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217화 (214/345)

217화

19장 1화 크림 전쟁(2)

영국-프랑스 연합함대가 수에즈 인근 알렉산드리아항에 머무르는 동안 대한제국의 국제 구호협회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여 1852년 10월 20일, 마침내 이스탄불에 도착하였다.

술탄 압뒬메지트를 비롯한 오스만 제국의 중진들은 국제 구호협회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였다.

각각의 의사와 기술자들은 악수를 나누고 간단한 접견을 실시하였다.

“저희는 대한제국 황제폐하의 명을 받아 이 자리에 왔습니다. 중립국 신분으로 국가, 인종 그리고 종교를 가리지 않고 부상을 입은 모든 병사를 치료하려 왔습니다.”

“아주 잘 와주었소. 부상을 입은 모든 병사를 치료하러 왔다니.”

압뒬메지트는 손을 턱에 괴고 생각에 잠겼다. 이들이 최전선에 투입되었다 포격에 노출되기라도 하면 자신의 체면은 물론 오스만의 위신이 바닥에 떨어지는 격이었다.

이는 대한제국 또한 마찬가지였다. 귀중한 의료 인력이 실제 상황을 겪게 만들려 파견한 것이지 개죽음을 당하게 파견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생각이 교차하며 두 국가의 합의점이 자연스럽게 도출되었다.

압뒬메지트는 코웃음을 치면서 휘하 장성에게 압박을 가하듯이 말하였다.

“내가 명령하지 않으면 이스탄불에 머물며 귀족 자제들이나 치료할 것 같군. 의사는 마땅히 부상을 입은 병사들을 위해 의술을 베풀어야 하는 법이오.”

“실로 그러합니다.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중상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옳은 말이오. 그러하면 어느 전선이 좋을까…….”

압뒬메지트는 아직까지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위대한 오스만의 군대에 북방 야만인들이 갈기갈기 찢겨나갈 것이라는 망상에 불과하였다.

“도브루자(Dobruja – 현 루마니아 동부 연안) 지역의 전선에 합류하시오. 가져온 짐을 해상을 통해 옮길 수 있으니 괜찮을 것 같군.”

“술탄께서 저희를 믿어주신 만큼 병사를 치료하여 보답하겠습니다.”

국제 구호협회가 머무를 장소는 훗날의 불가리아, 이 시대에는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는 옛 불가리아 공국의 동부 연안이었다.

본격적인 해전이 벌어지지 않는 틈을 타 모든 짐을 하역하고 야전 병원을 설치하였다. 이후 전선에서 쏟아져 나오는 중상자들은 모조리 국제 구호협회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오스만 제국의 군의관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가로채는 국제 구호협회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나중에 가서는 고의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중상을 입은 환자를 이송시켰다.

“선생님! 이 환자는 복부에 심각한…….”

“내장 파열이다, 가망이 없는 환자이니 모르핀이나 주사해.”

의사들은 모두 이를 악물고 시체나 다름없는 환자들을 치료하려 하였다. 애초에 살 가망이 없는 환자들에게는 마취제로 모르핀을, 가망이 있는 환자는 필사적으로 치료하였다.

수술실은 매일같이 피와 절단된 사지가 쌓여갔다. 그나마 병원이 피투성이가 안 된 것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세탁기 덕분이었다.

의사의 대표 격인 황도연은 한밤중에 곤히 잠든 환자를 하나하나 회진하였다. 그중 한 환자의 체온을 확인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수술 후 감염이로군.”

얼마 전 팔을 절단한 오스만 제국 병사는 온몸에서 땀을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아무리 소독에 신중을 기해도 수술 후 감염이 간혹 일어났다.

황도연은 환자를 당장 사망 대기자 명단에 올리려다 입술을 짓씹었다. 대한제국에서 조일준에게 받은 천 개의 약품, 공식 명칭은 시험용 약품 5종이라 임시 명명된 물건을 떠올리고 냉장고로 걸어갔다.

“분명 수술 후 감염이나 큰 화농을 입은 환자에게 에탄올과 증류수에 섞어 주사하라 했었지.”

마침내 설파제가 인체에 실험되었다. 자그마한 유리병의 주둥이는 고무와 알루미늄으로 밀봉된 형태였다.

황도연은 여기에 정해진 양의 증류수와 설파제를 녹이기 위한 미량의 에탄올을 투입하였다.

병을 세차게 흔들어 설파제를 녹여내자 증류수에 염분이 용해되어 자연스럽게 주사제가 되었다. 그는 환부 근처의 혈관을 찾아 설파제를 주입하고 이 환자가 치유되기를 기원하였다.

다음 날 밤, 같은 시간에 회진을 실시한 황도연은 환자를 살펴보았다. 어제와 달리 열이 떨어지고 평온한 표정으로 환자가 잠들어 있었다.

“정말 약효가 있는 건가? 아니면 기적적으로 회복했나?”

의문을 품은 황도연은 다른 의사가 수술한 환자를 살펴보았다. 이 환자에게도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후 수술 후 감염 징후가 보이는 환자 모두와 대조군을 위해 징후가 없는 환자에게도 설파제가 투여되고 경과를 지켜보았다. 그러한 와중에 전선은 급격히 변동하고 있었다.

몇 달 만에 오스만 제국의 해군은 흑해 해상에서 흑해 해저로 소속을 변경하였다. 제대로 된 함대를 가진 러시아 해군은 구식 오스만 해군을 철저히 격파하였다.

이후 육상과 해상을 통한 파상공세를 실시하였고 수많은 병사를 전선에 투입하였다. 처음에 오스만 제국이 승리를 거두었던 도브루자 지방은 고작 2개월 만에 붕괴하였다.

“포성이 인근에서 들려옵니다! 어서 도망칩시다!”

“환자를 내버려 두고 어디를 도망치나. 더군다나 황제 폐하께서 러시아에 미리 국서를 보내두었을 터. 우리가 할 일을 하도록.”

눈먼 포탄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도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여 환자를 치료하였다.

점점 전투가 거세질수록 더더욱 가망 없는 환자들이 늘어나기에 이르렀다. 국제 구호협회가 사용하는 건물은 이미 방은 물론 복도와 창고까지 환자가 들어차 버렸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러시아군의 포탄은 기적같이 건물에 떨어지지 않았다.

마침내 저 멀리서 러시아 제국의 국가인 <러시아인의 기도>가 들려왔다. 이후 장성을 비롯한 수백여 명의 병사가 병원 문을 두드리며 일방적인 선언을 하였다.

“대한제국의 의료진에게 권고하겠소! 이 지역은 우리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으니 모든 오스만 제국 병사를 내놓고 우리의 병사를 치료하시오!”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렇게는 못 하겠습니다.”

의사들을 대표해서 나온 황도연은 수백여 명의 병사들을 둘러보며 거절 의사를 표시하였다. 장성의 눈썹이 뒤틀리는 순간 황도연은 설파제가 들어있는 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병원의 환자들 가운데 중상자는 모두 대한제국의 새로운 의약품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그 새로운 의약품을 우리에게 시험하면 좋을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해서 더 많은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여기서 환자들의 치료가 중단되면 자료 수집에 난항을 겪을 수 있지요.”

서로 시선을 교차하며 기 싸움을 벌였다. 병원에 있는 환자 300여 명을 지키려는 황도연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전공을 올리려는 장성의 싸움이었다.

“그렇다면 꾀병을 부리는 놈들을 포로로 삼을 테니 이것만큼은 양보해 주시구려.”

“알겠습니다. 다만 병실 내부가 더럽혀질 수도 있으니 의사를 보내 환자를 선별해 주십시오.”

결국 160여 명의 환자들이 포로 신세로 러시아에 끌려가기에 이르렀다. 이후 140여 명의 환자들도 치료를 어느 정도 마치고 똑같은 포로 신세로 전락하였다.

이후 한 달 동안 러시아 제국군은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결국 술탄 압뒬메지트는 프랑스와 영국에 전신을 통한 수에즈 조약 이행 약속과 참전 요청을 보냈다.

수많은 병사들이 전선에서 목숨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이러한 결단과 정반대로 국제 구호협회가 담당하는 병원은 한가로운 상황이었다.

“내가 왜 전쟁터에 왔는지, 왜 이런 사소한 치료나 하는지 알 길이 없네.”

의사가 고의적으로 한국어로 중얼거리자 등을 드러낸 채 침대 위에 엎드린 장성이 고개를 돌려 프랑스어로 말하였다.

“내 상태가 안 좋은가? 혹시 문제라도 있는가?”

“과도하게 신경을 쓰셔서 허리 근육이 죄다 뭉치셨습니다. 조금만 참아 주시지요.”

국제 구호협회는 전선에서 부상을 입은 러시아 병사들을 치료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받은 환자는 인맥 하나로 전쟁에 참가한 머저리 장교들과 장성들이었다.

“격무에 시달리시는 분이니 많이 아프실 겁니다.”

“벌써부터 허리가 풀리는 것 같군. 어제도 밤을 지새워 서류를 작업했지.”

“참으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고의적으로 아프고 별로 효과도 없는 자리에 침을 놓은 의사는 손을 물수건으로 닦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성냥을 그어 파이프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어떻게 이런 나라가 다 있지? 어린 시절에 경험한 삼정의 문란이 생각나는 수준이잖아?”

러시아 제국은 개혁을 포기한 국가였다. 그들의 개혁은 군사 관련으로 치중하였고 내부는 황제가 신의 대리자로 군림하며 영주들은 귀족이 되어 나라를 통치하였다.

인권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조금이라도 권위에 거슬리는 자는 시베리아 황무지에서 차디찬 시체가 되었다. 이들은 국제 구호협회의 본래 의미를 철저히 무시했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귀족이니까 자신들만 치료하라고? 내가 수술도구에 붕대만 있었어도 오백 명은 치료하고도 남았다!”

“난 칠백 명 정도는 치료했을 것 같은데.”

또 다른 의사가 와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국제 구호협회는 높으신 장교와 장성들의 주치의가 되었으며 군복과 침대보를 세탁하기 위한 세탁기는 이들의 식탁보를 세탁하였다.

의약품을 보관할 목적의 냉장고에는 얼음을 보관하는 곳이 되었다.

이러한 생활을 석 달 정도 할 무렵. 마침내 러시아 제국을 상대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의 군대가 진군하였다.

오스만 제국의 전열함을 손쉽게 격파한 러시아 제국의 크라브리(Khrabryi)급 함선 두 척은 워리어호의 아침식사 거리로 전락하였다.

대다수가 철갑 증기선을 사용하는 양국 해군에게 러시아 해군은 아무 피해도 입히지 못하였다. 이로 인해 흑해 전선은 몇 개월 만에 영-프 연합군의 차지가 되었다.

“이놈들은 제정신인가. 병사들을 버려두고 도주를 해?”

매일같이 농땡이를 피우며 병원에서 자신의 ‘부상’을 자랑하던 장성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지리멸렬한 퇴각으로 인해 수많은 손실이 발생한 것은 덤이었다.

사실상 버림받은 러시아 병사들은 갈 곳을 잃고 퇴각하다 마침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

여태껏 손을 쉬고 있던 의사들은 다시금 병사들을 치료하기 시작하였다. 며칠 뒤, 모든 저항을 분쇄한 영국군이 상륙하여 병원의 문을 두드렸다.

“대한제국의 국제 구호협회 여러분들은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저희 대영제국의 군대가 러시아 군대를 모두 몰아냈습니다.”

“혹시나 부상병들을 포로로 잡을 생각이 있으신지요?”

찰스 네이피어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병원 안을 슬쩍 들여다보았다. 공포에 질린 러시아 부상병들을 확인한 그는 손사래를 치며 답하였다.

“사지가 멀쩡한 포로를 잡으면 되는데 왜 사지가 날아간 사람을 잡아들입니까. 치료가 끝나면 방면하겠습니다.”

의사들이 서투른 러시아어로 네이피어의 말을 전하자 러시아 병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여전히 차르를 찾아대고 있었다.

이후 영국군은 국제 구호협회를 자신들의 야전 병원에 합류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였다.

수많은 의료진이 합류하여 주변 모든 건물을 징발해 병원으로 탈바꿈하였다. 영국에서 건너온 의료진들은 자신들의 의약품을 들고 환자들을 진료하기까지 하였다.

“이 환자가 어떻게 살아 있지?”

로버트 리스턴은 최고의 외과의로서 환자를 재차 진료하였다. 개중 한 러시아 병사는 포격을 맞아 무릎 위를 절단하였다.

불행히도 그의 다리 절단면은 제대로 소독되지 않아서 세균이 번식하고 있었다. 이런 경우 수술 후 감염으로 패혈증이 진행되어 대부분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이 환자는 정말 기적적인 치유력을 보여주었다. 피고름이 굳어가며 점차 새 살이 돋고 있는 환부를 확인한 리스턴은 다짜고짜 질문을 퍼부었다.

“닥터 황, 이 환자를 대체 어떻게 치료한 겁니까? 이 정도 감염반응이면 죽어야 정상인데요?”

“감염이 일어나 시험용 약물을 투여하였습니다.”

“어떤 약물이 이토록 격렬한 염증을 억제하고 패혈증을 치료한단 말입니까?”

“국립이학대학의 조 총장님께서 시험용 약물을 건네주면서 수술 후 감염에 사용하라 하였습니다. 약물을 사용한 환자의 상세 기록을 작성하라 말씀하셨지요.”

로버트 리스턴은 눈을 깜빡거리며 환자의 침대 옆에 비치된 회복 기록을 확인하였다. 불안정한 수술과 소독 실패로 인한 감염 징후가 뚜렷이 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시험용 약물 4호>의 투입을 2회 실시한 시점에서 체온이 안정되었고 3회 투여한 시점에서 환부까지 안정되었다.

이는 기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로버트 리스턴은 황도연의 손을 잡으며 말하였다.

“이 시험용 약물들이 얼마나 남아 있습니까? 제법 많이 사용한 것 같은데 그 양이…….”

“앞으로 여섯 번 투약할 분량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도 감염에 가장 효과가 좋은 4호는 아껴서 사용한 덕분에 네 번 투약할 분량이 남아 있지요.”

“나머지 시험용 약물의 효과는 좋지 않은가 보군요.”

“5호의 경우에는 부작용이 심각하여 폐기하였습니다.”

설파제, 술폰아미드를 기반으로 한 항생제는 합성 방식에 따라 수백 종류의 화합물을 만들어낸다. 조일준은 이 수백 종류의 화합물에서 5개의 가장 유효한 물질을 추출하였다.

이 가운데 단 한 종, 시험용 약물 4호가 수술 후 감염에 대한 효과를 가장 크게 발휘하였다.

로버트 리스턴은 간절한 눈빛으로 말하였다.

“그 약물을 당장이라도 가져가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제가 한때 당신을 가르친 사람으로서 간곡히 부탁을 드리니 진찰 기록과 수술 기록 그리고 회복 기록을 공유해 주시지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이런 기록은 의술의 발전을 위해 공유해 드려야지요.”

황도연과 악수를 나눈 로버트 리스턴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복도로 걸어 나왔다.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가로지르며 중얼거렸다.

“역시 닐슨이야, 닐슨이 없었다면 아직도 푸줏간 업자처럼 팔다리를 썰고 있겠지.”

“비켜주십시오! 응급 환자 나갑니다!”

사지를 가누지 못하는 환자들, 아무리 보아도 대한제국에서 건너온 기술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차례차례 병실로 옮겨졌다.

그들의 옷에서는 에테르 특유의 향이 진동하였다. 로버트 리스턴은 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하며 에테르를 몇 번이고 만져본 경험이 있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에테르 노출은 과도한 양이 아니면 며칠 쉬면 회복되니 염려 마시지요. 그나저나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꼴이 되었는데 에테르가 어디서 누출되었지요?”

“냉장고에 사용하는 에테르가 누출되어 기술자들이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냉장고에 에테르를 사용한다? 그 차가운 방에 에테르를 사용합니까”

“아예 정기적으로 배관을 점검하고 에테르를 주입하라 하였습니다.”

본래 역사의 로버트 리스턴은 에테르를 사용한 마취 수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 의사였다. 반면 이 세상에서는 소독을 비롯한 의술 발전에 전념하여 마취 개념을 발달시키지 못하였다.

간혹 다른 의사들이 ‘웃음가스’라 불리는 아산화질소를 환자를 치료할 때 투여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는 에테르로 흐느적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냉장고라는 물건은 커다란 방 하나 크기였는데 에테르를 많이 사용하겠지. 닐슨이 보낸 물건은 순도가 최고 수준인데 이걸로 마취 수술도 진행해 볼까.”

로버트 리스턴의 머릿속이 맹렬히 돌아가며 새로운 의술을 창안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대한제국의 새로운 기술을 체험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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