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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플레이어의 신화급 무기창조-243화 (243/349)

제243화

243화. 여파

십수 년 전에나 유행했었을 법한 바(Bar).

따로 개조라도 한 것인지.

널찍하게 자리한 자리들은 하나같이 불이 들어오지 않았으나.

“늦는군.”

“보나 마나 또 힘을 다 썼네, 마네 하겠지.”

몇몇 자리에선 각색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끼익.

바 안쪽의 문이 열리고.

“으아! 뻐근해라.”

막 입장한 동양계의 남성이 이리저리 목을 풀며 바 안으로 들어섰다.

분명 윤곽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진데.

“이야~ 내 에스코트 없이도 꽤나 모였다? 이거 조직 창설 이후 처음 아냐?”

동양계의 남성은 그곳에 사람이 훤히 보이는 것마냥 능글거렸다.

그러자.

“그 느끼한 지X은 여전하구나 카미사토. 창립 멤버도 아니면서 뭘 아는 척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고.

“어허~ 우리 마담께서 섭섭한 소릴 다 하시네. 2기 멤버면 나름 초창기 멤버잖아?”

과장된 몸짓으로 바에서 양주 한 병을 꺼낸 하루토는.

“조직 멤버들의 회전이 워낙 빠르니 말이지.”

피식하며 조소에 가까운 웃음을 흘렸다.

이어.

슈아악!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기다란 쇠붙이가 날아든다.

그러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쪼르륵.

“거참, 사납기는.”

하루토는 술을 따르며, 빈손을 까딱였고.

우웅.

그의 목으로 날아들던 기다란 날붙이는 곧바로 허공에 틀어박혔다.

정확히는.

콰가각!

하루토가 펼친 공간의 틈을 넘어, 바의 반대편에 틀어박혔다고 해야겠지.

“겨우 살아 돌아온 사람한테 이러기야?”

어느새 술을 다 따른 하루토는 찰랑이는 잔을 흔들며 능글거렸고.

“네 말대로 멤버 회전도 빠른데, 뭣 하러 살아 돌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그냥 뒈졌어야지.”

이 기다란 쇠붙이 주인.

마담의 앙칼진 목소리가 그런 하루토를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진정해, 마담. 내가 죽으면 당장 조직이 안 돌아가는데. 그런 말을 하면 쓰나~.”

하루토는 끝까지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고.

그것이 무척이나 거슬리는 것인지.

“이 빌어먹을 새끼가 끝까지!”

마담이라 불린 여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단순히 몸만 일으킨 것이 아닌.

쿠오오오오.

허공이 일렁거릴 정도로 강렬한 살기가 일었으나 거기까지.

“그만.”

무감정하고 중후한 목소리에 강렬했던 살기는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이는 마담의 쇠붙이를 막아 냈던 하루토의 차원 능력도 마찬가지였다.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계획이 실패하고 말리크마저 잃은 상황이다. 지금은 쓸데없는 감정싸움이 아니라, 상황의 수습이 먼저야.”

“고럼, 고럼! 이래서 중간 보스가 좋다니까.”

“보스 대행이다. 하루토. 명칭 똑바로 하도록.”

“예이~. 뭐, 그거나 이거나지만.”

장난스러운 손짓으로 경례를 표하는 하루토.

하나 앞서 마담이라 불린 여성과 달리.

남성은 그런 하루토의 태도에 어떤 자극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보스께서 이번 일을 굉장히 신경 쓰고 계신다. 인신 공양을 담당하던 말리크를 잃은 것도 그렇지만, 후원 성좌까지 잃었으니까.”

묵묵히 제 말을 이어나갔다.

“안 그래도 제물 후원이 줄어드는 마당이라, 상황이 좋지 않아.”

“뭐 새삼스레. 대륙성은 지들 실험한다고 예전부터 후원을 줄여왔잖아? 아메리칸 드림한테 더 달라고 되지.”

“그 아메리칸 드림도 후원을 멈추겠다고 하니 하는 소리다. 하루토.”

“에? 정말?”

의외의 내용이었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묻는 하루토.

“내용은 자세히 모른다만, 이번 일로 처리해야 할 문제가 생겼다고 하더군.”

“뭐야, 그럼 그거 해결되기 전까지 우린 아무 지원도 못 받는 거야?”

“그렇다, 자급자족은 너무 위험하니까. 고로 당분간 인신 공양은 금지다.”

“에에! 그런 게 어디 있어? 그럼 우리 스펙은 어디서 올리라고?”

“아레나가 있지 않나? 가서 뛰어라.”

단호하게 말하는 보스 대행의 말에.

“어휴! 온갖 고생하고 콩알만 한 보상이나 퍼먹어야 해? 어지럽네.”

하루토는 깊은 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있잖아, 나만이라도 100명만 당겨올 수 없을까?”

마담이라 불렸던 여성이 은근한 어조로 물어왔다.

“나 조금만 더 바치면 신화급 무구도 대여받을 수 있단 말이야. 응?”

“안타깝지만 불가다. 당장 보스에게 갈 제물도 없는 상황이야.”

“아씨! 그럼 다른 놈들 걸 가져오면 되잖아!”

“마담, 이건 이미 결정 난 사항이다. 당분간 조직원의 활동은 전면 금지야.”

“X발!”

기어코 욕을 내뱉는 마담.

그러나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은 신경도 쓰지 않고.

“하루토, 컨디션은 언제 다시 돌아오나?”

하루토를 향해 물을 뿐이었고.

“글쎄…… 이번에는 차원에다 시간까지 건드린 터라, 인신 공양까지 막혔으니 좀 걸리겠는데?”

“시간? 설마 모서리의 권능을 사용했다는 것이냐?”

돌아오는 하루토의 대답에 다소 놀라움을 표했다.

하루토는 능글맞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쓰고 싶지 않았는데, 검성은 어쩔 수 없더라고.”

“하긴, 외부엔 성녀도 있었다고 했었지…….”

잠시 말끝을 흐리는 남성.

이내.

“그 두 랭커도 랭커지만, 난 다른 곳에 더 시선이 가는군.”

“김시문 말이지?”

“그래.”

희미한 남성의 윤곽이 끄덕여진다.

“보스께서도 누차 언급하셨지만, 우리의 작전이 틀어지는 곳마다 매번 그놈이 있었어.”

그 말이 끝나자마자.

콰앙!

한쪽 자리에서 거친 폭음이 일어난다.

갑작스러운 폭발에 놀랄 만도 하건만.

“모가담. 여기 보스가 아끼는 곳이야. 그렇게 부숴대면 혼날지도 모른다고?”

하루토를 비롯한, 바 내부의 인원들은 조금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박살 난 자리에서 걸어 나온 아랍계의 중년인.

“닥쳐라. 카미사토.”

모가담은 하루토를 향해 으르렁거리곤, 보스 대행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보스 대행. 김시문, 그놈의 처리는 내가 하겠다.”

“진정해라. 모가담. 난 김시문을 처리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단지…….”

“단지?”

“한번 만나봐야 할 가치가 있다고 느꼈을 뿐.”

모가담의 한쪽 눈썹이 삐쭉 올라간다.

“왜지? 놈이 조직에 입힌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알 텐데.”

“그래서다.”

“그게 무슨…… 그렇군. 놈이 우리의 내부 정보를 알고 있을 수 있으니, 심문하겠다?”

“어디까지나 보스의 추측이다. 게다가 하루토, 분명 놈이 케찰코아틀과 대면했다고 했었지?”

“응.”

고개를 끄덕이는 하루토.

“도망치느라 멀리서 보긴 했지만, 녀석이 케찰코아틀의 강림을 마주하는 걸 똑똑히 봤어.”

“그런데도 이번 일은 실패했으니. 보스의 예상대로 김시문에게 뭔가가 있긴 할 거다.”

“하긴, 불완전한 강림이라도 무려 성좌인데. 정작 퇴장당한 건 케찰코아틀이니까.”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모가담은 흉흉한 눈빛으로 물었다.

“그럼 언제 놈을 잡아 올 건가?”

“우선은 때를 기다린다. 예상대로라면 조만간 기회가 올 거다.”

“그 일은 내가 맡지. 심문도 마찬가지다.”

“걱정 마라 모가담. 반드시 투입시켜 줄 테니.”

그렇게 말한 남성은 하루토를 바라봤다.

“하루토. 조금이지만 남은 제물이 있으니, 특별히 몰아주마.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키햐~ 역시 나 없으면 안 된다니까?”

탄성을 내지르는 하루토.

그러나 능글맞은 그의 눈엔.

“참! 중간 보스. 효율은 좀 떨어져도, 공양은 직접 할게? 받은 스트레스도 풀 겸 말이야.”

잔혹한 살기가 가득했다.

* * *

인천 국제 공항.

이번 우크라이나의 사건에 참여했던 심드라실 멤버들의 귀국으로 한창 시끄러워야 했으나.

“한 마디만 묻겠습니다. 딱 한 마디만!”

“이건 과잉진압입니다!”

“국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요!”

기자들은 공항 내부도 아닌, 바깥에서 줄지어 항의 세례만을 퍼붓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무리 각성자 협회라도 이럴 권리는 없습니다!”

“예? 정부의 정식적인 승인을 받았다니요?! 그게 무슨…….”

“아, 아니 경찰들까지!”

각성자 협회.

그리고 경찰 인력까지 동원되어, 기자들의 진입을 모조리 막아 낸 것이다.

덕분에 공항엔 이용자나 직원들 말고는 출입이 아예 봉쇄되었고.

“미리 연락해 두길 잘했네.”

한산한 귀국에 성공한 시문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공항 게이트를 나섰다.

따라 걷던 동생 김시혁 역시.

“그러게, 이럴 때 보면 참 권력이 좋단 말이지.”

모처럼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서인지.

평소보다 진한 미소를 걸치고 있었다.

시문은 그런 동생을 장난스럽게 흘겼다.

“편하면 지금부터라도 협회장 준비해 인마. 밀어줄 테니까.”

“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내가 어떻게 그 자릴 앉아? 나이도 어린데!”

어지간히도 싫은 것일까?

화들짝 놀라는 김시혁.

“어린 척은. 그냥 아직은 더 즐기고 싶다고 말해라.”

“……솔직히 더 놀고 싶긴 해. 형. 나 아직 24살이라고.”

“새끼.”

그런 동생에 피식 웃음을 흘리던 시문의 시선이 뒤편을 향했다.

그곳엔.

“…….”

“…….”

서로 상반되는 매력의 두 여성이 조용히 뒤를 따르고 있었다.

둘 다 평소와 같은 얼굴이었지만, 시문은 알 수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이유정과 고말숙.

둘의 기분이 무척이나 저조하다는 것을 말이다.

‘다친 곳은 없는 것 같던데…….’

설령 있더라도 성녀인 유정이가 곧바로 치료했을 터.

의문으로 슬쩍 미간이 좁아지는 시문의 귓가로.

“시문 님.”

사무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돌리자.

“그럼 전 이쯤에서 가 보겠습니다.”

함께 게이트를 나섰던 올리비아가 작별을 건네왔다.

시문은 의문스러운 눈으로 물었다.

“올리비아. 그냥 가게요? 같이 저녁이라도 드시면서 뒤풀이라도 하시지.”

“맞아요. 덴슨 씨. 같이 술이나 한잔해요. 좋은 거 많아요.”

고개를 끄덕이며 거드는 김시혁.

“제안은 감사드립니다만, 따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올리비아는 다소 누그러진 눈매로 고개를 저었다.

“할 일이 뭐 있어요? 우크라이나 쪽 일은 진욱 선배가 다 처리하고 올 텐데.”

“그 부분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여나 밤사냥꾼께서 오시면 대신 인사 부탁드립니다.”

그녀답게 깔끔하고 단호한 거절.

그래도 미련이 남는 것일까.

“그래도…….”

“시혁아.”

한 번 더 권유하려는 동생을 시문이 막아섰고.

김시혁은 입맛을 다시며 물러났다.

시문은 조금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죄송해요. 저 녀석이 워낙 술자리를 좋아해서.”

“아닙니다. 좋은 마음으로 권해주시는데, 함께하지 못해서 제가 죄송하죠.”

그렇게 답한 올리비아는 갑자기.

“그리고 비록 합류가 늦어 많은 도움을 드리진 못했지만…….”

시문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함께 재앙을 막아 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탓일까?

그녀가 내민 손을 가만 보던 시문은.

“별말씀을요. 제단에서 그렇게 막아 주신 것부터, 엄청난 도움이 되었는걸요.”

내민 손을 마주 잡았다.

실제로 제단을 관리하던 죽음의 형제단은 단신으로 쳐들어온 올리비아 덕분에.

의식을 계속 진행할 수 없지 않았나?

물론 그녀가 없었더라도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았겠지만.

올리비아 덕분에 체르노젬의 황폐화 규모를 줄일 수 있었던 건,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런 시문의 진심을 느낀 것일까.

“……말씀 감사합니다.”

드물게 따뜻한 미소를 짓는 올리비아.

어째서일까?

분명 따뜻한 미소이건만.

“다행히 헛된 행동은 아니었나 보군요.”

시문의 눈에는 어딘가 애달파 보였다.

이내.

“이유정 님.”

“네.”

시문의 옆에 있던 이유정을 향하는 올리비아는.

“히어로와 빌런은 그 수단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부디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느닷없이 생뚱맞은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기억은 해둘게요.”

미소를 짓고 있음에도 어딘가 묘한 분위기로 답하는 이유정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시문은 둘 사이에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했다.

그런 이유정을 잠시간 응시하던 올리비아는 다시 고개를 돌려.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녀답게 자로 잰 인사로 작별을 고하곤 자리를 떴다.

“이러면 선배도 없겠다, 좋은 술은 오늘 내 독식이네.”

“지X한다. 나도 있어.”

“그래. 김시혁, 나도 있고.”

“말숙이는 그렇다 치지만, 이유정. 너도 마시게?”

“어, 오늘은 좀…… 마셔야 될 것 같네.”

잡담을 나누는 일행들 사이로.

‘갑자기 혼자 아웃 브레이크를 막으러 왔던 것도 그렇고. 설마…….’

멀어지는 올리비아의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시문은 핸드폰을 꺼냈다.

“네, 숙부. 저예요. 기자들 물려주셔서 감사한데, 한 가지 더 해 주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 * *

달그락.

그극.

기계 팔과 골렘들의 익숙한 작업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을 음악 삼아 연구실 중앙에 마련된 소파에 앉은 시문은 허공을 보며.

“어디 보자. 이번에 연성력이 50 올랐고, 저번에 신버전 스탯 증강제로 24에 힘민체도 6씩 올랐으니까…….”

연신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기본 연성력은 417. 총 연성력은 422되고…….”

이내.

“귀속 스탯은 전부 211로 200대를 돌파했네.”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는 시문.

그에.

-참나. 아직 200레벨도 안 됐는데, 주력 스탯이 400을 넘는 게 말이 돼?

어이없다는 듯.

플라스크 속 현자의 돌이 고개를 절레 저으며 다가온다.

“운이 좋았어. 이번 일로 설마 50스탯을 얻게 될 줄은 몰랐거든.”

-하긴, 나도 놀라긴 했지. 심지어 그거, 다 흡수도 못 한 거잖아.

“그래도 아쉽지는 않아.”

-왜? 그거 다 흡수했으면 연성력 1천도 바라봤을 텐데.

“내가 다 소화해 내지 못할 것 같아서.”

-아아, 그것도 맞는 말이네.

시문의 말에 현자의 돌이 고개를 끄덕였다.

-타르타로스의 조각 옵션은 어디까지나 ‘최대치의 호의’니까.

당장 100이라는 수치만 흡수했는데도 숨이 넘어갈 뻔했다.

거기다 시문은 엄연한 생명체 아니던가?

‘그만한 사기를 전부 흡수했으면, 아마 죽었을 확률이 높아.’

네크로맨서는 아니지만.

사기에 노출되어 본 바, 그랬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애당초 네크로맨서들도 저승의 강물에 어느 정도 저항을 할 뿐.

결국 빠지면 죽는다는 결과는 똑같지 않던가?

시문은 상태창을 닫고.

그동안 치워두었던 알림창을 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아웃 브레이크에 대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보상으로 향후 6개월간 우크라이나의 플레이어 각성률이 40% 증가합니다.]

[보상으로 2주간 ‘경험치 획득량이 30%, 스탯 성장률이 50% 증가’ 버프가 적용됩니다.]

[해당 버프는 우크라이나 ‘소속과 참가했던 플레이어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주르륵 떠오르는 메시지.

‘약속대로 보상은 확실히 챙겨줬네.’

특히나.

‘6개월 동안 플레이어 각성률이 40%나 증가하다니…….’

전생을 경험한 시문은 저 각성률 40%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버프인지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다.

‘이런 건 정규 아레나에서 국가나 종족 대전의 보상으로나 주는 건데.’

정규 아레나의 큼직한 보상 중 하나인 각성률 증가.

물론 당장 이번 일로 사망한 플레이어들의 자리를 채울 순 없지만.

‘한 3개월만 지나도 우크라이나의 플레이어 수는 이번 일의 사망자보다 더 늘어나겠지.’

각성률이 40%나 늘어난 만큼, 저 6개월만 다 채우면 우크라이나의 각성자 수는 상당히 늘어나리라.

게다가.

‘경험치와 스탯 성장 버프까지 지급할 줄은 몰랐는데.’

저 버프 또한 정규 아레나에서 귀하게 주어지는 보상들.

심지어 시문은 세계수의 버프를 지닌 상태 아니던가?

“잠깐, 이러면 내 버프 상황이 어떻게 되는 거지?”

시문은 곧바로 칭호창을 열었다.

‘세계수의 동반자 버프는 각각 50%에 110%니까. 이번 2주간의 버프를 더하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시문.

‘경험치는 총 80%, 스탯 성장률은 총 160%가 되잖아?’

이내.

“이건 못 참지.”

즉시 아레나 각이다.

눈을 번뜩인 시문은 곧바로 접속 기기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잠깐.”

갑자기 걸음을 멈추는 시문.

‘다이아도 찍었고, 이제 연성력도 400을 돌파했으니…….’

잠시 눈을 끔뻑인 시문은 즉시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 속에선 금색의 가죽 하나가 들려 나왔다.

지난 공성전 아레나의 히든 보스에게서 얻었던 메인 아레나의 입장 아이템.

‘이제 도전해 볼 만하겠는데?’

[네메아의 새끼 사자 가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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