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천재 플레이어의 신화급 무기창조-343화 (343/349)

제343화

343화. 마무리 (2)

[지구와 아즐란타의 차원 대항전 4경기는 ‘지구의 승리’로 끝납니다.]

화면 위로 떠오르는 한 줄기의 메시지.

그와 함께.

[축! 첫 차원 대항전 2대2 입성!]

[지구! 승리까지 마지막 한 발자국 남았다!]

[치열했던 접전 끝에 값진 승리!]

[위험천만했던 4경기! 그 포인트는?]

온갖 뉴스와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로 4경기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특히나 이번 4경기의 핵심이었던 웨이르의 음파 공격.

그것을 웨이르의 종인 [기간틱 웨일의 신체 조직]을 연성하여, 막아 낸 시문을 향해선.

[4경기의 MVP도 김시문?]

[무시무시했던 어인족 최강자, 웨이르의 음파를 막아 낸 방법은?]

[일명 핑거좌!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법의 손가락!]

[그의 손가락엔 대체 무엇이? 김시문의 능력 총망라!]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고.

-미스터 킴. 다이아 때부터 방송을 챙겨봤지만, 정말 어메이징 그 자체다.

-최정상급 랭커들도 정신을 못 차리던데. 대체 어떻게 멀쩡한 거지?

-초창기 때부터 시문 님의 방송 챙겨본 입장에서, 저건 3경기보다도 힘을 쓰지 않은 겁니다.

-ㄹㅇ. 혼자 나댈 만도 한데. 랭커들 뒷바라지만 ㅈㄴ 했잖어 ㅋㅋ

온갖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

물론 좋은 관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각 대륙.

그리고 국가를 대표한 랭커들이 참전한 만큼.

-우리 슈퍼 히어로인 데릭도 멀쩡했다. 유난 떨지 말도록.

-그 슈퍼 히어로께서 앞선 세 경기를 어떻게 하셨더라~?

-ㅉㅉ 김시문 빠들. 온갖 곳에서 기어 나오네.

-그러게. 정작 3경기나 지금이나, 어인족들 직접 처리한 건 전부 다른 대표들인데.

-놔둬. 원래 따까리들은 뭘 조금만 해도 티가 나는 법이다.

-한국이 티오를 3개나 먹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아.

시문의 스포트라이트 독점에 다들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상당했으나 그뿐.

숫자로 따지면 많을지 몰라도.

지구 전체의 비율로 따졌을 땐 한 줌에 지나지 않았기에.

-역시 우리 형임! 2대2 슈퍼 세이브 ㅋㅋㅋ

-젠장! 믿고 있었다고!

-패패승승승 가즈아아앙~!

-힘만 센 게 다가 아님. ㄹㅇ 보조계인데 감명받았슴돠!

-1대1도 아니고. 차원 대 차원인데. 왜케 욕을 못 해서 안달들이야?

-원래 망나니들은 지만 주인공인 줄 알아서 그럼.

대다수의 긍정적 여론에 쭉쭉 휩쓸려 나갔고.

이번 4경기 승리의 주역.

시문의 인체 연성을 직접 받아낸 각국의 대표들 역시.

“혹시 효과가 명시된 메시지창이라도 떠올랐나요?”

“대체 무슨 버프를 받은 거야?”

“마법이었냐? 아니면 정령술?”

여러 언론과 길드 간부들의 인터뷰와 질문 세례를 받아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말했잖아. 우리도 뭐가 뭔지 잘 모른다고!”

“귀 쪽이랄까…… 그래! 이어폰! 마치 그런 걸 낀 느낌이었어요.”

“뭔가 버프 같긴 했습니다만…….”

“이봐 길마. 그걸 알았으면 내가 그 고생을 했겠어? 나도 똑같이 썼지!”

금지된 지식으로 시문조차 옵시디언 타블렛을 통해 얻었던 인체 연성.

그에 대해 알지 못하는 랭커들은 한 차례 곤혹을 치렀다.

딱 한 명.

아니.

두 명이라고 해야겠지.

“이봐, 종리추.”

개인 대기실에 들어선 종리추와 데릭을 제외하고 말이다.

“너 뭔가 알고 있는 거지?”

데릭의 물음에.

“뭐가 말이냐?”

평소보다도 더 싸늘한 목소리로 답하는 종리추.

아마 대륙성의 부길마인 종완지나 그 주변의 인물들이었다면.

당장 고양이를 앞에 둔 생쥐마냥 떨어댔을 테지만.

“뭐긴 뭐야. 김시문이 우리한테 걸었던 그 버프 말이지.”

아메리칸 드림의 길마인 데릭에겐 어림도 없었다.

거기다.

“아니, 버프라 칭할 수도 없지.”

나름 짐작 가는 부분이 있는 것인지.

“그게 버프의 형식이었다면, 내게 통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데릭은 확신을 담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말해라. 종리추. 놈에 대한 정보는 사소한 거라도 협력하기로 했잖나?”

종리추를 노려보았다.

“그러는 조건으로 내가 널 이번 차원 대항전에…….”

“시끄럽군.”

목소리만큼이나 서늘하게 데릭의 말을 잘라내는 종리추.

그는.

“작작 떠들어라. 아는 게 있었다면 진즉 알려줬을 테니.”

신경질이 난 얼굴로 짜증을 내뱉었고.

“호오. 아직 너도 모르는 부분인가 보군? 아니, 확신을 하지 못하는 건가?”

그 답에서 미묘함을 골라낸 데릭은 눈을 반짝였다.

쉽게 물러나지 않을 거란 걸 깨달은 것일까.

“후…….”

작게 한숨을 내쉬는 종리추.

아마 데릭이나 그에 준하는 이가 아니었다면.

대번에 면상으로 창날을 꼬라박았을 테지.

실제로 그러한 욕구가 아른거리는 손을 제 얼굴로 덮어, 간신히 진정시킨 종리추는 입을 열었다.

“네놈 말대로 확신할 순 없으나, 비슷한 걸 본 적은 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는 데릭.

그러곤.

“어디서 본 거지? 아레나? 아웃 브레이크?”

특종을 노리는 기자처럼 우수수 질문을 쏟아내는 데릭.

그를 짜증스럽게 흘낏한 종리추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데피나. 하필 이럴 때 자리를 비워선……!’

데피나.

갑작스러운 용계의 문제로 자리를 비운 그녀의 실험과 어딘가 비슷한 걸 느꼈으니까.

그리고 그런 데피나의 실험은 정부조차 알지 못하는 극비리에 이루어지는 상태.

차후 자신의 강대한 전력이 될 그 내용을.

고작 임시 동맹이란 껍데기로 위장한 저 음흉한 놈에게 알려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전에 데피나가 비슷한 능력을 행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종리추는 최대한 내용을 잘라내고 축약해 답했다.

그에.

“데피나?”

데릭의 한쪽 눈썹이 슬쩍 올라간다.

그의 시선은 근처에 놓인 테이블을 향했고.

“아아! 데피나!”

곧 탄성을 흘리며 손뼉을 쳤다.

“네가 최근 끼고도는 그 죽이는 핫 걸 말이지?”

뭔가 이물질이 섞인 듯한 데릭의 말에.

“그건 또 무슨 개소리냐?”

종리추의 얼굴은 한층 더 깊게 찌푸려졌고.

“에이! 우리가 비록 이런 사이라도 같은 남잔데. 그렇게 점잔 뺄 거 없다고.”

데릭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손사래를 쳤다.

다소 얇아진 그의 눈매는 강직한 인상과 어울리지 않게.

“너희 역사엔 뭐더라? 아봥쿵? 그런 것도 있잖아.”

음흉함이 줄줄 흘러넘쳤다.

그는 이 빈틈없는 동맹의 새로운 면을 찾았다고 생각했는지.

“브로. 사실 난 그동안 작은 스캔들 하나 없는 네가 굉장히 궁금했다고. 보통 조용한 것들이 뒤로 더하잖아?”

브로라는 단어까지 들먹이며.

“어때? 내가 저번에 봤을 땐 목소리만 들어도 꼴리던데. 테크닉도 죽여주겠지? 그러니 딱딱해 빠진 네가 그리 끼고도는 것 아냐. 응?”

한층 친근함을 표하며 다가갔고.

그제야 데릭이 말하는 바를 깨달은 종리추는.

“개소리 말아라.”

얼굴을 찌푸리다 못해, 아예 일그러뜨렸다.

“데피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하나 잘못 대답한 것일까?

“오우 마이 가쉬!”

그런 종리추의 부정에도 큼직한 손으로 제 입을 가린 채.

좀처럼 경악을 숨기지 못하는 데릭.

그는 휘둥그레진 눈과.

“이봐 종리추. 너 그녀에게 진심인 거야?”

어안이 벙벙한 목소리로 물어왔고.

“무슨 엿 같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다만.”

정수리가 뜨끈해질 정도의 멍청한 물음에.

“네놈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 따위가 아니다. 그런 적도 없고.”

종리추는 듣기만 해도 베여버릴 정도로 단호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번 깊어진 오해는 풀리지 않는 것일까?

“홀리…… 설마 한 방향? 너만 진심인 거야? 하! 이거 보기보다 색다른 면이 있군그래.”

아까보다 더한 개소리를 늘어놓는 데릭.

“이봐 브로. 나름 여자를 겪어본 내가 충고하나 해주자면, 걘 그냥 즐기기만 하는 게 좋아. 그런 여자는 겉과 달리 속은 굉장히 위험…….”

점입가경.

갈수록 깊어지는 그의 개소리에 인내심이 한계까지 도달한 종리추는 결국.

쐐애액!

곧바로 창을 내질렀다.

“더 지껄이면 죽이겠다.”

황색의 강기가 가득한 그것을 목전에 마주한 데릭은 양손을 들었고.

“워워~ 진정하라고. 로맨틱 가이.”

스릉.

“오우! 알았어, 알았다고!”

필사적으로 의사 표현까지 보이고 나서야.

종리추의 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후! 역시 아시안은…… 가치관이 다르다니까.”

성에 관해선 아주 꽉 막혔어.

라고 중얼거리는 데릭은 필사적이었던 항복 의사치곤.

장난기가 여실했지만 말이다.

실제로.

“빌어먹을 놈. 능청은…….”

유난을 떨었을 뿐.

종리추의 창은 어떤 위협도 되지 않았다.

데릭 역시 미국 최고의 플레이어 중 하나였으니까.

이내.

“그나저나, 브로. 네가 저지른다는 그 일은 어떻게 됐어?”

옷매무새를 바로 하며 묻는 데릭.

“굳이 생색내는 건 아니다만. 그만한 공간 능력자들을 빼낸다고, 집행부에 꽤나 까였다고.”

“적합자이니 알아서 하겠지. 곧 연락이 올 것이다.”

“하긴, 적합자가 셋이나 투입됐으니 문제야 있겠냐만은…….”

그렇게.

“뭐, 네 정보 덕에 나도 적합자들의 각성을 앞당길 수 있었으니까. 그럼 이걸로 적합자 관련 정보는 전부 갚은…….”

데릭의 말이 줄줄이 이어지던 순간.

쿵.

묵직한 진동이 들려온다.

종리추의 창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당연히.

“갑자기 뭔…….”

데릭은 의문 어린 눈을 들었고.

볼 수 있었다.

허공에 시선이 고정된 채.

“…….”

경악으로 물드는 종리추의 진귀한 반응을 말이다.

* * *

[차원 대항전의 마지막 경기인 5경기가 시작됩니다.]

허공으로 떠오르는 메시지.

하지만.

[5경기는 사전에 부여된 ‘종목’과 ‘지역’의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양측 모두 ‘종목’과 ‘지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양측의 선택지가 다를 시, 둘 중 하나가 랜덤하게 채택됩니다.]

앞서 치렀던 경기들 때와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추가적으로 떠올랐고.

당연하게도.

“뭐, 뭐야?”

“이게 무슨 개소리야?!”

지구 측 대표팀은 난리가 났다.

무리도 아니었다.

“종목이랑 지역을 다 선택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겹칠 일이 없으니. 사실상 랜덤이란 소리잖아?”

“이러면 종목도 저쪽이 원하는 쪽으로 갈 수 있다는 건데…….”

마지막 경기라서일까?

종목과 지역 둘 다 선택이 가능한 5경기.

그중 서로의 선택지가 맞지 않으면, 랜덤으로 선택된다고 했으니.

운이 좋으면 지구 측의 종목과 지역이 모두 선택될 테지만.

반대로 운이 나쁘면 아즐란타 측의 종목과 지역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하지 않는가?

오직 지역만으로 1, 2경기를 패배했던 지구 측 대표팀의 입장에선.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어?”

“제일 중요한 막판을 랜덤으로 하다니?”

“어찌 보면 공정한 거 같긴 한데…….”

당연히 충격적일 수밖에.

하지만 이는 잠시일 뿐.

“다들 진정해.”

“화는 나중에 내고, 일단 전략부터 회의하자고.”

데릭을 비롯한 몇몇 대표들이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며 회의를 진행했고.

대표들 중 유일하게 놀라지 않은 존재.

“놀랍네. 놀라워.”

시문은 적당히 놀란 티로 무장하며, 아레나 공지를 바라볼 따름이었다.

‘5경기가 랜덤인 거야 당연하다만…….’

이미 전생에서 몇 차례 겪어본 차원 대항전이다.

5경기까지 갈 경우, 공정성이라는 명목하에.

해당 차원 대항전에 관한 모든 요소는 랜덤으로 정해진다는 것쯤은 진즉 알고 있던 사실.

물론.

‘저 랜덤 요소가 현명한 장치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말이지.’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 랜덤 요소를 집어넣는 갤럭시 아레나 측의 의도는 크게 공감되진 않았으나.

‘뭐, 일단 서로 50%의 확률이니, 공정하다면 공정하긴 하네.’

양측 모두에게 적용되는 랜덤성을 따져보자면 또 공정하다고 칭할 수 있었기에.

시문은 어깨를 으쓱인 채.

열띤 회의장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겼던 해저도시를…….”

“해저 동굴도 파훼해서 괜찮잖아?”

“저쪽이 어찌 나올지 알고? 종목이 빗나가면 끝이잖아!”

“일단 종목도 단체전으로…….”

이전 경기들을 분석하고 각자의 의견을 곁들이는 대표들.

상당히 진중한 분위기였지만 그러면서도.

힐끔.

다수의 대표가 은연중에 시문을 흘겼다.

무리도 아니었다.

앞선 2승의 주역이 바로 시문 아니던가?

물론 천재라 칭할 만한 전략이라든가.

압도적인 무력 같은 것으로 승리를 이끈 것은 아니었으나.

매번 예상치 못했던 방법으로 확실한 승리를 이끌었음은 분명했기에.

자존심 높은 랭커들이라 한들.

시문이란 존재 자체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시선은 당사자인 시문 역시 느끼고 있었으나.

“…….”

시문은 회의 내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어인족의 5경기는 어지간해선 아케쉬의 해저 동굴이 고정이지만…….’

종목이야 어떻든.

어인족의 5경기는 필승 공식인 아케쉬의 해저 동굴이 거의 고정이었다.

하지만 이리 대놓고 웨이르의 음파가 파훼 당한 시점에선.

‘해저 동굴을 픽하진 않을 테니, 그럼 나도 알 길이 없지.’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리 회귀자인 시문이라도.

알 도리가 없었다.

단지.

‘뭐, 이쪽이랑 다르게 어지간해선,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종목을 택하려 들 거라는 것 정도?’

종목 정도만 예측이 가능한 정도였다.

‘진짜 탑 오브 탑으로 놓고 보자면, 아무래도 어인족 측이 더 강하니까.’

웨이르를 비롯해 샤르크와 오르토마 등.

정말 한 손에 꼽을 숫자로 줄어든다면.

지구보다 정규 아레나를 먼저 진입한 어인족이 훨씬 강할 테니 말이다.

결정적으로.

‘뭘 생각해도 결국 운빨이기도 하고.’

어떤 전략을 세우건.

결국 종목과 지역이 50% 대 50%으로 결정되는 5경기 아니던가?

어인족이 수중전이라는 이점을 지니고 있는 이상.

앞선 경기들보다 전략 구상은 큰 비중이 없기도 했다.

그렇게.

“좋아.”

“그럼 우린 이렇게 넣자고.”

“어차피 반반인데, 하나는 걸리겠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던 회의 시간이 끝나고.

[각 차원의 선택지를 공개합니다.]

정체되었던 아레나 공지가 새로이 떠올랐다.

[지구는 ‘공성전’에 ‘해저도시 그랑드’를 택하였습니다.]

[아즐란타는 ‘2인 대장전’에 ‘아케쉬의 투기장’을 택하였습니다.]

예상대로 서로 엇갈리는 종목과 지역.

갤럭시 아레나는 사전 고지대로.

[양측의 선택지가 다릅니다.]

[양측의 선택지에서 랜덤하게 적용됩니다.]

랜덤이란 선택지를 이용했다.

또르르르륵.

랜덤 상자를 열 때의 효과음이 들려온다.

침을 꿀떡 삼키는 대표들의 시선 위로.

[5경기의 종목은 ‘2인 대장전’이고, 지역은 ‘아케쉬의 투기장’입니다.]

[참가 인원은 2명입니다.]

두 차원의 랜덤 선택지가 떠올랐고.

“이런 X발!”

“미친! 이거 완전 사기 아냐?”

“확률은 반반이라며!”

참으로 기구한 결과와 함께.

[차원 대항전 5경기가 시작됩니다.]

운명을 결정짓는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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