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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플레이어의 신화급 무기창조-101화 (101/349)

제101화

101화. 플래티넘 승급전 (1)

벌컥!

고급스러운 문이 거칠게 열린다.

막 샤워를 한 것인지.

“후!”

날렵한 눈매가 매력적인 여성이 젖은 머리칼을 거칠게 닦아 내며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목욕 가운 사이에 흠씬 어린 물기가 제법 불편할 만도 할 텐데.

“좋았어! 이제 나도 골드다!”

여성의 눈은 짜증보다 신남으로 가득했다.

그런 여성의 귓가로.

“말숙아, 내가 저번에도 말했지? 머리는 꼼꼼히 말려야 한다니까.”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다가온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은 고말숙이 대충 슥슥 닦던 수건을 빼앗아 들고는.

“너 그러다 탈모 온다?”

꼼꼼하게 젖은 머리칼을 닦아 냈다.

고말숙은 귀찮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됐어. 지금 머리 말리는 게 문제야?”

“그럼 아니니? 가서 바디 크림도 바르자. 피부 건조해져.”

평소의 고말숙이었다면.

‘아, 됐어! 귀찮게 그런 거 없어도 잘만 살았어.’

라는 말을 내뱉었겠지만.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아레나 재료로 만든 신상 바디 크림을 샀거든? 너무 촉촉하더라! 이리 와 봐.”

“어, 엉…….”

어째 동갑내기의 여성.

유독 이유정에게는 이리 죽도 못 쓰는 것일까?

스스로도 이해가지 않는 상황에 머리를 긁적인 고말숙은 얌전히 이유정이 잡고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위이이잉.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어로 물기까지 깔끔히 말려 주는 이유정.

그녀는, 얼굴에 귀찮음이 가득하지만 불평 없이 얌전히 손질을 받는 고말숙을 보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정말 귀엽다니까. 이러니 가만둘 수가 없지.’

동갑의 친구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고말숙과 있을 땐 저도 모르게 묘하게 더 기분이 업된다.

왜 그런가에 대한 고민은 할 필요가 없었다.

‘자기가 느낀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거…… 참 부러워.’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당당함.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례로 다가갈 수 있었으나.

‘나도 이깟 체면 다 집어치우고 말숙이처럼 살았다면…… 많이 행복해졌을까?’

이유정에게는 아니었다.

성삼의 독녀.

그 타이틀에 맞추기 위해, 한평생 누군가에게 보여 주는 삶만 살아왔으니까.

물론 마냥 나쁘지는 않았다.

비록 꾸며진 모습이라 해도, 보는 모두가 좋아해 주었고.

타인에게 호감을 받는다는 건 근본적으로 기분 좋은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답답해.’

그렇게 살다 보면 결국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보다.

남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가질 수 있는 건 다 가졌으면서 뭐가 불만이냐고 하겠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누군가의 이해를 바라기도 힘들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곤.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이유정은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말숙이는 시문 오라버니와 닮았어.’

김시문.

자신이 유일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 준 사람.

물론 망할 김시혁에게도 보여주기는 했으나.

깊은 속내를 스스럼없이 토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시문뿐이었다,

그리고 이유정은 만난 지 얼마 안 된 고말숙에게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뭐랄까, 그런 부분을 보면 말숙이에게 뭔가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눈을 내리깔던 이유정의 입가가 부드럽게 풀린다.

‘오라버니만큼 좋고 편해.’

그것이 철벽의 성녀라는 가면을 무너뜨린 것일까?

“뭐야? 내 머리에 뭐 묻었냐? 갑자기 왜 웃어?”

뚱한 얼굴로 머리를 맡겼던 고말숙은 그 표정 그대로 거울 너머 이유정을 바라봤다.

이유정은 얼른 드라이어를 끄며 손질을 마무리했다.

“아! 아니. 잠시 딴생각 좀 하느라고.”

“무슨 생각을 했길래. 잠깐. 혹시 남친이라도 떠올렸냐?”

단순한 성격과 달리, 의외로 단박에 핵심을 찔러 버리는 고말숙.

그에 이유정의 눈동자가 슬쩍 떨렸지만 그뿐.

“너 골드로 승급했잖아. 그게 기뻐서 그렇지.”

곧 철벽의 성녀가 된 그녀는 능숙하게 대처했다.

“뭐야. 너 내 승급전 본 거야?”

“그럼. 난 아는 사람들 방송은 다 챙겨 본다?”

“하…… 랭커가 실딱이 방송을 보다니…….”

고래를 절레절레 흔드는 고말숙.

그러나 그런 반응과 달리, 그녀의 입꼬리는 점차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하긴, 승급전을 1등으로 뚫었으니 뭐, 랭커가 봐도 괜찮을지도?”

“후후, 그럼~. 전투계라 나름 배울 점도 있었는걸? 그리고 너, 후원도 엄청 들어오더라?”

“거기까지 봤냐?”

승급전이 끝난 이후.

시문만큼은 아니었으나, 고말숙의 방송은 실버의 방송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후원들이 쏟아졌었다.

특히나 중견 이상의 길드들에서 유망주 조건을 제시하며 스카우트를 제안해 왔었다.

이유정은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반적인 실버였다면 좋아할 일이겠지만…… 우리 말숙인 아니겠지?”

“엉. 어찌나 들러붙던지. 안 그래도 거절하느라고 아주 X병을 했다.”

“당연한 거야. 내가 봐도 넌 최소 골드 상위권에서 플래티넘 수준이니까. 그리고 길드 있는 것도 안 밝혔잖아.”

“그렇긴 하지.”

대외적으로 시문의 길드 심드라실에 가입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고말숙이다.

길드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스카우트가 빗발칠 텐데.

길드 소속 사실이 알려져 있지 않으니,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었다.

“제발 한 번만 만나자는 말부터 무슨 주소를 알려 달라니 뭐니, 아주 난리를 떨더라고.”

“어머, 주소까지? 심하긴 하네. 거긴 무조건 걸러.”

“애당초 이 길드에서 나갈 생각도 없어. 버프만 봐도 장난 아니잖냐.”

“그렇긴 해.”

이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그녀만 해도 성삼 길드의 마스터직을 내려놓고 가입하지 않았던가?

물론 1세대 랭커인 어머니 도후의 귀환이 있긴 했으나.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성삼 길드를 탈퇴한다는 건 이유정에게 있어 많은 것을 의미했다.

“그나저나 유정아…….”

바디 크림을 덕지덕지 바르던 고말숙이 조심스레 말했다.

“그…… 한 달 길드 가입비로 4천억을 넘겼다는 게 사실이야?”

“아~ 그거? 맞아. 대륙성의 티오 하나에 한정이긴 한데, 4천억이 넘었다고 하더라.”

“그래?”

말끝을 흐리는 고말숙.

그에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이유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가입비는 걱정하지 마. 당장 나나 시혁이도 가입비는 안 냈는걸?”

“야, 너희는 랭커잖아. 밤사냥꾼 아재도 그렇고.”

아무리 가입비를 안 냈다곤 하나, 저 세 사림은 모두 최상위의 플레이어들.

가입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해당 길드의 가치를 확 올려 버리는 존재들이다.

그에 비해.

‘나 같은 심해 새끼가 아무런 대가도 없이 이런 버프를 받는 건 좀…….’

아랫입술을 슬쩍 깨무는 고말숙.

그에 이유정은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쓸어 줄 뿐이었다.

고말숙의 성격상.

여기서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아는 것이다.

이유정의 선택이 옳았던 것일까.

“X발! 그래!”

고말숙은 금세 감정을 회복하고 벌떡 일어났다.

“돈이 없으면 화끈하게 몸으로 갚으면 되지!”

“그럼! 그러면 되…… 으, 응?”

공감하려던 이유정이 기계처럼 고장 난다.

다행히도.

“그 녀석도 이제 유명해져서 이미지 관리 좀 해야 하잖아. 브실골이 좀 역겹냐? 그런 새끼들 내가 싹 처리하고 욕이라도 대신 받아 줘야지.”

아주 철저한 이유정만의 오해였기에.

‘나름 성녀라는 별칭까지 있데…… 나란 애는 진짜…….’

이유정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잠시나마 저열했던 자신을 탓했다.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고말숙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말을 이었다.

“어차피 나 데뷔전 날짜도 2일 후거든? 골드도 찍었겠다, 파티해서 개같이 갚아 주면 돼.”

“어, 어…….”

힘겹게 평정심을 되찾은 이유정.

“그런데 말숙아.”

그녀는 다소 멋쩍은 얼굴로 뒷머리를 긁적였다.

괜히 혼자서 이상한 오해를 해서가 아니었다.

“그 방법은 아마 불가능할걸.”

“엥? 불가능하다고?”

“응.”

이유정은 눈이 동그래진 고말숙에게 폰을 내밀었다.

“이건 김시문의 방송?”

“맞아. 너 나오기 전부터 보고 있던 건데, 오라버니가 방금 플래티넘 승급전을 시작하셨거든.”

“뭬, 뭬야?!”

대번에 경악을 내지르는 고말숙.

그녀는 이유정이 내민 폰을 눈앞까지 끌어당겼다.

이유정의 말대로.

[플래티넘 승급전 – 김시문]

김시문의 방송 제목은 승급전을 알리고 있었다.

“아니…….”

넋이 나간 걸까.

“골드 데뷔전 치른 지 얼마나 됐다고…….”

이마를 턱하니 짚은 고말숙은 멍하니 방송 화면을 바라만 봤다.

* * *

[플래티넘 승급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아레나의 종목은 ‘서바이벌’이고, 참가 인원은 50명입니다.]

[조건 ‘협력’이 추가됩니다.]

[참가자 전원이 팀으로 맺어집니다.]

[인원이 모두 보이면 아레나가 시작됩니다.]

주르륵 떠오르는 시스템창.

특히나 한 플레이어에겐 더 많은 시스템창이 떠올랐다.

[김시문 플레이어는 이번 아레나를 클리어만 해도 플래티넘 랭크로 승급됩니다.]

[승급 실패 시 상태창에 페널티가 주어집니다.]

내용을 읽은 시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레나 측에선 아예 날 플래티넘으로 못을 박았나 보군.’

애당초 골드 랭크 아레나에 플래티넘에서도 악명 높은 중독된 보급로를 매칭시킨 데다.

플래티넘에서조차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는 드라고닉 비밀 결사대.

스쿠아마 원의 일원인 드라헬까지 등장하지 않았던가?

갤럭시 아레나 측에선 골드 MMR에 맞출 수 있는 최대한의 매칭을 한 것이리라.

‘그런 아레나를 사실상 혼자서 뚫어 버렸으니…….’

주 스탯이 101을 돌파한 것도 그렇고.

아레나 측에선 아예 플래티넘으로 보내 버리기로 작정을 한 듯싶었다.

시청자들 역시 같은 생각인지.

-오오! 이 형 승급전이네?

-미친 ㅋㅋㅋ. 골드 데뷔전 치른 지 얼마나 됐다고 ㅋㅋㅋ.

-저번에 중독된 보급로도 그렇고, 이 형 MMR이 미쳤나 본데?

-그러게. 중독된 보급로도 완전 처음 보는 유형이었는데 혼자서 쌉캐리해 버렸잖아.

-이쯤 되면 국내 골드들을 위해서라도 플래 가야 한다고 봄.

나름 핫한 콘텐츠인 승급전을 보고도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캐리도 캐린데, 난 데이나가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게 아직도 충격적임.

-ㄹㅇ ㅋㅋ. 그 데이나가 존대도 모자라서 입장 아이템까지 주다니.

-나 얼마 전에 중독된 보급로 매칭되서 ㅈㄴ 빡캐리했는데, 입장 아이템은 절대 안 주더라 ㅋㅋ.

-그건 네가 캐리한 게…… 아, 아닙니다!

일전의 아레나를 언급하며, 시문이 플래티넘 수준임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였다.

‘그나저나…….’

시문은 고개를 들어, 개인 메시지가 아닌 단체 메시지를 바라봤다.

“서바이벌인데 조건이 협력이네?”

국민 종목.

일명 국종이라 불리는 서바이벌.

보통 서로 싸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높은 등수를 가져가는 것이 서바이벌인데.

저렇게 협력 조건이 추가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통 자연재해나 특정 세력의 기습 같은 상황이 펼쳐지지.’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서로 협력해서 그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

물론 그 와중에도 개인의 생존은 챙겨야 했다.

서바이벌 종목은 근본적으로 ‘살아남는다’가 목표니까.

시청자들 역시 이에 대해 잘 아는지.

-승급전 서바이벌에 협력 조건이 붙는 건 진짜 드문데.

-그러게 재밌는 꼴 나올 듯.

-캬! 벌써부터 기대 되네 ㅋㅋ.

-맵 빨리 안 나오냐?

종목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나왔다.

시문은 늘 그렇듯.

-김시문: 혹시 가능하시면 도배나 욕설, 분탕치는 사람들 있으면 채금 좀 부탁드립니다.

-성좌 검은 염소: 오냐~.

-성좌 천마: 걱정 말게나.

매니저 채팅을 열어 채팅창의 검수를 부탁했다.

[성좌 오딘이 ‘난 왜 안 줘? 나도 줘!’ 당신을 보며 칭얼거립니다.]

‘음? 뭘 달라는 거지?’

그에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시문은.

“아.”

성좌 오딘의 요구가 뭔지를 깨닫곤, 아레니아의 방송 설정창을 열었다.

이내 몇 번 허공을 두드리고 나자.

-성좌 오딘: 오! 됐다!

매니저 채팅창에 성좌 오딘의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성좌 오딘: 여긴 성좌한테 매니저를 주는구나? 나 이런 플레이어는 처음 봐!

-성좌 검은 염소: 저건 또 왜 부른 거야? 아가야, 저 애새끼가 징징거린다고 다 들어주면 안 돼. 버릇 나빠진다고.

-성좌 오딘: 저 할망구가 뭐라는 거야. ㅈㄹㄴㄴ.

-성좌 검은 염소: 너! 내가 그거 못 알아들을 줄 알아?! 이 ㅆㅂ새끼가!

물론 금방 불이 붙어 버렸다.

두 성좌의 싸움이 더 커지기 전에.

-김시문: 그만. 매니저 채팅으로 싸우지 마세요.

빠르게 진압한 시문은 빠르게 두 성좌의 관심을 돌렸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김시문: 안 그래도 지금 시청자들 확 늘어서 어그로 채팅 많거든요. 가서 관리 좀 부탁드립니다.

승급전이라는 화제성 때문일까?

[151,745명 시청 중]

아직 아레나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시청자 수는 어느새 15만을 가볍게 넘어가고 있었고.

-뭔 골딱이 방송을 이렇게 보냐? 개백수 천진가 ㅋㅋ.

-이 사람 ‘그 사건’도 있지 않았나……? 왜 논란이 안 되는 거지……?

-승급전 어그로 오지네 진짜 ㅋㅋ. 플래티넘은 딜만 세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닌데?

-그러게요. 플래가 ㅈ으로 보입니까?

당연히 어그로를 비롯한 분탕 채팅들이 넘쳐났으니까.

그리고.

[매니저 ‘검은 염소’가 dlrjfcuqhrpTdj2 님을 강퇴하였습니다.]

[매니저 ‘오딘’이 dlrjfcuqheksl 님을 강퇴하였습니다.]

시문의 계획은 무척이나 성공적으로 먹혀들었다.

물론.

-성좌 검은 염소: 이 망할 꼬맹이가? 어디서 내 먹잇감에 손을 대!

[매니저 ‘검은 염소’가 wjdtjddlswjdgkqslek 님을 강퇴하였습니다.]

-성좌 오딘: 헤헹! 이 재밌는 걸 할망구 혼자 즐기게 두겠어?

[매니저 ‘오딘’이 rmaksqhk 님을 강퇴하였습니다.]

-성좌 검은 염소: 저 새끼가 진짜! 한번 해보자 이거지?

강퇴로 경쟁까지 이어지는 건 예상 못 했지만 말이다.

‘못 말리겠군.’

불이 붙은 두 성좌에 실소를 머금은 시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시문의 앞으로.

[인원이 모두 매칭되었습니다.]

아레나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가 날아들며 무주공산이었던 일대가 변화했다.

정확히는.

[지역은 차원 인섹티아의 ‘땅굴 격전지’입니다.]

다른 차원으로 소환되었다는 말이 적절하겠지.

[‘인섹티아’는 잔혹한 곤충 여왕들의 차원입니다. 제한 시간까지 살아남아 승급될 자격을 증명하십시오.]

[제한 시간 29:59]

괴랄할 정도로 크고 무성한 풀과 꽃들.

그러나 시문의 눈엔 이 정체 모를 지형보다.

‘미친! 인섹티아라고?’

시스템창의 내용이 더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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