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천재 플레이어의 신화급 무기창조-199화 (199/349)

제199화

199화. 정령왕의 요람 (2)

-와…….

-우욱! X발!

-이게 대체 뭐 하는 곳이야?

-개토악질 나오네!

-아니…… 우리 정령 아가들이…….

거세게 역겨움을 표하는 채팅창.

그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게 대체…….”

시문 역시 그런 채팅창의 반응과 다르지 않았다.

무리도 아니었다.

속성별로 알록달록 자리한 정령들.

동물이나 인간, 혹은 그에 준하는 형태의 정령들이.

-꺄아악!

-그, 그만해! 너무 아파!

-내 다리! 내 팔!

온갖 방법으로 분해되고 있었으니까.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 안 돼! 이러다 터지는!

-속이…….

-우우욱!

정체 모를 기구나 시설들로 인해, 무언가가 마구잡이로 주입되는 정령들.

주입되는 부위가 입이든 귀든 전신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길 반복하는 정령들은 쉴 새 없이 고통을 내질렀고.

이러한 과정들로 추출된 알록달록한 색상들.

아마 정령의 기운, 혹은 혈액으로 보이는 것들이 투명한 유리관을 이동해.

아아아아!

이곳 중앙의 거대한 무지갯빛 기둥으로 치솟고 있었다.

무엇보다.

“으흐흐! 여기 꼬마들. 전부 죽었다!”

“여기도 죽었다!”

이 잔혹한 행위를 가차 없이 실행 중인 거대한 거인들.

더불어.

“멍청한 것들! 출력 좀 조절하라니까!”

“이제 정령왕의 힘은 아껴야 한다고 몇 번을 말하나!”

뱀의 하반신에 여러 쌍의 팔이 달린 최상급 용족.

“쯧! 내가 말을 말아야지.”

“이래서 하급 거인들이란!”

나가들이 그런 거인들 사이에서.

이 잔혹한 행위를 지휘하고 있었다.

“이봐. 거기 하급 멍청이! 가서 다시 재생 스위치를 켜라!”

한 나가의 명령에.

거인 하나가 주변에 있는 거대한 꽃봉오리를 향해 쿵쿵 걸어간다.

그러한 꽃봉오리가 무려 4개나 더 있었고.

그중 3개의 꽃봉오리는 시들어버렸는지.

시커멓게 축 늘어져 있었다.

희미한 푸른빛의 꽃봉오리에 다가간 거인은.

“히히! 꼬마들. 다시 고쳐준다.”

히죽 웃으며 꽃봉오리 중앙에 달린 큼직한 마법진을 꾹 눌렀고.

지이이잉!

꽃봉오리에서 뿜어져 나온 푸른빛이 연결된 유리관들을 타고.

-으으으으!

-아아! 이제 그만…….

-차라리 죽여줘…….

죽어 버렸던 정령들의 시체를 되살렸다.

다양한 형태로 분해됐던 정령들의 신체가 아무 일도 없던 일처럼 복구되었다.

하나 시문의 눈에는 이 잔혹한 과정들이 마냥 잔혹하게만 보이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보기가 어렵다고 해야겠지.

왜냐하면.

‘이 시설의 형태는…….’

이 잔혹한 시설에서 자행되는 일이나 형태는 시문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이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오빠, 여긴!

현자의 돌이 갑작스레 말을 걸어왔고.

‘그래.’

시문은 현자의 돌을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전부가, 인체 연성 시설이야.’

시문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향이 아닌.

현자의 돌과 약속했던 정반대의 방향에 위치한 인체 연성의 시설과 똑같은 것이다.

그런 시문의 생각에 확신을 더하듯.

[성좌 검은 염소가 ‘저 망할 거인놈들이 어떻게 인체 연성을!’ 불쾌한 시선을 보냅니다.]

성좌 검은 염소가 반응을 보내온다.

이내.

[성좌 검은 염소가 ‘아니, 나가들 때문인가? 뭐, 어느 쪽이건 상관없겠지.’ 살기 어린 눈으로 현장을 노려봅니다.]

[성좌 검은 염소가 미션을 겁니다.]

분노를 토한 검은 염소는 미션을 걸어왔고.

시문은 곧바로 미션창을 열어, 내용을 확인했다.

[미션]

-성좌 검은 염소는 감히 자신의 지식을 함부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몹시 큰 불쾌감을 느낍니다.

정령왕의 요람에 있는 ‘인체 연성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멸하십시오.

보상 : 업적 포인트 10,000

불쾌감이 대단했던 것일까?

‘어차피 클리어하려면 처리해야 하는데. 업적 포인트를 1만 점이나 주다니…….’

업적 포인트 1만 점이라는 보상에 시문의 눈은 슬쩍 커졌다.

하나 거기까지.

‘안 그래도 업적 포인트 소모량이 커지는 판국에. 이렇게 퍼주면.’

맛있게 잘 받아먹어야지 않겠는가?

시문은 시야 한쪽에 치워두었던 채팅창을 열었다.

“여러분. 죄송하지만 빡겜 좀 해야 할 거 같아서요. 잠시 음소거 하겠습니다.”

-거인에 나가까지 있으니, 납득은 가지만…… 킹치만!

-아니, 빡겜하는 데 음소거는 왜?

-안 돼! 차라리 채팅창을 얼려!

-시문 님! 지금 목소리 넘 좋은데 그냥 채팅을 얼려주세요!

-맞아 형! 우리 신경 쓰지 마!

순식간에 올라오는 반대 여론들.

하나 의무적으로 채팅창을 켰을 뿐이지.

시문의 시선은 아까부터 계속 정령왕의 요람 속을 향해있었기에.

“예전처럼 주변 효과음만 켜두겠습니다.”

채팅을 읽지 못한 시문은 곧바로 음소거 세팅을 했고.

채팅창을 닫는 순간.

키이잉!

그의 왼쪽 눈에서 날카로운 이명이 흘러나왔다.

* * *

“이 멍청한 놈들!”

2미터가 넘는 체구.

4개의 팔이 달린 나가의 샛노란 눈에 짜증이 잔뜩 깃든다.

무리도 아니었다.

“그새 또 실험체를 반이나 죽여 버리다니!”

방금 재생 스위치로 되살린 정령들이 벌써 반이나 죽어 나갔기 때문이다.

그에.

“후후. 어쩌겠어? 애당초 이런 섬세한 작업은, 덩치만 큰 멍청이들과 맞지 않는 것을.”

곁에서 시약을 만들던 나가는 작게 비웃음을 걸쳤다.

“그러니 우리에게 이리 손을 벌린 것 아니겠니? 우린 과거에 정령술도 사용했으니까.”

“그래도 이건 여왕님께서도 무심하신 것이다. 어찌 왕실 연구원인 우릴 저따위 것들과…….”

“어머. 아무리 그래도 여왕님을 탓하면 쓰나.”

비웃음을 걸치던 나가의 표정이 대번에 엄중해진다.

“여왕님이라고 저 멍청이들을 돕고 싶었겠니? 2용제께서 부탁하지만 않으셨어도, 이리 도와주진 않았을 거라고.”

“하긴, 여왕님은 이런 천박한 것들을 누구보다 싫어하시는 분이니까.”

“거기다 거인족 수뇌부는 나름 머리가 돌아가는 건지. 인체 연성의 지식을 공유하는 조건을 걸었잖니.”

엄중했던 나가의 얼굴이 다시 풀어진다.

“너도 알잖아? 연금술의 성좌가 소멸한 뒤로, 인체 연성의 지식은 저편의 그 미친년 말고는 더는 얻을 방법이 없다는 거.”

그녀는 샛노란 눈동자 위론 진득한 욕망이 번들거렸다.

“현명하신 여왕님께선 늘 미래를 내다보시지. 거인족이 어떻게 인체 연성의 지식을 얻었는진 몰라도, 그걸로 우리 나가는 제2의 번영을…….”

여왕에 대한 칭송.

그리고 종족에 대한 미래를 몽롱한 눈으로 한껏 연설하던 나가의 눈빛이 일순 사나워진다.

“거기 누구냐!”

곧장 돌아가는 시선.

어느새.

쩌저적.

그녀의 4개의 팔에선 각기 다른 형태의 얼음 마법들이 맺혀 있었다.

가히 최상급 용족에 걸맞은 마법 수준이었으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려고 했는데…….”

무섭도록 퇴폐적인 목소리.

동시에.

“하필 저편의 미친년이란 소릴 해 버려서 말이야.”

목소리에 어울리는 탄탄한 체구의 미남자를 확인한 나가의 마법은 사그라들었다.

정확히는.

“…….”

절로 풀려버렸다고 해야겠지.

4개의 마법을 캐스팅했던 나가는 조금 붉어진 얼굴로 갑작스레 나타난 미남자를 바라봤고.

“…….”

처음 짜증을 토했던 나가 역시 어느새 몽롱한 눈으로 미남자를 바라봤다.

이내.

“이런!”

머리를 홱홱 저으며 정신을 차린 나가는.

“다, 당신은 누구시죠?”

곧장 경계심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이곳은 우리 나가 외엔 어떤 용족도…… 잠깐. 당신, 용족이긴 한가요?”

혼란이 가득한 눈으로 미남자를 훑는 나가.

그녀의 곁에 있던 동료 역시 마찬가지였다.

“용족은 분명 맞는 거 같은데?”

“드래고니안? 아니, 그렇다기엔 생김새가…….”

용족들끼리 느끼는 것이라도 있는 건지.

그녀들의 얼굴은 혼란으로 가득했고.

“뭐야? 너희 무슨 일…… 어머!”

“저, 저분은 누구시니?”

소란을 듣고 몰려온 나가들 역시 죄다 혼란스러운.

그리고 조금 상기된 얼굴로 갑작스레 등장한 미남자를 훑었다.

“혹시 2용제께서 파견하신 분인가요?”

맨 처음 마법을 시전했던 나가가 조심스레 물어왔고.

미남자는 그런 그녀를 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안타깝게도. 아니야.”

“아아…….”

“헙!”

곳곳에서 작은 탄식이 흘러나온다.

하나 이는 미남자의 부정적인 대답 때문이 아니었다.

얼굴을 붉히며 얼굴을 돌리는 나가들.

그러면서도 시선은 미남자의 얼굴에 똑바로 박혀 있는 나가들을 보며.

“일이 찾아갈 필요는 없겠네.”

미남자는 또다시 나가들의 달뜬 신음을 흘리게 만드는 미소를 짓고는.

키이잉!

날카로운 이명과 함께 읊조렸다.

“이곳에 있는 모든 거인족을. 말살시켜라.”

그의 읊조림은 신의 속삭임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나가들에게 스며들었고.

“……예, 왕이시여.”

“명령을 받듭니다.”

몽롱한 얼굴로 답한 그녀들은 순식간에 나찰 같은 얼굴이 되어.

“죽어라! 이 멍청이들아!”

“전부 동사시켜주마!!”

정령왕의 요람 곳곳으로 마법을 쏟아부었다.

* * *

정령왕의 요람.

늘 정령들의 비명으로 가득하던 이곳은.

“끄아아아!”

“아악!”

처음으로 가해자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매그넘 워터!”

“클래셜 스트라이크!”

푸른 물의 세례부터.

허연 서리를 풀풀 풍기는 얼음까지.

다채로운 고수준의 수속성 마법들이 거인족에게 쏟아지고 있었으니까.

“가, 갑자기 무슨 짓이냐!”

“바다 깍쟁이들이 미쳤다! 나! 아프다!”

기습적인 공격에 거인들은 비명을 질러대고.

그중 7미터급의 최하급 거인들은 더러 죽어 나가기도 했으나 거기까지.

“이 망할 뱀꼬리들이!”

“배신이다! 처단한다!”

과연 용족과 더불어 갤럭시 아레나의 최상위 종족이라는 위명에 걸맞게.

“죽어라! 간악한 뱀꼬리!”

콰쾅!

곧바로 태세를 갖춘 거인들은 분노를 토하며, 집채만 한 주먹과 다리를 내질렀다.

시문의 명령이 오로지 거인족의 말살 때문이었을까?

나가들은 6, 7성을 넘나드는 마법 세례와 다르게.

콰드득.

으직!

방어를 아예 등한시해,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갔다.

물론 선공이라는 점과 다이아 상위권에서나 나오는 고수준의 마법 세례들 덕분에.

거인족의 피해 역시 상당했다.

그렇게.

“놈들을 말살…… 해야 하는…….”

콰득.

마지막 나가가 거인족의 주먹에 으깨지며, 정령왕의 요람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으으!”

“아프다! 춥다!”

과연 6, 7성의 수속성 마법인 것일까?

나가들이 남긴 마법의 여파는 강대한 거인족의 육체로도 쉽사리 회복되지 못했다.

그중.

“대체 뭐냐! 왜 갑자기 바다 깍쟁이들이 미쳐버린 거야!”

10미터의 헐벗은 거인들 중 유독 옷을 차려입은 한 거인이 노성을 토한다.

그에.

“우리도 모른다!”

“머, 먹이가 부족했나?”

헐벗은 거인들은 겁먹은 표정으로 답했으나 그뿐.

그들의 멍청한 대답은 오히려 분노만을 가중시켰는지.

“멍청한 소리 할 거면 다물어라! 머리통을 부숴놓기 전에!”

옷을 차려입은 거인은 더욱 강한 노성을 토했고.

헐벗은 거인들은 각자의 부상을 싸맨 채,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그런 침묵 사이에.

저벅.

거인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발소리가 들려온다.

당연히 거인들의 시선은 모두 그곳을 향했고.

볼 수 있었다.

“용족?”

이마 양쪽이 뿔이 자란 한 남자를.

“아직도 남은 놈이 있었나?”

옷을 차려입은 거인의 눈이 화기 찌푸려진다.

“아니. 넌 나가가 아니구나.”

그는 가늘어진 눈으로 뿔의 남자를 살폈다.

이내.

“그렇군! 네놈이었어!”

가늘어졌던 거인의 눈이 확 커졌다.

“네놈이 이 난리의 원인이구나!”

“중급 거인이라 그런가? 머리가 꽤 돌아가네.”

거인의 무시무시한 서슬에도 피식 웃는 시문.

당연하게도.

“이 쪼끄만 버러지가 감히!”

중급 거인은 곧장 집채만 한 주먹을 시문을 향해 내질렀다.

부아아아앙!

건물이 날아드는 듯한 파공음이 들려온다.

실제로 그만한 주먹을 앞에 두고 있음에도, 시문은 여유로울 따름이었고.

“이번엔 전력으로 가봐야겠군.”

시문은 유려하고 날카로워진 손아귀를 꿈틀거렸다.

그와 함께.

뚜둑.

기다란 무언가가 시문의 뒤편으로 자라난다.

찬란한 백금색의 다면체가 촘촘히 붙어, 마치 단면으로 이루어진 듯한 무언가.

‘저건…… 꼬리?’

그것이 꼬리임을 확인한 중급 거인은 고개를 갸웃했고.

백금색의 꼬리가 궤적을 남기며, 순식간에 날아드는 것을 마지막으로.

콰직!

그의 기억은 끊어졌다.

중급 거인뿐만이 아니었다.

“대, 대장이!”

“한 방에!”

한 손으로 거대한 심장을 쥔 채.

중급 거인의 가슴을 꿰뚫고 나온 시문.

그의 시선은 경악하는 거인들과 마주했고.

콰드득.

중급 거인의 심장이 으스러지는 것을 신호로.

“끄, 끄아아악!”

“커헉!”

아레나 최상위 종족인 거인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학살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 * *

하나같이 가슴이 뻥 뚫린 시체들.

치이이.

죽어버린 거인들의 가슴 구멍에선 허연 김이 풀풀 흘러나왔다.

그러한 연기 사이에서.

“쯧.”

2미터에 달하는 미남자.

시문은 짧게 혀를 찼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전부 소멸해버리다니…….’

거인과 나가의 합작 아래 진행되었던 인체 연성 시설.

그곳에서 희생되고 있던 정령들은 시설의 작동이 멈추자.

스으으.

모두 잿빛의 입자가 되어 소멸해버린 것이다.

-어쩔 수 없어. 사실 오빠도 여길 도착하자마자 알았잖아.

가슴에서 들려오는 명랑한 목소리.

-강제적으로 재생되었을 뿐, 정령들은 이미 마모될 대로 마모되어 버렸다는 거.

“하아. 그렇긴 한데.”

아로새겨진 옵시디언 타블렛의 지식 덕분에.

사실 이곳에 도착한 시점에서 시문은 알고 있었다.

이곳의 정령들은 고통 어린 비명을 내지르고 있으나 그뿐.

인체 연성의 시설로 인해, 강제적으로 죽음을 면하고 있을 뿐이라는 걸 말이다.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어. 정령은 영체잖아? 한데 왜 정령들로 인체 연성을 시도하는 걸까?”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일단 여기는 다 파괴하자. 어차피 지금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없잖아?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야.”

현자의 돌의 말에 시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염소의 미션도 이곳의 인체 연성과 관련된 모든 것들의 소멸이니까.’

시문은 곧장 손가락을 튕겨.

쨍그랑.

쿠쾅!

이곳의 모든 시설들을 박살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아…….

이곳의 정중앙.

비명으로 이루어졌던 무지갯빛 기둥이 사라졌고.

볼 수 있었다.

“음?”

빛기둥의 중앙 부분에 놓인 무언가를.

시문이 그곳으로 걸음을 향하려던 찰나.

[정령왕의 요람에 있던 모든 시설이 파괴되었습니다.]

[특수 조건 만족으로 히든 보스. ‘수석 연구원 잉그마르’가 등장합니다.]

익숙한 메시지들이 시문의 앞을 가로막았고.

“감히 누가 내 연구실을 이따위로 박살 낸 것이냐!!”

귀청을 울리는 노성이 들려왔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