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든 특성 13개 들고 시작한다-173화 (173/317)

자신을 상대로 이만한 여유를 보이다니. 

하지만 그 여유도 이제 끝이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었으므로. 

“너······.” 

······ 시작이었을진대. 

챔피언은 인상을 찌푸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게 읽히고 막히며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무려 100개의 기술을 선보인 뒤에도. 

여전히 황제펭귄은 천지의 두 원리만을 사용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제야 그는 깨달을 수 있었다. 

“넌······ 그의 전인이 아니로군. 너는······.” 

이런 놈이 전인일 리, 후계자일 리가 없지 않은가. 

챔피언은 몸을 잘게 떨었다.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확신이 든다. 

놈은. 이 황제펭귄은. 

“빌헬름······!!!” 

자신이 애타게 기다리던 기사왕 빌헬름, 그 자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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