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어로가 집착하는 악당이 되었다-76화 (76/328)

EP.76 테러진압은 신중히

"번개펀치....?"

내 저택의 앞에 있는 숲.

나는 거기서, 최세희에게 능력을 훈련시켜주고 있었다.

"그래. 손에다가 전기를 말아서, 그대로 주먹을 쥐고 날려봐."

"엥? 굳이 그래야해? 그냥 손에서 원거리로 전기를 쏘는게 더 낫지않나?"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봐."

내가 그렇게 채근하자, 세희는 미심쩍어 하면서도 일단은 고분고분 내 말을 따랐다.

손에 주먹을 쥐며, 그곳에 전기를 집중시키는 그녀.

어느던 주먹을 쥔 손쪽에 전기가 뭉치기 시작할 때,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거기서 더, 한계까지 전기를 모아본다는 생각으로 전기를 주먹에 집중시켜봐."

"이미 그렇게 하고있어.....!"

내 말에 이를 악물고는 더, 더욱 전기를 주먹에 집중시키는 그녀.

그리고 이제 되었다고 느낄 때 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자! 이제 저쪽으로 날려봐!"

"으아아아아!"

그렇게 세희는 숲 한쪽을 향에 전기를 모은 주먹을 뻗었고.

그 순간. 퍼엉.

주먹에 모인 전기가, 마치 거대한 건틀릿처럼 그녀의 팔을 뒤덮음과 동시에, 전방으로 엄청난 파공음과 함께 쏘아지기 시작했다.

콰과광-.

엄청난 위력으로 숲 한쪽을 갈아버린 전기 충격파 공격.

전방에 있는 나무들이 다 박살나 사방으로 날아가고, 땅마저도 검게 그을리며 뻗어나간 전기의 파동탄. 마치 번개를 모아놓은 듯한 노란색 전류들이 그녀의 앞을 휩쓸듯 쓸어버렸다.

이내 연기가 걷히자, 완전히 박살나버린 숲의 풍경이 보였다.

입을 멍하니 벌리고 앞을 보고있는 그녀에게, 나는 피식 웃으며 한마디 던져줬다.

"어때. 이게 번개펀치야. 지리지?"

"....와. 시발."

그녀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자신이 일으켜 낸 참상에 눈을 때지 못했다.

아주 그냥 숲 한쪽을 시원하게 날려먹은 모습. 폐허가 되어버렸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앞으로 좀 더 연습하면 할수록 부담이 덜해질거야. 자."

나는 땀을 뻘뻘 흘리는 그녀에게 수건을 건냈다.

수건을 받고, 얼굴을 닦은 뒤 나에게 말을 건내는 그녀.

"....아니, 이게 단순히 전기를 주먹에 모아서 쏠 뿐인데 이렇게 능력 차이가 난다는게 말이 돼? 왜 이렇게 강해?"

"아아, 왜냐하면... 펀치는 '낭만'이기 떄문이지..."

"낭만 이 지랄... 근데, 대체 너는 이걸 어떻게 안거냐? 주먹에 말아서 휘두르면 이렇게 강해진다는걸?"

그녀는 의아하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아냐니. 그야, 이게 나중에 너가 주력으로 쓰는 기술이니까 그렇지.

원래는 원작 후반부에서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다가 알게 되는거지만, 이제는 내가 있는데 굳이 그렇게 먼길을 돌아갈 필요는 없잖아?

물론 이렇게 말할 수는 없으므로, 니는 피식 웃으며 이렇게 말해줄 뿐이었다.

"몰랐냐? 나는 원래 모르는게 없어."

"하. 아주 잘나셨어요."

"그 번개 내려찍는 것도 계속 연습하고."

"알았어. 야, 근데... 그 너가 나보고 하라고 한 그 오글거리는 말, 꼭 해야되냐?"

"당연하지. 그게 핵심인데."

"하아... 씨발, 인생..."

"그리고 명심해. 일단 스타더스를 전기로 최대한 감전시키는게 목표야."

걔 내구력좀 키우게.

"알았네요 알았어!"

툴툴 거리며 걷는 그녀에게 피식 웃어주며, 나는 같이 자택까지 걸어갔다.

그래. 최세희, 그러니까 일렉트라는... 이제 번개, 전격파, 전기폭풍, 거기다가 이번에 번개펀치까지 배웠으니, 숙련도는 좀 떨어지더라도 겉보기에는 원작 일렉트라의 최종스팩에 꽤나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옆에서 수건을 들고 걷는 최세희를 바라보며, 혼자서 생각했다.

사실, 나와 처음 만났을 때의 최세희만 따지고 보자면 절대로 스타더스에게 못이긴다. 아마 그냥 싸우자마자 바로 몇방 맞고 털렸겠지.

그러나, 지금 정도의 실력이라면.

스타더스에게도, 어느정도 버틸 수 있지 않을까?

***

그리고, 다시 현재.

서울 시내 한복판, 사거리.

"읏."

스타더스, 그녀는 이를 악물고 공격을 피했다.

사방에서 뻗어오는 전기의 줄기들은, 점차 피할수 없을 정도로 몰려오기 시작했고.

결국 빌런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그녀는 어느정도 공격을 맞으며 나아기기로 결정했다.

"크윽..."

몇십만볼트의 전기가 그녀를 닥치자, 짜릿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그녀 자신은 신체강화 능력자인만큼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그래, 이정도 고통은, 버틸수있다. 아직까지는.

"하하하하! A급 히어로라는게, 고작 이 정도란 말이야?"

자신이 전기의 폭풍 속을 뚫으려 애쓰고 있자, 광소를 지으며 도발하는 그녀.

스스로를 일렉트라라고 부른 그 빌런은, 얼굴이 빨갛게 물든 상태로 계속해서 사방으로 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주위의 건물이 박살나고, 땅이 해집어지며, 온갖 기물들이 파손되고 있지만.

스타더스는 그 모든 장애물을 피해, 착실히 일렉트라를 향해 날아갔다.

한방만 때리면, 단 한방만 공격이 제대로 들어가면 된다.

물론 일렉트라 그녀가 계속해서 도주하는 바람에, 그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그렇게 전투는 계속되었다.

전격의 폭풍 위에 올라타 자신이 있는 쪽을 향해 계속해서 10만볼트를 뿜어대는 일렉트라. 그런 공격을 피해가며 일렉트라를 잡아채기 위해 그녀는 계속해서 주위를 날아다녔다.

일렉트라 그녀는 자신이 가까이 오면 전격의 폭풍위에 올라타 빠르게 도망치거나, 계속해서 번개를 주위에 내리치는 등의 방식으로 거리를 벌려 도망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전기에 감전되면서도 숨만 좀 거칠어질뿐, 계속해서 일정한 페이스로 일렉트라를 압박하고 있는 반면, 계속되는 전투에 점점 지쳐가는게 눈에 띄이는 일렉트라.

그녀는 주황색 머리칼을 바람에 흩날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하아, 하아. 시발. 존나 끈질기네."

거친 숨을 내뱉으며 헐떡이는 그녀에게, 스타더스는 다시한번 매뉴얼대로 통보해줬다.

"일렉트라라고 했나? 지금이라도 항복해라. 그러면 더이상 공격하지 않고 잡아주겠다."

"좆까!"

그렇게 큰 소리로 외치는 일렉트라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지쳐서 힘을 잃어가는게 눈에 띄일정도.

폭풍처럼 그녀의 주위를 휩쓸던 전기의 바람도 갈수록 약해지고, 계속해서 쏘았던 전기줄기도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였다.

결정적으로, 숨을 헉헉 내쉬며, 더이상 여유롭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스타더스의 공격을 피하는 일렉트라.

초반에 일렉트라가 자신의 전격공격으로 스타더스를 압박하던 모습과 다르게, 이제는 자신이 역으로 일렉트라를 압박하는 형상이었다.

그래, 이제 슬슬 끝내야 할 떄가 왔다.

이내, 그녀의 사정거리안에 들어온 일렉트라를 보며, 스타더스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제, 끝이다."

그렇게 스타더스가 주먹을 쥐고 일렉트라쪽으로 직선으로 날아오자.

일렉트라는 그 광경을 보며, 침을 퉤 뱉고는이를 악물곤  큰소리로 외쳤다.

"누가, 이대로, 쓰러질거 같아!!!"

그렇게 이내 자신이 방출하던 모든 전기를 다 끊어버린 그녀는.

전격의 폭풍 위에서, 주먹을 쥐고는 모든 전류를 자신의 손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스타더스가 다가오는대도 도망치지 않고, 가만히 자리에 서 오직 자신의 손만에 정신을 집중하는 그녀.

바람이 그녀의 손으로 모여들면서, 스파크가 점점 모여 튀기기 시작하는 그녀의 주먹.

스타더스가 그녀의 코앞까지 왔을 때, 그제서야 그녀는 고개를 들어 스타더스의 쪽을 노려보았다.

그렇게 거대한 스파크가 그녀의 손에서 튀기기 시작함과 동시에, 스타더스의 주먹이 그녀에게 날아왔고..

그와 동시에, 일렉트라도 자신의 주먹을 그녀에게 맞서 뻗기 시작했다.

"누가 이기나, 함, 보자-!"

일렉트라류 비기-

번개펀치(電氣强拳).

그렇게 악문 이 틈새로 일렉트라가 전기가 튀기는 주먹을 스타더스에게 날렸고.

스타더스또한 그녀에게 주먹을 날림과 동시에

콰아앙-.

도심 한복판에서,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졌다.

쿠구구궁-.

스타더스가 내지른 주먹과, 일렉트라가 전격을 끌어모아 날린 파동의 탄이 맞다으며 나는 충격파.

주위에 강력한 파동과 함께 스파크 수백, 수천줄기가 그 둘을 중심으로 뻗어져나갔고.

쾅. 주위에 건물들이 다 박살나며 사거리는 붕괴되는 모든 것들이 만든 먼지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내 먼지가 걷히자, 비로소 눈에 잡히는 두 사람의 인영.

자욱한 먼지 사이로 드러난것은, 몸에서 조금 스파크가 스파크가 튀기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멀쩡히 허공에 떠있는 스타더스와.

서서히 위태롭게 흩날리는 전격에 폭풍 위에서, 복부를 부여잡고 허리를 약간 숙인 일렉트라였다.

"쿨럭, 쿨럭. 큭, 씨발. 쿨럭."

너무 과도한 능력 남용 때문일까, 아니면 스타더스와 한방을 교환했기 때문일까.

충격파로 인해 저 멀리 날아간 상태로, 일렉트라는 비틀거리며  몸을 겨우 지탱하고 있을 뿐이었다.

'끝났군.'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스타더스는 생각을 정리했다.

어떻게 끝내 버티기는 했지만, 마지막 공격은 그녀에게도 위험했었다. 힘의 리미트를 살짝 풀었을정도로.

이때까지 오직 순수한 힘만으로 그녀를 이렇게까지 밀어붙인건... 저 일렉트라라는 여자가 처음이다.

대체 어디서 등장했고, 무엇을 위해 테러를 일으켰으며, 처음에 설명한 '그'가 누군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그건 그녀를 붙잡고나서 심문하면 자연스럽게 알게될 일.

일단, 눈앞에 있는, 저항 불가능한 상태의 빌런을 검거하도록 하자.

체포를 위해 스타더스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비틀거리고있는 일렉트라를 향해 날아갔고.

그렇게 그녀가 코앞에서, 일렉트라를 붙잡으려고 손을 뻗은 그 순간.

눈앞에 있던 일렉트라가, 한순간에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

마치, 증발하듯.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는 텅 비어있는 허공만을 가르고 있는 그녀의 손.

아까까지만 해도 코앞에 있던 그녀가 대체 어디로 사라진건가, 당황한 스타더스가 주위를 맴돌때.

그녀의 위쪽에서, 무언가 펄럭이는 소리가 났다.

'뭐지?'

그렇게 의문을 품은 그녀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려 보게 된 것은.

최근, 그녀가 늘 회상한.

검은색 모자.

검은색 로브.

검은색 망토.

반쪽의 회색 가면을 쓴 채.

아까까지만 해도 서있던 일렉트라를 공주님 안기로 든 채, 그녀를 내려다보고있는.

"안녕하십니까. 스타더스."

"에고스틱...?"

이렇게 만나게 될꺼라고는, 그녀가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네! 맞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에고스틱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녀를 향해 활짝 웃고있는

에고스틱이, 그 자리에 서있었다.

***

[방송ON!!!!!!]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자 드가자~]

[야동입갤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망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에고스틱! 에고스틱! 에고스틱!]

[존나 갑작스럽게 켜지네ㅋㅋㅋㅋ]

[Folks FUCK EGOSTIC LIVE is ON!!!!]

[자기가 하던거 다 멈추고 허겁지겁 방송부터 킨 망붕이면 개추ㅋㅋㅋㅋㅋ 일단 나부터ㅋㅋㅋㅋㅋ]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저 누님은 누구냐???]

[충격)에고스틱 불륜 선언... 스타더스를 버리고 외도]

[왜 방송켜자마자 보이는게 공주님자세로 여자 껴안고있는 모습인데ㅋㅋㅋ]

[에로스틱 게이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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