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한계 찢는 천재마법사-196화 (196/366)
  • 196화 찾았다 (1)

    엘프는 자연의 마력을 힘으로 삼는 이종족. 태생적으로 독자적인 마력회로를 타고난다.

    인간처럼 마력을 변환해 다양한 계통의 마법을 구현할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인간과는 다른 특수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령.

    자연을 근간으로 삼는 이형종을 다루는 것처럼.

    “저번에 말씀드렸듯 기억을 공유하는 과정은 간단합니다. 하나 본래 세계수와 관리자 없이, 엘프 간에 기억을 나누는 건 드문 일입니다. 약간 까다로운 조건이 있기 때문이죠.”

    정령을 통한 기억 공유.

    이를 온전히 가능케 하기 위해선 두 개의 필수적인 조건과 하나의 부차적인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마력의 동조. 기억을 주는 엘프와 매개체가 되는 정령 그리고 기억을 받는 엘프 모두에게 동일한 성질의 마력이 흐르고 있어야 합니다.”

    “동일한 마력을?”

    “예. 누구 하나라도 어긋나면 서로의 의식은 결코 연결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불가능한 작용이다.

    제각기 고유한 마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설령 외형이 같은 쌍둥이라고 할지언정 동일한 성질의 마력을 갖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엘프는 자연의 마력으로 그를 대신하는 거겠지.’

    카란스가 말한 방법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베르덴은 자연의 마력을 다룰 수 없다. 아무리 보다 정순하다 하더라도, 가디언 엘프가 인정한 마력이라고 해도, 결국 인간이었으니까.

    엘프의 종족 특성은 마법처럼 모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사실은 카란스도 알고 있을 터.’

    엘프적 관점에서 엘프라는 건, 완전히 같은 엘프가 아니라는 걸 말하기도 하니까.

    베르덴이 시선을 옮겼다.

    정령, 카란스. 자신과 이들 사이에 공통점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자연의 마력 대신 내 마력을 이용한다는 건가.”

    “정확합니다, 형제여. 포레트의 몸은 형제의 마력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 피부 아래에 형제의 마력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카란스를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생겨난 흔적.

    너무도 깨끗한 마력이기에 여태껏 잔존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었다.

    “물론 제 임의로 다룰 수는 없지만 마력을 동조하는 데는 충분할 겁니다.”

    “잘됐군. 그럼 두 번째는?”

    “다음은 방대한 마력의 소모입니다. 그 탓에 가디언 엘프 이상의 존재만이 기억 공유가 가능합니다. 하나 문제는…… 저에게 남아 있는 형제의 마력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즉, 마력 소모의 부담을 베르덴 홀로 감당해야 한다.

    그것도 단순히 두 배가 아닌 몇 배에 해당하는 마력량을 말이다. 상위 가디언 엘프라고 해도 버거운 일이다.

    “이게 세 가지 중 가장 까다로운 조건입니다. 워낙 소모율이 커서 지속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세계수와 관리자가 존재하는 이상, 매우 비효율적인 수단이죠.”

    “그런가. 나에게는 가장 쉬운 조건이군.”

    “예?”

    “필수적인 조건은 전부 충족한 것 같은데. 남은 부차적인 조건 하나는 뭐지?”

    “아, 마지막은 포레트와의 조율로, 매개체가 되는 정령을 다루어 보여 주고 싶은 기억만을 선택하는 겁니다.”

    무수한 시간이 가득한 기억의 숲.

    그중에서 원하는 걸 찾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기억의 주체자가 기억을 골라 낼 필요가 있다.

    그때, 카란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다만…… 현재 저와 포레트와의 연결이 끊어진 터라 완전한 조율이 어렵습니다. 장면을 끄집어낼 수 없고, 잘해 봐야 형제의 의식을 유도하는 게 전부일 겁니다.”

    “포레트가 부활하는 과정에서 마력이 변했기 때문인가?”

    “맞습니다, 형제여.”

    “다시 연결하는 방법은?”

    “엘프는 엘프마다 상성이 맞는 정령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에는 숲의 정령으로, 그 외의 다른 정령과는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이건 본능의 영역입니다.”

    카란스가 단언했다.

    포레트 또한 긍정의 감정을 내비치는 걸 보아 사실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저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단축하려면 당장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게 맞을 터.

    “바로 시작하지.”

    “……알겠습니다, 형제여.”

    카란스는 곧바로 받아들였다.

    베르덴의 선택을 존중한 것이다.

    베르덴과 카란스가 마주 앉았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정령이 자리를 잡았다. 감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던 에드몬이 불안한 시선을 보냈다.

    “엘프와의 기억 공유라…… 정말로 괜찮은 건가?”

    “그럼 내가 나를 구해 준 형제를 속이기라도 한단 말이냐? 하, 저열한 인간답게 생각 한번 더럽기 짝이 없구나.”

    “난 그냥 걱정이…….”

    “하긴 너희 족속들에게 배신이란 보편적인 개념이겠지. 한낱 짐승보다도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니까 말이야.”

    “아니, 나는…….”

    “입 닥쳐라, 인간 마법사.”

    무자비한 독설이다.

    에드몬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걸 느꼈다.

    ‘기절한 동안 돌봐 주고 밥도 사 줬거늘……!’

    애초에 이런 취급은 난생처음이었다.

    옛날에 엘프에게서 욕을 들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무리 왕국의 인간에게 강제로 실험을 당했다고 하지만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후우……!”

    에드몬이 눈가를 파르르 떨며 화를 삭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소를 지은 카란스가 베르덴에게 친절하게 말했다.

    “형제여, 오른손을 포레트에게 내민 뒤 마력을 불어넣으면 됩니다.”

    “조절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지?”

    “인위적으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느껴지는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베르덴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바로 카란스의 안내대로 마력을 흘려보냈다. 정령을 넘어 카란스의 손을 파고든 마력. 잠시 기다리자 묘한 흐름이 느껴졌다.

    화아아아아악.

    은은한 마력의 빛이 베르덴과 카란스 그리고 정령을 감쌌다.

    그 순간이 지속되던 중 카란스가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녹색 눈동자가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마치 베르덴의 벽안처럼.

    ───원하는 정보를 찾기 바라겠습니다, 형제여.

    청각이 아닌 머릿속에서 직접 들려오는 목소리.

    그리고 그 직후, 베르덴의 의식이 칠흑으로 물들었다.

    * * *

    베르덴이 눈을 떴다.

    의식이 날아간 건 아주 잠깐이었다. 밑으로 시선을 향하자 밤하늘로 뒤덮인 숲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저게 카란스가 말한 기억의 숲인가.’

    곧장 아래로 이동했다.

    어떠한 작용도 없이 허공에 떠 있는 감각은 생소했지만, 움직이는 방식은 비행과 거의 흡사하다. 어렵지 않게 지면에 착지한 베르덴이 주변을 둘러봤다.

    다른 나무와 다른, 거대한 나무가 곁에 있다.

    손을 갖다 대는 순간, 수많은 기억의 장면이 뇌리를 스쳤다.

    ───카란스, 당신을 관리자를 수호하는 가디언으로 임명합니다.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관리자 세렌디아.

    ───이걸로 의식은 끝났습니다. 이제 말투는 평소대로 바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두 번 말해야 할까요?

    ───……알겠습니다, 누님.

    하늘을 뒤덮은 거대한 나무, 세계수.

    그 아래에는 무릎 꿇은 카란스와 고귀한 모습의 여성 엘프가 서로 마주하고 있었다. 비슷한 외모와 호칭으로 봤을 때 카란스의 가족인 모양.

    다만 베르덴의 정신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여기가 엘프가 사는 대수림인가.’

    소울 트리는 한낱 잡초로 여길 정도의 크기를 가진 세계수.

    주변에는 수십 미터의 높이를 가진 나무가 빼곡히 모여 대수림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광활한 자연이다.

    접해 본 적 없는 광경에 베르덴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던 중 무언가가 느껴졌다.

    손을 떼자 기억의 장면들이 사라졌다.

    베르덴이 고개를 가볍게 흔들어 정신을 차렸다.

    저 멀리서 희미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분명 카란스가 기억을 유도한 것일 터. 그를 따라가자 하나의 나무가 나타났다.

    ‘이건…….’

    가지와 뿌리가 기괴하게 뒤틀린 모습.

    의식 사이사이로 불길함이 느껴질 정도다.

    베르덴이 천천히 걸어갔다.

    직전의 방법대로 나무의 몸통에 손을 갖다 대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카란스의 기억.

    그것은 베르덴도 본 적 있는 장면이었다.

    ───드디어 나타나셨군, 가디언.

    왕국 궁정 마법사단장, 레오닐 베르타나스.

    다른 마법사들을 이끌고 온 그가 카란스와 포레트를 바라보며 히죽거렸다.

    * * *

    엘프가 가진 기억의 숲.

    그 안에 있는 나무에 손을 대면 카란스의 기억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었다.

    먼저 기억의 장면들은 순간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집중하지 않으면 손쓸 틈도 없이 흐름을 놓쳐 버릴 정도의 속도다. 임의로 마력을 추가해 그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으나 반대로 늦출 수는 없었다.

    그리고 장면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놓친 기억을 보려면 다시 나무에 손을 대어야 한다. 후반부에 어긋나게 된다면 시간이 크게 낭비되겠지.

    ‘게다가 마력 소모도 장난이 아니군.’

    베르덴조차 약간의 부담이 느껴진다.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겠으나 느긋하지는 않다. 전력으로 감각을 곤두세운 베르덴이 카란스의 기억에 몰두했다.

    ───확실히 다른 잔챙이 엘프들과는 다르군. 뭐, 그래 봤자 잔챙이는 잔챙이지만 말이야.

    ───끄으윽……!

    엉망이 된 숲.

    카란스는 만신창이가 되어 제압당했다. 포레트 또한 마찬가지.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레오닐의 로브는 여전히 깨끗했다.

    ───이만 돌아가지.

    ───예, 각하.

    마법사들이 카란스를 구속하고는, 미리 준비해 둔 상자 안에 집어넣었다.

    마력이 느껴지는 걸 보아 마법 물품. 용도는 엘프, 관리자의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카란스를 포획한 그들이 숲에서 사라졌다.

    정령 포레트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6위계 마도사다운 오만이었다.

    기억은 다음으로 넘어갔다.

    카란스가 의식을 차렸다.

    팔다리가 구속되어 꿈쩍도 하지 않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시야 사이로 레오닐이 보였다.

    ───벌써 정신을 차릴 줄이야. 이거, 예상 밖인데. 그래,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겠어.

    ───포, 포레트……!

    ───목소리도 잘 나오는군. 그럼 가능한 크게 비명을 지르도록.

    레오닐이 레버를 당겼다.

    카란스의 정면에서 하얀빛이 터져 나왔다. 그에 직격당하자 세포 하나하나가 분해되는 고통이 전신을 헤집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얼마나 지났을까.

    빛이 잦아들자 카란스의 육체가 보였다.

    겉은 멀쩡하다.

    다만 내부는 크게 달라졌다.

    ‘마력 저항력이 사라졌다.’

    드레뷔스가 말한 특수 아티팩트가 이건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곤 하지만 위험하기 짝이 없다. 마력 저항력이 없다는 건, 간단한 염동력에도 전신이 비틀려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으니까.

    ───하, 설마 정신을 잃지 않은 건가?

    ───인…… 간……!

    ───대단하군. 내가 정정하지. 너는 잔챙이 엘프 따위가 아니다. 아주 훌륭한 모르모트다! 하핫, 대수림까지 찾아가길 정말 잘했군.

    레오닐이 미소 지었다.

    너무도 추악한 웃음이었다.

    레오닐이 카란스를 끌고 이동했다.

    다른 장소와 달리 아득한 넓이의 공간. 한편에는 집채만 한 크기의 마석이 작게 명멸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르덴의 눈길을 끈 것은 그게 아니었다.

    ‘저건…… 뭐지?’

    중심에 떠 있는 푸른 수정.

    결코 마석은 아니다. 카란스의 청각으로 두근…… 두근…… 하는 심장박동 소리가 일정 간격으로 들려온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어떤 이형종의 심장을 가공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람일 수도 있고.

    ───제정신으로 여길 온 건 네가 처음이다, 엘프.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그런데 나갈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레오닐이 카란스의 사지를 구속했다.

    약간의 시간도 없이 곧장 장치를 기동하자, 마석에서 마력이 추출되었다. 그렇게 바깥으로 나온 마력의 광선이 정확히 카란스의 몸에 닿았다.

    마력회로를 비집고 들어오는 마력.

    이윽고 엘프를 통해 정제된 마력이 푸른 수정에 집중되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박동 소리가 점차 빨라진다.

    실험 과정을 봤을 때, 정제된 마력으로 푸른 수정을 채우고 있는 게 확실하다.

    ‘그런데 저 수정의 용도가 뭔지를 모르겠군.’

    레오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지만 헛소리뿐이다. 죄다 카란스를 조롱하는 말밖에 들려오지 않는다.

    이윽고 마력회로가 과부화되자, 카란스가 버티지 못하고 의식을 잃었다. 암전하는 시야 속에서 레오닐이 속삭였다.

    ───보기보다 아주 내구성이 뛰어나군. 이럴 줄 알았다면 하나 더 잡아 올 걸 그랬나……. 뭐,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 그러니 가능한 오래 보면 좋겠구나, 엘프여.

    * * *

    레오닐의 뭔지 모를 실험은 계속되었다.

    의식을 차린 카란스는 주어진 음식을 먹었다. 살기 위해, 그리고 복수를 하기 위해. 다만 그런 마음가짐과 달리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실험 도중 기절하는 것을 수십, 수백 번이나 반복했다. 그런데도 도저히 기회가 보이지 않았다.

    카란스가 겪은 고통은 간접적으로 느껴진다.

    베르덴이 과거 마탑에서 77번 실험체로 불렸을 때를 떠올렸을 만큼 가혹하다. 카란스가 현재 멀쩡히 정신을 차린 게 대단하다 생각될 정도.

    ‘하지만 결국 유의미한 정보는 못 찾았군.’

    의식을 잃은 시간이 길어 뭘 건지기가 어려웠다.

    실험체로 쓰인 다른 인간과 엘프를 보지 못하고 비명 소리만 들은 게 전부.

    그러던 그때였다.

    ───……! 엘프가 도망친다! 문제 생기기 전에 어서 잡아!

    카란스가 사력을 다해 탈출을 감행했다.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필사적으로 내달렸다. 이내 팔꿈치로 금속 자물쇠를 부순 그가 굳게 닫힌 문을 열었다.

    그곳은 바깥이 아니었다.

    또 하나의 감옥이었다.

    그러나 달랐다.

    희미하게 코끝을 스치는 ‘짠 내’.

    그리고 감옥 안에 구속되어 있는 ‘외팔이 사내’까지. 카란스가 이곳에 온 이후 처음 보는 수감자다.

    그 직후 뒤에서 날아온 마법이 카란스에게 직격했다.

    ───후우, 하마터면 장인이 위험할 뻔했군.

    뒤에서 들려오는 안도의 목소리.

    곧 카란스의 시야가 닫혔다.

    엘프의 저항은 거기서 끝났다.

    철저한 감시 속, 반복된 실험으로 인해 내부가 만신창이가 되었고, 곧 1왕자의 성으로 보내졌다. 그러곤 베르덴과 만났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렀다.

    ……스르륵.

    베르덴이 눈을 떴다.

    미소를 지은 카란스가 보였다.

    “필요한 것은 보았습니까, 형제여?”

    “…….”

    베르덴은 대답하지 못했다.

    중간에 본 기억이 뇌리에서 잊히지 않았으니까.

    ‘외팔이 사내, 장인, 실종, 실험실의 마법 물품.’

    단서가 서로를 끌어당긴다.

    이윽고 마침내 퍼즐이 완성되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론에 베르덴이 눈을 부릅떴다.

    레오닐의 실험실에 수감된 외팔이 사내.

    ‘외수, 라이너스 볼티모그.’

    베르덴이 찾고 있던 마법 물품 장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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