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화
윤상열은 눈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두 눈을 부여잡고 비틀비틀 걸었다. 그리고 케이크가 놓인 테이블에 부딪혀 그 위로 자빠졌다.
플라스틱 간이 테이블이 윤상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우지끈 부러졌다.
윤상열이 테이블과 함께 바닥에 나뒹굴었다. 테이블에 있던 케이크가 날아 윤상열의 머리에 푹 엎어졌다.
“……아, 아아.”
노아는 그걸 보며 두 손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이젠 내용물을 잃어버린 폭죽 통이 바닥에 떨어졌다.
“이, 이건 이제, 죽을 수밖에 없다…….”
노아는 윤상열의 앞까지 전광석화로 달려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마를 바닥에 쿵 박았다.
“고멘나사이잇(죄송합니다앗)!”
노아는 이마를 들고 피맺힌 목소리로 외쳤다.
“이, 이 죄는 다음 재계약 때 수익분배 비율을 7.1대2.9로 바꾸는 걸로 갚겠습니다! 부디 유루시테구다사이(용서해주십시오)!”
노아가 다시 이마를 바닥에 박았다.
그동안 윤상열은 ‘으억, 끄윽’ 같은 소리를 내면서 꿈틀거렸다.
“크흨.”
그걸 본 지유가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은 전염된다.
이윽고 모든 멤버들이 풋 웃기 시작했고, 그 웃음은 곧 함박웃음으로 변했다.
“아하하하하핳!”
양소민은 배를 부여잡고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웃음을 마음껏 내뱉었다.
지금이라면 웃어도 된다. 모두가 웃고 있으니 죄가 분산되니까.
“피디님!”
라희만이 얼굴이 사색이 되어 윤상열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케이크로 엉망진창이 된 윤상열을 부축하여 상체를 일으키게 했다.
“이, 이 새끼들이 프로듀서가 이딴 꼴을 당했는데에…… 처웃고 자빠져 있어어……. 내 눈 시바알…….”
“이, 일단 일어나세요.”
라희는 윤상열의 팔을 어깨에 두르고 그와 함께 연습실을 나섰다. 그리고 그를 화장실로 데려가 머리에 붙은 케이크 조각들을 전부 떼주었다.
도중에 회사 직원이 들어왔다.
직원은 라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곳은 남자 화장실이다.
“죄, 죄송합니다. 바로 나갈게요.”
“아니, 아냐. 다른 층 쓰지 뭐…….”
직원은 윤상열의 처참한 몰골을 보고, 여기 있다간 자신도 같이 X될 수 있겠단 것을 예감했다.
그래서 재빨리 도망갔다.
윤상열은 눈의 아픔이 가라앉자 짜증스레 라희를 밀쳐내고 홀로 세수했다.
“뭔 일이야. 뭔데 대체…….”
“그, 어, 음, 까, 깜짝 파티요!”
라희는 윤상열이 세수하는 동안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윤상열이 상 받은 것을 기념하여 파티를 열었다고 말이다.
윤상열이 비웃음을 흘렸다.
“파티는 씨…… 네가 하자고 했냐?”
라희는 입을 다물었다.
윤상열은 페이퍼 타올을 잔뜩 뽑아 얼굴과 목을 닦았다. 그리고 거울을 보았다. 오른쪽 눈을 보니 붉게 부어 있었다.
“운수가 안 좋으려니까…….”
“안…… 기쁘세요?”
“뭐?”
“상 받으셨잖아요. 저희 앨범으로. 그러니까, 안 기쁘세요?”
윤상열은 멀거니 라희를 바라보았다.
라희는 눈빛으로 호소하는 듯했다. 기쁘다고 말해달라고.
윤상열은 한숨과 함께 물기를 마저 닦아냈다.
“내가 너희로 기뻐할 일은 없다.”
“……왜.”
왜 그렇게 저희들한테 모진가요?
라희는 그리 물으려 했다.
“향후 2년, 아님 3년간은.”
“……네?”
“내가 너희 때문에 기쁠 일은 단 한 가지뿐이야. 너희가 정상에 올랐을 때. 그 외엔 뭔 상을 받든 파티 같은 거 열지 마라. 씨, 괜히 이딴 꼴이나 당하고. 운수 더럽네 진짜.”
윤상열은 거칠게 어깨를 털면서 화장실을 나섰다. 그러자 라희가 그의 옷소매를 잡았다.
“피디님, 연습실로 같이 가주세요.”
“뭐?”
“피디님을 위해 애들이 준비한 거예요.”
“애들이 준비해? 직원들 시켜서 다 준비했을 텐데, 애들이 했다고?”
“마음이 있잖아요.”
“그것도 네가 시킨 거잖아.”
“마음이, 있잖아요.”
윤상열이 멈칫했다.
“제 마음이, 있잖아요.”
“…….”
“가서.”
라희는 명령하는 게 아니었다.
부탁도 아니었다.
호소했다.
“애들한테 한마디만 해주실 수 없을까요? ‘너희들 덕분에 받은 상이다’라구요. 그게 안 되면 ‘수고했다’도 괜찮아요. 그건, 저희가 평가를 잘하면 가끔 해주셨던 말씀이잖아요.”
“…….”
윤상열은 팔을 털어 그녀의 손을 쳐냈다. 그리고 앞으로 걸어갔다. 연습실 쪽으로.
윤상열이 연습실 문을 열었다.
노아는 아직도 무릎을 꿇고 있었다.
“윤 피디 내가 잘못했나! 잘못했다! 이번만 봐줘! 다른 애들은 봐달라!”
“앞으로 이딴 짓거리 하지 마.”
윤상열의 한마디에 노아는 입을 꾹 다물었다. 사방이 정적으로 차올랐다.
멤버들은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었다.
비록 라희가 시켰다 하더라도 그녀들이 직접 윤상열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자리다. 그런데 ‘이딴 짓거리 하지 마’란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어차피.”
윤상열은 입술을 꽉 깨문 후, 겨우겨우 목소리를 꺼냈다.
“너희들이, 받은 거나, 다름 없, 없, 없는데, 나를 축하해서, 뭐, 고, 고므…….”
……고?
다들 윤상열의 입만 바라보았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숨죽이고 기다렸다.
그때였다.
노아가 반색하며 땅에 박고 있던 이마를 들었다.
“윤 피디 우리한테 고맙나!”
“축하하면 뭐 어쩌라고 시발 내가 고맙다란 말이라도 할까 봐?!”
윤상열이 문을 쾅 닫으면서 나갔다.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미친―.”
정진이 질색했다.
“나 소름 돋음.”
“나두.”
노아는 멍하니 있다가 꿇었던 무릎을 폈다. 그리고 마치 싸움을 끝내고 묻은 흙을 털 듯 어깨를 툭툭 털었다.
“쵸로이몬다제(식은 죽 먹기네).”
* * *
“어윽, 어으.”
작업실로 돌아온 윤상열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마구 문질렀다. 그의 입에선 창피함으로부터 비롯된 신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이 느낌은 그때랑 비슷하다.
대학에서 존재감을 기른답시고 이성을 유혹하는 시험이 있었다. 그때 처참하게 실패했던 때의 기분이다.
숙소로 돌아가서 침대 스프링이 망가질 정도로 주먹을 내려쳤던가.
“됐어, 그만.”
윤상열은 그리 말하자마자 평정을 되찾았다.
그는 명상을 몇 년이나 해왔다.
그 결과, 마음먹는 것만으로도 명경지수와 같은 심상을 펼치는 게 가능해졌다.
“…….”
윤상열은 의자에서 내려와 요가 매트를 폈다. 신발을 벗고 그 위에 올라 가부좌를 틀었다.
“스읍, 후우.”
명상 10분을 마치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는 다시 작업실 의자에 앉았다.
드디어 모니터가 시야에 들어왔다.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글로브.’
이제 3년 차가 끝났다.
다음 계획을 세워두었지만, 전부 폐기한다.
‘앨범 그래피티는 예상외의 성공이었어.’
예상외란 건 성공의 정도를 예상하지 못했단 게 아니다. 윤상열은 국내의 반응이 이토록 짤 줄은 몰랐었다.
‘해외의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해외시장 규모가 국내를 추월한 지는 꽤 됐다.
국내 제작자들은 연습생을 뽑는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고려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건 팽창한 케이팝 시장의 수혜를 ‘받아먹는’ 선에서 끝난다. 능동적으로 해외를 겨냥할 수 있는 건 대형 기획사 정도다.
‘이거 어쩌면…….’
븨이에스의 성공 방식을 글로브에 대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븨이에스가 했던 것보다 더 세련된 형태로.
그때 김태훈에게서 연락이 왔다. 잠깐 대표 집무실로 오란 것이었다.
‘하필…….’
막 감이 올 것 같았는데 탁 끊겼다.
윤상열은 한숨을 쉬곤 일어나 대표 집무실로 향했다.
석세스 엔터 신사옥 집무실은 이전의 구사옥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다. 특히 어두운 윤상열의 작업실과는 천지 차이다.
“어, 상열이 왔어? 아니다, 아니지, 윤 피디.”
김태훈은 대표 책상 앞의 응접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 맞은편엔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
김태훈이 일어나자 그 남자도 함께 일어났다.
“여기, 우리 회사 윤상열 프로듀서입니다.”
“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남자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윤상열은 그 악수를 받았다.
“예, 그런데…….”
“아, 이쪽은.”
김태훈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새로 들어오실 프로듀서님.”
“……네?”
“윤 피디가 지금 총괄 프로듀서로 있지? 힘들잖아. 지금 맡은 부서를 조금 나눠서 프로듀싱 1부로 하고, 따로 부서를 두려고.”
윤상열은 당황하여 말문이 막혔다.
남자는 그런 윤상열을 향해 인사했다.
“작곡가 엘릭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유선상으로 대화를 나눴었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 본명은 유구성입니다.”
윤상열은 여전히 입술 한 번 뻥끗하지 못했다. 그는 천천히 김태훈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뭐요? 프로듀싱…… 뭐?”
김태훈은 여전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은 채였다.
“프로듀싱 2부, 만든다고.”
그건 통보였다.
* * *
이음 엔터테인먼트.
대표 집무실 겸 아티스트 휴게실.
김명운 대표와 이음 엔터의 유일한 아티스트 우효민. 둘은 마주 앉아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거의 흡입하듯이 먹었다.
“대표님, 매일 이런 거만 먹고 몸이 버텨요?”
“내 소울 푸드야.”
“에휴, 불쌍한 우리 대표님.”
회사를 키우겠다면서 한푼 두푼 모으는 꼴을 보고 있으니 우효민은 눈앞에 서리가 끼는 듯했다.
“그래서, 본사 간 건 어떻게 됐어요?”
“아, 그거?”
오늘 김명운은 이음 엔터의 본사라고 할 수 있는 SMS 엔터에 갔다 왔다.
애초에 이음 엔터는 ‘프로젝트 포유’를 매니지먼트하기 위해 급조한 회사이다.
SMS 엔터 시절부터 기획사 운영의 꿈을 표출하던 김명운이 이음 엔터를 맡은 것이었다.
그 뒤로 이음 엔터는 사라지지 않았고, SMS 엔터의 짜디짠 지원을 받으면서 성과를 내왔다.
“그게 있지.”
김명운에겐 꿈이 있다.
원래 배우를 한둘 들이면서 기반을 키우고, 그 이후 아이돌 그룹을 만들려 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거하게 바뀌었다. 우효민 때문이었다. 그녀는 김명운과 지옥 끝까지라도 함께 갈 거라고 선언, 결국 김명운은 그녀를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시켰다.
솔로 아티스트의 무덤이라는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우효민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대표님이 뭐라고 하셨냐면.”
그리고 김명운은 좀 과감하게 나가기로 했다.
우효민의 프로덕션 퀄리티 상승과 동시에 차기 그룹을 만들기 위해, 무려 SMS 엔터 대표에게 투자를 요청한 것이다.
“안 된대.”
“……그게 끝? 아니, 어떻게 보면 SMS 엔터가 우리 부모잖아요. 너무 매몰차네.”
“당연한 일이지 뭐.”
김명운이 씁쓸하게 말했다.
“사실 우리 효민이한테 집중하는 게 맞지. SMS 엔터도 그러란 눈치고. 나도 커리어를 쌓아야 해. 걍 공짜 컨설팅 받았다고 치면…….”
“무슨 커리어요!”
우효민이 자기 일처럼 화냈다.
“대표님은 죽어가던 포유를 살려냈잖아요! 그것만 해도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인데!”
“위, 위업이라니…….”
“게다가 저, 바로 나! 러브 레스큐 우효민을 만들었잖아요! 여기서 무슨 커리어가 더 필요해요! 사실상 대표님은 미다스의 손인데! 손대는 그룹이랑 아티스트마다 성공했잖아요!”
그 수가 둘이긴 하다만, 아직까진 미다스의 손이 맞긴 하다.
“여하튼 윗분들은 현장을 보는 눈이 없다니까요. 인재가 발에 굴러다니는데 어떻게 써먹을 생각을 못 하네.”
김명운은 당찬 우효민이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위로받았다.
딸이 있다면 이런 느낌…….
‘맞다, 나 딸 있지.’
그 딸은 사춘기라서 제대로 대화도 안 나눠준다. 어렸을 땐 아빠랑 결혼하겠다고 했으면서…….
김명운은 문득 눈물이 나왔다.
“그, 그렇게 감동했어요? 에이, 왜 그래요.”
“아냐, 내가 잘 안 우는 사람인데, 효민이가 너무 대견해서 눈물이 다 나오네…….”
우효민은 질질 짜는 김명운을 보자 그가 더욱 안쓰러워졌다.
남자는 35살쯤 되면 남성 호르몬이 급감해서 감성적으로 변한다던데, 김명운은 40대이니 훨씬 더할 것이다.
“이러면 저희도 가만있을 순 없어요. 뭔가 방법을 찾아봐요.”
“방법이라니?”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는다거나?”
“투자? 지분 투자 말하는 거야? 누구한테?”
우효민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아!’ 소리를 냈다.
“가로 엔터요.”
“가로 엔터?”
“대표님 박성필 이사님이랑 친하다 아니에요? 가서 잘 구슬려봐요. 서로 상부상조하는 사이잖아요.”
“아니, 그게 그렇게 쉽게 얘기할 게 아닌데……. 뭣보다 지분 투자란 건 SMS 엔터를 배신하는 거나 마찬가지고…….”
“도와주지도 않는 SMS 엔터 따위는 버리자구요! 이번에 저 컴백하는데 돈도 쥐꼬리만큼 주고! 그 돈 그냥 다 대표님 주머니에서 나왔잖아요! 심지어 그 돈은 대표님이 포유 성공시켜서 번 돈이고!”
“그치마안…….”
“그치만이고 저치만이고 말이라도 해보자니까요? 대표님 꿈 언제 이룰 거예요? 50대 다 돼서?”
“…….”
김명운은 자신감 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우효민은 한숨을 쉬곤 라면을 마저 먹었다.
“알았어요. 그럼 딱 2년만 기다려요. 제가 뼈 갈아서 돈 모을게요. 그걸로 아이돌 그룹 준비해요.”
“……효민아.”
“아 왜요.”
“말만 꺼내 보는 건, 괜찮을까?”
우효민의 표정이 밝아졌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바뀌니까요!”
“그, 그래 이왕 노리는 거 가로 엔터랑 한 식구 돼서 인프라도 좀 쓰고, 우리 효민이한테 지원도 더 해달라고 해보자!”
가로 엔터, 졸지에 자회사가 생기게 됐다!
“그, 그런데 해줄까?”
“‘해줄까’라고요? 당연하죠!”
우효민이 김명운을 향해 검지를 뻗었다. 그리고 총을 쏘듯 ‘빵’ 소리를 냈다.
“사랑의 응급구조 요원, 러브 레스큐 효민이 있잖아요!”
“……그래!”
김명운은 용기를 냈다.
“가는 거예요 대표님!”
“우효오오오옷!”
힘내라, 이음 엔터.
* * *
SMS 엔터 대회의실.
대표 강성욱의 한마디에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이 얼어붙었다.
“대, 대표님.”
퍼포먼스 디렉팅 팀장이 겨우 입을 열었다.
“‘넛지’의 차차기 앨범은 이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비주얼부터 비디오, 안무까지 전부 다 진행 중인데 지금 여기서 타이틀을 바꾸자는 건…….”
“알아, 돈을 버리자는 거잖아.”
강성욱의 말투는 여성스러웠다.
나긋나긋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그 풍채는 그렇지 않았다. 90년대 댄스 가수로 활동했던 그는 중년에 이르러서까지 조금도 단련을 쉬지 않았다.
전신이 근육으로 가득하다.
한마디만으로 누구든 입 다물게 할 수 있다. 비록 대표 직함이 없더라도.
“그런데 말이야.”
그런 그가 어린아이같이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었다.
“어쩔 수 없잖아! 소녀연맹 너어무 멋지지 않아? 나 감동받았어. 그런 거 만들고 싶어. 너희들은 안 그래?”
직원들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삼켰다.
대표가 또 이상한 데 꽂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