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가 다 만들어줌 165화
꿈과 같은 정신적인 공간에서 싸울 때 보통 사람들은 상상력이 중요한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아무리 뛰어난 상상력으로 강력한 힘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결국은 허상.
그 안쪽을 단단히 받쳐주는 ‘경험’이 없다면 다른 허상에 쉽게 흔들리거나 삼켜진다.
그렇기에 이세훈은 괜히 복잡하게 싸우기보다 염진현에게 꿈 변환을 걸어서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는데 보조했고.
쿠구구궁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염마 염진현이었다.
“…….”
눈앞의 염진현을 본 사범들은 이곳이 꿈속이라는 것도 잊은 채 식은땀을 흘리며 얼어붙었다.
벌써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을 텐데도 눈빛부터 서 있는 자세. 흘러나오는 마력의 파동까지 모든 것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젊은 시절에는 진심으로 믿고 따랐었으며, 세월이 지난 지금은 가증스러우면서도 부러운 존재.
그에 사범들이 흔들리는 눈으로 보고 있을 때.
“손이 허전한데.”
피투성이인 손을 쥐락펴락한 염진현이 이세훈을 보았다.
“무구는 따로 만들 수 없나?”
“꿈이니까 제대로만 떠올리면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흐음…….”
이세훈의 조언에 염진현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허공을 향해 가볍게 손을 휘둘렀다.
타악
그러자 누군가 던져준 것처럼 자연스럽게 낚아채진 붉은 장창. 한때 몸의 일부처럼 사용해온 ‘사일’을 만들어낸 염진현은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과연. 기억하던 그대로군.”
사일을 쥔 염진현이 가볍게 창을 돌리더니 그 끝으로 한 줄기의 마력이 원을 그리며 공터 바깥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마력 파동이 숲에 닿은 순간. 사일의 창끝이 바닥을 살짝 긁어내며 불똥을 튕겼다.
콰아아앙───!
귓가가 멍해지는 굉음과 눈앞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거대한 불꽃의 장벽.
공터를 둘러싼 숲을 모조리 불태운 괴인들을 단숨에 불태워 버린 염진현은 담담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걸로 정리는 됐나.”
남은 것은 간발의 차로 공터에 몸을 던져서 살아남은 염화문의 사범들과 사지가 잘린 채 쓰러진 마키프뿐.
유리하던 정황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권장운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눈앞을 바라보았다.
‘이게…… S급…….’
자신이 심상 투영기로도 엿볼 수 없었던, 격이 다른 강함.
꿈에서조차 넘어설 수 없는 그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사범들이 마른 침을 삼키며 창을 움켜쥐었고, 그들을 바라보던 염진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권장운.”
“……예.”
“이백인.”
권장운의 옆에 서있던 사범, 이백인도 앞을 바라보았고 염진현은 계속해서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김안진.”
“…….”
“안성철.”
한때 같이 싸웠던 동료이자 자신에게 염륜잔화창을 가르쳐주었던 사부.
초라하게 몰락했었으나 잠시나마 옛 시절로 돌아온 그 모습에 네 명의 사범들이 말없이 바라보았다.
이미 모든 것이 틀어져 버린 상황에서 무슨 대화가 필요할까. 염진현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담담히 입을 열었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었지.”
바닥을 향해 늘어뜨렸던 사일을 들어 올린 염진현이 그 끝은 네 명의 사범들에게 겨누었다.
“보여 봐라.”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염진현의 짧은 한마디에 사범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이내 손에 쥐어진 창을 으스러져라 움켜쥐며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올렸다.
우드득 콰득!
심상 투영기, 만마의 거울에 의해 오염되었던 심상이 더욱 강하게 적용되며 그들의 모습이 완전히 마인으로 변하였다.
흉측하게 부풀어 오른 근육과 몸 곳곳에 피어오르는 불꽃.
그 모습에 염진현은 조용히 응시하며 자신을 멍하니 보고 있는 어린 제자를 불렀다.
“성하야.”
“예, 예!”
염진현의 부름에 염성하는 자신도 모르게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동안 쭉 이야기로만 들어왔었던 사부님의 전성기 시절.
전신에서 힘이 넘쳐나는 그 모습에 염성하가 멍하니 바라보았고 염진현이 담담히 이야기했다.
“한 번뿐이겠지만…… 잘 봐두거라.”
보여주고 싶어도 보여줄 수 없었던 광경. 그 기회를 붙잡은 염진현이 과거의 힘을 끌어올리며 사일을 가볍게 휘둘렀다.
“이것이 진짜 염륜잔화창이다.”
후웅─!
회전하는 창날의 궤적에 따라 주변의 불꽃이 꼬리처럼 따라붙었고, 이내 염진현의 주변으로 거대한 염륜이 겹겹이 둘러싸였다.
우우웅!
수많은 불꽃이 응축되어 만들어진 불꽃의 고리.
그 압축된 불꽃이 소용돌이치듯이 사일의 끝으로 모여들어 염진현의 오른팔 전체를 휘감기 시작했다.
불꽃으로 달궈지며 붉은 혜성으로 변해가는 사일. 그 안에 담겨 있는 무시무시한 힘에 염화문의 사범들이 저마다 자신의 모든 마력을 끌어올리며 달려들었다.
“────!”
인간으로서의 이성은 이미 완전히 사라지고 남은 것이라고는 적을 죽이려는 살의와 생존본능뿐.
완전히 쇠락해 버린 그들의 모습에 염진현이 사일의 창대를 으스러져라 움켜쥐었고.
염륜잔화창炎輪殘火槍 오의奧義
일륜함염천日輪含炎天
태양을 압축시킨 붉은 창을 정면으로 쏘아냈다.
투웅─
전력으로 강화한 창날도, 마인으로 변해 강화된 육체도 사일의 앞에서는 조금도 견디지 못하고 먼지로 증발하며 허무하게 꿰뚫린다.
부서진 창과 3분의 2가 날아간 몸.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꿰뚫고도 힘이 남은 사일의 창끝이 고스란히 저 멀리 보이는 산을 향해 내질러졌고.
─────!
거대한 불꽃의 기둥이 솟구쳐 오르며 하늘을 불태웠다.
쿠구궁─
한발 늦게 도착하는 굉음과 무시무시한 열풍.
거대한 산을 장작 삼아 불태우며 타오르는 그 거대한 불꽃에 염성하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힘과 기술.
무엇 하나 지금의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
‘이것이…… 염마 염진현.’
모두가 잊어버린, 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사부의 전성기.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그 광경을 염성하가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염진현의 몸 곳곳에서 몽환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화르륵
손에 쥐어졌던 사일이 사라지고 이내 염마의 육체 역시 불타오르며 본래대로 돌아갔다.
그 갑작스러운 변화에 염성하가 깜짝 놀라며 염진현의 곁으로 다가가 부축했다.
“사, 사부님……!”
“괜찮다. 본래대로 돌아가는 것뿐이니…….”
당황한 염성하를 진정시킨 염진현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린 제자를 바라보았다.
“기억했느냐?”
“……예.”
“그래. 잊지 말거라.”
고개를 끄덕인 염진현이 지친 표정으로 염성하에게 기대었고 그 몸이 완전히 본래대로 돌아갔다.
화르륵
그로 인해 숲을 불태우던 불꽃도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고 모든 소동이 점점 마무리되어갔다.
그리고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 시체처럼 축 늘어져 있던 마키프가 눈을 감은 채 머리를 굴렸다.
‘염화문의 머저리들은 모두 죽었나…… 그렇다면 나 혼자서라도 빠져나가는 게 최선이다.’
염진현이 다시 본래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세훈이라는 녀석이 또 나선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기에 마키프가 재빠르게 발을 빼려던 순간.
“어딜 그리 급히 가시나.”
푸욱!
이세훈의 손이 마키프의 등을 꿰뚫었다.
콰드득!
“커헉……!”
심장 쪽을 움켜쥔 이세훈이 단숨에 손을 비틀었고, 그와 동시에 그들이 자리 잡은 꿈 전체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쿠구구궁!
어두컴컴하던 하늘이 단숨에 낮으로 바뀌었고 처음 보던 숲과 공터의 풍경이 번화가의 도로 위로 바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완전히 바뀌어 버린 주변의 풍경에 마키프가 심장에서 느껴지는 통증도 잊은 채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술식을 통제로 반전시켜서 제어권을 강탈했다고……? 무슨 이런 무식한…….’
강제로 반전시키는 것 자체도 무식하기 그지없고 그 이후에 제어권을 강탈한 뒤 안정화하는 것도 매우 까다롭다.
그야말로 과격한 데다 비효율적이기까지 한 방법이었지만 문제는 상대방은 이것을 아주 간단히 성공해 냈다는 것이다.
‘뭔가…… 뭔가 잘못 됐어…….’
지금의 상황도, 그리고 이세훈이라는 녀석에 대한 조사 결과도 무언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마키프가 어떻게든 몽환의 마력을 끌어올려 이곳을 탈출하려고 할 때.
“쓰읍.”
이세훈이 재빠르게 몸에 파고든 손을 헤집으며 그 근원을 움켜잡았다.
콰득!
“───!”
다시 한번 꿈 변환으로 캐스팅이 차단당하자 마키프가 몸을 꿈틀거리며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나비로 깔끔하게 변환시켰던 자신과 다르게 등 뒤의 이 미친놈은 모든 것을 ‘고통’으로 변환시켜 고스란히 집어넣고 있는 것이다.
‘이, 이런 게 가능한 건가……?’
도대체 얼마나 고통에 익숙하기에 저리 쉽게 변환할 수 있는 것일까. 상대가 예사 미치광이가 아님을 깨달은 마키프가 다급히 이야기했다.
“그, 그만…… 더는…….”
“그래그래. 나도 더 힘 빼기 싫으니까 서로 용건만 빠르게 해결하자고.”
마키프를 내려다본 이세훈이 몽환안을 발동한 채로 담담히 물었다.
“환락가가 바르무트 가문에 의뢰한 일이 뭐야?”
“그건…….”
잠시 대답을 머뭇거리는 마키프의 모습에 이세훈은 다시 물어보는 대신 심장을 꽉 움켜쥐었다.
“컥……!”
전신의 혈류가 역류하는 통증이 순식간에 마키프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며 의식이 흐릿해졌다.
꽈악
하지만 다시 한번 심장을 쥐어 짜이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의식이 돌아왔고 그 모습을 내려다본 이세훈이 담담히 물었다.
“다음에는 10분 동안 역류시킬 거야.”
현실이라면 그걸로 죽겠지만, 이곳은 꿈이기에 결코 죽지 않는다.
이세훈의 협박에 마키프가 두 눈을 파르르 떨다가 이내 입술을 꽉 깨물며 대답했다.
“증축! 증축 프로젝트를 맡기고 있어!”
“증축 프로젝트?”
“그, 그래. 환락가의 전체 규모를 확장하는 사업이야. 바르무트도 외주를 맡은 사업체 중 하나고.”
마키프의 설명에 이세훈이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 시기에 증축이라…… 좀 의외인데.’
환락가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 지어진 가상의 도시이기는 했지만 또 그렇다고 아무런 재료도 없이 무작정 넓힐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회귀 전에도 이렇게 환락가를 넓히기 위한 시도가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시점이 훨씬 앞당겨진 것이다.
‘그러면 만마의 거울은…… 완전히 재료 수급용이었구만.’
환락가를 증축하기 위한 재료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체내에 마기를 품은 생명체.
정확히는 그 생명체의 꿈을 이용하는 것이 좋았는데 몽환마는 이번에 만마의 거울을 바깥에 퍼뜨려 마인들을 늘린 다음에 그들을 증축용 재료로 쓰려 한 것이다.
‘근데 마인들은 성능 대비 효율이 안 좋아서 보통 몬스터를 쓴다고 들었는데……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뭔가 급하게 증축을 해야 할 이유라도 생긴 것일까.
잠시 고민하던 이세훈이 마키프에게 물었다.
“증축 이외에 환락가에서 준비 중인 프로젝트도 있어?”
“그, 그건 나도 몰라…… 애초에 나도 증축 때문에 급히 선별된 구역장이라고…….”
“그거야 두 자릿수 구역일 때부터 알았고. 내가 물어보는 건 뭔가 낌새라던가 그런 게 없었냐는 거야.”
위축된 마키프를 내려다보며 이세훈이 은근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구역장 하다 보면 이것저것 보고 들은 게 있을 거 아냐. 네가 생각하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같은 거.”
“…….”
“잘 떠올려봐. 경우에 따라서는 너나 나나 더 좋은 관계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
희망을 보여주는 이세훈의 이야기에 마키프가 입술을 깨물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무언가 떠올린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영웅용 의체의 거래가 늘어났어.”
“영웅용 의체라고?”
“그, 그래. 바깥에서 수입해서 위쪽 구역으로 들어가는데 어디에 쓰이는지는─”
마키프의 이야기가 뚝 끊어졌고, 그 안쪽에서 무언가 불길한 흐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몽환의 마력보다 더욱 짙고 이질적인 힘.
구역장이 되면서 하사받았던 몽환마의 힘이 상황을 파악한 듯 체내에서 빠르게 부풀어 올랐고.
“……쯧.”
이세훈이 혀를 차며 재빠르게 손을 뽑아냈다.
콰드득!
몽환마의 힘이 깔끔하게 뽑혀져 나왔고, 그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듯 부풀어 오르던 힘이 움츠러들었다.
그 모습에 이세훈은 괜히 틈을 주는 대신 곧장 몽환의 불꽃을 끌어올려 깔끔하게 불태워 버렸다.
화르륵!
손도 못 쓰고 사라진 몽환마의 힘.
다른 사람이었다면 반응이 늦어 몽환마 쪽에서 수작을 부릴 수도 있었겠지만, 이세훈은 처음부터 몽환안을 사용하여 내부를 주시하고 있었기에 바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쪽은…… 글렀구만.’
방금까지 멀쩡했던 마키프의 표정이 혼이 빠져나간 듯 멍하게 변해 버렸다. 아마 몽환마의 힘과 깊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 분명하리라.
‘뭐. 어쩔 수 없지.’
어느 정도 목적은 이뤘기에 이세훈은 곧장 몽환의 불꽃으로 마키프의 몸을 불태웠다.
화르륵!
보랏빛 불꽃에 휩싸인 마키프가 순식간에 먼지로 변해 사라졌고, 술식의 중심이 사라지자 주변의 꿈 역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물론 이세훈이 마음만 먹으면 조금 더 유지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이유는 없었기에 곧장 염진현과 염성하에게 향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갈 테니까 두 사람 모두 당황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돼요. 알겠죠?”
“……알았다.
지친 염진현을 대신해 염성하가 대답했고, 주변의 도로가 갈라지며 보랏빛의 마력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염성하와 염진현이 이곳을 완전히 꿈속이라고 인지하게 되면서 그 경계가 무너진 순간.
화악!
주변의 풍경이 뒷좌석으로 돌아왔다.
“후우…….”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이세훈은 차 안을 둘러보았다.
염진현의 몸에서 흘러나오던 몽환의 마력도 완전히 사라졌고 다행히 몸에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다.
‘깨어나려면 좀 더 걸리겠네.’
두 사람에게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이세훈은 곧장 뒷좌석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오우.”
그러자 보이는 것은 본래 있었던 도로의 흔적조차 남지 않은 주변의 풍경.
차가 있는 곳을 제외하면 아스팔트의 흔적도 보이지 않을 만큼 주변이 난도질당해 있었는데, 얼마나 죽였는지 곳곳에서 피비린내가 바람을 타고 넘어올 정도였다.
‘흔적을 보니 야천도 쓴 모양이네.’
검기로 이뤄진 장대비라도 쏟아진 것처럼 독특한 흔적.
이 정도라면 아마 S급은 아니어도 A급은 몇몇 튀어나왔던 것이 분명하리라.
그 치열한 격전의 흔적을 살피던 이세훈이 자연스레 차의 앞쪽을 바라보았다.
“…….”
차의 본네트에 걸터앉은 채 다리 위에 기다란 나무상자를 올려놓은 마광수. 그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곧장 고개를 돌려 이세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눈매를 찌푸리며 다시 앞을 바라보았고.
“너 앞으로는 경호비 받을 줄 알아 임마.”
불만을 담아서 그렇게 투덜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