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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후 메이저리거-312화 (312/340)

회귀 후 메이저리거 312화

마크 퀸타나는 신성 4인방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타율 0.333 장타율 0.544 타점 62개 홈런 25개라는 좋은 스탯이 그것을 증명했다.

거기에 수비능력도 뛰어났다.

외야에서 좋은 몸놀림으로 많은 슈퍼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애런 저지와 함께 MVP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올해의 루키는 사실상 퀸타나가 받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죠?

-맞습니다. 무엇보다 마크 퀸타나는 결정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그런 모습 덕분에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이끌어 낸 거고요.

마크 퀸타나의 인기는 상당하다.

이미 애런 저지를 제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 이유는 그가 보여주는 결정력에 있었다.

홈런이나 타율 장타율.

모든 스탯이 애런 저지보다 낮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걸 결정짓는 모습은 애런 저지를 앞서고 있었다.

이런 모습 덕분에 미국에서 마크 퀸타나의 인기는 상당했다.

-과연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2라운드 첫 번째 타자로 타석에 들어섭니다!

1라운드에서 수호가 첫 번째 타자로 나섰다.

그렇기에 2라운드에서는 후순위가 되었다.

반대로 마크 퀸타나는 1라운드에서 2번째로 타석에 섰기에 공평한 룰인 셈이었다.

‘마크 퀸타나. 경기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소문에 의하면 상당한 재능러인 거 같더군요.’

[ㅇㅇ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도 비슷한 이야기들임.]

[아버지가 NFL 선수였고 어머니는 테니스 선수였네.]

[양쪽에서 유전자를 제대로 물려받았네.]

엘리트 운동선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유전자다.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유전자가 떨어지면 그걸 따라잡을 수 없었다.

물론 아무리 뛰어난 유전자를 보유한 선수라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오를 수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이들 중 노력하지 않는 이들은 없었다.

그렇기에 마크 퀸타나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가장 특별한 인간은 너지.]

[ㅇㅈ. 부모님도 평범하시고 거기에 동양인인데도 이런 유전자 빨이라니.]

[전생에 노력하지 않았던 게 인류에게 죄임.]

레전드들의 말에 웃음을 짓고 있을 때.

마크 퀸타나가 배팅볼 투수를 자처한 아버지가 던져준 공을 그대로 후려쳤다.

딱!!

‘넘어갔다.’

맞는 순간 수호는 알 수 있었다.

‘저 녀석 파워가 장난 아니야.’

마크 퀸타나의 파워를 말이다.

그의 예상대로 타구는 단숨에 관중석에 떨어졌고 그걸로 마크 퀸타나의 홈런쇼가 시작됐다.

* * *

마크 퀸타나는 소문대로였다.

딱!!

-때렸습니다!! 벌써 10번째 홈런을 기록하는 마크 퀸타나!

-엄청난 페이스로 홈런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마크 퀸타나의 파워는 대단했다.

홈런 10개를 넘어서더니 순식간에 20개를 돌파하면서 1라운드 본인의 기록을 깨버렸다.

딱!

-또 넘어갔습니다! 1라운드 때는 힘을 아꼈던 걸까요?! 그의 홈런 페이스가 무섭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페이스라니! 1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마크 퀸타나는 순식간에 경기장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팬들은 그에게 열광했고 박수를 보냈다.

“마크! 네가 최고다!!”

“더 날려버려!!”

“시원하다!”

홈런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최고의 쾌감을 준다.

특히 마크 퀸타나는 연타석 홈런을 연달아 때려내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거 수호도 힘든 거 아니냐?

-그러게.

-1라운드에서 30개 이상 때려서 상당히 지쳤을 듯.

-마크 퀸타나 6개 연속 홈런이 벌써 두 번째임.

-그중에 한 번은 10개 연속 홈런도 나옴.

마크 퀸타나는 이번 홈런더비에서 10개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몰아치기 능력을 대중에게 정확히 보여주었다.

‘몰아치기 능력만 놓고 보면 저보다 더 뛰어난 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질 거 같음?]

요기 베라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전혀요.’

패배를 생각하고 경기에 나선 적은 없었다.

그건 페넌트레이스를 포함해 이벤트 경기 역시 모두 마찬가지였다.

항상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건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이기고 오겠습니다.’

[그래야지.]

[가즈아-!!]

마크 퀸타나가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주어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렇다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

‘그보다 더 위의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

주인공이 되는 건 자신이었다.

* * *

마크 퀸타나의 홈런쇼가 끝났다.

-마크 퀸타나 선수가 2라운드에서 41개의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엄청난 괴력을 보여준 슈퍼루키 마크 퀸타나입니다!

41개의 홈런.

단일라운드에서 보여준 수치치고는 엄청난 숫자였다.

이 기록은 수호가 1라운드에서 기록했던 35개를 가볍게 넘어서는 수치였다.

2라운드는 보통 체력이 떨어져 있다는 걸 감안하면 수호가 넘는 건 쉬워 보이지 않았다.

-수호의 홈런더비는 이대로 끝인가?

-와…… 설마 수호가 2라운드에서 탈락인가?

-에이~ 그래도 수호가 뭘 보여주겠지.

-아무리 수호라도 힘들 듯.

팬들은 수호가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었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들은 그저 수호가 패배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들이 그러는 이유는 간단했다.

-수호는 너무 만능임.

-이제 질 때도 됐지.

-그냥 얘가 싫어.

-한 번씩 인터뷰하는 게 마음에 안 듦.

-너무 다 가졌잖아.

그냥 싫어서였다.

잘날수록 그걸 시기 질투하는 이들은 언제나 있었다.

그리고 그걸 질투하는 이들은 익명이란 가면을 쓰고 상대를 물어뜯었다.

그건 수호라고 해도 다를 건 없었다.

물론 응원해 주는 이들이 압도적인 건 많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티가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한수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과연 두 번째 타석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수호가 타격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가볍게 어깨를 푼 리얼무토가 공을 던졌다.

“흡!!”

모든 이의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공이 날아왔다.

수호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

딱!!

-때렸습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날아간 타구는 순식간에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초구부터 홈런을 만들어냅니다!

화면에 발사각도와 타구의 스피드 그리고 비거리가 나왔다.

-비거리는 무려 133m! 타구 스피드는 122마일이 나왔습니다!

-초구부터 대단한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딱!!

-이번에도 큽니다!!

1구가 좌중간으로 넘어갔다면 2구는 우중간으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밀어친 타구로 홈런을 만들어냅니다! 타구스피드는 111마일! 비거리는 124m가 나왔습니다!

-1구보다는 수치가 떨어졌지만, 이번에도 대형홈런이었습니다!

수호의 홈런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딱!!

-3연속 홈런!!

그가 만들어내는 홈런은 좌중우.

모든 방향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타구의 속도는 모두 100마일을 가뿐하게 넘어갔고 비거리 역시 110m 이상의 것들이 나왔다.

-한수호 선수가 6연속 홈런을 만들어냅니다!!

-엄청난 몰아치기 능력을 선보이는 한수호 선수!

수호의 홈런쇼는 순식간에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들의 머릿속에서 직전에 있었던 마크 퀸타나의 홈런쇼를 지워 버렸다.

“와아아아! 역시 한수호다!”

“괴물 자식!!”

“6연속 홈런이 말이 되냐?!”

딱!!

“7연속이다!!”

“이번에도 넘어갔어!”

“저 자식은 사람이 아니야!”

마크 퀸타나는 훌륭한 선수다.

그는 아마 팀의 한 축을 담당할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수호는 달랐다.

‘그는 팀의 한 축을 넘어서서 메이저리그를 지탱하는 선수다.’

롭 만프레드는 수호의 홈런쇼를 지켜보면서 감탄을 터트렸다.

커미셔너조차 놀라게 만들 정도로 수호는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면서 홈런더비를 자신의 쇼로 만들었다.

-수호 욕하던 애들 어디 갔냐?

-질투쟁이들 ㅋㅋ

-바로 사라졌죠?

-이것이 바로 참교육!

-한수호 클라스다 이 말씀이야!

팬들을 열광케 하면서 수호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딱!!

-10연속 홈런을 작렬시키는 한수호 선수입니다!!

10연속 홈런을 터트린 수호는 2라운드에서만 무려 5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 * *

수호의 2라운드는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한수호 10연속 홈런에 이어 총합 5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준결승전 진출!!]

[신성도 소용없었다! 괴물 한수호! 마크 퀸타나를 가볍게 따돌리며 준결승전에 진출!!]

[3년 연속 홈런더비 우승을 위해 시동을 건 한수호!]

언론은 속보를 내놓으며 수호의 준결승 진출을 알렸다.

그런 수호의 상대가 결정됐다.

[주니어 대 주니어의 대결! 아쿠냐 주니어가 게레로 주니어를 눌렀다!]

[이변이 일어나다! 괴수의 아들이 8강에서 탈락!]

1라운드 최다홈런의 주인공이었던 게레로 주니어가 아쿠냐 주니어에게 2개 차이로 뒤처지며 준결승 진출이 무산되었다.

[2023시즌 MVP였던 아쿠냐 주니어와 대결하게 된 한수호!]

MVP 대 MVP의 대결이 결정되었다.

* * *

2라운드에서 수호는 51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아쿠냐 주니어는 3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준결승에서 수호가 가볍게 이기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미안하다.”

사과하는 리얼무토의 손가락을 보며 수호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괜히 저 때문에 그런 상처가…….”

리얼무토의 손톱이 부러졌다.

배팅볼투수로서 1-2라운드 합쳐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진 리얼무토였다.

오랜만에 이런 투구 수를 던진 리얼무토의 손톱은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고 말았다.

“죄송하긴,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준결승전은 어떻게 하지?”

“제가 대타를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치료에 신경을 쓰도록 하세요.”

“그래.”

대타를 구해보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누구에게 부탁하느냐였다.

‘갑자기 배팅볼투수를 어디서 구하지……?’

단순히 공을 던져줄 사람을 찾는 건 쉬웠다.

문제는 정확한 코스로 제구를 해줄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걸 알기에 아무에게나 부탁할 순 없었다.

난감한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던 수호에게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왔다.

“더비 준결승 진출자가 왜 이렇게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거야?”

“오타니.”

그에게 말을 걸어온 남자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그 역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작년에는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놓고 싸웠던 경쟁자였지만, 이번에는 오타니가 더비 참가를 고사했다.

본인의 타격 밸런스와 체력적인 문제가 이유였다.

아무래도 홈런더비에서는 홈런을 중점적으로 때려야 하기에 풀스윙을 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힘을 더 주어야 했기에 밸런스가 깨지는 일도 제법 있었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하는 선수였다.

일회성 이벤트였지만, 홈런더비 같은 이벤트에 출전하는 걸로 체력이 크게 소비될 수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고사했다.

수호는 그런 그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허……. 리얼무토의 손톱이 부러졌다고?”

“응. 그래서 대신 던져줄 선수를 찾아야 해.”

수호의 고민을 들은 오타니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내가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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