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모두를 놀라게했던 세트피스 훈련이 끝이나자 곧 바로 A팀과 B팀의 각각 11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게임을 하기 위해 팀을 나누고 있었다.
A팀에는 이브라히모비치, 호나우지뉴, 아이비티, 플라미니, 세도르프, 아바테, 안토니니, 소크라티스, 네스타, 얀코브스키 B팀에는 호비뉴, 파투, 암브로시니, 인자기, 피를로, 실바, 보네라, 온예우, 마리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이 선택되고 있었다.
한의 부여받은 위치는 자신이 말했듯이 암브로시니와 함께 중원에서 박스 투 박스의 플레이를 부여받고 있었다. 경기는 시작되고 있었고 시니사의 부탁으로 각 포지션 별 코치진들이 경기를 참관하며 한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된지 5분이 지날 무렵에 한은 중원에서 볼을 잡은 채 시야를 확보하며 템포를 줄이고 있었다.
" 역시 프로들하고 해서 그런가? 지금까지의 테스트와는 다른 경기력이다… "
한은 앞으로 다가오는 암브로시니를 향해 짧게 패스를 건내주고 있었다. 암브로시니는 그대로 논스톱으로 측면에 있던 호비뉴를 향해 침투패스를 연결해주고 있었고 호비뉴는 자신 보다 훨 씬 큰 안토니니를 상대로 공을 따내고 있었다.
" 이런, 줄곳이 없잖아! "
순간 호비뉴의 눈에 들어온 한은 빠르게 페널티박스 앞까지 달려와 호비뉴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 제법 하는데? "
한은 호비뉴의 공을 받고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달리고 있었고 그런 한의 앞을 막아서는 네스타.
세리에의 통곡의 벽이자 카테나치오의 핵심 네스타가 한의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
" 이런, 네스타가 있었군 "
한은 무리한 돌파보다는 패스를 선택했고 한의 선택지는 필리포 인자기.
결정력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듯 한과의 눈이 마주치던 순간 인자기는 몸을 뒤로 빼고 있었다.
" 인자기의 능력이라면… "
툭-
네스타와 소크라티스 사이로 들어가는 한의 패스는 너무나 어중간하게 들어갔지만 기어코 찬스를 살려내는 인자기의 슈팅이 아이비티의 다리 사이로 골을 집어넣고 있었다.
B팀에서 선제골이 터져나오자 A팀은 강력한 카운터를 준비하고 있었다.
피를로의 타켓을 겨냥한 킥에 A팀의 타켓맨인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워 B팀의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그후로도 A팀과 B팀의 경기는 계속되고있었다.
" 이봐, 한-! "
페널티박스 밖에 있던 한을 향해 날아온 패스에 한은 침착하게 볼을 몰고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선수들의 움직힘이 빠르게 움직이던 순간 페널티박스 정면의 공간이 열리고 있었고 한은 그 순간 빠른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 지금이 기회다- "
펑-
모두가 패스를 예상하던 순간 움직이던 짧은 틈사이를 보며 슈팅을 날렸고 한의 슈팅은 빠르게 아이비티가 지키는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아이비티는 공이 날아오는 방향을 향해 몸을 날리고 있었고 호비뉴가 세컨볼을 잡기 위해 달려들어가고 있었다.
" 아아 "
한의 탄식과 함께 공의 궤적은 골문의 앞에서 살짝 더 빗겨나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A팀의 간담을 서늘캐 했던 한의 슈팅.
오늘 여러번 AC밀란의 선수들을 놀라게하는 한의 모습에 벤치에 있던 코치들과 알레그리 감독 역시 생각보다 눈앞의 18살 소년이 가진 능력이 제법 많이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어이- 제법인데? "
" 당신에 비하면 한참 멀었는걸? "
" 하지만 너의 역할과 너의 플레이는 조금 맞지 않는거 같아 "
호나우지뉴는 한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호나우지뉴가 한에게 한 말의 의미는 사실 한이 프로를 준비하는 아마추어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압도적인 능력이었지 프로의 수준에서는 수비적인 부분이 약하다는 평가는 늘 따랐었다. 그러한 부분이 오늘 연습경기를 통해 들어나고 있었다.
" 한, 세드로프는 빠른발이야 조심해 "
암브로시니의 외침을 들은 한은 세드로프의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달리고 있었고 한이 세드로프를 달라붙어 마크하고 있었다.
한은 자신이 마치 살가도라는 생각으로 세드로프의 발끝을 향해 자신의 발을 뻗고 있었다.
" 이정도는 충분하… "
한은 자신의 판단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세드로프는 한의 발이 뻗던 순간 몸을 붙들고 공을 바깥으로 빼며 돌아서는 세드로프였다.
" 이런-! "
순식간에 한이 마크를 실패하고 뚫려버리자 티아구 실바가 뛰쳐나오고 있었다.
툭-
세드로프는 자신과 스위칭을 펼친 호나우지뉴를 보며 우측면을 향해 살짝 밀어주고 있었고 호나우지뉴는 여유롭게 보네라와 온예우를 재치며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키고 있었다.
" 내 실수다. 미안해- "
" 괜찮아, 아쉽기는 하지만 세드로프의 빠른발은 뒤를 등진 선수들이 막기 힘들어. 한번 당했으니까 두번만 당하지 말자고! "
아쉬워 하는 한에게 위로를 건내는 티아구 실바. 그리고 한의 실수를 오히려 북돋아주고 있었다.
이후로도 한은 수비쪽에서 몇번의 실책이 있었고 그것은 바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연속골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공격적인 부분 만큼은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로 밀란의 선수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었는데 어느새 공격위치까지 올라와 경기를 펼치는 한은 파투와 2:1 패스를 통해 한점을 만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호비뉴가 다시 한 번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경기는 결국 마지막 까지 흘러 팽팽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었고 사이드라인에서 전체적인 경기력을 점검하면서 집중적으로 한의 경기력을 보던 코치들과 알레그리 감독.
그때 시니사 미하일로비치가 알레그리 감독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 감독님 "
" 왜? "
"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포지션을 조금 이동시켜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미첼의 의견도 그랬습니다. 자신이 멘토를 해주며 느낀것은 한의 재능은 왕일 때 가장 빛난다고 했습니다 "
" 미첼이 그정도의 재능이라고 평가했는가? "
" 미첼의 의견대로 한번쯤은 써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 의견은 의견대로 존중하지. 하지만 전체적인 벨런스가 완벽하지는 않아… "
" 작은 부분이야 앞으로 보완한다면 될 일이고 그보다도 저녀석은 감독님께서 마음에 들어하고 있지 않으십니까…?! "
시니사 미하일로비치의 날카로운 말에 알레그리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 하하하- 내가 마음에 들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저녀석을 쓰더라도 호나우지뉴와 이브라히모비치의 눈에 거슬리지 않겠나? 그들을 하나로 만들기도 오래 걸렸다네… "
" 한번 경험했던 일인만큼 잘 융화되기만 한다면… "
수석코치 미하일로비치는 알레그리 감독에게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 후우- 시니사, 일단 너의 뜻은 잘 알았다. 그럼 자네는 어서 들어가 준비해두게 "
필드에는 11명의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맡는다면 '왕'으로 존재하는 역할이 있다. 사람들이 부르는 말로는 '트레콰르티스타' 가장 비슷하지만 다르기도 한 역할. 모든 경기의 지배자, 지배하기 위한, 지배를 하는. 그리고 그 정점에 서는 자 혹은 설 자. 그들을 가르켜 왕이라고 한다. 마라도나가 있었고 지네디지단이 있었으며 지금 현역 가운데 가장 가까운이는 호나우지뉴 정도라고 볼 수 있었다.
알레그리 감독의 말에 클럽하우스의 사무실로 향하는 시니사 미하일로비치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려 훈련장에서 뛰어다니고 있는 이 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
나의 친구 미첼 살가도가 적극 추천하는 사람이 있었다. 평소 전혀 그런말을 하지 않더라 대체 전설의 윙백 살가도가 추천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살가도가 자신을 넘어섰다는 말에 한번 놀라고 또 그 인물이 바로 동양인이라는 것에 한 번 더 놀라고 세번째 놀란 것은 내가 직접 그를 보러 갔을 때 그가 몇달전 비행기에서 만난 소년이였다는 것에 한번 더 놀라웠다.
" 시니사, 저 친구 말이야. 이미 프로의 레벨을 넘었어. 당장 프로에 내놔도 손색이 없지만 이제 저녀석에게 필요한 것은 경기 경험이야 "
" 그정도인가? "
" 이미 나를 상대로 나를 뛰어 넘었으니 말다했지 "
" 자네가 인정한다면. 그런데 그거 아는가? 저 동양인과 나는 구면인데 말이야 "
" 뭐라고? 자네가 한이를 만난적이 있는가? "
" 아주 잠깐이지만 있었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비행기에서 만난 저 친구는 그때 나에게 축구를 즐긴다고 하는군.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였어 "
" 하하하하- 그래 사실 축구는 즐겨야 하는거지 나는 말이야 그래서 한이가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쭉쭉 성장해갔으면 좋겠어 "
" 그래도 서운하군 내가 비행기에서 나중에라도 나에게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여기에 있다니… "
" 허허, 이친구 벌써 그정도까지 해놨을 줄이야. 그래도 내가 장담하지 저녀석 분명 크게될 재능이야. 다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본인의 포지션과 스타일의 벨런스가 맞지는 않다는 거지 "
" 그런 문제야 지켜보면서 역할을 바꿔가도 괜찮지 않은가. 내가 봤을 때는 저 친구 8번이나 6번 보다는 10번에 위치하면 더 좋을것 같은데-? 그리고 골문에서의 움직임 하나는 예술이더군 내 당장 구단 스카우트 파견을 요청하겠네 "
" 어찌 되었건 그것은 이제 한이를 잡게될 구단에서 하게 될 역할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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