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천재 플레이어의 신화급 무기창조-174화 (174/349)

제174화

174화. 공성전 (2)

데구르르.

바닥을 뒹구는 8개의 머리통.

“버스를 태워달라고 애원해도 모자랄 판에. 누구 멋대로 감히 하네 마네 소리를 치는 건지…….”

단정한 복장의 미소년.

“약해빠진 것들은 늘 역겹네요.”

유우토는 경멸이 담긴 눈으로 8개의 머리통을 내려다봤다.

그에.

-오메!

-ㄷㄷ…… 즉시 뎅겅!

-유우톸ㅋㅋㅋ 개쿨가이네?

-근데 이거 맞냐? 팀킬인데.

-안 그래도 10명뿐인데. 이건 좀…….

우르르 올라가는 시문의 채팅창.

하지만 8명의 플레이어가 보여 준 패악을 모두 본 상황이었기에.

-자기들이 먼저 아레나 안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자업자득 아님?

-22 어차피 살려놔 봐야, 나중에 숟가락만 올리거나 역트롤할 수도 있음.

-ㅇㅈ. 트롤 가능성 날카롭다.

-ㄹㅇ임. 저런 새끼들은 이길 거 같으면 배알 꼴려서 못 참음 ㅋㅋ.

-골드랑 플래 구간에 특히 많더라.

-걍 공적치 도둑놈들임. 없는 게 나아.

팀킬로 인한 비난보다는.

유우토의 행동에 우호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이는 시청자들만이 아니었다.

[성좌 검은 염소가 ‘호호! 어린 것이 손속이 맵네? 마음에 들어.’ 웃음을 터뜨립니다.]

[성좌 천마가 ‘어디 손속뿐이던가? 패기에 외모까지 출중하이.’ 끈적한 시선을 보냅니다.]

[성좌 제우스가 ‘역시 천마, 자네가 풍류를 아는군. 그래.’ 음흉하게 웃습니다.]

[성좌 오딘과 바알이 ‘이래서 성좌도 경찰이 필요하다니까.’, ‘으음…….’ 한숨을 푹 쉽니다.]

시문을 주시 중인 성좌들.

그들 역시 유우토의 행동에 호의를 표하는 것이다.

특히나 천마와 제우스, 검은 염소는 유우토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는지.

[성좌 천마와 제우스, 검은 염소가 당신에게 미션을 겁니다.]

미션까지 걸어왔다.

시문은 바로 미션창을 확인했고.

[미션]

-세 명의 성좌는 플레이어 유우토의 패기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합니다.

이번 공성전에서 ‘유우토와 함께’ 승리하십시오.

보상 : 업적 포인트 10,000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고작 이런 내용으로 업적 포인트를 1만 점이나 줘?’

물론 일전의 플래티넘 데뷔전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미션을 받긴 했으나.

‘시연이도 아니고 유우토인데?’

그때는 함께 하는 이가 어린아이인 시연이지 않았나?

그에 비해.

현 플래티넘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우토는 아메리칸드림의 두 유망주.

앤드류와 론에 필적하는 실력자였다.

한데 그런 유우토와 함께 클리어하는 것만으로도 1만 점이라니?

‘이건 뭐 거의 그냥 가져가라는 수준인데?’

그야말로 날로 먹으라는 미션.

딱히 이해 못 할 건 아니었다.

‘유우토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나 보군.’

애당초 자신을 주시 중인 성좌들은 하나같이 과격한 면이 있지 않나?

저 셋에겐 유우토의 냉혹함이 유독 마음에 든 것이겠지.

어찌 됐거나.

‘개꿀이다.’

시문의 입장에선 달가운 미션이였다.

이미 능력치 너프를 당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아레나를 압살할 자신이 있었으니까.

‘안 그래도 최근에 스펙업 좀 한다고 업적 포인트가 좀 딸렸는데. 딱 좋네.’

시문의 입가로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쳐진다.

그것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 것인지.

“역시…… 당신도 저와 동류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우토 역시 만족스러운 미소로 고개를 끄덕여왔다.

어떤 오해인지는 뻔히 보였지만.

시문은 굳이 그의 오해를 바로잡지 않고.

따악.

바닥을 연성해 굵직한 흙 가시로 날아드는 화염구를 꿰뚫었다.

이번엔 6성급의 마법인지.

화르르.

제법 뜨겁고 묵직한 마력이 실린 열기가 엄습했으나 그뿐.

“그럼 유우토.”

시문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유우토에게 물었다.

“전략은 있어?”

“음…….”

잠시 턱을 괴는 유우토.

연달아 마법을 막아 낸 것 때문인지.

먼 거리임에도 요새의 성벽 위는 부산한 느낌이 가득했다.

그곳을 가만히 바라보던 유우토가 말했다.

“당신이 다방면으로 뛰어나시다는 건 알지만, 근본적으로 마법계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그럼 성문이든 성벽이든 한쪽만 뚫어주세요. 그때까지 전투계인 제가 탱킹하겠습니다.”

검을 뽑아 들고 한 걸음 앞으로 나서는 유우토.

그에 시문은 피식 웃었다.

“유우토. 정말 든든한 말이긴 한데…… 다른 전략을 찾는 게 좋겠어.”

유우토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한 나라를 대표할 정도의 유망주라면.

다들 본인의 계통을 넘어선 역할까지 어느 정도 수행이 가능했다.

유우토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왜죠?”

다소 찡그린 눈으로 시문에게 되물었다.

시문은 그런 유우토를 향해 부드럽게 웃었다.

“상대는 190명이잖아.”

“절 너무 무시하시는군요. 저따위 공격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유우토. 널 무시하는 게 아니라 비효율적이라는 뜻이야.”

“비효율?”

유우토의 한쪽 눈썹이 슬쩍 올라간다.

이내.

“그렇군요.”

찡그려졌던 유우토의 눈매가 스륵 풀렸다.

“굳이 무의미한 공격을 탱킹해서, 제 컨디션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일단 190명이라는 숫자도 숫자고, 넌 탱커형 전투계도 아니잖아.”

시문의 말에 유우토는 찬찬히 고개를 끄덕였다.

공성전에서 주가 되는 원거리 공격쯤은 얼마든지 쳐내고 피할 수 있다.

하나 그뿐.

“그러니 검사인 제가 굳이 방어를 하는 행위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는 뜻이군요.”

“맞아.”

애당초 검사로 딜러의 포지션인 유우토를 탱으로 활용하는 건 상당히 비효율적인 행동이었고.

굳이 그런 행동으로 체력을 낭비할 필요는 없었다.

“이렇게 상대보다 숫자가 부족할 땐, 컨디션 관리가 엄청 중요하거든.”

“과연. 한 수 배웠습니다.”

검도의 그것처럼.

절도있게 예를 보이는 유우토.

그에.

“배울 것까지야. 너도 조금만 더 있었으면 충분히 생각해 낼 내용인걸.”

시문이 별거 아닌 듯 손사래를 쳤으나.

“아뇨. 전혀 그렇진 않습니다.”

유우토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사실 지금까지 전…… 뭐든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선 이걸 캐리병이라고 하더군요.”

나라를 대표하는 수준의 유망주들.

당연히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하나같이 계통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실력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방금까지도 그 말을 그저 약자들의 헛소리로만 치부했었는데…….”

이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이 아니기에 가능한 행동들.

결국 자신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면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었고.

“당신의 말씀을 들어보니, 제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시문은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려 준 것이다.

“또 하필 당신이 한 말이라 제대로 들린 거겠죠. 전 저보다 약자의 말은…… 듣지 않는 편이라서요.”

눈을 슬쩍 내리깔며, 얼굴을 살짝 붉히는 유우토.

아직 10대이기 때문일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로써 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어느 만화 속의 주인공처럼 퍽이나 오글거리는 모습이었으나.

감사를 표하는 그 자세만큼은 진심이었기에.

“그, 그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

시문은 오그라들려는 표정과 몸을 최대한 억제하며 웃어줄 따름이었다.

‘애는 착하니까.’

그때.

화르르르!!

너무나 감사하게도.

강렬한 열기를 동반한 마법이 오그라드는 분위기를 화끈하게 날려주었다.

앞선 두 번의 방어에 꽤나 독이 올랐는지.

‘6성의 화속성 마법. 파이어 레인이군.’

6성의 마법임에도.

준 7성급에 가까운 마력이 담긴 화염비가 소나기처럼 떨어져 내렸다.

“그럼 유우토. 내가 먼저 길을 뚫을 테니까. 신호하면 움직여.”

“예.”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물러나는 유우토.

시문은 손가락을 튕겨.

드드득.

바닥의 흙을 반구의 형태로 연성했다.

이어.

콰가가각.

반구 위로 바위가 갈려 나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6성급 마법.

심지어 담긴 마력의 양 자체는 준 7성에 가까운데도.

시문이 연성한 반구는 소나기를 맞이한 우산처럼 잘게 진동할 뿐.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온전한 형태를 유지했다.

그에.

“과연. 대단하시군요!”

뒤쪽으로 물러나 있던 유우토의 탄성이 이어짐은 물론.

‘연금술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오른 게 확 체감되네.’

반구를 연성한 시문 역시 속으로 감탄을 표했다.

‘하긴, 칭호 연금술의 선구자도 성장한데다, 총 연성력이 212이니까.’

그저 무식하게 마력만 때려 박은 6성의 마법쯤이야.

이런 연성 한 번으로도 충분히 막아 낼 수 있었다.

콰가…… 각.

소란스럽던 마찰음이 사라진다.

연성한 반구를 거두자, 소나기 같던 화염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단지 지글거리는 열기만이 바로 전의 공세를 알려올 뿐.

시문은 뜨듯한 일대를 슥 훑고는 저 멀리 자리한 야만의 요새를 바라봤다.

“이제 이쪽 차례지.”

키잉.

날카로운 이명을 흘리며 활성화되는 오딘의 눈.

‘음. 역시 성벽보단 성문의 내구도가 더 높네.’

흡사 현대의 홀로그램, 혹은 적외선 카메라처럼.

저 멀리 자리한 야만의 요새와 그곳의 플레이어들을 빠르게 스캔하는 시문.

‘나야 상관없지만, 유우토까지 데리고 잠입하는 건 불가능하겠고.’

과연 플래티넘 상위권 매칭답게.

190명의 플레이어들은 수적 우세에도, 야만의 요새 곳곳에 빈틈없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러면 성벽 쪽을 부숴 버려야겠는데…… 아무래도 전력을 쏟아야겠군.’

생각이 끝나자마자.

우드득.

전신이 뒤틀리는 시문.

날렵하던 그의 몸은 보다 더 탄탄해졌고.

드러난 피부 위로는 몇 개의 금빛 비늘이 돋아났다.

용체화.

강대한 용족의 육신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힘이 아주 넘치는군.’

뚜둑.

가볍게 손을 쥐었다 폄으로써 강대해진 육체를 잠시 만끽한 시문은.

가슴 정중앙.

현자의 돌에서 마기를 끌어 올렸다.

콰아아.

용체화로 강력해진 육체로도 뻐근할 정도로 거세게 요동치는 마기.

그 강렬함에 시문은 눈을 반짝였다.

‘마기의 출력도 장난이 아니네. 과연 100 스탯을 넘었다 이건가.’

212가 된 연성력 덕에 각각 106 스탯이 된 마기와 용력.

스탯이 처음 100이라는 수치를 넘어갈 때 느낀다던 그 성장 체감은.

‘당장 어떤 초식도 없이 마기만 쏟아내도. 다 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

시문으로 하여금 강인함을 넘어, 고양감에 가까운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비단 시문만의 느낌이 아니었다.

일종의 용오름처럼.

스아아아.

퍼져나가고 빨아들이기를 반복하는 기운은 범상치 않은 기세로 회전했고.

사방으로 흙먼지와 나뭇잎 따위를 흩날렸다.

그 강렬하다 못해 따끔한 기파에.

“읏!”

뒤편에 있던 유우토는 슬쩍 미간을 찌푸리곤 몇 걸음 더 물러났다.

‘마는 곧 패도이고…….’

천마신공의 구결.

이젠 4성이 되어버린 그것이 구결대로 시문의 전신을 아우른다.

우우우웅!

들어 올린 손아귀로 거친 이명이 몇 번이나 울렸고.

시문의 손아귀에 모여든 마기는 둥글고, 또 둥글게 압축을 반복했다.

이윽고.

토옹.

마기로 빗어졌다곤 믿을 수 없을 만큼 맑은소리로 울리는 구슬.

시문은 다소 아쉬운 눈으로 그런 구슬을 내려다봤다.

‘마기의 60%가 쓰였는데. 고작 탁구공만 한 크기라니…….’

전생의 고말숙은 최소 축구공만 한 크기를 만들어 냈었는데 말이다.

시문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하긴, 전생의 말숙이는 하이랭커인데, 지금의 내가 비비려는 건 좀 양심 없긴 하네.’

천마 고말숙은 동생 김시혁이나 창왕 종리추에도 뒤지지 않던 강자 아니던가?

고작 117레벨의 플래티넘이 그때의 말숙이와 비교하려 드는 건.

그야말로 양심이 출타했다 볼 수 있었다.

시문은 차분한 눈으로 야만의 요새를 바라봤다.

‘파괴력은 확실하겠지만, 이걸로 저 두께의 성벽을 무너뜨리는 건 무리야.’

그러니 더한 힘이 필요했고.

따악.

다행히도 시문은 그만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쿠르릉.

난데없이 울리는 뇌성.

그와 함께.

짜작!

흑색 구슬이 놓인 시문의 손아귀로 한줄기의 벼락이 내려꽂힌다.

동시에.

[성좌 천마가 ‘허허! 또 자네로군.’ 눈을 반짝입니다.]

[성좌 제우스가 ‘본디 풍류를 아는 자들끼리 뭉치는 법이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눈앞으로 떠오르는 성좌들의 반응.

그것을 깔끔히 무시한 시문은 손아귀에서 서로 뒤섞이며 요동치는 마기와 뇌기를 움켜쥐었다.

‘일종의 깨달음이라 그런가? 아르스 마그나가 이렇게도 쓰이네.’

사르가스와의 일전에서 얻었던 연금술의 진리 아르스 마그나.

그중 융합을 깨우쳤기 때문일까?

파츠측.

아스트라페의 뇌기와 천마신공의 마기는 전보다 더 깔끔하게 섞여들었다.

이내.

우웅.

두 개의 기운이 한데 뭉치는 순간.

“일단 한 방.”

시문은 그것을 그대로 집어던졌다.

천마신공(天魔神功).

파(波) 천마옥(天魔玉).

허옇고 시커먼 기운이 뒤섞인 구슬.

토옹.

흑백으로 이루어진 탁구공만 한 구슬이 맑은 이명을 울리며 허공을 난다.

“뭐야. 저 X랄을 하고 나오는 게 꼴랑 저거야?”

“뭐 딱히 느껴지는 기운도 없는데?”

그것은 어떤 위협적인 기세도 없이 유려하게 허공을 날았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들 방어마법을 펼쳐!”

“방어 마법은 무슨. 그냥 내가 격추시킬게.”

야만의 요새에 있던 190명의 플레이어들 눈에는 그저 귀여운 장난으로만 보였다.

딱 한 명.

“미, 미친…….”

금발의 미남자.

아메리칸 드림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앤드류를 제외하곤 말이다.

정확히는 그의 SS급 특성 분석이 발휘된 벽안이라고 해야겠지.

하나 안타깝게도.

그와 나머지 189명에게는 앤드류와 같은 능력이 없었고.

“전부 달아나!!”

성벽에서 뛰어내리는 앤드류의 절규 같은 외침을 끝으로.

토옹.

믿을 수 없는 악몽이 펼쳐졌다.

공간을 통째로 도려낸 듯.

굳건했던 성벽 한쪽이 둥글게 ‘소멸’한다.

이어.

쿠르르릉!

소멸한 공간에서 귀청을 찢어발기는 뇌성이 울린다.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벼락 줄기들.

그것들은 비명 한 움큼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파츠측.

짜작!

악귀같이 퍼져나가며 스치는 모든 것을 지워버렸다.

근 50여 명에 가까운 플레이어들이 일순간에 소멸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수성 측 플레이어들은 숨을 돌릴 수 없었다.

흡사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처럼.

이 찰나의 악몽을 만들었던 구슬이.

토옹.

또다시 맑은 이명을 울리며 날아들었으니까.

“아…….”

앤드류의 말문이 턱 막힌다.

그의 SS급 특성인 분석이 알려 주는 것이다.

둥글게 소멸해버린 성벽 사이로 나타난 저 검붉은 구슬은 아까와 달리.

화륵.

사무치도록 뜨거운 화기를 동반하고 있다고.

시간이 멈춰버린 듯.

정지된 세상에서 앤드류의 사고만 움직인다.

‘성벽이 없다.’

‘그런데 이번엔 뇌기가 아닌 화기다.’

‘예로부터 뇌속성은 단일, 화속성은 광역에 적합하다.’

‘그런 화속성 구슬이 요새 내부에서 터진다면?’

일련의 사고가 이어지는 순간.

“김시문 이 개새…….”

화르르르륵!

세상이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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