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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스 윌리와 포레스트 캄프에서 톰 행스크의 아들로 영화 데뷔를 한 헤일리 오스먼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의 제목은 센스 식스였다.
유주얼 용의자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반전 영화의 대명사로 알려지는데, 마지막 반전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볼 때의 충격이 극과 극이다.
마지막이 충격적이어서 그렇지,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유령을 볼 수 있지만, 받이들이지 못하던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으로 맞춰져 있기 대문에 반전의 유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반전이 충격적인 만큼 이 영화 이후로 반전 영화가 다시 유행하게 되고, 반전이 나올 때마다 ‘센스 식스를 능가하는 반전’, ‘센스 식스급 반전’, ‘센스 식스 이후 최고의 반전’등의 홍보가 자주 나오게 된다.
영화관 테러리스트가 많이 등장하게 되는 영화로 영화를 보기위해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버스에서 ‘누가 거시기다’라고 외치고 도망가는 경우가 왕왕 생기고, 영화를 이미 본 사람은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에게 스포일드를 하고 싶어 견디기 힘들게 만드는 영화가 된다.
영화광인 동민도 당연이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두번 보았고, 친구들에게 스포일드를 하고 몰매를 맞은 기억이 떠올랐다.
“브루스 윌리도 참 다양한 영화에 많이 출연 하네요.”
“브루스 처럼 꾸준히 활동하는 사람도 찾이 힘들죠.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전부 잘 소화 하잖아요.”
센스 식스는 액션이나 화려한 특수효과 없이 분장과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루었기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치고는 적은 제작비인 4천만 달러에 만들어 진다.
저렴하게 만들어진데 비해 미국에서만 3억 달러, 해외에서 3억 7,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최종 6억 8천만 달러라는 호러물 장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다.
이는 부르스 윌리 개인에게도 최대 흥행작이 되는데, 동민에게도 센스 식스는 아주 투자하기 좋은 영화였다.
내년에 개봉하는 영화 중 별들의 전쟁 1편이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벌어들이긴 하지만, 센스 식스는 매트리스를 뛰어넘어 흥행 매출 2위의 기록을 달성한다.
개봉 전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영화이기에 대형 제작사가 참여하지 않았기에 대부분의 예산을 동민이 확보 할 수 있었다.
최종 흥행 수익도 적지 않은 금액이기에 총 수익금이 1천만 달러로 만들어 20배 수익을 터트리는 영화 보다 훨씬 더 많았다.
문제는 센스 식스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한동안 여기저기서 반전 영화만 찍어낸다는 것이 었는데, 오히려 이러한 영화들이 망하면서 반전을 테크닉으로 사용만 하게되고, 집착하는 흐름이 없어지게 된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충격적이지도 않고, 영화 진행도 밍밍한데 괜찮을까요?”
“글로 읽어서 충격이 덜 한거예요. 영화로 시각적 충격을 받으면 훨씬 더 강렬하게 다가올 걸요?”
닐이 지적한 데로 시나리오를 읽으니 그렇게 재미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반전을 빼고 읽어 보면 그닥 매력적인 스토리는 아니었는데, 아직은 면역이 없는 사람들에게 반전이 주는 충격이 워낙 강렬하기에 입소문을 타게되고, 예상외의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3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거로 하죠. 총 제작비가 4천만 달러니 3천 이상으로 투입이 가능하다면 비율을 높혀 주세요.”
“다니엘이 지분을 많이 확보 하려는 걸 보니 이 영화도 흥행 수익을 최소 1억 달러는 넘기겠네요. 2배 이상이니 손해는 안 볼 거고 2억 달러 가까이 매출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힘들겠죠?”
센스 식스가 완성되면 직접 보고 판단하라고 해야겠다며 생각하고, 다음 영화로 넘어갔다.
“오! 드디어 2편이 나오는군요. 1편이 워낙 크게 성공했으니 2편이 나오는 건 당연한데, 전작의 평가를 넘길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회사의 지분을 제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니 미우나 고우나 투자를 할 수밖에 없네요. 시나리오를 읽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작 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동민이 센스 식스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4년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장난감 이야기 2편 이었다.
전작이 3억 9천만 달러를 벌어 들이며 그해 1995년 최대 매출을 기록 했지만, 95년은 이상하게 흥행작이 없었던 해였고, 올해는 이미 별들의 전쟁과 센스 식스, 매트리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 조금의 우려와는 다르게 적작의 수익과 평가를 뛰어넘게 된다.
특히 평단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데, 점수가 짜기로 유명한 로튼 토마토에서 지수 100%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한다.
흥행 역시 5억 달러에 근접하게 기록 하면서 평가와 흥행 면에서 전작에 버금가거나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1편을 뛰어넘는 후속작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전작이 주인은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한 장난감들 간의 경쟁과 그 사이에서 싹트는 우정을 다뤘다면, 2편은 주인이 성장하면서 장난감들 역시 버림받는다는 조금은 현실적인 문제로 접근했다.
특히 제시가 에밀리에게 버림받기 전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녀가 나를 사랑했을 때’를 부르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게 되고, 성우로 참여한 톰 행스크도 이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상처 받으면서도 주인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은 1편 보다 더 성숙하고 교훈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또한 팔이 떨어진 우디를 수리공이 수리하는 장면 역시 명장면으로 호평을 받고, 상당한 여운을 남긴다.
“내용이 너무 감동적이네요. 저도 어릴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이 떠올라요. 지금은 다 버리고 없지만요.”
“잡서에게 들었는데 이번 편을 만드느라 직원들이 엄청나게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 질 것 같으니 다들 힘내고 있나봐요.”
장난감 이야기 2편은 디주니의 강요로 시작되어 처음 만들어질 때 퓍사의 제작진이 참여하지 않았고, 그 결과물이 너무 끔찍해 개봉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퓍사의 제작진이 처음부터 갈아엎고 새로 만든다.
얼마 남지 않은 제작기간으로인해 퓍사 작품들 중 가장 타이트하게 작업되는 작품이 된다.
퇴근 없이 3~4일 연속 근무는 기본 이었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지친 누군가가 터미널에 모든 데이터를 광역파괴하라는 명령어를 입력해 그동안 작업한 데이터들이 몽땅 삭제되는데, 도중에 코드를 뽑아 겨우 중단 시키기도 한다.
중요 데이터는 거의 소실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재택근무를 하던 직원의 컴퓨터에 백업 데이터가 상당히 저장되어 있어 중요 데이터를 겨우 복구하고 다시 작업을 한다.
데이터가 전부 날아가버리는 사건까지 있고, 촉박한 일정에 만든 작품 이지만, 엄청난 퀄리티의 작품이 완성 되면서 초창기 퓍사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기술을 확인 시켜준다.
이렇게 완성된 장난감 이야기 2는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으로 인정 받으며 세계관을 몇 배 확장 시키면서 시리즈물로 발전하게 된다.
“제작비가 9천만 달러로 측정되어 있네요. 이번에는 외부 투자를 받지 않는군요.”
“전작과 버그 라이프에서 충분히 수익을 거두었으니 내부 자금으로 독립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했어요. 디주니와 합작을 하기는 하는데 둘 회사 다 제가 대주주로 있으니 어차피 수익을 저에게 돌아올 거니까 이번에는 외부 자금 없이 만들어 봐야죠.”
장난감 이야기 2편은 북미에서만 2억 4,500만 달러, 세계적으로는 4억 9,737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5.5배가 넘는 극장 흥행 수익을 거두어들인다.
장난감 이야기 2편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최신 기술을 도입한 디주니의 타잔이 터 많은 제작비를 들였음에도 흥행과 평과 면에서 근소하게 퓍사에 밀려 2D 애니메이션이 밀려나고 3D 애니메이션이 주류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디주니 르네상스가 막을 내리고 10여년간 방황을 하다 퓍사와 합병을 한 이후 겨우 숨통이 트이게 된다.
“그럼 장난감 이야기 2편에는 투자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겠네요. 그럼 다름 작품으로 넘어가 볼까요?”
“애니메이션을 꺼냈으니 다음으로는 디주니에서 만드는 타잔을 확인하죠.”
비록 장난감 이야기와 비교해 흥행면에서 밀리긴 하지만, 디주니의 3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타잔은 1억 3천만 달러에 제작되어 최종 4억 4,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흥행과 평론에서 큰 성공을 하게 된다.
가족애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작품으로 디주니 르네상스의 마지막이자 20세기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한창 잘나가고 있는 디주니의 계보를 잇는 작품답게 엄청난 작화의 퀄리틸를 보여준다.
작화진이 얼마나 갈려 나갔을지 상상도 되지 않을 영상을 보여주는데 특히 ‘딥 켄버스’기법을 상용하여 배경의 역동적인 움직임까지 보여준다.
타잔이 나무 사이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장면과, 싸우고 추격하는 장면이 특이 압권이다.
디주니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을 동원해 제작하고, 사자왕의 전설을 다시 세우려는 시도를 여러번 한다.
아지만 이 작품은 실어증에 걸린 수인족 공주로부터 시작된 디주니 르네상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 되고, 디주니 리버이벌 전까지 쭉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르네상스가 끝나긴 해도 그동만 만든 캐릭터 들로 매출은 꾸준히 유지하고 결국 부활하게 되니까, 주가가 빠지면 계속 모아야겠다.’
화려하게 불태우고 있는 디주니의 전성기가 끝나간다는 걸 떠올린 동민은 대주주로서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했고, 닐은 타잔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물어 보았다.
“디주니에서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외부 투자를 많이 받지는 않네요. 여기에는 3천만 달러를 투입하는 거로 하고, 그마저도 어렵다면 3천만 달러 이하로 최대 금액을 투자해 주세요.”
“아무래도 타잔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흥행력이 떨어질 것 같은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작비를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은데요?”
“디주니의 장점은 배우 출연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애니메이션 제작 이후로 저적권 수익이 꾸준히 들어온다는 거죠. 타잔이 옛날 책이긴 하지만, 디주니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 거예요. 흥행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네요.”
타잔에 투자를 마친 동민은 잠시 쉬어가는 타임을 가질겸 가벼운 영화를 선택했다.
“아담 산드라 영화네요? 이 친구도 코미디 배우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 같네요.”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긴 했죠. 출연하는 영화 종류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흥행은 확실히 하니까요.”
아담 산드라는 지금까지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보여주며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출세작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했었다.
내년에 개봉하는 자이언트 대디라는 영화는 그의 할리우드 출세작이 되고, 3천 4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2억 4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최대 흥행 기록을 갱신한다.
로스쿨을 나왔지만 변호사 시험을 보기 싫어 고속도로 톨부스 직원으로 일하던 아담 산드라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이와 함께 살면서 여러 에피소드를 겪게 된다.
자이언트 대디는 코미디 영화지만 마무리는 훈훈하게 끝이나고, 평론가에게는 전개가 뻔하다며 혹평을 받지만, 흥행면에서는 대박을 터트린다.
동민은 자이언트 대디 제작비의 절반이 넘는 2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잠시 쉬는 시간을 보낸 후 다음 영화를 집어 들었다.
< 201 > 끝
ⓒ 돈많을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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