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화
22장 9화 수레바퀴(1)
애리조나의 황무지에 석양이 내려앉으며 저녁노을이 벌판을 물들였다.
이 벌판 한구석에 있는 도시, 몽골계 미국인들의 고향이 된 툼스톤은 이 시간이 가장 붐빌 때였다.
“출하용 소를 미리 배분해 두었습니다. 내일 아침 바로 판매하지요.”
“잘 다녀오게. 충분한 자금과 재원을 비축해 두라고.”
몽골계 미국인들의 대표인 소르칸은 더 이상 변발도, 옛 복식도 갖추지 않았다. 그는 2:8 가르마를 하여 머리에 기름을 발라 잘 다듬어 두었고 정복 차림으로 집무실에 있었다.
그는 창문을 열고 머나먼 흑인 노예 거주 지역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블록 하나가 불이 제대로 켜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서기를 바라보며 질문을 하였다.
“그나저나 예비 바토르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지? 최소 한 개 조 이상이 안 돌아왔는데?”
“아, 지금 막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임시 주지사님이 명령하신 흑인 노예 훈련은 한 조를 제외하고 모두 다 정상 이행되었습니다. 마지막 조가 이제 툼스톤에 도착합니다.”
몽골 이주민들은 혼인을 통해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순간부터 정치에도 발을 들일 자격이 주어졌다.
정부는 소르칸의 ‘인디언 토벌’을 공훈으로 삼아 임시 주지사 자격을 부여하였다.
어디까지나 임시 자격에 불과하여도 주지사는 주지사. 소르칸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서기에게 답했다.
“흑인 노예가 아닌 예비 바토르라 했지. 내 노예를 내가 해방하는 것이 뭐가 문제지?”
“아……. 알겠습니다.
해가 거의 저물 무렵 한 무리의 사람들이 머나먼 북쪽에서 툼스톤 방면으로 다가왔다. 하나같이 말을 타고 예비 말도 충분히 준비한 이들의 행색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말은 지칠 대로 지치고 사람 또한 지쳐서 말안장 위에서 휘청거렸다. 더군다나 온몸에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패잔병이나 마찬가지인 몰골이었다.
“명령을 이행하였습니다!”
기수들의 정체는 이 시기 미국 대륙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었다. 건장한 체격의 흑인 노예들이 탈수증상에 시달린 채 온몸이 흙먼지에 물든 채로 말 위에 있었다.
이들은 색을 맞추듯 흙먼지에 물든 시커먼 말에서 쓰러지듯 내려와 바닥을 뒹굴었다. 그러자 몽골계 미국인들이 쏜살같이 달려와 이들에게 물을 건네주었다.
“천천히 마셔라. 급하게 마시다가 속이 뒤틀려서 죽는다.”
“감사함다.”
철제 수통으로 소금을 탄 물을 조금씩 들이켠 흑인들은 움푹 들어간 눈이 되돌아오고 메마른 피부에 생기가 돋아났다. 이들이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알타이가 말하였다.
“그래, 이번 훈련에서 네가 알게 된 걸 이야기해 봐라.”
“주인님들은 하나같이 개 같은 놈들이라는 겁니다.”
“그거참 훌륭한 칭찬이군! 개는 쓸모 있는 동물이지!”
“우리는 그 아래에서 구르는 똥개구요! 네! 정말 똥개처럼 황무지를 헤맸습니다!”
알타이를 비롯한 몽골계 미국인들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면서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적어도 죽은 사람이 없이 훈련을 완수하여 한 명의 어엿한 전사가 된 것이다.
몽골계 미국인들이 흑인들을 노예 겸 바토르, 최전선 돌격대로 삼고 1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충분한 훈련을 경험한 흑인들의 실전 검증 작업이 필요하였다.
이들에게 먼 거리를 다녀오는 임무를 부여하고 그 임무에 하나같이 함정을 깔아두었다. 이를 통해 실전 경험과 적응 능력을 쌓아두려는 목적이었다.
툼(Tomb)이라는 성을 받은 대표와 30명의 흑인 노예, 예비 바토르들은 이 임무에서 가장 마지막에 돌아온 집단이었다.
“제가 말입니다. 제가 어떤 고생을 했는지 아십니까?”
“아무렴, 우리가 그 고생을 하라고 보냈는데 대충은 알고 있지.”
“이런 개 같은 주인님들을 보았나! 댁들의 인성은 그 째진 눈깔보다 좁다니까!”
“네 녀석의 앞길은 네 시커먼 피부보다 더 까만색이겠는데?”
이미 몽골계 미국인들과 흑인들의 관계는 주인과 노예 대신 친밀한 같은 부족 사람에 가까웠다.
애초에 몽골과 같은 유목민들은 혈통이 아닌 부족 간의 인연과 족보로 서로를 나누었다. 흑인 노예들은 몽골계 미국인의 시선으로 충분히 부족민으로 들여올 수 있는 사람이었다.
툼은 바닥에 흙먼지가 섞인 침을 뱉어내고 고생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아니 레드 록에 가서 인증을 받아오라 하셨잖아요! 그런데 레드 록에 가니까 간부 나리가 여기가 목적지가 아니라고 저희를 네바다 주의 레드 록으로 가라 하셨어요!”
“야 이 밥통아! 이 동네에 레드 록이라는 지명이 얼마나 많은데! 네바다에만 레드 록이 세 개에! 뉴멕시코 주에 하나 있고, 캘리포니아에는 네 개나 있다!”
툼과 동료들이 생각한 목적지는 피닉스 북부, 화석이 많이 발굴된 레드 록이었다. 반면 몽골계 미국인들이 목적지로 배정한 곳은 현대의 라스베이거스 서쪽에 있는 레드 록이다.
“그러면 명령서에 제대로 적어주셔야죠!”
“명령서 앞에 적힌 축약어 못 봤어? NV-S면 네바다 주 남쪽 방면 레드 록이지! 너희들이 간 레드 록은 애리조나에 딱 하나만 있어서 AZ 레드 록이고!”
툼의 조에 파둔 함정은 지명과 연관된 함정이었다. 이 시기 서부는 현지인이 멋대로 지명을 결정하는 일이 자주 있어서 서부 일대의 레드 록만 14개에 달했다.
당연히 동일한 지명 앞에는 각 주에 해당되는 축약어를 붙어놓았다. 이렇게 분류를 해도 각 주에 여러 지명이 동일한 이름을 가진 지역이 넘쳐나서 방위로 추가 분류하였다.
“이런 씨부럴! 그걸 진즉에 알려주셨어야죠!”
“그래? 우리가 교육할 때 지도를 똑바로 보고 주 이름이랑 방위를 확인하라고 했는데?”
품속에 넣어둔 명령서를 다시금 확인한 툼은 레드 록 앞에 위첨자로 적어둔 ‘NV-S’라는 단어를 확인하고 머리를 감싸 쥐었다.
툼은 별다른 생각도 안 하고 대열을 인근의 레드 록으로 이끌어 버린 것이다. 모든 고생이 자신의 잘못이었다.
“저희가 목화따개 짓만 하니까 이런 상식이 부족해서…….”
“자기 처지를 잘 알고 있네. 그래서 보급은 충분히 챙겼나?”
“못 챙겼지요! 기한이 지났는지 안 지났는지 모르지만 툼스톤으로 돌아와 물자를 챙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황무지를 돌파했지요!”
400㎞ 거리의 원정이 졸지에 1,400㎞로 돌변한 격이었다.
툼은 물론이요 다른 동료들도 목청을 높여 당시의 일을 이야기하였다.
“거기까지 가느라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도시도 없고! 인디언들이 사방에서 돌아다니고! 거기다가 몇 개 없는 민가에 다가가니 우리 보고 뭐라 하시는 줄 아십니까?”
“뭐래? 혹시 이동식 목화따개라고 총을 쏘고 잡으려 하던가?”
“깜둥이 라이더라 하면서 주님을 찾더군요. 브리검이라는 목사가 식량을 좀 줘서 망정이지…….”
“그 목사에게 오천 불 정도는 기부금을 보내야겠군.”
그나마 가는 길은 몰몬교 신도들의 도움으로 극복하였지만 오는 길에도 손을 벌릴 수는 없었다. 결국 툼과 동료들은 귀환하는 동안 자연을 상대로 장엄한 투쟁을 펼쳤다.
“저는 주인나리들이 짐승의 피를 마시는 모습을 질색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틀 정도 물을 못 마시고 시달려 보니 들소를 쏘아죽이고 피를 빨아 마실 수밖에 없더군요.”
“생활하시던 방식 하나하나가 모두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움이 조금이라도 부족하였다면 황무지에서 마른 깜둥이가 되어 파묻혔을 겁니다.”
“수통이 많다면 콜로라도 강에서 물을 잔뜩 퍼올 수 있었는데 수통이 부족해서 문제였지요.”
툼은 자신은 물론 동료들이 겪은 고생이 무지한 자신 탓이라 생각하였다. 그런 툼의 어깨를 알타이가 두드리고는 위스키병을 건네주며 말했다.
“네가 임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결과다. 고작 북쪽으로 좀 떨어진 레드 록에 다녀오는 것이 전사로서의 임무라 생각하다니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했어.”
툼과 동료들은 위스키를 한 모금씩 들이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몽골계 미국인들이 이들의 옷을 갈아입혀 주고 몸의 흙먼지를 털어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야. 그러나 이 경험은 너희를 배신하지 않을 거다.”
“아무렴! 너희는 지혜가 부족한 대신 몸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제 바토르로 활약해도 될 정도의 경험을 쌓지 않았나? 선물을 하나 주겠다.”
콜트 타타르, 몽골계 미국인들의 생활필수품이자 다용도 도구가 상자에 담겨 전달되었다. 지금까지 구형 화승총만 쓸 수 있던 흑인들은 무릎을 꿇고 권총과 필수 도구를 받아들였다.
모든 노예들은 상자 안에 있는 벨트, 권총집 그리고 탄환 클립을 착용했다. 그다음 권총을 권총집 안에 집어넣고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주인님들이 저희를 한 명의 전사로 인정해 주셨으니 몸과 마음을 바치겠습니다.”
“어허! 왜 바쳐! 우리의 복수를 돕고 공을 세우면 자유민이 된다니까!”
툼을 비롯한 흑인 노예들은 감동으로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닦으며 주인들을 바라보았다. 이 주인들은 자신을 한 명의 사람으로 보았으며 사람으로 살길을 만들어주었다.
험악한 서부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 자신들이 한 명의 전사로 자립할 능력을 아무 대가 없이 가르쳐 주었다. 여기에 자신들에게 성씨를 지어주고 가문을 만들기까지 하였다.
“조만간 애리조나의 주민이 되고 주민대장에도 올라 어엿한 새사람이 된다고!”
“저희가 정말 자유민이 될 수 있습니까?”
“안 된다고 하면 우리의 칸에게 항의를 할 거다! 우리가 다 해결해 준다니까!”
물론 몽골계 미국인 입장에서는 애리조나를 하루빨리 정식 주로 승격시킬 원동력으로 보았다. 자신들의 칸, 에이브러햄 링컨에게 표를 던지기 위한 새로운 자유민이었다.
“아주 목화따개들이랑 서로 끼고돌아 지…….”
“쌍놈의 타코(Taco) 새끼야! 입 다물어!”
텍사스 남부를 약탈하다 반쯤 노예 신세로 끌려온 멕시코 포로가 애꿎은 발길질에 맞아 바닥을 뒹굴었다. 배를 감싸 쥔 멕시코 포로의 귀에 분노가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놈들은 감히 미합중국을 약탈하려 했던 괘씸한 놈들이다. 각자 인디언 한 놈을 죽이거나 생포하기 전에는 해방되지 못할 줄 알아!”
흑인 노예는 애초에 몽골 이주민의 가르침을 받는 입장이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들에게 순응하거나 한 번 호되게 당한 전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름 무법자로 약탈을 수행하던 멕시코 포로들은 지속적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반항을 일삼았다. 사방에서 발길질을 당하던 멕시코 포로는 신을 찾아 애처롭게 외쳤다.
“으아아악 주님! 주님 제발 좀 살려주십시오!”
“너만 천주교 신자인 줄 아냐! 나도 신자다! 주님의 이름으로 네놈을 용서하지 않겠다!”
감동에 겨운 흑인들의 울음소리와 발길질에 두들겨 맞는 멕시코 포로의의 비명소리가 툼스톤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 비명을 들은 소르칸은 미소를 지으며 명령을 하달하였다.
“마지막 바토르가 휴식을 마친 한 달 뒤에 출병을 시작한다. 목표는 접대의 관습을 무시하고 황금씨족을 가장 추잡한 방법으로 죽인 아파치 부족의 몰살!”
몽골계 미국인 간부들은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었다. 기존에 혼인을 치른 이들도 후손을 남겼으며 새 신부를 맞이한 이들 대다수가 자식을 낳아 두었다.
설령 원정에서 비참하게 패주해도 장인과 아내가 자신의 아들을 잘 길러내 복수의 고리를 이어가리라.
간부 모두 고개를 숙이며 명을 받들었다.
“알겠습니다! 모집할 수 있는 모든 병력에게 명령을 전달하겠습니다!”
“위대한 칭기즈 칸의 방법으로 놈들을 몰살한다! 수레바퀴를 준비한다!”
소르칸의 명령으로 수많은 물자가 툼스톤을 향해 집결하였으며 애리조나, 유타, 콜로라도, 텍사스 그리고 뉴멕시코를 비롯한 각 주에 치안판사와 보안관 재량으로 소집명령이 떨어졌다.
“수레바퀴? 혹시 수레 가득 인디언의 모가지를 올린다는 말인가?”
수레바퀴가 그려진 포스터에는 ‘인디언 한 놈마다 20달러’라는 현상금까지 적혀 있었다. 나이와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이들을 소집하는 내용이었다.
“수레바퀴에 올라타 인디언을 죽이러 가자!”
“타타르가 수레바퀴를 몰고 간다더라! 놈들을 싸그리 죽여라!”
몽골계 미국인 1,500여 명을 시작으로 토벌대가 구성되었다. 콜트 타타르 수천 정과 각종 총기들이 수없이 구매되어 서부에 무기 공백이 발생할 지경이었다.
여기에 오백만 발 단위의 탄환, 최소 일만 명이 6개월 이상 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보존식량이 공급되었다. 심지어 연방정부마저 이 토벌에 관심을 보일 시기였다.
남북전쟁 이전의 대토벌 작전, 훗날 타타르의 수레바퀴라 불리는 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편 그 소식을 어떻게든 이웃 부족에 전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형제들이어, 제발 내 말을 좀 들어주게! 이대로 타타르들이 진격하면 우리 부족 모두가 죽을 걸세! 사실 죽음보다 더한 끔찍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타타르? 그 피부가 노르스름한 놈들 말인가?”
고야슬레는 부모님의 병환을 핑계로 잠시 툼스톤에서 빠져나와 아파치 부족들을 닥치는 대로 만났다.
그는 어떻게든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설득을 시도하였다.
“예전에 그놈들 몇 명을 죽인 적이 있지. 근데 그 복수를 한다고 우리를 다 죽여?”
“미쳤나. 기껏 해봤자 백인들 같이 기병대로 이리저리 공격이나 하겠지.”
“그러다 엉뚱한 부족을 토벌해 놓고 복수를 완수했다면서 만족할 거 같은데?”
“아니라니까 이 멍청이들아! 놈들은 아예 다른 놈…….”
여러 부족의 젊은이들이 고야슬레의 이야기를 듣고 코웃음을 치며 경고를 귓전으로 흘려들었다. 필사적인 설득을 하던 중 한 아파치 부족 젊은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하였다.
“그러고 보니 네놈의 부족은 백인들에게 알랑방귀를 뀌면서 죄다 교회나 성당에 다니고. 심지어 주민대장에 이름을 올려 아예 성씨까지 받았다면서?”
“그 소문은 들은 적 있어. 심지어 고야슬레 저놈이 서쪽의 부족들을 바쳤다던데?”
“이놈 혹시 자기 공을 쌓으려고 우리를 협박하는 건가?”
“나도 사람 죽어나가는 일은 싫어서…….”
총성이 울리며 고야슬레의 귓바퀴가 살짝 뜯겨나갔다. 미리 장전해 둔 부족 청년이 그에게 위협사격을 하였다.
아파치 부족은 이미 총기는 물론 훔친 말과 자신들이 기른 야생마로 기병을 운영하고 있었다.
침략자는 백인을 위시한 미국인이나 이들 또한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며 폭력과 약탈에 심취한 것이다. 총을 쏜 청년은 총구에 화약을 눌러 넣으며 말했다.
“우리도 총이 있고 말이 있다. 놈들이 얼마나 강한지 한번 붙어봐야겠어.”
“지금까지 백인 놈들을 실컷 약탈하고 죽이고 돌아다녔는데 새로운 놈들 좀 죽여봐야겠군.”
고야슬레가 반사적으로 권총을 꺼내려 했지만 여기저기서 총구가 비어져 나왔다. 그 총구 가운데 하나가 목젖에 닿았고 고야슬레에게 마지막 경고가 전해졌다.
“네놈을 죽여서 머릿가죽을 벗기고 싶지만 정성을 보아서 참는다. 어서 꺼져!”
“난 분명 경고를 했네. 부디 전쟁이 벌어지면 적이 보이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항복하게나.”
고야슬레는 이후 여러 부족을 돌아다니며 설득에 나섰다. 개중에 몇몇 부족이라도 설득한 고야슬레는 더 이상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빌며 원정에 합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