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3화 (3/150)

제 3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또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에 블랙번에 큰 사건이 터지고 있었다.

블랙번의 외부에서는 조금씩 쌓이던 이런 저런 작은 일들이 만들어낸 구멍이 점점 커지자 블랙번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몇달전부터 블랙번이 시달리던 재정난. 세금폭탄 그리고 구단주의 재정상태 구단의 재정상태가 흔들리고 있었고 은행 융자상환이 전혀되지 않은 블랙번에게는 위기가 찾아오고 있었다.

재정난이 터지면서 구단주의 돌연 사임과 세금폭탄은 걷잡을수 없게 문제가 커지고 있었고 이번시즌이 끝나기 전 까지 재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블랙번은 승점삭감을 당하는 위기에 쳐해지고 있었다. 현재 아슬아슬하게 강등권을 피해있던 블랙번에게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블랙번의 임원진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그들은 흔들리는 재정상태를 막기위해 몇가지 큰 결단을 하고 있었다.

어느때와 같이 새벽부터 살가도와 함께 훈련을 하던 한. 그리고 살가도와의 훈련이 끝이나고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던 도중 반대편에서는 자신의 룸메이트인 '아데르마'가 한에게 뛰어오고 있었다.

" 한, 아무래도 공지사항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 "

한은 너무나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아데미르와 함께 아카데미 내부 게시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아카데미 게시판 앞에서서 공지사항을 읽고 있었고 그 내용은 이러했다.

-블랙번 로버스 재정상황 악화로 현 시간부로 아카데미를 지원하던 모든 것은 해제됩니다.

-블랙번 아카데미 잠정적으로 페쇄됩니다.

-현 2군, 리저브 선수들을 제외한 모든 아카데미생들은 방출 조취를 한다.

이리저리 많은 말들이 적혀있었지만 그 것을 요약해보면 내용은 이러했다. 이런 내용을 읽던 한은 얼굴 표정이 심각하게 일그러 지고 있었다.

한은 굳이 이렇게 까지 축구를 해야하는가. 어느덧 한국을 떠나온지 한달이 지났고 그 사이 팀에서 훈련만 받다가 방출을 당한 한에게는 이런 결과는 썩 좋지많은 않았다.

살가도는 그런 한을 보며 말없이 어깨를 두드리고 있었고 이런 상황은 살가도 역시 어쩔수 없는 듯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고 있었다.

" 미쳐버리겠네 "

한에게 남은 비자는 두달 그 사이 팀과 정식계약을 하지 못하면 한은 결국 죽이되든 밥이되든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 어차피 거기나 여기나… "

" 한,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 "

"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정확히 판단이 서지는 않네요. 일단 런던에 삼촌 집으로 돌아가야겠죠… "

이유야 어떻든 벌써 두번째 방출을 경험하는 한은 미치고 팔짝뛸 노릇이였다. 아스날 U-18에서는 불가피한 사태에 휘말려 방출되었지만 블랙번에 와서 한달이란 시간동안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자신이 가는 이 길이 잘 못된 길인지.

구단의 상황이 그렇듯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아카데미를 지원할 수 많은 없기에 아카데미 소속이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짐을 싸들고 블랙번 로버스 아카데미를 떠나가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 섞여 함께 아카데미를 빠져나가는 한. 그리고 누군가 한을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 한, 언제든 연락해라 영국에 있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을테니… "

" 살가도 코치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였어요 "

" 나도 그동안 고마웠다. 어린 너의 짧은 성장을 통해 나 역시 많은 것들을 보고 깨닫고 즐길수 있는 시간이였으니까 "

" 기회가 되면 다시 놀러올깨요 "

" 그래, 한 사정이 이렇게 되어서 어쩔 수 없지만 너라면 충분히 다른 팀에 가더라도 좋은 프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위로가 아니라 진심이야 "

살가도의 진심어린 말에 한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은 이별하고 있었다. 블랙번에서의 살가도와의 1:1 트레이닝은 앞으로 한에게 있어 정말 좋은 경험으로 밑 바탕이 된다.

블랙번의 중심부에 위치한 블랙번역, 그 곳에 한은 멍하니 서 있었다. 잠시 후 런던행 기차가 도착했고 창가 자리 표를 구했던 한은 기차에 탑승해 자신의 티켓 번호가 적힌 자리로 이동해 자리에 짐을 풀고 있었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차는 안내방송과 함께 출발을 알렸고 한은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고 무언가 억울한듯 한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축구가 좋아 아무 연고없이 무작정 배낭을 매고 영국으로와 축구 클럽 아카데미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그곳에서 뜻하지 않은 폭행사건과 또 구단내 재정문제들로 인해 방출아닌 방출을 맛보았다고 하면 이런 소설같은 이야기를 누가 믿겠는가? 심지어 그 당사자가 18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년이라면 충분히 한의 눈물은 자신의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한은 헤어지기전 마지막으로 미첼 살가도가 한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 실패는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많은 일들을 겪고는 한다. 실패를 맛보지 않고 자란 사람은 훗 날 다가올 작은 실패에도 크게 무너지지만 실패를 경험하며 자라온 이에게는 훗날 작은 실패는 웃으며 여유롭게 넘기며 그것을 발판 삼아 성공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된다.

한에게 살가도가 해주었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이 되었는 지는 모르지만 남은 몫은 한이 어떻게 이겨내느냐였다.

" 그래, 어느정도 힘들것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이제 한달이 지난 것이지 나에게는 두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

한은 이러나 저러나 아쉬운 마음 속상한 마음 힘든 마음 모두 한국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당장의 일들만 생각하기로 결단 한듯 가방속에 있던 아이패드를 꺼내어보고 있었다.

잉글랜드의 대부분의 구단이 입단테스트 기간이 지난 상태여서 더 이상 구단에 신청서류를 내기가 어려운 상태였고 우연히 한 판에 올라온 축구 동영상을 계기로 한의 시선은 결국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판타지 스타(Fantasista) 선수가 볼을 잡는 순간, 사람들이 기대를 하게 되는, 판타스틱한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하는 선수들을 일컫는 말.

1993년 유벤투스의 UEFA컵 리그 결승전 경기를 기억하는가? 모두가 유벤투스의 UEFA컵 결승을 예상치 못했다 모두가 불가능 하다 한 그 것을 당당하게 가능하다고 세상에 외친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바로 판타지 스타 '로베르토 바조' 결승전 1차전 2차전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치며 유벤투스를 유럽 왕좌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해에 태어난 '이 한'이 그 경기를 영상으로 직접 보고 있었다. 한은 경기를 보는 내내 영상으로 보았지만 그의 플레이는 한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처음으로 판타지 스타의 경기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세리에 시절 경기들을 찾아보며 또 다른 판타지 스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라는 인물의 플레이를 보았다. 모든이들이 열광하는, 필요한 순간에 환상적인 마무리, 슈퍼스타의 기질을 타고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칭호. 그 들의 시작은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

" 와… 아름답다- "

두 선수의 영상을 보며 느낀 한의 평가는 딱 한마디였다. '판타지 스타' 이들의 영상을 본 한은 마치 자신이 먼 미래에 저런 플레이를 꿈꾸며 흥분감이 차오르고 있었다.

기차를 타고 달리기를 몇시간이 지나 드디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런던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의 피렌체로 다음 목적지를 정한 한은 항공사 승무원인 누나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한의 휴대폰으로 메세지가 날아오고 있었다.

'동생아, 누나가 비행기표 끊어뒀다. 제발 이럴때만 연락하지말고 자주좀 하라고 5일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숙소 잡아뒀으니까 거기서 생활하고 밀라노에서는 알아서 숙소 구할 수 있겠지? 그럼 도착하면 연락하구 티켓은 휴대폰으로 보냈으니까 라운지에서 확인하고 티켓 뽑아달라고 하면된다.'

매번 동생의 부탁들 들어주는 누나가 내심 고마웠던 한은 누나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보며 자주 연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다되가자 한은 비행기로 이동하고 있었고 짧은 거리였기에 조금은 좁은 일반 자리에 앉아 2시간이 걸리는 비행을 앞두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한의 옆자리에 앉은 한 노인은 옆에 있는 한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신문을 꺼내들고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비행기는 런던을 출발하여 피렌체로 가는 비행기로 총 비행시간은 2시간 입니다. 그럼 이탈리아 까지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잠시 후 비행기는 이륙을 해 상공에 접어들었고 한은 자신의 작은 가방속에서 아이패드를 꺼내들고 '이탈리아 세리에A' 에 관한 자료들을 찾고있었다.

" AC밀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벤투스, 인터밀란, 제노아, 로마 "

각팀들 마다의 경기영상을 통해 한이 가장 인상깊었던 팀은 바로 AC밀란이였다. 지역 라이벌 인터밀란과 특이하게 한 경기장을 연고로 산 시로와 주세페 메이차 라는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가 아닌 한은 AC밀란이라는 팀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판타스틱4라 불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알렉산드레 파투' '호비뉴' '호나우지뉴' 그리고 그들을 받쳐주는 '마시모 암브로시니' '안드레아 피를로' 이들의 공격은 너무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팀은 바로 현 판타지스타가 존재하는 '델 피에로'가 있는 유벤투스였다. 어떻게 보면 유벤투스는 델 피에로의 원맨팀이라는 표현이 맞는듯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한이 본 세리에는 경기는 투박하나 그속에서 아름다움을 빛내는 팀들을 찾고 있었다. 이런 저런 각팀의 자료들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내는 한. 2시간은 무언가 잠깐 집중하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닌듯 어느덧 비행기는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고 기내에는 안내방송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비행기가 완전히 착륙한 뒤 짐을 찾기위해 피렌체 입국 수속을 밟고는 홀로 나오고 있었다. 전광판에 OZ521 번호를 확인하고는 자신의 짐이 나 올때 까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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