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 (23/49)
  • 블러져가 해리의 등을 스치듯 치고 지나갔다. 해리는 그 바람에 빗자루에서 앞으로 고꾸라져 떨어졌다. 다행히 스니치를 잡느라 낮게 날았던 덕분에 빗자루는 땅에서 몇 피트 떨어지지 않은 높이였고 해리는 차가운 경기장 바닥에 등을 판판히 대고 누워 헐떡거리고 있었다. 그는 마담 후치의 호루라기 소리를 들었고 경기장을 둘러싼 관람석이서는 온갖 환호와 야유와 휘파람 소리와 박수갈채들이 들려왔으며, 안젤리나는 흥분해서 해리에게 소리질렀다. 

    "해리! 괜찮니?" 

    "그럼, 괜찮고 말고" 

    해리가 험악하게 말하며 안젤리나의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섰다. 

    마담 후치가 슬리데린 선수중 해리에게 블러져를 날린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있었지만 주위 사람들 때문에 누군지 보지 못했다. 

    "그 덩치, 크랩이었어" 안젤리나가 화난듯이 말했다. "너가 스니치를 잡으려고 할때 블러져를 쏜거야... 그렇지만 해리 우리가 이겼어, 해리 우리가 이겼어!" 

    뒤에서 콧방귀 끼는 소리가 들렸다. 해리는 스니치를 꽉 쥔채 뒤를 돌아봤다. 드레이코 말포이가 해리의 근처로 천천히 착륙하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계속해서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위즐리의 목을 네가 지켜주는 구나, 그렇지?" 그가 해리에게 말했다. "그렇게 형편없는 파수꾼은 처음이더군, 쓰레기통에서 태어났는데 어쩌겠어... 내 작사 실력이 어때 포터? 맘에 드나?" 

    해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해리는 하나둘 착륙해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치솟으며 기쁜에 소리지르는 나머지 팀원들을 보기 위해 말포이에게서 등을 돌렸지만 론은 골대 앞에서 도무지 착륙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가 홀로 탈의실로 향하는 것 같았다. 

    "새로운 소절도 만들려고해!" 케이티와 알리시아가 달려와 해리를 껴안을 때 말포이가 소리쳤다 

    "아직 뚱뚱하고 못생긴것에 대한 적절한 단어를 찾진 못했지만... 위즐리네 엄마에 대해 노래를 만들려구!" 

    "네 앞가림이나 잘하시지!" 안젤리나가 말포이에게 역겹다는 표정을 던지며 말했다. 

    "아참, 그리고 쓸모없는 멍청이에 대한 노래도 만들려구 - 위즐리네 아빠 말야, 알지?" 

    프레드와 조지는 해리의 손을 잡고 흔들고 있다가 말포이의 말을 듣고 굳어버렸다. 

    "신경쓰지마!" 안젤리나가 프레드를 데려가며 소리질렀다. "신경쓰지마, 프레드.. 소리지르게 내버려둬.. 진데에 분해서 저러는 거야" 

    "그치만 넌 위즐리는 아주 좋아하지 포터?" 말포이가 비꼬듯이 말을 이었다. "방학때마다 그집가서 살고 그렇지 않니? 어떻게 그 집안 냄새를 견딜 수 있는거지? 하긴 머글들과 살았으니 그냄새가 네겐 별게 아니겠구나 - " 

    해리는 조지의 팔을 꽉 잡았다. 다른 쪽에서는 프레드가 야비하게 웃고있는 말포이에게 달려들려는 것을 케이티와 알리시아가 말리고 있었다. 해리는 마담 후치를 찾았지만 그녀는 아직도 크랩에게 반칙적인 행동을 한것에 대해 훈계하고 있었다. 

    "아니면.. 아마도" 말포이가 그틈에 등을 돌리며 말을 이었다. "너네 엄마집에서 어떤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기 기억하는 모양이구나, 포터? 그리고 위즐리네 집구석 냄새가 엄마를 생각나게 만드니?" 

    해리는 더이상 조지를 막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몇초후엔 모든 선생들이 지켜보는데도 불구하고 그와 조지가 말포이에게 돌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닭았다. 해리의 맘 속엔 말포이를 죽지 않을 정도로 때려주고 싶다는 생각만이 차있었다. 지팡이를 꺼낼 필요도 없이, 해리는 스니치를 꽉 쥔 주먹을 힘껏 뒤로 뺏다가 말포이의 배를 명중 시켰다 - 

    "해리! 해리! 조지!! 안돼!" 

    그의 귀에 여학생들의 소리와 말포이의 비명과 조지의 욕설과 호루라기 소리와 웅성대며 몰려드는 관중의 소리가 들렸다. 그렇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가까이 있던 누군가가 "임페디멘타!" 라고 소리질러 해리를 눈이 보이지 않는 힘으로 뒤로 눕혀버려 말포이에게 더이상의 주먹을 휘두르지 않게 하려 고 했지만 해리는 분에 못이겨 버둥거리며 말포이를 명중시키려 노력하고 있었다. 

    "너 지금 무슨짓을 하는거냐?] 해리가 후다닥 일어서자 마담후치가 소리질렀다 마담후치가 임페디멘타 주술을 왼 것 같았다. 그녀는 한손엔 호루라기를, 한손엔 지팡이를 쥐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빗자루는 그녀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버려진듯 눞혀저 있었다. 말포이는 땅바닥에 동그랗게 말려 코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조지는 부은 입술을 문지르고 있었고 프레드는 여전히 세명의 몰이꾼들에 둘러쌓여 버둥거리고 있었고 크랩은 뒤에서 낄낄 대고 있었다. 

    "이렇게 못된 행동들은 생전 본 적이 없다! 모두 성으로 돌아가, 너희 둘은 교감실로 가보거라! 지금 당장!" 

    해리와 조지는 씩씩 거리며 획 돌아서서 아무말도 않고 경기장을 나왔다. 경기장의 소음은 그들이 성 입구에 도착하자 점점 작아졌고, 자신들의 발걸음 소리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해리는 아직 자신의 손 안에 무언게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느꼈고, 그것은 말포이의 턱을 멍들게 한 너클(펀치할 때 주먹에 쥐거나 끼는 무기의 이름)이었다. 해리는 그것을 내려다 보았다. 스니치가 은색 날개를 그의 손가락 사이고 비집고 파닥이며 나오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들이 겨우 맥고나걸 교수의 교감실에 다다르자 맥고나걸 교수가 그들 뒤에서 걸어왔다. 그녀는 그리핀도르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지만 그녀가 매우 화난 얼굴로 그들을 앞을 지나며 스카프를 풀어버렸다. 

    "들어가!" 그녀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해리와 조지가 교감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그녀의 책상 뒤로 성큼 돌아서 걸어가 그들을 마주보았고 그녀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으며 그리핀도르의 스카프를 옆으로 내던져 버렸다. 

    "들어라" 그녀가 말했다. "난 이렇게 역겹고 불손한 행동은 생전 처음본다. 한사람이 두마디만! 변명할 여지를 주겠다" 

    "말포이가 우리를 모욕했어요" 해리가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를 모욕해?" 맥고나걸 교수가 주먹으로 책상을 쾅 내리 쳤고 그 바람에 생강과자가 들었던 격자무니 깡통이 넘어지면서 생강과자를 바닥에 쏟았다. 

    "그앤 방금 경기에서 졌어! 그렇지 않니? 너희를 약올리고 싶은건 당연한 거야! 헌데 대체 그애가 무슨 말을 한거냐?" 

    "그 녀석이 우리 부모님을 욕했어요." 조지가 으르렁 거렸다. "그리고 해리의 어머니도요" 

    "그렇지만 마담 후치가 어떻게 해보기 전에 너희는 결국 말포이가 말한 그대로 추잡한 행동을 하고 나선거야!" 

    맥고나걸 교수가 소리질렀다. 

    "도대체 너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흠흠" 

    해리와 조지는 뒤를 돌아봤다.. 돌로레스 엄브릿지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초록빛의 트위드 망토을 온몸에 두르고 괴상한 미소를 지으며 문간에 서 있었고 그녀는 마치 거대한 두꺼비 같이 보였으며 해리는 당장이라도 울음이 나올것만 같았다. 

    "뭐 도와드릴 일이 없을까요, 맥고나걸 교수님?" 엄브릿지 교수가 들어서며 매우 역겹도록 상냥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맥고나걸 교수의 얼굴에 피가 몰린 듯 보였다. 

    "도와준다구요?" 그녀가 되물었다. "도와 준다니 대체 무슨 뜻이죠?" 

    엄브릿지 교수는 여전히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어머, 전 교수님께서 이 일에 대해 조금의 힘이 필요할 줄 알았어요." 

    해리는 맥고나걸 교수의 눈에서 이처럼 불꽃이 튀도록 화난 모습을 본 일이 없었다. 

    "잘못 생각하셨네요" 맥고나걸 교수가 엄브릿지 교수에게 들을 돌리며 잘라 말했다. 

    "이제 너희 둘은 내말을 매우 명심해 듣거라. 말포이의 욕설이 너희에게 얼마나 상처를 줬는지는 알지못하겠구나. 그리고 너희 가족 모두를 욕했다고 해도 너희 행동은 용서가 되지 않아, 그러니 일주일간의 근신을 받게 될거다. 날 그렇게 보지마라 포터, 넌 징계처분 받을 만한 짓을 했어! 그리고 너희 둘중 하나라도.." 

    "흠흠" 

    맥고나걸 교수는 그녀의 인내심을 신에게 요구하는 듯 두눈을 꼭 감았고 다시 엄브릿지 교수를 향해 몸을 돌렸다. 

    "무슨 용건이?" 

    "제 생각엔 저 학생들은 일주일간의 근신보다 좀더 강력한 조치를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엄브릿지 교수가 예전에 없이 더 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맥고나걸 교수의 눈이 커졌다. 

    "그렇지만 공교롭게도... "그녀는 전혀 웃음이 나올것 같이 않은 돌같은 표정에 여유를 띄우려고 노력하며 대답했다. "저들이 제 담당 기숙사 학생인 이상 제 생각대로 처분하겠습니다. 돌로레스" 

    "아, 사실은 미네르바" 엄브릿지 교수가 담담히 대꾸했다. 

    "제가 무슨 말하는지를 정확히 모르시는 것 같은데... 음.. 어디있더라, 코넬리우스가 방금 보낸. " 

    그녀는 핸드백을 뒤지며 실없는 웃음을 흘렸다. 

    "마법부에서 방금 보내온 거에요... 아... 여기있군" 

    그녀는 양피지 한조각을 꺼내 펴고 목소리를 읽어내리기 전에 목소리를 한번 가다듬었다. 

    "흠흠... 교육부 법칙 제 25 조항" 

    "이런! 또 그 교육부 법 따윈가요?" 맥고나걸 교수가 화가 나 소리질렀다. 

    "네, 그래요"엄브릿지 교수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은 미네르바, 이렇게 까지 교육부 법에 의지하게 만든 장본인은 당신이에요, 그리핀도르의 퀴디치 팀 결성을 허락 받을 때 내 의견에 얼마나 반박했는지 기억나요? 팀 결성일 때문에 덤블도어를 끌어들이다니... 전 더이상 그런 꼴은 못보겠군요. 그래서 마법부에 연락했고 코넬리우스는 마법부의 재판관의 권한을 같은 사람.. 즉 나겠죠? 은 학교에서도 보통 교수들 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을 수 있다는 제 생각에 찬성했어요! 그리고 이젠 알겠죠 미네르바, 제가 왜 그리핀도르 팀의 재결합을 반대했는지....저 더러운 성깔들하고는... 아무튼, 제가 어디까지 읽었죠? 흠흠.... 마법부의 재판관의 권한을 갖은 사람은 차후 학교의 모든 권한과 학생들의 징계처분에 대해 학교의 그외 모든 스태프들 보다 더 광대한 권한을 갖을 수 있다. 코넬리우스 퍼지, 마법부 장관... 서명" 

    그녀는 여전희 웃으면서 양피지를 말아 다시 핸드백에 넣었다. 

    "그러니까... 이 두 사람을 다시는 퀴디치를 하지 못하게 금하는 것이 좋겠군요" 그녀가 해리와 조지를 하나씩 번갈아 쳐다보았다. 

    해리는 스니치가 그의 손안에서 마구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릴 금한다고요?" 해리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이상하게도 멀게 느껴졌다. "퀴디치를.....다시는 못하게 한다고요?" 

    "맞아요, 포터군 평생 금지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것 같군요" 엄브지릿지 교수가 해리의 표정을 살며 크게 미소지면서 대답했다. 

    "자네와 여기있는 위즐리군 말이야.. 그리고 쌍둥이 형제도 처벌하는게 안전할 것 같군요, 만일 팀원들이 그를 단단히 붙잡아 두지 않았다면 그 애도 말포이군에게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빗자루도 압수하겠어요. 제 징계처분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수 있으니 사무실에 안전히 보관하도록 하죠. 전 이유없이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맥고나걸 교수님." 

    그녀는 얼음상 처럼 서서 그녀를 노려보고 있는 맥고나걸 교수에게 몸을 돌리며 말을 이었다. "남은 팀원들은 계속 해도 좋아요... 남은 팀원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더군요.. 그럼 이만" 

    엄브릿지 교수가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방을 나가자 끔찍한 침묵만이 흘렀다. 

    "금지됬다구?"안젤리나가 그날 저녁 휴게실에서 울먹이듯 말했다. "금지됬다구.... ? 수색꾼도 몰이꾼도 없이.... 우린 이제 어떻게 해?" 

    그들은 전혀 경기에서 승리한 기분이 아니었다. 해리가 어디를 둘러봐도 비탄에 잠긴 화난 표정들 뿐이었다. 팀 전원은 슬럼프에 빠져있었고 론은 경기이후 부터 줄곧 눈에 띄지 않았다. 

    "정말 불공평해" 안젤리나가 멍하게 말했다. "그렇담 경기 종료 이후에 해리를 뒤에서 블러져로 공격한 크랩과 고일은 조치를 받지 않는 거지? 걔들도 혹시 금지 당했니?" 

    "아니" 지니가 침울하게 대답했다. 그녀와 헤르미온느는 해리의 양쪽에 앉아있었다. "그는 그냥 경고당한거였어... 몬타규가 저녁내내 그거에 대해 웃고 떠드는 걸 봤어" 

    "그리고 아무일도 저지르지 않는 프레드까지 금지한건 뭐지?" 알리시아가 격분해서 주먹으로 자신의 무릎을 내리치며 소리질렀다. 

    "그래 난 사실 잘못한건 없어" 프레드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너희 셋이 막지 않았으면 난 그 쪼끄만 녀석을 늘씬하게 패주었을 거야" 

    해리는 침울한 표정으로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았다. 눈이 오고 있었다. 낮에 해리가 잡은 스니치는 휴게실을 뱅뱅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이들은 최면에 걸린듯이 크룩생크가 스니치를 쫓아 의자와 의자를 넘어다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그만 잘래" 안젤리나가 천천히 일어서며 말했다 "어쩌면 이게 다 나쁜 꿈일지도 모르잖아... 일 아침에 일어나면 아직 경기도 시작하지 않았을 거야..." 

    알리시아와 케이티도 그녀의 뒤를 따라 일어났다. 잠시 뒤에 프레드와 조지가 침실로 갔고 지니도 곧 그녀의 침실로 가버렸다. 

    해리와 헤르미온느 만이 난롯가에 남게 되었다. 

    "론 못봤니?" 헤르미온느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해리는 고개를 저었다. 

    "내생각에 우릴 피하는것 같아"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걔 어딜 갔다고 생각.." 

    그 때 뚱보여인의 초상화가 획 돌아가더니 론이 초상화 구멍으로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머리위엔 눈이 쌓여 있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보자 그는 그자리에 굳어버렸다. 

    "너 어딜갔었어?"헤르미온느가 벌떡 일어나 다그쳐 물었다. 

    "그냥 좀 산책좀"론이 웅얼 거렸다. 그는 아직도 퀴디치 복을 입고 있었다. 

    "너 정말 춥겠다"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이리와서 좀 앉아" 

    론은 난롯가의 의자중에서 해리와 가장 먼 곳에 무너지듯이 앉았고 해리를 쳐다보지 않았다. 

    훔친 스니치는 그들의 머리위로 낮게 날고 있었다. 

    "미안해" 론이 자신의 발을 내려다 보면 중얼 거렸다 

    "뭐가 미안해?" 해리가 물었다. 

    "내가 퀴디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거..." 론이 말했다. "내일 가서 그만둔다고 말할래" 

    "네가 그만둔다면" 해리가 성미급하게 말했다. "우리팀은 이제 세명밖에 남지 않게 돼." 

    그리고 론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해리를 쳐다보자 해리가 말을 이었다. 

    " 이제 평생 퀴디치를 하지 못하게 금지처분을 받았어. 프레드와, 조지도" 

    "뭐?" 론이 소리질렀다. 

    헤르미온느는 그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을 말해주었다. 해리는 더 이상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이야기를 마치자 론의 표정은 여느때 보다 더 괴로운것 같았다 

    "다 내 잘못이야... " 

    "내가 말포이를 때린건 너때문이 아니야" 해리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퀴디치를 그렇게 형편없이 하지만 않았어도... " 

    "그거랑 이 일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어." 

    "그 노래가 날 화나게 만들었어" 

    "그 노래는 모두를 화나게 했어" 

    헤르미온느는 둘의 싸움에서 떨어지려는 듯이 일어나 창문으로 다가가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제발 좀 그만 해! " 해리가 벌컥 화를 냈다. "네가 니자신을 그렇게 자책하지 않아도 상황은 충분히 나빠" 

    론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서 그의 젖은 망토자락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잠시 후에 그가 입을 열었다. "이런 나쁜기분은 처음느껴봐!" 

    "드디어 우리 클럽에 들어왔구나" 해리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애들아," 헤르미온느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생각엔 너희 기분을 좀 위로해 줄 만한 일이 생긴 것 같은데 - " 

    "오, 그래?" 해리가 무덤덤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래."헤르미온느가 눈내리는 창문에서 등을 돌리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해그리드가 돌아왔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