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밤마다 짐승이 되었다.
가학적 성향을 지닌 왕에게 매일 밤 학대를 당하던 왕비,
견디다 못해 왕을 죽이고 왕국을 탈출한다.
미모와 정체를 감추기 위해 남자가 된 그녀는
적국의 진영 한가운데에서,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황제 베르톨트의
시중 노예가 되어 버렸는데...!
"너! 남잔가? 벗어 보아라."
지나치게 날카롭고 지나치게 잘생긴 그.
상처 받은 그녀에게 황제가 다가온다.
"난 네가 신경 쓰여. 그것도 아주 많이."
"폐하, 폐하는 그저 제가 폐하의 노예이니 신경을 쓰고, 걱정을 하고, 그리고…."
"넌 너 자신을 좀 더 소중히 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죽을죄를 지은 사람처럼 설설 기지 말고, 내 물건인 것처럼 스스로를 낮추지 말라는 말이다."
살아남기 위해 남장을 한 전직 왕비와
철혈군주 황제의 우여곡절 많은 연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