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가 다 만들어줌 170화
순례교의 자원봉사자로 위장하여 안토니오 재활병원의 내부로 잠입한다.
너무 단순한 계획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었지만 이것저것 따져본다면 이쪽이 가장 효율이 좋았다.
일단 순례교의 민간 자원봉사는 흔히 있는 일이기에 적에게 의심받을 가능성이 낮고 무엇보다도 위장 신분을 활용하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순례교에서 위장 신분은 일상 같은 거니까.’
마기와 상극인 신성력의 특성 때문에 순례교인들은 일반적인 영웅들보다 만마전에게 암살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그렇기에 재능 있는 유망주들은 교단에서만 생활하거나 위장 신분으로 활동하는데, 그 때문에 신상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물론 의심만 덜 받는다 뿐이지 순례교의 관계자가 찾아왔으니 작정하고 숨어 있겠지.’
이틀 안에 그 꽁꽁 숨어 있는 꼬리를 찾아내느냐 마느냐.
여기서 앞으로의 계획을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느냐가 결정되었기에 이세훈은 모든 감각을 곤두세웠고.
“이것도 부탁드릴게요.”
“아. 알겠습니다.”
병원의 뒤쪽 공터에서 간호사들이 가져다주는 온갖 잡동사니들을 수리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망치를 휘둘렀다.
카앙! 카앙! 카앙!
환자들이 사용하는 목발과 휠체어와 재활용 운동기구부터 시작해서 탁자나 테이블 등 온갖 생활용품들까지.
이만한 규모의 재활병원에서 부서진 물건들이 왜 이리 많은가 싶었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콰아앙!
“하아…… 저거 어디지?”
“오늘 일정대로면…… 잭슨 씨 같은데요.”
“아. 녹았으면 다 버려야 되는데. 에휴…….”
건물에서 들린 굉음에 한숨을 내쉬는 간호사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세훈은 재활병원을 다시금 바라보았다.
‘환자가 고위영웅인 것도 참 골치 아픈 일이야.’
안토니오 재활병원을 다니는 환자들 대다수는 은퇴한 고위영웅들.
그렇다 보니 재활치료 중에 조금만 실수가 나와도 온갖 물건들을 모조리 박살 나는 것이다.
“제임스 씨. 혹시 녹아내린 물건들도 수리할 수 있나요?”
휴대폰을 보던 간호사가 조심스레 물었고 이세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아니라면 가능합니다.”
“아! 그러면 지금 바로 가져올게요!”
간호사들이 재빠르게 병원 안으로 들어갔고 이세훈은 다시금 한쪽에 쌓여 있는 잡동사니들을 바라보았다.
‘건물이나 중요한 물건들은 부서지지 않게 처리해뒀으면서 생활용품들은 간단한 인챈트도 안 걸어놨다라…… 이것도 재활훈련의 일환인가 보네.’
일상생활에서도 힘 조절을 의식시키기 위해 일부러 부서지기 쉬운 물건들을 배치한다.
사소하지만 나쁘지 않은 방식이었고 환락가의 흔적을 찾아야하는 이세훈에게도 매우 유용했다.
‘이 정도 흔적이면 자료로 쓰기에는 충분하지.’
환자들이 부순 잡동사니에 조금씩 남아 있는 기술과 마력의 흔적들.
무의식중에 방출된 것들인 만큼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적나라하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작은 흔적들로 환자들의 상태를 속속들이 파악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약간의 이정표 정도는 될 수 있으리라.
“제임스 씨 가져왔어요!”
불꽃으로 이뤄진 거대한 손톱으로 긁은 것처럼 흉측하게 녹은 책상. 그 상태를 살피던 이세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충분히…….”
콰앙!!
다시 한번 병원에 굉음이 울려 퍼졌고, 간호사와 이세훈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휴대폰에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한 간호사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공처럼 압축된 책상이랑 의자들은 아무래도 수리가 안 되겠죠……?”
“……가져오시죠.”
아무리 봐도 두 번 올 곳은 아니었다.
* * *
“후우…….”
오전 내내 수리를 하던 이세훈은 점심시간이 돼서야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못해도 100개는 넘게 고친 것 같은데 아직도 한참 남았네…….’
도대체 이놈의 재활병원은 책상이랑 의자가 몇 개나 되는 걸까.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세훈은 점심을 먹기 위해 병원으로 들어갔다.
처참한 생활용품들과 다르게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게 꾸며진 내부. 환자들이 대부분 은퇴한 고위영웅들이다보니 돈은 두둑하게 받고 있는 것이다.
‘저 양반들이 소속됐던 길드들한테도 후원도 받을 테고…… 조금 힘들긴 해도 수익성은 나쁘지 않구만.’
일반적인 병원이 꺼릴 만한 이들을 상대하는 것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재활병원의 내부를 구경하며 걸음을 옮기던 이세훈은 이내 휴게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 오셨군요.”
“…….”
샐러드를 먹고 있던 제인이 이세훈을 알아보며 반겨주었고, 그 맞은편에는 변장한 루이제가 멍한 표정으로 샌드위치를 입에 가져다댄 채로 우물거리고 있었다.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듯한 그 모습에 이세훈이 피식 웃으며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다른 사람들은요?”
“먼저 식사하고 산책 나가셨어요. 지금은 편하게 이야기하셔도 돼요.”
관계없는 이들도 내보내고 도청방지도 끝내뒀다. 제인의 깔끔한 일처리에 이세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 걸요. 아, 식사는 샌드위치랑 샐러드 중에 드시고 싶은 걸로 드시면 돼요.”
“그러면…….”
포장된 샌드위치를 집어든 이세훈은 그대로 루이제의 옆자리에 앉았다.
“어? 어…….”
멍하니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던 루이제가 반사적으로 옆을 보았고, 변장한 이세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두 눈에 빛이 번뜩였다.
“너…… 너 이 개새─”
“앞에 사람 있다.”
“윽…….”
반사적으로 욕을 퍼부으려던 루이제는 뒤늦게 제인을 발견하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는 차분하면서도 싸늘한 목소리로 이세훈을 노려보았다.
“너, 나한테는 분명 쉬운 일이라며. 그냥 잠깐 변장하고 돌아다니기만 하면 된다고 했잖아……!”
“실제로 그렇잖아?”
“그렇기는 뭐가 그래! 내가 오늘 성질 더러운 노인네들 사이에서 얼마나 치였는지 알기는 해?!”
“야야. 샌드위치 뭉개진다. 힘 빼.”
분노를 마구 토해내는 루이제의 모습에 이세훈이 제인을 바라보았다.
“위쪽이 그렇게 힘들었어요?”
“으음. 아무래도 재활 중에는 사람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사소한 일에도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시기는 하죠.”
“예민한 게 아니라 미친 거죠! 무슨 물 좀 마셨다고 그 소리 때문에 자기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죽을 뻔했다고 발작을…….”
이를 바득바득 갈며 환자들을 상대하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불평을 쏟아내는 루이제.
그 이야기에 이세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야…… 저걸 참았네.’
폭견이었으면 병원을 다 터뜨리고도 남았을 수준. 그런데도 아무런 소동이 없었다는 걸 보면 그 자리에서는 모두 화를 참았다는 뜻이었다.
자신의 앞에서만 불평을 토해내는 루이제의 모습에 이세훈도 진심을 담아 위로했다.
“나 때문에 고생 많았네. 참아줘서 고맙다.”
“…….”
이세훈의 대답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루이제가 멈칫 하더니 이내 입을 뻥긋거리며 이야기를 잇지 못했다.
그리고는 두 눈을 지그시 감은 다음 한숨을 푹 내쉬며 억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욕 좀 하려고하면 요리조리 빠져나가네…… 치사한 새끼…….”
불만스러운 듯하면서도 화는 조금 풀렸는지 다시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하는 루이제. 그 모습에 이세훈이 살짝 안심하고 있을 때.
“후후.”
맞은편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 제인이 작게 웃었다.
“처음 봤을 때도 느꼈지만 두 분 참 사이가 좋네요.”
“켁! 잠, 선배님. 지금 무슨 소리를…….”
“루이제 생도는 이세훈 생도를 위해서 화가 나도 꾹 참았고, 이세훈 생도는 또 루이제 생도가 그럴 거라고 믿고 데려오신 거잖아요.”
사이좋게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본 제인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게 사이가 좋은 게 아니면 뭐겠어요?”
“…….”
제인의 이야기에 루이제가 낯부끄러워진 듯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슬쩍 피했고, 이세훈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 곳에 안 데려오죠.”
“속 울렁거리니까 그만해 새꺄……!”
이세훈을 타박한 루이제가 거칠게 샌드위치를 씹어 먹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웃던 제인이 화제를 돌렸다.
“그러고 보니 오전 중에 뭔가 얻은 건 있나요?”
제인의 물음에 이세훈은 씹고 있던 샌드위치를 삼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예. 왼쪽 눈에 문제가 있는 권사. 척추에 이상이 있는 창술사. 그리고 중력 능력을 보유한 사람. 이렇게 세 명의 환자를 일단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구체적이네요?”
예상과 다른 대답에 제인이 살짝 놀란 표정으로 묻자 이세훈이 담담하게 설명했다.
“마력으로 부서진 물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침식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서 오래된 것들부터 먼저 수리하거든요. 그래서 그걸로 환자들의 최근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그 작은 흔적들로 구분했다고요……?”
“예. 그리고 거기에 누가 얼마나 많이 부수는지도 고려해서 판단했습니다.”
이곳의 환자들이 힘 조절에 실패하는 것은 대부분 의체를 자신의 육체처럼 다루지 못했기에 일어난다.
아무리 근육을 섬세히 재현하고 마력회로를 만들어뒀다 한들 결국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육체였고, 기존의 신체를 대체하면서 생기는 괴리감에 적응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 조절에 자주 실패할수록 흔적도 난잡해져야 하는데…… 방금 말한 세 사람은 오히려 안정되고 있었습니다.”
의체에 적응하여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는데 오히려 힘 조절에 실패해 물건을 부수는 빈도가 늘어났다.
이 두 가지 상황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뿐이었다.
“의체의 성능이 실시간으로 강화되고 있다……?”
“아마도 그런 거겠죠.”
기본적으로 의체는 적응하는 동안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성능을 고정시켜두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그것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심지어 세 사람에 한정해서 일어나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의심해 볼 만했다.
“그게 정말이라면…… 그냥 넘길 수는 없네요.”
이세훈의 이야기에 제인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는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고 문제도 없을 것 같아서 답례 차원에서 도와준 것이었는데 정말로 의심 가는 정황이 발견될 줄이야.
“조사는 어떻게 진행할 생각이신가요?”
“일단은 세 사람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저랑 루이제 둘이서 밤중에 몰래 접촉할까 싶습니다.”
상대가 언제 꼬리를 감출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용의자가 좁혀지면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는 편이 좋다.
물론 그렇게 급하게 움직이다가 들켜 버리면 모든 상황이 꼬여 버리지만, 그 부분에는 이세훈도 나름 자신이 있었다.
‘혼자면 몰라도 루이제랑 같이 있으면 안 될 것도 없지.’
회귀 전. 신출귀몰한 잠입 테러로 수많은 건물을 터뜨리고 다닌 것이 바로 폭견이 아니었던가.
그 시절보다 실력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자신이 보조해 준다면 충분히 재현할 수 있으리라.
“흠. 그럼 저는 최대한 적의 이목을 묶어두면서 보조하는 쪽으로 움직일게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게 최선인 것 같네요.”
“그 정도만 해주셔도 충분합니다.”
대주교라 잔뜩 경계 받고 있을 테니 어설프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그쪽이 훨씬 안전하다.
이세훈과 제인은 재빠르게 방침을 정했고, 옆에서 얌전히 듣고 있던 루이제가 작게 투덜거렸다.
“나는 완전히 노예구만…….”
필요할 때만 불려가서 이리저리 부려 먹히고 일이 마무리되면 엎드려 절 받기로 감사인사만 받고 끝.
아무리 은혜 갚기라지만 조금 너무한 것 아닌가. 그렇게 루이제가 불만스러워하던 그때.
“뭔 헛소리야.”
옆에서 듣고 있던 이세훈이 가당치도 않다는 듯 받아쳤다.
“내가 어떤 계획을 짜든 너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니까 이렇게 하는 거지.”
“……크흠.”
“애초에 진짜 노예처럼 생각했으면 이렇게 옆에 앉혀두고 이야기도 안했지. 너도 생각나는 거 있으면 바로바로 말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 의견이라면 충분히 믿을 만하니까.”
“아. 알았어. 알겠으니까 느끼한 소리 그만하고…… 잠깐.”
평소처럼 이세훈의 이야기를 자르며 넘어가려던 루이제는 문득 무언가를 깨달으며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생각해 보니까 너 나 부려먹을 때마다 믿는다느니 뭐니 그런 입 발린 소리하면서 그냥 넘어갔던 거 같은데.”
루이제의 날카로운 물음에 이세훈이 마주 보다가 슬쩍 시선을 피했다.
“우연이겠지.”
“…….”
“그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아무렇지 않게 제인을 바라보며 화제를 넘기는 이세훈의 모습에 루이제가 얼마 안남은 샌드위치를 입에 욱여넣었고.
“───!!”
주먹을 꽉 움켜쥐며 그대로 이세훈을 향해 휘둘렀다.
* * *
수십 개의 팔다리 의체가 정육점의 고기처럼 걸려 있는 작은 공방.
고글을 착용한 청년이 마력용접기를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오른팔 의체의 내부에 땜질을 했고 그때마다 반짝이는 불빛과 마력의 파동이 공방에 퍼졌다.
그렇게 조용히 작업이 이어지던 그때. 청년의 그림자가 꾸물거리며 음산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실험장에 순례교가 나타났다. 짐작 가는 바 있나?”
“……순례교?”
땜질을 이어가던 청년이 고글을 올리고는 찌푸려진 눈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았다.
“그놈들이 갑자기 왜 왔는데?”
“자원봉사를 위해서 왔다더군.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안 보이지만 대주교와 위장 신분으로 찾아온 녀석들이 있어서 경계하고 있다.”
“으음…….”
그림자의 보고에 청년이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긁적거리더니 문득 한 가지를 떠올린 듯 물었다.
“그러고 보니 너희들이 준 그 부품. 안에 마기나 그런 건 일절 없다고 했었지?”
“그래. 순례교가 조사한다고 해도 발각될 일은 없을 거다.”
“잘됐네. 그러면 아예 그놈들한테 접근시켜서 신성력 좀 넣어보라고 해.”
“……뭐?”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그림자가 의문을 표했고 청년이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거기에 세 명 성과가 보인다며. 신성력은 육체 쪽에 영향을 주니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거야.”
“하지만 마담께서 당분간 경계를…….”
“걸릴 걱정 없다며. 그리고 너무 움츠러들면 모처럼 찾은 고객들이 불신하게 될 거야. 이럴 땐 과감하게 나가야지.”
청년의 이야기에 그림자가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싸늘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 일에 대한 책임은 네가 져야 할 거다.”
“아무렴.”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림자가 본래대로 돌아왔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청년이 다시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오른팔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언제까지 이런 잡일이나 해야 할지…….”
마음과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바벨로 뛰어가고 싶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다.
갑갑한 상황에 청년, 마리오넷 팩토리의 수석 연구원인 알렌 모건이 다시금 고글을 쓰며 작업을 이어갔고.
우우웅─
그의 오른팔이 『여명』으로 물들며 흐릿하게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