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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가 다 만들어줌-287화 (287/309)

#회귀자가 다 만들어줌 287화

화르륵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무언가 타오르며 불씨를 흩날렸고, 그 안쪽에서 전신이 불꽃으로 변한 이세훈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 신비로운 광경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던 주작이 부리를 쩍 벌렸다.

‘저걸…… 어떻게…….’

지난 몇 달 동안 자신이 무슨 수를 써도 대항할 수 없었던 기괴한 공간능력.

상대가 상대인 만큼 그 누구도 대항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었지만, 눈앞의 존재는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불태우고 빠져나온다.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주작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괴물…….]

규격 외의 재능과 규격 외의 힘.

저런 터무니없는 녀석에게 도대체 어떻게 복수를 한단 말인가.

주작이 질린 눈으로 이세훈을 바라보았고, 루트비히 역시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건 의외로군…….’

여백 안쪽이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설마 버티지 못하고 타오를 줄이야.

‘성화공 본인이라 해도 여백의 안에서 저리 쉽게 빠져나오지는 못할 터. 그렇다는 건…….’

여백을 인지하고 있는 이세훈이기에 가능했다. 그 결론에 루트비히는 자신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뜨렸다.

권능 그 자체를 비교한다면 성화공이 우수할 텐데 무력으로는 이세훈이 더 강할지도 모른다니.

권능이 곧 무력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루트비히가 이세훈을 바라보았다.

“이세훈 생도. 내 말이 들리는가?”

“…….”

루트비히의 부름에도 이세훈은 아무런 대답 없이 멍하니 자신의 몸에 붙은 불꽃을 내려다보았다.

당장에라도 자신의 몸을 모두 태워버릴 듯한 분위기.

성화공의 권능에 잠식당한 것 같은 모습에 루트비히가 손을 쓰려던 찰나.

“……잠깐만요.”

이세훈이 눈을 지그시 감았다.

화르륵!

전신에 붙은 불꽃이 무언가에 저항하듯이 거세게 타올랐지만 한계가 있는지 조금씩 왼손을 향해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불꽃으로 변했던 다른 부분들은 본래의 상태로 돌아왔고 왼손은 윤곽만 남을 정도로 격렬하게 타올랐다.

“후우…….”

성화공의 불꽃을 왼손에 몰아넣는 데 성공한 이세훈은 멍하니 날고 있는 주작을 바라보았다.

“제대로 받아먹어라.”

[……뭐?]

두 번 말할 여유는 없었기에 이세훈은 집중이 흐트러지기 전에 재빠르게 천충검을 펼쳐냈다.

허공에 형성된 황금색 검. 그 모습을 본 이세훈이 곧장 자신의 왼손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서걱!

황금빛 검기가 불꽃에 휩싸이지 않은 손목을 잘라냈다.

[?!]

아래로 떨어지는 불꽃의 손.

그 모습을 본 주작은 그제야 이세훈이 말한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달으며 재빠르게 자신의 깃털을 날려 보냈다.

화르륵!

깃털이 만들어낸 불길이 아래로 떨어지던 불꽃을 휘감았고, 곧장 자신을 향해 끌어당기며 전신으로 감쌌다.

우우웅─

처음 나타났을 때와 같이 붉은 구체처럼 변한 주작.

주작이 자신이 제련한 성화공의 불꽃을 제대로 거둔 것을 확인한 이세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낫네.’

어느 정도 불꽃을 잘라낸 덕분인지 흐릿하던 정신이 살짝 또렷해졌다.

이대로 영웅의 반지를 해제하면 그대로 끝이겠지만 이세훈은 그전에 강화된 화속성마력 ‘성화’를 끌어올렸다.

화르륵

상처 부위에서 피어오르는 붉은색의 투명한 불꽃.

처음에는 명확한 형태도 없이 타올랐지만 이세훈이 영연신마법을 사용하자 조금씩 그 형태가 잘려 나간 손처럼 변했다.

그리고 마침내 본래의 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완벽한 형태가 된 순간.

후웅!

전신을 휘감고 있던 황금빛의 기둥이 사라졌다.

방금까지 느껴졌던 무한한 잠재력과 전능감이 사라졌고, 전신에 경미한 화상이 생겨난 것처럼 화끈거린다.

특히 왼손은 다시 잘라 버리는 게 낫겠다 싶을 만큼 격통이 밀려왔는데 통증에 익숙한 이세훈조차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였다.

‘확실히…… 반동이 심하구만…….’

쉴 새 없이 밀려오는 격통과 열기에 이세훈은 계속 참는 대신 화속성마력인 성화를 재빠르게 움직였다.

콰앙!

상처를 지지는 것처럼 이세훈의 화속성마력이 전신에 남아 있는 성화공의 잔재를 불태워 버린다.

당연하게도 거기서 생겨나는 통증 역시 어마어마했지만 앞의 고통에 비하면 참을 만했기에 이세훈이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모든 잔재를 지운 다음 마무리로 심상의 망치를 만들어냈고.

카앙─!

있는 힘껏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후려갈겼다.

파앙!

몸에 남아 있던 열기가 한 번에 바깥으로 방출되며 사라졌고, 전신을 괴롭히던 격통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왼손은…… 괜찮네.’

별다른 이질감 없이 움직이는 왼손.

그것을 쥐락펴락하며 이세훈이 몸을 점검하고 있을 때.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본 루트비히기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자네…… 꽤 특이한 기술을 사용하는군.”

훼손된 육체를 재생시킬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조정할 수 있는 효과라니.

전자는 재생능력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후자는 달랐다.

아무리 간단하게 조정한다 해도 오랫동안 사용해 온 몸을 한 순간에 바꾸는 것. 그만한 도구를 바꿔도 어색할 텐데 자신의 육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어색해하기는커녕 더욱 수월하게 움직이다니…… 빠르게 성장한 이유가 이것이었나.’

자신의 육체를 직접 조정하는 위험천만한 기술과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세훈.

그 두 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지금의 이세훈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이런. 너무 많이 보여줬나?’

생각보다 흥미를 보이는 모습에 이세훈이 고만하던 그때. 루트비히가 먼저 손을 내저었다.

“아. 굳이 설명해 줄 필요는 없네. 그 정도라면 자네에게도 꽤 중요한 기술일 테니까.”

“……괜찮겠습니까?”

“동맹을 상대로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는 것도 썩 좋은 태도는 아니지. 괜한 욕심을 부렸다가 자네라는 우수한 아군을 잃는다면 손해 아니겠는가.”

궁금한 건 뭐든 알아내려고 하는 탐구자와 다르게 먼저 선을 긋는 루트비히.

같은 완등자인데도 확연히 다른 반응에 이세훈이 만족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이 정도 가지고. 그보다 몸 상태는 좀 어떤가? 이래저래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게…….”

이세훈이 루트비히의 물음에 막 대답하려던 그때.

[스킬 ‘영연신마법’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상승합니다.]

[스킬 ‘불의 주인(A)’이 스킬 ‘성화의 파수꾼(A+)’에 흡수됩니다.]

눈앞에 나타난 알림창.

그 내용을 본 이세훈은 나중에 찬찬히 보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루트비히가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뭔가 얻은 게 있는 모양이군. 나는 신경 쓰지 말고 먼저 살펴보게. 급할 것도 없으니.”

“음…… 그럼 잠깐만 살펴보겠습니다.”

루트비히에게 양해를 구한 이세훈은 오랜만에 자신의 정보창을 살펴보았다.

[이세훈]

근력 - A(261)  내구 - A(278)

마력 - S(305)  민첩 - A(292)

‘오. 꽤 많이 올랐는데.’

본래 B급이었던 근력과 내구가 A급으로 올랐고 민첩은 S급에 거의 근접할 정도까지 성장했다.

거기에 가장 높았었던 마력은 드디어 S급에 도달했는데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속도였다.

‘이런 거보면 영연신마법이 확실히 사기긴 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성장한 스탯을 확인한 이세훈은 이어서 이번에 새롭게 얻은 속성마력과 스킬을 살폈다.

[성화聖火] 『A+』

불꽃을 벼려서 만들어진 투명한 화속성마력.

사물과 동화하는데 특화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물질을 ‘공양’하는 것으로 화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성화의 파수꾼] 『A+』

고귀한 불꽃을 지키는 육체.

전신이 불꽃에 대한 압도적인 저항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자신보다 약한 불꽃은 간단하게 지배할 수 있다.

성화를 품고 있을 경우 기존의 효과가 강해지고 신체능력이 증폭된다.

*불꽃에 대한 압도적인 저항력과 지배력을 얻습니다.

*성화를 품고 있을 경우 불꽃에 대한 완전한 저항력과 함께 더욱 강력한 지배력과 신체능력을 얻습니다. 단 성화가 꺼질 경우 영구적인 신체 소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화공의 불꽃을 다루는 과정에서 습득해서 그런지 서로 연계를 이루는 것처럼 형성된 속성마력과 스킬.

효과도 준수하고 이래저래 응용법이 많아 보였지만, 그 내용을 읽은 이세훈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물질을 공양한다라…….’

어지간하면 우연히 단어가 겹친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공양』의 수장이 성화공의 제자인지라 간단히 넘기기에는 찝찝한 부분이 많았다.

‘성화공의 힘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나.’

회귀 전에 자신의 유산을 맡길 정도로 신뢰하고 있었으니 화로의 불꽃 정도야 간단히 빼돌리지 않았을까.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단정할 수 없었기에 이세훈은 간단히 생각을 정리한 다음 루트비히를 바라보았다.

“끝났습니다.”

“많이 얻은 것 같나?”

“예. 불꽃과 관련된 능력을 꽤 많이 얻어서 제련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기존에 화속성마력이 약해서 시도하지 못했던 기술도 쓸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전투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자신감 넘치는 이세훈의 대답에 루트비히가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로군. 그럼 남은 건…….”

두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레 주작을 향했고, 새로운 불꽃을 머금은 거대한 구체가 보였다.

우우웅─

중심부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조금씩 퍼지는 새로운 불꽃.

앞서 이세훈이 휘둘리는 것을 봐서 그런지 바로 소화하는 대신 차근차근 적응해 나갔고, 잠시 후 구체의 색이 완전히 변했다.

유리를 조각해서 만들어낸 것처럼 더욱 투명해진 붉은색.

그 구체가 천천히 열리더니 주작이 새로운 불꽃을 받아들인 주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화르르륵

처음보다 다소 줄어든 체구.

거기에 본래 불타오르던 육체가 일렁거림 없이 고정되어 있었는데 여기저기가 날렵하게 뻗어 마치 조각상처럼 보였다.

‘이제 보니 눈도 하나 늘어났네.’

이마 쪽에 새롭게 생겨난 눈.

기존의 눈동자들과 다르게 이쪽은 유리구슬 같은 느낌이었는데 성화공의 불꽃에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 같았다.

기존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주작의 모습에 이세훈이 담담히 물었다.

“어때. 쓸 만해?”

[…….]

이세훈의 물음에 주작이 힐끗 보았고, 이내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나쁘진 않군. 특별히 내 몸으로 사용해 주지.]

거만함이 뚝뚝 묻어나오는 주작의 대답에 이세훈의 눈이 가늘어졌다.

불꽃이 사라질까봐 허겁지겁 받아먹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거들먹거리다니.

‘류은하한테 풀코스로 먹혀봐야 정신을 차리나…….’

본질이 몬스터인 만큼 저렇게 놔두면 언제 삐뚤어질지 모른다. 날 잡고 제대로 기강을 잡기로 이세훈이 마음을 먹고 있던 그때.

[받아라.]

주작이 깃털 하나를 부드럽게 날려 보냈고, 이세훈이 손을 내밀어 그것을 받아들였다.

화르륵!

깃털에서 솟구친 불꽃이 동그랗게 뭉치더니 이내 머리만 한 크기의 붉은 구슬로 변했다.

난생 처음 보는데도 어딘가 익숙한 감각. 그에 이세훈이 정보창을 살펴보았다.

[피어나는 불꽃]

[등급 : 전설] [품질 : 상]

정순한 불꽃을 머금고 있는 특수한 금속.

본래는 강력한 힘을 지닌 도였으나 지금은 모든 기능을 잃은 채 불꽃을 품고 있는 순수한 재료로 변했다.

저장된 불꽃을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경우 어떠한 변화를 가해도 본래의 형태로 돌아온다.

*주변의 마력을 흡수하여 불꽃을 유지하려합니다.

*불꽃의 제어에 실패하면 기본의 상태로 복원됩니다.

등급에 비하면 수수하기 그지없는 효과. 하지만 그 내용을 읽은 이세훈은 놀란 표정으로 보았다.

“……화천태도?”

김인철과 함께 주작에 흡수되었던 오행무구.

그것이 가공되기 전의 재료로 복원되어 이세훈의 손으로 온 것이다.

[그 녀석이 전해달라고 하더군. 너라면 제대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작의 이야기에 이세훈은 손에 쥐어진 피어나는 불꽃을 다시금 바라보았다.

‘보답은 확실히 해주시네.’

회귀 전에는 『공양』이 만들어냈던 물건을 사용하는데 다소 껄끄러움이 있었지만, 이것은 김인철이 모든 영혼을 해방시켰으니 문제될 건 없다.

본래 오행무구였던 만큼 언뜻 봐도 심상치 않은 재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피어나는 불꽃을 챙겨 넣은 이세훈이 주작을 바라보았다.

“고맙다. 잘 쓸게.”

[혹시나 말하지만 방금 일로 기고만장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지금의 나는 S급 마수를 초월한…….]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김인철 교수님이 남겨주신 거면 처음부터 들고 있었던 거 아니야? 왜 앞에는 말 안 했었냐.”

[…….]

주작의 몸이 살짝 굳어졌고, 그 반응을 본 이세훈이 눈을 가늘게 떴다.

“너 원래는 나한테 안 주려고 했었지.”

그게 아니고서야 처음에 한마디도 안 했을 이유가 없다.

확신 어린 이세훈의 추궁에 주작이 눈동자들을 데굴데굴 굴리다가 재빠르게 외쳤다.

[이런! 아직 좀 더 안정이 필요할 것 같군. 당분간 소환은 안 될 테니까 나중에 보도록 하지!]

화르륵!

다시 구체의 형태로 변해 버리는 주작.

불리해지니까 잽싸게 도망치는 그 모습에 이세훈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저놈 성격이 좀 이상해진 것 같은데요?”

말투도 건방지고 무엇보다도 이전보다 뻔뻔해졌다. 이세훈의 물음에 루트비히가 턱을 쓰다듬었다.

“아무래도 새로운 불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인격에도 영향을 받은 모양이군.”

“아. 그럼 성화공 님에게 영향을…….”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 친구가 아니라 자네한테 영향을 받은 거지.”

“……예?”

이세훈이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루트비히가 담담히 이야기했다.

“성화공의 불꽃을 개량했지만 그쪽은 순수한 힘에 가깝지. 인격에 영향을 끼칠 만한 거라면 자네 밖에 없다네.”

“…….”

“내가 보기에는 꽤 비슷한 느낌이었네만. 그렇지 않나?”

루트비히의 물음에 이세훈이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도대체 어딜 봐서 자신이 저런 건방지고 뻔뻔한 놈과 비슷하단 말인가.

‘학원장이라고 말 함부로 하네…….’

이세훈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자 루트비히가 당황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흠흠. 그러고 보니 불꽃의 완성도는 어떤 것 같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퉁명스러운 대답에 루트비히가 주작의 몸을 이루고 있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이전보다 성화공의 권능에 가까워졌다는 건 알겠지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와서 말일세.”

루트비히의 이야기에 이세훈이 주작을 다시 보았다.

‘흠. 조금 애매하긴 하네.’

권능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과연 이게 성화공의 권능을 재현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뭔가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던 이세훈이 문득 한 가지를 떠올렸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성공한다면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뭔가?”

루트비히의 물음에 이세훈이 씩 웃었다.

“본인한테 검수 받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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