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가 다 만들어줌 181화
“……제 점수가 C라고요?”
마광수의 이야기에 이세훈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똑같이 어검술을 응용해서 어깨로 날아왔던 심상공격을 막아냈고, 검날이 목에 닿기 전까지 최적의 효율로 움직였다.
그런데 그 점수가 겨우 C라니? 이세훈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왜. 납득이 안 가냐?”
“그건 아닙니다만…….”
“뭐, 그럴 수도 있을 거다. 너는 좀 어려워할 것 같았거든.”
이런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마광수. 그 모습에 이세훈이 잠시 고민하다가 물었다.
“제 추측이 틀렸으면 정확한 채점 기준은 뭡니까?”
숙달된 움직임을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을 노린 것인가. 이세훈의 질문에 마광수가 씩 웃었다.
“안 가르쳐 줄 건데?”
“…….”
“네가 직접 알아내야지 왜 나보고 물어보냐. 출제자가 여기에 정답 나온다고 콕콕 집어주는 거 봤어?”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마광수의 모습에 이세훈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실기 시험에서 채점 기준 정도는 말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어찌 됐든 말해주지 않겠다고 하면 이쪽도 방법은 없다. 지금 여기서는 마광수가 절대적인 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가르쳐 준다고 했을 때 배웠으면…… 진작 만점 받고 나갔을 텐데…….”
이세훈을 힐끗 보며 이야기하는 마광수. 그 모습에 이세훈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놈의 영감탱이가 건수 하나 잡혔다고…….’
아무래도 예전에 제자 권유를 거절당했을 때 쌓인 게 많았던 모양이다. 의기양양해하는 마광수의 모습에 이세훈이 이를 갈고 있을 때.
“저기…….”
두 사람의 분위기를 살피던 제이크가 입을 열었다.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은데 그…… 괜찮을까요?”
마광수보다 이세훈의 눈치를 더 살피는 제이크. 경쟁 상대라고 의욕을 불태우긴 했었지만 어쨌든 냉정하게 생각하면 자신의 무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대장장이가 아닌가.
양보는 안 해도 심기를 거스를 필요까진 없었기에 제이크가 조심히 행동했고, 그 모습에 마광수가 씩 웃었다.
“아. 물론이지. 아까 보니까 조금만 더 노력하면 A도 되겠던데.”
“교, 교수님…….”
“뭐 하냐. 저기 옆으로 가 있어.”
손을 휘젓는 마광수의 모습에 이세훈이 가만히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저런 유치한 싸움을 받아주면 자신도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이다. 우선은 시험에 대해서 파악하기로 한 이세훈은 순순히 옆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도 3초다.”
“예!”
두 사람이 대치하고 3초가 지난 뒤, 마광수의 검이 뽑혀져 나옴과 동시에 제이크의 목에 닿는다.
“윽…….”
한 번 겪어봤음에도 전신에 소름이 끼칠 만큼 빠르고 정확한 일격. 그 모습에 제이크가 식은땀을 흘리며 바라보았고, 마광수가 검을 거두며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아슬아슬하게 B+ 정도는 되겠군.”
“……B+요?”
마광수의 평가에 제이크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도 자신의 휘광검은 중단 부근에서 겨우 걸처져 있었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점수가 오른 것일까. 의아해하는 제이크의 모습에 마광수가 담담히 이야기했다.
“한 번 해본 걸로 무의식적으로 가다듬은 거겠지. 너는 저놈이랑 다르게 기본은 잡혀 있으니까.”
“기본…….”
“그래서 어쩔 거냐. 또 한 번 해?”
“예? 아. 그게…….”
마광수의 물음에 제이크가 반사적으로 옆을 보았고, 그 시선에 이세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편하게 해. 나는 일단 채점 기준부터 알아내 보게.”
“고마워.”
부담을 내려놓은 제이크는 휘광검을 다시 아래로 늘어뜨리며 마광수를 바라보았다.
“다시 부탁드리겠습니다.”
“좋다. 이번 기회에 만점 받아서 저 잘난 척하는 놈의 콧대를 완전히 뭉개 버려.”
“아, 아니, 그런 말씀은 하지 마시고…….”
이세훈을 놀리는 데 재미 붙인 마광수와 그 대화에 쩔쩔매는 제이크. 두 사람이 계속해서 재시험을 펼쳤고 눈 깜짝할 사이에 30번을 넘겼다.
시험은 검을 휘두르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3초대. 그 이후에 숨 좀 고르고 해봐야 30초 안에 끝나니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흐음…….”
차곡차곡 쌓여가는 견본. 제이크와 마광수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바라본 이세훈은 몇몇 부분들이 눈에 보였다.
‘자꾸 검날로 목을 때리네.’
단순히 빠를 뿐만 아니라 검날이 닿은 목에 자국 하나 남지 않을 만큼 완벽한 힘 조절.
처음에는 내 검술 실력이 이렇게 대단하다! 같은 과시용인가 싶었는데 이세훈은 그 횟수가 30회를 넘어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단순히 자랑만 할 생각이었으면 진작 그만뒀을 텐데.’
처음부터 힘 조절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검날이 닿기 직전에 제동을 걸어서 다치지 않게 만드는 귀찮은 방식.
물론 마광수 정도의 실력이면 쉽게 할 수 있겠지만 본래 쉬운 것과 귀찮은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게다가 굳이 심상을 담은 마력을 날린다…….’
어검술을 응용해서 아예 막아냈던 자신과 다르게 제이크는 매번 심상을 이용한 견제기에 당했고 그때마다 경직되면서 뒤늦게 반응했다.
공격에 대응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누가 보더라도 마이너스.
“흐음. 나쁘지 않군. A로 쳐주지.”
“가,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시험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제이크는 점수가 오른다. 그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이세훈이 집중하고 있을 때. 문득 회귀 전의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원래 사람 속내는 죽기 전에 나오는 거야. 생각도, 그리고 기술도 말이지.’
늘 그렇듯 술에 잔뜩 취한 채로 중얼거리던 마광수. 그때는 그냥 술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세훈은 거기서 한 가지 생각이 번뜩였다.
‘만약 그게 목적이라면…….’
확실히 점수가 C가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다. 속으로 웃은 이세훈은 자신의 몸을 점검하고 가지고 있는 인연석의 종류를 확인한 다음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제가 도전하겠습니다.”
이세훈의 이야기에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고, 마광수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도전하겠다고?”
“예. 뭐 문제라도 있나요?”
여유롭게 대답하는 이세훈의 모습에 마광수가 살짝 불안감을 느꼈지만 금방 털어냈다.
‘그럴 리가 없지.’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시험의 채점 기준만큼은 이 녀석이 쉽게 알아내고, 맞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마광수가 숨을 몰아쉬고 있는 제이크를 바라보았다.
“넌 옆으로 가서 좀 쉬어라.”
“아, 예.”
고개를 끄덕인 제이크가 반대쪽으로 빠졌고, 이세훈이 마광수의 앞에 서서 소광의 망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자신 있냐?”
“아까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아. 3초다.”
두 사람이 똑같이 자세를 늘어뜨린 채 서로를 바라본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3초가 지난 순간.
푹─
마광수의 심상이 담긴 마력이 미간에 박혔다.
물리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통증은 없지만 그 안에 담긴 심상이 해일처럼 밀려와 이세훈의 사고를 휩쓸어 잠식한다.
평상시라면 이 상황을 빠르게 떨쳐내고 반격했겠지만.
두근!
이번에는 그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인연각인 ‘염수석’이 발동됩니다.]
혈류, 정확히는 그 안에 담긴 기억을 영연신마법으로 응용하여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왼팔에 인연각인 스킬을 발동시킨다.
우웅─!
염수석의 효과는 동조와 특화.
루이제가 아직 각성하지 못한 고유스킬 ‘마력동화’의 장악력이 반영된 효과였는데 이세훈은 그 힘으로 마광수의 심상을 옭아매서 끌어들였다.
꽈악!
왼팔의 근육들이 제멋대로 움직이더니 나중에는 마력까지 제멋대로 움직이려고 하기 시작한다.
마치 왼팔만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은 이질적인 감각. 하지만 이세훈은 그것을 통제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몸을 완전히 넘겨주었다.
철컥──
그와 동시에 맞은편의 마광수가 검을 뽑아내기 시작하고, 그 찰나의 순간 속에서 왼팔에 깃든 의지 역시 거기에 반응하여 이세훈의 몸을 억지로 움직인다.
그 익숙하면서도 낯선 방식이 이세훈은 두 눈을 빛내며 왼팔을 보조하며 기술을 펼쳐냈고.
천충검淺充劍 진철珍鐵
카앙!
청명한 쇳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졌다.
“…….”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에 제이크가 멍한 표정을 지었고, 바로 앞에서 검을 휘둘렀던 마광수는 경악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이건…….”
검은빛 검기로 만들어진 한 자루의 검.
단단한 것 같으면서도 유연하게 늘어난 그 검기가 이세훈의 왼손에서부터 뻗어 올라와 목에 닿았어야 할 마광수의 검날을 가로막은 것이다.
‘이놈…… 도대체 무슨 짓거리를 한 거야?’
손에서 바로 검기를 길게 뽑아서 휘두를 필요 없이 공격을 막아낸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떠올릴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찰나의 순간에 검기를, 그것도 천충검으로 그걸 검처럼 빚어낸다는 것은 그냥 검을 휘두르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이세훈은 그걸 아무렇지 않게 성공했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서 자빠질 정도였는데 마광수가 이 정도로 놀란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저놈이 어떻게 진철을 만들어낸 거지?’
진철, 그 원본이 되는 검은 마광수가 파검이 아니라 검귀라고 불렸던 시절에 부러뜨린 검이었다.
즉 시간상 이세훈이 볼 수도 없고, 자신 역시 보여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철의 외형은 물론 효과까지 완벽히 재현할 수 있단 말인가.
‘마치 내가 펼친 것처럼……!’
무언가 깨달은 마광수가 두 눈을 휘둥그레 떴고, 이내 대답을 구하기 위해 이세훈을 바라보았다.
“너…….”
“안 가르쳐 드릴 겁니다.”
“…….”
제대로 물어보기 전에 돌아온 대답. 입꼬리를 씩 올리고 있는 이세훈의 모습에 마광수가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두 눈을 파르르 떨었다.
‘이런……. 유치한 놈이…….’
어른이 조금 장난친 거 가지고 그걸 또 마음에 담고 복수한단 말인가. 마광수가 속으로 마구 씹어대고 있는 동안 이세훈이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다.
“이번 시험의 채점 기준. 몸이 아니라 심상에 각인된 기술을 얼마나 잘 펼치느냐였죠?”
“……맞다.”
몸에 각인된 기술과 심상에 각인된 기술.
이야기로만 들으면 어쨌든 숙달된 기술을 반사적으로 펼쳐내는 거니까 다 똑같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었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몸에 각인된 기술은 따지자면 보험. 제일 효율이 좋고 안전한 대응입니다. 하지만 심상에 각인된 기술은…….”
“상대의 심상을 보고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반격을 펼쳐내는 승부수지.”
누군가와 경쟁을 하다 보면 갑자기 ‘이렇게 하면 이길 것 같은데?’ 같은 근거 없는 직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상대와 자신의 움직임과 사고방식, 그리고 심상까지 무의식중에 계산이 완료되면서 떠오르는 한 수. 그게 바로 심상에 각인된 기술인 것이다.
“굳이 어검술을 응용해서 심상으로 견제하신 것도 저희들이 실전 경험이 부족하니 기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거네요. 검날로 목을 때린 것도 실전적인 상황을 만들려고 하셨던 거고.”
말로는 귀찮다고 하지만 세세하게 신경 쓴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그에 이세훈은 조금이지만 마광수를 다시 평가했다.
‘싫다고 투덜거려도 막상 하면 잘하네.’
루트비히가 여기에 강제로 앉혀둔 것도 이런 성격을 잘 알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알았으면 그냥 알았다고 하면 되지 시끄럽게 주절거리기는…….”
불만스럽게 투덜거리는 마광수의 모습에 이세훈이 여유롭게 웃었다.
“혹시 틀린 부분 있나 싶어서 이야기해 본 거죠. 그런데 결국 이번 점수는 몇 점입니까?”
“…….”
이세훈의 물음에 마광수가 입을 달싹였다. 하지만 이내 피할 길이 없음을 깨닫고 한숨을 푹 내쉬며 대답했다.
“A+다.”
본래 C에서 단숨에 몇 계단을 올라 제이크까지 추월한 점수.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세훈은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만점이 아니고요?”
“……넌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해 보이냐? 나한테 만점 받고 싶으면 방금 것보다 두 배는 잘해야 돼.”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 느껴지는 대답. 그 모습에 이세훈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알겠습니다. 아직 학과시험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그 전에는 되겠죠.”
“끙…….”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대련장 밖으로 나가기 전. 뒤돌아서 제이크를 본 이세훈이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열심히 해라. 나한테 지면 안 되잖아.”
“…….”
“그럼 이만.”
손을 흔든 이세훈이 문 너머로 사라졌고, 제이크가 멍한 표정으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저저 싸가지하고는…….”
그런 이세훈을 보고 혀를 차던 마광수는 검기에 닿아서 흠집이 생긴 검날을 바라보았다.
‘저놈이 진철을 쓸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겠지.’
자신이 날려 보냈던 심상.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서 기술을 재현해 낸다. 이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가능했던 기예를 이세훈이 펼쳐낸 것이다.
‘……피곤하군.’
너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본 탓일까. 짙은 피로감을 느낀 마광수가 제이크를 바라보았다.
“오늘은 이만 피곤하니까 여기까지…….”
“교수님.”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끊어졌고, 비장한 표정을 지은 제이크가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저도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
재시험 요청에 마광수의 눈매가 살짝 찌푸려졌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며 다시금 이야기했다.
“오늘은 너도 할 만큼 했다. 다른 시험도 있을 테니 무리하지 말고 그냥 돌아가서…….”
“교수님.”
다시 한번 마광수의 말을 끊은 제이크가 더욱 단호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학과시험 전까지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재시험 부탁드리겠습니다.”
거듭되는 이야기에 마광수의 표정이 완전히 일그러졌다.
‘이놈의 자식이…….’
이세훈도 그렇고 요즘 것들은 왜 이렇게 연장자를 향한 예우가 없단 말인가.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른 마광수가 한마디 하려던 그때.
“거절하시면 루트비히 학원장님께 고발할 겁니다.”
“뭐…….”
“평상시에 수업 땡땡이 치셨던 것도 전부 다요.”
제이크의 협박에 마광수가 멍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자식…… 이걸 노린 건가.’
평상시의 제이크라면 자신의 눈치를 봐서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부탁하지 않았겠지만, 방금 이세훈의 도발을 당한 탓인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이를 악문 것이다.
한 번 놀린 걸로 이렇게까지 보복하다니. 속으로 욕짓거리를 내뱉은 마광수가 눈을 부릅떴다.
“그래. 하자 해. 네 마음껏 해봐라!”
만약 한두 시간 더 하고 돌아간다고 하면 제대로 손을 봐주리라. 두 눈을 빛낸 마광수가 다시금 검을 붙잡았고.
“재시험……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12시간 동안 대련장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