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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플레이어의 신화급 무기창조-141화 (141/349)

제141화

141화. 검은 제련소 (4)

여러 화면을 비추는 수정구와 화면들.

그리고 다양한 마도구와 플라스크가 가득한 공간에서.

“여기 마정석 좀 더 가져와.”

“다리 파츠는 아직이냐!”

다수의 용족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이들 모두 하얀 가운이나 로브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그거 하나 마무리 못 하다니!”

“머저리 같은 놈들. 네놈들이 그러고도 3용제 님의 연구원이라 할 수 있느냐!”

“내일까지다. 더 늦어지면 너희 전부 영혼 발전소로 던져버리겠다!”

하프 드래고니안부터 반인반사의 라미아 등.

용족 중에서도 나름 지능이나 마법적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 저마다 언성을 높이며.

정체 모를 마도구와 서류, 실험관 등을 만져댔다.

그리고 그들을 내려다보는 녹발의 여성.

“음…….”

싱그러움이 그득한 미녀가 새하얀 턱을 톡톡 두드렸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면.

“진척이 느려도 너무 느리군. 이래서야, 아포피스 님께 보고할 면목이 없겠어.”

새하얀 턱 끝과 그것을 두드리는 손이 파충류 특유의 비늘로 뒤덮여 있다는 거였다.

여성의 머리칼, 비늘과 같은 녹색의 눈동자가 옆으로 향했다.

“음?”

이내.

분주한 연구실의 한쪽 편.

검은 제련소 곳곳이 보이는 수정구와 화면들을 바라보는 녹색의 미녀.

“운반로의 감시구들이 왜 전부 작동을 멈춘 거지?”

검은 화면으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몇 군데의 화면을 한동안 주시하던 그녀는 손을 느슨하게 들었다.

그러자.

“부르셨습니까. 부 관리소장님.”

녹색 비늘의 거구.

연구가 한창인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유일한 육체파 용족.

드락크 하나가 다가와 예를 취했다.

녹색의 미녀는 그런 드락크를 샐쭉 흘겼다.

“사르티니라고 부르라니까. 내 이름을 허락하지 않는 놈들은 중급 이하뿐이다. 상급인 넌 내 이름을 부를 자격이 있어.”

“황공합니다. 사르티니 님.”

“흥. 오버 하긴.”

새침하게 말하는 사르티니.

하나 그런 말투와 달리, 드락크의 대답이 마음에 드는지.

“상급이긴 해도, 넌 그린 일족의 인자를 발현한 용족이다.”

그녀의 눈매와 목소리는 한결 누그러졌다.

“어쩌면 스쿠아마 원으로 영입될지도 모를 일이지.”

“당치도 않습니다. 제가 감히 어찌 그곳에…….”

“그 머저리 같은 드라헬도 스쿠아마 원의 일원인데. 네가 뭐 어때서?”

“드라헬 님께선 드라그 중에서도 으뜸이신 분 아닙니까?”

“흥. 드라그 중 워낙 드라고닉이 없으니, 차별 방지를 위해 뽑힌 거지. 그걸 모르는 용족도 있니?”

“사, 사르티니 님!”

“쯧. 덩치는 산만 하면서 어찌 이리 조심성이 많은지…… 하긴.”

턱을 괸 사르티니의 눈과 입가가 부드럽게 휜다.

“그리 섬세하니 우리 그린 일족의 인자를 발현한 거겠지. 어때?”

그녀는 아예 녹색의 드락크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곤 양팔로 흉부를 끌어안듯.

“지금이라도 이 몸과 짝짓기를 해 보는 게?”

팔짱을 끼며 그윽한 눈으로 드락크를 훑었다.

“너와 나라면, 아주 훌륭한 그린 일족을 생산할 수 있을 거야.”

“사, 사르티니 님!”

드락크의 얼굴 위로 붉은 기가 드리운다.

녹색의 드락크는 얼른 사르티니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사르티니의 입술이 삐쭉 튀어나왔다.

“하여간에. 드락크 주제에 몸 쓰는 일에 겁이 많아서야.”

“사르티니 님. 제발 드래고니안답게 체통을…….”

“됐어. 고리타분한 소린 집어치워.”

한숨을 푹 쉰 사르티니는 고개를 홱 돌렸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 드라헬, 그 머저리 같은 놈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니?”

“예, 연락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혹여나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게 아닌지…….”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네.”

그렇게 답한 사르티니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는다.

“스쿠아마 원의 일개 대원에 불과하면서. 매번 사르가스 님과 맞먹으려던 꼬락서니가 참 마음에 안 들었는데 말이야.”

사르르,

푸른 녹음이 자라나듯.

그녀의 새하얀 손이 삽시간 녹색의 비늘로 뒤덮인다.

“고작 물자 운반 같은 하찮은 일조차 해내지 못하면, 처벌하기도 딱 좋잖아?”

기왕이면 사형으로 말이지.

그렇게 읊조리는 사르티니는 완전히 변해버린 녹색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마치 두툼한 누군가의 목을 부러뜨리듯 말이다.

그때.

뚝.

살벌한 기세로 손을 움켜쥐던 사르티니의 움직임이 멈춘다.

그리고 그 살벌함을 그대로 담아.

“누구냐!”

뒤쪽으로 손을 휘둘렀다.

츄아악!

변형된 녹색의 손에서 진득한 액체가 뿜어져 나간다.

척 보기에도 지독한 독액은 순식간에 허공을 날았고.

작은 키의 무언가를 스쳐.

치이익.

한쪽 벽면을 깊숙이 녹여 냈다.

선공을 가한 것은 사르티니이건만.

사르티니의 얼굴이 다소 굳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 공격에 꼼짝도 하지 않다니…….’

검은 제련소의 벽면을 녹여 낼 정도로 지독한 독액.

상급 용족조차 스치기만 해도 죽어 나갈 위험한 공격임에도.

저 갑작스런 침입자는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마치.

‘내 독액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건가?’

자신이 위협용으로 공격했다는 걸 진즉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말이다.

이내 사르티니의 고개가 작게 저어졌다.

‘아냐. 살기까지 담아 날렸는데. 이걸 허수라고 판단할 리가 없어.’

그렇다는 건.

‘공격의 궤도를 보고 피하지 않았다는 건데…….’

만약 이쪽이 맞는 생각이라면 더더욱 문제였다.

상대는 단순한 심리나 요행으로 가만있었던 것이 아닌.

‘감히 내 공격을 읽었다고?’

순수 실력으로 최상급 용족인 드래고니안의 투로를 읽었다는 말이 되니까.

작은 키의 존재를 바라보던 사르티니의 고개가 또다시 저어진다.

‘아냐. 그럴 리 없어.’

단순한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다.

“꼬맹아. 넌 누구니?”

이런 조그마한 꼬마가 감히 드래고니안의 투로를 읽어 낼 리 없지 않은가?

다행히도.

“나? 난 시여니야!”

그녀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는지.

작은 아이는 방금 공격을 받은 이라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해맑게 답했다.

‘역시……. 단순한 요행이었나.’

안도의 한숨을 내쉰 사르티니.

“시여니? 처음 듣는 이름이군.”

아이의 이름을 곱씹은 그녀의 시선이 자연스레 옆을 향한다.

그러자 녹색의 드락크 역시 고개를 저었다.

“저도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애당초 검은 제련소는 성체가 된 용족만이 발령 나는 곳입니다.”

“그건 나도 알아. 근데 애가 저렇게 와 있…….”

답하던 사르티니가 갑자기 말을 뚝 끊는다.

그녀는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쩌거다! 어~~ 엄청 큰 쾅쾅이!”

조막만 한 두 손을 꼭 쥔 채, 소리치는 흑발의 아이를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저 아이의 접근을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잖아?’

최상급 용족인 드래고니안.

거기다 그린 일족의 인자를 지닌 사르티니다.

한데 저 조그만 아이의 접근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방금도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위협 공격을 가한 것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꼬마야. 너, 용족이 맞…… 는 거지?”

뒤늦게 아이의 외형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봐도 인간인데?’

비늘이라던지, 기다란 동공이라던지.

용족 특유의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한데.

‘왜 이렇게 범상치 않은 용력이 느껴지는 거지?’

저 아이에게선 첫 대면부터 용력이 느껴졌다.

그것도 무척이나 격 높고 완벽히 절제된 용력이 말이다.

이런 경우는 두 가지.

‘설마 폴리모프하신 드래곤이실 리는 없고…….’

괴상한 유희를 즐기는 고약한 성격의 드래곤이라던가.

“설마 진화종인가?”

종의 한계를 돌파해, 타종족의 모습으로 변화가 가능한 진화종일 터.

안타깝게도.

“하지만 진화종을 논하기엔 정신연령이 너무 어린데…….”

둘 다 그리 와닿지 않는 예시들이었다.

그때.

“우와아아!”

“헛!”

갑작스레 들려오는 탄성에 황급히 독기를 끌어올리며 물러나는 사르티니.

놀란 그녀의 시선은.

“하나가 아니라 뚜 개네! 뚜 개로 쿠르르! 쾅쾅! 하는 거야?”

어느새 2층 난간에 매달려, 연구실을 내려다보는 시연을 향했다.

그에

“저…… 어디서 오신 고룡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은 관계자 외에 출입 금지입…….”

녹색의 드락크가 급히 제지의 손길을 뻗는다.

그의 손이 시연의 몸을 잡으려던 순간.

“치워.”

방금까지 해맑게 놀라던 아이의 것이라곤 믿을 수 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저벅.

다가가던 녹색의 드락크가 말 그대로 걸음을 물렸다는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이, 이게 무슨!”

드래고니안이자, 그린 일족의 인자를 발현한 사르티니.

그녀 역시 저도 모르게 반걸음을 물러선,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어 있었다.

하나 당황도 잠시.

“네년!!”

우드득.

재빨리 정신을 차린 사르티니의 전신이 뒤틀리며, 얼굴을 제외한 녹색의 비늘이 전신을 뒤덮는다.

“대체 뭐 하는 년이냐! 당장 정체를 밝혀라!”

두 배나 커진 덩치를 더욱 부풀리듯.

사르티니는 위협적으로 날개를 펄럭이며, 시연에게 달려들었다.

하나.

“너 멈쪄.”

우뚝.

시연의 한 마디에 현신한 드래고니안이 멈춰버린다.

잠시 후.

“너, 넌 대체……!”

금세 경직에서 풀려나는 사르티니.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충격으로 파르르 떨리고 있었고.

“우웅…… 아빠처럼은 안 되는구나. 히이~ 역시 아빠는 대다네!”

시연은 그런 사르티니를 맑게 웃으며 바라봤다.

어느새 시연의 두 눈동자는.

“그래도…… 노는 데 문제는 없쪄.”

용족 특유의 그것처럼 길고 날카롭게 찢어져 있었다.

* * *

철컹.

묵직한 족쇄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아아!! 데이나 님!”

“살아 계실 줄 알았습니다!”

“저희를 구하러 오실 줄 알았어요!!”

족쇄의 주인이었던 다크엘프들의 탄성과 환호가 이어진다.

하나 그도 잠시일 뿐.

잠시간의 휴식과 해방감은 삽시간에 사그라들고.

“저…….”

“한데 저분은 누구신지…….”

두려움과 호기심이 공존하는 시선이 족쇄의 해방자를 향했다.

무리도 아니었다.

사아아아.

생명체라면 누구나 거부감을 느낄 듯한 음산한 잿빛 기운.

그것에 물들어 반투명하게 비치는 존재는 지금까지 자신들을 핍박해오던 종족.

용족의 비늘까지 드문드문 지니고 있었으니까.

거기다.

“이토록 진한 사기에 용족이라면…….”

“데이나 님, 아니지요?”

죽음의 기운과 용족.

이 두 가지가 연상시키는 한 존재가 있지 않은가?

데이나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아니, 저분께선 결코 너희가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시다.”

얼른 고개를 저으며 다크엘프들의 생각을 부정했다.

“이런 불경을 범하다니, 다들 기력이 많이 쇠약해지긴 했구나.”

씁쓸한 데이나의 얼굴에.

눈을 비비며 다시 시문을 유심히 바라보는 다크엘프들.

이내.

“아니!”

“이, 이 기운은!”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지는 다크엘프들.

“이제 알겠느냐? 너희가 감히 어떤 불경을 범했는지.”

데이나는 그런 다크엘프들을 향해, 조금 엄하게 꾸짖었다.

“너희의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그 저주받을 놈을 저분과 동일시하는 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무, 물론입니다!”

“존귀하신 분이시여! 사죄드립니다!”

“부디 아둔한 저희를 용서하소서!”

서 있기도 힘들 텐데.

앙상하고 쇠락한 몸을 손수 굽혀, 바닥까지 머리를 박는 다크엘프들.

[현자의 돌이 리바운드를 최소화합니다.]

[현자의 돌의 등급과 레벨에 비례해, 소모되었던 업적 포인트 100점을 돌려받습니다.]

시문은 리바운드로 흩어지는 퀴네에를 벗고는.

“몸 상태도 안 좋으신데, 이러지들 마세요.”

서둘러 손사래를 쳤다.

“고의도 아니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서들 일어나세요.”

대체 누구와 착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시문은 일단 다크엘프들을 일으켰다.

저들의 몸 상태도 몸 상태지만.

‘이거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네.’

수천에 달하는 다크엘프들이 머리를 조아리는 광경은 심히 부담되었으니까.

시문은 어색해진 분위기를 돌리고자.

“그럼 데이나. 족쇄는 전부 풀었으니, 탈출 루트를 모색해보죠.”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돌렸다.

다행히 그런 시문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넓은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그녀는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다크엘프들을 힐끔하곤 말했다.

“이곳은 운반로. 검은 제련소에 쓰이는 온갖 재료들을 운반하는 통로지요.”

데이나의 말에 시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은 즉, 이 운반로가 검은 제련소 곳곳으로 이어진다는 말이군요. 당연히 출구도 있을 테고.”

“맞습니다. 이전에 제가 탈출할 때 썼던 길이 있습니다. 우선 그곳으로 가시지요.”

데이나의 대답에 시문은 잠시 턱을 괴며, 채비를 하는 다크엘프들을 훑었다.

‘이번 아레나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데이나의 동족, 다크엘프들을 구출하는 거야.’

무려 입장 아이템까지 쓰이는 히든 퀘스트.

고로 다크엘프들의 탈출이 0순위가 되어야 했다.

탈출 방법까지 나왔으니.

이대로 다크엘프들을 데려나가면 특수 아레나와 히든 퀘스트는 클리어가 되리라.

하지만.

‘이대로 떠날 경우, 죽음의 성좌들에게 받은 미션은 클리어하지 못하겠지.’

사기 스탯이야 쓸 곳도 없으니 그리 아깝지 않지만.

활약한 만큼 보상이 커지는 조건부 보상은 그렇지 않았다.

고로 성좌의 미션까지 챙기려면.

‘다크엘프들을 전부 피신시키고, 다시 잠입하는 수밖에.’

어차피 데이나의 은신보다 뛰어난 퀴네에가 있으니.

데이나는 골렘들과 함께 다크엘프들의 보호를 맡으면 된다.

“좋아요. 데이나, 일단 이동…….”

생각을 마친 시문이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안 본 사이에 대담해졌구나. 데이나, 한번 탈출한 곳으로 또다시 탈출을 꿈꾸다니.”

호랑이의 그것처럼.

듣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경직되는 위협스러운 목소리가 운반로 위로 내려앉았다.

목소리의 주인을 아는 것일까?

“이, 이 목소린!”

데이나의 얼굴이 더없이 새하얗게 질린다.

그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정은 감상할 틈도 없었다.

시문은 굳은 얼굴로 위협적인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올려다보았다.

“아니면 내가 얕보인 건가?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허용할 것이라고 말이다.”

운반로의 최상단로.

그곳에 걸터앉아 있던 거구의 사내가 몸을 일으킨다.

“그전에…….”

이어.

쿠우우웅.

운반로 전체로 퍼져나가는 강렬한 진동을 자아내며, 시문과 멀지 않은 곳에 착지하는 거구.

“묻겠다. 인간. 네놈은 대체 누구냐? 어떻게 인간이 여기까지 온 것이냐?”

왼쪽 눈을 가린 안대.

그 뒤로 펼쳐지는 파충류 특유의 얼굴이 의문이 서린다.

동시에.

[특별 상황으로 방송으로 나가는 모든 대화와 일부의 내용이 검열됩니다.]

-ㅅㅂ! 이게 뭔 개소리야?!

-아니 잘 보고 있는데 또?

-아레나 한판에 검열이 몇 번이나 뜨는 거냐곸ㅋㅋㅋㅋ

-이쯤 되면 시청자 보상도 해줘라!!

시문의 채팅창엔 날벼락이 떨어졌고.

[당신을 지켜보던 다섯 성좌가 강렬한 불쾌감과 욕지기를 내뱉습니다.]

[당신을 지켜보던 죽음의 성좌들이 격분을 토합니다.]

시문을 주시 중이던 성좌들 역시 격렬한 반응을 보내왔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의 주범.

“침묵인가? 하…… 이 사르가스가 오늘 여러 번 치욕을 겪는군.”

스스로를 사르가스라 칭한 5미터의 거구는 잠시 주춤하더니.

“아아. 그렇군. 그런 거였어.”

저 혼자 탄식을 흘리더니.

“네놈이었구나. 드워프들의 운명선을 비틀어 버린 놈이.”

하나뿐인 눈을 번들거리며 시문을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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