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화. 권좌 (2)
강엽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렇게 쉽다고?”
분명히 감격스러워야 할 시간인데도 왜 김이 빠졌다는 생각부터 드는 걸까.
의심스러운 눈길에 유익의 의념이 투덜거렸다.
“네가 원하는 대로 다 줬는데 불만이냐?”
물론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는 것에 불만은 없었다.
다만 기연까지 안배했는데 이렇게 쉽게 준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을 뿐.
“아, 물론 기연은 다르지. 정확히 말하면 그건 과업에 대한 보상이다.”
“그럴 거면 과업을 수행하고 교주를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절차가 좀 이상한데?”
“너 혼자 들어왔다면 그랬을 거다. 하지만 너와 같이 온 녀석들에게 똑같은 시험을 들이대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지. 문제도 있고....”
“혹시 이성군인가?”
“아나?”
“낌새가 이상하긴 했지.”
증거는 없어서 그 자리에선 그냥 넘어갔지만, 일성군보다는 이성군이 혈교와 손을 잡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의념이 살짝 입맛을 다셨다.
“음, 일단 그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말하지. 그전에 해야 할 말이 있거든. 혹시 넌 일월구천관이 왜 생겼는지 아나?”
“교주의 자격을 시험하기 위함 아닌가?”
“표면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좀 달라. 여기엔 옛날의 나... 내 원본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가 있다.”
“그게 뭐지?”
“천 년 전엔 인외의 괴물들이 살았었지.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들 하나하나가 한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재앙이었다.”
이른바 영수나 마수라 불리는 괴물들.
그나마 영수는 괜찮지만, 사악한 마수나 요괴 같은 마물들은 인간을 해하는 걸 주저치 않았다.
“강대한 마물들은 인간 못지않은 지성과 욕망을 타고났지. 혹시 호교사천에 대해 아는지 모르겠군.”
“안다. 그중 하나는 일전에 죽였지.”
요선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자 의념이 침음했다.
“벌써 호교사천이 풀려났나. 그래도 네가 그들에 대해 안다면 설명은 쉽겠어. 요선은 수많은 왕조를 무너뜨린 요녀였다. 그 정체는 꼬리 아홉 달린 여우였지.”
경국지색이라는 격언을 탄생시킨 희대의 요녀.
달기와 포사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왕조를 무너뜨린 대요괴가 요선의 실체였다.
“호교사천은 모두 인외의 괴물들이다. 정확히는 무공과 술법을 익힌 괴물들이지. 안 그래도 강한 놈들이 초월적인 존재가 된 거야.”
그리고 세상엔 드러나지 않았지만 혈마를 따랐던 대마수들 중엔 호교사천에 필적하는 존재도 있었다.
“그들 중엔 전쟁이 끝나고 숨어서 목숨을 연명한 놈도 있었다. 그중 하나는 진조가 스스로 잠들고 나서 세상에 다시 나왔지. 나와 백무량이 봉인했지만, 진조만큼이나 생명력이 질겨서 죽이지 못했어.”
“...허, 그런 놈을 처리하라는 건가?”
“부탁한다. 세월이 지나서 봉인이 헐거워졌거든. 놈을 죽이지 못해도 좋아. 다시 봉인만 해도 돼.”
대마수가 풀려나온다면 천산은 피로 물들 것이다. 어쩌면 일월신교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
“일월신교의 교주가 되어 널 따르는 사람들에게 집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그놈이 깨어나면 집이고 뭐고 죄다 박살날 거야.”
“설마 내가 거절하지 못하도록 일단 교주로 인정한 뒤에 토벌을 시키려는 심산인가?”
“뭐, 네가 안 하겠다고 뻗대진 않겠지만... 크흠, 시험도 안 치렀잖냐. 그 정도는 봐줘야지.”
본인도 구차한 변명이라는 걸 아는지 딴청을 피우는 의념의 모습에 강엽은 실소를 흘렸다.
“결국 시험이나 다름없잖나. 앞뒤가 바뀌었을 뿐이지.”
“그래서 안 할 거냐?”
“...놈을 죽이면 기연을 준다고 했지? 일단 뭐가 있는지 듣고 싶은데.”
“뭐, 이것저것 있긴 한데....”
한동안 의념의 말을 경청한 강엽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겠다. 다만 그전에 이성군에 대한 얘기를 듣지. 당신은 그놈의 뭘 보고 낌새를 알아챘지?”
“난 일월구천관에 들어온 사람들의 기억을 엿볼 수 있거든. 넌 경지가 너무 높아서 못 봤지만....”
“이성군의 기억을 보고 놈이 수상하다는 걸 알았군.”
“그래, 하지만 내가 놈을 배제하려는 건 놈이 수작을 부려서만은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지.”
의념이 심을 담아 구시렁거렸다.
“그놈은....”
* * *
“아름답군.”
천장 가득히 보이는 별바다.
쏟아질 것 같은 별빛의 세례를 올려다본 일성군은 무심코 그런 감상을 토해냈다.
별바다 자체가 광원이 되어 이제는 폐허가 된 복잡한 도시를 비추고 있다.
부서진 잔해들이 세월과 함께 켜켜이 쌓인 전경.
그 잔해들에서 무공의 흔적을 발견한 일성군은 쓰디쓴 웃음을 지으며 검파를 쥐었다.
“선조들의 흔적인가? 옛 기록에 이런 도시에 들어왔다는 구절은 없었건만.”
“시험의 내용은 매번 바뀌지 않나.”
등 뒤에서 화답한 무미건조한 목소리.
그 소리에 걸맞게 무표정한 기색을 띤 이성군이 사방을 둘러보며 추측을 늘어놓았다.
“한두 명이 싸운 흔적이 아니야. 적어도 백 단위, 어쩌면 천 단위가 부딪쳤을지도 모르겠군. 한데 무엇과 싸웠던 걸까.”
완전히 으깨지고 박살난 거리.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거대한 돌덩이가 짓눌렀다고 생각할 만큼 참혹한 재해의 흔적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다.
“마치 거대한 괴물을 막으려고 달려든 것 같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초대 조사의 전설에 비슷한 구절이 있다고 했던가?”
“사악한 대마수를 잡았다는 전설 말이군.”
과거 갑자기 나타나서 천산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악룡(惡龍).
당시 흑룡교주였던 백무량이 원군과 함께 왔고, 초대 조사와 힘을 합쳐 악룡을 무찔렀다는 이야기는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었다.
“하긴 모를 수가 없지. 매년 초대 조사를 기리는 성명절(星明節)마다 경극을 하지 않나.”
서유기나 항우의 전설을 노래하는 중원의 경극과 달리 신교의 경극은 역대 교주들과 고수들만 다룬다.
초대 조사를 기리는 명절엔 신도 곳곳에서 수많은 공연패들이 초대 조사의 전설들을 노래했다.
“어릴 적엔 그런 경극도 재밌게 봤었지. 머리가 굵어지고 나선 시들시들해졌지만 말이야.”
“그런 게 재밌었나 보군.”
“남 얘기하듯 말하지 마라. 너도 어릴 적엔 즐기지 않았나? 양친의 손을 잡고 경극을 재잘거린 네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그런가?”
고개를 갸우뚱거린 이성군이 허리춤의 검파로 손을 가져갔다.
안개처럼 사방을 옥죈 살기에 일성군의 안색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스르릉...!
서로 다른 기수식을 취하면서 서로를 노려본 두 사람이 동시에 발을 내딛는다.
이성군의 신형이 빛살로 화하는 순간, 호목을 부릅뜬 일성군이 힘찬 기합을 토하며 방위를 점했다.
쩌어어어엉!
두 사람의 옷깃이 흐릿해지는 것과 동시에 휘몰아친 불티와 파찰음.
투명한 충격파가 파도치듯 주변을 휩쓸면서 기왓장과 부스러기들을 흩날렸다.
흔들림 없이 날붙이를 맞댄 일성군은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호적수를 노려봤다.
“기수식이 달라졌어. 그새 다른 무공을 익혔나? 그런 보고는 받지 못했는데?”
“.......”
조용히 입매를 굳힌 이성군.
다시 한번 검을 휘둘러 일성군을 날려버리는 걸로 화답한 그는 보법을 밟으며 치고들어왔다.
검광이 번쩍이고, 절세의 초식들이 농밀한 공력 파동을 일으키며 허공을 종횡무진 누빈다.
눈을 가늘게 뜬 일성군이 그 초식을 되받아치면서 반격초를 날리는 바로 그 순간.
그저 빠르게 가속했던 이성군의 검초가 돌연 예상치 못한 검로를 치고들어오며 주요 경혈을 노렸다.
절세의 안법으로도 찾아가지 못할 괴이한 궤적. 마치 검 자체가 뱀이 된 것마냥 휘어져 들어오자 일성군도 순간적으로 허를 찔리면서 빈틈이 드러났다.
이성군이 입술을 비릿하게 말아올리면서 그 허점을 단숨에 쑤셔박을 때쯤.
투타타타타타타!
격공들을 연달아 발생, 그의 검로를 묶은 일성군이 휘황한 섬광을 토하는 장심을 치켜들었다.
신교의 절세장법으로 이름난 양극신인(陽極神印).
무도에 통달한 고수들도 목숨 걸고 익혀야 할 만큼 까다롭기로 악명높았으나, 위력은 절륜하기 그지없다.
관자놀이를 노리는 장력이 피부가 닿기도 전에 대기가 밀려나면서 투로가 틀어질 지경.
그에 안색이 변한 이성군이 억지로 몸을 트는 것과 동시에 양극신인의 장력이 수십 장 너머로 뻗어나가면서 무너진 건물들을 다시 한번 산산조각냈다.
콰콰콰콰콰콰콰쾅......!
격중했다면 호신강기고 뭐고 단박에 벗겨졌을 위력에 이성군이 처음으로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회피와 함께 취한 반격초로 일성군의 목을 취하려는 찰나.
뜻밖에도 검을 놓아버린 일성군이 검결지를 뻗어 검로의 타점을 비틀어버렸다.
“이건...!”
말을 끝낼 새도 없었다. 이미 그때쯤엔 검결지가 뻗은 미증유의 힘이 쏘아진 뒤였으니까.
황급히 고개를 틀자 눈에 보이지 않는 칼날이 광대 아래를 살짝 찢고 지나간다.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낀 이성군이 되는 대로 슬격을 뻗어 상대를 견제하고자 할 때.
일성군은 피가 흐르는 피부 위아래로 크게 벌어진 면피(面皮)를 발견하고 표정을 굳혔다.
“네놈!”
피부 아래에 또 다른 피부가 있다는 게 과연 무슨 의미겠는가.
이성군은 답하지 않았다.
콰아아앙!
폭음이 울리고 파편이 솟구치는 가운데 일성군이 검초를 휘둘러 장애물을 베었다.
그러나 이성군은 이미 멀찍이 물러난 상황.
핏방울이 흐르는 뺨을 만져본 그가 쯧하고 혀를 차며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쯧, 끝까지 속길 바랐건만.”
“...인피면구.”
아예 다른 사람이 이성군의 행세를 하고 있었다면 기수식이 다른 것도 이해가 된다.
뭣보다 교주의 전설을 다룬 듯한 장소에 왔는데도 한 줌의 공감조차 안 보이지 않았던가.
“이리 된 이상 속일 순 없겠어.”
마치 성대를 갈아끼운 것처럼 탁기가 어린 목소리. 카랑카랑한 이성군과 달리 묵직한 중저음이 깔렸다.
가죽을 찢듯 면구를 벗은 이성군의 얼굴 아래 드러난,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파인 백발 백염의 노안.
일성군이 검결지를 내린 채 헛웃음을 흘렸다.
“이성군이 수작을 부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이런 짓까지 할 줄이야.”
“너무 늦게 알았다고 생각진 않나?”
우드득! 뚜두두둑!
이성군에 맞춰 틀어놓은 근골이 원래 형상을 되찾으면서 우람한 체격이 되고, 앞서와는 비교도 안 되는 가공할 기세를 발산하면서 사위를 옥죄였다.
“자기 대신 살수를 들여보냈군. 자격이 없는 자가 일월구천관에 들어오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나?”
“죽겠지.”
노인의 대답은 담담했다.
“하지만 대업을 위해 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면 실로 명예로운 죽음이 아니겠나?”
“대업, 대업이라... 이성군의 휘하에 목숨을 바칠 만큼 충성스러운 인물이 있는 줄은 몰랐군.”
“큭큭큭... 크하하하하하!”
목젖이 보일 만큼 광소를 지른 노인이 웃음을 뚝 그치고 스산한 기세를 내뿜었다.
“일성군, 뭔가 착각하고 있구나. 노부가 그딴 놈을 위해 목숨을 바칠 사람으로 보이느냐?”
“뭣이?”
“하긴 착각할 만하지. 네놈의 입장에선 이 빌어먹을 곳이야말로 세상의 중심일 테니 말이다. 다른 자들이 유가를 위해 충성하는 걸 당연시할 테지?”
한쪽 입꼬리만 말아올리며 냉소를 띤 노인이 검을 들지 않은 왼손의 엄지를 펴서 가슴을 툭툭 쳤다.
“노부의 소개를 다시 하마. 비록 한시적이지만 새롭게 팔대교왕의 자리에 오른 혈살환군(血殺幻君)이다.”
“혈교였나...!”
“이 목숨을 희생하여 대업을 이루리라. 이 저주받을 땅을 지우고 너희 이교의 죄인들을 쓸어버릴지니. 유익의 후손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전멸하리라!”
이제껏 어떻게 숨겼는지 의아할 만큼 광기 어린 조소를 토한 노인이 자신의 목에 검날을 들이댔다.
스스로 목을 베어 목숨을 버리려는 모양새.
일성군이 검결지를 휘둘렀지만, 설마 상대가 자결을 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기에 한 박자 늦었다.
그렇게 검날이 주인의 살갗을 베고 경동맥을 반쯤 파고들었을 때였다.
“인신공양이라....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만큼 효과적인 수법은 없지. 그게 삼화취정을 이룬 절세고수쯤 된다면 수백 명을 희생시킨 것 이상일 테고 말이야.”
“...천마?”
갑자기 등장한 강엽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지은 일성군은 그 옆에 함께 온 자를 보고 미간을 좁혔다.
“설마 협력자를 끌고 온 건가? 신녀가 말했을 텐데? 일월구천관은 철저히 혼자서...!”
무심코 외친 일성군은 강엽의 옆을 따라온 자의 기척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입을 벌렸다.
“육신이 없군. 귀신인가? 아니면 망자? 아니, 둘 다 아니군. 저건 설마....”
“일월구천관에 박힌 초대 조사의 의념이다. 굳이 말하면 지박령이라고 할 수 있겠군.”
“...암만 그래도 그딴 식으로 소개를 하나?”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흔든 유익의 의념이 벌레 씹은 표정을 지으며 일성군을 돌아봤다.
“만나서 반갑다, 먼 후손이여. 이 싸가지 없는 놈이 말한 대로 난 초대 조사의 의념이다. 그의 의지를 받들어 지난 천 년간 일월구천관을 관리했지.”
“......!”
“초면에 이런 말부터 해서 미안하지만, 난 이 녀석을 교주로 인정했다. 그러니 넌 돌아가라.”
당사자 입장에선 황당한 일. 상대가 초대 조사의 의념이라 해도 쌍욕이나 박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내가 거절하면 어찌 됩니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다.”
“제게는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말씀이군요. 제가 직계가 아니기 때문입니까?”
“아니, 직계냐 방계냐는 의미가 없지. 설사 교주의 아들이 왔어도 난 똑같은 결론을 내놨을 거다. 교주의 혈통이 일월성신의 화신을 앞지를 순 없기 때문이지. 넌... 그냥 운이 없었다.”
잠깐이나마 팔대교왕과 자웅을 겨룬 일성군의 무위는 교주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저 강엽이 경쟁자였기에 불운했을 따름.
“결국 헛짓거리를 했다는 거군. 내 평생을 다한 노력과 인내가 시작도 전에 물거품이 됐어.”
차라리 시험에서 탈락하여 목숨을 잃었다면 이토록 억울하지는 않았으리라.
그러나 평생을 경쟁한 호적수는 신성한 무대를 앞두고 계략이나 꾸미고, 평생 꿈꾸었던 권좌는 엉뚱한 사람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차라리 날 죽이십시오! 그게 빈손으로 되돌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굳이 논쟁을 할 필요가 있나?”
의념만으로 노인을 붙들어둔 강엽이 서늘한 기광을 뿜으면서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모르겠으면 힘으로 알려주마.”
“어이, 멋대로 결정하지 말라고. 앞으로 싸울 놈은 너라도 장담할 수 없어. 먼저 힘을 뺀다면....”
“완벽하진 않지만 심검을 벼려냈지. 그 정도 경지라면 직접 부딪쳐보지 않고서는 납득하지 못할 거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내가 저 입장이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검결지에 의념을 담아 휘두른 마음의 검. 비록 초입이긴 하나 일성군은 심상지경에 올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