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천재 플레이어의 신화급 무기창조-11화 (11/349)

제11화

11화. 배치고사 (3)

[현자의 돌이 리바운드를 최소화합니다.]

[현자의 돌의 등급과 레벨에 비례해, 소모되었던 업적 포인트 50점을 돌려받습니다.]

허공에 떠오르는 메시지창.

그것을 확인한 시문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옵시디언 태블릿이랑 융합하고 등급이 E로 올랐는데 돌려주는 업적 포인트는 그대로네?”

-이씽! 오빠, 리바운드가 뭔지 몰라서 그래?

그 말에 울컥한 목소리가 가슴 중앙에서 흘러나왔다.

현자의 돌이었다.

-그 어떤 연성물도 감히 리바운드는 간섭 못 해! 나니까 이 정도라도 하는 거라고!

“그래그래, 잘 알고 있지.”

뭔가 연성에 관한 자존심적인 부분이 있는 건지.

파르르 떠는 현자의 돌에 시문은 서둘러 가슴을 쓸었다.

“저번보다 네 레벨이 2나 올랐으니까. 혹시나 해서 해 본 소리야. 내 마음 알지?”

-흐으으응…….

어딘가 불만족스러운 목소리.

그러나 쓰다듬어 주는 것이 좋은지.

-리바운드 관련은 아무리 나라도 관여가 힘들어. 적어도 B등급까진 도달해야 한다구.

녀석의 목소리는 한결 차분해졌다.

시문은 눈을 반짝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럼 우리 현자의 돌을 위해서라도 내가 열심히 해야겠네.”

-나, 나를 위해…… 어머머! 오빠앙! 그게 무슨 뜻이야~? 웅?!

순식간에 비음이 섞이며 간드러지는 목소리.

‘하여간에.’

그 모습에 피식 웃은 시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때.

[성좌 제우스가 당신의 효율적인 아스트라페 사용에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성좌 제우스가 업적 포인트 100점을 후원합니다.]

“오오!”

생각지도 못한 후원에 시문의 얼굴이 활짝 피었다.

‘방송도 안 켰는데 후원이라니?’

그것도 같은 사람이 아닌, 성좌의 후원이다.

비록 방송에 쓰이는 AP(Arena point)가 아니긴 했으나.

‘옵시디언 태블릿의 완성도도 그렇고, 앞으로 연성해야 할 게 많은데 잘됐어.’

시문에겐 성장과 무력에 직결되는 업적 포인트인 만큼.

오히려 AP보다 좋은 자원이라 볼 수 있었다.

“후원 감사합니다, 제우스 님.”

시문은 밝아진 얼굴 그대로 감사를 표하곤,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치이이익.

무슨 폭격이라도 가해진 것처럼.

허연 김을 풀풀 뿜으며 새까맣게 타 버린 수십의 고블린들.

놀랍게도.

50여 마리의 고블린들이 단 일격에 쓸려 나가 버린 것이다.

그것들을 쭉 훑던 시문의 시선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역시 잘 피했구나.’

B급 특성 재빠른 몸놀림의 소유자인 만큼.

김민형은 어느새 앞을 가로막던 창을 밟고, 그 뒤로 넘어간 상태였다.

사전에 이야기했던 작전대로.

천둥소리가 들리자마자 목표 지역으로 잘 달아난 것이다.

“키…….”

“…….”

김민형의 앞을 가로막은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10여 마리의 고블린들은 바짝 얼어 있었다.

그럴 수밖에.

눈 깜빡하는 사이에 동족 수십이 통구이가 되었고.

그 무시무시한 광경을 바로 코앞에서 목격했다.

어느 누가 제정신을 유지하겠나?

그런 고블린들의 심정과 달리.

시문의 눈가엔 아쉬움이 맴돌았다.

‘아쉽네. 한 번은 더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아아아.

입자화 되어 사라지는 아스트라페.

한 번 더 사용해 확실히 본전을 뽑을 생각이었건만.

‘연성에 투자한 등가를 모두 소모해도 리바운드가 진행되는 거구나.’

일종의 소모성 배터리와 비슷하달까?

업적 포인트 500점에 해당하는 힘을 전부 소모되었는지.

아스트라페는 곧장 리바운드가 진행되었다.

‘뭐, 싸게 배웠어.’

보통 이런 디테일한 부분은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쳐 통계를 내야 하는데.

졸지에 얻은 이득에 시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살아남은 10여 마리의 고블린들을 바라봤다.

정확히는.

“김민형 씨, 전 괜찮습니다. 어서 가세요.”

그 뒤의 목표 지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김민형이었다.

“저,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방금 보셨잖아요.”

시문은 보란 듯이 양팔을 쫙 펼쳤다.

고기 특유의 탄내가 진동하고, 그에 걸맞은 수의 사체들이 지천에 깔려 있다.

맑고 뚜렷한 이목구비의 시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었지만.

“전 마저 처리하고 갈 테니, 먼저 들어가세요.”

시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김민형의 클리어를 독촉할 뿐이었다.

그럴 수밖에.

시문이 살아온 전생에 비교하면 이 정도 광경은 애교에 불과하니까.

“에, 예!”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일까.

김민형은 침을 꿀꺽 삼키곤 얼른 목표 지역으로 발을 들였다.

“꼭! 꼭 성삼 길드를 찾아 주십시오! 반드시 사례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빛이 되어 스르르 사라지는 김민형.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자.

“자, 그럼 마무리를 해 볼까.”

시문은 두 손을 비비며 연성력을 끌어올렸다.

“키, 키…….”

“킥…….”

아직도 충격으로 얼어 버린 10여 마리의 고블린들.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최소한의 연성력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오싹.

-오빠!!

등골에 어리는 오싹함과 함께 현자의 돌의 비명이 들려왔다.

시문은 어떤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따악.

곧장 손가락을 튕기며 바닥을 박찼다.

쿠웅!

묵직한 진동이 아래에서 울린다.

재빠르게 다리에 연성한 [블랙팬서의 신체조직]이 아니었다면, 바닥 대신 시문의 몸이 박살 났으리라.

“키, 키킥! 대장!”

“대, 대장이다!”

얼어붙었던 10여 마리의 고블린들이 환호성을 내지른다.

멀리 착지한 시문은 그런 고블린들을 보지도 않은 채, 기습자의 정체를 확인했다.

“저건…….”

푸석한 붉은 피부.

작고 마른 고블린의 평균 체형과 달리, 오크를 연상시킬 정도로 다부진 근육질의 체격까지.

기습자의 정체를 확인한 시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홉고블린?”

“크르르. 인간.”

고블린 특유의 소리가 아닌 짐승을 연상시키는 목소리까지.

기습자의 모습은 시문이 알고 있는 홉고블린 그 자체였다.

‘홉고블린이 여긴 왜…… 아!’

갑작스런 홉고블린의 등장에 의문을 품던 시문은 작게 탄식했다.

‘그래, 여긴 [잠식된 고블린의 교두보]였지.’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갤럭시 아레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아레나의 힌트를 던지곤 한다.

‘잠식은 높은 확률로 마기와 관련된 힌트였어.’

그리고 홉고블린은 우수한 고블린이 마기의 영향을 받아 생겨나는 몬스터인 만큼.

이 [잠식된 고블린의 교두보]에 등장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몬스터였다.

다만.

‘아무리 높은 MMR대라도 홉고블린은 오버 아냐?’

설마 검문소로 부족해 몬스터까지 플래티넘급으로 낼 줄은 몰랐기에.

차마 홉고블린까지 예상하지 못한 시문은 머리를 긁적였다.

“크락! 부하들의 복수다!”

격한 함성과 함께 달려드는 홉고블린.

그러나.

쿠웅.

다리에 연성한 [블랙팬서의 신체조직]으로 여유롭게 놈의 도끼를 피해 내는 시문.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씩씩거리는 홉고블린을 바라봤다.

‘설마……?’

다행히도 갤럭시 아레나 측에 양심이라는 게 남아 있는 걸까.

저 홉고블린은 전생에 시문이 알던 홉고블린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바로.

“쥐새끼 같은 인간!”

쿵, 쿵.

속도였다.

정확히는.

‘전체적인 신체 능력이 진짜 홉고블린보다 떨어져.’

본래 시문이 알고 있는 홉고블린이 맞는다면.

아무리 [블랙팬서의 신체조직]이라도 12%의 완성도론 피할 수 없어야 정상이었다.

홉고블린은 엄연히 플래티넘 랭크대에 등장하는 몬스터였으니까.

하지만 아까의 기습도 그렇고.

“크라락!!”

‘느려도 너무 느려.’

시문은 서슬 퍼런 홉고블린의 공격을 여유롭게 피하며 거리를 물렸다.

‘그래도 나름의 양심은 있는 것 같으니 다행이네.’

아무리 MMR이 높게 측정되었다 해도.

배치고사 첫판에 플래티넘급 몬스터를 붙이는 건 선을 넘는 거지.

물론 너프를 먹였다 해도.

이 구간대에서 무시무시한 스펙이란 건 변함없었지만 말이다.

‘업적 포인트가 아깝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확실히 처리해야겠어.’

뭐든 오차를 싫어하는 연금술사답게.

시문은 조금의 변수라도 차단하고자.

“현자의 돌.”

-응! 오빠, 기다리고 있었어.

파지직.

곧장 아스트라페의 연성을 준비했다.

그때.

[성좌 검은 염소가 연이은 제우스의 번개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성좌 검은 염소가 당신이 지닌 옵시디언 태블릿을 가리키며 불만을 표합니다.]

“응?”

갑작스러운 검은 염소의 반응에.

시문은 곧바로 아스트라페의 연성을 공간폭발로 변경했다.

펑!

“크라아악!”

달려들던 홉고블린이 폭발과 함께 밀려난다.

그 모습에 시문의 눈빛이 한층 깊어졌다.

‘너프를 먹어도 홉고블린이라 이건가.’

아무리 진짜 폭발 마법과 연금술을 비교하기 힘들다 해도.

고블린의 팔 하나쯤은 쉽게 날릴 수 있을 텐데.

홉고블린은 밀려났을 뿐, 두툼한 양팔을 교차해 꿋꿋이 버텨냈다.

퍼펑.

시문은 두 번 더 공간폭발을 일으키며, 홉고블린과의 거리를 더욱 벌렸다.

이어.

[성좌 검은 염소가 당신에게 미션을 겁니다.]

“미션?”

시스템창이 시문의 앞으로 떠올랐다.

[미션]

-성좌 검은 염소는 제우스의 번개만을 사용하는 당신에게 강한 불만을 느낍니다.

이번 종목의 보스, 홉고블린을 ‘인체 연성’만으로 쓰러뜨리세요.

보상 : 업적 포인트 500

미션을 확인한 시문은 눈을 끔뻑였다.

‘고작 이런 미션으로 업적 포인트를 500점이나 건다고?’

업적 포인트 500점이면 아스트라페 모조품 한 자루다.

특히나 자신의 후원자가 아니면.

미션을 거의 걸지 않는 것이 성좌임을 고려해 보면 무척이나 의외인 일.

그러나 시문은 어렵지 않게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군. 자존심 때문이구나.’

아스트라페는 분명 강력한 무구다.

하지만 등급만 따지고 본다면, 옵시디언 태블릿 역시 부족하지는 않을 터.

검은 염소는 그런 자신의 신물을 손에 넣고도.

아스트라페를 계속 사용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 거다.

특히나.

‘내가 연금술사니까 더 그렇겠지.’

옵시디언 태블릿은 인체 연성의 집합체.

어떤 의미로 연금술사에겐 최고의 장비나 다름없을진대.

그걸 두고 아스트라페만을 사용하니 어찌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는가?

시문은 하늘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이 미션 받을게요.”

[성좌 검은 염소가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성좌 제우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을 표합니다.]

[성좌 검은 염소가 ‘망할 색마 새끼가 어디서! 오랜만에 올림푸스 한번 들를까? 어?!’ 으름장을 놓습니다.]

“으, 응?”

검은 염소의 급발진에 당황하는 시문.

[성좌 제우스가 ‘저편의 미친년은 여전하군.’ 고개를 젓습니다.]

[성좌 제우스가 뒷짐을 지며 한 걸음 물러납니다.]

그러나 제우스가 한발 물러섬으로써.

두 성좌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후, 다행이야.’

시문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신을 후원자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방송도 켜지 않았는데 두 성좌 모두 후원과 미션을 줄 만큼 호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굳이 두 성좌와 척을 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시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정면을 바라봤다.

“크르르! 망할 인간! 감히 나를 농락해!!”

같은 기술로 거리만 벌리는 것에 화가 난 걸까.

홉고블린은 어디서 주웠는지도 모를 나무 방패를 앞세우며, 득달같이 달려오고 있었다.

시문은 그런 홉고블린의 돌진을 여유롭게 바라봤다.

‘인체 연성만으로 처리라…….’

비록 아스트라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큰 상관은 없었다.

‘뭐, 못 할 것도 없지.’

쉬운 길을 살짝 돌아가야 할 뿐.

못 가는 길은 결코 아니었으니까.

타닥.

시문이 바닥을 박차며 내달린다.

“크륵?”

도망가기만 하던 시문이 설마 맞달려 올 줄 몰랐던 것일까.

홉고블린의 눈엔 잠깐의 당혹감이 서렸지만 그뿐.

“크아아아! 좋다! 아주 박살을 내 주마!”

순식간에 살기로 변하며, 질주에 박차를 가했다.

이내.

빠가각!

나무 파편들이 비상했다.

시문의 맨주먹이 홉고블린의 조악한 나무 방패를 박살 낸 것이다.

“크, 크륵?!”

홉고블린의 눈이 부릅떠진다.

나무 방패가 부서져서가 아니었다.

‘크륵! 인간 주제에 무슨 힘이…….’

방패가 부서지며 맞닿은 주먹.

오크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그의 주먹이.

우드득.

반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주먹에 무참히 부러진 것이다.

하나 홉고블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놈!”

손이 부서지는 고통을 씹어 삼킨 홉고블린은 곧장 다른 손에 있는 도끼를 내려찍었다.

하지만.

“어림없어.”

이미 예상했다는 듯.

시문 역시 다른 손을 뻗어 내리꽂히는 도낏자루를 붙잡았다.

그것을 보자마자.

“크핫! 걸렸구나!”

웃음을 터뜨리며 도낏자루를 놓아 버리는 홉고블린.

놈은 도끼를 내리찍던 움직임 그대로 시문을 덮쳤다.

“지금이다!!”

우렁차게 소리치는 홉고블린.

“키킥! 인간 잡혔다!”

“대장 최고다!”

그와 함께 시문의 뒤에선 고블린 특유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까 살아남은 10여 마리의 고블린이었다.

피핑.

작은 바람 소리와 함께 날아드는 독침.

놈들은 홉고블린을 의식하지도 않는지, 쉬지 않고 독침을 쏘아 댔다.

“윽!”

등 뒤에서 무자비하게 박히는 독침 세례에 신음하는 시문.

“크큭! 어떠냐, 인간. 움직이기 힘들지?”

독한 악취가 풍겨 온다.

코앞까지 다가온 홉고블린이 흉한 미소를 지은 것이다.

하지만 그 악취마저도 점점 희미해졌다.

“크큭! 인간이란 참 하등하단 말이지.”

홉고블린은 구속하던 팔을 보란 듯이 풀었다.

놈의 팔에는 고블린들이 쏜 독침이 빼곡했다.

“고작 이따위 수작에 당하다 못해, 마비독에 내성조차 없다니.”

놈은 독침이 빼곡한 팔로 떨어진 도끼를 들었다.

“아니지. 마비독 덕분에 고통을 느낄 수 없으니 이득인가?”

놈은 고통 대신 공포라도 심어 주고 싶은지.

도끼날을 혀로 슥 핥고는 아주 천천히 도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우선 팔다리부터 하나씩 토막을 내 주마. 크핫!”

위압적인 양날 도끼가 시문의 팔로 내리꽂히는 순간.

턱.

“크륵?”

꼼짝도 하지 않던 시문의 팔이 귀신처럼 움직여, 홉고블린의 팔을 잡았다.

“무, 무슨!”

놈이 당황할 틈도 없이.

우드득.

오크처럼 굵직한 팔이 힘없이 부러졌다.

“끄아아…… 컥!”

비명을 지르던 홉고블린의 소리가 뚝 끊어진다.

시문의 손이 어느새 놈의 목을 움켜쥔 것이다.

“케, 케헥!”

“고블린이란 참 하등하단 말이지.”

서늘하게 가라앉은 시문의 눈동자.

그 안에는 컥컥거리는 홉고블린과 놈의 목을 꽉 쥔 자신의 팔이 보였다.

그 위로는 [오우거의 신체조직]이라는 정보창과.

[고블린의 신체조직]이 떠올라 있었다.

“고작 이따위 수작에 내가 걸려들 거라 생각하다니.”

눈빛만큼이나 서늘한 미소.

그것이 시문의 입가에 걸리는 것을 신호로.

“안 그래?”

우득.

두터운 홉고블린의 목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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