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했더니 무공 천재-194화 (194/705)

제194화

[샥쿠가 계승의 꽃을 소화했습니다.]

[마력의 크키가 증가했습니다.]

[레드급 중간 보스 몬스터의 태생이 블랙급 일반 몬스터로 격상되었습니다.]

[샥쿠의 등급을 강제로 한 단계 올립니다.]

[현재 등급: 레드급 최종 보스 몬스터.]

[상위 레드급 게이트의 주인이 될 자격이 주어집니다.]

[스킬 절대영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와, 블랙급…”

이준이 입을 떡 벌렸다.

현재는 레드급 최종 보스 몬스터지만, 시간이 지난다면 블랙급 일반 몬스터까지 강해질 수 있단 이야기.

무려 AA급 초입의 각성자를 보유하게 된 것과 다름없었다.

[절대영도]

등급: S

설명: 극한에 도달한 냉기의 마력을 발산해 상대를 꽁꽁 얼려 버린다.

효과: 대상의 최대 마력 피해, 100% 확률로 상태 이상.

“이래서 몬스터가 환장하구나.”

계승의 꽃을 먹이면 몬스터가 강해진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들은 이야기.

직접 눈으로 보고 겪은 건 처음이다.

그렇다면 다른 녀석들은 어떤가.

밑으로 메시지를 계속 내렸다.

[로티틸이 계승의 꽃을 소화했습니다.]

[마력의 크키가 증가했습니다.]

[블루급 최종 보스 몬스터의 태생이 레드급 최종 보스 몬스터로 격상되었습니다.]

[로티틸의 등급을 강제로 한 단계 올립니다.]

[현재 등급: 레드급 중간 보스 몬스터.]

[중위 레드급 게이트의 주인이 될 자격이 주어집니다.]

[스킬 요정왕의 영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정왕의 영역]

등급: AA

설명: 페어리에게 가장 최적화된 장소를 말합니다. 오직 자격이 된 요정왕만이 사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약한 페어리조차 강력한 몬스터가 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효과: 페어리 필드 전개(모든 능력치 +50%)

“이건 샥쿠 거보다 더 좋아 보이잖아?”

페어리들의 숫자가 많을수록 효과가 짱짱했다.

모든 능력치가 절반 가량 상승한다는 건 적어도 두, 세 배로 강력해진다는 소리.

대규모일 땐 전력 상승이 상상을 초월할 거다.

물론 자신이 데리고 있는 페어리의 숫자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욕심이 점점 커져서 그런가.

살짝 아쉬움이 있다고 느껴졌는데, 그 생각이 쏙 들어갔다.

[로티틸의 등급 상승에 꿈의 정원 주인이 당황해합니다.]

[영문을 몰라 하는 꿈의 정원 주인이 4대 페어리에게 문제를 알아보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4대 페어리에 속한 이들이 망설입니다.]

[달빛의 지배자가 꿈의 정원 주인의 명을 거부했습니다.]

[4대 성지의 금역으로 귀속 요청이 왔습니다.]

[금역으로 직접 오기 전까진 상대의 귀속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사, 사부님!”

[허허. 운이 좋구나.]

게이트를 클리어하지 않았는데도 상대에게서 귀속 요청을 왔다.

달빛의 지배자라면 로티틸과 같은 4대 페어리 중 하나.

블루급 게이트지만 능력만으로 상위에 속한 종족이라 아주 좋았다.

[달빛의 지배자가 4대 성지의 금역에 도착하는 시간: 2달.]

[저 몬스터가 제자에게 오면 나머지들도 꽤 동요하겠어.]

“제 생각도 그래요.”

메시지를 보면 로티틸이 새로 배운 스킬 때문인 것 같았다.

만약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나머지들도 달빛의 지배자처럼 귀속 요청을 올 터.

파랑이가 보유할 수 있는 영역을 좀 늘려야 할 듯싶었다.

“어?”

[왜 그러느냐?]

이준이 파랑이의 보유 영역을 확인해 보는데.

영역(2/6): 4대 성지의 금역(레드존), 암석의 거인(블루존)

“보유 영역이 늘어났어요.”

[정말로 그렇구나.]

무극자 사부도 예상 못 했던 일 같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봤는데,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테구르가 계승의 꽃을 소화했습니다.]

[블루급 중간 보스 몬스터의 태생이 레드급 중간 보스 몬스터로 격상되었습니다.]

[테구르의 등급을 강제로 한 단계 올립니다.]

[현재 등급: 레드급 일반 몬스터.]

[특성 마법 공학 설계사를 획득하셨습니다.]

[특성 권위 있는 건축가를 획득하셨습니다.]

[보유할 수 있는 게이트의 숫자가 증가합니다.]

[2/2 -> 2/6]

“테구르 네 녀석!”

이준이 대뜸 테구르의 이름을 부르자, 녀석이 당황했다.

“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방금 전 정신을 차린 녀석.

이준이 이름만 불러도 죄를 지은 것처럼 쪼는 테구르였다.

* * *

[마법 공학 설계사]

스케먼으로 안 태어났다면 드워프로 태어났을 테구르. 손재주가 뛰어나 마법 공학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권위 있는 건축가]

스케먼은 게이트의 두더지. 특히 테구르는 이쪽 방면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 특성을 지닌 대상은 보유할 수 있는 게이트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헤헤. 이게 다 주인님 덕입니다요.”

“기특한 녀석. 아주 훌륭해. 누가 거뒀는지 참 보는 눈이 좋아.”

“주인님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습죠. 헤헤.”

이준이 테구르의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을 했다.

레드급 일반 몬스터로 올라간 녀석이었지만 비굴한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녀석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테구르가 사는 방식.

좋게 말하면 사회생활을 잘하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게 녀석이었으니까.

이준이 테구르의 어깨를 두드려 주다가 로티틸과 샥쿠에게로 시선을 던졌다.

“어때? 계승의 꽃을 먹은 느낌이.”

“조, 좋아요. 몸에서 마력이 넘쳐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주인님.”

로티틸이 허공을 날아다녔다.

등급이 올라가서 그런지.

몸놀림도 가벼워 보였고, 마력 또한 짙어졌다.

기세와는 달리 전혀 변함이 없는 모습이라 따로 적응할 필요도 없었다.

반면에 샥쿠는 완전히 변해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창.

전에는 작살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창대에 갈퀴들이 생겨나 있었다.

살에 한 번 박히면 빼내기 힘들 정도의 생김새였다.

또한 상어 대가리를 포함해 3등신이던 육체가 인간 형태로 변해 있는 게 아닌가.

몬스터란 느낌이 싹 지워져 있었다.

이준이 샥쿠를 보며 말했다.

“너 이전처럼은 안 돼?”

“이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샥쿠의 몸이 마력의 소용돌이에 잠시 갇혔다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몸 곳곳에 지느러미가 생겼다.

아가미와 몸 색이 상어 색으로 변해 있었으며 상어의 날카로운 이빨을 지니고 있었다.

완벽한 어인.

지금의 샥쿠에게 딱 맞는 표현이었다.

“이 모습이 네 진정한 힘이지.”

“그렇습니다.”

샥쿠가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의 기세에 땅이 뒤흔들릴 만큼 무시무시했다.

계승의 꽃을 먹인 보람이 있었다.

“공자님?”

게이트에 낯선 마기가 나타나서 그런가.

천중호수 깊은 심처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던 황금이가 바깥으로 나왔다.

황금이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 나온 아이들.

황일이, 황이, 황삼이 등이었다.

“황금이 오랜만이야.”

“무극자 님도 강경하시지요?”

“사부야. 뭐, 아주 잘 지내서 탈이지.”

[끌끌. 역시 노부를 생각하는 건 우리 황금이밖에 없구나. 어이쿠. 우리 새끼들은 언제 클꼬.]

굉장히 조그마한 생명체들.

거대한 황금이와는 달리, 파랑이와 비슷한 크기를 지닌 황금이의 새끼들이었다.

“그런데 게이트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아, 얘들 좀 강하게 하려고 계승의 꽃을 먹였어.”

“그래서 기운이 달라져 있었군요.”

“황금이도 줄까?”

[가아아아알!]

“이, 이번엔 왜요?”

이준이 손으로 귀를 막았지만 소용없었다.

무극자 사부의 목소리가 워낙 커야지.

황금이에 관한 거라 더 역정을 내는지 모르겠다.

[어디서 저런 마기를 황금이에게 준다는 말이냐. 내 얼마나 귀한 것만 먹여서 키운 걸 모른단 말이렸다!]

“마, 말을 해 주셨어야죠.”

[가아아알! 어디서 자꾸 말대꾸야!]

“알았으니까… 체통 좀 지키세요.”

[큼큼. 오랜만에 소리를 질렀더니 목이 걸걸하구나.]

오랜만은 무슨.

소리를 지른 지 얼마 지나지도 않고만.

사부만 아니면 진짜!

주먹을 부르르 떤 이준이 입을 열었다.

“목이 칼칼한 것 같으시니, 물 좀 드세요.”

이준은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언행을 했다.

누가 그 사부에 그 제자 아니랄까 봐.

하는 짓이 정말 똑같았다.

점점 닮아가는 모습에 황금이가 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계승의 꽃은 왜 저들에게 주셨어요?”

“레드급 게이트를 공략해야 하는데 쟤들이 좀 약해야 말이지. 그래서 줬어.”

“저에게 시키셔도 되는데.”

“넌 애들 돌봐야 하잖아. 가만히 게이트에서 요양이나 해.”

[암. 그래야지. 아이를 낳았으니 건강 잘 챙겨야 하느니라. 내 듣기론 아이를 낳으면 뼈가 안 좋아진다고 들었다. 제자야, 이참에 황금이 보약 한 채 지어 주는 게 어떻겠느냐.]

“그럴까요? 황금이한테 좋은 게 뭐가 있을까나?”

[만년설삼 어떠하냐? 음기를 보충하기에 이만한 게 없지.]

“제가 바로 구해 보겠습니다.”

[오냐.]

이준은 암상의 회장 한금만에게 전화를 했다.

아이를 낳은 황금이의 몸보신을 위해 암상에서 물건을 찾았다.

이준의 전화를 받은 한금만은 이 시간 이후로 바빠졌다.

암상에서조차 팔지 않은 S급 영약.

이준의 부탁이기에 전 인맥을 동원해서 음기를 충당해 줄 영약을 찾았다.

국내를 나아가 해외까지.

한금만은 최선을 다해 설삼과 비슷한 성분을 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만 했다.

* * *

이준은 테구르, 로티틸, 샥쿠에게 레드존 게이트인 ‘대족장의 묘’ 공략을 맡긴 지 4일이 지났다.

[블루존 게이트 ‘흡고블린 소굴’ 클리어!]

[사망자 2명. 부상자 18명.]

……

[연달아 망령의 무덤, 폐철 광산 클리어!]

[사망자 7명. 부상자 35명.]

보통 블루존 게이트의 클리어 시간은 일주일에서 이 주 가량 걸린다.

그런데 진씨 가문은 무려 세 곳을 클리어하는데 4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엄청난 공략 속도였다.

부대를 나눠서 게이트를 공략한 것도 있지만, 진병철이 얼마나 가문의 각성자를 쪼아 댔으면 이렇게 빨리 클리어할까.

안 봐도 뻔했다.

이준이 살짝 웃으며 고개를 젓는데 폰이 울렸다.

진병철에게서 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이준 선생님. 부탁하신 게이트 공략을 마쳤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아닙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큰일에 비하며 보잘것없지요.]

“블루존 게이트 3개를 4일 만에 클리어한 건 대단한 일이에요.”

[하하. 과찬이십니다.]

이준의 칭찬에 수화기 너머에선 기분 좋은 웃음이 들려왔다.

창왕에게 들은 칭찬.

어디 가서 자랑해도 될 정도였다.

“아드님은 제가 잘 가르쳐 볼게요.”

[감사. 정말 감사합니다.]

“못 배운 것까지 하려면 빡세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이준이 말끝을 흐리자.

[목숨에 지장이 없는 선까지 밀어붙이셔도 됩니다.]

“괜찮겠어요? 아드님을 엄청 아끼시는데.”

[이젠 제 품을 벗어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깨끗한 연못에서 살아 봤으면 이젠 흙탕물에서도 살아 봐야지요.]

“학부모님의 마음 잘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아주 빡세게 굴려 보겠습니다.”

[앞으로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맡겨 주세요.”

이준은 진병철과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다가 이내 전화를 끊자마자 손을 내리그었다.

그의 눈에 뜬 하나의 홀로그램 창.

몬스터에게 명령을 할 수 있는 커맨드였다.

[제1군단 샤크로아] - 게이트 공략 대기

[제2군단 페어리] - 게이트 공략 대기

[제2군단 스케먼] - 게이트 공략 대기

-수행할 수 있는 행동

[게이트 공격]

[게이트 방어]

[탐사]

[보급]

[자율행동](현재)

이준은 자율행동으로 되어 있는 커맨드를 게이트 공략으로 바꿨다.

[목표를 설정해 주십시오.]

“레드급 게이트 ‘대족장의 묘’ 공격.”

[목표가 레드급 게이트 ‘대족장의 묘’로 설정되었습니다.]

[경고! 게이트를 공략하면 타 종족의 우호도가 적대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공격하시겠습니까? (Y/N)]

“어. 공격해.”

이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공격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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