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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왕-275화 (272/450)
  • 52화. 마군 (3)

    타캉! 투웅! 콰앙!

    육장이 부딪칠 때마다 둔탁한 소성이 울렸다. 충격이 그에 비례한 것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는 일.

    스스로를 금마라고 부른 비대한 노인은 생긴 것 답지 않게 박투술의 달인이었다.

    “흐압! 호잇! 얏후!”

    전신의 관절을 쥐어짜며 기묘한 몸놀림을 가져가는데, 그때마다 요상한 기합으로 절묘하게 흐름을 탄다.

    일견 우스꽝스러운 싸움 방식이었지만, 명색이 사대악인답게 금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카지직!

    작정하고 친 검격은 금마의 피부를 가르지 못했다.

    벌겋게 달아오르긴 했지만, 묵직한 잿빛 회광이 그 위를 덮으면서 피부를 짓누르는 검날을 밀어낸다.

    ‘금강불괴라더니....’

    검날을 타고 흐르는 뇌기도 피해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회광과 얽힌 뇌기가 화들짝 놀란 것처럼 사방으로 튀며 통제를 벗어나는 게 아닌가?

    “흐압차!”

    양 무릎을 굽혀 단단히 하체 중심을 잡은 금마가 손가락을 굽힌 채 손바닥을 뻗었다.

    한 끗 차로 장타를 피한 강엽이 유려하게 회전하면서 늑골을 베었지만, 시뻘건 불꽃만 튀길 뿐.

    “끌끌, 소용없다. 화극금(火剋金)이라고 하지 않더냐. 네놈의 뇌기는 내 금기를 약화시키지만, 동시에 내 금기 또한 네놈의 뇌기를 약화시키고 있는 게야.”

    오행의 상생상극을 입에 담는다. 그 말대로 화기와 금기가 만나면 서로에게 해를 입힐 뿐이었다.

    거기까지 말한 금마가 문득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한데 그 뇌기는 좀 이상하구나. 공력의 기질을 보면 이토록 어둡고 차가울 수가 없거늘. 어찌 천지의 기운 중 가장 뜨겁다는 뇌기를 다뤄?”

    “글쎄, 어째서일까?”

    강엽이 되묻자 금마가 피식 웃었다.

    “말하지 않겠다? 그럼 입 다물고 죽거라!”

    강엽이 회피하는 찰나 수많은 권영(拳影)이 상하좌우로 뻗어온다.

    마치 천수관음이 전력으로 일권을 뻗는 것 같은 기세.

    -천수일타(千手一打) 무한통곡(無限慟哭).

    금강불괴를 두른 주먹 난타가 피할 방위를 모조리 차단한다. 강엽은 뒤로 물러났지만, 금마의 난타는 물러난 거리만큼 쫓아오고 있었다.

    콰콰콰콰콰콰쾅......!

    벽과 천장이 무너지며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천장의 야명주가 깨져 빛가루들이 휘날린다.

    어둠 속에서 회광과 하얀 뇌기가 빛살처럼 질주하고,

    쿠와아아아아앙!

    둑이 터지듯 석벽이 무너진다.

    권영에 부딪쳐 무너진 구멍으로 날아간 강엽은 바닥과 충돌하기 전에 몸을 뒤집어 쭉 미끄러졌다.

    그러나 자욱한 흙먼지 너머로 고개를 올리기도 전에 등 뒤에서 섬전같은 기습이 날아들었다.

    “너, 이교의 죄인아! 목숨을 내놓아라...!”

    흑포를 입은 혈령교위. 그 뒤론 붉은 무복의 혈교도들이 눈이 회까닥 뒤집힌 채 달려들고 있었던 것.

    강엽의 몸을 난자하려던 그들은, 급작스레 터진 격공의 일권에 통째로 분쇄당했다.

    피떡이 되어 애처롭게 꿈틀거리는 그들을 힐끔거린 강엽이 구멍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였다.

    “흘흘, 몰래 들어온 건 칭찬해주마. 나와 혈음도 영락없이 농락당했어. 그러나....”

    흙먼지 너머로 들려오는 거만한 웃음소리.

    마음만 먹었다면 혈교도들이 공격하는 시점에 맞춰 허점을 찌를 수 있었을 텐데도 그냥 내버려두었다.

    “여긴 적진이니라. 천시, 지리, 인화. 네놈이 유리한 게 무엇 하나 없지.”

    먼지를 뚫고 들어온 금마가 땅에 떨어진 박도를 허공섭물로 띄워 자신의 옆에 가져왔다.

    뜬금없이 병장기로 싸우는 걸까 싶었지만 웬걸. 뒤이은 광경은 강엽의 예상을 한참 벗어났다.

    으적! 으적!

    “...먹었다고?”

    칼날을 짓씹어 삼키는 모습.

    아무리 금강불괴라도 목구멍 안쪽까지 단단하진 않을 텐데? 아니, 쇳덩이를 처먹는 게 말이 되나?

    “꿀꺽. 에잉, 쇳맛이 별로구먼. 대장장이놈이 좋은 철을 쓰지 않았어. 이거야 원 순도가....”

    강엽이 할 말을 잃은 가운데, 순식간에 박도 한 자루를 먹어치운 금마가 이죽거렸다.

    “왜, 사람이 쇠 먹는 거 처음 보나?”

    “이건 뭔 불가사리도 아니고.”

    불가사리(不可殺伊). 쇠란 쇠는 모조리 먹어치운다는 전설의 영수였다. 불가사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온몸이 강철처럼 단단해서 못 죽이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오, 말 잘했구나. 이 늙은이가 익힌 철금신공(鐵金神功)은 불가사리를 본따 만든 무공이지. 신공을 창안한 조사가 불가사리의 내단을 먹고 그 영성을 얻었다나?”

    박도를 먹어치운 금마의 육신은 조금 전보다도 묵직한 회광을 내뿜고 있었다. 쇳덩이에 깃든 기운을 금강불괴에 보태는 것이겠지.

    금마가 욕망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자성검을 바라보며 입술을 핥았다.

    “아해야. 네놈의 검도 신병이기렷다. 그 자색 검날이 몹시 귀한 금속으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는구나. 그걸 먹으면 과연 얼만큼 강해질까.”

    “미친놈.”

    강엽 자신도 남의 피를 먹고 강해졌지만, 쇳덩이에 식욕을 느끼는 금마도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었다.

    사마외도, 인간의 길을 벗어나서 자신만의 규칙과 관념으로 살아가는 인외의 미치광이.

    “이해를 바라지는 않는다. 미치지 않고선 마를 추구할 수 없거든.”

    허공으로 솟는 혈교도들의 칼날.

    순간, 무채색의 파동이 터지면서 칼날들을 사방으로 날려버렸다.

    “이, 이 어린 놈의 새끼가! 감히 내 식사를 방해해!?”

    “지랄도 풍년이다.”

    백서희라면 이렇게 말했겠지. 강엽은 부들부들 떠는 금마를 보면서 실소를 흘렸다.

    철컥!

    “...응?”

    다시 검집으로 들어가는 자성검.

    의아해하는 금마를 향해 목을 좌우로 꺾은 강엽이 상반신을 낮춘 자세로 손가락을 뚜둑 구부린다.

    가만히 있던 금마가 뒤늦게 이해하고 어이없어했다.

    “조법? 검으로도 이 몸을 해하지 못하는 놈이 고작 손톱 따위로 맞서겠단 말이냐?”

    강엽은 대답하지 않았다. 고요한 신색으로 금마를 노려볼 따름.

    한순간에 상대의 감각을 속인다.

    금강불괴의 마공으로 사대악인이 된 금마조차 쫓지 못했다. 이미 강엽의 암신은 그와 같은 절세고수도 깜빡 속을 만큼 발전한 것이다.

    열 줄기의 빛살이 잿빛 회광을 갈기갈기 찢어발긴다.

    옷자락만 찢겨진 금마는 콧방귀를 뀌면서 신형을 뒤집었다.

    “소용없다니까!”

    뻐엉!

    천장 모서리를 바숴버리는 무지막지한 장력.

    그러나 강엽은 그 자리에 없었다.

    투하학!

    일권이 옆구리를 뚫는다.

    그러나 금마는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다. 외려 짜증을 내면서 두툼한 팔뚝을 휘둘렀다.

    “이런 쥐새끼 같은 놈이...!”

    강엽도 금마에게 이렇다 할 피해를 못 주지만, 금마 역시 강엽을 잡지 못하는 상황.

    ‘조문 같은 건 없나....’

    질 낮은 외공을 익힌 무인들은 조문이라는 약점을 달고 살며, 이곳을 찔리면 무력화된다.

    그러나 절세고수인 금마에게 조문 따위가 있을 리가 없었다. 철갑처럼 단단한 육신을 지닌 소림의 나한승들처럼 전신이 전부 금강불괴였다.

    시험 삼아 낭심을 향해 조풍을 날려보기도 했지만 그 부분도 강철처럼 단단하기만 했다.

    “이런 비겁한 놈을 봤나!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그렇지 여길 노려!?”

    같은 사내면서 낭심을 노리는 술수에 금마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으아아아아아아!”

    짙다 못해 묵색에 가까워진 회광. 막대한 충격파를 발산하며 강엽까지 멀리 날려버렸다.

    손톱으로 땅을 긁으면서 미끄러진 강엽이 몸을 일으켰을 땐 금마의 일권이 들이닥친 뒤였다.

    “죽어라,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놈아!”

    피하기엔 늦었다. 금마는 이번에야말로 강엽을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가학적으로 웃었지만,

    콰아아아앙!

    강엽은 외려 몸을 굳건히 지탱한 채 어깨를 앞으로 내밀어 금마의 일권을 버텨냈다.

    “뭣...!”

    금강불괴를 두른 권격은 권강보다도 단단하다.

    그걸 맨몸으로 받아내?

    “호신강기? 아니, 아니구나! 넌 뭐냐!?”

    “뭐긴.”

    강엽이 어깨를 튕기자 금마가 밀려났다.

    공격해야 한다는 것도 잊고 멍해진 금마 앞에서 어깻죽지를 빙빙 돌리면서 말했다.

    “당신과 같은 능력을 쓴 거지.”

    “...금강불괴라고? 네놈이?”

    함지박처럼 벌어지는 금마의 입.

    강엽이 되물었다.

    “당신도 금강불괴를 이뤘는데, 다른 사람이라고 금강불괴가 아니라는 법 있나?”

    쾅!

    묵직한 일권이 금마를 친다. 금마가 재빨리 막았지만, 밀려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큽...!”

    입술을 까득 깨문 금마가 강엽을 노려봤다.

    그와 달리 강엽의 육신은 어떤 변화도 없었지만, 그를 친 묵직한 일권은 진짜였다.

    진조에게 받은 일곱 번째 능력.

    -불괴(不壞).

    불괴강시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들이 재생력으로 불괴라고 불리는 데 반해, 강엽의 불괴는 이름 그대로 무너지지 않는 능력.

    따지고 보면 태양에 저항할 수 있는 것도, 육신을 단단히 결속하는 불괴의 공능 덕분이었다.

    “설마 손톱이 부러지지 않은 것도...?”

    평범한 손톱이었다면 진작에 부러졌겠지. 하지만 강엽의 손톱은 금강불괴를 상대하면서도 멀쩡했다.

    ‘부러졌어도 금방 재생됐겠지만 말이지.’

    안 그래도 재생력 때문에 불사에 가까운데 금강불괴까지 얻은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저쪽에 비할 수 없지만....’

    강엽의 금강불괴는 완성되지 않았다. 금강불괴의 격만 논한다면 금마가 몇 수는 위.

    그러나 강엽은 실망하지 않았다.

    사아아아아....

    오른손에서 차가운 음한지기가 뿜어져나오자 금마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파였다.

    “네놈?”

    “오행을 논했었지. 금생수(金生水)라고 했다. 당신의 논리대로라면 금기는 수기에 약하겠군.”

    금은 수를 생한다. 금은 약해지고 수는 강해진다. 음양오행을 공부했다면 누구나 아는 간단한 이치.

    그러나 금마는 다른 이유로 경악했다.

    “음양진기를 같이 익혀? 양의심공이나 일월신마공(日月神魔功)을 익힌 게 아니고선 불가능할진대...!”

    양의심공이야 유명하지만 일월신마공은 처음 듣는다.

    일월이 붙은 걸로 보아 일월신교와 관련이 있으리라 추측할 따름.

    -휘리리리릭!

    “마, 망혼소!?”

    심령을 뒤흔드는 휘파람.

    모산혈조와 안면이 있는 만큼 강엽이 모산파의 술법을 다룬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

    “네놈, 대체 뭐냐? 어떻게 모산파의 술법까지...!”

    “염라대왕에게 물어봐라.”

    찰나 공기가 눅진해졌다.

    분명 땅을 내달리면서 폐부로 숨을 쉬고 있는데도 마치 물 속에 들어온 것만 같은 느낌.

    유령 같은 이형환위로 음한지기를 피한 금마가 대머리를 꿈틀거렸다.

    지하인 만큼 습기가 차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그와 강엽이 있는 일대를 중심으로 과도한 습기가 집중되고 있었기 때문.

    “물이 없는 곳에서 이 정도의 수공(水功)을?”

    삼화취정의 경지에 올라 천지만물의 기운과 동조할 수 있다 하더라도, 특정한 기운만을 집약시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다.

    강엽도 물의 흐름을 조종하는 수류의 능력을 얻지 못했다면 엄두도 못 냈을 터.

    “물이 없기는 왜 없나. 사방에 널린 게 물인데.”

    “이런...!”

    바닥에 널린 혈교도들의 시체들.

    그들의 피에 담긴 수기를 한빙의 심상과 엮어 실타래처럼 짜낸 뒤 전가의 보도로 휘두른다.

    쩌저저저저적......!

    숨결에 김이 서리는 맹추위.

    한겨울도 아닌데 석실 전체가 하얗게 얼어붙자 금마의 낯빛이 경직되었다.

    강엽이 기습적으로 날린 일권을 쳐내고 반격하고자 했지만, 아까와 달리 피부가 깨지고 핏물이 배어나왔다.

    “조금은 약해졌는걸. 느낌이 와.”

    “흥, 그래봤자 생채기다!”

    한껏 노기를 토한 금마는 강엽을 향해 달려드는 대신, 일권에 뭉친 막대한 공력을 위로 쏘아올렸다.

    그 뒤를 따라 위로 솟구치며 도발한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

    * * *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수백이 넘는 흡혈괴마는 완성되기도 전에 짓밟혔고, 설산검문주는 뜻밖의 적에게 발목이 잡혔다.

    심지어 일신의 무위마저 밀리고 있는 상황.

    “아직, 아직이다. 이 한 수만 먹힌다면...!”

    “뭔가 했더니 병기고였나.”

    금마를 따라 위로 올라온 강엽은 드넓은 공간을 빼곡하게 채운 병장기를 보고 눈을 빛냈다.

    “확실히 여기라면 당신에게 유리하겠지. 근데 이 많은 병장기를 어느 세월에 먹어치울 건데?”

    질문을 던지는 것과 동시에 격공을 발동, 금마의 전신을 두들기면서 몸을 날린다.

    똑같이 격공으로 맞대응한 금마가 이빨을 드러냈다.

    “으하하, 걱정도 팔자구나! 네놈 말대로 일일이 먹어치울 수는 없겠지! 하지만...!”

    천지만물의 기운과 동조하는 삼화취정의 경지.

    강엽이 수기만을 골라낸 것처럼, 금마 역시 병장기에 흐르는 금기만을 골라낼 수 있었다.

    사아아아아아아아......!

    멀쩡한 병장기들이 먼지가 되면서 코와 입, 모공을 통해서 흡수된다.

    “직접 먹는 것만은 못해도 이 많은 양을 흡수하면, 네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짙은 회광을 내뿜다 못해 전신이 쇳덩이가 된 형상.

    안구와 혓바닥마저 검어진 금마는 비대한 살집을 탄탄한 근육으로 바꾸면서 땅을 박찼다.

    투아아아아앙!

    ‘빠르다!’

    알았을 때는 면전에 치달은 뒤.

    불완전한 불괴로는 온전히 감당할 수 없었다. 뒤늦게 호신강기를 덧씌웠으나 속절없이 날아갔다.

    콰콰콰콰콰콰쾅......!

    수십 겹의 석벽을 부수고 볼썽사납게 널브러진 강엽이 피를 퉤 뱉으며 몸을 일으켰다.

    “젠장....”

    “크하하! 잘난 척하더니 꼴 좋구나!”

    석벽을 넘어온 금마가 노란 안광을 둥글게 말며 강엽을 비웃었다.

    왼쪽 어깻죽지는 완전히 망가져서 팔뚝 아래로는 뚝 끊겼고, 옆구리도 반쯤 파인 몰골.

    “인정하마! 네놈은 천하팔존에 준하는 강자다! 어지간한 팔대교왕보다도 강하지! 나보다는 약하지만!

    “그건 칭찬이냐, 아니면 자기 자랑이냐?”

    강엽이 시큰둥하게 받아치며 일어나자 금마의 노란 안광에 놀란 감정이 떠올랐다.

    “상처가...?”

    마치 시간을 거스르듯 팔뚝에 뼈가 돋아나고, 신경과 근육이 얽히면서 새로운 팔이 자라난다. 옆구리의 상처도 깨끗이 아물었다.

    “...그렇군. 네놈 정체가 뭔지 이젠 알겠구나. 모산혈조가 그토록 찾아다닌 놈이었던 게야.”

    어둠 속에서 또렷이 빛나는 붉은 안광.

    쇳덩이를 먹어치우는 마인의 노란 안광과 흡혈귀의 붉은 안광이 부딪치는 것과 동시에, 섬광과 충격파가 쉴 새 없이 내달리면서 일대를 폐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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