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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무공 천재-534화 (531/705)

517화

[노말 페니모어의 체력이 +5만큼 상승했습니다.]

[보상으로 1,000,000p가 지급됩니다.]

[노말 페니모어의 정신력이 +10만큼 상승했습니다.]

[보상으로 3,000,000p가 지급됩니다.]

……

……

……

[앰린 맥코이의 흑마력이 +12만큼 상승했습니다.]

[보상으로 3,200,000p가 지급됩니다.]

[앰린 맥코이의 정신력이 +10만큼 상승했습니다.]

[보상으로 3,000,000p가 지급됩니다.]

아침 6시.

학부모들은 잠도 자지 못하고 수련으로 인해 하루를 꼬박 새웠다.

한계를 훌쩍 넘으니 그때부터 능력치가 수직 상승했다.

억지로 밀어붙인 결과였다.

악마 교관의 특성이 한몫한 것도 있고.

이제야 훈련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니 이준의 얼굴에 미소가 맺혔다.

“은비야. 약.”

“네.”

박은비는 이미 신의 이의태가 제조한 활력탕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특별히 준비한 약입니다. 드시면 기력이 회복되실 거예요.”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학부모들이 좀비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활력탕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각 가문의 가주라면 남이 주는 약 같은 걸 경계할 법도 하나.

학부모들은 이제 이준을 의심하지 않았다.

의심해서 뭐 하나.

이준이 약으로 자신들을 독살하려고?

아니면 약에 고독 같은 걸 넣어 말을 잘 듣게 조종하려고?

모두 아니었다.

이준이 손 하나만 까닥해도 이곳에 모인 가주를 죄다 죽이는 게 가능했다.

뭐 하러 독약 아깝게 독살을 하겠나.

학부모들 모두 생각이 똑같아서 이준이 준 약을 의심하지 않고 마셨다.

마치 물을 마시는 듯.

활력탕을 시원하게 원샷하는 학부모들.

모두 마시자 그들의 눈이 천천히 커졌다.

“무, 뭐야?”

“몸이 순식간에 가벼워졌어!?”

“어떻게 된 일이지?”

학부모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믿기지 않는 얼굴.

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쓰러질 것같이 하얗게 질렸던 안색이 돌아왔다.

덜덜 떨리던 신체도 멈췄다.

순식간에 훈련 전 상태로 돌아간 듯했다.

더 놀라운 건.

“마, 마나가 돌아왔어.”

“금제가… 풀린 건가?”

“내 마나량이 이렇게 많았나.”

영약이나 엘릭서를 먹은 것처럼 마나가 늘어나 있었다.

등급이 높을수록 마나를 늘리는 건 쉽지 않았다.

특히 영약이나 엘릭서로 늘리는 건 더욱 힘들었다.

한데 약을 먹고 나니, 마나가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 있는 게 아닌가.

페니모어와 맥코이 가주는 동시에 이준에게 물었다.

“파, 파천자 님 저희가 먹은 건 영약입니까?”

“마나가 늘었는데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두 사람의 질문에 이준이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영약은 아니고 사신가의 신의가 만든 특제 기력 회복탕입니다. 어때요? 효과 좋죠? 안 자고도 다음 훈련을 할 수 있겠죠?”

“특제 기력 회복탕?”

“영약이 아니라는 말씀입니까?”

“네. 활력탕이라고 체력을 원상태로 만들어 주는 효과만 있을 뿐이에요. 마나는 늘어나지 않아요.”

페니모어와 맥코이가 눈을 끔뻑였다.

분명 마나가 늘어난 게 느껴졌다.

그것도 확연한 차이를.

그런데 기력만 회복하는 탕약이란다.

‘우리가 미안해할까 봐 거짓말을 하는 건가.’

‘내가 잘못 봤다. 돈에 미친 인간인 줄 알았는데 이런 귀한 영약도 베풀 줄 알다니…. 이래서 사람들이 파천자란 이명을 입에 달고 살았구나.’

페니모어와 맥코이는 단단히 오해했다.

마나가 늘어나자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나 보다.

활력탕을 최상급 엘릭서라 착각한 것.

이준이 학부모들의 강의 체험을 위해 거금을 줘도 구하지 못할 약을 공짜로 줬다고 생각했다.

‘S급에 있는 내 마나가 늘어날 정도면 엄청난 값어치의 영약이다.’

‘중도 하차를 안 하길 정말 잘했어.’

두 사람은 존경과 경외의 눈으로 이준을 보았다.

구하지 못할 영약도 아낌없이 주는 그의 인성에 감탄한 것이다.

“저기 부담스러운데 그 눈빛 치워 주시겠어요?”

“헙!”

“실례했습니다.”

이준의 쑥스러워하는 얼굴에 두 사람은 또다시 오해했다.

‘겸손하기까지!’

‘내가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었구나. 성격이 개차반이어서 잘못 걸리면 뼈도 못 추린다고 하던데 역시 소문은 믿을 게 못 된다.’

이준을 오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페니모어와 맥코이 가주뿐만이 아니었다.

그에게 훈련을 받은 모든 학부모가 오해했다.

그들은 페니모어와 맥코이 가주가 했던 눈을 하고 있었다.

존경, 공경, 추앙, 경외, 흠모.

이런 눈빛이었다.

그들의 시선에 이준은 무언가 쑥스러운 듯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흠흠. 효과가 좋으면 여러분께 나눠 드릴 의향은 있네요. 돌아가실 때 가져가시든지요.”

“그, 그래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죠. 단, 공짜는 아닙니다.”

“당연합니다. 이런 귀한 영약을 공짜로 가져가는 건 도둑놈 아니겠습니까. 아니 그렇소?”

“맞습니다. 얼마든지 지불할 의사가 있습니다.”

“최대한 많이 가져가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팔아 주십시오.”

이준은 활력탕 또한 학부모들에게 파는 걸 성공했다.

훈련을 미끼로 굉장한 사업 수완을 발휘하는 이준이었다.

학부모들이 만족해하자 그는 기분이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의 탁월한 안목으로 인해 가문이 번성할 거예요. 자 그러면 다음 체험 강의를 시작할까요?”

* * *

[노말 페니모어의 민첩이 +13만큼 상승했습니다.]

[보상으로 3,000,000p가 지급됩니다.]

[노말 페니모어의 마나가 +20만큼 상승했습니다.]

[보상으로 6,000,000p가 지급됩니다.]

[노말 페니모어가 S+급 특성을 개화했습니다.]

[보상으로 10,000,000p가 지급됩니다.]

[노말 페니모어의 고유 특성 - 전쟁의 군주] - 적이 많으면 많을수록 능력치가 상승함. *기본 살상력 200%, 마나 효율 150%, 민첩 +80 (다수의 인원 상대 시 살상력 350%, 마나 효율 200%, 민첩 +130)

서혜지와 남선호의 강의 체험까지 마치자 노말 페니모어의 특성이 개화했다.

“트, 특성 개화!?”

“축하드려요. 좋은 걸 얻으셨네요.”

“말도 안 되는 일이….”

옆에 있던 남선호가 입을 열었다.

“선생님께서 페니모어 가주님의 특성을 개화시켜 주신 겁니다. 저희도 전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 말이 정말입니까?”

이준이 어깨를 으쓱했다.

부정하지 않는 그.

페니모어 가주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등급이 높을수록 특성을 개화하는 건 몇 배로 어려웠다.

그러니 어렸을 때 특성을 개화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가.

한데 S급에 특성을 개화한 것도 모자라 특성의 등급마저 S+였다.

강제로 개화하게 해도 못 얻을 등급.

파천자는 엄청난 일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

페니모어 가주가 입을 떡 벌리고 있는 사이.

맥코이 가주도 비명을 질렀다.

[앰린 맥코이의 흑마력이 +25만큼 상승했습니다.]

[보상으로 8,000,000p가 지급됩니다.]

[앰린 맥코이의 흑마력이 +25만큼 상승했습니다.]

[보상으로 8,000,000p가 지급됩니다.]

[앰린 맥코이가 S+급 특성을 개화했습니다.]

[보상으로 10,000,000p가 지급됩니다.]

[앰린 맥코이의 고유 특성 - 어둠의 오라] - 죽음의 군주가 소환한 어둠 군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됨. (소환수의 등급이 한 단계씩 상승하고 모든 장비를 풀 장착함.)

“악!”

맥코이 가주의 눈동자가 격하게 떨렸다.

홀로그램에 이상이라도 생긴 듯.

눈을 계속 비볐다.

그러다 다리라도 풀렸는지.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야….”

“맥코이 가주님은 까무러치려고 하네요.”

페니모어 가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저런 반응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이게 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체험 강의를 열심히 참여한 덕분이라 생각하세요.”

“마음 같아선 저도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체험 강의는 고작 3일.

그런데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특성은 둘째 치더라도 몸이 너무도 가벼웠다.

능력치를 보니 이전보다 100씩 늘어나 있는 게 아닌가.

단 3일 만의 변화였다.

무슨 마법도 아니고.

정체됐던 능력치가 이 짧은 순간에 수직 상승한 것이다.

조금만 더 수련을 한다면 등급도 오를 거라 믿었다.

“이제 지금 같은 능력 상승은 없을 거예요. 한계를 끝까지 끌어낸 게 지금의 능력치거든요. 아마 앞으로는 능력치가 죽어도 안 오를 겁니다. 부단히 노력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들의 잘못으로 학교에 왔는데 이렇게 큰 도움만 받습니다.”

페니모어 가주는 진심으로 감사해했다.

각성자에게 특성 개화는 꿈같은 일.

일반 특성도 아닌 고유 특성은 평생을 가도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었다.

한데 이준을 만나 엄청난 행운을 얻은 것이다.

“제가 부탁했던 일만 제대로 해 주세요. 그걸로 퉁치죠.”

“최우선 해결 과제로 놔두겠습니다.”

“앞서 말했듯 단서가 되는 건 모조리 저한테 보내 주세요.”

“알겠습니다.”

“파, 파천자 님!”

“정보창이! 잘못 나온 것 같습니다.”

“아니에요. 그 정보창 맞아요.”

다른 학부모들도 기겁했다.

모두가 같은 표정이었다.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

메시지와 정보창을 보고 실제로 기절한 학부모도 있었다.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거다.

그럴 수밖에.

특성 개화가 어디 쉬운 일일까.

그것도 평범한 특성도 아닌, 높은 등급에 고유 특성일 터.

페니모어 가주처럼 정신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자, 이제 체험 강의를 끝낼까요?”

이준의 목소리에 기절한 학부모들이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금만 더 체험을 해도 되는데.”

“시간이 너무 짧긴 했습니다.”

“파천자 님과 헤어진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여러분도 바쁘니 더는 잡고 있을 순 없죠. 그보다 훈련은 어땠어요?”

이준의 물음에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했다.

“최고였습니다.”

“여태까지 배웠던 훈련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이제 교수들을 믿을 수 있겠죠?”

“네.”

“직접 강의를 체험하니 믿고 맡길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처럼 교수들의 강의를 열심히만 따라간다면 등급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남 교수님.”

“제 아이의 불찰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 교수님.”

“박 교수님의 훈련을 믿지 못한 제가 아둔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남선호, 서혜지, 박은비에게 진심 어리게 고개를 숙였다.

일반 각성자라 무시했지만.

그들이 강해진 이유는 끈기와 노력에 있었다.

재능이 있어도 게으름을 피운 자식들과는 다른 각성자.

학부모들은 세 교수가 대단해 보였다.

이준의 밑에서 훈련을 받는 건 그야말로 지옥.

보통의 인내심과 정신력으로는 버틸 수 없었다.

그러나 세 교수는 그 지옥 같은 훈련을 버텨 낸 것.

재능을 떠나서 웬만한 근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그 정도로 이준의 훈련은 힘들었다.

“아, 아닙니다. 저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세 교수가 손사래를 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때였다.

“저… 파천자 님.”

“왜 그러시죠?”

체험 강의를 중도에 포기했던 스무 명가량의 학부모들이 다가왔다.

“죄송한 말이지만 저희도 다시 체험 강의를 하면….”

“불가능합니다. 제가 지금 시간이 남아도는 줄 아세요.”

이준이 인상을 찌푸리자 중도 포기 학부모들이 움찔했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저들 때문에 흐려지자 페니모어 가주가 나섰다.

“무슨 염치 없는 짓거리요! 체험 강의를 포기하기 전에 파천자께서 분명 말씀하시지 않았소.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그렇소이다. 몰상식한 짓 해서 파천자 님을 화나게 하지 말고 입 닥치시오. 더 지껄인다면 나 맥코이가 가만있지 않겠소.”

중도 포기 학부모들이 죽상을 했다.

그들은 이준 말대로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었다.

강의 체험을 마친 이들 중에는 그들보다 약한 가주도 있었는데.

지금은 더 강해져 있었다.

무엇보다 고유 특성까지 개화한 상태니.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터.

강의 체험을 포기한 일이 스노우볼이 되어 이렇게 커질 줄은 추호도 몰랐다.

심지어 파천자와 관계도 친밀해져 있는 게 아닌가.

강의 체험을 포기하고 놓친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자자, 차나 한잔하시고 돌아가시죠. 사신가에서 개발한 차가 있는데 아주 기가 막히거든요.”

이준은 학부모들에게 뽕을 다 뽑을 기세였다.

마력 풍선, 활력탕 이제는 마시는 차까지.

전부 팔아 버릴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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