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일단 체력부터 좀 채워야 할 것 같았다. 지난번 서브 미션 보상으로 받은 체력 회복약 하나 있으니까, 정 안될 것 같으면 그거라도 몰래 먹어야지.
급한 대로 정이한한테 좀 들러붙어서 체력 회복을 도모할까 생각했는데…….
“에취! 훌쩍.”
으……. 추워. 이거 진짜 감기인가? 감기면 옮길지도 모르니까 붙는 건 안 되겠네. 코를 훌쩍이면서 모포를 둘둘 감자, 형들이 동시에 나를 돌아봤다.
“하온이 감기 걸렸어?”
유찬 형이 물었고,
“이것도 덮어.”
강현 형은 내 어깨 위에 본인의 모포를 얹어줬다. 그리고 정이한은 곧장 내 이마에 손을 올려 체온을 확인했다.
“열은 없는 것 같은데, 걱정이네.”
“저 비실이가……. 비 좀 맞았다고 그새 감기 걸리냐? 하여간 매번 걱정하게 하지!”
이서호는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며 윽박지르고서는 허둥지둥 뛰쳐나갔다. 돌아온 이서호는 혼자가 아니었다. 매니저 형과 피디님, 그리고 의사 선생님까지 모시고 와서는 나를 진찰케 했다.
“감기 초기 증상 맞네요. 일단 식사하신 뒤 수액 맞고 약 드시면 괜찮을 겁니다.”
“……네.”
“선생님, 하온이 아무래도 촬영 빠지고 푹 쉬는 게 좋겠죠?”
유찬 형이 걱정하는 기색을 거두지 못하고 묻자, 의사 선생님은 그 정도는 아니라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건장한 청년에게 감기 초기 증상은 컨디션이 살짝 안 좋아지는 것뿐이지, 움직이는 데 무리 없는 게 정상이니까 이해한다.
그래도 오늘은 강현 형의 스팟만 찾고, 인증 사진 찍는 대로 바로 숙소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다행이지. 둘째 날 이랬으면 어쩔 뻔했어.
“음. 사실 여러분에게 남은 포인트는 강현 씨의 해외여행 하나였잖아요?”
피디님은 곤란하게 됐다는 듯 동굴 밖의 하늘을 눈짓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 날씨에는 촬영이 어려워요. 게다가 바람이 강해서 바다도 거칠고요.”
피디님은 지금은 배도 못 뜬다면서 어제보다 더 수척해진 얼굴로 침음을 흘리셨다. 알고 보니 유찬 형의 스팟은 섬이 아니라 바닷속에 있다고 한다. 섬의 맞은편 절벽 쪽 바다에 작은 산호 군락이 있다는 거였다.
그런데 지금은 바다가 너무 거칠어서 위험한 데다가 바닷물도 탁해져서 들어간들 산호를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이날을 위해 신경 써서 맑은 날로 잡았는데 이렇게 되었다면서 한숨 쉬셨다.
“어……. 그럼 저희 뭐해요?”
“일단 미션 찾는 촬영은 종료라고 보시면 되고요, 배 뜰 때까지 쉬시는 걸로 하죠.”
피디님은 나를 위해 아침도 제공해주시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래도 촬영 자체를 접을 생각은 없으신 듯 스태프분께서 거치 카메라 배터리도 착실하게 교환했고, 카메라 감독님도 동굴에 들어와 자리를 잡으셨다.
아침으로는 흰쌀밥과 김치찌개가 제공되었다. 나는 입맛이 없어서 깨작거리다가 형들에게 딱 걸려 혼났다. 약 먹으려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면서 무조건 한 공기 다 비우라는 엄포에 꾸역꾸역 밥을 먹었다.
수액까지 맞고, 약도 먹었으니 몸 상태가 나아져야 정상일 텐데…….
오한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 체력도 뚝뚝 떨어지고 있어서 큰일이었다. 멤버들한테 붙고 싶어도 감기 옮길까 봐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텐트로 기어들어 가서 모포를 뒤집어쓰고 누웠다. 바들바들 떨고 있자, 내 위로 모포가 켜켜이 올라왔다.
그런데도 체력은 회복되긴커녕 오히려 서서히 감소하고 있었다. 잠을 자야 체력 회복이 될 텐데…….
한기가 느껴져서 내 체온에라도 의지하기 위해 몸을 웅크렸다. 그러고 보니 전생에도 종종 이랬었다.
그때도 나는 감기에 한 번 걸리면 며칠을 끙끙 앓는 편이었다. 하지만 아픈 나를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작은 방에서 나 혼자 몸을 웅크리고 아픔이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라며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콜록, 콜록콜록.”
연달아 터져 나온 기침에 뜨끈한 열이 섞이기 시작했다. 텐트에 홀로 누워서 웅크리고 있으려니 자꾸만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돌이켜 보면 외롭다고 느꼈던 순간은 늘 몸이 아플 때였던 것 같다. 왜 그게 지금이랑 겹치는 건지 모를 일이다.
내가 텐트에 혼자 있는 건, 형들이 나를 배려해줘서인데. 방해 안 할 테니까 혼자 푹 쉬라고 일부러 자리를 비워준 거였다. 혹여나 내가 잠들었는데 깰까 봐 목소리까지 잔뜩 낮춰서 소곤거리고 있잖아.
…그런데 왜 외로운 걸까.
나는 이럴 때조차 혼자 있는 게 싫은 걸까. 누군가 한 명이라도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텐트의 지퍼가 천천히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내 이기적인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눈을 꾹 감고 잠든 척해버렸다.
“잠들었어?”
속삭이는 이서호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그런 것 같아.”
정이한이 조심스럽게 대답했고,
“아까 기침 엄청 하던데…….”
유찬 형의 걱정과,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강현 형의 듬직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하온 진짜, 왜 사람 걱정되게 아프고 그래…….”
이서호가 우울하게 중얼거렸다. 내 앞에서는 툴툴거리기만 하는 게, 뒤에서는 멤버들 중 제일 걱정하는 티를 숨기지 않았다. 힘없는 이서호의 중얼거림을 마지막으로 텐트의 지퍼가 다시 채워졌다. 나는 여전히 눈을 뜨지 않은 채로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신기했다. 서럽게 밀려들던 외로움이 강한 바람에 쓸려 간 것처럼 멀끔히 사라졌다. 나 진짜 관종인가? 형들이 관심 좀 줬다고 좋아서 헤실거리네.
형들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했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수마가 의식의 바깥쪽부터 서서히 침범해 들어왔다.
***
자고 일어났더니 다행히도 몸 상태가 훨씬 나아져 있었다. 여전히 미열이 있었고, 간간이 기침은 나왔지만 금방 나을 것 같은데? 며칠간 누적된 수면 부족과 피로, 거기에 감기 증상까지 겹쳐서 체력 회복이 안 됐었던 모양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체력은 22%뿐이었다. 잠들기 전에 15%까지 떨어졌었으니, 이 정도라도 오른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가는 척하면서 카메라의 사각지대로 이동했다. 재빠르게 인벤토리에서 미미한 박카스 하나를 꺼내 마시고, 빈 병은 다시 인벤토리에 넣어 버렸다.
지난번 서브 미션 덕에 체력 회복 약을 얻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체력이 42%까지 오른 걸 확인하고는 한 시름 놨다는 생각에 조금 안도하며 텐트 입구의 지퍼를 내렸다. 멤버들이 기다렸다는 듯 벌떡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하온아, 좀 괜찮아?”
“열은?”
열을 재 보려는 손길에 의해 앞머리가 뒤로 넘어가고, 대신 시원한 체온이 이마를 덮었다. 정이한은 여전히 미열이 있다면서 침울하게 날 봤다.
“더 자지, 왜 벌써 일어나?”
강현 형이 나와 눈 마주치면서 물었다.
“많이 잤어요. 촬영 중인데 계속 잠만 잘 순 없잖아요.”
“자도 돼. 철수 준비 중이야.”
“그럼 더 일어나야죠.”
강현 형과 정이한이 동시에 다가와 텐트 밖으로 완전히 빠져 나오려는 나를 붙잡았다. 두 사람은 좀 더 쉬어야 한다면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억지로 나를 텐트에 밀어 넣었다. 덕분에 나는 다시 모포에 둘둘 감겨서 텐트에 감금되었다.
***
바다가 안정되자마자 곧장 배가 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휴어도에서 소적도로, 소적도에서 다시 인천항여객터미널로 이동하는 내내 나는 모포에 휘감겨 있었고, 형들은 부담스러워 뱃멀미가 날 정도로 극진하게 내 상태를 신경 썼다. 심지어 매니저 형도 내 옆에 딱 붙어서 거의 오 분에 한 번꼴로 체온을 확인했다.
사실 매니저 형이 과하게 체온계를 들이민 이유는 아마도 멤버들 때문이 아닐까, 싶었지만.
“정곤 형, 진하온 이제 몇 도예요?”
이번엔 너냐. 이서호가 매니저 형을 채근했다. 5분 전에 재지 않았냐고 하면 지금은 또 다를지도 모르니까 다시 확인해 달라고 졸라대니, 매니저 형도 이제는 반 포기했는지 기계적인 동작으로 내 체온을 새로 갱신하기 위해 체온계를 들이밀었다.
“어어, 재볼게. 하온아.”
“……네에.”
삑-.
“37˚ 2. 아직도 열 있네.”
매니저 형은 체온계를 들여다보면서 도착하는 대로 바로 병원으로 가자고 말했다. 솔직히 나 열 다 떨어진 것 같은데, 지금 모포가 너무 과하게 감겨 있어서 더울 지경이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더니, 그걸 또 열 때문이라고 오해한 건지 유찬 형이 뜨거운 차를 사 왔다. 그야말로 땀을 빼는 꼴이 될 것 같아 거절하고 싶었는데, 형이 걱정하는 게 너무 잘 보여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었다.
그렇게 없던 병이라도 만들어 엄살이라도 부려야 할 것 같은 극진한 과보호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배가 곧 인천항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모포에서 탈출할 수 있어!
나는 기쁜 마음에 모포를 벗어 던지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이거 입어.”
“괜찮은데요.”
“너 아직도 기침하잖아. 그냥 입어.”
거절은 거절하겠다는 말과 함께 강현 형은 데님 재킷을 내 품에 안겼다. 해가 이렇게 쨍쨍한데 긴 팔 재킷이라니. 심지어 데님 소재라 두꺼웠고, 형이랑 체격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컸다…….
“너무 커요…….”
강현 형은 슬쩍 웃고는 빨리 입으라고 나를 재촉했다. 날 위한 호의는 거절하기 어려워서 대충 팔을 꿰어 넣었는데 정이한이 그렇게 입으면 되겠냐며 내 단추를 전부 채워버렸다. 그러면서 겉옷을 따로 안 챙겨왔다고 미안해하는데, 별게 다 미안하네.
단추를 끝까지 다 채워준 뒤에도 정이한은 내 옆에 꼭 붙어 있었다. 나는 손가락도 빼꼼 나오지 않는 긴 소매를 펄럭거리면서 강현 형을 불렀다.
“응?”
“형 팔 기네요. 내가 짧은 건가…….”
그러자 강현 형은 야트막하게 웃더니 키가 커서 그렇다면서 나를 위로하듯 말했다. 헐, 강현 형의 위로! 귀하다.
배가 완전히 정박했지만, 우리는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려서 출구를 향하는데… 세상에, 바깥쪽에 디어리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꺄아아아!”
조용한 여객터미널을 뒤흔드는 비명에 어르신들이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그런데 이 사람들 디어리라고 해야 해? 아니면 사생이야? 공식 스케줄이라면 당연히 디어리일 테지만, 이번 촬영 일정은 공홈은 물론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었다.
매니저 형은 입맛을 쩝 다시면서, 갈 때 숙소에서 따라붙은 사생들이 공개한 사진 때문에 촬영 끝나고 들어올 때까지 며칠을 터미널에서 죽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한숨 쉬었다.
“얘들아, 인사받아주지 말고, 하지도 말고 조용히 걸어. 바로 주차장으로 이동할 거야. 알았지?”
“저희가 경호 도울게요.”
상황을 파악한 피디님이 근처의 스태프분들을 소집해서 바리게이트 치듯이 우리를 막았다. 매니저 형이 앞장서고, 나와 멤버들은 스태프분들에게 둘러싸인 채 주차장을 향해 걸었다.
“하온아아! 사랑해!”
내 이름이 들려서 반사적으로 돌아볼 뻔했다가, 매니저 형에게 주의받은 내용을 곱씹으면서 최대한 바닥만 보며 걸음을 서둘렀다.
***
블링이@blueblueblue
하냥이 모에 소매 2탄!
(형아_옷입은_아기고영♥.jpg)
(하냥아_손꾸락_어디갔쬬_우쭈쭈.jpg)
∞ 6,789 ♡ 1.1만
[제목] 하냥이 데님 재킷 빼박 형들꺼다 (댓글 999+)
왜냐고?
1. 크다
2. 크다
3. 크다
청자켓으로 사람을 씹덕사시킬 수 있는거임? 하오니도?......
심멎했따가 가까스로 바이탈잡았다
─ 난 강현이꺼에 한표
┗ ㅁㅈ 강현이가 저런 데님 잘입음ㅇㅇ
─ 냥바라기 이한이도 가능성있음ㅋㅋㅋ
┗ 이거맏따 이한이가 막내 얼마나 끔찍이 예뻐하는데 ㅇㅇ
┗ 막내 예뻐하는건 리더님도 마찬가짘ㅋㅋ
─ 유찬임. 평소에 유찬이가 틈만 나면 하온이 껴안고 둥기둥기한대씀. ㄱㄴㄲ 무조건 유찬일듯
┗ 이거다!
┗ 근데 유찬이 데님 재킷 잘 안 입던데
┗ 글게 사복은 블레이저만 입던디 아니면 가디건... 데님 유찬? 오히려 좋아
─ 하온이랑 덩치차 비교해보면 옷 주인은 우리 떠호라고 본다
┗ 이유갘ㅋㅋㅋㅋㅋ 너무근본X인거 아니냐고ㅋㅋㅋㅋ
┗ 윗댓 남긴 디어리 뭘 모르네 덩치차이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지는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찌? (˵ ͡~ ͜ʖ ͡°˵)ノ
─ Hㅏ 어떤 멤이 빌려줬어도 다 클거라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심장 ㅈㄴ뜀....
┗ ㄹㅇㅋㅋ
─ 베댓 추천수로 정렬된거 보니 디아스판 읍읍읍 인기도를 알겠군욯ㅎㅎㅎ
┗ 쉿...여긴 양지야
┗ ㅇㅋ
[제목] 하온이 계속 기침하던데 감기걸렸나..ㅠㅠ (댓글 999+)
우리애들 섬에 끌고갔으면 잘 먹이고, 잘 입히고, 따슙고, 편안하게 재워야지 왜 감기 걸리게해!
─ 어제 인천 강풍 폭우 재난문자 ㅈㄴ오던데ㅠㅠㅠ 비 다 맞은거 아니야?ㅠㅠㅠㅠ
┗ 헐 ㅅㅂ...
┗ 아 분명 어제 아침만해도 맑음이었는데 밤에 폭우 쏟아짐 ㅡㅡ 실시간 기상예보 바뀌는거 봄 날씨 눈치챙겨ㅗㅗ
─ 기상청이 일 안해서 우리 애가 아픈거냐? 이거 어디로 항의해야 함? 기상청? 쓰알? 리얼리티 제작사? 컴플 각인디 쒸익쒸익
─ 얘두라(0명) 어캄 병원 목격담 뜸... 찐 감기인가봐ㅠㅠㅠ 아프지마ㅠㅠㅠ
┗ 헐 ㅠㅠㅠㅠ 존나 찌통오지게 오네...
┗ 내 새꾸 아프지마ㅠㅠㅠㅠㅠㅠㅠ
─ 울 요정님... 아직 인간계에 적응 못하셨나봐...
[궁른] 궁이는 어떻게 매번 리즈 갱신하지?
평소에도 말모긴 했는데
터미널 사진 도는거 보니까 장난아님; 얼마나 장난아니냐면 진짜 장난아님...;;;
더 예뻐지고 더 멋있고 더 귀여워졌어;;
바닥만 보고 걷는데 콧대 머선일이고... 나 궁 사랑하냐...? 하...
진짜 궁이 매력에 머리채 개쎄게 잡혀서 곧
탈모 올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한_소매잡고_따라가는_궁.mov)
─ 야너두? 나두...게시글 추천은 왜 한번밖에 안되는거냐
─ 나도 느낌 ㅇㅇ... 이번에 사진 엄청 떴는데 미모 장난아냐;;
─ 그... 약간 초췌하고 나른한 느낌이... 와... 진짜 이건 무슨... 와... 진짜 감탄만 나옴; 진짜 딱 둘이 거사 치른 다음에 부끄럼타는 것 같잖아...이 짤 하나로 시대물 AU 한편 뚝딱임...와.. 어쩜 저렇게...궁 연지곤지마냥 불그스름한 뺨까지 넘나 갓벽하다...
┗ 한궁 시대물? 진행시켜
┗ 어이어이 진정하라구!
┗ 자네!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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