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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후 메이저리거-269화 (269/340)
  • 회귀 후 메이저리거 269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한수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뉴욕 메츠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었다!]

    [한수호, 챔피언십 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홈런왕 한수호를 막을 수 없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한수호!]

    내셔널리그에서 필리스가 3연승을 거두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에선 양키스가 반격의 칼날을 빼 들었다.

    [애런 저지 3연타석 홈런으로 궁지에 몰렸던 양키스를 구해내다!]

    [라이징 스타에게 패배를 안겨준 슈퍼스타!]

    [양키스를 구해내는 건 결국 애런 저지였다!]

    [스코어 1승 2패로 겨우 1승을 올린 양키스, 과연 애스트로스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인가?]

    애런 저지가 각성하면서 1승을 올린 양키스가 반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올해도 저지 vs 수호 보고 싶다.

    -두 사람이 붙는 게 가장 재밌음.

    -작년이 진짜 꿀잼이었지.

    -수호는 2년 연속 완벽하네.

    -내일 경기에서 결정 나겠지?

    팬들은 필리스가 메츠를 4차전에서도 누르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길 원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필리스와 메츠의 4차전! 일찌감치 기세를 잡은 필리스가 5회 초, 4 대 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필리스의 기세는 정말 무섭습니다. 메츠도 약한 팀이 아닌데도 그들을 따라잡는 게 어려워 보입니다.

    -선수들의 능력만 놓고 보면 비등합니다만, 메츠에는 한수호 선수가 없다는 게 패인입니다.

    수호가 타석으로 들어섰다.

    -오늘 경기 벌써 1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한수호 선수가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섭니다.

    -여기에서 추가 점수를 획득한다면 오늘 경기 역시 필리스가 가져갈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일찌감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네요.

    관중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수호를 향해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한수호!! 홈런 한 방 더 날려 버려!!”

    “일찌감치 끝내 버리자!!”

    “넌 필리스의 자랑이다!!”

    팬들의 엄청난 함성에 경기장이 쩌렁쩌렁 울렸다.

    어웨이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필리스 응원단은 목소리를 더욱 높여 마치 홈구장 같은 효과를 냈다.

    그리고 이런 응원의 열기를 수빈과 친구들이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수호 형 진짜 대단하다!”

    “와……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수호형을 응원하고 있어…….”

    “홈이 아니라 어웨이에서도 이 정도로 응원을 받다니…….”

    수빈의 친구들은 처음으로 느껴보는 메이저리그의 응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리도 이런 곳에서 뛸 수 있을까?”

    그리고 메이저리그를 꿈꾸기 시작했다.

    “수호 형처럼 되고 싶어.”

    “나도!”

    “나도 될 거야!!”

    수호는 어느덧 유망주들의 롤모델이자 우상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호는 그런 유망주들의 우상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딱!!

    “때렸다!!”

    “잘 맞았어!!”

    “이건 넘어갔다!!”

    세 친구의 외침대로 타구는 단숨에 외야까지 날아가 그대로 관중석에 떨어졌다.

    “와아아아아!!”

    함성을 지르는 관중들과 호흡을 맞춰 환호를 지르는 세 친구들을 보며 수빈이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빠 최고!!”

    수호가 이끄는 필리스가 4연승을 거두면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 * *

    [필라델피아 필리스,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로 뽑힌 한수호,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소속팀 필리스를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았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한 한수호.]

    [과연 그는 두 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필리스 선수단이 필라델피아로 돌아왔다.

    필라델피아 시민들은 그들을 열렬한 환호로 맞이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축하했다.

    “너희들을 믿고 있었다고!”

    “챔피언 트로피는 우리 거야!”

    “올해도 꼭 우승하자!”

    “너희들은 우리 필라델피아의 자랑이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내에서도 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도시였다.

    야구만이 아니라 농구와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들의 소속팀이 있을 정도로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그런 도시이니만큼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필리스에게 뜨거운 환영을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환영은 선수들 입장에서도 매우 기분 좋았다.

    “으하하! 요즘 같은 때라면 필리스에 영원히 뼈를 묻어도 좋을 거 같단 말이지.”

    “진짜 그렇다니까. 이 정도로 환영해 주는 도시가 어디에 있겠어?”

    “그렇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월드시리즈에 우승하면 카퍼레이드를 하는 도시는 꽤 많이 있었다.

    필리스 역시 작년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즐겼다.

    하지만 챔피언십 시리즈는 다르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이 정도로 열렬한 환영을 보여주는 일은 자주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선수들 입장에선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반드시 우승하자.”

    “그래야지.”

    “2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자고!”

    필리스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사기를 불태웠다.

    * * *

    필리스의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유는 역시 애스트로스가 예상치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한다.”

    수호는 호텔에서 홀로 누워 경기를 보고 있었다.

    [2승 2패로 동률이라니.]

    [양키스도 역시 저력이 있다니까.]

    [당연하지! 우리 양키스가 이렇게 떨어질 팀은 아니야!]

    [예예, 그렇겠죠.]

    양키스의 레전드들은 열을 올리며 채팅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수호에게 진다면 모를까 애스트로스에게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레전드들이었다.

    “뭔가 양키스는 애런 저지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애스트로스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기세가 오른 느낌이네요.”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자면 양키스가 우위에 있지. 하지만 단기전은 기세가 더 중요해.]

    [애스트로스의 기세가 높은 이유는 아무래도 새로운 스타가 나타났기 때문이지.]

    애스트로스의 루키이자 새로운 얼굴인 에단은 챔피언십 시리즈 이전까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만큼 그는 평범한 선수였다.

    그나마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없었기에 메인로스터에 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부터 마치 각성한 듯 타격에 눈을 떴다.

    [저런 녀석이 무서운 법이다.]

    [자신도 모르게 타격이 잘 맞는 녀석이 팀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 시작하는 거지.]

    [저렇게 상승세 타기 시작하면 막기는 꽤 어려움.]

    “실제로 3차전과 4차전에서도 에단은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요.”

    [애런 저지가 더 미쳐 날뛰고 있어서 양키스가 이기고 있을 뿐이지. 애스트로스가 역전해도 이상할 건 없었어.]

    [내 예상이지만, 아마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로 올라갈 거다.]

    [에이~아무리 그래도 양키스가 올라가겠지.]

    [맞아. 저지가 제대로 폭발하기 시작했잖아.]

    레전드들도 언쟁을 벌일 정도로 두 팀의 대결은 누가 올라올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였다.

    도박사들조차 두 팀의 대결을 50 대 50으로 보고 있었다.

    실제 배당금 역시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챔피언십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연히 양키스가 애스트로스를 잡고 무난하게 진출할 거라 생각했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기대했다.

    [언더독의 반란은 언제나 팬들이 원하는 거지.]

    언더독의 반란을 말이다.

    [만약 애스트로스가 올라온다면 너도 방심하면 안 된다.]

    [작년에는 세상 모든 사람이 널 응원했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어.]

    “그럴까요?”

    [그래. 너는 이미 대체 불가능한 슈퍼스타가 되었지만, 에단은 라이징스타다.]

    [언더독의 성공 스토리만큼 사람들이 열광하는 건 없지.]

    [사람들이 작년 너한테 보냈던 환호를 이번에는 반대쪽 입장에서 보게 될 거야.]

    레전드들의 경고에 수호는 잠시 상상에 잠겼다.

    ‘과연 반대쪽 입장에서 관중이 내 패배를 원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팬들의 함성은 언제 어떤 순간에도 그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그런데 그 함성이 자신이 아니라 반대쪽에 향한다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패배를 원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어떨까?

    -슈퍼스타 애런 저지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그때 애런 저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굳건하게 서 있는 그의 등장에 수호는 상념을 떨쳐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저지가 패배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타석에 선 저지가 타격 자세를 잡는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강인해 보였다.

    저런 저지가 패배한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월드시리즈 상대는 애런 저지가 이끄는 양키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벌써부터 고민할 필요는 없어.’

    그렇기에 수호는 상념을 떨쳐내고 경기를 지켜봤다.

    언더독 스토리가 완성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 * *

    부상은 선수에게 천재지변과 같다.

    어떤 순간,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유명한 스포츠 스타가 남겼던 이 말은 이후에도 수많은 선수들에게 적용되었다.

    선수에게 있어 불행과도 같은 그 일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발생했다.

    -아아-! 애런 저지가 절뚝이면서 그라운드를 나오고 있습니다!

    -다이빙캐치로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던 애런 저지! 하지만 그 여파로 교체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설마 여기에서 애런 저지가 부상을 입게 되는 걸까요?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불리는 애런 저지의 교체는 양키스의 전력을 크게 감소시켰다.

    반면 애스트로스에서는 떠오르는 태양이 있었다.

    딱!!

    -3구를 강타한 에단!!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 관중석에 떨어집니다!! 쓰리런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역전시키는 애스트로스!!

    그라운드를 달리는 에단을 비추던 카메라가 양키스의 더그아웃을 비추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애런 저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 정밀진단을 받으러 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양키스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차후 일정 소화 불가능!]

    [사실상 포스트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된 애런 저지!]

    [양키스에 드리운 패배의 먹구름!]

    애런 저지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차후 일정 소화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 소식은 언더독 스토리에 더욱 힘을 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애스트로스와 에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잡아내면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는 애스트로스입니다.

    -과연 애런 저지가 빠진 양키스를 잡아내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경기 시작합니다!!

    월드시리즈 7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에단은 첫 타석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다.

    -주자 2, 3루의 찬스를 맞아 타석에 들어선 에단이 초구를 맞이합니다!

    쐐애애액-!!

    따악-!!

    -때렸습니다!! 잘 맞은 타구가 그대로 중앙 펜스를 넘어갑니다! 쓰리런을 작렬시키는 라이징 스타 에단입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언더독 스토리의 완성을 위해 질주하는 에단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수호의 눈에 레전드들의 채팅이 올라갔다.

    [결국 상대는 애스트로스가 되겠네.]

    [언더독 스토리에서 라스트보스는 항상 악역이지.]

    [기세에 먹히지 마라.]

    레전드들의 우려에 수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월드시리즈 상대로 애스트로스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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