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종족 ‘자연의 노래를 부르는 자’입니다.》
《‘자연의 노래’는 숲을 따사롭게 감싸주는 힘을 지녔습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식물’의 성장속도를 높여주며, 더욱 강인하게 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노래를 부르는 자’는 오직 ‘자연종족’의 품에서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장할 경우 다른 ‘자연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아이를 보자 떠오르는 글귀들.
히든 특성 ‘대현자’에 의한 값진 정보였다.
미리 정해둔 신호로 허드슨에게 경매에 입찰할 것을 명한 것이다.
‘신록의 숲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겠군.’
드루이드들이 강해지는 건 내가 강해지는 것과 같다.
게다가 저 비슷하게 생긴 아이가 ‘엘프’들과 함께 있는 걸 분명히 본 적이 있다.
‘엘프들과도 교류할 수 있다면 천만금이 아깝지 않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천만금을 주고서라도 데려오는 게 아깝지 않을 터.
엘프는 백왕과 사주력보다도 더 인간을 꺼리는 종족이다.
당연히 그들과 관련된 수많은 전설과 신화, 퀘스트와 보물은 아직 플레이어에게도 닿은 적이 없었다.
‘뭐 이딴 걸 사느냐는 눈빛들이로군.’
제국 귀족들의 눈빛이 너무 뻔했다.
특히 데르시안 영애의 눈빛은 대놓고 비웃음을 달고 있었다.
아직 교육이 덜 된 모양.
저러한 제국 귀족들의 토로 덕분에, 입찰자는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더 없으십니까? 더이상 입찰자가 안 계시면 100만 골드에 55번 고객님께 낙찰됩니다!”
좌중은 여전히 조용했다.
귀족들의 말소리를 들은 외부자들도, 입찰을 희망하는 자가 없었다.
“55번 고객님, 낙찰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과연 안목이 없는 게 누군지.
작게 미소를 지었다.
*
그 뒤로도 경매는 계속됐다.
데르시안 영애는 내심 혀를 찼다.
‘물건 보는 안목이 저렇게도 없어서야.’
생각보다 골드는 많은 것 같지만, 처음의 경매물건들 대부분은 ‘개미털기’다. 안목 없는 자들을 유혹하는 그럴싸한 물건들.
그에 현혹된 개미들이 너나할 것 없이 달라붙어 골드를 허비하는 시간!
“55번 고객님, 낙찰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55번 고객님, 낙찰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55번 고객님, 낙찰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연이어 들리는 낙찰음.
55번, 허드슨이라고 했던가.
‘다섯 번째 물건까지 모조리 싹쓸이?’
허드슨은 물 만난 고기마냥 경매물건을 쓸어가고 있었다.
여기까지 사용한 금액이 대략 천만골드.
‘그래봤자 이제 슬슬 한계겠지.’
천만 골드면 그래도 괴물치곤 많이 모아왔다.
그래봤자, 경쟁상대가 될 리 만무하지만.
그리고 마침 나온 여섯 번째 물건은 그녀도 눈독을 들이는 것이었다.
“다음 물건은 무려! ‘버서커 세트’입니다! 모든 고귀하신 분들이 보셨다시피 초청장에 적혀있는, 이미 입증된 물건이지요. 이곳 영지의 주인 ‘다르칸 영주’께서 직접 보증하는, 보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또 떨리는 보물 중의 보물!”
곧이어 드러난 물건에 모두가 눈을 반짝였다.
붉은색의 전신 갑주와 투구, 버서커 세트!
이 물건을 내놓은 자가 다르칸 영주라니.
직접 판매자를 언급했다는 건 그 정도로 자신있는 물건이라는 뜻 아니겠나.
모두의 눈에 탐욕이 깃들었다.
특히 데르시안 영애는 주먹까지 움켜쥐었다.
‘버서커 세트! 예상대로 가문에 필요한 물건이야.’
이름을 듣고 예상은 했으나 실체를 보며 더 강한 확신이 들었다.
가문 자체에 도움이 되는 물건.
자신의 안목과 통찰력에 의하면 저것은 반드시 구매해야 된다.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었다.
함께 데려온 ‘감정사’ 역시도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저건 내 거다. 경매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데르시안 영애가 두눈에 불을 켰다.
“시작가는 천만골드! 입찰가는 500만 골드 단위, 시작하겠습니다!”
*
그 시각.
중립도시 ‘델피아’엔 수많은 병사가 모여있었다.
각기 다른 도시에서 파병된 자들만 무려 3,000명가량.
개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자들도 많았다.
이들 모두가 오직 저 ‘붉은 워프’를 대비하고자 이렇게 모인 것이었다.
쿠우우우우우웅!
도시를 삼킬 듯이 팽창한 붉은색의 워프가 지직거리자, 곧이어 그 안에서 거대한 동체의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흉 바알······!”
“대기! 대기하라!”
“긴장하지 마라!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테니!”
워프를 넘어 침략해온 바알을 막고자 그들은 단결하였다.
여기서의 패배는 수많은 도시의, 고향의 몰락을 얘기했으므로.
마침내 사흉 바알의 토벌이 시작된 것이다.
그대로 멈춰라
중립도시 델피아에서의 ‘사흉 토벌’ 소식은 플레이어들에게도 큰 관심거리였다.
수련자의 산과 연결된 다섯 도시 중 한 곳이며, ‘대장장이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 바로 델피아였기 때문이다.
-사흉 토벌에 참가하면 레벨에 따라선 서사급 장비도 준다며? 참가한 사람 있음?
플레이어 톡 역시 관련된 내용으로 시끄러웠다.
델피아는 토벌에 참가한 이들 전원에게 ‘무장 공급’을 약속했다. 델피아산 장비면 부르는 게 값인만큼 제법 유혹적인 조건.
-10레벨부터 서사급, 초월자가 참가하면 전설급 장비도 준다더라
-전설급 그거 델피아 영주가 자기 장비 벗어서 주는 거라는 썰이 있던데
-그럼 그라시아가 참가하면 신화급 주냐?
-플레이어 중엔 참가한 사람 없을 듯?
-있기야 하겠지. 나름 다른 도시들도 많이 참가한 거 같던데
-3천명이나 모였으면 할만하지 않을까?
중립도시 다섯곳과 주변 도시에서 긁어모은 삼천 명의 전사들.
최근 대원정을 제외하면, 이만한 숫자의 병력이 모인 건 이례적이었다.
-음. 생각보다 할만할지도?
-사흉 바알이 강하단 것도 옛말이지, 설마 백왕급 괴물들보다 강하겠냐
-하긴. 수련자의 산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봐야 다 중, 저레벨들이니까 사흉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긴 하지
-그래도 정규도시 다수가 힘을 모았는데 아직 모른다
-다크스타 참전하겠다고 공식선포함
-다크스타? ㅋㅋㅋㅋ저번 심연 미궁에서 사왕보고 런치지 않았음?
-이번에도 런치면 플톡 공식 런크스타로 임명한다
-지금 비공식으로 랭커들 다수 토벌대 참가한 상태임 숫자는 진짜 삼천명 넘고 생각보다 분위기도 좋다
-뭐야 토벌대 참가한 사람이 진짜 있었냐?
-ㅇㅇ 많다니까 토벌대 대장으로 임명된 게 누군지 들으면 깜짝 놀랄걸
-다크스타나 도시 주인들 아님?
-아님 제국인임
-제국인? 제국이 참전했다고? 개구라치고 있네
다크스타와 수많은 랭커들, 거기에 제국까지.
하지만 대원정에도 참가하지 않았던 제국이 사흉 토벌에 참전했다는 말은 좀처럼 믿기 어려웠다.
그러자 제국인을 언급한 사람이 구체적인 숫자를 늘어놓았다.
-동색 여우가면 쓴 검사 다섯명
-아. 설마 심연 미궁에서 본 그 은색 여우가면 동생들이냐?
-미친;; 악몽이 떠오르네
-전부 초월자급임?
-동색도 있고 은색도 있으면 황금색도 있냐?
-황금색은 없는데, 하여간 다섯명 전부 초월자급임 데르시안 가문이라는 곳에서 나온 사람이 현재 대장으로 있음
-제국에서 나왔으면 진짜로 할만한 거 아님?
-오... 대박
-제국에서 귀족가문이 나섰다는 건 그만큼 자신있다는 거 아니겠음?
-그나저나 저 말이 사실이면 미쳤네. 초월자급 검사 다섯명을 고작 한 가문에서 보유하고 있다는 거 아니야?
-별을 먹은 건 아닐 테고, 인외종 키워서 레벨을 올린건가? 어떻게 한 거지?
-와우...
-끝났네, 이건
*
“천만 골드! 고귀하신 3번 손님께서 첫 입찰을 떼셨습니다.”
3번.
데르시안 영애가 부채를 펼쳐들자 진행자가 운을 띄웠다.
지난 경매에서도 단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던 데르시안 영애다.
버서커 세트만큼은, 반드시 자신이 갖겠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자신있으면 베팅해보라는 여유이기도 하였다.
펄럭!
“91번 손님! 1,500만 골드 입찰하셨습니다!”
91번. 마스터 역시 참전했다.
그는 제국의 귀족들과 달리, 눈치를 안 봐도 됐으니까.
‘숫자가 앞쪽에 있을수록 이번 경매에서 중요한 위치다.’
2번이 다르칸 영주고, 3번이 데르시안 가문의 영애다.
둘다 이번 경매의 주최자들.
참가자의 숫자에 따른 중요도 같은 게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들보다 앞에 있는, 1번이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르칸 영주가 선보이고 데르시안 영애가 입찰했다면 이 물건, 심상치 않다.
또한, 그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아! 고귀하신 6번 손님께서 참전하셨습니다! 2,000만 골드!”
“질 수 없다! 소중하신 3번 손님께서 입찰가를 올립니다. 벌써 2,500만 골드입니다!!”
“새로운 입찰자가 등장하셨습니다. 78번 손님께서 3,000만 골드!”
경쟁이 붙은 입찰자는 네 명.
순식간에 가격은 삼천을 넘어, 오천만 골드까지 도달했다.
‘······ 아직도 여유롭군. 제국 귀족은 돈이 얼마나 많은 거지?’
마스터는 자연스럽게 이맛살을 구겼다.
자신이 준비한 골드는 도합 2억 골드가량.
그것도 흑요에게 회수하고, 유적을 전부 억지로 판매해서 영혼까지 끌어모은 돈이다.
아무리 세트라지만, 경매건 하나에 오천만 골드면 상당히 뼈아픈 지출이다.
그런데 아직 참가자들은 여유로워보였다.
“버서커 세트의 입찰가가 5천만 골드에 도달하여 입찰 금액을 천만 골드 단위로 올리겠습니다. 6천만 골드, 없으십니까?”
펄럭!
“영예로우신 3번 손님! 경매가 뜨겁습니다!”
“91번 손님! 벌써 입찰가가 7천만 골드를 넘어섰습니다!”
“아아, 곧바로 3번 손님께서······!”
“91번 손님께서 무려 9천만 골드에 입찰하셨습니다!”
마스터는 마지막 베팅을 던졌다.
9천만 골드가 한계다.
첫날부터 1억 골드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
‘더이상 팔 물건도 없다. 내 장비를 파는 게 아닌 이상.’
아무리 제국 귀족이라도 1억 골드를 사용하긴 쉽지 않을 터.
이미 다른 입찰자는 모두 나가떨어진 상태다.
남은 건 3번, 데르시안 영애뿐.
마스터가 데르시안 영애에게 시선을 던졌다.
“3번 손님께서 1억 골드에 입찰 1위로 올라섭니다! 엄청납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감히 확신합니다!”
마스터는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경매 참가자는 모두 사전에 등록하여 확인된 금액만 사용할 수 있다.
그것도 모두 현물로 갖고 있어야 했다.
그 이상의 입찰을 시도할시, 자체적으로 배제된다.
말인 즉, 데르시안 영애는 적어도 수억골드를 현물로 갖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눈에 띄는 것.
애초에 그게 목적이었다.
이 이상 무리하게 베팅하다가 만에 하나 낙찰이라도 되면 골치가 아프겠지만, 적어도 1억 골드 가까이를 화끈하게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를 증명하듯, 제국 귀족들의 좌석에서 몇몇 귀족이 자신에게 시선을 던지는 게 느껴졌다.
“더이상 안 계십니까? 입찰 희망자가 안 계신다면 ‘버서커 세트’는 고귀하신 3번 손님께 넘어갑니다. 3초를 세겠습니다. 3, 2······.”
저 마르지 않는 샘물을 상대할 자는 이곳에 없었다.
이제 경매 첫날.
버서커 세트가 엄청난 물건이라 한들, 아직 경매는 한참 남았으니.
펄럭!
그 순간, 부채 하나가 활짝 펴졌다.
“55번 손님! 새롭게 부상합니다! 1억 1천만 골드!”
모두의 시선이 55번에게로 향한다.
갑자기 나타난 입찰희망자.
하물며 55번이면, 이미 도시에서 한차례 소동을 벌인 자다.
그것도 3번, 데르시안 영애와 다툼이 있었던 자였다.
‘괴물 따위가 1억 골드가 넘게 있다고······?’
데르시안 영애는 눈살을 찌푸렸다.
진행자가 정상적으로 진행을 한 것을 보면 이미 현물로 확인된 상태라는 뜻.
경매를 함께 주최했다지만 사실 ‘경매’ 자체는 다르칸 영주의 몫이었다. 경매가 끝나고 있을 ‘연회’가 바로 자신의 영역이었고.
데르시안 영애가 재차 부채를 펼쳤다.
무리해서 따라오려거든, 어디 한 번 따라와보라는 자신감.
“고귀하신 3번 손님께서 다시 한 번 입찰하셨습니다. 1억 2천만 골드입니다!”
진행자가 어깨를 들썩이며 외쳐댔다.
“55번 손님, 다시 한 번 따라붙습니다!”
“아아, 내어주지 않겠다! 3번 손님께서 1억 4천만 골드를 지르십니다. 1억 5천만골드까지 갑니까?”
“······ 갔습니다! 55번 손님께서 1억 5천만 골드!”
하지만 입찰금이 1억 5천만 골드를 돌파하자 그녀도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뭐야?’
돈이 썩어나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1억 5천만 골드면, 상위귀족도 함부로 사용하기 어려운 액수다.
하물며 이제 경매는 시작이지 않나.
과연 버서커 세트가 1억 5천만 골드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지도 의문이었다.
“영애님. 이 이상은······.”
데려온 감정사가 작게 귀뜸했다.
그는 1억 1천만 골드가 넘어선 순간부터 작게 고개를 젓고 있었다.
‘뭐냐고! 저놈은 뭔데 계속 나를 방해하는 거야!’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고싶지 않다.
하지만, 멀리봐야 한다.
정말 갖고 싶었지만, 이 이상은 낭비다.
만에 하나 55번이 더 입찰하지 않는다면 손해가 크다.
‘진정하자. 더 이상 입찰가를 높이는건 멍청한 짓이야. 앞으로 남은 경매가 얼마나 많은데.’
1억 5천만 골드를 썼다. 남아있는 골드는 얼마 없을 것이다.
“1억 5천만 골드에 55번 손님께서 ‘버서커 세트’를 낙찰하셨습니다! 워후후!! 대단하십니다!”
······ 단발성으로 시선은 끌었지만, 과연 그게 계속 갈 수 있을까?
이 관심은 빠르게 수그러들고 경매가 끝날 때즘엔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있을 것이다.
데르시안 영애가 애써 침착함을 되찾았다.
*
‘나쁘지 않군.’
첫날의 경매가 끝난 뒤, 모든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된 연회장으로 인도되었다.
화려한 연회장에서 준비된 술을 마시며 낙찰받은 물건들을 떠올려보았다.
자연의 노래를 부르는 자, 버서커 세트가 메인이지만 그 외에도 가격대비 가치가 높은 것들 위주로 사들였다.
빛의 옥좌에 재료로 써도 되고, 동료를 강화시키는데 써도 나쁘지 않은 물건들.
‘탐욕의 눈. 이걸로 경매물품의 가치를 볼 수 있었지.’
경매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관찰’류의 스킬이나 도구, 혹은 아예 ‘감정사’를 데려왔다.
경매물건의 확실한 가치를 판단하고 이득을 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나는 이것만 있으면 된다.
탐욕의 눈!
황금 고블린의 왕, 탐욕에게서 받아온 ‘복제된 인공 눈’이다.
더 빠른 미궁의 탐색을 위해 직접 제조한 것이라나.
탐욕은 심연 미궁에 남아있던 황금 고블린들을 모아, 현재 미궁에 숨겨진 구제국의 보물들을 착실하게 모으고 있었다.
감히 말하건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일꾼 부대가 자원을 캐고 있었다.
그리고 탐욕이 그 황금 고블린들에게 뿌린 ‘인공 눈’ 중 하나를 내가 가져온 것이다.
방울토마토 크기의 작은 황금안이지만 무려 탐욕의 눈을 복제한 것이니, 이보다 확실하게 ‘가치’를 볼 수 있는 건 이곳에 없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뛰어난 감정사? 등급 높은 관찰류 스킬?
그것들이 과연 억겁의 시간 동안 심연에서 보물을 모아온 탐욕에 비할 수 있겠는가.
‘자연의 노래를 부르는 자는 1억 골드의 가치를, 버서커 세트는 2억 골드의 가치를 지닌 진짜배기다.’
경매가가 높기는 했지만 덕분에 손해는 안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