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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 사용설명서-106화 (105/1,590)

# 106

회귀자 사용설명서 106화

선동과 날조(2)

“아무래도 말입니다, 이상희 님. 파란에 역겨운 배신자가 있는 모양입니다. 길드 마스터를 살해한 범인이 말입니다.”

말을 마친 이후에 주변을 둘러보자 묘하게 침묵에 휩싸인 장내를 바라볼 수 있었다.

이상희는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고, 애초에 이쪽과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황정연은 고개를 끄덕이는 중.

이 일과 상관이 없는 이들은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고 이설호와 늙은이들의 표정은 구겨져 있다.

길드 마스터를 살해한 범인이 자신들이 아니라고 한들, 역겨운 배신자라는 소리는 귀를 뚫고 뇌리에 울려 퍼지고 있을 것이다.

‘이건 사실이니까.’

당연하지만 이런 종류의 작업은 선동과 날조로만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메인으로 깔고 가는 것은 당연히 진실.

날조는 그 위의 조미료 역할을 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굳이 예를 들자면 조미료의 맛이 조금 세다는 것뿐이지만 진실과 섞인 거짓말을 놀라울 정도의 설득력을 얻는다.

나는 똑똑하지 않다.

말을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다.

마음의 눈으로 상대방의 성향을 읽을 수 있다는 것으로 대략적인 성격을 파악하고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이야기를 만든다.

아마 상대방의 성향을 알지 못했다면 제대로 된 시나리오가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상당 부분을 능력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 진짜 제대로 된 천재였다면 나같이 머리를 많이 굴리지 않았으리라.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설레발을 치는 늙은이들이 시야에 비쳤다.

“괜한 분란을 조장하려고 하는 건… 조, 조금 시기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기영 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은 이런 이야기보다는 일어날 일을 수습하는 게 먼저 아니겠습니까. 이상희 님, 일단은 자리로 돌아가서….”

“아뇨. 끝까지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들어보겠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상희는 우리 편이다.

그녀도 바보는 아니다.

저들의 태도에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원군이 빠르게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부터 원정에 빠지고 싶어 했던 점까지.

몇 번쯤은 의심하고 있었으리라.

당연히 그녀의 의심을 막아주는 방패막이 되어 줬던 것은 저들과 쌓아올린 정이다.

아주 예전부터 함께 했다는 정이 뿌리내린 의심을 키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과 비료를 신나게 먹이면 돼.’

내가 해야 할 일은 이상희에게 물을 주는 일밖에 없다.

“일부 기득권들은 행동 패턴은 단순 합니다. 본인들이 가진 것들을 빼앗긴다고 생각되면 게거품을 물고 물불을 가리지 않죠. 그리고 파란에도 그런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계속해서 시선을 주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말로는 하고 있지 않았지만 내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아마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설호야.’

본래 대놓고 적의를 보내고 있는 쪽보다 살살 긁으며 이죽거리는 쪽이 더 미운 법.

다른 건 몰라도 도발하는 것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이쪽의 얼굴을 바라보는 이설호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보였다.

“상상이 조금 과하십니다. 허허.”

“우리 설호 씨는 아마 예전과 달라진 현실이 무척이나 가슴 아프게 다가왔을 겁니다. 영광스러운 파란의 과거를 함께 했던 초창기 멤버이자 길드에 많은 공을 세운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러니 지금의 파란이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요.”

“…….”

“자신의 미래와 길드를 위해서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를 테면 타 길드의 도움을 받는 일이라든지… 어떠면 누군가한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막 들어온 신입이 린델 내의 대형 길드와의 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니 초조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무슨.”

“끌어들이려는 상대가 타 도시에 있는 대형 길드라는 건 이미 한물 간 무능한 영감이나 할 수 있는 발상이기는 하지만 노력은 높게 쳐주도록 하겠습니다. 6점 드리도록 하죠.”

계속해서 이죽거리며 살짝 마력을 움직이자 이지혜에게 받은 보고서가 한 장씩 길드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빔 프로젝터라도 두고 이후에 프레젠테이션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천천히 공중을 떠다니는 종이에 적혀 있는 내용을 읽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자유 도시 실비아의 일본인들과 결탁하고 있다는 정보는 이미 확정된 사안이다.

언제 몇 시 몇 분에 어떻게 만났다는 사실이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단순히 세 차례의 만남이었지만 이 자료는 틀림없이 진실이다.

“이런 자료를 어떻…….”

“평소에도 의심이 조금 많은 성격이라 이것저것 대비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날조된 정보입니다, 이상희 님.”

“날조된 정보인지 아닌지는 어차피 밝혀지게 될 겁니다. 저를 습격한 이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7번 대 파티장이신 현성 씨와 검은백조 길드가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고 계시니까요.”

“애초에 당신을 습격한 사람과 우리는 관련이 없습니다! 기영 씨, 화가 나신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지만 이런 날조된 자료를 가지고 괜한 사람을 모함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뭘 믿고 자꾸 날조된 자료라고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자신 있어?”

“무슨 소리를….”

“이 자료가 진실이 아니라는 자신 있냐고. 진실은 어차피 까면 전부다 나오게 되어 있어요. 이 멍청하고 무능한 인간들아. 백번 양보해서 너희가 일본 길드를 만난 게 아니라고 해도 비어 있는 스케줄들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설명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저들이 야마토 길드와 실제로 만남을 가졌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아마 그 누구보다 저들이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히려 계속해서 부정해 주는 편이 좋다.

그게 이쪽에 더 유리하니까.

아무리 만났다는 사실을 은폐했다고 한들, 하나부터 열까지 털기 시작하면 증거는 나오게 되어 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신나는 것은 이쪽. 사실은 조금 더 부정해줬으면 싶었다.

이설호가 입을 연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들을 만난 것은 사실입니다, 이상희 님.”

‘…….’

“그렇지만 맹세컨대 길드 마스터의 죽음과 이번 습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지랄.’

선동과 날조만 나만 할 수 있다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은 바로 그때.

저들 역시 진실에 섞어 교모하게 거짓을 보태고 있다.

길드 마스터의 죽음과 관련된 것이 없다는 것은 진실. 습격에 대해 하는 게 없다는 것은 날조다.

일부는 끌어안고 일부에 대해서는 부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마 길드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같은 뻔한 소리를 해오리라.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목소리가 곧바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길드에 보탬이 되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

“파란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혹시라도 이상희 님께서 돌아오시지 못할 상황을 생각해야만 했었습니다. 길드 마스터께서 지켜온 파란을 보존키 위해서라도 그래야만 했습니다. 모두다 파란을 위해서였습니다.”

“그 사실을 제가 사전에 몰랐어야 할 이유가 있었나요?”

“그저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길드 마스터와 제가 함께 꾸린 길드입니다. 파란에 대한 애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 길드 마스터를 죽였다니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이상희 님.”

“닥… 닥치세요.”

“이상희 님.”

“그 입 다물라고… 이설호.”

시도는 좋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지금 물과 비료를 뿌려주고 있는 것이 내가 아니라 이설호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바로 그때.

의심의 싹을 가로막는 벽은 없다.

이설호의 차선책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래봤자 차선책에 불과, 저들이 타 길드와 내통을 한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말 하나는 청산유수네, 미친 영감들이… 파란을 위하기는 개뿔. 집단의 최고 권위자가 모르게 타 집단과 결탁하는 것을 내통이라고 부르는 거야, 이 무능한 인간들아. 설마 하니 내통하고 있다는 걸 이렇게 당당하게 밝힐 줄이야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내통이라니! 어디서 그런 망발을! 그저 대책을 세우고 있었을 뿐이다! 린델 내에서 구조대를 구성하기가 쉽지가 않아 어쩔 수 없이 외부의 세력에 도움을 청했던 것을 내통이라고 하다니! 분란을 조장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어디에선가 많이 들어본 논리의 개소리를 펼쳐주시고 있는데. 이봐요. 할저씨들. 본래 나라나 집단을 망하게 하는 놈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꼭 외부의 세력을 끌어들이더라고…. 다들 왜 이렇게 창의성이 없나 몰라. 분란을 조장하는 건 너희 미친 영감탱이 들이지. 우리가 아니야.”

“전부 다 말씀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이상희 님. 암. 그렇고말고요.”

“말씀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애초에 지금까지 숨기고 있는 것만 봐도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애초에 저들은 구조대를 구성해 저희 쪽으로 보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완벽하게 일을 진행시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상희 님.”

“그게 사실이라면 하늘을 꿰뚫을 무능함이로군요. 일주일이 넘도록 구조대 하나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한 게 무슨 자랑이라고 떠드는지… 푸핫. 그리고 애초에 사실도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이설호 님. 의도적으로 편성 시기를 늦춘 사실은 검은백조가 광장에 있는 이들을 통해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무슨 개소리를!”

“개소리는 네가 지껄이고 있지! 미친 영감탱이야! 애초에 저주받은 신단에 기를 쓰고 가지 않으려고 한 것도 수색대가 전멸하기를 바라고 있어서 한 행동 아니야? 이상희 님, 이 역겨운 배신자는 저희가 전멸한 이후에 파란을 자기 손에 넣고 굴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파란에 남아 있는 길드 마스터 역시 표적이었을 겁니다.”

“어이없는 소리 지껄이지 마라! 네가 뭘 안다는 거냐! 길드 마스터와 내가 얼마나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친 동생 같은 사람이었고 가족 같은 사람이었다. 내 손으로 주승준을 해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본래 살인 사건이라는 게 전부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잖아?”

“이건 모함입니다! 신께 맹세코 저는 길드 마스터를 해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 그러시겠죠. 해한 적이 없으시겠죠, 우리 이설호 님. 그럼 이건 뭘까?”

꺼내든 것은 이지혜에게 받아온 물약이다.

다시 한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무슨….”

“연기력 하나는 정말로 발군이네. 우리 이설호 님… 이게 뭔지는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잖아. 응?”

계속해서 이죽거리며 물약이 든 병을 찰랑찰랑 흔들자 부들부들 떨고 있는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애초에 나를 죽이려고 한 것도 전부 이것 때문이었잖아. 이 영감탱이야.”

“지금 무슨 개소리를 하는… 이상희 님! 이건 모함입니다! 저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저 퇴물의 말이 모함입니다, 이상희 님. 이 물약은 이설호가 길드 마스터를 살해할 당시에 사용했던 물약입니다. 신경안정제의 한 종류로써 인체에 도움을 주는 종류의 약이기는 하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꽤나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죽음에 가까워진 이들을 천천히 죽이는 물약이지요.”

“저런 것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이놈이 감히! 어디서 나를 모함하려고 드는 것이냐!”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실 이런 종류의 물약들은 간혹 흔적을 남기고는 합니다. 마개를 열었을 때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입자들이 모직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설호가 입고 있는 옷에 성분을 검출하면 금방 답이 나올 겁니다. 아니, 굳이 성분을 검출할 필요도 없습니다.”

천천히 주문을 외우자 손에 들려 있는 물약이 천천히 빛나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이설호의 옷 역시 곳곳에 빛에 휩싸이기 시작.

살짝 황정연을 바라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볼 수 있었다. 지금 내가 건 마법에 어떤 조작도 없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우리 이설호 님이 입고 있는 옷에 이 물약과 똑같은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모, 모함입니다! 이상희 님! 이건 모함입니다! 저는 절대로 길드 마스터의 죽음과 관련이 없습니다! 제가 어째서 그런 짓을 한단 말입니까!”

꽤나 당황하고 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가관이다.

이설호뿐만이 아니다.

옆쪽에 있는 늙은이들도 계속해서 이상희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는 않지만 저런 범죄자들의 변명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

“모함은 무슨… 이 역겹고 무능한 인간들. 아주 악질적입니다, 이상희 님. 주승준 님은 아마 무척이나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겁니다. 계속해서 의식의 끈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 말이죠.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까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히 그런 개소리를! 아직도! 상희야! 이 삼촌의 말을 믿어다오. 저 더러운 연금술사가 하는 말은 전부가 거짓부렁이다.”

이제는 정에 호소하고 있다.

그 모습은 꽤나 가관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부터 너와 승준이를 항상 친 가족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가족이 없는 이곳에서 너희들은 내 가족이었어. 나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다.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저 연금술사가 하는 말은 전부 거짓말이다. 정연아! 너도 뭐라고 좀… 여러분, 이건 전부 다 거짓말입니다!”

“거짓말 같은 소리 하네.”

이설호를 사용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간단.

만약 누군가 내게 이설호를 사용하는 설명서를 적어달라고 이야기 하면 나는 이렇게 기술할 것이다.

무능하고, 욕심이 많으며, 다혈질이다.

계속해서 입꼬리를 올리자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 점점 붉어진다.

“어차피 진실은 전부 드러나게 되어 있어.”

“이놈….”

“길드의 경비들은 당장 저 미친 늙은이를….”

“이노옴!! 네가 감히! 네놈이 문제였다! 네놈이 문제였어! 네놈이 이 길드의 암 덩어리인 게야!”

“누구보고 암 덩어리라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누가 봐도 이 길드에서 무능한 인간은 당신이야. 아니, 애초에 무능해서 다행이지. 흔적을 남겨서 정말로 다행이야.”

“네가 감히! 감히 이런 모함을 해? 파란을 평생 동안 지켜온 나에게 이런 죄를 뒤집어 씌워?! 이거 놓지 못해? 다들 저 미친 인간의 말을 믿고 있는 건 아니겠지? 이 손 놔라! 감히 누구를!”

경비병들의 손을 뿌리치고 있는 모습은 가관.

계속해서 히죽거리자 화를 참지 못했는지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이 더러운 놈! 네놈이 문제였다! 네가 문제였어!”

물론 이번에도 굳이 이설호를 피하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율리에나를 믿고 있는 것은 아니다.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상희를 믿고 있는 것이다.

내 기대에 부응하듯 슬픔과 분노에 휩싸인 이상희가 커다랗게 입을 열었다.

“이 금수만도 못한 자식!”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설호의 팔이 잘려나가며 벽 쪽으로 튕겨 나가는 것이 시야에 비쳤다.

‘브라보!’

그림으로 그린 듯한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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