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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무공 천재-652화 (652/705)

외전 제3부 46화.

금역 몬스터의 파상공세.

샤크로아와 웨어파드들이 적룡과 격렬하게 부딪혔다.

쿵!

쿵쿵-

그래도 명색에 드래곤이라 그런지.

블랙급 몬스터의 공격에도 적룡은 작은 데미지만 입을 뿐이었다.

“이 하찮은 것들이!”

“귀찮게 굴지마!”

적룡의 무기에 붙은 불이 활활 타올랐다.

엄청난 마력.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을 입게 만들 정도로 강력했다.

“물러서지마라!”

“주인님의 영역을 사수해!”

“페어리를 힐을.”

금역의 몬스터는 군대와 같이 굉장히 잘 훈련되어 있었다.

다친 즉시 두로 물러났다.

빈자리는 다른 몬스터가 채웠다.

상처는 페어리에게 치료를 받은 후.

곧장 전장에 합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륜전을 펼쳤다.

전방에선 웨어파드와 샤크로아가.

공중에선 테노용이.

후방에선 페어리가 서포터했다.

“크헙!”

“요정의 축복.”

“로티틸 님. 부상자의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아직 더 힘을 모아야 하는데….”

“샥쿠님히 힘을 쓰고 있지만 다른 적룡에게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현재 샥쿠는 다섯 명의 적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가 포위망을 벗어나려 했지만 적이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담….”

[스킬 요정왕의 영역을 사용했습니다.]

[페어리 필드가 전개되었습니다.]

[페어리의 모든 능력치가 100% 상승했습니다.]

로티틸이 필드를 펼쳤다.

페어리의 능력을 상승시키는 마력.

회복 능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

“페어리 필드를 사용해서 회복 효과를 높여야겠어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로티틸이 날개를 접고 땅에 썼다.

퍼석-

땅을 뚫고 올라온 나뭇가지가 그를 감쌌다.

나무에 둘러싸인 로티틸이 초록 눈을 빛냈다.

나뭇가지가 엄연한 나무가 되더니 잎을 피웠다.

나무에 초록 알갱이가 서서히 맺히더니.

주위로 퍼져 나갔다.

초록 알갱이는 오직 금역의 몬스터에게만 내려 앉았다.

[자애의 속삭임이 금역의 몬스터에게 내렸습니다.]

[전 몬스터가 즉시 회복합니다.]

[30분간 회복률이 300% 상승합니다.]

다쳤던 몬스터가 금세 원래대로 회복했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몬스터도 일어날 정도였다.

대신 단전도 있었다.

요정왕 로티틸의 부재.

자애의 속삭임은 로티틸의 3대 스킬 중 하나였다.

막대한 마력을 사용해서 그런지.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

그로기 상태.

30분이 지나면 움직이는 게 가능하나 마력은 사용할 수 없었다.

요정왕의 부재에 펠리아스가 페어리의 지휘를 맡았다.

“저들의 목을 노려! 적룡의 가장 약한 부분은 역린이다.”

샤크로아와 웨어파드는 적룡의 목을 집요하게 노렸다.

그들도 약점을 아는지.

목 부분이 단단한 비늘로 덮여 있었다.

한편.

베람마는 이지안과 무기를 교차시키면서도 김봉팔을 곁눈질로 보고 있었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데… 저놈은 어째 나서지 않은 거지?’

새로 나타난 몬스터는 인간의 편.

샤크로아 종족의 우두머리와 염월마력참을 막은 인간.

그리고 눈앞에 있는 여자가 힘을 합친다면 자신을 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한데 모두 따로 싸우고 있었다.

일부로 여자의 성장을 기다리는 듯했다.

하나.

‘위험을 감수하고 이년을 키운다? 너무 이상해.’

염월마력참을 막은 남자라면 자신을 단번에 죽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다른 곳으로 가서 싸웠다.

염월마력참의 일격을 막은 건 대단하나.

방어와는 달리 공격이 형편없는 게 아닌가.

‘설마, 방어력만 뛰어난 녀석이야? 시험해봐야겠어.’

베람마는 소심하게 이지안을 공격하던 중.

김봉팔을 향해 위력은 낮으나.

빠른 검기를 날렸다.

쌔액-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검기가 김봉팔의 지척에 도달했다.

적룡을 상대하던 김봉팔이 날아오는 검기를 피해 몸을 틀었다.

쾅-

검기가 땅에 폭사했다.

“치사한 새끼. 멀리서 공격하고 지랄이야.”

김봉팔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마터면 몸이 반으로 갈릴 뻔했다.

뛰어난 감각이 아니었다면 지옥을 구경했을 터다.

김봉팔의 행동을 본 베람마의 얼굴에 미소가 떴다.

‘확실치 않지만 내 예상이 맞는 것 같군.’

베람마의 웃음에 이지안이 반대로 인상을 썼다.

이 기회를 삼아 성장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알아차린 듯싶었다.

김봉팔이 이곳에서 제일 강한 고수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제대로 짓밟아버려라!”

베람마의 외침에 적룡들이 일제히 마력을 터트렸다.

그들의 몸이 서서히 거대하게 변하더니.

이내 드래곤의 모습을 보였다.

* * *

“늦었어….”

이지안이 입술을 깨물었다.

적룡들이 폴리모프를 풀고 드래곤이 되자.

마력이 급격히 상승했다.

플리모프로 봉인됐던 마력이 풀린 것.

위압감이 엄청났다.

격렬하게 싸웠지만 드래곤이 죽은 건 50도 되지 않았다.

드래곤은 마법의 시초.

몬스터 중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에 속했다.

무려 150마리나 본래의 모습을 보이니.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다.

몇몇의 금역 몬스터도 두려움에 떨었다.

“크크크.”

베람마가 비열한 웃음을 흘렸다.

“크하하하!”

그가 더욱 크게 웃었다.

“윽!”

“모두 귀를 막아!”

“컥.”

살막의 정예와 신기지가의 비선이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베람마의 마력을 견디지 못했다.

드래곤으로 변한 그는 정확히 두 배나 강해졌다.

“이제야 속이 편하군. 익숙한 광경이야.”

두려움에 가득한 시선.

공포가 깃든 마음.

절망이란 단어를 인간들이 보이자.

베람마의 기분이 좋아졌다.

“반항은 끝이냐.”

그가 이지안을 향해 말했다.

광오한 목소리.

상대를 깔보는 음성이었다.

이지안이 백설을 꽉 잡았다.

무공만 완벽했다면 폴리모프한 상태일 때 죽였을 텐데.

적에게 기회를 넘기고 말았다.

“그래. 그것이 너희가 가져야 하는 태도이다.”

이지안이 움직일 생각을 안 하자.

모든 걸 놨다고 여겼다.

베람마가 학교에 내려앉은 순간.

이지안의 신형이 번쩍였다.

그를 스치고 지나간 이지안.

서걱.

피부가 갈리는 소리가 났으나.

“간지럽군.”

베람마는 태연하게 말했다.

이지안이 다시 한번 쇄도하려 했지만.

“됐다. 이젠 내가 맡으마.”

사형준이 이지안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녀는 각성했지만 육체와 상단전의 괴리가 심했다.

각성을 너무 일찍한 것.

박씨 남매나 한지유처럼 강해진 상태에서 전생 각성을 했다면 지금과는 결과가 달랐을 터다.

하나 너무 일찍한 나머지.

괴리감으로 인해 무의 격차가 났다.

이를 사형준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성장할 수 있게 베람마와 상대하게 했지만.

이젠 아니었다.

성장하는 것도 목숨을 부지해야 가능한 것.

베람마는 이지안의 무서운 재능에 꼭 죽이려 하겠지.

그것만은 막아야 했다.

“이젠 내가 상대해주지.”

“큭큭. 너는 뭐라도 되나 보지?”

“널 즐겁게는 해줄 것이다.”

“과연 그럴까?”

베람마가 입을 벌리자.

다른 적룡과는 달리.

엄청난 화력의 불꽃이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사형준은 지체하지 않고 호신강기를 펼쳤다.

쿠웅!

거대한 충격이 주변으로 소용돌이쳤다.

드래곤의 브레스를 호신강기로 막은 그가 입을 열었다.

“이만하면 자격은 되나?”

“힘을 숨기고 있었나?”

“그럴 리가. 네가 내 힘을 보지 못한 거겠지.”

“이놈이고 저놈이고 감히 나를 놀린단 말이냐!”

베람마가 날개를 활짝 폈다.

그의 앞에 거대한 마법진이 여러 개 생겨났다.

마력이 가득 담긴 마법진이었다.

“어디 이것도 막아 봐라!”

베람마가 다시 한번 브레스를 뿜어댔다.

그와 함께 다섯 개의 마법진에서도 화염이 쏘아졌다.

엄청난 화력.

호신강기로 막을 위력이 아니었다.

하나 사형준은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주군이 없는 지금 여길 막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

사형준이 내공을 극성으로 끌어올렸다.

두 손 가득 담은 기운을 한곳으로 뭉치니.

붉은 막이 운동장을 한가득 메웠다.

* * *

박혁진이 떠난 직후.

수천의 군대가 말파르 광산 초입에 나타났다.

“저들이야?”

박정연의 물음에 이준이 끄덕였다.

“아마도?”

기사들이 지닌 기운은 하나하나가 S등급의 각성자와 맞먹었다.

저들이 드워프와 싸운다면 필패였다.

숫자에서 워낙 밀리니.

드워프가 아무리 보구로 중무장한들.

저 많은 기사를 상대할 순 없었다.

그러던 그때였다.

“인간인 듯 보이지만 모두 드래곤이야. 어디서 저 많은 인원을 만들어서 나타난 거지?”

그리에스는 저들의 정체를 정확히 알아차렸다.

인간으로 변장했으나 마력이 말해주고 있었다.

상대는 드래곤이라고.

“심지어 저자는 그래워드 아르페스 황제야.”

“황제?”

“로에니아 제국의 황제.”

그리에스의 말에 박정연이 눈을 크게 떴다.

“지금까지 황제를 기다린 거였어?”

이준은 말없이 저들을 지켜봤다.

기사들이 말에서 내려 산 초입을 올랐다.

주변의 경계도 철저히 했다.

인간으로 변장을 했어도 그들은 황제의 호위.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했다.

그래야 의심을 받지 않았으니까.

“드워프에게 알려야 해.”

“이미 알고 있어.”

이준의 귀에는 말파르 광산에 있는 드워프의 목소리가 들렸다.

“말론! 저길 좀 봐.”

“이방인에 이어 인간이냐.”

“이 광산은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결계도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는 거야.”

“흠….”

말론 툰두는 중무장한 채 올라오는 기사를 보고 있었다.

“순수한 의도로 오는 것 같진 않아.”

“그런데 저 갑옷 눈에 익어.”

“로에니아 황제의 친위대인가?”

“맞다 친위대가 확실해.”

“그러면 저놈은 황제겠군.”

맨 선두에서 걸어오는 남자.

핼쑥해 보이긴 하나, 몸에 기품이 가득했다.

“우선 막아봐.”

“기관을 움직일까?”

“균열도 사라졌으니 기관을 작동시킬 수 있어.”

“그럼 못 오게 하자.”

“툰두. 어떻게 할 거야?”

원래 드워프는 먼저 공격을 하지 않았다.

곧 죽어도 상대가 드워프를 공격해야지만 그제서야 반격에 나선다.

이게 드워프의 특징.

한데 이변이 일어났다.

“기관을 작동시켜.”

말론이 기관을 움직이라고 명령한 것이다.

“좋았어!”

“오랜만에 힘을 써보겠군.”

드워프들이 신난 표정을 지었다.

빠르게 광산 아래로 가서 기관을 작동시켰다.

“으랏차!”

드워프가 거대한 망치를 이용해 땅에 박힌 쇠로 된 막대기를 때렸다.

탕!

쇠 막대기가 아래로 쭉 박히자.

드르륵 소리와 함께 톱니바퀴가 움직였다.

말파르 광산에 기계음이 가득했다.

초입을 넘어 광산 입구까지 온 황제의 친위대가 자리에서 멈췄다.

“폐하. 진동이 느껴집니다.”

“드워프가 우릴 못 오게 하려는 것 같다.”

“제가 뚫겠습니다.”

친위대의 기사가 자신있게 나섰다.

그들은 황제로 변신한 샤샤드의 수족이었다.

기사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선 순간.

땅을 뚫고 나온 철이 그들을 덮쳤다.

쿵.

말파르 광산 입구는 사라졌다.

그들 앞에 나타난 거대한 철문.

사면이 철로 둘러싸인 공간이었다.

기사가 검을 뽑았다.

화염이 검을 뒤덮이며 앞으로 내지르려는데.

철문 뒤에서 말론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긴 드워프의 영역이다. 목숨만은 살려줄 테니 썩 물러가라.

“로에니아 황제께서 납시었다. 어서 예의 갖추고 맞이하라.”

-흥. 황제의 할애비가 와도 내게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버릇없는 종자 같으니라고.

“감히. 황제의 권위를 무시한다는 말이냐.”

-권위는 너희 로에니아에 가서나 세워. 여긴 내 땅이야.

“좋은 말로 해선 안 되겠군. 폐하. 저놈들을 잡아다가 대령하겠습니다.”

황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사가 화염검을 일자로 내리그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하. 너희들의 마력 따위로는 어림도 없지.

-말론 강도를 낮춰. 이러면 재미없단 말이야.

-내가 임시로 강도를 낮출까?

-됐어. 그러다가 뚫리면 개망신이야.

-안 뚫려. 내가 장담해.

-애들아. 알아둘 게 있어.

-뭔데?

-시덥지 않은 소리면 죽는다.

-기관을 관리한지 오래 됐잖아?

-그치.

-기관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지 않았을까?

-아마도?

쩍-

아니나 다를까.

철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철문이 반쪽으로 나뉘었다.

-망했다.

-이 새끼야 그러게 장난 치지 말라고 했지.

-기관을 빨리 점검해야 했을 거 아니야.

-너 때문에 이게 무슨 개망신인지 모르겠다.

-닥쳐. 나도 이럴 줄 몰랐다고.

당황한 드워프들이 서로를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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