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42화 (42/345)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 - 42편

(4장 - 박람회 (2))

프랑스에 머무르는 사람 중 일준이를 따라 그랑제콜에 유학한 유생들도 있었다. 이들은 엄청난 인파에 저절로 밖으로 밀려나왔고 자연스럽게 조선의 복식을 찾아 우리에게 다가왔다.

당연히 내가 상투를 깎은 것을 알아차리고 눈을 가늘게 떴지만 효명세자가 허락한 일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 그들이 마침내 효명세자의 변화를 눈치 채고는 말하였다.

“세상에! 세자저하께서 어찌하여 복식은 물론이고 상투마저도 깎으시고 서역의 두발로 정돈하셨사옵니까? 복식이 다 닳았다면 모를까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이야기를 하자면 제법 길어질 것일세. 나도 자네들이 무엇을 배웠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으니 잠시 이야기를 하지 않겠는가. 서로 서신을 주고받아도 논해야 알 일이 많이 있다네.”

광장 어디에선가 증기기관이 움직이는 소리와 매연이 올라오는 가운데 우리는 적당한 가게를 잡고 앉아서 지난 일을 논하였다. 첫 주제는 이스트엔드의 참혹한 광경이었다.

프랑스는 아직 농업이 기반인 국가이며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기술을 따라가기만 할 뿐 대규모 공업단지를 만들지 않았다. 당연히 프랑스에 머물던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한 끔찍한 곳이 이렇게 발달된 나라에서 일어나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옵니다. 저희도 문물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민가를 살펴보았지만 우리 조선과 크게 다를 것이 없사옵니다.”

“그야 불란서는 우리와 같이 농업을 토대로 발전하는 나라이니 당연한 일이 아닌가. 듣자하니 불란서의 토양이 비옥하기 이를 데 없어 많은 산물이 소출된다 하였네.”

“신이 세상 물정은 모르고 있지만 짧은 지식으로 보아도 옳은 말이옵니다. 불란서에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백성들이 배를 곪고 죽지 못해 살아가지는 않사옵니다.”

“다음으로는 자네들이 배운 것을 논하도록 하게. 나는 외교와 관련된 일을 논하고 있으니 자유롭게 논하고 평가하여 서로의 성과를 비교하게나.”

프랑스에 배정된 사람들은 종교, 문화 그리고 과학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영국의 사절단은 스스로 원하는 학문을 자유롭게 배웠다.

언어가 한 번 통하면 영국의 교수나 학자들에게 달라붙어 책을 끊임없이 읽고 배우기를 반복하였다. 이들은 실전 지식이 부족하지만 이론만은 빠삭하게 익힌 사람들이었다.

일준이의 보호 하에 그랑제콜에서 각종 과학을 배운 사람들도 전문적인 분야가 아니라면 이들의 해박한 지식에 혀를 내둘렀다. 그만큼 이들의 배움의 폭은 넓었다.

“서양의 역법(曆法 - 천문학)은 물론이요 경제학과 회계학을 비롯한 각종 학문을 모조리 익히시다니요. 저희가 젊은 나이건만 남에게 자랑할 정도로 배운 것은 없습니다.”

“자네들이야 말로 머나먼 타국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니 더욱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익힌 학문은 수박 겉핥기 정도로만 익혔으니 오히려 자네들을 중용해야 할 걸세.”

덕담이 지나갔지만 서로의 한계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지식을 쌓았을 뿐 경험을 축적한 적이 없으니 더욱 많은 시간이 지나야 무언가를 제대로 할 수 있으리라.

그래도 지금까지 분석한 영국과 영국을 통해 얻은 주변 국가의 체계를 확인하며 필요한 물건을 알아보기는 하였다. 효명세자는 이 예측을 정리하여 알려주었다.

“조선의 백성들이 새로운 시대에 피해를 덜 입는 길은 조세 구조를 정리하여 새어나가는 자금이 없게 만들고 기본적인 곡물 생산량을 늘리는 것일세. 아마 사 할 정도는 늘려야 할 걸세.”

“사 할이라 하셨사옵나이까? 너무나 험난한 일이라 어찌 할지 감이 잡히지 않사옵니다.”

“우선 이십만 호(戶 - 가구)에 달하는 화전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킴이 마땅할 것일세. 이후 삼림을 가꾸고 조세제도를 개편하여야 하는데 세율이 문제가 되었지.”

학문을 배우고 익혀 현실에 적용하려는 효명세자와 유생들은 조선의 조세구조를 바꿀 방법도 모색하였다. 지금 조선의 연간 세입은 홍삼 무역을 제외하면 은자 이백만 냥에도 미치지 못 하였다.

발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중앙 정부 세입이 은자 육백만 냥으로 증가해야 한다. 은결(隱結)을 모조리 양성화하여 세금을 거두어도 대동법에 의거한 세금이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설령 민간 자본을 유치하려고 해도 상업 구조가 엉망이니 잠식당할 염려가 있었다. 애초에 가장 큰 상인인 경강상인이 매점매석을 일삼는 마당에 뭘 어떻게 해보겠는가. 효명세자는 이를 설명한 다음 말하였다.

“세율을 지나치게 늘리면 백성들이 세금에 신음하며 죽지 못해 살아가겠지. 그렇다고 세율을 늘리지 않으면 발전이 뒤쳐져서 다른 국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 할 것이네.”

“무엇을 하더라도 민초(民草)가 피해를 입는 일은 일어날 것이니 세자저하께서 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답이옵나이다. 저희가 배운 과학으로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사옵니다.”

사실 답은 하나 있었다. 이미 영국에게서 슬루프나 스쿠너를 비롯한 다용도 소형 선박을 오십 척 이상 구매할 예정인데 이를 사용할 방법이 떠올랐다. 일준이를 슬쩍 바라보니 내 생각을 읽고 물어보았다.

“혹시 나우루까지 가서 인광석을 채취해서 비료로 쓰려는 생각이야?”

“나우루보다 훨씬 가까운 곳이 있어. 다이토 제도라고 오키나와와 큐슈 사이에 있는 군도에 인광석이 잠든 섬이 있으니 거기서 인광석을 채취해서 비료로 삼아야지.”

“그러려면 가공 작업이 필요해. 구아노는 새똥이라서 질소와 인이 풍부하게 용출되는데 인광석은 인이 광물에 결합된 형태로 묶여있어서 식물의 성장을 저해하지.”

그냥 인광석을 분쇄하면 인산 비료가 되는 줄 알았는데 화학적 처리가 필요한 물건이었다니. 생각에 잠긴 일준이는 영국 전시관 카탈로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운도 참 좋다. 영국 전시관에는 프로이센이나 러시아 스페인의 과학자들도 방문했는데 여기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있네. 유스투스 리비히(Justus Liebig)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지.”

“그 사람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면 왜 프로이센이나 영국에는 비료가 없지?”

“지금 막 실용화 단계에 들어간 상태이고 재료로 인광석이 아닌 인산이 훨씬 부족한 뼈를 사용해서 문제야. 내가 실험을 하면서 세월을 보내느니 이 사람을 영입해야겠군.”

행운이 겹친 것과 마찬가지였다. 사람이 북적거리면 몰라도 영국 전시관에 드나드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니 유스투스 리비히는 순식간에 설득 당할지도 몰랐다.

효명세자의 이야기가 끝날 무렵 우리도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고 영국관을 향해 걸어가려 하였다. 그런데 영국관 앞에 서 있던 숙녀들 중 한명이 종종걸음으로 일준이에게 달려왔다.

“뭐 좀 물어보려는데요. 과학자 닐슨 조이시죠? 예전에 신문 기사를 보니 미적분을 할 줄 아는 여성이어야 사귈 수 있다 하셨는데 사실이신가요?”

드레스를 입은 채 당당하게 일준이에게 다가온 숙녀(淑女)가 다시금 한 발자국 다가오자 일준이는 그 큰 덩치에도 반걸음을 뒤로 물러났다. 그러더니 넋을 잃고 말하였다.

“예··· 예쁘다! 엄청난 미인!”

“조선의 말은 모르지만 닐슨 조는 프랑스어도 영어도 잘 하신다고 알고 있어요. 제 실력이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검은 머리칼에 갈색 눈은 물론이요 작지 않은 키에 갸름한 얼굴. 어딘가 병이 있는 듯이 다소 창백한 피부의 숙녀는 일준이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편지를 건넸다.

다른 사람을 통해 러브레터를 보내는 것도 아니고 직접 나서서 편지를 건네주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를 느낀 일준이는 고개를 흔들더니 말하였다.

“수학 실력은 검증되셨습니까?”

“물론이에요! 저의 가정교사이신 드모르간께서도 이 정도 실력이면 충분하다 하셨지요. 올해 나이가 열여덟이지만 어지간한 대학 조교보다 나은 실력이라 하던데요?”

“우리의 나이차이가 제법 많이 나는데 이 일을 어떻게 해야 좋은지······.”

“닐슨 조는 젊은 천재잖아요! 1808년 출생이니 올해 스물다섯! 일곱 살 차이가 문제라면 저의 아버지인 조지 바이런께서 하셨던 사랑도 문제가 되나요?”

효명세자조차 이 당당한 모습에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고 드디어 혼처(婚處)를 찾았다고 평가하는 유생들도 있었다. 영국 정부의 수작이라면 피해야 하지만 그런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일준이가 러브레터를 받았는데 거기에는 어거스터 에이다 바이런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일준이는 이를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말하였다.

“저는 앞으로 두 달 정도 영국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그 동안 시간이 되신다면 저와 데이트라도 한 번 하시며 우리가 어울리는 사이인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그 날을 기다릴게요! 언제라도 좋으니 닐슨 조의 답장을 기다리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25살 노총각이 혼처를 찾았다며 축하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강도짓을 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우리의 실제 나이는 올해 33세이고 상대는 19세이다.

14세의 나이차이라면 우리가 중학교 다닐 때 태어난 사람이라는 말이 아닌가. 일준이는 러브레터의 표지를 살펴보다 중얼거렸다.

“조지 바이런이라면 유명한 시인 아니야? 그 사람 딸이라면 보통 귀족이 아닌데.”

“바이런은 희대의 바람둥이고 이백 명이나 되는 여자와 사귀었어. 유부녀, 이복누나, 상관의 부인, 친구의 부인 그리고 바람을 피우는 사람의 여동생까지 손을 댄 사람이지. 누구의 딸일지는 잘 모르겠네.”

“그게 사람이냐 짐승이냐? 아무튼 아버지의 부정적인 요소는 별로 안 닮은 것 같은데 예쁘기는 하다.”

다른 숙녀들에게 돌아가는 어거스터 에이다 바이런의 모습을 살펴봤는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었다. 일준이는 대수롭지 않게 영국 전시관으로 향하며 말했다.

“지금 시간이 촉박한데 연애 활동을 하며 시간을 버릴 수는 없어. 조선으로 가서 평생을 살아야 된다 하면 가문 사람들이 뜯어 말릴테니 애초에 안 될 일이고.”

바이런의 성격을 조금이라도 닮았다면 불타는 사랑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인데 그런 말이 통할까. 일준이의 고생이 눈에 들어오듯 훤했지만 굳이 말 하지는 않았다.

한산한 영국관에 들어서자 과학자들이 억지로 환하게 웃으며 우리 사절단을 맞이하였다. 효명세자는 대표로 안내를 받았는데 남은 과학자 중 일준이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드디어 닐슨 조를 만나게 되었군요. 표정을 보니 젊은 천재가 저를 알아보신 것 같군요.”

“소문만 들어도 마이클 패러데이 경의 외모를 알 수 있었으니까요. 저는 그저 운이 좋은 사람일 뿐입니다.”

날렵한 외모를 자랑하는 마이클 페러데이가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다. 이제 막 태동하는 전자기학을 정립한 학자이니 나도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는 일준이의 행적을 이야기하며 친근하게 맞이하였다.

“프랑스에서 벌어진 논쟁을 보니 재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과학이고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사기꾼을 분간하는 것이지요.”

“탁자 아래를 걷어차며 조상의 영혼이 불려왔다고 사기 치는 놈들 말입니까? 그런 놈들은 나중에 처리하고 과학을 논하지요. 패러데이 경이 발전기라는 물건을 만들었다 하였는데요.”

“박람회가 급격히 이루어져서 제대로 된 완성품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만. 아무튼 과학에 대해 논하는 자리이니 한 번 보시면 어떠하십니까?”

마이클 패러데이의 발전기는 인력 발전기였다. 구리로 만든 원판을 말굽자석 사이에서 회전시키면 전기가 뿜어져 나왔다. 문제는 이 발전기를 연결한 장소였다.

“전기 에너지와 역학 에너지는 발전기를 통해 상호 교류가 가능합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원판을 회전시키면 자기력이 전기로 변화하고 이 전기가 액체로 향하게 되지요.”

“자성이 걸린 물질이 서로 분해된다는 말을 듣기는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포의 양이 좀······.”

마이클 패러데이는 전기를 최초로 발견하였지만 활용법은 그저 소금물에 전극을 연결하여 이를 분해하는 것이 전부였다. 감상이 끝난 일준이는 주변을 돌아보다 말하였다.

“일단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저기 구석에 있는 물건이 궁금하군요.”

“스코틀랜드의 발명가 제임스 린제이의 독서용 등 말씀이십니까? 마침 사람도 없는데 안내해 드리지요. 조선의 왕자님께서도 저 물건에 관심을 보이시는군요.”

일준이가 가리킨 곳에는 두꺼운 검은 천을 쳐서 일종의 암실을 만들어 두었는데 여기서 빛이 계속 새어나왔다. 여기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효명세자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영길리에서는 형설지공을 참 거창하게 하는군.”

암실 안으로 들어가니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물건이 있었다. 책상 위에는 이 시대에 존재하지 않아야 할 전구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일준이는 이를 바라보면서 속삭였다.

“에디슨은 전구를 개량한 사람이고 제임스 린제이가 최초의 전구를 개발한 사람이지.”

일준이가 능청스럽게 전구를 신비한 듯이 쳐다보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자 제임스 린제이는 일준이를 알아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전구의 상세를 말하였다.

“제 전구는 저항이 심할수록 열과 빛이 발생하는 것을 이용해 만든 물건입니다. 전원을 축전지에 연결하면 작동하는데 보시다시피 2피트 이내에서 글을 분간할 빛이 나옵니다.”

“독서등으로 쓰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물건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촛불보다는 조금 밝지 않습니까? 축전지의 무게가 조금 나가기는 하지만 이 물건은 그을음도 없고 바람의 영향에도······.”

퍽 소리와 함께 전구의 필라멘트가 불타버리고 암실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천을 걷은 린제이는 두꺼운 장갑을 낀 채 전구를 분리하고 새 전구를 넣었는데 이미 여섯 개의 전구가 교체되었다.

“사실 바람의 영향이 문제가 아니고 수명이 문제입니다. 축전지를 직렬로 연결하여 전압을 높였더니 삼십 분 마다 하나씩 터져나가는군요.”

“그럼 마이클 패러데이 경이 발견한 발전기와 연결하면 될 것 같군. 하나 줘 보시지요.”

일준이는 두 발명품을 하나로 엮어버렸고 마이클 패러데이가 다시 발전기를 손으로 가동시켰다. 회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전구가 찬란하게 빛나다가 과열된 필라멘트가 소리를 내며 끊겨버렸다.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더욱 많은 힘이 생기는 법입니다. 손을 대지 않고 물건을 터트리는 신기한 광경에 사람들이 제법 몰려들지 않겠습니까?”

“닐슨 조의 발상이 참으로 담대하군요. 이런 물건을 즉석에서 창안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드디어 몰려들기 시작하니 이들을 맞이하러 가보겠습니다.”

일준이는 이미 발전기와 전구에 대한 특허를 하나로 합친 상황이었다. 바삐 움직이는 패러데이를 내버려 두고 유스투스 리비히를 조선으로 초대한 일준이는 첫날 행사가 끝나고 패러데이에게 제안을 하였다.

“지금은 이 발전기가 장난감에 불과하지만 훗날이 되면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특허를 얼마에 사들이면 적당하겠습니까?”

“특허를 사들이시다니요. 갓 태어난 아기에게 임금을 주고 부리려는 생각은 아니겠지요. 서로가 과학을 추구하며 세상의 진리를 드러내려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제가 책임질 것이니 특허를 공짜로 가져가십시오.”

졸지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전기에 대한 합법적인 특허를 구매하였다. 마이클 패러데이는 일준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예 자신의 실험 노트를 필사해 보내주겠다는 제안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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