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163화 (163/345)

163화

15장 2화 고독한 채식가(2)

훈련장으로 돌아온 어재연은 고추장을 만들어 보려 하였다. 여러 종류의 고추를 가져온 흑인들은 이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였다.

“이 녀석은 칠리를 만드는 데 쓰는 매운맛이 적고 향이 좋은 놈입니다. 이 녀석은 크기가 작지만 아주 매콤한 놈이고 이 녀석은 피미엔토(pimento)라 하여…….”

“이 고추는 자네 설명과 달리 매운맛이 없는데?”

“계속 드시면 큰일 납니다!”

통통하고 작은 할라피뇨 고추를 먹은 어재연은 풍부한 맛과 식감에 감탄하였다.

그러나 잠시 뒤, 대한의 고추와 달리 서서히 올라오는 매운맛이 겹쳐서 입을 자극했다.

“허흐어어어!”

“재연 이 친구야. 멕시코 놈들도 할라피뇨를 그렇게 먹지는 않아.”

셔먼이 가져온 우유를 들이켠 어재연은 딸꾹질까지 하며 열 개 가까이 먹은 할라피뇨의 맛을 어떻게든 억눌렀다. 그러고는 할라피뇨의 풍부한 맛과 매콤함에 질린 듯이 말하였다.

“어우! 뭐 이런 고추가 다 있나. 어우! 억! 아무튼 매운맛이 깔끔하게 씻어지는군.”

“어 씨라고 어 어 거리나? 아무튼 뭘 만들지는 모르지만 잘해보게. 열 개를 먹고도 구토하지 않다니 대한제국 사람들 깡이 대단함을 알 수 있었네.”

다음에는 더 작은 타바스코 고추가 등장했다. 어재연은 겁을 먹고 마른 고추를 슬쩍 부숴서 혀 위에 올렸는데 짜릿한 매운맛이 올라왔다.

여러 고추를 체험한 어재연의 입술이 부르트고 속에서는 불이 올라왔으나 어느 정도 답이 나왔다.

일단 시도해 보기로 마음을 먹은 어재연은 가장 나이 많은 노예를 지목하였다.

“네 이름이 폴이라 하였지? 네가 가장 연배가 많으니 지시를 하달하여라.”

어재연은 고추를 종류별로 분배하여 명령을 하달하였다. 재료는 많고 물가는 싼 편이니 마구 시험해서 성공작 하나를 건지면 충분하다 판단하였다.

“할라피뇨 고추 한 근을 갈고 간 마늘, 설탕 그리고 소금을 한 냥씩 넣도록 해라. 애초에 단맛이 있는 고추이니 설탕이나 물엿을 많이 넣을 필요도 없지.”

“그러다 상하지 않겠습니까?”

“열 개가 상하더라도 한 개를 건지면 된다. 여기에 메주가루를 넣어야 하는데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다음에는 마늘, 설탕 그리고 소금을 한 냥 반을 넣고 하면 된다.”

눈이 퉁퉁 부어가며 명령을 완수한 폴과 흑인들은 계속 고추를 갈아내고 어재연은 조금씩 제조법을 수정하였다. 커다란 냄비에 할라피뇨 고추 혼합물이 계속 쌓여갔다.

“이대로 이레를 두되 하루에 두 번씩 저어가면서 상황을 보자꾸나. 다음으로는 타바스코라는 고추를 손볼 차례이다.”

타바스코는 너무 작고 매운맛이라 갈아서 소금과 식초에 재우고 한 달을 지켜보기로 하였다. 이후 소스가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콩나물이 완성되었다.

시루 대신 나무상자에 가득 담긴 완두콩 콩나물을 하나 뜯어 먹은 어재연은 아삭거리는 맛에 콧노래를 불렀다.

이 정도면 채소이며 미국인들도 신기해할 것이라 예상하였다.

“이 녀석의 머리와 뿌리를 따내도록 하여라.”

“다리 달린 콩을 드실 생각이십니까!”

“그야 당연히 먹어야지. 먹고 남은 콩나물은 잘 말려서 건량으로 삼으면 되겠구나.”

노예들은 명령에 따랐지만 미국인들이 보기에는 기괴한 식품이었다. 셔먼조차도 콩 아래에 달린 콩나물 뿌리를 보면서 당황하였으며 다른 이들은 성호를 그으며 주님을 찾았다.

반면 대한제국 장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아삭거리는 콩나물 무침과 해장국을 먹을 생각에 군침을 흘렸고, 금요일이 되자 말린 대구가 들어간 해장국이 탄생하였다.

“어서 들도록 하게! 해장국은 마음대로 만들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게!”

콩나물과 양파 그리고 말린 대구를 넣어 끓여내고 계란을 풀어 넣은 해장국을 먹은 병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흑인 노예들도 콩나물 해장국을 먹어보더니 제법 괜찮은 맛이라 하였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던 목사는 어재연에게 질문을 하였다.

“대한제국은 국가 단위로 금육을 지키는 나라였습니까?”

“금육이라니요?”

말린 대구나 훈제 청어 혹은 식초에 절인 청어가 미국에서 팔리는 이유가 있으니 천주교와 개신교 모두가 이 시대에는 지키는 금육(禁肉)이었다.

물론 병사나 육체노동자는 금육을 지키지 않아도 되었으나 엄연한 군인이 집단으로 검소한 식사를 실시하였다.

며칠 뒤 뉴올리언스에는 대한제국이 금육을 수행하는 훌륭한 국가라는 소문이 돌아다녔다.

* * *

약간의 소란 끝에 어재연의 노력은 일주일 뒤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동안 콩나물을 더 많이 만들어 말려두라 지시해서 말린 대구와 섞어서 아예 전장에서 먹을 수 있는 해장국도 준비하였다.

이 무렵 뉴올리언스에서 주문한 약재가 도착하였다. 커다란 유리병 여럿에 담긴 시커먼 소스를 확인한 어재연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이렇게 검으면 희석해도 시커멓게 될 것 같은데 다른 방법은 없었소?”

“차라리 시커먼 게 나은 편이라 캐러멜을 좀 더 많이 넣었습니다. 여기에 코카나무 잎을 우려내서 향과 진통작용을 추가하였지요.”

복잡한 향이 느껴지는 미국식 활명수를 확인한 어재연은 이를 한 국자 떠내 탄산수에 섞어 마셨다. 본래 활명수가 가지고 있는 박하의 청량함이 부족하였다.

그러나 애매하게 단맛과 속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향은 청량함을 대신하여 속을 씻어주었다.

셔먼 또한 이를 한 잔 마시더니 예전에 마셔본 활명수와 비교하여 말하였다.

“이게 훨씬 나은 물건인데? 이 레시피는 어재연 자네가 만든 건가?”

“여유당 대감께서 만든 제조법을 약사와 협력하여 조금 개량하였지.”

“그럼 기존 레시피의 개량이니 특허는 대한제국이 단독으로 소유한 것이 아니고 의사 양반이 소유하게 되었군. 일단 설탕을 좀 더 넣어보도록 하지.”

말 그대로 설탕을 들이부은 셔먼은 음료의 맛에 취해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어재연도 설탕을 넣은 음료를 마셨는데 청량함과 복잡한 맛이 얽혀 있었다. 음료의 정체는 현대의 콜라와 한없이 흡사한 물건이었다.

몰려온 사람들이 순식간에 콜라 원액을 거덜 내자 마지막 남은 원액을 섞은 셔먼은 약사에게 한 잔을 권하고는 말하였다.

“활명수의 개량 레시피는 당신 소유요. 이름을 뭐라 명명하겠소?”

“제 성이 모리슨인데 모리슨 소다는 어떨까요?”

“좀 부족한 것 같은데.”

“아니라면 닥터 여유당의 작품에 코카나무 잎이 들어갔으니 닥터 코크는 어떻습니까?”

새 음료의 이름은 닥터 코크로 결정되었다. 남은 것은 설탕의 양 조절이며 닥터 코크의 레시피가 정립되는 가운데 소스도 완성되었다.

일주일 동안 발효된 할라피뇨 고추 가운데 성공한 두 개를 건져낸 어재연은 이를 맛보고 지시를 내렸다.

“폴, 식초를 섞고 눈이 작은 체로 걸러내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보기만 해도 매운맛이 올라오는데 정말 드실 겁니까?”

“음식에 한 수저 정도를 곁들여 찍어 먹으면 괜찮겠어.”

폴은 티스푼을 생각했고 어재연은 큰 수저를 생각했다. 잠시 뒤 약간 걸쭉한 소스가 완성되었고 어재연은 맛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지시를 내렸다.

“새로운 장이 맛은 좋으나 찍어 먹기에는 너무 묽으니 끓여서 절반이 될 때까지 졸이도록.”

“이걸 더 끓여서 졸인다고 하셨습니까? 혓바닥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데요?”

아무려면 좋으니 폴은 명령을 완수하였다. 어재연이 창안한 소스가 완성되었고 식탁에 놓였다.

대한제국 병사들은 오늘도 튀어나온 고기에 질려 하다가 어재연이 개발한 소스를 끼얹어 먹고는 그 매콤한 맛에 감탄하였다.

“와! 맛 죽여주네! 아주 맵싸한 게 속을 다 씻어내는군!”

“이런 고추장이 어디에 있지? 텁텁하지도 않고 짜지도 않은데 깔끔하게 매운맛이야!”

“마음대로 들게. 만드는 데 이레 정도 걸리는 물건이니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소스의 정체는 현대의 스리라차 소스와 한없이 흡사한 화끈한 매운맛과 깔끔한 뒷맛 그리고 시큼한 맛이 가득 들어 있었다. 이는 이 시대의 대한제국 사람들에게도 통하는 맛이었다.

순식간에 몇 수저 단위로 소스를 찍어 먹는 모습을 보자 셔먼도 호기심이 동했다. 그도 소스를 한 수저 가져와 오믈렛 위에 뿌렸고 잠시 뒤 괴성이 튀어나왔다.

“어헉! 억! 뭐야! 왜 이리 매워!”

“자네는 매운맛을 모르니 조금씩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성씨가 어 씨라고 다른 사람들 모두 어! 하는 소리를 내는 소스를 만들어 버렸군. 맛이 있기는 한데 조금씩 먹어볼까.”

아주 조금씩 소스를 찍어 먹는 셔먼을 바라보던 미군 병사들은 소스를 가져가 맛을 보았다. 그러고는 베이컨은 물론이요 각종 요리에 모조리 조금씩 찍으며 매운맛을 즐겼다.

소스의 이름은 어재연의 이름을 따서 어스 소스라 불리게 되었으며 셔먼은 통 크게 주변 유력가의 도움을 받아 톤 단위의 할라피뇨 고추를 공수하기로 하였다.

뉴올리언스에서 점차 어스 소스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대한제국 병사들도 제조법을 공유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미 면천을 약속받은 흑인 노예들은 다른 고통을 겪었다.

* * *

흑인 입장에서 어재연을 비롯한 대한제국 사람들은 천사나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리지만 존중을 아끼지 않으며 많은 배려를 해 주었다.

물론 성경에 나오는 천사가 불꽃의 검을 휘두르듯이 그들은 입안에 불꽃을 선물해 주었다. 병사들이 새로운 요리를 창안할 때마다 흑인들에게 권하였다.

병사들은 고생하는 노예들과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고 싶었다. 그러나 주변의 눈치가 보여서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결국 이 음식들이 대부분 직접 창안한 매운 요리라서 문제였다. 폴은 오늘도 혓바닥에서 피어오르는 매운맛에 곤혹스러워하며 말하였다.

“다른 건 다 좋고 가족들도 구제해 준다 해서 참고 있는데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야?”

“얼마 전에는 더 기괴한 요리가 나오던데. 어스 소스에 비프스톡을 넣고 파스타를 버무려서 불 쇠고기 볶음면인지 뭔지를 만들자고 하였어.”

“그걸 먹으면 아주 화장실을 집처럼 삼을 것 같은데.”

“대한제국 사람은 정도라는 걸 모르나?”

착한 사람들이니 거절할 수도 없고 계속 응하다가는 입과 장이 타들어 가는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하였다.

머리를 맞댄 흑인들은 마침내 한 가지 꾀를 내었다.

“폴, 차라리 우리가 어스 소스를 개량해 보면 어떤가?”

“소스를 개량하자고?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어 소위님이 어떤 분인가? 뭔가를 만들어 내려 하면 아낌없이 지원을 하는 분이지. 그런 분이 우리가 힘을 합쳐 새로운 소스를 만들면 어떻게 평가하겠나?”

“하긴 마차 그득하게 재료가 쌓여 있으니 못 할 것도 없고. 바로 시작하자고.”

흑인 노예들은 자발적으로 일을 시작하였다. 어재연이 대량으로 만들기 시작한 어스 소스를 원료로 삼아 덜 맵고 덜 자극적인 소스를 창조하였다.

“일단 어스 소스 일 온스를 기준으로 삼아서 만들자고. 뭘 넣어야 하나?”

“물엿이나 당밀에 설탕은 꼭 들어가야지. 최소한 열 배는 때려 박아야 맛이 완화될걸?”

“여기에 대한제국 사람들은 마늘도 좋아하지. 근데 섞고 보니…….”

불그스름한 소스는 식욕을 자극하지 못하였다. 이를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흑인들은 다시금 꾀를 내어 말린 피미엔토 고추를 빻아 가루를 내었다.

“피미엔토는 매운맛이 거의 없는 고추이지. 좀 많이 넣어도 될 거야.”

“피미엔토 고춧가루로는 색이 부족해. 아예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서 향까지 추가하자고.”

“딸기잼은 조금만 넣어도 될 것 같은데.”

여러 결과물을 시험한 흑인들은 레시피를 수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달고 자극적인 소스를 계속 시험하자 입이 물리기 시작하여 다시금 꾀를 내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어 소위님이 입안의 기름을 씻어내자 하였는데 기름진 음식에 소스를 끼얹어 먹어봐야 제대로 시험하는 것 같은데.”

“기름진 음식이면 역시 프라이드치킨이지?”

어디서나 남는 것이 닭의 갈비나 닭 목 같은 부속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년 전부터 면실유와 쇼트닝이 대량으로 공급되어 흑인들 모두가 부속에 밀가루를 묻혀 바짝 튀겨먹곤 하였다.

냄비에 쇼트닝을 녹여서 가열하고 아무 데서나 가져온 닭 부속에 밀가루를 묻히고 바짝 튀겨내었다. 여기에 소스를 버무려서 먹은 폴은 정신없이 치킨을 뜯어 먹었다.

“이건 미친 맛이야! 하느님 맙소사!”

“얼마나 맛있기에…….”

바구니 안에 가득 쌓인 닭 부속은 양념치킨 소스를 만나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예 바닥에 달라붙은 소스를 남은 튀김옷과 버무려 먹은 폴은 이 기적의 소스를 시험하려 하였다.

잠시 뒤. 셔먼이 머무는 방의 문을 폴이 두드렸다. 문을 열고 인상을 찌푸린 셔먼은 짜증을 내며 평상시와 같은 태도를 취하였다.

“이 깜둥이 놈이 내 독서를 방해해? 그건 또 뭐야?”

“저희가 소스를 만들었는데 너무나 맛있습니다. 어 소위님에게 드리려고 하는데 상관이신 셔먼 소위님이 우선 드셔야 할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이거 어스 소스를 치킨에 버무린 물건 아니야! 내 장을 터트려 죽일 생각이냐!”

“한번 드셔보십시오.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 소스를 개량해 보았습니다.”

이 시대 기준으로는 영계, 현대에서는 10호 닭이라 불리는 자그마한 닭튀김이 시뻘건 소스에 버무려져 있었다.

셔먼은 올라오는 달달한 향기에 취해 포크로 한 개를 집어 먹었다.

“달아……. 아니지 조금 매운맛도 올라오며 달기도 하고. 거기에 토마토 맛까지?”

한 점은 두 점이 되고 두 점은 세 점이 되었다. 접시를 바라보던 셔먼은 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명령을 내렸다.

“폴, 지금 당장 주방으로 가서 닥터 코크를 가져와라. 빨리!”

“알겠습니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 폴이 닥터 코크를 가져왔다. 그 사이 셔먼은 닭다리 두 개를 양손에 들고 추임새를 넣어가며 춤을 추더니 한 입씩 깨물어 먹으며 말하였다.

“치킨은 싸구려 음식인 줄 알았는데. 네 녀석 대단한 일을 하였구나.”

손가락에 붙은 소스를 쪽쪽 빨아먹은 셔먼은 잔에 담긴 닥터 코크를 들이켰다. 한없는 청량감이 약간의 매운맛과 단맛 그리고 기름기를 모조리 몰아냈다. 잠시 뒤, 어재연 또한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음 날, 어재연과 셔먼 그리고 폴은 변호사를 불러 계약서를 작성하기에 이르렀다.

“본 파울스(Paul’s) 소스 레시피는 어재연 소위의 어스 소스에 바탕을 두고 있으니…….”

폴은 졸지에 셔먼과 대등한 관계의 계약을 맺고 소스 레시피를 판매하게 되었다.

셔먼은 계약에 서명한 다음 폴과 악수를 나누며 말하였다.

“나는 미국에서 파울스 소스를 판매할 것이니 자네는 어재연을 따라가 대한에서 판매하도록.”

“정말 감사합니다! 소위님!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뭘 그러나. 그 재주로 어재연을 보조하여 새로운 소스를 많이 만들게.”

셔먼이 보기에는 닥터 코크는 물론이요 어스 소스와 파울스 소스를 아주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장병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맛있는 음료와 좋은 식사였다.

이 소식은 전신을 통해 각 사단으로 퍼져나갔고 레시피가 공유되기에 이르렀다.

보름 뒤, 개전 무렵 파울스 소스 치킨과 닥터 코크는 모든 병사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