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알코자르 토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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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누아 백작에게 빌린 집무실에서 차를 마시며 쉬고 있었는데, 첼레스티나가 소식을 가지고 왔다.
“콘도티에레! 드 누아의 정찰대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그래? 무슨 일이지?”
“네에, ‘3번 정찰대, 적이 배를 만드는 중, 4척 혹은 5척으로 추정’ 이상이네요.”
“3번이라··· 지도가 어딨지? 음, 고마워.”
정찰대 번호는 강변에 배치해 놓은 위치에 따라서 하류에서 상류로 붙여 놓았다. 특정 번호 정찰대에서 연락이 오면 위치를 알 수 있다. 역시 딱 예상한 위치였다.
평야 지역을 통해 드 누아의 핵심부로 진격하기 딱 좋은 루트의 시작.
“에트 경, 에트 경 계시오?”
“네에, 들어오세요.”
이번에는 백작가 가신단의 우두머리, 모콜리 드 디망투완 남작이 찾아왔다. 떡 벌어진 어깨, 백발이 성성함에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에너지 넘치는 노장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벨모제의 성주 톨마르 마슈레가 생각나는 사람이다. 원래 영지마다 이런 사람이 하나씩은 있나? 싶을 정도이다. 다른 점은 키가 좀 작다는 것 정도일까.
“실례하겠소이다. 방금 정찰대가 소식을 가져온 것은 들으셨을 것이오.”
“네, 3번 정찰대에서 온 소식을 들었습니다.”
“으음, 사실은 더 북쪽, 4번 정찰대에서도 소식이 왔소이다! 거기에는 이미 완성된 나룻배가 두 척 있다고 하더군!”
“허어, 적도 머리를 쓰는 모양이네요.”
4번 정찰대는 3번 위치에서 북쪽으로 약 2.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장소이다. 그쪽도 강을 건너는 데 나쁘지 않은 위치이다. 혹시라도 드 누아 백작군이 도강 위치에서 방어선을 구축할 거라 예상했기에 그랬던 것이겠지. 수적으로 우세하다 생각하는 입장에서 괜찮은 선택이고.
“음, 에트 경··· 이런 질문은 무례하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모콜리가 힘겹게 말머리를 끈다. 무슨 말을 할지 대충 알 것 같다. 전투 준비를 위해 누아 성에 모여있는 가신들 사이에서 어떤 말이 도는지도 짐작은 가고 말이다. 다들 불안하고 말이 많으니, 필두격인 모콜리가 총대를 메고 나를 찾아왔겠지.
“네 말씀해주세요.”
“그··· 우리로서는 말이오, 강을 건너려는 적을 그냥 둬도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돼서 말이오.”
역시 그 내용이구나.
“강가에는 정찰을 담당하고 있는 경보병들이 나가있지 않나요?”
“물론 잘 알고 있소이다! 방어 전략은 결정되었고, 백작님도 우리도 거기 따르기로 했다는 사실은 말이오. 하지만 그래도··· 음, 걱정하는 이들이 있구려.”
“걱정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해해요.”
“혹시, 혹시라도 우리가 에트 경을 믿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오!”
“하하, 그것도 이해합니다. 가신 분들이 이대로 기다리기만 해도 되냐고 하도 시끄러우니까, 모콜리 남작님이 어쩔 수 없이 대표로 오셨겠지요.”
“휴··· 뭐 다 알고 계시는구려.”
내 말을 듣더니 모콜리의 얼굴이 눈에 띄게 시무룩해졌다. 아마도 모시는 주인 가문의 명예가 무엇보다 중요할 이 나이 든 신하 입장에서는 동료 가신들이 참을성 없이 보일까 걱정이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트랑카벨을 믿어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아, 믿지요, 믿으니까 저희도··· 젊은 친구들도 참고 있지 않겠소···.”
“강을 건너고 있는 병력이 취약해지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거기서 아군 병력을, 여러분들을 잃을 수 있습니다.”
“에트 경, 드 누아의 가신들 중 전장에서 쓰러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는 없소이다.”
“그것도 압니다. 하지만 거기서 여러분이 쓰러지면 그다음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누아 성까지의 길을 그냥 열어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으음···.”
여기서는 괜히 감정싸움이 되지 않도록 선빵을 치자.
“죄송합니다. 만약, 트랑카벨의 지원군이 제때 도착했다면, 가신 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강을 건너는 적을 습격하는 식으로 싸울 수 있었을 겁니다. 며칠 내로 지원군이 도착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아니, 사과하실 것까지야.”
“이번 목표는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피해로 적을 섬멸하는 완승입니다.”
“음! 그게 가능하겠소?”
“목표는 크게 가져야죠!”
“하핫,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좋소이다, 이 노인네가 때가 될 때까지 가신들을 잘 설득하도록 하겠소. 부디, 드 누아에 승리를 가져다주시오!”
다행히 잘 끝났다. 여기서 자존심 세워가며 ‘도와준다는데 조용히 기다려라’라는 티가 조금이라도 나면 끝장이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티를 먼저 내면, 2천 명 가까이 되는 동맹군이 생긴다. 여기서 자존심을 못 굽히면 멍청이지.
사실 나 자신도 준비 부족으로 강가에서 적을 맞이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지원군이 조금만 일찍 왔어도 좋았을 텐데.
그래도 강가를 비워 놓은 것은 아니다. 적은 강을 완전히 건너기 전에 적지 않은 손해를 입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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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개시!”
미카토 바르두 샌잔디스가 검으로 강 건너편을 향하며 외쳤다. 드디어 도강 작전이 시작됐다.
“배로 움직여라!”
“빨리빨리!”
큰 배가 4척, 작은 배가 4척. 큰 배는 한 번에 20명을 실어 나를 수 있고, 작은 배는 서너 명 타는 정말 작은 보트부터 1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배도 있었다. 돌아오는 노잡이를 생각해도 한 번에 100명 이상 나를 수 있는 것이다. 병력을 가득 채운 배들이 강을 건너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봉은 전투 수당 2배 보너스를 약속받은 정예 고참병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배에 가득가득 들어찬 중무장한 병사들의 모습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믿음직하다. 배 위에서는 저렇게 어색하고 위태해 보일지라도, 일단 반대편 땅에 발을 딛은 다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검과 방패, 화승총, 그리고 미늘창으로 무장한 고참병들.
네그라타 용병단에는 유난히 미늘창으로 무장한 고참병들이 많았다. 단장인 타르벤도가 용병단 간부가 되기 전 고참병 시절에 미늘창을 써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었다. 시대착오적인 무장으로 보이기 쉽지만, 숙련된 네그라타 미늘창병들은 강병으로 유명했다.
미카토는 적 기병이 안전한 거리라 생각하며 지나치던 것을, 창대 끝을 잡고 휘둘러 잡아채는 미늘창병을 본 적이 있었다. 창끝을 억지로 갑옷 틈에 걸어 낙마시키는 마치 묘기와도 같은 장면은 믿기가 힘들 정도였다. 게다가 다른 전투에서는, 열 명이 안 되는 방패병과 미늘창병들이 적 창병 방진의 모서리를 무너뜨려 버리는 것을 본 적도 있었다.
특히 중갑을 입은 보병과 활로 무장한 경보병이 핵심인 누아 군대라면, 깡통 따듯 중장병들을 썰어 버리고 단단한 갑옷으로 화살을 튕겨내며 대활약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화살 조심해!”
“딱 붙어라!”
배들이 날아가자 강 건너편에서 멀리서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누아의 궁수들은 확실히 실력이 대단했다. 강으로 부는 바람을 이용해 화살을 훨씬 멀리까지 날려 보낸다. 이는 신기에 가깝기는 했으나, 전투에 도움이 안 되는 잡기술에 가까웠다. 억지로 사거리를 잡아 늘였을 뿐인 화살은 표적에 도달할 때 즈음에는 이미 힘을 잃어 가죽이나 사슬 갑옷조차 뚫기 어렵고, 사람 몸에 맞아도 치명상을 입히기 힘들었다.
지금도 병사로 가득 찬 나룻배에 쏟아지는 화살은 후두두둑 소리를 내며 떨어질 뿐, 뱃전에 꽂히는 경우도 많지는 않았다. 상체의 대부분을 철갑옷으로 감싼 인간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앗, 시발!”
정말 재수가 없는 경우에는 노출된 팔뚝 등에 맞아 꽂히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멀리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화살은 전투로 긴장하여 경직된 근육을 뚫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투웅!
어느새 배가 반대편에 도착해 강바닥을 긁는다.
“가자!”
“내려, 내려! 방패병 선두로!”
“다 내렸나? 돌아간다!”
배에서 뛰어 내린 병사들이 첨벙거리며 강둑으로 올라가고, 화승총병은 마지막으로 화문에 고운 화약을 부어 사격 준비를 완료한다. 붐비는 배 위에서 오발 사고가 나거나, 바람에 화약이 날아갈 경우를 대비해 일부러 마지막 단계를 생략하고 왔던 것이다.
고참병들답게 순식간에 대열이 완성된다. 60명 정도의 방패병이 벽을 치고, 미늘창병과 총병이 그 뒤에 붙어 선다. 분명 적은 세차게 몰려들 것이다. 제2열이 돌아올 때까지의 짧지만 긴 시간을 버티는 것이 이들의 임무였다.
그런데···.
“어··· 왜 안 오지?”
“강가에 궁수 놈들 좀 있지 않았나?”
흙과 모래, 자갈이 뒤섞인 강가에는 적이 아무도 없다. 조금 전까지 강가에서 화살을 쏟아대던 궁수들은 어디로 갔을까? 강을 건너자마자 철갑으로 온몸을 감싸고 몰려들 것으로 생각했던 중장병들은 어디로?
타타타탕! 타타탕!
갑자기 요란한 소리와 함께 눈앞의 수풀 사이에서 하얀 연기가 치솟는다.
“으윽!”
“크아앗!”
“매복이다!”
타앙! 탕!
이쪽의 총병도 반격하지만, 강을 건너는 특수한 상황이라 근접 병력을 최대한 채운 까닭으로 총병은 겨우 5명 밖에 없었다. 사실상 일방적으로 얻어맞을 수밖에 없었다.
“윽!”
게다가 날아오는 것은 총탄만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화살의 비도 도저히 무시할 수준은 아니었다. 무릎을 꿇은 방패병 너머로 상체를 내밀었던 총병의 어깨에 화살이 꽂혔다.
타타타탕!
“으아앗!”
“시발··· 손이!”
사격은 상당히 정확했다. 세 명의 방패병이 또 앞으로 수그리듯 쓰러져 절명했고, 한 명이 방패를 관통한 탄환에 왼쪽 손가락을 두 개 잃었으며, 얼굴에 명중당한 미늘창병이 소리도 못 지르고 뒤로 넘어졌다.
탱, 탱! 땡그랑!
미늘창병이 쓰고 있던 피에 젖은 투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가다가 물에 빠졌다.
“버텨! 제기랄, 버텨! 다음 배 도착해서 병력 모이면 가서 산적 놈들 모가지 죄다 꺾어 버린다!”
“버텨보자 시발!”
호전적인 고함을 질러대며 버텨보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지금 일방적인 표적이나 다름없다.
타타탕! 탕!
“끄아아악!”
“아 젠장, 맞았어!”
그러거나 말거나, 끊임없이 날아오는 총탄과 화살이 강둑에 핏자국을 늘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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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물러나자! 욕심부리면 안 된다더라.”
“으으, 아쉽네요.”
매복을 지휘하던 북부 숲지기장, 메르클랑 나브룰이 아쉬워하던 부하들을 뒤로 물렸다. 아쉽기는 그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발밑에는 방금 수풀로 뛰어들었다가 궁수들에게 오히려 뭇매질당해 온몸에 구멍을 뚫려 죽임을 당한 적 방패병이 눈도 감지 못하고 누워 있었다.
‘적 선두는 분명 아군의 습격을 대비하기 위해 중무장한 백병전 보병 위주로 올 것입니다. 아마 방패병이나, 창 대신 검 같은 근접 무기로 무장한 베테랑 병사들이겠죠. 질릴 때까지 사격으로 때려주면 됩니다.’
메르클랑은 담담하게 말하던 에트 경의 지시가 생각나 소름이 돋았다. 그는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예상하였다.
‘아마 총병도 섞여 있겠지만 많지는 않을 겁니다. 대열이 무너지면 다 죽는다는 것을 아니까, 다소 사격에서 열세에 처하더라도 근접 대형을 강화하는 편을 선택할 거예요. 아니면··· 무리해서 맞사격하지 말고 후퇴하세요! 꼭입니다.’
그 말 대로였다. 적이 이 악물고 근접전을 준비한다? 그럼 근접전으로는 안 싸워주면 되지, 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딱 그 말대로 진행되었다. 별로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일방적으로 총탄과 화살을 발사하는데, 적은 말뚝처럼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걸 다 맞고만 있었다.
“빌어먹을 라솔 새끼들 픽픽 쓰러지는 거 보셨습니까!”
“전투가 맨날 이랬으면 좋겠네요!”
“더 못 쏴서 아쉽네!”
숲지기들은 약속 지점으로 후퇴하면서도, 전투의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잘도 떠들어 댔다. 준비한 화약이나 화살을 대부분 쏴 버려서 실제로 몸이 가벼운 것도 있었다.
‘몇 명씩 충동적으로 달려 나오면, 오는 도중 다리 쏴서 넘어뜨리거나 그냥 매복지로 오게 만들어서 때려 잡으면 됩니다. 단, 적이 대열을 갖춰서 전진하기 시작하면 무조건 후퇴합니다. 그때쯤이면 탄이나 화살도 거의 떨어졌을 거고요.’
다시 생각해도 메르클랑은 소름이 돋았다. 에트의 말투는 마치 ‘이쪽으로 쭉 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주점이 나올 거예요. 참 쉽죠?’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예상한다기보다는, 어차피 이렇게 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느낌.
산지기들은 숲과 구릉지대를 한참 달려 약속 장소인 숲속의 공터에 도착했다.
“휴우, 자네들 먼저 왔구만!”
“늦었소이다!”
메르클랑은 중부 숲지기장 사페리 드 네르툴루를 만나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았다. 갈색 머리카락을 길게 기른 미청년인 사페리의 하늘색 눈에 담겨있는 흥분만 보아도, 그들 역시 성공을 거두고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은 더 북쪽의 도하 지점에 매복하고 있었다.
“잘 되었소?”
“잘 되었지!”
두 사람은 씨익 웃고, 곧바로 부대를 합쳐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음 계획도 이미 세워져 있었다.
‘그다음에는 유격전을 하면서 천천히 누아로 후퇴해서 주력군과 합류하도록 합니다. 적을 절대 먼저 습격하지는 말고요, 여기··· 적의 예상 진격로가 있습니다.’
에트 경이 말했던 마지막 명령.
‘목표는··· 적이 숲을 무서워하게 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메르클랑의 마음에 쏙 드는 명령이었다. 숲을 무서워하게 해 줘야지. 아주 숲 그늘만 봐도 오줌을 지리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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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토는 부하들의 보고를 받으며 어처구니가 없었다. 피해가 생각보다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지, 적이 지키는 지점을 뚫고 들어가는 도하작전은 원래 어려운 법이다.”
“알겠습니다··· 콘도티에레 타르벤도.”
원래 어느 정도의 격전과 피해를 각오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은 도강 지점에 적의 주력이 기다리고 있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만약에 그랬다면 이쪽도 피해를 입지만 적에게도 충분히 피해를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적 본성으로 진격하는데 여러 차례의 전투는 각오하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저항을 뚫어내면서 피해는 누적되더라도, 적의 전력 역시 끊임없이 깎아내리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매복이 있나 부대를 풀어 강 반대편 교두보 주변을 샅샅이 뒤지는 와중에 적의 시체는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적은 정말로 미련 없이 후퇴해 버린 모양이다.
일방적으로 100명이 넘는 병력만 죽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이 고참병들이다. 오랫동안 네그라타 용병단의 든든한 기간 병력이 되었던 이들이며 전투가 벌어지면 가장 치열하고 위험한 대열의 외곽이나 모서리를 담당할 병력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장기적으로 이 피해는 네그라타에 생각보다 큰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