주고 있었다.

" 이거지-! "

왼쪽으로 빠르게 올라가는 호비뉴와 파투의 이어지는 리턴패스. 그러는 사이 한은 중앙을 치고 달리고 있었고 한의 양쪽에는 안토니니와 네스타가 따라붙고 있었다.

" 한, 왼쪽이다 "

호비뉴의 외침 한은 소크라티스와 안토니니 사이의 공간을 보며 그대로 호비뉴를 향해 패스를 밀어주고 있었고 호비뉴는 빠른 스피드를 살려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한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는 완벽한 기회를 위해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한을 바라보며 다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주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닥-

한은 네스타와의 경합에서 스피드로 우위를 점하고는 호비뉴의 크로스에 오른발로 정확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아이비티가 몸을 날렸지만 한의 공은 이미 A팀의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 나이스 플레이! "

한은 오랜만에 경기에서 골을 넣어서 그런지 더욱 기뻐보였고 호비뉴가 다가와 축하해주고 있었다. 결국 연습경기는 4-4 동점이 되었고 경기장에는 휘슬이 울려퍼지고 경기가 종료되며 하루간의 모든 훈련은 끝이나고 있었다.

" 한, 마지막은 좋았어. 결과가 어찌되든 같이 뛰어볼만은 한거 같은데? "

" 하하하,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

모든 훈련이 끝나고 나서야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 한과 그런 그를 경기장 한편에서는 코치들의 보고서를 받아 하나씩 읽어보던 알레그리 감독은 여전히 보고서를 들고서 시니사에게 무언가 말을 전하고는 사무실로 돌아갔다.

경기가 끝이나고 한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중년 남성의 얼굴을 보고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오랜만이군 "

" 어, 비행기에서 봤던 분인데-?! "

" 우선 정식으로 내 소개를 하지 AC밀란의 수석코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라고 하네 "

" 이 한 이라고 합니다 "

" 미첼에게 자네의 이야기 많이 들었지. 내친구의 강력한 추천에 나도 자네를 정식으로 관찰하기 위해 블랙번에 갔었는데 갑자기 방출되었다고 들어서 돌아왔더니 여기에 있더군-?! "

" 그런 일이 있었군요… "

" 그래도 서운하긴 했다네. 내가 이탈리아에 오면 연락한번 달라고 했었던거 같은데- "

" 아, 기억은 하죠. 잘되고 나서 연락드리려 했는데 AC밀란의 수석코치님이셨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 반갑네, AC밀란은 최고의 팀이야. 자네가 최고의 팀의 선수답게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네. 그럼 나를 따라오도록하지 "

한은 미하일로비치의 말에 내심 결과가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흘러감을 조금은 감지하고 있었다.

시니사 미하일로비치를 따라 구단의 사무실로 들어온 한은 테이블위에 여러장의 서류를 올려두고 앉아있는 알레그리 감독을 볼 수 있었다.

" 뭐하는가? 자리에 앉지않고- "

미하일로비치의 말에 자리에 앉자 알레그리 감독은 한에게 올려둔 서류를 건내고 있었다.

" 오늘 너에 대한 우리 AC밀란의 코치들의 보고서니 한번 읽어보라고 "

" 아, 오늘 훈련에 대한 보고서군요… "

한은 자신을 평가한 서류를 읽으며 인상이 밝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자신의 주포지션으로 2년을 넘게 뛰었던 중앙미드필더에 대한 평가가 생각보다 부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중앙미드필더로서 피를로, 암브로시니, 플라미니 같은 선수들과 함께 하기는 어렵다.

-공격적인 부분은 준수한 수준이나 수비적인 부분이 약하다.

-번뜩이는 포인트는 있었지만 오프더볼의 움직임은 아직 부족하다.

" ……… "

" 조금 충격을 받은 표정이군-? 그리고 이거도 읽어보게 "

생각보다 충격이 컸던 한을 향해 알레그리 감독은 다른 보고서들을 내밀고 있었다.

-공격적인 재능은 인정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

-빠른발과 동시에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은 미래에 호나우지뉴와 인자기의 대안이 될 여지가 있다.

-어린나이에 가지는 결정력과 공격시에 보이는 센스에 대한 재능을 갈고 닦는다면 세리에A에서 뛸 수 있다.

" 제법 적나라하지? 최고의 코치진들이 너를 평가한 보고서다 "

" 이걸 나눠서 보여주시는 이유는… "

" 아직 어리고 가능성이 있으니까. 한 번 기회를 줄까해서 "

" 네? "

처절했던 보고서를 읽고는 반쯤 포기한 상태에 있던 한에게 알레그리 감독의 말은 깜짝 놀라기에 충분했다.

" 너의 공격적인 재능이 아까운건 사실이거든. 그래서 조금더 가까이서 살펴보려고 제안하는거지. 하지만 우리 AC밀란에 오게된다면 너의 포지션은 바뀌게될거야 "

" 설마… 그말씀은… "

알레그리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결제서류판에 끼워진 한장의 계약서로된 종이를 한에게 건내고 있었다.

" 이건 AC밀란의 계약서지. 마침 다행이게도 시니사 작성한 보고서가 있길래 첨부해서 코치진들과 회의를 해본 결과물이고- "

아직도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얼떨떨하게 알레그리 감독을 바라보는 이 한.

" 당장 경기에 나갈 수는 없겠지만 함께 해보자고 "

알레그리 감독은 자신의 볼펜을 돌려 한의 앞에 주어진 계약서 위에 볼펜을 올려두었다.

" 우리 AC밀란에서 한번 도전해볼텐가? "

한은 알레그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었고 모습을 지켜보는 알레그리 감독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AC밀란과 한의 계약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 AC밀란 입장에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알레그리 감독의 배려였다. 한 역시 언론 노출을 부담스러워 했기에 모든 것은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

또 숙소의 문제도 가족이 브라질에 있는 호나우지뉴에게 지급했던 구단의 주택에 2층이 비어있어 호나우지뉴의 배려로 한과 호나우지뉴는 당분간 함께 지내게 되었다.

정식으로 AC밀란과 계약을 하고 밀란의 일원이 된 한은 알레그리 감독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구단의 코치진이 동시에 지적했던 체력적인 문제와 수비적인 문제를 보완해가고 있었다.

계약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구단의 선수들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구단에 스며들었으며 자신의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알레그리 감독은 한을 위해 호나우지뉴에게 멘토를 부탁하였고 한은 호나우지뉴에게 새롭게 배워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일찍 나와 호나우지뉴와 함께 훈련을 준비하는 두사람.

" 한, 그런데 한국에서는 네가 AC밀란에 있는 것을 알아? "

" 아무도 모를걸? "

" 어째서지? "

" 구단에서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고 나도 딱히 언론에 비춰지긴 그래서… "

" 비공개인 만큼 비밀스런 카드가 될 수 도 있다는 말이겠지. 자, 다시 한 번 해볼까? "

두사람이 연습들 하는 동안 AC밀란의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가장먼저 도착한 이는 바로 호비뉴였다.

" 다들 일찍나왔군? 신입은 역시 부지런하네 "

뒤를 이어 피를로와 가투소가 도착했으며 시간이 다가오자 선수들이 우르르 훈련장으로 들어왔다. 선수들이 모두 훈련장에 들어와 각자의 방식대로 몸을 풀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알레그리 감독이 훈련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자, 다들 모여봐- 내일 경기는 유벤투스와의 승부다. 다들 명심하고 훈련에 임하도록! "

AC밀란의 훈련은 가벼운 러닝훈련으로 시작하였고 한은 선수들 사이에서 어울리며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그런 한의 모습을 지켜보는 알레그리 감독과 미하일로비치.

" 감독님, 생각보다 한이 빠르게 적응했군요 "

" 지뉴의 도움이 생각보다 컸어. 심지어 자기집 2층을 흔쾌히 내줄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

" 그러게 말입니다. 역시 사람은 나이를 먹으니 조금씩 바뀌는것 같군요 "

내일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대비해 세트피스 훈련을 준비하는 선수들 우측 페널티박스에서 기울어진 23m 거리의 프리킥을 준비하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피를로.

두사람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는 모두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삐익-

사이드라인에서 시니사가 휘슬을 불자 피를로와 이브라히모비치가 동시에 달려들고 있었다. 피를로가 공을 스치고 지나가고 이브라히모비치의 오른발이 골문을 향해 높게 떠오르고 있었다.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를 잡기위해 경쟁하기 시작했고 한도 플라미니와 함께 위치를 잡기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앞에서 높이 뛰어올라 제공권을 따낸 인자기의 머리에 튕겨진 공은 뒤로 흐르고 있었다.

뒤에있던 세드로프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떨어지는 공을 보며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문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펑-

세드로프의 공을 막기위해 뛰어오른 아이비티의 오른팔에 막힌 공은 골문앞에 흘렀고 플라미니와 한이 동시에 공을 향해 발을 뻗고 있었다.

플라미니 보다 한발 빠르게 공을 잡아낸 한은 골문과 아이비티, 플라미니를 앞에두고 오른발로 접어내고는 아이비티만 남은 골문을 향해 왼발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한의 골이 터지자 선수들은 골문 앞에서의 한의 깔끔한 골을 축하해주었다.

" 신입, 제법인데? "

한에게 다가오는 파투와 피를로는 재밌다는 얼굴로 한을 보고 있었다.

이어서 세트피스 훈련을 마친 AC밀란의 선수들은 훈련의 대미인 미니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연찮게도 호나우지뉴와 한은 서로 같은 위치에서 상대팀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었다.

호비뉴를 펄스 나인으로 두고 인자기의 뛰어난 위치선정에 이은 슈팅이 선제골을 터트리자 이번엔 한과 이브라히모비치의 2:1 패스에 이은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이 터져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있었다.

선수들의 박터지는 미니경기는 결국 판타스틱4의 핵심인 호나우지뉴팀의 승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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