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어로가 집착하는 악당이 되었다-170화 (170/328)

제 170화

화개과천선

커다랗게 뻥 뚫린 폐공장.

천장쬐 몇군데가 뚫려 햇빛이 사이사이 들어오는, 우리 에고스트림 멤버 전원이 대기하고 있던 그 공장의 커다란 문이 박살나며.

이내, 내가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던 인물이 모습을 보였다.

"하하... Fuckers."

저 앞에서 욕을 하며 들어오는 여자.

긴 회색빛의 머리, 이국적인 외모, 날카로운 눈매로 나한테 광기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는 그녀가 바로, 오늘 내가 기다리던 미국의 S급 히어로. 메테엘이었다.

"하... 하하하하하!"

"아이고, 웃으면 복이 온다더니, 아주 복스럽게 잘 웃으시네요. 하하하!"

들어오자마 웃기만 하길래 나도 똑같이 웃어주자, 이내 언제 웃었냐는 듯 싸늘하게 굳는 메테엘의 얼굴.

"하암... 오... 쟤 표정변화 엄청 빠르다."

"...쉿!"

그걸 보더니 멍하니 그렇게 중얼거리는 서자영과, 조용히 하라는 듯 그녀의 허리를 찌르는 최세희.

그렇게 내 뒤에서 둘이 그러거나 말거나, 메테엘은 다시금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

"하. 하하하. 네놈. 그래, 내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웃으면서 얘기하는 메테엘.

나는 그런 그녀가 하는 말을, 미소를 지은 채 가만히 서서 들어주었다.

아니, 저렇게 자신만만할 모습을 볼 수 있을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좀 들어줄 수 있잖아.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여전히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잇는 그녀.

"네놈들... 나를 아주 우습게 봤어, 안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사람 없는 곳으로 나를 부르지 않았겠지."

내 주위의 에고스트림 멤버들을 둘러보면서도,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듯, 오히려 우습다는 듯 피식 웃으며 말하는 메테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funny...how hilarious...라고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며, 나도 한마디 던져주었다.

"아이고, 아주 자신감 넘치시는 모습이네요. 좋습니다. 좋아요."

그리고 가만히 납두면 계속 저러고 있을거 같으니, 약간의 도발을 섞어서.

"근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저한테 덤비셨다가 그냥 작살나지 않으셨나요? 하하하! 하하..."

"닥쳐라!!"

이내 내 말에 발작버튼이 눌렸는지, 크게 소리치며 발을 쾅 구르며 돌을 내뿜는 그녀.

카가가가가강-

이내 그녀가 서있던 곳부터 내가 있는 곳까지 쭉 이어져서 솟아오르는 뾰족한 바위들.

물론 이미 예상했던 바인만큼 나는 몸을 슥 움직여 손쉽게 피했다.

이내 내가 있던 자리에 솟아오른 살벌하게 생긴 뾰족한 돌덩이. 피하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막상 맞았으면 몸이 별로 무사할 것 같지 않게 생겼다.

이전에 그녀가 나한테 날린 돌덩이들과는 다르게 명백히 살생의 의도가 보이는 그것.

그걸 느꼈는지 내가 있던 자리에 그런 살벌한게 솟아오른걸 보고 표정이 굳은 최세희가 열받아서 나갈려는 걸, 내가 어깨를 잡아 말렸다. 아직은 나설 타이밍이 아니다, 아직은.

우리가 그러고 있건 말건, 순간 울컥했던 감정을 추스렸는지 이내 다시 진정한 메테엘.

그녀는 그렇게 다시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피식 웃었다.

"그래... 그래. 열 낼것도 없지. 뭐, 어차피 오늘이 너희의 그 짧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일테니까."

아주 그냥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모습.

뭐, 사실 저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까.

손을 턱에 올린 채 미소짓던 메테엘은, 이내 한 손을 들더니 장엄하게 선언했다.

"이제 다 귀찮으니, 빨리 끝내지."

"하늘의 심판을 맛보거라."

그렇게 메테일이 말함과 동시에, 그녀의 주위로 수많은 에너지가 휘몰아치기 시작했고.

이내 그녀가 위로 손을 뻗음과 동시에, 바람이 휘물아치며 무언의 에너지가 공장의 지붕을 뚫고 저 하늘로 뻗어져나가며.

쿠르르르릉.

하늘에서,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운석이.

공장 위 하늘에서, 갑작스럽게 생겨났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야말로 종말의 한복판같은 현장.

이 공장 정도야 그냥 가볍게 박살낼 정도의 돌덩이가, 엄청난 소리를 내며 저 하늘에서 이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태양을 가리는 붉은 빛으로 물들은 채, 떨어지는 그것의 압도적인 크기. 그걸 보며 나는 숨을 멈춘듯한 표정을 지었고.

운석을 소환하느라 힘을 너무 많이 써서인지 오른팔을 부여잡은 채 힘겨워 하면서도, 메테엘은 입꼬리 한쪽을 올린 채 다시 팔짱을 끼며.

속삭이듯 입을 열었다.

"보이느냐?"

"이게, 너와 나의 격차다."

세상 오만하게 말하는 그녀.

그리고 실제로, 그러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압도적인 능력이었다.

저 하늘을 가르며 떨어지고 있는 커다란 돌덩어리는, 그야말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금이 지릴 광경.

바로 밑에서 보니 거의 인세의 종말과도 같은 현장이었다. 아마 저게 공장에 떨어질때쯤이면, 이 일대가 완전히 초토화되겠지.

그전까지 작은 돌덩어리들만 날리던 메테엘이 한것이라고 믿을 수 없는, 압도적인 위압감의 그것.

그녀의 이 필살기에 얼마나 많은 빌런들이 허무하게 쓸려나갔는가.

그야말로 그녀가 누차 강조해왔듯, S급 히어로다운 위엄이었다.

그리고 그런 천재지변과도 같은 상황에서.

나는.

그저 씨익, 웃을 뿐이었다.

"....? 왜 쪼개지?"

저놈 위기에 몰리니까 실성했나- 라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메테엘에게.

나는 웃는 채 박수를 치며,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메테엘씨,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메테오라! 익히 듣기는 했는데, 직접 보니까 정말 장관이네요."

"하. 네놈, 여전히 웃을 정신은 남아있나보군."

휘몰아치는 바람, 벌써부터 느껴지는 열기.

그 아래에서 망토를 휘날리며 서있던 나는, 여전히 자신만만해 보이는 그녀에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니 뭐 운석이든, 메테오든 좋습니다. 좋은데."

"그거, 그래봤자."

"결국 좀 커다란 돌맹이 아니에요?"

"무슨 개소리를..."

얼굴을 찡그리며 내게 묻는 메테엘.

아니, 메테엘, 메테엘아. 너가 대단한 S급 히어로인건 알겠는데.

우리도 이미 A급 빌런 4명에 S급 빌런 2명 있다고요.

그거 하나 대비를 안해놨겠니?

"애들아, 쏴."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내 뒤에 대기하고 있던 에고스트림 멤버들에게 말했고.

그리고 그 순간.

번쩍-

"What the fuck..."

메테엘이 그렇게 중얼거림과 동시에.

내가 미리 준비해놓았던 모든것이, 동시에 발현되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잉

펑. 펑.

서은이가 공장 벽면쪽에 붙여둔, 웨폰마스터의 창고에서 가져온 소형 미사일이 지붕을 뚫고 발사되고.

"...흐압."

은월이가 준비해놓았던 마법이 발현되며, 거대한 마법진이 운석 앞에 나타남과 동시에.

"흐으아앗!"

강화된 최세희의 벼락이, 공장 위쪽에 운석에 그대로 내리박혔다.

그리고.

지이이이이이잉.

파칭-.

콰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앙.

위쪽에서 들려오는, 전쟁통 한복판인거마냥 무언가가 계속 터지는 굉음.

그와 동시에 저 하늘 위에서 노란 빛이 번쩍해, 모두를 그림자에 물들이며.

콰과과과과과과과과광-

그리고.

펑.

퍼어어어어어엉.

대지를 울리는 엄청난 울림과 함께.

그 큰 운석이, 그대로 박살이 났다.

아까까지만 해도 하늘에서 날아오던 커다란 돌덩어리가 그대로 사라진 모습.

그 대신 눈처럼 내려오는 작은 돌가루들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다시 메테엘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자... 그래서, 이제 뭐가 더 있으시죠?"

피식.

나는 그렇게 웃으며 눈에 호선을 그린채 메테엘에게 물었다.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 뜬 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듯한 메테엘.

이내 드디어 상황 파악이 끝난건지, 드디어그녀는 눈에 다시 불을 키며 나를 노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

"흠? 뭐 더 없으신가요?"

"FUCK!!!!!!"

거의 소리치듯 욕설을 내지르며, 다시 한번 운석을 소환하려 하는 그녀.

그러나 당연히 방금 이따만한걸 소환했는데 연속적으로 그만한걸 만들 수 있을리가 없었고.

콰아아아아앙.

하늘에 소환된 아까의 절반크기의 바위는, 당연히 생기자마자 멀리 갈 것도없이 은월이의 마법진 요격표와 최세희에 벼락 선에서 진압되었다.

여전히 파들파들 떨리는 몸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라리는 그녀.

...아니, 너 운석이 쎈건 알겠는데, 지금은 1대 6인데 우리가 그렇게 쉽게 당해주겠냐고.

물론 역시 S급 히어로의 필살기라 그런지, 우리측 최고전력이 다 달라붙어서 상대해서 겨우 박살낸거긴 하지만.

어쨌든 결론은 메테엘의 필살기가 이제 무용지물이 됐다는거다. 그리고 그녀는 힘이 좀 빠졌지만, 우리는 아직 멀쩡하고.

흠, 근데 메테오라. 생각도 못했는데, 나쁘지 않은거 같다. 이거 스타더스한테 써먹으면 좋을거 같은데. 공장지대 하나 박살내는 메테엘의 아담한 돌덩어리 말고, 진짜 도시하나 박살낼 정도의 크기 들고오면. 그거 막을때 스타더스의 힘이 쭉쭉 강해지지 않을까? 비행기도 막았는데 운석이라고 안될까 싶다.

내가 그런 태평한 생각을 하고 있을때, 메테엘은 앞에서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발작하듯 바위를 내뿜으며 우리한테 달려들기 시작했다.

"FUCK YOU!!! I'm gonna kill you all!!!!"

그렇게 그녀가 무서운 기새로 덤벼들 때.

나는 그냥 피식 웃으며, 우리 에고스트림 멈버들한테 말할 뿐이었다.

"자, 이제. 모두 공격하세요!"

"흐응... 드디어 싸우는건가?"

내 말을 끝으로 불을 내뿜으며 나서는 서자영.

전기를 두른 채 달려드는 최세희.

반지에서 빠져나와 대검을 들고 크하하하! 웃으며 덤비는 데식이.

지상에 깔아둔 마법진을 작동시켜 빛내며, 본격적인 싸움에 착수하는 은월이.

근처에 세팅해둔 무기들을 전부 메테엘에게 타겟팅해, 공세를 시작한 서은이까지.

"크아아아악!!! 이 비열한 것들! 다 덤벼!!!!"

그렇게.

히어로 한명을 상대로 한 에고스트림 멤버 전원의 다구리가 시작되었다.

혼자서는 못이기는 상대와 싸울때는... 동료들 불러와서 다같이 싸운다는게 악당의 '상식'이잖아?

나는 코밑을 쓱 훔치며,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그래. 이게 일류악당이지.

그렇게, 1대 6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

아무리 뭐래도 S급 히어로라는걸까.

기습도 아닌 정정당당한 대결의 상황에서, 메테엘은 굉장히 강했다.

분명 필살기를 쓰느라 지쳤을텐데도, 무려 6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경이로운 모습.

그러나, 그것도 결국은 끝을 맺었다.

"하아... 하아... 잡았다..."

"와, 존나 쎄네."

"크으윽... 내 몸에서 손을 때라 Fuckers!!"

치열한 전투 끝에, 끝내 땅에 포박된 메테엘.

나름 저항해 보는 그녀였지만, 이미 전투 끝에 지친 그녀가 빠져나가는 수는 어디에도 없었다. 애초에 이미 능력도 한계까지 사용해, 더이상 뭘 할 수 없는 모습이었고.

"다 죽여버릴꺼다!!"

계속 땍땍대는 그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메테엘.

그녀는 내 계획에 없던, 커다란 변수였다.

애초에 무려 히어로의 중심국인 미국에서 보내온 무려 S급인만큼, 위험도는 최상.

거기에 이미 나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어, 이대로 풀어주었다가는 대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거기에 이설아에게 듣기로는, 스타더스를 비롯한 한국 협회를 적대하는 모습까지.

그렇다고 그녀를 여기서 제거할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미국 협회가 이곳에 나설수도 있고, 애초에 히어로라는 전력을 하나라도 줄이는건 미래를 생각했을때 결코 좋은게 아니다.

즉, 여기서 최선의 해결책은.

메테엘 그녀가 자의로 한국을 따나, 다시는 에고스트림에 덤빌 생각도 못하게 해야하는 것.

그리고 철저히 박살내, 미국에도 경고하는 것.

우리끼리 여기서 잘먹고 잘살고 있으니까, 괜히 나섰다가는 인명손실만 날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것.

즉,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선.

이 자리에서 메테엘을, 완전히 굴복시켜야한다.

"다들 수고했어. 미스트랑 일렉트라는 가서 쉬어도 되고. 우리 월광무녀만 남자."

"오케이... 난 간다. 아이고 힘들어."

"자, 그리고 메테엘씨는, 저 좀 볼까요?"

"네놈..."

나를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쏘아보던 그녀는, 이내 결의에 찬 목소리로 내게 외쳤다.

"네가 무슨 짓을 하던, 나 메테엘은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네, 네."

그야말로 정의의 투사처럼 내게 외치는 그녀.

흠. 저렇게 완고하다니. 이거 좀 힘들수도 있겠는데.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다. 메테엘을 몸 성히 보낼려면 그녀의 저 성격을 뜯어고치는 수밖에 없거든.

그렇게, 제 1회 못된 히어로 성격 고치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크으으으으윽!! 내가 이런거에 굴할 것 같으냐!!!"

"크아아악!! 이새끼들, 다 죽여버리겠어!!!!"

"크윽. 이 Mother Fuckers!!"

".........? 지금 뭘... 흐으아아아아악!!"

"자, 잠깐........ 잠깐만... Wait..."

"Hey. 저, 저기. 잠깐 멈춰보게나. 우리. 대, 대화로 해결하지 않겠는가...? 잠깐... 히이익!"

"....그, 내, 내가 미안하다. 내가 잘, 잘못한거같으니 용서해 흐으으윽??"

"Sorry... 내가 자, 잘못했어요... 흐윽, 잘못했으니까..."

***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나는 눈물을 머금고 대한민국을 위해 내 조국을 위협하는 미국 히어로를 속박시키려 최선을 다했고.

이내 제 1회 히어로 교육이 어느정도 진행된뒤, 나는 내 아래에 눈을 깐채 있는 메테엘에게 상냥히 물었다.

"자, 우리 메테엘. 히어로는 인질이 있으면 어떡해야 한다?"

"히익! 으, 그, 그게. 히, 히어로는 인질이 잡혀있으면 First of all... 최우선적으로 인질을 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하고, 여의치 않으면 인질이라도 데리고 도, 도주해야한다."

"잘했어요. 그럼 빌런을 상대하기 전까지는?"

"그 비, 빌 전력을 충분히 살핀 뒤 미리 그 빌런에 대해 공부하고 가 최선의 해결법을 찾은 뒤 나서야 하고, 무턱대고 나서면 아, 안된다."

"좋아요. 그럼 대한민국은?"

"Korea? 아. 대, 대한민국은절대앞으로도 쳐들어올생각을 해야하지말아야하고 저는 미국에서조용히 히어로활동을하며 살아야한다. 아니, 사, 살겠다. 조용히, 흐윽, 살게요..."

음, 이정도면 됐나?

벌벌 떨면서도 말을 잘하는 메테엘을 보며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자, 그럼. 손."

"소, 손...."

내가 손을 촥 펴서 그녀 앞에 놓자,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일단 반사적으로 내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두는 그녀.

그러고도 불안한지 떨리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눈치를 살피는 메테엘을 보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음... 이정도면 된거 같기도?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뒤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서은이가 내게 조용히 속삭였다.

"어... 오빠. 그 이 사람 성격이 너무 달라진거 아니에요...?"

이래도 괜찮나- 싶은듯이 묻는 서은이에게, 나는 답했다.

"괜찮아. 이정도는 달라져야지 한국이 안전해지는 거란다. 그쵸 메테엘?"

"네? 네, 넷! Of, of course!"

빠릿빠릿하게 답하는 메테엘을 보며,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정도면 됐네.

드디어, 우리 양아치같던 히어로가 착해졌어요!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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