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화
34화. 고말숙 (1)
“마, 말…….”
가슴이 북받친다고 할까?
저도 모르게 ‘말숙아!’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시문이었으나.
“하아! 저기요. 말 좀 곱게 하시죠?”
다행히도 앞서 매칭된 3인의 길드 파티가 먼저 말을 내뱉었다.
“지X하고 자빠짔네. 니 뭔데?”
“뭐긴 뭐예요. 님 팀원이지! 시스템창 못 보셨어요?”
허공을 가리키는 길드원.
그에 시선을 들어 시스템창을 확인한 도발적인 여성, 고말숙은 팔짱을 끼고 혀를 찼다.
“뭐고, 협동이네. 엿같구로.”
“이제 아시겠어요? 같이 클리어할 파티원인데 무례한 언사는 그만두세요.”
“하아…….”
그 말에 고개를 푹 숙이는 고말숙.
꽉 낀 팔짱과 쉼 없이 깔딱거리는 발끝을 보면 어김없는 양아치의 모습이었지만.
“글네. 미안타.”
그녀의 입에서 나온 건 의외의 답이었다.
“에?”
따지던 길드원 역시 예상치 못한 답안이었을까.
그를 포함한 뒤의 2인은 벙찐 표정으로 서로를 힐끔거렸다.
“내가 쏘리하다고. 두 번 말해야긋나?”
당당하게 사과하는 고말숙.
물론 그녀의 얼굴에는 미안하다는 감정은 일말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 ㅋㅋㅋ. 당당하다 고말숙!
-나 만난 적 있는데. PTSD 올 거 같음.
-저게 진짜 미친 거임. 그냥 화만 내면 콘셉트라고 하겠는데.
-ㄹㅇㅋㅋ. 보통 또라이들은 걍 들이박는데. 쟨 또 숙일 땐 숙이더라고.
-종잡을 수가 없음 ㅋㅋ.
우르르 올라가는 채팅창.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분포한 랭크대가 브실골이기 때문일까.
채팅창은 고말숙이란 주제로 어느 때보다 시끄럽게 들썩였다.
반면.
‘우리 말숙이, 이때도 여전했구나.’
시문은 전생의 친우를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차, 참 나! 무슨 사과하는 사람 얼굴이 그렇게 당당하게 해요?”
“정말 미안하긴 한 거예요?”
사과를 받은 길드원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따지고 들었다.
말숙이의 사과는 상당히 당당했기에.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다고 여긴 것이다.
“그라모? 미안하니까 사과하지. 내가 대가리 총 맞았다고 이카고 있긋나?”
“당신 정말 끝까지! 됐습니다.”
리더 격으로 보이던 남성은 거칠게 머리를 쓸어 올렸다.
“그딴 사과 받을 마음도 없으니, 저흰 그쪽과 따로 움직이겠습니다.”
“뭐, 그라든지.”
이미 수차례 겪었던 일인 걸까.
남자의 엄포에도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는 고말숙.
그와 함께.
[참가 인원이 모두 매칭되었습니다.]
허공에 새로운 시스템창이 떠올랐다.
[아레나를 시작합니다.]
[던전 ‘상록숲’의 중심부까지 진출하세요.]
[최대 4팀만이 상록숲의 중심부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아레나가 시작된 것이다.
3인 파티는 시문에게 다가왔다.
“김시문 플레이어 맞으시죠?”
“절 아세요?”
“당연하죠. 저희 다 저번 시문 님의 방송을 봤거든요.”
“아.”
실버 랭크대의 특수 아레나가 확실히 특별하긴 한 것일까.
시문은 설마 이들이 자신을 알고 있을 것이라곤 예상 못 했다.
-ㅋㅋㅋㅋ. 저 사람 눈치 개빠르네.
-ㄹㅇ 에이스 바로 알아봄.
-근데 이 형 자기가 유명한 거 모르는 눈친데?
-설마. 심해 방송으로 시청자 수천 찍는 방송 여기뿐인데.
안타깝게도.
‘내, 내가 유명했었나?’
채팅창의 반응에 시문은 진심으로 당황했다.
하나 내색은 하지 않은 채.
“길게 말할 거 없죠. 저희랑 함께 가시죠.”
남자의 제안을 잠자코 들었다.
남자는 뒤편을 힐끔하더니 목소리를 낮췄다.
“보아하니 저 여자 잘 모르시는 거 같은데. 고말숙이라고 브실골에선 유명한 트롤럽니다.”
“맞아요. 괜히 사람들이 미친년이라 부르는 게 아니라니까요?”
“아까 사과하는 거 보셨죠? 근데 그건 문제도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전투에 들어가면 완전 돌아 버린다는 거예요.”
시문이라는 에이스를 놓치기 싫다는 것 이전에.
치타 길드 3인방은 진심으로 고말숙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늘어놓았다.
아군적군 구별 없이 공격한다느니.
피에 미친년이라느니.
사이코패스가 맞는다느니.
하나같이 비정상적인 이야기들뿐이었다.
정말 놀랍게도.
“예. 저도 잘 압니다.”
시문은 이들이 말하는 고말숙을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다.
‘전부 사실이긴 하지.’
회귀 전 당사자에게 직접 들었던 리얼한 이야기가 있지 않나?
물론 이 흉흉한 소문들에 대한 이유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알고 계셨군요! 그럼 이야기가 쉽겠네요.”
“저희랑 함께 가요. 저분이랑 같이 움직이면 피만 보실 거예요.”
“저희가 합은 오래 맞춰서 나름 쓸 만합니다!”
치타 3인방의 얼굴이 확 밝아진다.
시문이 자신들과 합류하리라 생각한 것이다.
“죄송하지만 저는 저분과 가야겠습니다.”
“예?”
“대체 왜요?”
예상치 못한 시문의 답에 의문을 표하는 3인방.
-?
-시문 님?
-형 제정신이야?
-아무리 형이라도 저런 애 데리고 못 이겨.
-형…… 혹시 그런 취향이었어?
채팅창 역시 무수한 물음표를 포함한 의문들이 올라왔지만.
시문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이유야 간단했다.
‘안 그래도 어떻게 찾아가나 했는데, 만난 김에 안면이라도 터 놔야지. 천마 퀘스트도 깨야 하고.’
말숙이와 유일하게 친한 사이였다곤 하나 어디까지나 전생의 이야기.
현시점에서 고말숙이라는 인간과의 연결 고리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박진욱에게서 얻은 정보로 그녀를 찾아간다면 어찌 될까?
‘말숙이 성격상, 발부터 날아오겠지.’
당연했다.
생판 이름도 모르는 남자가 갑자기 찾아와.
‘말숙아! 나야!’ 이러면 어느 여자가 ‘어맛! 오랜만이야!’ 하겠는가?
‘자칫하면 칼까지 맞을 수도 있어.’
칼찌까지 염두에 두어야 할 수준.
그러니 이렇게 매칭되었을 때, 그녀와 조금이라도 안면을 터 두어야 했다.
또한.
‘슬슬 입질이 올 텐데…….’
시문이 노리는 부분은 하나 더 있었다.
[성좌 천마가 ‘크하핫! 이 여아가 딱이다! 딱이야!’ 몹시도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립니다.]
[성좌 검은 염소가 호감 있는 눈빛으로 플레이어 고말숙을 바라봅니다.]
바로 천마의 관심.
물론.
‘근데 검은 염소는 왜?’
검은 염소까지 관심을 보일 줄 몰라 고개를 갸웃했으나 그뿐.
[매니저 천마 님이 AP 100,000을 후원하셨습니다.]
=저 여아랑 ㄱ.
무려 10만 AP라는 후원을 박아 버리는 천마에 감탄을 터뜨렸다.
‘끽해야 말숙이랑 이번 아레나를 클리어하라는 미션 정도만 걸지 알았는데.’
설마 이런 대형 후원을 박아 버릴 줄이야.
‘하긴, 무리도 아니지.’
전생의 말숙이와 가장 많이 대화했던 것이 바로 성좌 천마에 대한 것이었다.
‘천마가 어지간히도 말숙이를 아꼈었지.’
말숙이야 늘 변태 영감이니 뭐니 하며 욕을 해 댔지만.
수많은 성좌 후원자들을 보며, 성좌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아는 시문의 입장에선.
말숙이는 분명 천마의 애정을 듬뿍 받는 플레이어였다.
그 증거가 바로 지금의 저 격렬한 반응 아닌가?
전생이나 이번 생이나.
고말숙이라는 인물은 천마의 원픽이었다.
-오메! 10만 실화냐?
-와! ㅅㅂ! 실버 플레이어한테 10만이 터지냐 ㅋㅋ.
-역시. 저 매니저 개금수저였네.
-저 사람임? 그 성좌 사칭범이?
-아 10만AP는 못 참지 ㅋㅋ.
천마의 후원에 채팅창의 여론 역시 순식간에 돌아선다.
보통 AP는 달러로 환산하니 현금으로 따져도 약 1억 2천만 원대.
시청자들 입장에선 당연히 넘어갈 수밖에 없는 액수였다.
‘저번 방송에서 받은 AP도 다 정산 못 했는데.’
이번 방송의 AP까지 잘 정리하면 그 좁은 자취방에서 벗어나.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할 수 있으리라.
“제 시청자 한 분이 저분과 함께하라고 10만 AP를 후원해 주셔서요.”
“10, 10만이요?”
“에엑?!”
눈이 휘둥그레지는 치타 3인방.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럴 수가!”
“하긴, 10만이면 1억이 넘으니까…….”
“1억은 좀…….”
돈 앞엔 장사가 없는 것을.
* * *
우거질 정도로 자란 초목 때문일까?
사락.
솜이불처럼 폭신폭신한 촉감이 걸을 때마다 발바닥을 밀었다.
그러나.
‘언제 튀어나오려나.’
언제고 이 폭신함이 순식간에 날카로워진다는 것을 잘 알기에.
시문은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며 걸음을 옮겼다.
정확히는.
“아, X나게 쫄쫄 따라오네.”
무척이나 도발적인 옛 친우의 뒤라고 해야겠지.
“마. 니 왜 따라오는데?”
“말했잖아, 미션 때문이라고.”
“하!”
앞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리는 고말숙.
이 푸르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맞지 않게.
그녀의 고운 이마는 짜증으로 찌그러져 있었다.
“낸 분명히 경고했다. 난중에 내한테 맞아 뒤져도 지X하지 마라. 알았나?”
그녀는 잔뜩 위협을 담아 으르렁거렸으나.
“응. 알았어.”
“……X발.”
씨알도 먹히지 않는 시문의 모습에 결국 깊은 한숨을 푹 쉬었다.
물론.
-ㄷㄷ. 누님 깡 보소.
-개무섭네 ㅋㅋㅋ.
-근데 진짜 무서운 사람이긴 함. 나 저번에 만나 봤는데 맨손으로 막 사람을 찢어…….
-ㅁㅊ ㅋㅋ. 무슨 곰이냨ㅋㅋ!
-웅녀였음? ㅋㅋ
채팅창은 난리였다.
시문이야 이런 말숙이가 익숙하기도 하고.
그녀의 특성과 본 성격을 잘 알기에 싱긋 웃으며 넘기는 것이지.
일반적인 플레이어라면 저 정체 모를 살벌함에 죄다 학을 떼고 달아났으리라.
그때.
-오빠.
‘어. 나도 느꼈어.’
현자의 돌의 목소리와 함께 시문의 기감에 작은 기척이 잡혔다.
‘실버 랭크의 상록숲이니까, 아마 초목지기들이겠지.’
시문의 예상대로.
사락.
“어라라? 인간이잖아?”
가벼운 발소리만큼이나 얇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초목지기들이었다.
“어라라! 자연에 해악만 끼치는 존재가 여길 어떻게?”
“뭘 놀래. 얼른 청소하면 되잖아.”
자그마한 몸집에 투명할 정도로 얇은 날개.
흡사 팅커벨을 연상키기는 초목지기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였지만.
‘초목지기가 넷이라…… 이거 좀 위험하겠는데.’
초목지기를 한 번이라도 겪어 본 이들이라면 결코 녀석들을 작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볼 수 없었다.
왜냐고?
“얘들아, 청소 시간이야!”
“오염될 수도 있으니까 살점 하나 남기면 안 된다?”
녀석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마법형 몬스터.
심지어 식물형 몬스터까지 소환하는, 그야말로 악랄한 놈들이었으니까.
꾸드득.
“츠르륵!”
주변의 초목들이 꼬이고 뒤엉키며 괴상한 울음을 토한다.
초목지기들이 소환한 식물 몬스터, 뾰족 넝쿨들이었다.
‘초목지기당 2마리씩 소환하니까 뾰족 넝쿨만 8마리. 거기에 초목지기까지 합치면 총 12마리인가.’
소환몹 자체는 그리 까다롭지 않지만.
“히힛! 나무야, 공격해!”
“풀잎아, 저 더러운 살점을 베어 버려!”
소환물인 뾰족 넝쿨을 앞세우고, 자연 마법을 사용하는 녀석들의 콤비는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당연히.
“아악!”
전투가 시작된 지 10초도 되지 않아, 고말숙은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을 뒹굴었다.
-으아! 망했다!
-초목지기 4마리 ㅋㅋㅋ. 이건 핑거에몽도 못 막습니다.
-형! 얼른 뭐라도 해 봐! 저러다 죽겠어.
-쟤 유명한 트롤이라며? 뒤지는 게 더 좋지 않겠냐.
시문은 불붙는 채팅창을 잠시 꺼두었다.
하나 고말숙을 돕지는 않았다.
그저 얌전히 팔짱을 끼며 뒤로 물러날 뿐.
그녀가 아까 했던 경고나, 유명한 트롤러라서가 아니었다.
‘슬슬 발동이 걸릴 텐데.’
무덤덤하게 두들겨 맞는 고말숙을 바라보는 시문.
그에 화답하듯.
스윽.
연신 몸을 웅크리며 공격을 받아 내던 고말숙의 자세가 풀렸다.
“츠츠측!”
“히힛! 피가 철철나네?”
“곧 쓰레기 하나 치우겠다!”
그 빈틈을 노린 뾰족 넝쿨과 초목지기의 합공이 날아들었다.
그때.
터억.
“츠륵?”
파고들던 뾰족 넝쿨의 날카로운 잎사귀가 피 묻은 손에 잡힌다.
본래라면 아무런 장비도 없는 저 손은 가차 없이 베이는 게 정상이었으나.
그런 상식이 무색하게.
푸득.
뾰족 넝쿨의 칼날 같은 잎사귀가 인간의 손아귀에 무른 과일처럼 터져 나갔다.
이어.
콰직!
뾰족 넝쿨의 머리통에 해당하는 꽃 부분이 처참하게 꿰뚫렸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는 뾰족 넝쿨.
“무, 무슨!”
그에 초목지기들이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까드득.
“아악!”
순식간에 날아든 고말숙이 초목지기 하나를 잡아 으스러뜨렸다.
그것을 신호탄으로.
뚜둑.
푸화아악!
공포 영화에 나오는 정체 모를 괴물처럼.
“으아악!”
“사, 살려!”
“츠르…….”
초목지기들과 뾰족 넝쿨 사이를 종횡무진하는 고말숙.
그녀는 엄청난 속도로 손에 잡히는 족족 몬스터들을 찢어발기고 으스러뜨리기를 반복했다.
-미친…….
-우웩! 저 체액 좀 봐!
-으아아! 저 귀요미들 찢겨 죽는 거 못 보겠어 ㅜㅜ.
-겪어 본 입장에서 귀요미는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공감합니다.
-사, 사람이 몬스터를 찢어!
그녀의 충격적인 전투력에 기함을 토하는 시청자들.
오로지.
‘음. 싸우는 건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격하네.’
시문만이 이 고어하고 섬뜩한 상황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끼아아아아!!”
귀곡성에 버금가는 비명을 내지르는 고말숙.
그녀는 어느새 초목지기 하나와 뾰족 넝쿨 2마리만을 남겨 두고 있었다.
그때.
“으, 으아아! 어서 막아! 저 괴물을 막으라고!”
“츠르르.”
소환한 뾰족 넝쿨 2마리를 고말숙에게 던지고 달아나는 초목지기.
위험한 순간에 처한, 일정 수준의 지능을 지닌 몬스터들의 특징 중 하나였다.
저렇게 달아나서 추후 기습을 노리거나, 동료들을 더 불러오겠지.
‘그럴 순 없지.’
여기서 전투가 더 길어지는 건 곤란했다.
‘특성 때문에 버티는 거지, 전투가 끝나면 말숙이는 곧 쓰러질 거야.’
내내 관전 중이던 시문의 팔짱이 드디어 풀린다.
가슴 중앙에 위치한 연성력이 익숙하게 시문의 손끝으로 몰려들었고.
따악.
가벼운 핑거 스냅과 함께.
푸욱.
“켁!”
바닥에서 솟아난 뾰족한 돌가시가 초목지기의 몸을 꿰뚫었다.
“크륵?”
어느새 뾰족 넝쿨을 다 찢어버리고, 꼬치가 된 초목지기를 멍하니 바라보는 고말숙.
그녀의 고개는 서서히 시문 쪽으로 움직였고.
“크르르…….”
핏물처럼 시뻘겋게 물든 눈동자에 시문을 담고 있었다.
“하아. 결국 이렇게 되냐.”
시문은 당황하지 않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뭐,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동생 김시혁, 이유정과 같이 SSS급 특성 중 최상위권이자.
‘빌어먹을 천살성(天殺星)의 단점은 말이지.’
최악인 특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