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삼개군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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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
세상에 신은 없다고 외치고 싶어졌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는데. 아, 물론 종교인 평균으로 하면 미약하겠지만, 이 세계로 전생한 이후로 살면서 가장 열심히 기도했다. 그 교리에도 있잖은가. 성전에 바쳐지는 부자의 금화 백 닢 보다, 거지의 은화 한 닢이 더 가치 있다고. 부자는 자신이 가진 아주 많은 재보 중, 극히 일부를 바쳤을 뿐이지만, 거지는 자신이 가진 전부를 바쳤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확실히 신은 관대하네. 누가 냈든, 누가 얼마나 부자든 무슨 상관이냐, 결과적으로 내 주머니에 얼마가 들어왔느냐가 중요하지. 그냥 정성보다는 하얗게 빛나는 거, 하얗게 빛나는 거보다는 노랗게 빛나는 거. 내 주머니가 무거워지는 만큼 고마움도 비례해서 커지는데 말이다. 내가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자비로움이다. 아무나 신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거지.
아무튼 내 기도는 거지의 은화와도 같은 소중한 기도였다는 이야기다. 평소에도 기도를 자주 하는 신앙심이 깊은 신도라면 매일 증명하는 무수히 넘쳐나는 신앙심 중 극히 일부였겠지만, 가뭄에 콩 나듯 기도하는 나에게는 마르다 못해 바닥나기 직전인 신앙심을 짜내기 해서 들어간 타이밍 러쉬나 다름없는 간절한 기도였거든.
그런데 진짜 그렇게 자비로운 양반이 왜 내 기도는 안 들어주냐구요. 하 진짜, 이래서는 생기려던 신앙심이 싹 사라지잖아.
으으, 기도 메타는 실패했으니 하는 수 없이 내가 할 일을 해야겠다. 적이 끈질기게 추적해 와서, 강을 건너기 어렵다. 결국 싸우는 수밖에 없어졌다.
평소에 많이 게으른 내가 부지런히 움직일 때가 가끔 있는데, 그때가 바로 지형 파악이다. 새로운 지역으로 가면 새집에 적응하는 강아지처럼 빨빨거리며 돌아다닌다. 눈으로 보기에 좀 이상하다 싶으면 무조건 내 발로 걸어본다. 리니 능선 전투에서도 전투 직전에 그러다가 늪에 빠졌었지... 그때 잃어버린 장화가 아직도 생각난다. 새것 였는데, 아까웠어.
아무튼 나는 지도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몇몇 `천재 전략가`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 내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복잡한 지형을 종이 위에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솔직히 지도 제작자를 완전히 믿기가 어렵다. 혹시 지도 만든 놈이 나 같은 인간이면 어쩌지? 나름 성실하게 만들다가, 딱 여기 왔을 때 유난히 피곤하고 게을러져서 별일 있겠어 하면서 이 부분만 대충 마감했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떠나질 않는 것이다.
성실한 놈들은 남들도 자기만큼 성실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뒤통수를 맞는 것이다. 어리석은 것들, 쯧쯧.
이번에는 행군하는 동안 짬짬이 돌아다닌 것이라 수레까지 끌지는 못했지만, 좀 특이하다 싶은 지형은 죄다 체크를 해놨었다. 남쪽에서 지키기에 유리한 곳, 우회하는 적을 영격하기에 좋은 곳, 진짜 전투하고 싶지 않을 때 틀어박힐 곳 등등. 다행히 숲이 적고 시야가 트인 곳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내가 선택한 장소는 여울을 후방으로 두고 있는 나지막한 강변의 언덕이다. 여기서 더 물러나면 퇴로가 없는 배수진이 되어 버리겠지만, 아슬아슬하게 기동전을 벌이고 예비대를 갖출 수 있는 공간은 있다. 게다가 언덕이 높지는 않아도 건너편이 보일 정도는 아니라서 후방에서 예비대가 오가는 것을 적이 알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언덕 좌측에는 무슨 용도일지 모를 작은 돌로 지은 건물이 있었다. 내가 추측하기로는 아주 오래전에, 어쩌면 아란 제국 시절에 여울목을 관리하던 수비대나 뱃사람들이 머물던 초소가 아닌가 싶다. 좀 지저분하고 벽이 무너진 곳이 있긴 했지만, 아직 튼튼하게 솟아있는 탑이 멀리 보는 정찰 건물이나 저격수의 매복 지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고 부대의 측면을 보호하는 요새로도 활용 가능해 보였다.
이런 건물에 총병 중대 하나 들어가 있으면 탈환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무시하자니 뒤통수에 총알이 날아올 테고.
이 강변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지형적인 이점 이외에도, 여울을 통해 강을 건넌 지원군이 강둑길을 통해 안전하게 후방으로 도착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이 컸다. 지금 분명 카르카냑으로 내 지원 요청이 갔을 테고, 빠르면 이삼일 내로 지원군이 도착할 것이다. 재편성과 보충 훈련을 위해 후방에 남은 제11 벨모제 연대와 다른 신병 연대들이 빠르게 북상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 아군이 수적으로 열세지만, 지원군이 도착하면... 그래도 수적으로 유리하진 않겠지만 그 격차는 줄어든다.
즉, 여기서 우리가 지키고 있는 동안은 무리해서 적을 무너뜨리려 노력할 필요가 없고, 무리해서 무너뜨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충분히 시간을 끌면서 지원군을 슬쩍 보여주면 알아서 무너질 것이다. 그 전에 제풀에 지쳐서 물러가면 더 좋은 말이지.
아, 물론 그 전에 할 건 해야지.
타타탕! 타탕! 빠캉!
타탓, 타타타탕!
멀리서 시끄럽게 화약 터지는 소리가 연달아 울린다. 그 와중에도 모리츠의 대형 화승총 소리는 메아리가 차원이 다르네.
요란한 총소리가 멈추자, 저 멀리 수풀과 언덕 너머에 매복해 있다 기습 공격을 한 용기병들이 말을 타고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기세 좋게 추격해오던 적 선봉은 된통 얻어맞았을 거다. 왼쪽에서 1/3이 일제사격, 오른쪽에서 1/3이 일제사격, 다시 왼쪽에서 마지막 1/3이 일제사격. 아마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안전하게 원거리에서 쏜 사격이라 실질적으로 사상자는 많지 않겠지만 아마 반격은 생각도 못 할 정도로 혼이 빠졌을걸.
곧 용기병들을 이끌고 돌아온 모리츠가 나에게 보고한다.
"다녀왔습니다, 콘도티에레!"
"수고했어. 적 추격대는 도망쳤지?"
"물론입니다! 알록달록 화려하게도 차려입은 기사들이 선두에 있었는데, 몇 명 쓰러지더니 나머지는 우르르 도망쳤지요."
이걸로 몇 시간 정도는 더 벌 수 있겠지. 적은 아마 아무도 없는 수풀이나 언덕을 뒤진다고 쓸데없이 시간과 신경을 낭비할 거다. 사실 용기병이 가장 활약할 수 있는 분야는 매복사격 후 도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여기까지 도망쳐 온 후에 화승에 불이 남은 경우를 세어 봤는데, 200명 중 모두 107명이었습니다!"
"워어, 이번에도 그걸 센 거야? 정말 빈틈이 없네."
"역시 훈련에 비하면 점화 유지율이 좀 떨어집니다!"
"이번에는 그거 생각하지 않고 전속력으로 도망친 것이니까, 준수하지 뭐."
역시, 화승총 기병은 전속력으로 달리면 바람 때문에 화승에 붙인 불이 자꾸 꺼지는 모양이다. 평소에는 꺼질까 봐 바람을 불어 주기도 하는데, 또 너무 바람이 세면 꺼지니 이런 불편한 무기 같으니라구! 게다가 말 위에서 흔들리다 보면 격철에 끼워 둔 화승이 빠져 버리기도 하고, 아직은 문제가 많다.
용기병들을 한 차례 더 매복에 배치할까 하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아마 각오한 적과 싸우면 이쪽도 희생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아직 숙련도가 낮다. 적이 총알을 다 써 버린 것을 간파하거나 맞을 것을 각오하고 접근한다면 말에 타지 못하고 큰 피해를 볼지도 모른다. 이미 시간은 충분히 벌었으니 예비대로 활용해야지.
그들이 벌어준 황금 같은 시간을, 보병들은 방어선 구축에 쓰고 있었다. 비탈 아래쪽을 파서 흙을 위로 옮겨 쌓아 어설프게나마 엄폐물을 만든다. 앞쪽이 움푹 파였기 때문에, 적의 접근로가 제한될 것이다. 그 앞과 주변에 접근하기 귀찮도록 뾰족한 말뚝들을 꽂으면 아쉬운 대로 급조 방어선 완성이다.
한편으로 우측 모서리를 위한 방어선에도 신경을 쓴다. 좌측 모서리는 정체 모를 돌로 지은 건물이 지켜줄 것이다. 무너진 돌벽만 조금 보강했더니 훌륭한 요새가 되었다. 여기 배치된 총병 중대는 3~4개 중대 역할은 너끈히 하겠지. 그에 비해서 우측 모서리는 위험하므로, 나무를 베어 이중으로 고정한 울타리를 만들었다. 세로로 길게 난 틈은 이쪽이 총을 쏠 때는 큰 방해가 되지 않지만, 적이 쏘는 총알은 반 이상 막아 줄 것이다. 게다가 적 근접 보병들이 접근하면 이동을 방해하는 역할도 될 테고.
그렇게 정면에 제15 델레망드 연대와 제16 몽세나 연대를 배치했다. 양 모서리를 포함한 측면에는 대부분 보충병이기는 해도 실전 경험이 있는 제10 카르카냑 연대를 절반으로 나누어 배치했다. 측면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다. 방어선에 의지해 버티기만 하면 되는 정면에 비해서 지켜야 하는 지형이 복잡한데다, 필요하면 예비대도 차출해야 하므로 이렇게 배치했다.
이 약 3500여 명의 보병이 가운데가 비었지만, 폭이 깊은 박스 형태의 방어선을 형성했다. 더 후방의 언덕 너머에는 기병들이 예비대로 배치된다. 만약 전열이 뚫려 적이 넘어왔다면, 기동타격대로 600명의 권총기병들이 달려갈 것이고, 화력이 부족하다면 말에서 내린 200명의 용기병이 즉각 투입될 것이다.
아 그리고 추가 병력이 있었지.
“사령관 공,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
랑두제의 재무관 막생 노타름이 인근에서 모인 의용병들을 이끌고 찾아왔다.
이번에는 아넥시와 다르다. 성벽에서 버티며 시간만 끌어주면 되는 전투가 아니라, 방어전이기는 해도 엄연히 야전이다. 그래서 제대로 무장되지 않은 민병 지원병들은 죄다 돌려보냈다.
그럼에도 막생과 함께 남은 하급 귀족이나 향사 계급이 꽤 많았다. 보병 300명에 기병 60명 정도이니, 결코 적은 병력은 아니다. 보병 대부분도 말만 지급하면 어느 정도 기병 역할을 할 수 있겠지. 정말 소귀족과 소지주가 워낙 많은 지역이다 보니, 병력 자원은 장난이 아니구나.
“예비대로 기다려주세요.”
“하지만 트랑카벨의 군대가 저희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무례한 줄은 알지만, 전선에 보내 주시기를 원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사령관!”
“저희도 돕고 싶습니다.”
아마 이들은 진심으로 하는 말이겠지. 이들은 자신, 혹은 가족들의 종교 문제 때문에 사회적 지위와 재산을 버리고 도망친 이들이다.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편하게 구경이나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전투는 버티는 전투니까, 길고 괴로울 거예요.”
“네···.”
“귀경들의 의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보병 부대를 셋으로 나누어 대기하시고, 기병들은 트랑카벨의 기병들과 함께 대기합니다.”
“알겠습니다, 사령관.”
“싸우게 된다면,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 적을 상대하게 될 겁니다.”
“바라는 바입니다!”
대답이 힘차다. 믿음직스럽네.
“막생 경은 중부 지역의 귀족들에 대해 잘 아시죠?”
“문장관 업무를 할 때도 있어서 인근 귀족들에 대해서는 조금 압니다.”
“그럼 잠시 참모로 도와주시겠습니까?”
“아, 알겠습니다.”
막생은 싸우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는 동료들을 비탈 너머에 대기시키고 나를 따라왔다. 적에게 포병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어선 바로 뒤 편은 눈먼 포탄에 치일 수 있는 위치니까.
예비대 관리를 제7 연대장 파스칼 드 뒤랑에게 맡긴 후, 이번에는 막 배치를 마무리하고 있는 정면의 방어선으로 향했다.
“콘도티에레! 준비가 거의 끝났습니다.”
제15 델레망드 연대장, 쥐그 드 푸로니가 주먹의 엄지 부분을 흉갑에 부딪히는 북방식 경례를 하며 말했다. 모리츠나 몇몇 용병들이 하고 다니던 경례가 어느덧 부대 전체에 유행하고 있었다. 참고로 남방식은 모자나 투구에 손을 대는 것이다.
“으음, 적은 배치가 끝났는가?”
“여기 망원경 있습니다!”
모리츠가 넘겨준 망원경으로 적진을 살펴본다.
대충 봐도 크게 좌, 우로 병력이 둘로 나뉘어 있는 것은 알겠다. 아마도 이쪽에서 보기에 왼쪽, 즉 적의 우익이 로카르 드 바르니에가 블랑독 외부에서 온 귀족들의 군대로 보인다.
“저 맨 앞에 있는, 주장의 상징으로 보이는 문장이 뭐죠?”
내 질문에, 막생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저건 제가 모시던 드 랑두제 가문의 문장이네요···.”
“랑두제요?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된 가문 아닌가요? 남작 가문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원으로 부른 로카르 경이 소베트르 드 랑두제 경의 사위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장인 어른을 지휘관으로 앉혔다구요?”
음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런데 이건 상이 아니라 공개 조리돌림 수준 아닌가? 평판으로 보면 별로 신통한 인물인 것 같지는 않은데. 딱히 작위가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적 우익은 통제 안 되고 멋대로 날뛸 가능성도 있겠다. 그나저나 저런 무리의 맨 앞에 서 있으면 괴로울 텐데···.
한편, 이쪽에서 보기에 오른편, 적의 좌익은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칠해진 고풍스러운 복장으로 깔맞춤한 병력이다. 적흑 두 색깔이 대각선으로 나뉜 예스러운 망토는 진짜 엄청 멋지다. 최근 유행은 망토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해도 단망토가 많아서 저런 긴 망토는 보기 힘든데 말이지.
보병 대열에도 가지런히 맞춰진 창끝이 어수선한 귀족들의 오합지졸 보병들과 차원이 다르다. 저 군세가 드라멜른 기사단인가 하는 그거겠구나.
“모리츠, 쟤들 본 적 있어?”
“드라멜른 기사단이라! 그룬발트에서 종종 봤습니다!”
“뭐야, 저 북방의 빙벽인가, 빙하인인가 하는 이상한 존재들과 싸우는 종교 기사단 아니었나?”
“맞습니다! 최근에는 대빙벽이 조용하고, 돈이 떨어졌는지 종종 용병으로 나오더랍니다!”
무슨 소리지, 기사단이 왜? 이해가 가질 않네.
“물론 기사 수행이라는 명목이긴 하지만요!”
“왜 돈이 없는 거래?”
“드라멜른은 그룬발트의 황제 개인에게 충성을 바치는 기사단입니다!”
“아··· 지금 황제가 없으니까···.”
“선제후들이 회유하려고 하는데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스폰서인 황제가 없으니 돈도 없는 모양이구나. 선제후, 그 골 빠진 엘프 가문들이 벌써 20년 넘게 황제를 뽑지 않고 있어서 그 난리가 난 거다. 그 와중에 세력 싸움하려고 또 기사단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한 모양이네.
정말 지긋지긋한 인간, 아니 엘프들이다.
“드라멜른 기사단은 불굴로 유명해서, 어지간하면 도망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 피곤한 애들이네.”
그래도 상대하지 못할 적은 아니다.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고. 돈에 팔려서 온 것인지, 법황의 소집에 응해서 온 것인지는 몰라도 많은 이들이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아군이 그렇게 만들 테니.
“적이 진군을 시작했습니다, 콘도티에레!”
“뭐 벌써?”
정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아직 전투 진형이 엉망인데! 이대로 보병을 밀어 넣는다고? 드라멜른 기사단 쪽과 협의도 없었던 것인지, 뒤늦게 드라멜른 측도 진격을 시작한다.
아니 그런데··· 적의 군세는 분명 셋으로 나누어져 있을 텐데, 레뮤즈의 병력은 어디 있는 거지?
나는 껄끄러움을 느끼며 방어선 너머로 몸을 숙였다. 싸우기로 결심은 했으나, 되도록 싸우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제는 피할 수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