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검가의 서자가 사는 법-123화 (123/224)

123화

레비아탄 (3)

영마독.

전생에서 움브라를 영사룡으로 만들었던 기운이 왜 해왕에게서 느껴지는 걸까?

‘뭔가 있어.’

테오가 눈가에 불어넣은 영성을 더 환하게 밝힐 때였다.

쿵쿵쿵쿵쿵!

크롸아아-

해왕의 발작이 더욱더 심해진다 싶더니 별안간 고개를 위로 번쩍 들었다.

녀석의 시선이 닿은 곳.

테오가 있었다.

하지만 이성을 잃은 해왕의 눈에 테오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

자신을 이 지겨운 심해에 처박은 크림힐트로!

「크림힐트! 크림힐트으으으!」

해왕은 광기로 물든 사념을 마구 발산하면서 테오 쪽을 향해 아가리를 쩍 벌렸다.

「이런!」

폰투스가 비명을 지르면서 테오를 보호하기 위해 해왕을 몸으로 밀어내려는데,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돼.’

「무슨 말을……!」

폰투스는 몸을 움직이려다 말고 갑자기 등골을 섬뜩하게 만드는 뭔가에 머리를 들었다.

콰아아앙!

갑작스럽게 내려앉은 엄청난 압력과 함께 심해평원을 따라 먼지구름이 자욱하게 퍼졌다.

해왕이 뭔가에 강제로 짓눌린 채 바닥에 처박혔다.

「놔라! 놔라아아아!」

「꼬락서니가 참으로 우습구나, 레비아탄. 이런 너를 두고 누가 그 옛날 이 세계를 구원하고 수호하던 <지킴이>였다고 떠올릴 수 있을까?」

해왕을 위에서 누른 존재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해왕은 어떻게든 빠져나오려 발버둥 쳤지만, 그럴수록 해왕을 속박하는 힘은 더 강해졌으니.

분명히 덩치는 해왕에 비하면 너무나 왜소하지만.

존재감만큼은 비교할 수도 없이 강렬한 용이 날개를 활짝 펼치면서 자신의 위용을 한껏 과시했다.

「저분은……?」

폰투스는 뭔가에 홀린 것처럼 그런 용을 바라보았고,

‘로드브로크.’

테오는 어쩐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웃었다.

‘나의 수호룡이다.’

「그대에게서 느껴졌던 친숙함의 원주인이 바로 저분이셨던가!」

폰투스가 로드브로크를 실물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그녀의 이름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태고룡 이후로 내려온 여러 <지킴이>들의 정점.

지금은 대부분 잠들거나 멸종하고 없는 고대룡의 왕.

<이름 없는 군주>를 홀로 막아내고 있는 전사.

겨울산맥의 진정한 주인.

그 업적 하나하나부터가 전부 존경스러운 존재가 아니던가!

‘다만, 지금은 본체가 아니라 영체만 분리한 채로 나타난 것 같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해왕을 누르고 있는 로드브로크의 몸이 반투명한 빛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아무래도 심장을 잃은 채로 둥지를 벗어나는 건 부담스러운 모양이었다.

물론, 지금 이 상태만으로도 해왕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강했지만.

지금도 저럴진대, 본체의 힘을 되찾으면 어떻게 될까?

테오는 로드브로크가 가진 진면목의 일부를 들여다본 것 같아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반려여. 무엇 하러 여기까지 왔는가? 여기서부턴 내가 모두 다 알아서 할 테니 이제 편하게 쉬어도 좋다고 말했건만.」

로드브로크는 테오 쪽을 돌아보는 여유까지 보였다.

「혹 이 몸이 다칠까 걱정되어 찾아온 것인가?」

그러면서 커다란 두 눈을 초승달처럼 엷게 웃고 있는 모습이 장난기가 다분하게 묻어났다.

테오는 가볍게 웃음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반려의 건강은 제가 챙겨야지, 아니면 누가 챙기겠습니까?’

「참으로 여우 같은 요망한 멘트로다. 그런 식으로 여러 처자에게 흘리고 다니는 건 아닐 테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몸가짐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런가?」

폰투스는 테오와 로드브로크가 주고받는 농담을 중간에서 들으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은 로드브로크와 해왕의 마력향이 뒤섞이는 것을 감당하는 것만 해도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저리 태연할 수 있는 건지.

한편으로는 자신이 모시게 된 새로운 주인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여하튼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다만,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물러나 있으라.」

염려가 담긴 로드브로크의 배려였지만.

테오는 덤덤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저도 있겠습니다.’

「무슨 소리냐?」

‘크림힐트가 제게 남긴 부탁이 있습니다.’

「크림힐트? 이 친구를 이 해저에 박은 용살자를 말하는 것인가?」

테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서 폰투스가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로드브로크가 두 눈을 가늘게 좁혔다.

「내 몸 상태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 그대를 보호하면서 이 친구를 제압할 정도가 되지 못해.」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제가 알아서 크림힐트의 유언을 수행할 테니.’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군.」

쯧!

로드브로크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혀를 차면서도, 다시 해왕 쪽으로 고개를 돌릴 때는 눈가에 슬쩍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래도 그대가 그렇게 고집을 피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항상 그러했으니까. 이번에도 그런 것이길 바란다.」

무한한 신뢰가 느껴지는 말.

테오는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폰투스를 돌아봤다.

「……그, 그대는 정말 보면 볼수록 신기한 인간이다.」

로드브로크의 저런 모습이 그로서는 신기한 모양이었다.

‘폰투스, 날 도와줬으면 좋겠어.’

「내가? 어떻게?」

‘해왕에게 최대한 가까이 갈수록 길을 터줘.’

「해류를 잡아달라는 건가?」

‘어.’

폰투스는 짧은 고민에 잠기다가 대답했다.

「나나 다른 해수종들이 어찌어찌하면 한 번은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저 독기는 우리도 거스르지 못해. 저것 때문에 우리도 깨나 고생해야만 했으니.」

‘그것도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그래. 일단 알겠다.」

폰투스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다가, 한순간 눈빛을 달리하면서 고개를 위로 번쩍 들었다.

그리고 내지르는 포효.

꾸우우웅!

바다에서는 소리가 퍼질 수 없다.

대신에 그가 만든 음파가 거칠게 울리면서 사방으로 흩어졌던 해수종들이 일제히 반응했다.

「이 인간이 아버님께 갈 수 있도록 모두 길을 터라-!」

꾸우웅! 꾸우!

꾸우우우-

수백 마리나 되는 해수종들이 일제히 호응하면서 다 함께 숨결을 내뱉었다.

음파와 음파가 뒤섞이면서 일어난 거대 파장이 어지럽게 흐르던 해류를 한순간 바깥쪽으로 밀어내고, 해왕에게로 향하는 길을 만들었다.

‘고마워.’

파앗!

테오는 지체하지 않고 그쪽으로 몸을 날렸다.

<풍뢰신 – 질풍쇄(疾風殺)>

그것으로도 모자라 데스비트를 디딤대로 삼아 더 강한 추진력을 얻기까지 했다.

쐐애애액-

테오가 지난 자리로 하얀 물살이 궤적처럼 길쭉하게 남고,

[영마독이 접근합니다.]

테오는 어느새 해왕이 풍기는 검은 안개 속으로 뛰어들었다.

케에에엑!

그림자 속에서 움브라가 괴성을 질렀다.

이게 대체 왜 여기 있느냐고 따지는 듯했다.

‘그러게 왜 이게 여기 있는지는 모르지만, 차라리 잘 되었어.’

테오는 자신이 뒤로 흩뿌렸던 바람을 앞으로 잡아당기면서 몸에다 휘감았다.

돌풍.

풍뢰신의 3단계가 발동했다.

크림힐트의 신비를 얻으면서 마력을 다루는 솜씨도 그만큼 대폭 늘어났던 것이다.

레벨 업도 마찬가지.

[추가 스탯 25를 지능에 투입합니다.]

[지능: 79 → 104]

[스킬의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마력 조절력이 향상합니다.]

[지능의 계수가 100을 돌파하였습니다.]

[숨겨져 있던 기능이 개방되어 지금부터 예견(豫見)이 가능해집니다.]

+

[예견]

· 종류: 특수능력

· 효과: 월등히 높아진 판단력과 통찰력은 주어진 상황에 대해 빠른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

테오가 신비에서 겪은 체감 시간은 대략 한 달여.

그동안 수많은 용아병을 상대하고, 니벨룬까지 전수받으면서 막대한 경험치를 쌓아 오른 레벨은 7.

여기다 추가로 다른 스탯들까지 꾸준히 오르면서 이미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상태였다.

<풍뢰신 – 돌풍인(突風引)>

테오는 손을 앞으로 쭉 내뻗었다가 안쪽으로 잡아당겼다.

동시에 몸을 휘감고 있던 돌풍도 같이 빨려 들어가면서 혼탁한 독기를 끌어모았다.

그 과정에서 영마독이 자칫 테오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이미 테오는 영마독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있는 데다가, 시시각각 발동되는 [예견] 덕분에 독기가 심하다 싶으면 마력을 풀어 희석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가능했다.

덕분에 테오는 바닷물과 영마독을 강제로 분리할 수 있었으니.

콰아아아!

어느새 그의 손에는 검게 물든 영마독 구슬이 들려 있었다.

위험한 독기를 거의 정제한 독정(毒精).

원래대로라면 그냥 이대로 바닷물에 흘려서 버릴 참이었지만.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데.’

테오는 입맛을 다시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그림자를 돌아봤다.

‘움브라.’

케엑?

‘먹을래?’

케에에엑!

순간, 그림자가 격하게 떨렸다.

무슨 끔찍한 소리를 하는 거냐고 따지고 있었다.

‘이거 독성은 거의 다 빼서 위험한 건 없어. 그냥 삼키기만 하면 돼.’

키엑?

‘안 먹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케엑!

‘그럼 그냥 버려야지.’

케엑! 케에엑!

‘아니. 나는 못 먹어. 체내에 봉인된 영마의 독성이 자극받을 수 있거든. 하지만 이미 면역이 생긴 너에겐 영약이나 다름없을 거야.’

케에엑…….

움브라는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소리쳤다.

케에에엑!

일단 넘겨!

‘좋아.’

테오는 웃으면서 독정을 그림자 속으로 떨어뜨렸다.

해왕의 용력이 섞인 만큼 움브라가 예전에 섭취하던 영마독보다 훨씬 질이 좋으면 좋았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움브라가 광기에 휘둘리지 않는 새로운 영사룡이 다시 될 수도.’

테오는 시시각각 영마독을 바닷물에서 분리하고 정제해서 그림자에 떨어뜨리길 반복하다가, 어느새 해왕의 목덜미 부근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빳빳하게 서 있는 여러 비늘 사이로 유일하게 반대로 자란 비늘이 보였다.

역린.

‘찾았다.’

크림힐트가 했던 말이 있었다.

-레비의 목덜미를 보면 역린이 있을 거다. 거기다 발뭉을 찔러라. 그곳이 광증의 진원지이니.

테오는 거칠게 울리고 있는 용살검을 높이 들었다.

-거기에 대체 뭐가 있어서 해왕을 괴롭히는 겁니까?

-망신. 잊힌 옛 저주가 그를 바닷속에 처박으면서 내린 저주.

<이름 없는 군주>가 남긴 상처라.

테오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모든 의념을 검 끝에 실어 용살검을 앞으로 내뻗었다.

-그리고 <니벨룬>은 그런 저주를 희석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레비와 같이 지내면서 터득한 비전이지. 용살검의 사용법이기도 하다.

크림힐트 비전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니벨룬은 상대가 지닌 허점을 간파하여 단번에 그것을 가르거나 찌른다.

테오가 추구하는 용섬과도 어느 정도 결이 맞는 구석이 있어서, <용의 발톱>과도 잘 어울렸다.

거기다 검의 구슬이 준 안목이 그 두 가지를 섞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으니.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비전이 바로 이것이었다.

<니벨룬의 발톱>

촤아아악!

가르기.

세로로 휘두른 궤적을 따라 역린이 갈라졌다.

쩌걱-

그리고,

<니벨룬의 이빨>

테오는 용살검을 역린에 난 상처에다 쑤셔 넣었다.

퍼어억-

찌르기.

발톱이 아래로 내려치는 것이라면, 이빨은 깊게 찌르는 것이다.

크아아아아!

해왕이 고통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발작을 일으키고 싶어도, 로드브로크의 압박 때문에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쾅! 쾅! 쾅! 쾅! 쾅!

머리를 이리저리 비틀 때마다 격진이 일어났다.

하지만 테오는 악착같이 달라붙어 거기서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역린에다 용살검을 더 깊게 쑤셔 넣으면서 모든 마력을 쏟아부었다.

쿵쿵쿵쿵쿵!

그럴 때마다 용의 심장과 단전이 미친 듯이 공명을 일으키면서 열기를 마구 뿜어댔다.

뇌전도 마구 튀면서 증기가 쏟아졌다.

역린의 상처가 더 깊게 벌어지고, 그 안에 있던 <이름 없는 군주>의 저주가 송두리째 불타오르면서,

화아아악!

갑자기 강렬한 사념의 파도가 쏟아지면서 테오를 뒤덮었다.

[‘스킬: 해츨링 싱크로’가 강제 발동되어 해왕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난. 난……!」

테오의 눈앞으로 수많은 잔상이 스쳤다.

해왕의 즐거웠던 추억.

크림힐트와 보냈던 시간들이 단편적으로 스쳤다.

그녀가 꽃왕관을 만들어 그의 뿔룩한 뿔에 씌워주고, 밤새 상처를 치료해주던.

노예 일이 힘들다고 우는 그녀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녀가 보지 못했던 바깥세상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들.

-그는 봉인되었던 동안에, 광증에 빠져 있는 동안에 즐거운 시간을 자꾸만 복기하면서 그 속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걱정하고 있어.’

테오는 해왕의 목소리에 담긴 걱정을 읽었다.

유일한 친구가 자신을 원망하거나 증오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자신이 이렇게 광증을 부리며 고향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에 자칫 크림힐트가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아뇨. 그러지 않습니다.’

테오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외쳤다.

크림힐트의 목소리가 그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크림힐트가 당신에게 전해달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레비.

‘레비.’

해왕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레비.

크림힐트가 자신의 이름을 듣고 발음하기 어렵다면서 불렀던 애칭.

그래서 해왕도 크림힐트를 부를 때 이름의 앞 글자만 불렀다.

그럼 매번 크림힐트는 투덜거렸다.

「크…… 림…….」

뭐야, 그게. 생크림 케이크도 아니고.

그 모습이 해왕의 눈가에 스치는 것 같았다.

-즐거웠어. 너와 있어서.

‘즐거웠어. 너와 있어서.’

혼탁했던 해왕의 눈동자에 조금씩 생기가 돌아왔다.

테오 위로 크림힐트의 잔상이 겹쳐지는 것 같았다.

-그러니 더 이상.

‘그러니 더 이상 악몽을 꿈꾸지 않길 바라.’

그러다 두 개의 목소리가 겹쳤을 때.

해왕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눈가를 타고 살짝 무언가가 흘러내렸다가 해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그리고,

「형제여.」

콰드득!

로드브로크가 해왕의 목덜미에다 얼굴을 파묻었다.

비늘과 근육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다량의 출혈과 함께 로드브로크의 입가엔 커다란 구슬이 물려 있었다.

드래곤 하트.

고대룡의 마력 기관이었다.

「그대의 업은 심장과 함께 나에게로 이어질 것이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우리에게 축복을 다오.」

크롸롸롸롸-!

로드브로크는 거친 표효와 함께 드래곤 하트를 한입에 집어삼켰다.

파아앗!

그 순간, 눈부신 빛무리가 로드브로크의 영체를 휘감았다.

마치 어두운 심해를 밝히듯이.

[축하합니다! 영마독에 중독되어 광증을 일으키던 해왕을 쓰러뜨리고, 그의 심장을 무사히 로드브로크에 전달하였습니다. 시나리오 퀘스트 #4를 무사히 완수하였습니다.]

[평가: S+]

[보상으로 친밀도가 100만큼 상승하여 드디어 용혈에 대한 재능을 각성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자격을 획득해 열람이 금지되었던 용인(龍人)의 재능이 개방되었습니다.]

회귀검가의 서자가 사는 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