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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후 메이저리거-146화 (145/340)
  • 회귀 후 메이저리거 146화

    이성훈의 홈런은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카디널스의 선봉장이 초구 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갑니다!!

    -이성훈은 올 시즌 2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바로 홈런을 뽑아내는군요!

    수호는 베이스를 밟는 이성훈을 보며 생각했다.

    ‘분명 몸쪽으로 제대로 들어온 공이었는데. 그걸 정확히 읽고 있었다.’

    [ㅇㅇ 아예 노리고 때렸음.]

    [그렇다 하더라도 홈런을 만든 건 예상 밖이네.]

    [상당히 실력이 좋네.]

    [선배한테 제대로 한 방 먹었는데?]

    [딱히 나쁜 선택은 아니었지만, 상대가 그걸 대비했고 무엇보다 정확히 맞는 타이밍이 뼈아팠네.]

    다시 상대한다 하더라도 몸쪽을 택할 것이다.

    그만큼 올 시즌 이성훈이 보여준 약점이었으니 말이다.

    ‘뭐, 이미 맞은 거 어쩔 수 없죠.’

    [빨리 잊어버리는 게 최고지.]

    [1점 정도야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니까.]

    [일단 투수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예.’

    경기는 이제 막 시작이었다.

    * * *

    딱!!

    주자 2루 상황에서 5번 타자가 배트를 돌렸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퍽!

    “아웃!!”

    -아웃입니다! 세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면서 앤드류 페인터의 힘겨웠던 1회가 마무리됩니다!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이 없었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성훈의 벼락같은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카디널스! 이제는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된 필리스의 선봉장은 한수호 선수가 나옵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던 수호가 보호장구를 벗고 밖으로 나왔다.

    -처음 라인업이 공개되었을 때 저는 라인업이 잘못 나온 건가 싶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한수호 선수는 올 시즌 5번부터 2번까지. 다양한 타순에서 활약했습니다만, 1번은 시즌 처음입니다.

    -77홈런을 때려내면서 메이저리그의 신기원을 작성한 한수호 선수가 1번 타자에 서다니. 너무 파격적인 거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한수호 선수는 장타만이 아니라 5툴 플레이어로 작전 수행 능력 역시 매우 뛰어난 선수입니다.

    사실상 타순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 두더라도 본인의 역할을 다 해낼 수 있다는 소리죠.

    -그렇군요. 과연 필리스의 이번 선택이 어떤 효과를 낳을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됐다.

    홈런왕이 1번 타자에 선다는 게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수호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그들이 원하는 장면은 볼 수 없게 되었다.

    구심이 1루를 가리켰고 수호는 덤덤한 얼굴로 보호장구를 벗었다.

    -아! 이게 뭔가요? 첫 타석부터 고의사구가 나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만, 카디널스는 결국 한수호 선수와의 승부를 피하는 선택을 했군요.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 * *

    4할 타율.

    77홈런.

    거기에 장타율은 8할이 넘는 엄청난 성적을 남긴 선수.

    그게 바로 한수호였다.

    약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성형 타자로서 이번 시즌을 치렀다.

    그런 수호와의 승부를 한다는 건 무리였다.

    최소한 카디널스의 감독인 리처드 클락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웃!!”

    -아웃입니다! 세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면서 앤드류 페인터의 힘겨웠던 1회가 마무리됩니다!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이 없었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성훈의 벼락같은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카디널스! 이제는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된 필리스의 선봉장은 한수호 선수가 나옵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던 수호가 보호장구를 벗고 밖으로 나왔다.

    -처음 라인업이 공개되었을 때 저는 라인업이 잘못 나온 건가 싶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한수호 선수는 올 시즌 5번부터 2번까지. 다양한 타순에서 활약했습니다만, 1번은 시즌 처음입니다.

    -77홈런을 때려내면서 메이저리그의 신기원을 작성한 한수호 선수가 1번 타자에 서다니. 너무 파격적인 거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한수호 선수는 장타만이 아니라 5툴 플레이어로 작전 수행 능력 역시 매우 뛰어난 선수입니다.

    사실상 타순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 두더라도 본인의 역할을 다 해낼 수 있다는 소리죠.

    -그렇군요. 과연 필리스의 이번 선택이 어떤 효과를 낳을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됐다.

    홈런왕이 1번 타자에 선다는 게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수호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그들이 원하는 장면은 볼 수 없게 되었다.

    구심이 1루를 가리켰고 수호는 덤덤한 얼굴로 보호장구를 벗었다.

    -아! 이게 뭔가요? 첫 타석부터 고의사구가 나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만, 카디널스는 결국 한수호 선수와의 승부를 피하는 선택을 했군요.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 * *

    4할 타율.

    77홈런.

    거기에 장타율은 8할이 넘는 엄청난 성적을 남긴 선수.

    그게 바로 한수호였다.

    약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성형 타자로서 이번 시즌을 치렀다.

    그런 수호와의 승부를 한다는 건 무리였다.

    최소한 카디널스의 감독인 리처드 클락은 그렇게 생각했다.

    ‘한수호와 승부를 하는 건 1점을 내주는 것이나 다를 바 없어. 녀석을 베이스에 내보내는 것도 무섭지만, 정면승부를 하는 게 더 두렵다.’

    리처드 클락은 과거 배리 본즈와 같은 시대에 뛰었던 선수였다.

    실제로 그와 상대를 했었지만, 배리 본즈가 두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수호는 달랐다.

    감독과 선수라는 입장의 변화가 있겠지만, 한수호에게서는 배리 본즈에게 느끼지 못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이번 디비전 시리즈에서 이기고 챔피언십 시리즈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한수호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필리스에게도 수호는 키플레이어였지만, 카디널스에게도 매우 중요했다.

    필리스는 수호가 어떤 활약을 해주는지, 카디널스에게는 수호를 어떻게 봉쇄해야 하는지로 말이다.

    그리고 리처드 클락의 선택은 결코 잘못된 게 아니었다.

    옳은 전략 중 하나였지만, 문제는 팬들은 그걸 이해할 수 없었다.

    “우우우우-!!”

    “첫 타석부터 고의사구가 뭐냐!!”

    “우린 야구를 보러 왔다고!!”

    “승부해라!!”

    “이건 야구가 아니야!!”

    “디비전 시리즈 첫 경기부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겁쟁이 자식!”

    엄청난 야유가 그라운드를 뒤덮었다.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디비전 시리즈는 리그 최고의 팀들이 모여 펼치는 경기입니다. 그런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고의사구 작전이 나왔으니 뛰어난 경기를 기대한 팬들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죠.

    팬들의 야유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그만큼 클락 감독의 선택은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하지만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택이었기에 경기는 계속됐다.

    ‘예상대로 고의사구가 나오네요.’

    [뭐, 여기까진 생각했으니까.]

    [당연한 거지.]

    [4할에 77홈런 때리는 애랑 누가 상대하고 싶을까 ㅋㅋ]

    [너는 네 방식대로 녀석들을 상대하면 된다.]

    ‘예.’

    수호가 대답을 하며 리드폭을 늘렸다.

    그의 발이 빠르다는 건 메이저리그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다.

    당연히 선발투수인 알베르토 카스트로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

    ‘녀석의 리드폭이 상당히 넓은데.’

    언제든지 달릴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정신이 분산됐다.

    그때 클락 감독의 사인이 나왔다.

    그 사인을 포수에 의해 카스트로에게 전달되었고 고개를 끄덕인 그가 세트포지션에서 슬라이드 스텝을 밟았다.

    타닥!!

    동시에 수호가 스타트를 걸었다.

    카스트로는 발을 빼지 않았기에 계속 투구를 이어나갔다.

    “흡!!”

    쐐애애액-!!

    카스트로의 손에서 공이 떠났다.

    그 순간, 포수가 외곽으로 빠지면서 공을 캐치했다.

    -초구부터 피치아웃!!

    수호가 초구부터 달릴 거라 판단한 카디널스가 파놓은 함정이었다.

    퍽!

    공이 미트에 박히고 포수가 2루에 공을 던지려는 순간.

    ‘어디 갔어?’

    그의 시야에 수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공을 던지지 않고 1루로 고개를 돌린 그의 시야에 여유롭게 베이스 위에 서 있는 수호가 보였다.

    ‘젠장…… 이쪽 작전을 눈치챘다고?’

    -카디널스의 선택은 피치아웃! 하지만 한수호 선수는 뛰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타트를 걸었지만, 바로 귀루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카디널스의 선발투수 카스트로의 정신을 분산시키기 위한 교란작전이었다는 소리죠.

    -무엇보다 카디널스는 이 선택으로 볼 1개를 헌납하게 되었습니다.

    카디널스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리처드 클락의 생각은 달랐다.

    ‘한수호는 그린라이트를 부여받은 선수다. 그리고 눈치가 상당히 빠르지. 우리 쪽에서 피치아웃을 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을 거야.’

    그럼에도 피치아웃을 시도했던 건 일종의 덫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그를 상대한 팀이 피치아웃을 하자 달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2구에서 바로 도루를 시도해 성공하면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지.’

    수호는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피치아웃 한 상대에게 한 방을 먹여주고 싶었을 거다.

    클락 감독은 그걸 역이용할 생각이었다.

    ‘분명 여기에서 달릴 거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한 번 더 노린다.’

    두 번 연속 피치아웃 사인이 나왔다.

    경기 전에 어느 정도 정보를 주고받았기에 카디널스의 배터리는 발 빠르게 사인을 교환했다.

    -사인을 교환한 카디널스의 선발투수 카스트로가 세트포지션에 들어갑니다.

    -원볼이 되었기에 2번 타자 조니 로버트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세트포지션에서 카스트로 2구 던집니다!

    타닥!!

    카스트로의 발이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향하는 순간.

    “뛰었어!!”

    수호가 스타트를 걸었다.

    동시에 포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피치아웃 포지션을 잡았다.

    그리고 카스트로의 손을 떠난 공은 정확히 포수의 미트를 향해 날아들었다.

    쐐애애액-!!

    -한수호 선수는 뛰었고! 카디널스는 연속 피치아웃을 택합니다!!

    누가 봐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퍽!!

    공이 미트에 꽂히는 순간 포수가 반사적으로 2루에 공을 뿌렸다.

    전력으로 공을 던진 직후 포수의 시야가 열렸다.

    하지만 그의 시야에는 수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갔어……?’

    그는 다급히 수호를 찾기 위해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그러다 1루 베이스로 들어가는 수호의 모습이 보였다.

    ‘또…… 안 달렸다고?’

    두 번 연속으로 시도한 피치아웃이 실패했다.

    더 충격적이었던 실패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쪽의 작전이 완벽하게 간파당했다는 거다.

    ‘어떻게 안 거지?’

    충격을 받은 건 선수만이 아니었다.

    이번 작전을 준비한 클락 감독 역시 경악하고 있었다.

    ‘이쪽의 생각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수호의 움직임은 분명 피치아웃을 예측한 움직임이었다.

    도대체 루키가 어떻게 이 정도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카디널스의 선택은 두 번 연속 피치아웃! 하지만 한수호 선수는 마치 그걸 알고 있었다는 듯 달리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달렸습니다만, 바로 귀루를 했습니다. 마치 카디널스의 작전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이죠!

    두 번 연속 피치아웃을 실패한 카디널스의 분위기가 떨어졌다.

    분명 이기고 있는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이 당황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수호는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정확히 느껴진다. 우리에게 분위기가 넘어왔어.’

    [확실히 넘어왔네.]

    [그리고 이런 순간이야말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타이밍이지.]

    와그너의 채팅에 수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리드폭을 늘리는 그였지만, 카를로스는 그런 수호를 견제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투구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수호가 반 발자국 더 리드폭을 늘렸다.

    그리고 카를로스가 공을 던지는 순간.

    타닥!!

    스타트를 걸었다.

    빠르게 지면을 박찬 그가 순식간에 라인을 달려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을 했다.

    촤아아앗-!

    퍽!

    “세이프!!”

    -세이프입니다!! 3구 만에 스타트를 시도한 한수호 선수!! 공보다 먼저 2루 베이스에 도착합니다!!

    -완벽하게 카디널스 배터리의 타이밍을 뺏었어요!!

    분위기를 완벽하게 읽고 타이밍을 뺏은 수호가 2루 베이스 위에 올랐다.

    ‘칫…… 달리라고 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투수 입장에선 짜증 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호의 도루에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그래도 스트라이크 하나는 올렸으니 나쁘지 않아.’

    볼카운트는 투볼 원스트라이크.

    두 개의 볼을 헌납했지만, 스트라이크를 잡았다는 것에 위안을 얻었다.

    ‘후우…… 이왕 이렇게 된 거 타자에게만 신경 쓰자.’

    오히려 수호를 2루로 보내서 마음이 편안해진 카를로스였다.

    -한수호 선수가 도루에 성공하면서 무사에 주자 2루 상황이 되었습니다. 따라가는 점수를 낼 찬스를 얻게 된 필리스!

    반면 카디널스는 어떻게든 이 위기를 막아야 합니다!

    사인을 교환한 카를로스가 세트포지션에 들어갔다.

    그리고 공을 던지려는 순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타닥!!

    “뛰었어!!”

    수호가 스타트를 걸었다.

    거침없이 3루로 질주하는 그의 모습에 공을 포구한 포수가 곧장 3루로 공을 뿌렸다.

    ‘이번에는…….’

    “흡!!”

    쐐애애액-!!

    ‘잡는다!!’

    그의 손을 떠난 공이 매서운 속도로 3루로 향했다.

    촤아아앗-!!

    동시에 슬라이딩을 한 수호의 어깨를 향해 포구한 3루수의 글러브가 다가왔다.

    퍽!!

    “세이프!! 세이프!!”

    -세이프입니다! 연속 도루에 성공하는 한수호 선수!! 엄청납니다!!

    -아-! 이번에는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수호 선수가 또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3루의 찬스를 맞이합니다!

    연속 도루에 성공한 수호가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 모습에 한숨을 내쉰 카를로스가 공을 돌려받았다.

    ‘망할! 설마 여기에서 연속 도루를 할 줄이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허를 찌르는 도루에 당황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했다.

    “후우…….”

    한숨을 크게 내쉰 카를로스의 모습에 수호의 눈이 빛났다.

    ‘되겠는데?’

    [ㅇㅇ 될 거 같은데?]

    와그너의 대답에 다른 레전드들이 의문을 표했다.

    [뭔 솔임?]

    [뭐가 돼?]

    하지만 수호는 대답 대신 조금씩 리드폭을 늘렸다.

    그리고 카를로스가 마운드를 내려가 로진을 잡기 위해 상체를 숙이는 순간이었다.

    타닥!!

    수호가 홈을 노렸다.

    “백홈!!”

    그 모습을 본 3루수가 외쳤고 카를로스가 반사적으로 상체를 들었다.

    하지만 바로 반응을 하지 못했다.

    상황파악에 시간이 걸린 것이다.

    그때 3루수가 다시 외쳤다.

    “홈으로 던져!!”

    “젠장!!”

    그의 외침에 카를로스가 다급히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이미 늦었다.

    촤아아앗-!!

    핏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마치 미끄러지듯 지나가던 수호가 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세이프!!”

    -홈스틸 성공!! 한수호 선수가 한 이닝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발로 1점을 만들어냅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한수호 선수의 엄청난 센스로 1점을 스스로 만들어냈습니다!!

    수호가 1회부터 경기를 뒤집어 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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