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49)

11。분류모자의 새로운 노래 

해리는 그것이 환상이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그가 루나와 같은 환상을 보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객차 안쪽에 앉아 뒤쪽의 문을 세게 닫았고 말에 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창문 뒤쪽에서 움직이는 말들의 형상을 볼 수밖에 없었다. 

"누구 그 그루블리-플랭크라는 여자 봤어?" 지니가 물었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해그리드가 떠났을 수는 없잖아, 그렇지 않아?" 

"나는 그가 떠났다면 확실히 기뻐할 거야." 루나가 말했다. "썩 훌륭한 선생님은 아니었거든, 그렇지?" 

"아니야!" 해리와 론과 지니가 성내며 말했다. 

해리는 헤르미온느를 노려보았고 그녀는 목청을 가다듬고서 재빨리 말했다, "어...그래...그는 매우 훌륭해." 

"글쎄, 우리 래번클로에서는 그를 하나의 웃음거리로 생각하거든," 당황하지 않은 채 루나가 말했다. 

"그럼 너희가 쓰레기 같은 유머감각을 가진 거지," 론이 투덜댔다. 

루나는 론의 무례함에 동요한 것 같지 않았다. 도리어 그녀는 잠시동안 상냥하게 그를 무슨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라도 보듯이 바라보았을 뿐이었다. 

덜컥거리고 흔들거리면서 객차는 길 위로 올라섰다. 그들이 운동장으로 향하는 문의 양쪽에 서있는 날개 달린 멧돼지로 끝 부분이 장식된 높다란 돌기둥 사이로 지나갈 때 해리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금지된 숲 옆에 있는 해그리드의 오두막에 불빛이 있나 보았지만 운동장은 완전한 어둠 속에 잠겨있을 뿐이었다. 호그와트 성은 훨씬 가깝게 보였고 높이 치솟은 많은 탑들의 여기저기 붙은 창문에서는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타오르는 듯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객차는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떡갈나무 정문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근처에 멈추어 섰고, 해리가 첫 번째로 내렸다. 그는 숲 근처에 불이 밝혀진 창문을 찾으며 돌아섰지만 확실히 해그리드의 오두막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고 그 대신 본의 아니게(그는 그것들이 사라졌기를 반쯤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눈을 돌려 그들의 흰 눈을 번득이며 차가운 밤 공기 속에 고요하게 서있는 이상하고 뼈밖에 없는 생물들을 바라보고 말았다. 

해리는 전에 론이 볼 수 없는 것을 보았던 경험이 한 번 있었지만 그것은 한 무더기의 함대를 끌 수 있을 만큼 튼튼한 100마리의 딱딱해 보이는 짐승들보다 훨씬 실체가 없는 거울 속 반사된 영상일 뿐이었다. 만약 루나의 말을 믿어야 한다면 그들은 언제나 거기에 보이지 않는 채로 있었다는 말이었다. 그러면 왜 해리가 갑자기 그들을 볼 수 있고 왜 론은 그럴 수 없다는 말인가? 

"안 가?" 론이 그의 옆에서 말했다. 

"어...그래," 해리가 재빨리 말했고 그들은 성으로 통하는 돌계단을 서둘러 올라가던 군중들에 합류했다. 

입구의 홀은 횃불로 밝게 빛나고 있었고 학생들이 돌로 포장된 바닥을 가로질러 학기시작연회가 시작되는 오른쪽의 대연회장으로 통하는 두 짝의 문으로 움직이는 발소리들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대연회장은 그들이 위쪽의 창문으로 힐끗 볼 수 있는 바깥의 하늘과 똑같은 별이 없는 검은색 천장 아래 기숙사별로 네 개의 길다란 테이블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테이블 위를 따라 초들이 연회장 곳곳에 산재해있는 은빛의 유령들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학생들의 얼굴을 공중에 떠있었다. 학생들은 여름동안 있었던 소식을 교환하고, 다른 기숙사에서 친구들을 향해 소리쳐 인사를 나누기도 했으며 다른 이의 새로운 머리카락 모양이나 로브를 주시하고 있기도 했다. 해리는 다시 사람들이 그가 지나가면 머리를 맞대고 수군거리는 것을 눈치채었다. 그는 이를 갈며 그가 모르거나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루나는 래번클로 테이블로 가버렸고 그리핀도르 테이블에 도착한 순간에 지니는 몇몇 4학년친구들에게 환호를 받으며 그들과 앉기 위해 떠났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 네빌은 목이 달랑달랑한 닉과 패르바티 패틸, 라벤더 브라운 사이에 함께 앉았다. 패르바티와 라벤더는 해리를 보자 몹시 친근하고 경박하게 환호를 해댔고 해리는 그것으로 그들이 조금 전까지 그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학생들의 머리너머로 연회장의 위쪽에 놓여진 교직원 테이블을 둘러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저기에 없어." 

론과 헤르미온느 역시 교직원 테이블을 꼼꼼히 훑어보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해그리드의 덩치는 어떤 줄에서도 그를 알기 쉽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떠났을 수 없어," 론이 약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히 그는 떠나지 않았어," 해리가 확고하게 말했다. 

"그가...다쳤거나 뭐 그렇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지?" 헤르미온느가 어색하게 말했다. 

"아니야," 해리가 단번에 말했다. 

"그러면 어디 있는 거지?" 

잠시 침묵이 흘렀고 해리가 네빌과 패르바티와 라벤더가 들을 수 없도록 매우 조용하게 말했다, "어쩌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걸지도 몰라. 너희도 알잖아-그의 임무 말이야-그가 여름동안 덤블도어를 위해 하고 있었던 거." 

"그래...그래, 그거야.," 론이 안심한 듯이 말했지만 헤르미온느는 해그리드의 부재에 대한 확실한 설명이라도 찾듯이 교직원 테이블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저건 누구야?" 그녀가 교직원 테이블의 중간을 가리키며 날카롭게 말했다. 

해리의 시선이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갔다. 그들은 처음에 교직원 테이블 중간에서 은빛별이 뿌려진 짙은 보라색 로브를 입고 그에 어울리는 모자를 쓰고는 그의 높다란 등받이가 있는 금빛 의자에 앉아 있는 덤블도어 교수를 보았다. 덤블도어의 머리는 그의 바로 옆에 앉아 그의 귀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자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그녀가 누군가의 미혼 숙모처럼 보인다고 해리는 생각했다. 로브 위에 입은 복슬복슬한 분홍색의 카디건에 어울리는 끔찍한 분홍빛 앨리스 머리띠를 땅딸막하고 짧게 말린 생쥐 같은 갈색의 머리에 한 여자. 그녀가 그녀의 잔에서 뭔가를 한 모금 마시느라 얼굴을 조금 돌린 순간 그는 핏기 없이 두꺼비 같은 얼굴과 한 쌍의 툭 튀어나온 눈을 보았고 그녀를 알아봄과 동시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말았다. 

"저거 그 엄브리지라는 여자야!" 

"누구?"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내 공청회에 있었어, 퍼지 밑에서 여자라고!" 

"카디건 멋진데," 론이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퍼지 밑에서 일한다고?" 헤르미온느가 당황한 채 반복해서 말했다. "도대체 그럼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데?" 

"몰라..." 

헤르미온느는 교직원 테이블을 훑어보았고 눈이 가늘어졌다. 

"아니야," 그녀가 툴툴거렸다, "아니겠지, 확실히 아니야..." 

해리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묻지는 못했다. 그의 주의는 막 교직원 테이블 뒤에 나타난 그루블리-플랭크 교수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그녀는 교직원 테이블 제일 끝으로 걸어가 해그리드가 있어야만 했던 자리에 앉았다. 그건 1학년들이 확실히 호수를 건너 성에 도착한 것을 의미했고 해리의 확신을 돕기라도 하듯이 잠시 후 입구 홀의 문이 열렸다. 헤어진 테두리 근처에 넓게 찢어진 자국이 있으며, 심하게 기워지고 헝겊조각이 대어진 낡은 마법사 모자가 올려진 높은 의자를 운반하고 있는 맥고나걸 교수에게 인솔되는 겁먹은 듯한 1학년들이 길게 줄을 지어 들어섰다. 

대연회장의 웅성대는 소리가 걷혀 없어졌다. 1학년들은 교직원 테이블 앞에 서로를 마주보며 줄을 섰고 맥고나걸 교수는 높은 의자를 조심스레 그들 앞에 세우고는 물러섰다. 

1학년들의 얼굴이 촛불에 창백하게 빛났고 심지어 열의 한중간에 있는 한 작은 소년은 떨고있는 듯이 보였다. 해리는 그 자신이 어떤 기숙사에 배정될지를 결정하는 알려지지 않은 시험을 기다리며 저기에 서 있는 것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빠르게 상기해냈다. 

전 학교가 숨을 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모자의 테두리 근처의 찢어진 부분이 입처럼 넓게 벌어지며 분류모자가 노래를 시작했다: 

내가 새 것이었고 호그와트가 갓 시작 

되었던 오랜 옛날에 우리의 고귀한 학 

교를 세운 설립자들은 절대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답니다: 

같은 목표로 뭉쳐진 그들에게는 세상에 

서 가장 훌륭한 마법학교를 만들겠다는 

똑같은 이상을 품고 있었고 그들은 그 

들의 이상을 실현시켜내었지요. 

"우리 함께 세워서 함께 가르치자!" 

네 명의 좋은 친구들은 결심했고 그들이 

언젠가 나누어질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답니다, 

또 다른 짝인 후플푸프와 래번클로가 

아닌 다음에야, 

세상 어디에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 

같은 친구가 있었던가요? 

그래 어찌 그렇게 잘못될 수 있었나요? 

어찌 그런 우정이 깨어질 수 있었나요? 

글쎄요, 내가 거기에 있었기에 그 모든 

슬프고 딱한 이야기를 말할 수 있네요. 

슬리데린이 말했죠, "우리는 단지 순수 

한 자의 후손만 가르칠 것이오." 

래번클로가 말했죠, "우리는 가장 지혜 

로운 자들만 가르칠 것입니다." 

그리핀도르가 말했죠, "우리는 그 모든 

자들의 이름에 용기를 가르칠 것이네," 

후플푸프가 말했죠, "나는 전부를 가르 

칠 것이고 모두 똑같이 대하겠어요." 

이런 차이점들이 처음 나타났을 때는 

작은 다툼을 초래했어요, 

네 명의 설립자들은 각자의 기숙사에 

그들이 원하는 자만을 선택해서 넣도 

록 했지요, 그러했지요, 

예를 들어, 슬리데린은 

그와 같은 위대한 교활함으로 몇몇의 

순수 혈통의 마법사만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날카로운 마음을 가진 자만이 

래번클로에게서 가르침을 받았고 

그동안 용감하고 대담한 자들은 

그리핀도르에게 도전하고 있었지요. 

착한 후플푸프는 남은 자들을 선택해 

그녀의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쳤어요. 

그리하여 기숙사와 그들의 설립자들의 

우정은 단단하고 진실 되게 지속되었지요. 

그리하여 호그와트는 몇 년간의 

행복한 세월동안 조화롭게 움직였어요, 

그러나 불협화음이 우리 밑에서 잘못과 

두려움을 먹으며 자라나고 있었답니다. 

한때 우리들의 학교를 떠받치던 네 개 

의 기둥인 기숙사들이, 

이제 서로를 지배하려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갈라져버렸지요. 

그리고 잠시동안 학교는 친구들 사이의 

계속되는 결투와 싸움과 우정의 파괴와 

함께 이른 종말을 맞아야 할 것처럼 보 

였어요, 

그리고 마침내 교활한 슬리데린이 떠나 

는 아침이 다가왔고 싸움은 잦아들었지요, 

그는 떠남으로써 우리를 낙담시켰지요. 

그리고 네 명이었던 설립자들이 세 명으 

로 꺾이면서부터 기숙사들은 처음에 의 

도된 뜻대로 뭉쳐졌어요. 

그리고 지금 그 분류모자가 여기 있어요 

그대들은 전부 이유를 알고 있지요: 

나는 그대들을 기숙사로 분류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내가 존재하는 이유니까, 

그렇지만 올해 나는 좀 더 나아가려 합니다, 

내 노래를 주의 깊게 들으세요: 

여전히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걱정하지만 

비난받더라도 그대들을 나눌 거예요. 

내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매년 4등분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나누는 

것이 내가 두려워하는 종말을 가져오지 

는 않을까 하고 생각한답니다. 

오, 위험을 알아요, 징조를 읽어요, 

치명적인 외부의 적으로 위험에 

처한 호그와트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그녀 안에서 뭉쳐야 

한답니다. 아니면 안에서부터 부서져버릴 거예요 

나는 당신들에게 말했어요, 나는 당신들에게 경고했어요.... 

이제 분류를 시작하지요. 

모자는 다시 한번 움직임이 없어졌고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지만 해리의 기억에는 처음으로 불평소리와 속삭이는 소리가 환호소리에 섞여 있었다. 온 연회장의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그들의 옆자리에 앉은 친구와 해리를 번갈아 주목했고 해리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박수를 쳤지만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올해에는 확실히 옆길로 샜네, 그렇지?" 론이 눈썹을 올린 채로 말했다. 

"지극히 그랬어," 해리가 말했다. 

분류모자는 원래 각 호그와트의 기숙사에서 요구되는 소질의 차이점과 그것을 분류하는 그것의 역할에 관해서만 설명해왔었다. 해리는 그것이 학교에 충고를 하려는 것을 단 한번도 들어본 기억이 없었다. 

"나는 저게 전에도 경고를 했었는지 궁금해," 헤르미온느가 약간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랬지, 정말로,"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 네빌을 지나 그녀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식견 있게 말했다(네빌은 움찔했다, 유령이 누군가를 통해 기댄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매우 불편한 느낌일 것이었다). "저 모자는 스스로 학교에 경고를 해야 하는 명예로운 의무를 느끼고는 그걸 느낄 때마다-" 

1학년들의 명단을 읽으려 기다리고 있던 맥고나걸 교수가 속삭이고 있는 학생들을 욕설이라도 퍼붓는 듯한 눈초리로 바라보았고 목이 달랑달랑한 닉은 뒤쪽이 비치는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며 점잖게 똑바로 앉았다. 중얼거림은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렸다. 마지막 찡그린 눈초리가 네 개의 기숙사 테이블을 모두 훑고 나서야 맥고나걸 교수는 그녀의 긴 양피지로 눈을 돌려 이름을 불렀다. 

"에이버크롬비, 유안[Abercrombie Euan]." 

해리가 좀 전에 주목했던 겁먹은 듯이 보이는 소년이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와 모자를 머리에 썼다. 모자는 많이 튀어나온 귀에 걸려 그의 오른쪽 어깨로 떨어지는 것을 면하고 있을 뿐이었다. 모자는 잠시 생각하고 테두리의 찢어진 부분을 다시 열고는 외쳤다, "그리핀도르!" 

해리는 다른 그리핀도르 테이블의 사람들과 같이 커다랗게 박수를 쳤고 유안 에이버크롬비는 비틀거리며 그들의 테이블로 와서 앉았다. 그는 마치 그가 바닥에 털썩 내려앉는 것을 좋아하고 다시는 주목받고 싶지 않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천천히 1학년들의 긴 줄이 짧아지고 있었고 분류모자가 결정을 내리는 동안의 침묵 속에서 해리는 론의 배가 시끄럽게 꾸르륵거리는 것을 들었다. 끝으로, "젤러, 로즈[Zeller, Rose]"가 후플푸프에 배정되었고 맥고나걸 교수는 모자와 의자를 치웠다. 덤블도어 교수가 일어섰다. 

"신입생들," 덤블도어가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두 팔은 넓게 벌려져있었고 빛나는 기쁨의 미소는 그의 입술 위에 걸려있었다, "케케묵은 우리에게 온 것을 환영합니다!-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연설을 위한 시간이 있지만 지금은 아닐 겁니다. 먹고 마셔요!" 

덤블도어가 자리에 단정하게 앉자 감사하는 듯한 웃음소리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고 그는 그가 음식을 먹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그의 긴 수염을 그의 어깨 뒤로 던졌다-음식들은 갑자기 나타났고 다섯 개의 긴 테이블들은 크게 잘라내어진 고기와 파이, 야채 접시와 빵 접시, 소스 접시 그리고 호박주스 병들로 신음해야만 했다. 

"아주 훌륭한데," 론이 갈망하는 듯한 신음소리를 내며 말하고는 두껍게 자른 고기가 담겨있는 접시 중 가장 가까운 것을 낚아채어 그의 접시에 옮겨 쌓기 시작했고 목이 달랑달랑한 닉은 그것을 동경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분류 전에 뭐라고 했어요?" 헤르미온느가 유령에게 물었다. "모자가 주는 경고들?" 

"아 그래," 닉이 이제 짓이겨진 감자를 거의 추잡할 정도로 열의를 나타내며 먹고있는 론에게서 돌아설 이유가 생겨 기쁘기라도 한 듯이 말했다. "그래, 나는 전에 그 모자가 경고를 하는 것을 몇 번 들어보았단다. 언제나 그게 학교에 엄청나게 위험한 기간을 감지했을 때였고 당연하게도 언제나 그것의 충고는 같았단다: 함께 뭉쳐라, 안쪽에서부터 강해져라." 

"게그야 머야라며 어더게 하겨가위어아지 아스이나요?" 론이 말했다. 

그의 입은 너무 가득 차서 해리는 그가 어떤 소리라도 낼 수 있었다는 것이 하나의 업적이라고 생각되었다. 

"뭐라고?"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 예의바르게 말했고 헤르미온느는 마치 메스꺼운 듯이 보였다. 론은 거대한 분량을 삼켜내고는 말했다, "그게 그냥 모자라면 어떻게 학교가 위험에 처했는지 알 수 있나요?" 

"나도 모르겠다,"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 말했다. "물론 그건 덤블도어의 사무실에서 산단다, 그래서 나는 그게 거기서 무엇을 좀 주워들은 게 아닌가 한단다." 

"그리고 그게 모든 기숙사가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죠?" 해리가 드레이코 말포이가 알현 식을 베풀고 있는 슬리데린 테이블을 넘겨다보면서 말했다. "희박한 가망이로군." 

"저런, 저런, 너는 그런 태도를 가져서는 안 돼," 닉이 나무라듯이 말했다. "평화로운 협동, 우정을 유지하는 고리란다.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 사이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나는 피투성이의 바론과 다투는 것을 상상해 본 적도 없단다." 

"그건 단지 당신이 그를 겁내기 때문이에요," 론이 말했다. 

목이 달랑달랑한 닉은 상당히 모욕당한 듯이 보였다. 

"겁을 낸다고? 나는 나, 니콜라스 데 밈시-포링턴 경은 살면서 단 한번도 겁의 가책을 느껴본 적이 없단다! 내 혈관을 따라 흐르는 고귀한 피가-" 

"무슨 피요?" 론이 말했다. "확실히 당신은 더 이상 피를 갖고-" 

"연설의 일부야!"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 말했다. 그는 이제 약이 올라 덜 잘린 목 위의 머리를 험악하게 떨고있었다. "비록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내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가 쓰고 싶은 말을 쓰고 즐길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네! 단지 나는 학생들이 나의 죽음을 놀리는 것에 질렸을 뿐이라네, 정말로!" 

"닉, 그는 정말 당신을 비웃고 있는 게 아니에요!" 헤르미온느가 론에게 분노한 눈빛을 던지며 말했다. 

불행하게도 론의 입은 그 긴박한 순간에 다시 음식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가 낼 수 있었던 소리는 "아으 아다아이르르 하거나더 어나요" 밖에 없었고, 닉은 그것을 충분한 사과로 받아들인 것 같지 않았다. 그는 수직으로 날아올라 그의 깃털 달린 모자를 똑바로 하고 테이블의 저쪽에 있는 크리비 형제, 콜린과 데니스를 향해 날아가 버렸다. 

"잘 했어, 론," 헤르미온느가 딱딱거렸다. 

"뭐가?" 마침내 음식을 삼켜내며 론이 분개한 듯 말했다. "나는 간단한 질문을 할 권한도 없다는 거야?" 

"아 됐어," 헤르미온느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리고 그들 둘은 남은 식사시간동안 성난 침묵을 유지했다. 

해리는 그들이 다투고 난 후 화해시키는데 질려버렸다. 그는 그의 시간을 그대로 착실하게 그의 콩팥 스테이크 파이를 먹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당밀 타트[파이]를 한 접시 먹는데 소모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학생들이 식사를 끝마치고 연회장의 소음 수준이 치솟으려 할 때, 덤블도어가 다시 일어섰고 학생들은 말하는 것을 즉시 멈추었고 모두 그들의 교장선생님을 바라보았다. 해리는 이제 기분 좋게 졸리는 것을 느꼈다. 위대하게 따뜻하고 포근한 그의 침대가 위쪽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있었다.... 

"저런,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장엄한 연회를 소화시키고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학기 시작 공지를 위해 잠시만 주의를 기울여 주기들 바랍니다," 덤블도어가 말했다. "1학년들은 운동장에 있는 숲이 학생들에게는 금지된 구역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하겠습니다-그리고 몇몇 우리의 상급생들 역시 지금쯤은 그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능글맞은 웃음을 주고받았다.) 

"관리자이신 필치 씨께서 여러분들에게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의 마법은 금지되어 있고 필치 씨의 사무실 문에 붙어있는 광대한 목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물품들 역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제게 말하라고 사백 육십 두 번째로 말씀을 주셨습니다. 

"올해에 우리는 두 명의 새 교직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마법의 생물 돌보기를 가르쳐 주실 그루블리-플랭크 교수님이 돌아오신 것을 매우 기쁘게 환영하는 바입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새로운 어둠의 마법 방어법 선생님이신 엄브리지 교수를 소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가 다소 낭패한 표정을 주고받는 동안 공손하지만 솔직히 그리 열광적이지는 않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덤블도어는 그루블리-플랭크가 얼마동안 가르칠 것인지를 말하지 않았다. 

덤블도어가 계속했다, "기숙사 퀴디치팀의 예선은-" 

그가 미심쩍은 듯이 엄브리지 교수를 바라보며 말을 멈추었다. 그녀는 일어선 것이 앉아 있던 때보다 그리 키가 커 보이지는 않았다. 잠시 아무도 왜 덤블도어가 말하는 것을 멈추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흘렀고 조금 뒤 엄브리지 교수가 "흠, 흠," 이라고 말함으로써 그녀가 연설을 하려고 일어섰음이 명확해졌다. 

덤블도어는 잠깐동안 놀란 듯이 보였지만 곧 다시 날쌔게 앉아 마치 그가 그녀의 말을 듣는 것보다 더 원하는 것은 없기라도 한 듯이 그녀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다른 교직원들은 그들의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스프라우트 교수의 눈썹은 그녀의 들뜬 머리 안으로 사라져버렸고 맥고나걸 교수의 입은 해리가 본 어느 때보다도 가늘어지고 있었다. 전에는 어떤 새 교수도 덤블도어를 방해한 적이 없었다. 이 여자는 호그와트에서 일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며 많은 학생들이 히죽거리며 웃었다. 

"저렇게 친절한 환영의 말씀을 해주셔서." 엄브리지 교수가 선웃음을 지었다, "고맙습니다, 교장선생님," 

그녀의 목소리는 높았고 성량은 적었으며 조그만 여자아이의 목소리 같았으며 해리는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없는 강력한 혐오감이 다시 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아는 것이라고는 그녀의 멍청한 목소리에서 복슬복슬한 분홍빛 카디건까지 그가 그녀의 모든 것을 싫어한다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다시 목청을 가다듬었고 ("흠, 흠") 계속했다: "글쎄요, 다시 호그와트로 돌아온 것은 멋진 일이라고 나는 반드시 말하겠어요!" 그녀가 매우 뾰족한 치열을 드러내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나를 보는 자그만 행복한 얼굴들을 보는 것 도요!" 

해리는 주위를 노려보았지만 그 어떤 행복한 얼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전부 5살짜리처럼 언급된 것에 대해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여러분 모두를 알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고 우리가 좋은 친구가 될 것임을 확신한답니다!" 

여기서 학생들은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 중 몇몇은 멸시하는 듯이 드러낸 이를 거의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저 카디건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이상, 나는 그녀의 친구가 될 거야," 패르바티가 라벤더에게 속삭였고 둘 다 조용하게 낄낄거리기만 하는 상태로 빠져들었다. 

엄브리지 교수는 그녀의 목청을 다시 가다듬었고 ("흠, 흠"), 그녀가 계속했을 때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가성이 사라진 후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훨씬 사무적으로 들렸고 이제 그녀의 말들은 그들에게 재미없이 들렸다. 

"마법부는 언제나 젊은 마법사와 마녀들의 교육을 극히 중대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태어난 소중한 재능들은 길러지고 신중한 교육으로 갈아주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지 모릅니다. 오래된 유일무이한 기술들은 우리가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도록 세대에 걸쳐 전해져야만 합니다. 그 귀중한 마법적 지식은 우리들의 선조에 의해 지켜지고, 축적되고, 연마되어서 교육이라는 고귀한 직업을 가진 자들에 의해 쌓여져 왔습니다." 

여기서 엄브리지 교수는 말을 잠시 멈추고 그녀의 친애하는 교직원들에게 가볍게 고개를 굽혔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고개를 굽히지는 않았다. 맥고나걸 교수의 짙은 눈썹은 수축되어 그녀는 확실하게 매처럼 보였고 엄브리지가 다시 조그맣게 "흠, 흠"거리며 연설을 계속할 때 해리는 확실하게 그녀가 의미 있는 눈빛을 스프라우트 교수와 주고받는 것을 보았다. 

"호그와트의 모든 교장선생님들과 여교장선생님들께서는 이 역사적인 학교를 통제하는데 있어 무언가 새로이 중량 있는 과제를 져오셨습니다. 그래야만 한 대로요. 진보 없이는 정체와 쇠퇴만이 있을 뿐이니까요. 다시 한번 말하자면 진보를 위한 진보는 서투른 행동을 배격하는 우리의 믿을만하고 경험이 풍부한 관례를 따라 반드시 말려져야만 합니다. 균형, 바로 새 것과 낡은 것 사이, 불변하는 것과 변하는 것의 사이, 전통과 혁신의 사이..." 

해리는 그의 뇌가 곡조 안팎으로 미끄러지는 것같이 그의 주의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감을 느꼈다. 덤블도어가 말할 때 연회장을 채웠던 조용함은 깨어졌고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고 속삭이며 낄낄대고 있었다. 래번클로 테이블에서는 초가 활기차게 그녀의 친구들과 떠들고 있었고 그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는 루나 러브굿이 퀴블러를 다시 펼쳐들고 있었다. 그동안 후플푸프 테이블에서 어니 맥밀란은 여전히 엄브리지 교수를 응시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지만 그의 흐릿한 눈으로 해리는 그가 그의 가슴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새 반장 배지에 맞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기 위해 듣는 척만 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엄브리지 교수는 청중의 어수선함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해리는 그녀가 철저한 폭동이 그녀의 코앞에서 일어난다 하더라도 그녀의 연설을 계속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선생님들은 여전히 매우 주의 깊게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으며 헤르미온느는 엄브리지가 말하는 모든 말을 그녀 식으로 판단하며 들이마시는 것만 같았지만 그것들은 전혀 그녀의 입맛에 맞지 않는 듯이 보였다. 

"...왜냐하면 충만한 시간 내, 다른 것들이 오판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동안에 약간의 변화가 보다 나음을 위해 도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에 어떤 오랜 습관들은 당연히 그래야 하듯이 보전될 것이지만 그 반면에 유행에 뒤떨어지고 진부한 것들은 버려져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완벽하게 될 것은 완벽하게 하면서, 보호할 것은 보호하면서, 그리고 우리가 금지되어져야 할 악습을 찾는 곳마다 가지를 쳐나가면서 앞쪽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개방성과 유효성, 책임의 시대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녀가 앉았고 덤블도어가 박수를 쳤다. 다른 교직원들이 그를 따랐지만 해리는 그들 중 몇몇이 한두 번만 치고 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몇몇의 학생들도 합류했지만 몇 마디 외에는 듣지 않고 있던 대다수는 연설이 끝났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고 그들이 예의바르게 박수를 치기 전에 덤블도어가 다시 일어섰다. 

"매우 고맙습니다, 엄브리지 교수, 그건 가장 계몽적이었습니다," 그가 그녀에게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자-제가 말하고 있었듯이, 퀴디치 예선전은..." 

"그래, 그건 확실히 계몽적이었어," 헤르미온느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즐겼다는 건 아니겠지?" 론이 조용히 흐리멍덩한 얼굴을 헤르미온느에게로 돌리며 말했다. ""그건 거의 내가 들어본 연설 중에 최고로 지루했어. 그리고 나는 퍼시와 같이 자라왔다고." 

"나는 계몽적이라고 말했지 즐겼다고는 하지 않았어,"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건 많은 것을 설명해주었어." 

"그랬어?" 해리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나한테는 엄청난 양의 와플[두 번째 의미로써, 시시한 말 등의 의미가 있지만 재미 삼아서 직역합니다]처럼 들렸는데," 

"그 와플 속에는 상당한 중요한 것들이 숨겨져 있었지," 헤르미온느가 험악하게 말했다. 

"어디에?" 론이 멍하게 말했다. 

"'진보를 위한 진보는 반드시 말려져야만 한다'는 부분은? '우리가 금지되어져야 할 악습을 찾는 곳마다 가지를 쳐나가야 한다'는 부분은 어땠어?" 

"글쎄, 그게 무슨 뜻인데?" 론이 참을성 없이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인지 말하려고 해," 헤르미온느가 이를 갈며 말했다. "그건 마법부가 호그와트에 개입하겠다는 뜻이야." 

그들의 주위에서 온통 덜거덕거리고 쾅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모두들 저리에서 일어나 연회장을 떠날 준비를 하는 걸로 봐서 덤블도어가 막 학생들을 해산시킨 것이 분명했다. 헤르미온느는 당황한 듯한 얼굴로 뛰어올랐다. 

"론, 우리는 1학년들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주게 되어있어!" 

"아 그래," 명백하게 잊고 있었던 론이 말했다. "어이-어이 네놈들! 꼬맹이들!" 

"론!" 

"그러니까, 그들은, 그들은 조그맣고...." 

"나도 알아, 그렇지만 꼬맹이라고 불러서는 안 돼....1학년들!" 헤르미온느가 당당하게 테이블의 끝으로 외쳤다. "이 쪽으로!" 

신입생들의 무리가 수줍게 그리핀도르와 후플푸프 테이블 사이로 걸어 올라왔고 그들은 전부 무리의 제일 앞에 서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정말로 그들은 매우 작았다. 해리는 그가 여기 도착했을 때 그가 저렇게 어리게 보이지는 않았을 거라고 확신하고는 그들에게 싱긋 웃어 보였으나 유안 에이버크롬비의 옆에 있던 곤드레만드레 취한 듯이 보이는 한 금발이 유안을 찌르고는 뭔가를 그의 귀에 속삭였고 유안 에이버크롬비도 똑같이 겁먹은 듯한 표정으로 겁먹은 듯한 눈길로 해리를 훔쳐보았다. 해리는 그의 웃음이 냄새나는 수액처럼 그의 얼굴에서 걷히는 것을 느꼈다. 

"나중에 보자," 그는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멍청하게 말하고는 더욱 늘어나는 수군거림과 주시, 손가락질을 무시하려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면서 혼자 대연회장을 빠져나갔다. 해리는 줄곧 앞만 바라보며 현관 홀서 군중들을 누비며 지나와서는 대리석 계단을 서둘러 올랐다. 그리고 숨겨진 지름길을 몇 개 지나자 대부분의 군중을 뒤에 남겨두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것을 예상하지 못하다니 어리석었어, 그가 훨씬 비어있는 층계를 올라가면서 성내며 생각했다. 당연히 전부가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2개월 전 트리위저드 미궁에서 친구의 시체를 부여잡고 나타나서는 볼드모트 경이 힘을 되찾았다고 주장했었고 심지어 그가 전 학교에 그 묘지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들을 상세하게 알릴 필요를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집에 가기 전에는 스스로를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그리핀도르 휴게실로 통하는 복도의 끝에 도달했고 그가 새 암호를 모른다는 사실을 실감하기도 전에 뚱뚱한 여인의 초상화 앞에 와서 멈추어 섰다. 

"어..." 그가 뚱뚱한 여인을 올려다보며 시무룩하게 말했다. 뚱뚱한 여인은 그녀의 분홍빛 공단 드레스의 주름을 편 후 그를 엄하게 바라보았다. 

"암호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 그녀가 거만하게 말했다. 

"해리, 내가 알아!" 누군가가 그의 뒤에서 헐떡이며 말했고 그는 돌아서서 네빌이 그를 향해 뛰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게 뭔지 알아? 사실 난 그걸 처음으로 기억할 수 있을 거야-" 그가 기차에서 그들에게 보여주었던 왜소한 선인장을 흔들며 말했다. "밈블러스 밈블레토니아!" 

"맞았어," 뚱뚱한 여인이 말했고 그녀의 초상화가 그들의 앞에서 뒤쪽의 둥근 방을 나타내며 문처럼 열렸고 해리와 네빌이 안쪽으로 들어섰다. 

초라하게 찌부러진 팔걸이 의자들과 흔들거리는 낡은 탁자들로 가득 찬 아늑한 둥근 탑방인 그리핀도르 휴게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그들을 환영하는 것처럼 보였다. 불은 벽난로에서 기분 좋게 탁탁 소리를 내고 있었고 몇몇 사람들이 기숙사로 올라가기 전에 그들의 손을 데우고 있었다. 방의 다른 쪽에서는 프레드와 조지 위즐리가 무엇인가를 공지 게시판에다가 붙이고 있었지만 해리는 그들에게 잘 자라고 손을 흔들어주고는 곧바로 남자 기숙사 문으로 향했다. 그는 그리 떠들 분위기가 아니었고 네빌이 그를 따랐다. 

딘 토마스와 시무스 피니간이 기숙사에 처음으로 올라와 있었고 그들은 그들의 침대 옆벽을 포스터와 사진으로 도배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해리가 문을 열고 그들이 그를 본 순간 급히 중단하고 말았다. 해리는 그들이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건지 그가 편집증 환자가 되어가고 있는 건지 의아했다. 

"안녕," 그가 그의 가방으로 지나가 그걸 열면서 말했다. 

"안녕, 해리," 딘이 서부의 햄 색깔의 잠옷을 입으며 말했다. "방학 잘 보냈어?" 

"나쁘진 않았지," 해리가 툴툴거렸다. 그의 방학에 관한 진짜 이야기들을 하자면 밤을 새야만 할 것이었고 그는 그것을 나타내지 않았다. "너는?" 

"어, 괜찮았어," 딘이 킬킬거렸다. "어쨌든 시무스보다는 나았지, 방금 나한테 이야기하고 있었거든." 

"왜, 무슨 일이야, 시무스?" 네빌이 그의 밈블러스 밈블레토니아를 상냥하게 그의 침대 옆 장식장에 올려놓으며 물었다. 

시무스는 바로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의 켄메어 케스트럴스[Kenmare Kestrels] 퀴디치팀의 포스터를 확실히 똑바르게 붙이는데 필요이상의 시간을 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등을 해리에게 돌린 채 그가 말했다. 

"우리 엄마는 내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랬어." 

"뭐?" 해리가 그의 로브를 벗던 것을 멈추며 말했다. 

"그녀는 내가 호그와트로 돌아오는 것을 바라지 않았어." 

시무스가 여전히 해리를 보지 않으면서 포스터로부터 돌아서서는 그의 잠옷을 짐 가방에서 당겨내었다. 

"그렇지만-왜?" 해리가 놀라서 말했다. 그는 시무스의 엄마가 마녀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왜 그녀가 더즐리처럼 되어 가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시무스는 그의 잠옷의 단추를 다 잠글 때까지 대답하지 않았다. 

"글쎄," 그가 신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도...너 때문일걸." 

"무슨 소리야?" 해리가 빠르게 말했고 그의 심장은 약간 빠르게 뛰고 있었다. 해리는 막연하게 무엇인가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글쎄," 시무스가 여전히 해리의 시선을 피하면서 말했다, "그녀는...어...글쎄, 그냥 너만이 아니고, 덤블도어도..." 

"그녀가 예언자 일보를 믿는다고?" 해리가 말했다. "그녀가 내가 거짓말쟁이이고 덤블도어가 늙은 멍청이라고 생각한다고?" 

시무스가 그럴 올려다보았다. "그래, 그런 거." 

해리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그의 지팡이를 그의 침대 옆에 있는 탁자로 던지고 그의 로브를 벗었다. 그걸 성난 듯이 그의 가방으로 쑤셔 넣고는 대신 그의 잠옷을 입었다. 그는 언제나 응시되고 이야기되는 그런 사람이 된다는 것이 정말 지긋지긋했다. 그들 중 아무라도 안다면, 그들 중 아무라도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 극히 조금만 알았더라도...피니간 부인은 아무것도 몰랐다, 멍청한 여자 같으니라고, 그가 사납게 생각했다. 

그는 침대 속으로 들어갔고 커튼을 그의 주위로 닫아버렸다. 그렇지만 미처 그렇게 하기 전에 시무스가 말했다, "있잖아...그 날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야...알잖아, 그...케드릭 디고리랑 그 모든 거," 

시무스의 말은 소심하게 들렸지만 동시에 의욕적으로도 들렸다. 슬리퍼 한 짝을 찾으려고 그의 가방 위에 구부러져 있던 딘은 그대로 굳어버렸고 해리는 그가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한테 왜 묻고 있는 건데?" 해리가 쏘아붙였다. "그냥 너희 어머니처럼 예언자 일보나 읽지, 그러는 게 어때? 그게 네가 알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말해 줄 테니까." 

"우리 엄마를 비난하지마," 시무스가 딱딱거렸다. 

"나는 어느 누구라도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비난하겠어," 해리가 말했다.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말할 거야," 해리가 말했다. 그의 노기는 급속히 올랐고 그는 그의 침대 옆 탁자에서 지팡이를 집어들었다. "나와 기숙사를 같이 쓰는데 문제가 있다면, 가서 맥고나걸 교수한테 네가 이동할 수 있는지 물어봐, 너희 엄마 걱정 좀 그만-" 

"우리 엄마를 관계시키지 말아, 포터!" 

"무슨 일이야?" 

론이 입구에 나타났다. 그의 커다란 눈은 침대 옆에 무릎을 꿇은 채 지팡이로 시무스를 겨냥하고 있는 해리와 그 자리에 서서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는 시무스를 바라보았다. 

"그가 내 어머니를 비난했어!" 시무스가 고함쳤다. 

"뭐?" 론이 말했다. "해리가 그럴 리가 없는데-우리는 너희 어머니를 만났어, 우리는 그녀를 좋아한다고...." 

"그건 그녀가 저 빌어먹을 예언자 일보가 나에 대해 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믿기 전이였겠지!" 해리가 목청을 끝까지 높여 소리질렀다. 

"오," 론이 말했다. 그의 주근깨가 있는 얼굴에 이해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아...그렇지." 

"그거 알아?" 시무스가 해리에게 악의에 찬 눈길을 던지며 성난 듯 말했다. "그가 맞아, 난 그와 더 이상 같은 기숙사를 쓰고 싶지 않아, 그는 미쳤어." 

"그건 규칙 위반이야, 시무스," 론이 말했다. 그의 귀가 붉은 빛으로 빛나기 시작하고 있었고 언제나 그건 위험신호였다. 

"규칙 위반이라고, 내가?" 론과는 대조되게 창백히 변하면서 시무스가 소리쳤다. "너는 그가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그'에 관해 말한 모든 쓰레기들을 다 믿는단 말이야, 그래, 그가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거야?" 

"그래, 난 믿어!" 론이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면 너 역시 미쳤어," 시무스가 혐오스러운 듯 말했다. 

"그래? 네게는 안됐지만 말이야, 친구, 나는 반장이기도 해!" 론이 손가락으로 스스로의 가슴을 쿡쿡 찌르면서 말했다. "그러니 구금되고 싶지 않은 다음에야 입 조심 해!" 

시무스는 잠시동안 구금이 그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하기에 합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그냥 경멸의 소리와 함께 방향을 돌려 침대로 뛰어들고는 난폭하게 커튼을 잡아당겼다. 커튼은 침대에서 찢어져 나와 버렸고 한 뭉치의 먼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론은 시무스를 노려보고는 딘과 네빌을 바라보았다. 

"누구 다른 사람의 부모님이 해리와 문제가 있는 사람 있나?" 그가 호전적으로 말했다. 

"우리 부모님은 머글이야, 친구," 딘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들은 호그와트에서 일어난 죽음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내가 그들에게 말할 만큼 멍청하지는 않거든." 

"너희는 우리 엄마를 몰라, 그녀는 누구로부터 어떤 것도 알아낼 거야!" 시무스가 그에게 느닷없이 말했다. "어쨌든, 너희 부모님이 예언자 일보를 보지 않는다면, 그들은 우리 교장선생님이 그의 분별력을 잃어가고 있어서 위젠가모트와 국제 마법사 연맹에서 쫓겨났다는 것을 모르겠구나-" 

"우리 할머니는 그게 쓰레기라고 말씀하셨어," 네빌이 새된 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몰락하고 있는 것은 덤블도어가 아니라 예언자 일보라고 하셨어. 그녀는 우리 구독을 취소하셨지. 우리는 해리를 믿어," 그가 꾸밈없이 말했다. 그는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가서는 이불을 그의 턱까지 당겨 덮고 올빼미처럼 그것들 너머로 시무스를 바라보았다. "우리 할머니는 언제나 이름을 말해져서는 안 되는 그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왔어. 그녀는 만약 덤블도어가 그가 돌아왔다고 말한다면 그가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어." 

해리는 네빌에게로 질주하는 감사하는 마음을 느꼈고 어느 누구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시무스는 지팡이를 들어 침대의 커튼을 고치고는 그 뒤로 사라졌고 딘도 굴러서 침대로 들어가서는 조용해졌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역시 남아있지 않은 네빌은 다정하게 그의 달빛에 비친 선인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해리는 론이 옆 침대에서 그의 물건들을 치워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안 베개에 등을 대고 누워있었다. 그는 그가 언제나 매우 좋아했던 시무스와 다툼으로써 동요하는 자신을 느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거나 미쳤다고 말할 것인가? 

덤블도어도 처음에는 위젠가모트에서, 다음에는 국제 마법사 연맹에서 그의 지위를 빼앗기며 이런 식으로 여름 내내 고통받았을까? 어쩌면 해리에게 화가 난 것일지도 몰랐다. 그게 덤블도어가 그와 몇 달 동안 연락을 끊은 이유일까?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을 같이 겪고 있는 것은 그들 둘이었다. 덤블도어는 해리를 믿었고 그 사건에 대한 그의 의견을 전 학교에 나아가서는 전 마법사 사회에 발표했다. 해리를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덤블도어가 너무 늙었거나 속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들은 결국에는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될 거야, 론이 기숙사의 마지막 양초를 끄고 침대로 들어갈 때쯤 해리가 비참하게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때가 오기 전까지 시무스의 것과 같은 공격을 얼마나 많이 받아야만 할 것인지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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