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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후 메이저리거-31화 (30/340)
  • 회귀 후 메이저리거 31화

    * * *

    수호가 발로 만든 점수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으면서 스코어는 2 대 1로 이닝이 넘어갔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임광호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문제는 제이고의 타격이 매섭다는 것이었다.

    딱!!

    (때렸습니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1루 주자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립니다! 1사 1, 3루의 찬스를 맞이하는 광주제이고!!)

    (성일고의 따라오는 점수 이후 곧바로 찬스를 잡는 광주제이고입니다!)

    성일고가 다시 위기를 맞았다.

    ‘확실히 기본기가 탄탄하네.’

    [일단 타자 애들이 전반적으로 다 잘 치네.]

    [너희랑 비교하면 확실히 얘네가 한수위다.]

    [여기에서 또 실점하면 위험하겠는데.]

    레전드들의 말에 동의하는 바였다.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야했지만, 투수가 아니었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었다.

    “하나만 잡자! 하나만!!”

    “오케이!!”

    “하나만 잡자!!”

    수호의 외침에 내야수들이 호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광호의 굳은 표정은 풀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광주제이고의 감독 이선우가 움직였다.

    ‘우리를 상대로 홈스틸을 했으니 그대로 돌려줘야지.’

    자존심이 강한 그는 수호의 홈스틸에 기분이 상했다.

    완전히 당한 기분이었기에 어떻게든 이걸 돌려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 그의 작전이 나왔다.

    작전이 나왔지만, 주자들은 이전과 똑같이 행동했다. 그래야 상대가 자신들의 작전을 눈치채지 못할 테니까.

    “후우...!”

    광호가 심호흡을 뱉고 세트포지션에서 슬라이드 스텝을 밟기 위해 발을 내딛는 순간.

    타닥-!!

    “뛰었다!!”

    1루 주자가 달렸다.

    하지만 이미 발을 뻗은 상황.

    광호는 최대한 빠르게 공을 뿌렸다.

    쐐애애액-!!

    퍽!!

    미트에 공이 들어오자 수호의 손이 곧장 뒤로 빠졌다.

    그 순간.

    타닥-!

    왼쪽에서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멀었지만, 분명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딜레이 도루!’

    상대의 작전을 파악한 수호의 머리가 빠르게 돌았다.

    동시에 그의 팔이 허공을 휘둘렀다.

    팔의 회전이 끝난 뒤, 옆을 바라보자 홈으로 달려오는 3루 주자가 보였다.

    몸을 날려 슬라이딩하는 그를 향해 수호의 미트가 다가갔다.

    퍽!

    미트가 주자의 어깨를 때렸고 구심의 손이 앞으로 뻗어졌다.

    “아웃!!”

    “예?! 이게 왜 아웃...?”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항의하려던 주자의 눈에 미트에서 공을 꺼내는 수호의 모습이 보였다.

    (한수호 선수! 또 한 번의 센스플레이를 보여줍니다!)

    (페이크 송구를 이 타이밍에 보여주네요!)

    페이크 송구.

    말 그대로 송구하는 척만 하고 실제로 던지지 않는 동작을 말한다.

    프로리그에서는 자주 나오는 속임수 중 하나인데, 고교야구에서 그것도 포수가 보여주는 건 쉽지 않았다.

    “저 상황에서 페이크 송구를 했다고?”

    “시야가 얼마나 넓은 거야?”

    “그것도 앉아쏴 자세에서 페이크 송구를 하다니...”

    “대단한 녀석이군.”

    경기를 보는 스카우트들도 감탄했다.

    수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앉아쏴를 하는 도중에 나온 페이크 동작이었다.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3루 주자를 지워버린 수호의 모습에 광호는 자신감을 얻었다.

    ‘저런 녀석이랑 같이 호흡을 맞추는데...광주제이고가 별거냐!’

    그리고 그건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와...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하지?’

    ‘정말 미쳤네.’

    ‘저 녀석이랑 함께라면 제이고도 잡을 수 있어!’

    ‘우리도 할 수 있다!’

    성일고의 분위기가 단번에 바뀌었다.

    * * *

    1, 2회만 하더라도 성일고는 분위기상 제이고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야구명문으로 오랜 시간 전국대회를 호령한 팀이 광주제이고였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호의 센스 넘치는 두 번의 플레이로 성일고 선수들도 서서히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수호와 함께 훈련을 하고 지내온 선수들이기에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그 결과 2회말부터 성일고 선수들의 공격이 달라졌다.

    딱!!

    “맞았다!”

    “달려! 달려!!”

    건들지도 못했던 정민준의 공을 때려내고 전력으로 1루로 내달렸다.

    물론 때린다고 모두 안타가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전력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기세가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수호의 플레이가 성일고 선수단을 깨운 거 같군.”

    “저 나이에 벌써 팀 전체를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지닌 선수가 됐다는 거지.”

    “무엇보다 플레이로 실력을 입증하고 있으니 더 믿고 따르기 쉽지.”

    스카우트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수호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3회말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주자 1루 상황에서 한수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앞선 타석에서 발로 1점을 만들어낸 한수호 선수가 여기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수호가 타석에 서자 정민준의 눈이 가라앉았다.

    [오우 쟤 분위기 무서워졌네.]

    [ㅋㅋㅋ 이전 타석에서 당했으니 초구부터 본격적으로 던질 듯.]

    [복수전 가나요~?]

    레전드들의 말대로 정민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리고 날아오는 공 역시 이전과는 성격이 달랐다.

    쐐애애액-!!

    뻐어억!

    “볼!”

    초구는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볼이었다.

    얼굴에 맞지 않을까 싶어 상체를 뒤로 젖혀야 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코스로 들어왔다.

    전광판을 보자 153km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전력투구를 얼굴 부근으로 날려보낸 것이다.

    ‘맞추겠다는 건가?’

    [3루타 맞은 게 열받았나 본데?]

    [그게 아니라 홈스틸해서 열 받은 거 아님?]

    [투수 입장에서는 그것보다 치욕적인 건 없지 ㅋㅋ]

    [저쪽 감독 성깔이면 들어가서 꽤나 깨졌을 듯.]

    타석에서 물러난 수호가 가볍게 장비를 점검하면서 마운드에 있는 민준을 바라봤다.

    여전히 자신의 루틴을 밟는 그의 모습에서 흥분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이도 어리니 흥분했다면 루틴에서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었을 거다.

    ‘일부러 던진 거 같네요.’

    [맞출려고?]

    ‘아닌 거 아시잖아요.’

    [ㅋㅋ 눈치챘누?]

    [이열...이제 바로 맞추네.]

    레전드들의 반응에 수호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일부러 얼굴 부근에 공을 던지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구속차이를 이용한 볼배합을 위해서 사전작업에 들어온 것이다.

    얼굴 부근으로 날아오는 공은 체감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직후에 포심 패스트볼이 아닌 구속이 느린 공을 던진다면 체감속도는 더욱 차이가 나서 타이밍이 어긋나게 된다.

    ‘저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니 모르는 게 이상한 거죠.’

    [정답~]

    [똑똑하네.]

    상대의 전략을 눈치챘으니 대응방법을 생각하면 됐다.

    ‘정민준이 던질 수 있는 구속이 느린 공은 체인지업과 커브가 있다. 그중에서 커브의 사용빈도가 더 높아. 하지만 여기에서 더 위력을 발휘하는 건 체인지업이지.’

    커브는 날아오는 각도를 보면 포심 패스트볼과 다른 공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수준급의 체인지업은 포심 패스트볼과 차이를 알기 어렵다.

    거기에 사전작업까지 해둔 상태라면 더더욱 맞추는 건 힘이 들수밖에 없었다.

    결정을 내린 수호가 다시 타석에 서자 정민준이 세트포지션에서 공을 뿌렸다.

    딜리버리 동작이 모두 포심 패스트볼과 동일했다.

    심지어 팔이 나오는 팔로스로 동작과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까지 일정했다.

    한 마디로 완성도가 높았다.

    만약 체인지업이라고 특정짓지 않았다면 수호도 속았을 거다.

    하지만 이미 특정지은 체인지업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후웅-!!

    수호는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돌렸다.

    큰 궤적을 그리며 돌아간 배트는 먹잇감을 노린 맹수처럼 힘없이 떨어지는 공을 낚아챘다.

    딱!!

    경쾌한 소리와 함께 수호는 직감했다.

    ‘넘어갔다.’

    손에서 오는 감각이 그걸 말해주고 있었다.

    등을 때린 배트의 감촉에 돌아오는 손을 놓았다.

    자유의 몸이 된 배트가 허공에서 두어바퀴 도는 동안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날아갔다.

    (중견수 공을 쫓습니다! 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멍하니 타구를 바라봅니다!!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갑니다!!)

    경기장에서 가장 먼 비거리를 자랑하는 중앙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보며 수호가 천천히 1루로 달렸다.

    (역전투런홈런을 작렬하는 한수호 선수!!)

    성일고가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 * *

    홈런을 허용하면서 정민준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올라온 투수들이 후속타자들을 막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감했다.

    경기는 소강상태가 되었다.

    수호의 센스플레이에 정신을 차린 임광호와 수비들이 자신의 실력을 120퍼센트 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광주제이고 타자들은 출루에는 성공해도 점수까지는 내지 못했다.

    - 경기 지루해졌네.

    - 역전 투런홈런 이후 이렇다할 공격이 나오지 않는데?

    - 고교야구가 원래 이런 식임.

    - 점수가 나올 때는 막 나오다가 또 안나오면 조용해짐.

    ㄴ 그건 프로도 마찬가지고 ㅋ

    ㄴㄴ 생각해보니 그렇네.

    - 수호 언제 나오냐~

    - 5회쯤 나올 듯.

    - 그러고보니 수호 3루타랑 홈런 때렸으니 이제 안타랑 2루타 때리면 사이클링 히트 아님?

    ㄴ 그러네?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이 수호를 자주 언급했다.

    그만큼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대단했다.

    타석, 주루 거기에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수호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그에게 악평을 쏟아내던 사람들이 사라진 것만 보더라도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제 사람들은 그의 다음 활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건 바로 사이클링 히트였다.

    타자가 한 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그리고 홈런까지.

    모든 기록을 달성했을 때 주어지는 명칭이었다.

    정식명칭은 히트 포 더 사이클이지만, 한국에서는 사이클링 히트라는 말이 더 유명했다.

    어쨌건 타자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기록 중 하나였기에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봤다.

    (한수호 선수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섭니다.)

    (앞선 타석에서 3루타와 홈런을 때려낸 한수호 선수가 이번 타석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수호를 상대하는 투수는 광주제이고의 세 번째 투수 임명기였다.

    좌완 투수로 최고구속 145km의 공을 던지는 그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알려져 있었다.

    수호는 그런 임명기를 상대로 3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트리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가볍게 타구를 당겨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한수호 선수!)

    (이야, 한수호 선수의 타격감이 정말 좋네요. 몸쪽으로 붙어오는 크로스파이어 형태의 공이었는데. 그걸 잘 당겨쳤습니다.)

    기록달성까지 이제 단 하나의 안타만을 남겨두고 있는 한수호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미 그를 향한 악평은 사라졌고 오직 기록달성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 이제 2루타 하나 남은 거 아님?

    - 이러다 진짜 달성하냐?

    - 오늘 플레이만 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 쌉가능 아니냐?

    ㄴ 일단 KBO에 있을 레벨은 아닌 듯.

    - 말만 그럴듯한 애인줄 알았는데. 실력도 장난없네.

    - 최근에 이 정도 레벨의 애가 나왔었나?

    - 작년에 정승우가 잘 던지긴 했었지.

    - 포수중에는 없었을 듯.

    평가가 바뀐 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수호가 이 정도였다고?’

    ‘그동안 내가 한수호를 너무 과소평가 했던 거 같은데?’

    ‘타격, 주루, 수비 모든면에서 완벽하다. 이 정도 레벨은 미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동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수호를 잡아야 하는 유망주 정도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평가가 바뀌었다.

    잡아야 하는 유망주에서 반드시 데려가야 하는 유망주로 말이다.

    * * *

    남들이 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할 때부터 당사자인 수호 역시 기록을 신경쓰기 시작했다.

    ‘달성하고 싶다.’

    어렵다는 3루타를 첫 타석에 달성하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거기에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때려냈으니 기록이 탐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었지만, 그로 인해 그의 스윙에 힘이 들어갔다.

    딱!!

    네 번째 타석에서 때린 공이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실수 없이 중견수는 공을 글러브에 담았고 그대로 아웃이 됐다.

    “아...”

    수호 본인도 아쉬움에 탄성을 터트리는 순간이었다.

    그런 수호에게 레전드들이 말했다.

    [너무 힘이 들어갔어.]

    [기록을 너무 의식했다.]

    [평소 네 스윙이 아닌데?]

    [기록이 눈앞에 왔으니 욕심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플레이 스타일을 잊으면 안됨.]

    [언제나 타석에 설 때는 처음이라 생각하고 서야 함.]

    레전드들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그들의 채팅은 수호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행운인지 다섯번째 기회가 8회말, 수호에게 찾아왔다.

    오늘 경기 마지막 타석이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수호는 부담을 떨어트렸다.

    사실 말이 쉽지 기록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레전드들의 도움으로 냉정을 찾을 수 있었다.

    퍽!

    “볼!”

    투수가 던진 초구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왔다.

    공 반개가 빠지는 유인구였는데, 수호는 차분하게 공을 기다리면서 그걸 참아낼 수 있었다.

    2구와 3구가 연달아 지나가면서 볼카운트는 투볼 원스트라이크가 됐다.

    ‘이 볼카운트에서는 승부를 들어와야 한다.’

    자신이 포수라면 그렇게 볼배합을 할 것이다.

    그리고 승부를 보기 위한 공중에서 가장 좋은 건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예상대로 와인드업에서 던진 투수의 공은 포심이었다.

    몸쪽으로 붙어오는 공에 수호의 발이 오픈 스탠스로 내디뎌졌다.

    후웅-!!

    히팅포인트를 만들어낸 수호가 그대로 배트를 돌렸다.

    레전드들의 조언대로 기록을 의식한 스윙이 아닌 자신이 가진 본래의 것이 나왔다.

    딱!!

    경쾌한 소리와 함께 타구가 빠르게 날아갔다.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간 타구는 좌익수의 키를 넘어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원바운드 된 공이 펜스를 때리고 튕겨져 나와 좌익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그 사이 수호는 1루를 지나 2루로 내달렸다.

    공을 잡은 좌익수가 몸을 돌려 빠르게 공을 던졌다.

    하지만 큰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온 공이 수호의 발을 잡아낼리 없었다.

    촤아아앗-!

    수호가 슬라이딩으로 2루 베이스에 도착한 뒤에야 공이 글러브에 도착했다.

    수호는 손을 들어 더 이상 진루할 의사가 없음을 전달하자 2루심이 세이프 선언과 함께 볼데드를 알렸다.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달성하는 한수호 선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합니다!!)

    커리어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수호가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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