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샹다메리 전투
얀 고티에는 중화승총의 커다란 개머리판을 어깨에 단단히 고정하며 전장을 살핀다. 주변에는 사냥감이 얼마든지 있었다. 문제는 그 사냥감들이 자칫하면 사냥꾼도 찢어발길 수 있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만. 다행히 아직 100정의 중화승총과 4문의 대포, 그리고 마차들로 만들어진 요새를 노리는 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다지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아서 그런가.
얀은 표적을 정했다. 70미터쯤 떨어져 있을까, 한 줄로 늘어선 엘랑키아 기사들이 검과 창을 마구 휘두르면서 트랑카벨 용기병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얀은 심호흡을 들이쉬며 개머리판에 뺨을 붙였다.
“후우···.”
총기가 수평이 되며, 총구 상단의 가늠쇠가 가늠자 사이 가상의 선에 일치되도록 한 후, 가늠쇠 위에 알록달록한 망토를 걸친 기사가 올라오도록 조준했다. 사슴인지 말인지,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대단히 화려한 그림이 멋진 표적이 되어 준다. 그러고 보니 총으로 사냥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살이 오른 사슴을 잡을 수 있다면 온 마을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텐데. 어차피 입대하기 전에는 활도 다루지 못했기에 사냥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지만. 봉급을 열심히 저금해서 자신만의 총기를 구매해서 사냥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고 보니 모리츠 연대장을 따라다니는 꼬마 여자아이가 생각났다. 사격의 명수로 유명한 모리츠 연대장에게 직접 교육받아서 그런지 솜씨가 엄청나서, 토끼며 꿩이며 잡아서는 가죽은 팔고 고기는 주변에 나눠준다고 했다. 뭐 듣기로는 화약이 아까워서 사냥할 때는 적은 양만 넣는다나 뭐라나. 그게 가죽도 덜 상한다고.
탕!
머리에서 온갖 망상이 지나가는 사이, 얀은 방아쇠를 당겼다. 약 2초 후, 바람으로 화약 연기가 날아가자 망토를 걸친 기사가 허공으로 떠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져 구르는 것이 똑똑히 보인다.
“와! 얀 소대장님 적 기사를 잡았군요!”
옆에서 소대원인 드레소 비타가 호들갑을 떨었다. 잠깐 희열이 솟구쳐 올랐고 입가가 씰룩거렸으나, 굳이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태연하게 총을 다시 세워서는, 꽂을대를 뽑아 총구에 삽입한다.
“너도 쏘기나 해!”
“옛, 소대장님!”
얀의 소대원이자 후임병이었던 드레소는 사격 실력이 영 신통찮았다. 그래도 재장전 속도는 제법 빨랐다. 어차피 지휘관들도 재장전 루틴만 문제없이 따라간다면 명중률 가지고는 크게 나무라지 않았고.
탕! 탕! 빡!
다른 동료들도 사격을 시작했는지 일반 화승총에 비해서 더 길고 구경도 큰 중화승총의 발사음이 연이어 울리기 시작한다. 문득 모리츠 연대장이 쏘는 ‘빠캉!’ 하는 경쾌한 발사음이 생각났다. 자신도 언젠가 그런 멋진 총을 사용할 수 있을는지. 전장 한가운데지만, 시답잖은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얀 고티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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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군 우익 기병대 지휘관, 다렘 드 모르뷔셀 공작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당장 위험한 병목 구간에서는 벗어났다. 거기 더 머물렀으면, 정면에서는 포격을 당하고 측면에서는 총격을 당해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대가 흩어졌다. 기병들 역시 본능적으로 멈춰 있으면 큰일이 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그래서 사방팔방으로 달리다 보니, 운 좋게 다렘의 본대와 함께한 기병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의 부하들은 전의를 잃고 도망친 것이 절대 아니다. 지금 잠시 부대가 흩어졌을 뿐,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기만 하면 다시 집결시킬 수 있다. 그들은 대륙 최강의 엘랑키아 기병이다! 얼마든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중간에 피해를 보고 혼란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왔다는 이점은 여전하다. 이를 잘 이용하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우측 편대! 이대로 적 포병에게 돌입하라!”
“알겠습니다. 공작 각하!”
“나머지는 병력을 재편하고 내 명령을 기다린다!”
믿음직한 우측 1/3을 포병에게 보낸다. 한 무리의 분견대가 잠시 대열을 정돈하더니 트랑카벨 군의 포병대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다. 조금 전의 포격으로 적지 않은 수의 동료들을 잃었다. 돌진하는 기사들의 눈에서 분노의 불꽃이 튀고 있었다.
포병은 원거리에서 일방적으로 적을 살상할 수 있는 전장의 신과 같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적의 접근을 허용한 경우, 무력하게 당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포격을 당한 상대에게 깊은 원한을 사 잔혹한 대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특권 계급 출신인 기사들의 경우, 평민 출신의 포병에게 원거리에서 공격당하는 것이 자존심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그렇다. 바로 지금이 그렇고. 만약 이대로 기사들의 돌격을 허용한다면 포병들은 잔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리라.
직후 다렘은 깃발을 세우고 소집 나팔을 불어 남은 병력을 추렸다. 근처로 흩어졌던 병력이 다시 모여들었다. 후위의 경기병들을 먼저 내보냈다. 목표는 적의 후방 부대로 보이는 연대급의 보병 부대이다. 나름 복장을 맞춰 입고 깃발의 색도 맞춘 트랑카벨 정규 연대들에 비해서 어딘가 후줄근해 보이는 모습이다. 기병들이 파고들자 황급히 사각 대형을 갖추고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어딘가 어설퍼 보인다. 분명 최전선의 연대들에 비해 어딘가 부족한 병력이기에 후방에서 예비대를 하고 있겠지.
먼저 총기로 무장한 경기병들을 보냈다. 아까 외곽에서 적을 유인하기 위해 보냈던 것과 같은 형식이다. 가볍게 무장한 기병들이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보병들을 도발하거나, 사격으로 괴롭히는 것이다. 물론 다렘의 기준에서 매우 추하고 역겨운, 기병의 전투라고 하기 힘든 행위긴 했다. 그래도 ‘진짜 기병’이 등장하기 전 무대를 만드는 행동 정도로 용납은 할 수 있었다.
아까의 보병대는 주위에서 뜨내기 기병들이 마구 말을 달리고 총을 쏴대는데도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었다. 확실히 훈련이 잘되어 있었다. 기병을 앞에 두고 총이 비면 큰일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분명 이번에도 큰 효과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타타탕! 타탕! 타타탕!
...이번은 달랐다. 경기병들이 적 사각 대형에 접근해 권총을 쏴대며 도발하자 갑자기 일제사격이 터져 나왔다. 얼쩡거리던 경기병 중, 운 나쁜 몇몇이 그대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나머지는 혼비백산하여 달아난다.
기회였다.
지금 적의 총은 비었다!
“돌격 준비!”
“돌격 준비! 나팔을 불어라!”
시간이 없다. 시간을 주면 재장전을 할 것이다. 아직 총병들이 재장전하느라 정신이 없는 동안. 창병들이 구석까지 완전히 커버해주지 못하는 동안. 돌입해야 한다. 그대로 사각 대형의 중앙까지 돌입해 창벽을 ‘뒤에서’ 공격해 무너뜨린다. 그러면 살아남은 보병들이 무기를 버리고 사방으로 도망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공포를 전달하리라. 몇 번이나 겪었던 승리의 공식이다. 자신도 모르게 다렘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혼란 속에서, 드디어 승리로의 길이 보였다.
“돌격한다! 나를 따르라!”
“공작님 아직 준비··· 가자! 공작 각하를 따르라!”
“엘랑키아에 영광을!”
“가자아!”
한 박자 늦게 날카로운 돌격 나팔 소리가 전장을 울린다. 아직 돌격대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어그러지고 좌우 비대칭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다렘 드 모르뷔셀 공작을 선두로 약 800기의 엘랑키아 기병들이 돌격을 시작한다. 전투 직후 혼란으로 인해 다소 숫자가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막강한 병력이다. 약점을 잘 노리면 겨우 1000명 남짓한 보병 연대 하나 정도는 완전히 밀어버릴 수 있다.
일단 보병 사이로 돌입에 성공하면, 필연적으로 적군과 아군이 섞이기 때문에 적 사격 병력을 묶어버릴 수 있다. 게다가 혼란과 공포에 빠져 도망치는 적병들이 다른 부대로 뛰어들면서 대열을 흐트러뜨린다. 기병들이 그 뒤를 따라가기만 해도 안전하게 다른 적 부대로 돌격할 수도 있다.
분명 역사서에는 블랑독 이단 토벌전의 승리는 이번 돌격으로 시작되었다고 기록되리라.
“우와아아아!”
“이단을 토벌하라!”
“엘랑키아 왕국 만세! 모르뷔셀 가문을 위하여!”
적과 거리가 가까워지자 질주를 시작한다. 충분히 힘을 비축하고 있던 기병대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다. 열심히 꽂을대로 총구를 쑤셔대며 재장전을 하는 적 총병들의 허둥대는 모습이 또렷하게 보인다. 선두에서 검을 치켜들고 있는 다렘의 눈에 적 보병들의 머리 위에서 흔들리는 깃발이 보인다. 참으로 볼품없어 보인다. 그저 넓은 천에 어설프게 손으로 그린 듯한 깃발. 분명 블랑독 어딘가의 민병대겠지. 그 의기는 높으나 이단의 편에 섰기에 여기서 단죄당하는 것이다. 막강한 기병대를 앞에 두고, 총을 비운 그 실수의 대가를 죽음으로 치루게 된다.
“공작님 위험합니다! 안쪽으로!”
“...음, 알겠다.”
가신들이 말을 앞서 달리자, 다렘 공작은 살짝 속도를 줄여 돌격대형의 2열로 물러섰다. 선두에서 적진을 돌파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았으나, 이제는 더 이상 소규모 부대의 지휘관이 아니다. 연대장으로서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임무였다. 또한 부하들에게 적절히 전공을 나눠주는 것도 봉건 사회의 귀족으로서 꼭 필요한 일이었고.
그나저나 저 깃발은 볼수록 우스꽝스러웠다. 무슨 그림이지? 아마도 날개를 펼친 큰 새를 그린 것 같다. 기러기? 황새? 독수리든 불사조든, 더 어울리는 날짐승이 있었을 텐데.
“으아아아아!”
“돌격! 돌격!”
다음 순간, 다렘은 위화감을 느꼈다. 장전 중인 적 총병의 동작이 이상했다.
방금 적병이 꽂을대를 총구에서 뽑아냈다. 시간상 화약을 다졌을 테니, 다음 차례는 총알을 밀어 넣어야 한다. 하지만 적은 뽑아낸 꽂을대를 총구 아래의 보관 구멍에 밀어 넣고 있었다.
이건 두 가지 중 하나이다.
적병이 공포로 정신을 놓아서 화약만 다져 넣고 탄환 장전을 잊었다.
혹은, 벌써 장전을 끝내고 사격 준비가 끝났다.
잠깐 다렘의 생각이 정지했다. 적병이 고개를 들고 총을 들어 올린다. 총구가 이쪽을 향한다. 이미 거리는 매우 가깝다. 적병의 얼굴에 난 칼로 그은 듯한 흉터가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그는 분명 치열이 좋지 않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뺨을 일그러뜨려 주름이 질 정도로. 그 웃음은 유난히 징그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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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저 사기꾼 녀석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입 밖으로 나온다. 방금 엄청난 연기를 보았다. 거기 낚여버리는 상대의 모습도.
혹시라도 ‘전장의 연기대상’이 있다면 분명 저 녀석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저 자연스러운 연기라니. 내가 예전에 창설했던 용병단, 내 동료들, 슈토르히 연대. ...진정한 전장의 사기꾼들.
타타타탕!
타타타타타탕!
두 차례의 일제사격 소리가 울렸다. 적 기병 선두와의 거리는 고작 30여 미터. 사실상 적 기병들도 가지고 있을 권총 사거리 안쪽이다. 저걸 참아? 심장이 뭘로 되어 있는 건가? 저 녀석 들은. 저 정도로 근거리, 그것도 빽빽한 밀도의 두 차례에 걸친 일제사격이다. 마음 놓고 돌격하던 격돌 직전의 기병대가 남아날 리가 없다. 아주 운 좋은 극소수가 화약 연기를 뚫고 대열에 접근했다 한들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떼죽음을 당한 선두 기병들, 죽거나 혹은 죽어가는 말들이 소름이 끼치는 바리케이드 역할을 하기에 후속하는 병력이 있더라도 돌입이 힘들어진다.
저 사기꾼 전문 배우들은, 도발하기 위해 접근한 경기병들을 향해 첫 일제사격을 낭비하면서 떡밥을 뿌렸다.
아까 좌측 끝의 제10 카르카냑 보병 연대가 의연하게 대처했듯, 소수 척후병이 접근해 욕설하든 총질하든, 총병 대열은 대응하면 안 된다. 보통 하급 장교나 소수 선발된 명사수들을 뽑아 대응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대로서’는 진짜 적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대응하면 안 된다. 하물며 기병을 앞두고 빈 총을 만들어 버린다? 금기 이상으로 자살 행위다. 기병으로 단단히 준비된 보병 대열을 공격하는 전술 중 하나가 애매한 사거리에서 알짱거리며 사격을 유도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해버린다.
선두 총병들이 몇 명 되지도 않는 경기병들을 향해, 심지어 장전된 총탄을 낭비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상대를 향해 무분별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불과 몇백 미터 밖에 적 기병들이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말이다.
이거 완전 도박꾼이 호구 상대로 초장에 잃어주는 그거 아니냐?
아니나 다를까 호구, 아니 적 기병 본대가 미끼를 덥석 물었다. 전투 대형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돌격을 시작했다. 망설이지 않고 기병을 이동부터 시킨 판단력으로 보나, 속보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대열을 정돈하는 기병대의 숙련도나, 역시 엘랑키아의 기병대는 보통이 아니었다. 돌격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보병들은 큰 손해를 입었을 것이다.
...그게 슈토르히가 아닌 다른 부대였다면 말이지.
여기서 보이지는 않지만, 슈토르히 총병들은 화약 다지는 단계를 생략하고 살짝 작은 납탄을 넣고 바닥에 두드려 장전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러면 장전 시간을 평범한 장전의 삼 분의 일 까지도 줄일 수 있다! 당연히 불발 위험성이 높아지고 총열 안쪽이 엉망이 돼서 명중률도 떨어지겠지만 뭔 상관인가, 어차피 코앞에서 쏘면서.
“하··· 바보들, 하필 꼬라박을 해도 거기다 박냐···.”
그 결과는 그냥 봐도 아비규환이다. 슈토르히 연대의 방어선 바로 앞에는 죽은 말과 기사의 시체가 겹겹이 쌓였다.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말도 여럿 보인다. 하얀 연기 너머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기병들은 여전히 숫자가 꽤 많지만, 거의 혼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
10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
뻐버벙!
거기에 막타. 총병들 사이로 고개를 삐죽이 내민 2문의 대포가 적 기병들 사이로 포탄을 쏴버렸다. 거리가 수십 미터밖에 안 되는데 말이다. 적 사이에서 피보라가 튀는 게 보인다. 잔인한 녀석, 분명 선임 중대장이자 포술장인 루트비히 아린 폰 자이트리츠, 슈토르히 연대 군기 반장의 기가 막힌 솜씨였겠지. 보병들 사이에 슬그머니 경야포를 숨겨서 이용하는 그 실력은 내가 절대로 따라 하지 못하는 필살기에 가까운 뭔가였다. 적이 보기에는 반칙으로 보일 거다, 아마.
그니까 왜 박아도 슈토르히에다 갖다 박냐고···.
아, 적이 물러난다. 더 이상의 돌격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는지, 말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한다. 부대가 붕괴되어 마구 도망치는 궤주는 아니다. 여전히 힘이 남았고 질서는 유지되고 있었다. 분명 적 지휘관은 유능하고 휘하 기병들도 훌륭하다. 그냥 상대가 너무 안 좋았어.
한편, 우리 포병대로 돌격해온 적 기병 별동대 역시 그다지 좋은 꼴은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