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가 다 만들어줌 14화
제련학부의 제련실은 소속 생도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대신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있었다.
사용하기 전에 재료에 대해 작성해서 제출하거나 사용 시간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간단한 수칙들이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것이 바로 재료의 제한이었다.
[공방 안전수칙 여덟 번째 - 영웅 등급 이상의 재료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감독을 대동한 채 진행할 것.]
희귀 등급의 재료까지는 제련 도중에 문제가 일어나도 공방 내 안전장치로 대응할 수 있지만, 영웅 등급부터는 재료의 잠재력이 높아져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교수나 조교를 대동한 채 제련해야 했는데 재료의 값이 값인지라 아직 예산도 받지 못한 신입생이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1학년 이세훈 생도로부터 중급제련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감독을 희망하시는 분께선 연락 바랍니다.]
하지만 오늘은 몇 년 만에 그 예외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몇 분이나 나오시려나…….’
제련학부의 모든 교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둔 행정과 직원은 궁금한 표정으로 패널을 바라보았다.
교수들 사이에서 제련감독은 기본적으로 귀찮은 일에 속한다. 언제 어떻게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옆에서 몇 시간이고 살펴봐야 하는데 오죽하겠는가.
그렇기에 보통은 교수들보단 휘하의 조교들이 도맡지만, 성적이 높고 ‘소속’이 없는 생도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띠링!
“와…… 바로 왔네.”
메시지를 보내고 1분이 지나기도 전에 돌아온 답장.
심지어 답장을 보내온 인물이 제련학부의 지도교수이자 아직까진 최고 권력자라 할 수 있는 김인철 교수였다
“역시 학과수석인가…….”
교수처럼 누군가를 가르치는 이들의 힘은 본인뿐만 아니라 그 휘하에 있는 제자들에게서도 나오게 마련.
그런 의미에서 제련학부가 12년 만에 배출해낸 학과수석인 이세훈은 교수들 입장에서 눈에 불을 켜고 영입하고 싶은 생도였다.
띠링! 띠링! 띠링!
그 인기를 증명하듯 계속해서 답장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보내지 않은 교수들을 세는 것이 더 빨라졌다.
‘미하엘 부학과장님 라인은 한 분도 안 보내셨네.’
아들이 차석으로 밀려나 분위기가 안 좋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던 모양이다. 얼추 답장이 다 왔다고 판단한 행정과 직원은 참여 의사를 보내온 교수들을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임의로 뽑는 게 낫겠지.’
생도 쪽에서 따로 요청한 교수가 없다면 영입 기회를 평등하게 주기 위해서 정해진 순서대로 배치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참여한 교수들이 많기도 하고 다들 욕심을 내고 있을 테니 완전히 임의로 뽑는 것이 좋으리라.
결정을 내린 행정과 직원이 사다리 타기 사이트로 들어가려던 순간.
[학과장님이 직접 이세훈 생도의 중급 제련을 살펴본다고 하십니다.]
“아.”
불합리한 권력이 교수들에게 들이닥쳤다.
* * *
“오랜만입니다. 이세훈 생도.”
“…….”
재료를 챙겨서 공방에 도착한 이세훈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붉은 머리칼의 여인, 류은하의 모습에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교수 중에 아무나 한 명이 오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설마 류은하가 제련감독으로 오다니.
‘예나 지금이나 한번 꽂히면 가리는 게 없구만…….’
학기 초인 데다 올해가 첫 취임이라 한창 바쁠 텐데 이렇게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온 것을 보면 자신에게 어지간히도 기대하는 모양이다.
“바쁘실 텐데 뭔 이런 자리까지…….”
“그렇게까지 바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과장으로서 이세훈 생도의 실력을 확인해 볼 필요도 있고요.”
그냥 자신이 만들어낸 무구의 맛이 궁금한 거겠지만 이세훈은 그러려니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면 열심히 만들어야겠네요.”
“음. 혹시 부담되신다면…….”
배려해 주는 차원에서 말은 꺼내긴 했지만, 차마 다른 사람을 불러오겠다고는 말을 잇지 못하는 류은하.
그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에 이세훈이 속으로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문제없습니다. 오히려 봐주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네요.”
그 악명 높은 ‘미식가’가 옆에서 지켜본다고 하면 어지간한 대장장이들은 다 질색하겠지만, 이세훈은 회귀 전에 흔히 있었던 일이기에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류은하가 옆에서 봐준다면 적당히 긴장감도 생겨 집중이 더 잘 되리라.
“…….”
그 대답에 류은하가 살짝 의외인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옆에서 봐주는 편이 더 도움이 된다니. 공방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는 소리만 들어온 류은하에게 있어 그만큼 신기한 대답은 없었다.
“그렇군요.”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는지 무표정하던 얼굴이 아주 살짝 풀어진 류은하가 이세훈을 바라보았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뭐든지 하십시오. 제가 곁에 있는 한 절대로 다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럼 믿고 맡기겠습니다.”
다른 교수도 아니고 류은하라면 확실히 무슨 일이 터지더라도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일은 없겠지만.’
작업대 앞으로 간 이세훈은 챙겨온 재료를 하나씩 꺼냈다.
루트비히에게서 받은 ‘묵중암’과 미리 만들어온 ‘거푸집’. 두 재료를 살핀 이세훈은 제작 과정을 곱씹었다.
‘우선은 재료 분배부터.’
묵중암을 얼마나 쓸지 견적을 낸 이세훈은 곧장 물통을 가져와 그 안에 집어넣은 다음 뚜껑을 덮어버렸다.
일반적인 방법과는 상당히 생소한 방법. 그 모습에 류은하가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묵중암을 다뤄보셨습니까?”
“방법만 알고 있었습니다.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이고요.”
이세훈의 담담한 대답에 류은하가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인데 저 방법을 사용하다니…….’
묵중암을 분배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방법이 바로 저 ‘암막공정법’이었다.
‘빛 한 점 통하지 않는 공간에 묵중암을 집어넣고 오직 마력만을 사용해서 분리시킨다…….’
말로는 쉽지만 어둠에 잠긴 묵중암은 물처럼 퍼져 버리기 때문에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재구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초보자가 섣부르게 시도했다가는 오히려 묵중암의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는 매우 어려운 방법.
투웅 투웅 투웅 투웅.
하지만 이세훈은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통을 두드리며 마력을 흘려보냈고, 뚜껑을 열고 안에서 묵중암을 꺼냈다.
“……!”
골프공만 한 크기로 정확하게 재단된 정사각형의 묵중암.
한 치의 오차도 없어 보이는 그 형태에 류은하가 뭐라 말을 잇지 못했고, 이세훈은 당연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총 4분의 1인가.’
이것도 솔직히 아깝긴 하지만 이 이상 줄이면 원하는 만큼 성능이 안 나올 테니 어쩔 수 없다.
남은 묵중암을 옆으로 빼둔 이세훈은 곧장 화로에 불을 켠 다음 발화석들을 손안에 움켜쥐어 충돌시켰다.
타닥 탁!
불통을 튕기며 달궈지기 시작하는 발화석들.
평소와 같으면 여기서 곧장 집어넣었겠지만, 묵중암을 녹이려면 좀 더 쓸 만한 불꽃이 필요하다.
‘홍염.’
화르륵!!
이세훈의 화 속성 마력인 홍염이 발화석을 휘감았고 이어서 그 형태가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주르륵.
홍염의 성질이 반영되어 손짓을 따라 이리저리 물길처럼 흐르는 불꽃. 그 안쪽을 살피던 이세훈은 곧장 왼손을 집어넣어 색이 다른 불꽃들을 건져내기 시작했다.
치이익!
계란에서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내듯 계속해서 불꽃을 골라낸다. 그러자 어느 순간 내부의 밸런스가 한쪽으로 기울더니 불꽃이 순식간에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화륵.
거세게 타오르던 처음과 달리 고요히 타오르는 불꽃. 그 모습에 류은하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물었다.
“특이한 불꽃이군요.”
“호야화(濩????火)라는 불꽃입니다. 특징은…….”
이세훈의 손길에 호야화가 화로 안으로 던져져 순식간에 내부를 물들인다. 마치 들판에 번지는 불꽃과도 같은 모습.
화로 전체가 초록빛으로 타오르는 것을 확인한 이세훈이 담담히 설명을 이었다.
“구성되었을 때의 온도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죠. 온도 조절이 중요한 작업에서는 유용한 불꽃입니다.”
단 일정 이상의 온도를 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묵중암은 온도가 그리 중요치 않기에 딱 제격이었다.
“……이세훈 생도는 참 다양한 기술을 알고 있군요.”
도대체 누가 이걸 올해 입학한 신입생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겠는가. 호기심 가득한 류은하의 시선에 이세훈은 만능의 단어를 꺼냈다.
“스킬 덕분입니다.”
“……그렇군요.”
본인부터가 스킬 덕분에 철도 씹어 먹는데 의심하지는 못할 것이다. 완벽하게 둘러댄 이세훈은 화로 안에서 달궈지기 시작한 묵중암들을 바라보았다.
우우웅-
묵중암의 주변에서 희미하게 왜곡된 불꽃들. 그 영역이 점차 넓어져 가열이 멈춰가는 것을 본 이세훈은 곧장 옆에 놔둔 망치와 기다란 정을 움켜잡았다.
카앙! 카앙!
먼저 화로에 들어간 순서대로 망치와 정을 통해서 충격을 가한다.
그러자 두들겨 맞은 부위가 색이 조금 옅어지는가 싶더니 불을 왜곡시키던 영역이 훅 줄어들었다.
이세훈이 가한 충격을 흡수하느라 불꽃을 흡수하는 게 줄어든 것이다.
‘시작해 볼까.’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묵중암을 제련하는 방법.
두 눈을 빛낸 이세훈은 가장 체력소모가 덜한 자세를 잡은 다음 작업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카앙! 카앙!
묵중암의 제련은 상당히 무미건조했다.
필요한 순간에 딱 필요한 만큼 힘과 마력을 담아 묵중암을 때려서 계속 가열시킨다. 상당히 지루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류은하는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화로 바로 앞에서 저렇게 움직이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니…….’
통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든 통증에 반응하게 마련. 하지만 이세훈은 그러한 통증을 당연하게 여기며 움직인다.
재능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고통 속에서 자신을 깎아낸 이들만이 보이는 모습. 저 나이에 벌써 저 정도라면 도대체 어떤 시간을 보내왔던 것일까.
“…….”
마인에게 부모를 살해당한 이세훈의 가정사를 떠올린 류은하는 무거운 눈으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련이 계속되었고 이세훈의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양팔이 떨리기 시작할 때쯤.
주르륵.
그동안 색 하나 변하지 않던 묵중암이 조금씩 녹아내렸고 주변을 왜곡하던 현상도 사라져 갔다.
제련을 시작한 지 4시간째.
드디어 묵중암의 형질이 변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부터가 시작이지만.’
여기서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묵중암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본래의 형태로, 그것도 품질이 떨어진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제련도 실패하고 품질도 떨어진다? 상상만 해도 속이 뒤틀렸기에 이세훈은 재빠르게 움직였다.
찰칵.
집게로 묵중암이 담긴 용기 중 하나를 화로에서 꺼내고 미리 준비해둔 거푸집으로 향한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본 류은하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주조?’
제조할 물건의 형태가 새겨져 있는 거푸집에 광물을 부어 넣고 만들어내는 제작법.
단조보다 간단하게 만들어낼 수 있지만 단점도 있었다. 마력배열을 조정하는 작업이 부족하다 보니 내구도와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묵중암으로 이런 방법을…….’
주조를 사용해도 괜찮은 재료들이 있긴 하지만 묵중암은 특히나 상성이 안 좋은 편이었다.
이걸 말려야 할지 아니면 믿고 놔둬야 할지 류은하가 고민하고 있을 때.
주르륵.
이세훈이 거푸집 안에 묵중암을 부어 넣었다.
“아.”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
저 정도까지 망설임이 없다면 무언가 방법이 있다는 뜻일 터. 류은하가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흐읍!”
기합을 내지른 이세훈이 자신의 오른손을 거푸집의 안쪽에 냅다 쑤셔 넣었다.
“잠깐……!”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은 이세훈의 행동에 류은하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이세훈이 불꽃에 대한 저항력을 가진 것을 알고 있지만, 달궈진 묵중암은 그와 차원이 다르다.
한계까지 흡수했던 불꽃이 흘러넘치면서 형질이 변한 것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온도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치이익!
그 사실을 증명하듯 거푸집의 안에서 살벌한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난다.
다른 곳은 몰라도 대장장이에게 있어 손만큼은 절대 다쳐선 안 된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어진 류은하가 이세훈의 오른팔을 빼내기 위해 움직이려던 찰나.
우우웅-
이세훈의 마력이 먼저 흘러나왔다.
묵중암이 주조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마력회로를 새겨 넣기 전에 거푸집 내부의 ‘어둠’ 때문에 기껏 바꿔놓은 형질이 순식간에 변해 버리기 때문.
그렇기에 주조를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 변화를 늦출 수 있는 무언가.
키잉!
간단하게 말하자면 접착제였다.
마력을 공급받은 거푸집이 새하얗게 빛났고, 표면에 미리 새겨둔 주술식이 곧장 발동되었다.
주술학부에서 로버트의 결계를 무너뜨렸던 파훼식. 그 힘이 열을 토해내고 본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묵중암을 붙잡는다.
치이익!
그로 인해 원래라면 점점 떨어졌어야 할 묵중암의 온도가 최고점에서 고정되었고 자연스레 이세훈의 손에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이세훈은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열이 유지된다는 것은 곧 자신의 생각대로 묵중암의 형질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남은 것도 마저 해볼까……!’
기껏 깨끗해진 손을 다시 망가뜨릴 수는 없다.
머릿속에 그려두었던 도면을 떠올린 이세훈은 재빠르게 묵중암의 내부에 고스란히 새겨 넣기 시작했다.
일체의 낭비 없이 묵중암의 안쪽으로 파고들어 회로를 구축해 가는 이세훈의 마력.
쩌적.
자신의 존재감이 지워지려 하자 묵중암이 발버둥을 치듯 더욱 격렬하게 주변을 흡수하려 했고 그 거센 인력에 거푸집에 새겨졌던 주술식이 빨려들어 갔다.
그리고 이세훈이 새겨넣은 회로와 주술식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맞물린 순간.
파캉!
거푸집이 산산이 조각나며 완성된 무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구 ‘묵주환’이 완성되었습니다!]
[편견을 깨부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파격적인 도전이 필요한 법!
재료가 지닌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내진 못했으나 새로운 가능성을 벼려낸 대장장이의 기술은 일류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판정 결과 ‘묵주환’의 등급은 ‘희귀’입니다]
[스킬 ‘흑령사(D)’를 습득하셨습니다.]
묵중암과 같이 광택 없는 검은색에 거미줄과 같은 무늬가 새겨진 팔찌. 등급도 그렇고 제대로 만들어진 것 같지만, 성능은 봐야 아는 법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 이세훈이 자신의 오른팔을 들어 올렸다.
꾸욱.
하지만 느껴지는 것은 누군가 팔을 아래로 잡아당긴 것 같은 강한 저항감.
방금까지의 제련으로 온몸이 녹초가 되었다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만한 무게감을 설명할 순 없다.
두 눈을 빛낸 이세훈은 억지로 오른팔을 들어 올려 묵주환의 정보를 확인했다.
[묵주환墨蛛環]
[등급 : 희귀] [품질 : 중]
묵중암을 제련하여 만들어낸 팔찌.
착용자의 마력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그 양에 따라 무게가 증가합니다.
*착용자의 마력을 흡수하여 저장합니다.
*스킬 ‘폭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됐다.’
자신이 의도한 그대로 만들어진 무구.
그 내용에 이세훈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을 때.
꼬르르륵.
“…….”
“…….”
낯부끄러운 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