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4화 (4/150)

제 4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인연이란 참 신비롭다. 더욱 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아무리 작은 것 이라 할 지라도 언젠가는 마주하게 되는 듯 아무리 각자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다고 한들 대한민국에서 생겨난 작은 인연이 대한민국이 아닌 외국에서 다시 한 번 그 인연을 마주 한다면 어떨까?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 한 여성이 VIP 라운지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다.

" 아직 30분 정도 남았네 "

그 때 메세지 알림이 들려왔고 잠금을 해제하고 매세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도착시간에 맞춰서 피렌체 공항 출구 13번 게이트로 가면 헤이즈 직원이 호텔까지 데려다 줄꺼야. 그 뒤에 당일 스케줄 하고 자유롭게 쉬고 있어.'

메세지를 읽고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두고 책 한권을 꺼내들고 커피 한잔과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비행시간이 다되가자 VIP 라운지 직원이 다가오고 있었다.

" 고객님? 비행 티켓 확인하고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라운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한 여성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고 탑승 게이트에서 선글라스를 벗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이고 있었다. 그 여성은 웅성 거림에 신경쓰지 않고 VIP 석으로 바로 이동하고 있었다.

" 와, 소녀시대 처음봤어 "

" 그러게 윤아 진짜 이쁘네 "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알 정도로 유명한 소녀시대. 누가 소녀시대를 모를 수 있을 까. 윤아는 사람들을 보며 인사를 하고 자리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 비행기는 인천을 출발해 이탈리아 피렌체로 가는 비행기로 총 비행시간은 12시간 입니다. 그럼 이탈리아 까지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윤아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곧 장 안대를 착용하고 잠이들고 있었다.

쉴틈없이 바빴던 스케줄로 인해 15시간이 넘는 항공시간 내내 숙면을 취한 윤아는 기내방송을 듣고서 잠에서 깰 수 있었다.

'본 항공기는 곧 피렌체 국제 공항에 착륙합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 자리를 정리하시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에서 이탈리아까지 긴 비행을 마친 항공기가 피렌체 공항에 들어서고 있었고 그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윤아 역시 잠에서 깨 자리를 정리하고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나온 윤아는 곧 장 입국수속을 받고 자신의 캐리어를 받아 들고 중앙 홀로 빠져나오고 있었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곤란했기에 선글라스를 낀 채 조용히 걷고 있었고 선글라스 때문이였던지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반대편에서 오던 사람과 충돌을 할뻔했다.

" 죄송합… "

윤아는 사과를 하려고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는 말문을 멈추고 있었다. 외마디 말과 함께 게이트를 나온 두남녀는 서로를 마주보며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 어…? "

" 어…? "

" 아니,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

" 그러는 그쪽이야 말로 여기 왜 있어요? "

" 저는 일이 있어서… "

" 저도 일이 있어서… "

두사람은 만난 것이 대한민국 땅도 아닌 머나먼 이탈리아에서 만난것이 신기한듯 서로를 쳐다보고는 머쓱해하며 택시를 기다리는 장소로 이동해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 참, 신기하네 어떻게 한국에서도 아니고 여기서 만나지? "

" 그러게요, 그런데 그쪽은 여행오신거에요? 아니면 스케줄 때문에 오셨나? "

" 저는 스케줄 때문에 일찍와서 쉬려고 혼자 왔어요. 그러는 그쪽은 기사보니까 영국에 있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

" 사정이 있어서 이탈리아로 왔어요. 어찌됬건 한국에서도 마주치고 먼 타국에서도 마주쳤는데 반가웠어요 "

" 그래요, 그때 볼때는 재수탱이 같아보였는데 외국이라 그런가 좀 달라보이긴 하네… "

윤아는 한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한이 한마디를 더하려던 순간 윤아는 도착한 택시를 보며 먼저 택시를 타고있었다.

" 또 인연이 되서 세번째 만나게 되면 우리 식사나 하죠-? "

택시를 타던 윤아의 제안에 한은 그럴일이 있겠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일이 있겠냐고 생각하던 한에게 정말 그럴일이 찾아왔다.

잃어버린 지갑을 학교까지 와서 찾아준 여성. 그리고 갑작스레 울며 사라져버려 신경쓰였고 기억에 남아있던 여성. 그런데 오늘 이탈리아라는 먼 타국에서 그녀와 마주쳤다.

피렌체에 도착한 한은 누나가 잡아주었던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다.

" 하… 이제 백수됬는데 잠이라도 자게 해주지 "

새벽부터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승무원 누나의 잔소리로 아침일찍 일어난 한은 호텔의 조식을 먹기 위해 호텔로비로 내려가고 있었다.

호텔매니저의 안내를 받아 조식장소로 이동하던 한은 조식을 먹으며 피렌체에서 무얼하며 보낼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 제법 메뉴는 괜찮네… "

토스트 한세트와 시리얼을 가져와 한쪽 테이블에 앉은 한은 시리얼을 입에가져가는 순간 반대편 테이블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어떤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 켁켁켁- "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여성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었고 한도 '설마'하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 테이블에 있던 여성은 자신의 조식을 들고 한의 테이블로 다가오고 있었다.

" 대박- 뭐야, 나 스토킹해요? "

다가온 여성은 어제 공항에서 또 마주쳤던 윤아였다.

" 사람을 뭘로보고 "

" 정말 신기하단 말이지… 여기서 지내는거에요? "

" 며칠간은 여기서 지내다가 밀라노로 넘어갈 것 같아요 "

윤아가 아는 이한이란 사람은 대한민국에 혜성처럼 등장한 해외클럽의 유망주였다.

" 밀라노로 가는거에요? "

"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어쩌면 한국으로 갈수도… "

대충 상황을 짐작해보면 한에게도 사정이 있어보였고 윤아는 한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 세번째 만난건 인연인데 오늘 시간되시면 피렌체에서 저랑 놀죠-? "

별다른 계획이 없었던 한에게는 윤아의 제안이 나쁘지 않았던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피렌체는 고대시대부터 부유한 지방으로 알려졌던 토스카나 지방의 중심 도시였으며 13세기에 이미 문학, 과학, 예술의 도시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있었다. 상업과 금융업이 발달하여 잘살게 되면서 이탈리아 각지에서 뛰어난 재주를 지닌 예술가와 인문학자, 사상가 들이 피렌체에 모여들었다. 그래서 인류 역사에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들 중에는 피렌체 출신이 넘쳐났고 피렌체 출신의 유명한 인물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사상가인 단테와 인근 피사에서 태어난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작은 시골 마을 빈치가 고향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대표적이였다. 또 많은 지식인들과 사상자들이 모여 벌인 혁명 '르네상스 운동'의 근원지이기도 했다.

아침식사를 끝낸 윤아와 한은 곧 장 피렌체라는 도시를 둘러보기 위해 근처에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베키오 다리로 먼저 이동하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한과 윤아가 간 곳에는 동양인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이 다리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고 주변의 건물 중세풍 건물들은 다리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었다.

" 와, 여기가 아시아니? "

" 이탈리아 "

한의 대답에 윤아는 너무나 진지하게 받아치는 한의 옆구리를 찌르고 있었다.

윤아의 물음은 워낙 유럽의 유명한 관광지에 관광객의 비율이 아시아인이 상당수 관광지에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아… 센스가 없구나? 여기나 봐봐 책에서도 나오네 "

피렌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강 위에 세워진 다리로 14세기에 건설되었다. 강 양쪽으로 귀금속 세공소와 보석상이 즐비하다. 본래 푸줏간이 있던 자리였는데, 페르디난도 1세가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철거시킨 후 금은 세공품 상점이 들어섰다. 베키오 다리는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 이 다리에서 피렌체의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그 증표로 자물쇠를 채운 뒤 열쇠를 강물에 버리거나 다리에 자물쇠를 달곤 했다.

" 여기는 연인들끼리 온다는데… "

윤아는 말 끝을 흐리며 한을 아래 위로 쳐다보고 있었고 윤아의 말을 듣던 한도 '이건 또 무슨 소린가?'하는 얼굴로 윤아를 보고 있었다.

" 누구는 여자친구랑 안오고 싶었나… "

" 너 설마 삐진거야? "

그녀는 인상구긴 한을 쳐다보며 물었고 윤아의 얼굴에서는 오랜만에 미소가 가득했으며 가는 내내 한에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았던 친구처럼.

" 꺄하하- 야, 너 여자친구 한번도 없었지? "

" ……… "

" 푸하하하- 뭐야, 진짠가보네 "

" 재밌어요? 엄청 슬픈 이야긴데- "

큰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피렌체의 대표 관광지 산타 크로체 성당에는 미켈란젤로, 갈릴레이, 레오나르도 브루니 등 피렌체를 빛낸 300여명의 인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그들의 유산은 관광지가 되었고 그 웅장한 건물들 주변 거리에는 화가들이 줄지어 사람들을 그려주곤 했다.

그리고 한과 윤아에게 다가오는 한명의 화가.

" 신사님 숙녀님? 초상화 한장 어떠세요? "

" 해보실래요? "

" 그럴까? 나도 할테니까 너도 해봐 "

윤아는 화가의 제안에 초상화라는 말을 듣고서 한국에서 체험해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화가의 제안에 응하고 있었다.

같은 라인의 화가 두사람이 윤아와 한을 자리에 앉히고 있었고 화가들은 즐거운듯 미소를 띄우며 그림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한과 윤아 역시 처음 초상화를 그려보기에 재밌는듯 웃고 있었다.

그림이 완성되자 한과 윤아는 마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으로 그림을 받고 있었다.

" 정말 잘그리긴 하네 "

" 그러게요. 제법 그릴 줄 아는데요? "

" 이거 돈 줘야 하는거지? "

" 설마 꽁짜로 그려주겠어요? "

윤아와 한이 이야기 하는 사이 화가가 다가와 손을 내밀고 있었다.

이말은 '어서 돈을 내놔'라는 바디랭귀지로 화가가 손을 내밀고 있자 한이 정중하게 가격을 물어보고 있었다.

" 얼마죠? "

" 한장에 50유로. 두장이니까 100유로 "

" 뭐? 5…50? 아니 그림 한장에 50? 근데 두 사람이니까 1…100? "

" 미친 "

윤아 역시 한장에 50유로라는 말을 듣고 어처구니 없는듯 화가를 쳐다보았고 한도 날벼락을 맞은듯 화가를 쳐다보고 있었다.

" 돈 있어요? 저 지갑에 30유로 정도 밖에 안남았는데? "

" 이거 완전 양아치들 아니야? "

화가는 어서 빨리 돈을 달라는듯 언성이 높아지고 있었고 한과 윤아를 쳐다보는 다른 화가들과 거리의 사람들의 따끔한 눈초리. 초상화 두장에 100유로가 억울했지만 이러가다는 경찰서로 가겠다는 느낌이 들어 윤아는 지갑에서 100유로를 꺼내들고 있었다.

" 하… "

윤아는 화가난 채 화가를 노려보는 한을 끌고가다 시피 그 곳을 피하고 있었다. 결과야 어찌 되었건 산타 크로체 성당 길거리 최고의 호갱님이 탄생하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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