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화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 같다.
멤버들의 의견이 모이는 하나의 중심축이 있긴 한데, 그게 응집되지는 않는다.
‘그냥 걸크러쉬 같기도 하고…….’
이럴 때는 또 방법이 있다.
성필은 손혜빈에게 달려가서 멤버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아하하핰!”
손혜빈은 배꼽이 빠질 듯이 웃었다.
“그냥 이대로 작사가한테 보내도 될 거 같은데? 근데 확실히 다듬는 게 필요하겠다. 중심이 되는 단어가 있으면 좋겠어.”
“역시 그렇지? 누나는 뭐라고 생각해?”
“나이대에 맞으려면 반항 아닐까? 세세한 서사는 너나 애들이 생각하고.”
“누나는 뭐 느낌 없어?”
“하아, 성필아.”
손혜빈이 성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것이, 마치 돈을 뜯는 깡패와 비슷한 기세였다.
“우린 경쟁자야. 난 엘릭 곡 좋다고 생각하거든? 난 걔 곡을 계속 밀 거야.”
“그래서 안 도와주시겠다?”
“도와주고 말고가 어딨어. 내가 여기서 뭘 더 보태주는데. 너 프로듀서가 꿈 아니야? 자기 줏대나 의견이 확실해야지.”
“아니, 나도 생각하는 게 있긴 하지만…… 애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고 싶어.”
손혜빈은 멤버들의 의견이 담긴 수첩을 다시 한번 꼼꼼히 보았다.
“‘시작’이란 느낌이 있어야 할 거 같아. 첫 앨범의 첫 번째 곡이잖아. ‘우리는 누구다’란 내용이 필요해. 단순히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라 멤버들의 캐릭터성을 부각시켜야지.”
“맞네.”
“내 생각은 이 정도? 그럼 수고해라.”
그녀가 성필 자신을 경쟁자로 생각한다는 게 충격적이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충실하게 도움을 주었다.
‘맞아. 데뷔곡이니까 캐릭터성이 필요하지. 엄청 중요한 부분이야. 이미지는 한 번 고정되면 돌이키는 게 힘드니까.’
성필은 손혜빈의 조언을 상기하면서 한구인을 찾아갔다.
한구인은 멤버들의 의견을 보곤 오랫동안 고민했다. 성필은 그가 진지하게 생각해준다는 게 고마웠다.
“멤버분들이 왜 이런 의견을 내셨는지 짐작 가는 바가 있습니다.”
“정말요?”
“이건 멤버분들의 세대가 가진 고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기성세대라 칭할 수 있는 분들은 현재에 비해 기회가 적었습니다. 주로 교육받을 기회겠죠.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는 게 당연하고, 꿈이란 말을 떠올리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던 분들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심층적인 분석에 성필은 일순 당황했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한구인이 해주는 말을 수첩에 받아적기 시작했다.
“기성세대는 본인의 자아를 찾지 못할 때 탓할 곳이 있었습니다.”
“어디요?”
“사회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나아가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개성이나 바람은 어느 정도 억눌리는 부분이 있었겠죠. 사회, 국가, 지역 공동체, 가족 등등에요. 그게 당연했던 분들입니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다릅니다. 과거에 비해 월등히 많아진 기회 속에서 그분들은 탓할 곳이 없습니다. 신문 기사 같은 곳에서도 ‘노오력’이란 자조가 담긴 단어가 자주 나오죠.”
요컨대 기성세대의 눈에는 신세대가 아니꼽게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힘들었는데, 너희는 훨씬 나은 환경 속에서 뭐 그리 불만이 많으냐.
“세대 차이란 겁니다. 모두에겐 모두의 고민이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갈등이 생기죠. 멤버 분들이 주목하는 이 ‘저항’이나 ‘반항’은 아마도 기성세대가 쌓은 사회체제와 분위기에 대한 불만의 표현일 겁니다.”
“저, 이게 그렇게 깊은 생각에서 나온 건 아닐 거 같은데요…….”
“영향은 있지 않겠습니까. 노오력 같은 단어나 3포세대 5포세대란 단어는 청년들의 분노가 담겨 있습니다. 젊은 분들은 자아실현이 좌절된 원인을 자신에게 돌릴 수밖에 없으니, 점점 분노가 쌓이는 거지요. 청년들이 점점 개인성에 매몰되고 개성을 중요시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겁니다.”
“한 이사님.”
“예.”
“결국 애들이 표현하고 싶은 건 그러니까, 어른들에 대한 저항이다. 이런 뜻인가요?”
“하하. 아이돌 곡으로 쓰기엔 무겁게 들리네요. 축약하면 ‘내 마음 가는 대로 하겠다.’ 정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 단어로 축약하면 자유나 저항이 되겠죠.”
성필은 심리상담이라도 받은 기분이었다.
멤버들에게 가면서도 한구인의 설명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정말 멤버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낸 것일까?
아니, 의식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으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게 한 이사님 의견인데 어때?”
“아타시(저) 결심했어요.”
갑자기 리카가 가슴에 손을 모으고 다짐했다.
“아타시(저)는 문과로 갈 거예요! 문과로 가서 한 이사님처럼 될 거예요!”
“문과 가면 취업 안 된대.”
“그딴 건 상관없어! 하루만이라도 한 이사님 뇌 가지고 살아보고 싶다……. 막 저희들도 심리학적으로 막 막 뜯어보고 그러고 계시는 거 아닐까요? 대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요?”
남들이랑 똑같이 보이겠지.
“설하 쌤은 문과셨나요?”
“나는 이과였어.”
“에엑! 수학 잘하셨어요?! 배신자!”
“아, 아니. 나 그냥 쌤이 가래서 갔어…….”
“글쿤요. 하양 언니는요?”
“나는 문과였어. 수학을 못 해서. 그렇다고 다른 걸 잘하진 않았지만.”
성필은 손뼉을 쳐서 이야기가 딴 데로 새지 않도록 바로잡았다.
“그래서 한 이사님 말이 맞아? 너희들 정말 그런 생각이었어?”
대답은 없었지만 다들 한구인의 설명에 동의하는 모양이었다.
“저항은 누구에 대한 저항인데?”
백설하와 장하양이 동시에 답했다.
“부모?”
“부모님?”
둘은 깜짝 놀라서 서로를 쳐다보더니 어색하게 웃었다.
“나는 학교요. 학교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교복이란 죄수복을 입고 뭐시기, 그거처럼.”
“쥬니뵤(중2병).”
조아라가 리카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아라는 일본어를 알아듣는 건가?’
나중에 시험이라도 해봐야겠다.
“학교는 진짜 쓸데없는 데 시간 투자하는 느낌이에요. 맨날 우리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 뭐다 하면서 우리 자존감 깎고. 쌤도 꼰대라니까요.”
“어?!”
“설하 쌤 말고요.”
“그렇구나. 그럼 리카는?”
“어, 어어…… 저는 딱히 반항하고 싶은 사람은 없는데요……. 아! 멋져 보이긴 해요!”
“반항이 멋져?”
“혁명 같은 거요! 에볼루션!”
“레볼루션이야.”
이게 청소년의 감성인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항을 노래한 아이돌곡은 많다.
귀엽게 들어가면 ‘내 맘대로 할래요!’ 같은 부류가 있고, 조금 강하게 나오면 ‘나한테 신경 꺼’가 있다.
가사도 그런 식이면 될 것이다.
“그럼 주요 주제는 저항이랑 자유고.”
“아앗! 사랑은 어디 갔나요!”
“여기에 사랑까지 어떻게 넣어.”
“넣어주세요!”
“……그래.”
작사가한테 전달할 때는 사랑(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라고 적어야겠다.
성필은 필기를 마쳤다.
‘자, 이제 시작이다.’
가사를 받자.
* * *
성필은 몇 명의 작사가들에게 의뢰를 넣었다.
기한은 10일가량이었다.
슬슬 가로 엔터의 곡 수급도 끝나가고 있었다.
현재까지는 다섯 개 정도의 데모들이 모였고, 정지음의 것까지 합하면 총 여섯이다.
그 가운데에서 멤버들의 데뷔곡이 선정될 것이다.
성필은 초조하게 작사가들의 답을 기다렸다.
하루 만에 보내준 사람도 있고, 일주일이 걸린 사람도 있었다.
성필은 일차적으로 정지음과 협의했다.
“여기 이 부분은 자수를 잘못 따셨어요.”
곡의 멜로디에서 글자 수를 맞추는 것을 ‘자수를 딴다’고 한다.
세 글자가 들어갈 곳인데 네 글자나 다섯 글자를 적어두면 작사가가 실수한 것이다.
“전해드릴게.”
가장 먼저 작사가의 사소한 실수에 대한 피드백이 진행됐고, 완벽히 맞춘 가사가 나오면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I wonder 왜 이러는지 의문이야.
I wander 이 우리엔 무슨 의미가…….]
“이 가사는 너무 구속에만 초점을 맞춘 느낌인데요. 죄수가 부르는 거 같아요.”
“그러게. 저항보다는 고뇌에 중점을 두셨네. 너무 시적이기도 하고.”
“남돌이었으면 느낌 괜찮았을 텐데.”
성필은 작사가들에게 같은 주제와 컨셉을 전달하긴 했으나, 그들도 저마다 해석하는 게 달랐다.
아예 성필과 정지음의 의도에서 벗어난 건 수정을 요청할 수도 없다. 가사를 완전히 갈아엎어야 할 테니까.
그런 건 제치고 적당한 것을 골라냈다.
[Miss.Worldwide! 이젠 말해볼래 Want it!
Really want it! 너넨 상관없어 뭐든!]
“이건 캐릭터성이 살아있네요.”
“너무 상큼발랄하지 않냐?”
정지음은 작사가들이 보내온 모든 가사에 맞춰 노래를 불러보았다.
남자 목소리로 부르니 전혀 느낌이 안 산다.
그래도 대략적인 분위기는 파악할 수 있다.
“이사님 말씀이 맞네요. 말티즈가 물어뜯으려는 거 같아요.”
“크흐흨. 리카한텐 어울리겠다.”
“리카한테요?”
정지음은 동의 못 하겠단 듯 머리를 긁적였다.
‘아, 또 내가 리카를 애로 생각했네.’
방금 가사는 백설하, 장하양보단 리카와 조아라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레서판다가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겠다며 발톱을 세우는 느낌으로, 귀여움을 부각할 수 있을 듯했는데…….
‘리카는 옛날의 리카가 아니야. 빨리 이미지를 바꾸자.’
성필과 정지음은 이런 식으로 바쁜 10일을 보냈다.
손혜빈과 한구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며, 작사가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해서 가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침내 마지막 날이 되고, 성필과 정지음은 가사를 선택해야 했다.
“네 의견에 맡길게.”
“저도 잘 모르겠는데……. 다 좋아 보여요.”
“네가 작곡가잖아. 곡에 뭐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사님은요?”
“난 말 안 할게.”
“…….”
성필이 온전히 선택의 기회를 주자, 정지음은 망설이는 기색 없이 가사를 하나 짚었다.
“이거요.”
정지음이 성필의 눈치를 살폈다. 성필은 씨익 미소 지었다.
“나도.”
둘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잠시 일이 끝난 뒤의 여운에 빠졌다.
10일 동안 가사만 머릿속에 박아 넣고 있던 터라 다른 데는 집중하지도 못했다.
성필은 곧장 채택된 가사의 주인에게 연락했다.
“네, 가로 엔터 박 이사입니다. 작사가님 가사로 결정됐습니다. 예, 예, 아닙니다. 작사가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예, 다음에 제가 사겠습니다.”
끝났다.
작사만 끝났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이드 녹음을 따자.”
“누구한테 부탁할까요? 아시는 보컬 있으세요?”
“딱히 보컬을 구해야 해?”
가로 엔터 안에 이미 가수가 있는데 말이다.
* * *
성필은 스튜디오 한 프로(3시간 30분)를 빌렸다. 가로 엔터에서는 성필과 손혜빈, 정지음, 백설하가 함께 왔다.
그렇다.
가이드 보컬 녹음은 백설하가 맡게 됐다.
백설하의 능력을 신뢰하는 의미에서 보컬 디렉터는 없다.
손혜빈이 도와주기로 하긴 했으나, 곡 해석 자체가 백설하에게 달려 있으니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시작할게요.”
레코딩 엔지니어의 말과 함께 녹음이 시작됐다.
성필은 심장이 다 벌렁거렸다.
“긴장했어?”
“응.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어차피 가이드인데 긴장 좀 풀어.”
“사장님한테 보여드릴 거잖아. 진짜 녹음한단 생각으로 해야지.”
“아주 기합이 바짝 들었네. 넌 그렇다 치고 설하나 어떻게 해봐.”
백설하는 가사가 적힌 종이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종이를 쥔 손이 노인의 것처럼 바들바들 떨렸다. 마치 손에 뭔가 묻어서 털어내려는 것 같기도 했다.
그만큼 긴장했단 뜻이다.
“설하 씨.”
“네!”
조용히 불렀을 뿐인데 백설하는 호랑이라도 만난 사람처럼 굴었다.
그녀는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성필을 보았다. 아니, 성필은 보는 건지도 확실치 않았다.
초점이 풀려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가이드 녹음이잖아요.”
“아까는 진짜 녹음한단 생각으로 해야 한다면서.”
손혜빈은 조용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아, 아에, 어, 네, 네에. 긴장, 안 할게요. 스읍, 후우. 스읍, 후우.”
오히려 더 긴장한 것 같다.
백설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가이드 녹음이라 해도 홍규헌에게 보여줄 것이니 긴장하는 게 당연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백설하의 우상이던 손혜빈까지 이 자리에 있다.
게다가 성필까지!
긴장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백설하는 녹음실로 들어오는 와중에도 몇 번이나 기절할 듯 하늘이 어질거렸다.
“우리 설하! 긴장하지 마! 잘할 거야 넌. 프로잖아. 기죽을 필요 전혀 없어!”
손혜빈이 백설하를 응원해주었다.
백설하는 어떻게든 미소 지으려 노력했다.
“이제 가자.”
“네, 넵.”
백설하가 녹음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마이크를 높이를 조절하고 깊이 심호흡했다.
레코딩 엔지니어가 토크백(누르면 부스 안의 가수에게 목소리가 들린다)을 누르고 말했다.
“시작합니다.”
[네!]
곡이 재생됐다.
가사의 처음은 기합으로 시작된다.
[핫!]
정지음이 곡을 멈추고 토크백을 눌렀다.
백설하가 잔뜩 당황해서 이쪽을 보았다. 당연히 안쪽에선 바깥이 보이지 않는다.
“설하야.”
[네, 작곡가님.]
“이거 곡 초반이야. 사람들 귀를 사로잡아야 한다고. 그냥 ‘핫’이지만 맥없이 말하면 안 돼.”
[아, 아, 네. 그, 그럼 음을 더 높여볼까요?]
“아니. 목을 약간 긁어. 흐아앗! 이렇게. 이해했어?”
[네…….]
다시 곡이 재생됐다.
[흐앗!]
정지음이 곡을 멈추고 또 토크백을 눌렀다.
“아니, 그 느낌이 아니라. 곡도 이야기잖아. 이야기의 시작은…….”
그날의 녹음은 뭐라고 해야 할까…….
“지음 씨 완벽주의자야?”
“그런가 봐. 설하 씨가 다 불쌍해지더라.”
녹음은 무사히 마쳤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정지음이 놔주지도 않았을 테지만, 어쨌든 마치긴 했다.
돌아가는 길, 백설하는 감히 정지음에게 눈길도 주지 못했다.
* * *
성필은 USB를 든 채 회의실 앞에서 멈추었다.
발을 구르기도 하고 숨을 헛쉬기도 하면서 긴장을 가라앉혀보려고 했다.
잘 되진 않았다.
“안 들어가고 뭐 해?”
“아니, 아냐. 들어가야지.”
손혜빈은 떨리는 성필의 어깨를 보곤 픽 웃었다. 성필과 어깨동무하며 그의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으이구. 자신감 좀 가져. 확신이 있으면 긴장할 이유도 없잖아.”
“어떻게 긴장을 안 해. 사장님이 날 얼마나 믿어주셨는데.”
채택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곡에 가사를 몇 개나 받았다.
거기까지만 해도 돈을 엄청 썼다.
결과물이 홍규헌의 기대 이하라면 부끄러워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닐 것이다.
“그래서, 곡이 별로야?”
“아니. 좋아.”
“그럼 어깨 펴! 허리도!”
손혜빈이 성필의 등과 허리를 약하게 때렸다. 성필은 그녀의 말대로 자세를 바로 했다.
굳은 손길로 회의실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문이 열리자 회의실 탁자 상석에 앉은 홍규헌이 보였다.
“빨리 들어와. 시작하자.”
데뷔곡 선택의 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