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화
백설하는 울지 않으려 노력했다. 우는 게 성필의 동정심을 유발할 테니까.
그녀는 위로하는 성필을 바라는 게 아니었다. 진심을 드러내는 성필을 바랐다. 그가 있는 그대로 부딪쳐오길 원했다.
“설하야.”
백설하는 입술을 물며 그를 보았다. 그는 역시나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눈이 맞았다가도 금세 다른 곳을 향했다.
그건 아마 성필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는 제스처일 것이다.
“일단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 네가 날 이렇게 생각해준다는 것만으로…… 거, 것만으로도…… 난 정말 기뻐.”
성필은 백설하를 향해 손을 뻗었다.
연습생 때부터, 둘은 마음을 터놓은 대화를 할 때면 서로의 손을 잡곤 했다.
시작은 음악사 강의가 끝났을 때였다.
성필이 ‘만약 우리가 망하면, 지금 이 시간이 의미 없던 게 될까봐 두렵다’라고 백설하에게 고백했던 날.
백설하는 그의 손을 잡고,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고 못 박았었다. 그녀는 온기로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 했었다.
그게 시작.
이번에도 그럴까 했지만, 아니었다.
쭈뼛쭈뼛 손을 뻗어오던 성필의 손은 뚝 멈추더니, 백설하가 헤아릴 수 없는 고민을 지니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
백설하는 그걸 보자 시야가 마구잡이로 흔들렸다. 지진이 일어난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였다.
이게 성필의 진심일 것이다.
그도 사람이다. 성인군자 같던 그도, 결국엔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는 부모가 없다. 그런데 ‘부모가 이렇게 아픈 적도 없으면서 뭘 안다고 그러냐’는 말을 들으면, 깊은 상처로 남을 만도 하다.
‘이사님은 이 마음을…….’
이 아픔을 계속 숨기고 있던 것이다.
백설하는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그것도 모르고 성필의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니.
그녀는 새싹이었다. 햇빛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먹었다. 태양이 자신을 태우는 아픔을 감수하고 있단 생각에 닿지도 못했다.
그랬기에 태양은 백설하란 새싹이 야속했을 것이다.
그가 돌이킨 손은 그러한 의미겠지.
“그런데 동시에, 네가 너무 예민한 거 같아. 벌써 몇 년 전 이야기야.”
성필은 은은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때 이미 우리 화해했잖아. 그렇지? 나도 사려가 부족했고, 뭐, 이 편지대로라면 너도 그랬고. 그런데 우린 그 일을 끝내기로 했어.”
“하, 하지마안…….”
“모르고 했잖아.”
아니, 모르고 했단 건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물론 백설하는 이성적으로 성필의 말을 이해했다. 모르고 한 것이니 충분히 용서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 제도가 존재하는 건, 아직 그 나이의 아이들이 선악의 구별조차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법은 성선설도, 성악설도 지지하지 않는다.
법은 성무선악설을 표방한다.
인간이란 선도 악도 가지지 않은 채 태어나기에, 어린 나이는 선악을 구별하기엔 충분치 않단 것이다.
그 논리에 따라 법은 형사미성년자 제도를 고수한다.
옛 소크라테스의 격언인, ‘진실로 잘못이란 걸 안다면 잘못을 짓지 않는다. 앎은 행동이며 행동하지 않음과 같다(지행합일)’를 따라서 말이다.
그래서 교도소가 있다. 범죄자들이 죄란 걸 알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래서 형사미성년자란 게 있다. 그들이 죄를 알 때를 기다린단 의미로.
무지엔 면죄부가 주어지기도 한다.
“알았으면 그런 말을 안 했겠지. 아니야? 내가 말을 안 한 거고, 너는 몰랐어. 그랬을 뿐이야.”
백설하는 성필의 얼굴 대신 테이블만 보았다. 그의 가슴께 앞으로 돌아간 손을. 아까까지 자신의 손을 잡아주려 다가오던 따스한 손길을.
저 손은 ‘모르고 했으니 괜찮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했다. 성필은 백설하에게 온기를 주길 거부하는 듯했다.
그래서, 백설하는 성필의 따스한 위로에 귀가 녹을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심장이 싸늘하게 얼어갔다.
“그리고 그땐 설하도 많이 힘들었잖아. 어머님이 사고를 당하셨단 소식을 들었는데, 맨정신일 사람이 어디 있겠어. 이해해. 기분이 성격은 아니잖아? 그리고 성격처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 생각은 이제 지우자. 난 정말 신경 안 써.”
그의 따스한 말이 이젠 달지 않다.
백설하는 그의 손만을 본다.
그의 말은 손이 향하는 곳과 괴리되어 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의 말은 점점 얼음송곳으로 변해 백설하의 심장을 후벼팠다.
“오히려 난 칭찬해주고 싶어. 네가 이 편지를 쓰면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한눈에 알겠어. 설하는 명필이네. 읽으면서 울 뻔했어. 나를 이렇게 소중하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이사님…….”
백설하는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미소가 아니었다. 그건 일그러진 균열처럼 보였다.
“차라리, 차라리 이사님이 저를 욕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뭐?”
“이사님이 저를 비난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거 같아요……. 제가 잘못했다고,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그렇게 저를 욕하시면 할수록 제가 더 마음이 편해질 거 같아요…….”
백설하가 목이 막힌 소리를 냈다.
“해주실래요……? 정말, 어떤 말이든 하셔도 괜찮아요……. 이사님의 슬픔을 이해하고 싶어요…….”
백설하는 성필이 멤버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안다. 자신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단 걸 감사한다.
그런 자신에게 들었던 욕이나 다름없던 그 말이, 성필에겐 얼마나 큰 상처였을지 모른다.
차라리 그 상처를 돌려줬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설하야, 내가 어떻게 그러겠어. 그러고 싶지도 않아. 난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성필이 그럴 리 없다.
백설하는 이미 알았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백설하는 신아름을 떠올렸다.
과거 성필은 신아름을 가끔 혼냈었다. 때론 회초리를 들기까지 했다. 그러고 나면, 성필은 신아름을 부드럽게 안아주고 위로해주곤 했었다.
네가 미운 게 아니라, 네 행동이 잘못되었기에 이런 거라고. 그러니까 울지 말라고.
백설하는 그때의 성필을 떠올리며 말했다.
“포옹, 해주실 수 있으세요? 이제 다, 괜찮다는, 의미로요.”
당연하지.
평소의 성필이라면 이렇게 말하겠지.
아니면 잠시 당황하다가 ‘괜찮아?’라고 되물었을 테고 말이다.
백설하도 자신의 몸이 남자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온단 건 안다. 모를 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그의 포옹은 진정한 화해의 의미가 될 수 있었다.
아마 성필은 긍정할 것이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을 돌아 이쪽으로 다가오겠지.
백설하는 그가 움직이길 기다렸다.
“…….”
그러나 성필은 움직이지 않았다.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게 답이었다.
“끄흑…….”
백설하는 기어코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제야 확실해졌다.
자신이 성필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그녀는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설하야…….”
“이 빚은 계속, 계속, 마음에 지니고 있을게요. 꼭 이사님께 갚을게요. 반드시. 뭐든지, 제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이사님께 새긴 상처를 지울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요. 기다릴게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백설하는 회의실을 나섰다.
문을 닫고 난 백설하는, 아까 눈물을 흘렸단 게 거짓말처럼 평온해졌다.
오히려 회의실에 들어올 때보다 냉철했다.
성필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모든 게 명확해졌다.
‘죄인.’
저는 죄인입니다.
은인의 온정을 칼날로 되돌려준 배반자입니다.
그 문장을 가슴에 새기며, 백설하는 평소와 다름없는 걸음으로 복도를 거닐었다.
내일이면 성필도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았을 것이다. 어쩌면 마음이 더 뒤숭숭해졌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상관없다.
백설하가 할 일은 명명백백했으니.
그의 마음을 풀 수만 있다면, 수백 수천 일의 노고라도 감내할 것이다. 그 노고가 무엇이든.
일단 매일 사과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래, 그러자.’
백설하는 무거운 동시에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성필은 출근하지 않았다.
* * *
“사장님, 저 연차 좀 써도 될까요.”
성필이 갑자기 사장실로 찾아와 그리 말했다.
“어디 아파? 하루?”
“아뇨, 이번 주 남은 날은 전부…….”
“뭐어? 어디 크게 아픈 거야?”
“아픈 건 아닙니다.”
홍규헌이 곤란하단 듯 미간을 좁혔다. 그녀는 성필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싶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너무 공교롭다.
“옐로 서브마린 엔터 합병이 눈앞이야. 박 이사가 열심히 일해줘야 할 시기잖아. 박 이사 역할을 대체할 만한 인원이 마땅치 않아. 특히 웨이퍼센트가 그렇잖아. 박 이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낼 그룹이니, 박 이사가 없는 동안 다른 인원이 컨트롤해서 일을 진행할 수도 없…….”
“저, 사장님.”
먼저 사장실에 용무가 있어 들어와 있던 한구인이 홍규헌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귓속말했다.
“그냥, 쓰도록 해드리는 게 어떻습니까?”
“뭐야.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있어?”
“그게 아니라, 박 이사님 눈을 보십쇼.”
“눈?”
‘시발 눈이 왜 저래.’
성필의 눈은 죽은 지 하루가 지난 생선 같았다.
탁하고 생기가 빠져 있었다.
홍규헌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어, 어어, 그래. 써, 써…….”
* * *
휴가가 시작되는 날.
성필은 아침 식사와 샤워를 마친 채 침대 앞에 서 있었다.
출근 시각에 가까워지는 시계를 보고 있자니, 새삼 휴가다운 휴가를 쓴 적 없단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도 일이 좋다면서 회사에 드나들었으니 말이다.
그는 언제나 초침 위에 선 삶을 살아왔었다.
‘어디 보자, 다 챙겼지?’
그는 배낭 안에 필요한 물품을 차곡차곡 담기 시작했다. 대부분 옷가지였다.
성필은 기모 바지와 터틀넥, 기능성 패딩을 걸친 후 배낭을 맸다. 이것으로 나갈 준비는 다 마쳤다.
“……아.”
성필은 목에 둘렀던 목도리를 벗어 옷걸이에 조심조심 걸어두었다. 장하양이 크리스마스에 만들어 선물해주었던 물건이다.
그리고 목에 걸었던 목걸이를 빼내어 케이스 안에 담았다. 장하양이 성필의 생일 선물로 주었던 것이다.
이제 그의 몸에 멤버들의 흔적은 없.
“아.”
무심결에 주머니 안에 넣어두었던 수첩을 빼어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두었다. 신아름이 성필과 맞이했던 첫 생일에 선물해주었던 수첩이다.
이제 정말 그의 몸에 멤버들의 흔적은 없었다.
“후우.”
성필은 마지막으로 정갈하게 정리된 방 안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자신의 의지를 확인했다.
‘가야 해.’
그는 며칠간 심경의 커다란 변화를 경험했다.
비록 약 때문이긴 하나, 멤버들의 앞에서 성욕을 느꼈다. 이건 그에게 절대 좌시할 수 없는 문제였다.
비유하자면 교사가 학생에게 욕정을 품은 격이었다. 심지어 교탁 앞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와중에 말이다.
둘 다 사람인데 뭐 어떻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하지만 교사와 학생이 그런 관계가 아니어야 한단 건 당연한 이치다.
그 당연함에는 오랜 지혜가 담겨 있다.
교사와 학생은 이익을 교환가능한 관계란 게 그 이유다.
프로듀서인 성필과 아이돌인 소녀연맹 멤버들도 그러하다. 성필의 사적인 욕구는 그녀들을 향해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법이 아닌 윤리의 영역에 들어선 규칙이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됐을…….’
자괴감, 우울함,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그를 가득 메웠었다.
그 정점은 백설하와 상담할 때였다. 성필은 몸과 정신이 별개란 것을 절절히 깨달았다. 그리고 백설하와 마주하는 매 순간 혀를 깨물고 죽고 싶은 감정이 샘솟았었다.
백설하에게 미안해서, 문자 그대로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심지어 그 사려 깊은 아이가 온 마음을 다하여, 성필이 이미 잊어버린 옛일을 절절히 사과하는 와중에 말이다.
그때 성필의 처신은 적절하지 않았다. 좀 더 백설하를 살갑게 다독였어야 했다. 그녀는 분명 성필의 태도를 보고 오해했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안 돼.’
현재의 정신, 육체 상태로는 안 된다.
이런 상태로 백설하와 다시 마주할 수는 없다.
그는 새롭게 거듭나야만 한다.
“……가자.”
성필은 현관으로 향했다.
그는 ‘빛이 나는 솔로는 그만’에서 관계를 맺었던 출연자인 김하슬을 떠올렸다.
그녀는 성필이 자기만의 방에 갇혀 있다고 말했었다.
성필은 몇 년 사이 자기만의 방을 계속해서 넓혀갔다. 그의 세계는 점점 넓어졌다. 그러나 그 반동으로 내부가 허술해졌다.
그의 방은 어지러웠고, 집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벽은 면적이 커진 반동으로 얇아졌다.
조금 늦은 결심이지만, 성필은 방을 수리해야만 했다.
그는 현관에 앉아 운동화 끈을 질끈 조였다.
“스읍…….”
현세에서 맡는 마지막 공기처럼, 성필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건 의식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다를 거라는 선포였다.
스티브 잡스는 청년기 불교와 명상, 철학에 심취했다고 한다.
그는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랐기에,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방어기제와 심적 상태를 확보하지 못했다.
보통 사람은 자신이 고장 난 줄도 모르고 앞으로 나아가거나, 자신을 이렇게 만든 세상과 부모를 원망하고, 결국엔 비참한 삶을 이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고장 난 인간이란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을 수리할 방법으로 불교 철학, 명상, 여행을 택했다.
그는 고장 난 마음을 어떻게든 수리한 뒤 세상으로 뛰어들었다. 수리했음에도 괴팍한 성격이었다지만, 그의 특별한 청년기가 없었다면 그보다 훨씬 괴팍한 성격이었을 것이다.
“후우.”
성필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던 것처럼 숨을 크게 내쉬었다.
성필도 고장 난 자신을 고치기 위해서, 열등감과 세상을 향한 원망을 감추기 위해서 책에 몰두했던 과거가 있었다.
그리고 간신히 마음을 수리하여 자신만의 꿈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마음이 다시 망가졌다.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수리한 뒤 다시 나아가야 할 때였다.
“가자.”
성필은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이건 때늦은 자아 찾기 여행이자 순례였다.
성필은 여행길이자 순례길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다. 이 여행과 순례의 끝에 있을 새로운 자신을 향하여.
그가 사라진 집은 정적에 잠겼다.
* * *
KS 엔터는 업계인을 위한 워크숍을 해마다 몇 번씩 개최한다.
업계 공동의 발전을 위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프로젝트다.
같은 맥락으로 KS 엔터는 학교도 운영한다. 일반적인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없고, 또 적응하기 힘든 이들을 위한 학교다.
예를 들어 아이돌 연습생 같은 아이들 말이다. 물론 그 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연습생들만이 아니다. 연습생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이 많다.
아무튼, 이러한 워크숍의 분야는 매니지먼트, 프로듀싱, 마케팅 등 다양하다.
1팀장은 이번 KS 엔터의 매니지먼트 분야 워크숍 강사로 참가했다.
이미 몇 번 해본 터라 긴장은 없었다.
강의가 이루어지는 워크숍 룸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강단을 부채꼴로 둘러싸는 형태로 100개가 넘는 의자가 있다. 곳곳에 앉은 업계의 여러 매니지먼트 관련자들 중, 단연코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
1팀장은 눈을 비비고 다시 그곳을 보았다.
몇 번을 보아도 가로 엔터의 박성필이다.
‘……염탐인가?’
노하우를 뺏으려는 건가?!
1팀장이 곧바로 화나서 바들바들 떠는 치와와처럼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