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49)
  • 10。루나 러브굿 

    해리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의 부모님이 절대로 말은 하지 않으면서 그의 꿈 안팎으로 누비고 다녔다. 위즐리 부인은 광대 복장의 론과 헤르미온느가 지켜보는 가운데 크리쳐의 시체를 붙잡고 오열하고 있었고 해리는 다시 복도 끝의 잠긴 문으로 걸어 내려가는 자신을 보았다. 그는 그의 흉터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갑작스럽게 깨었고 론이 벌써 옷을 다 입고 그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엄마가 날려고 하셔, 그녀가 우리가 기차를 놓칠 거라고 말했어...." 

    집안에는 상당한 소란이 일었다. 해리가 옷을 최고속도로 입으면서 들은 바에 의하면 프레드와 조지가 가방을 들고 내려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그들의 여행용 가방에 마법을 걸었고 그것은 가방이 지니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지니는 두 층계를 날아 현관에 쳐 박히고 말았고 블랙 부인과 위즐리 부인이 같이 목청을 끝까지 높여 고함지르고 있었다. 

    "-그녀에게 심각한 상해를 끼칠 수도 있었어, 이런 멍청한 놈들-" 

    "-내 아버지의 집을 모욕하는 불결한 잡종 놈들-" 

    급하게 방으로 달려 들어온 헤르미온느는 가방 위에 앉아있는 해리만큼이나 어리둥절해 보였다. 헤드위그가 그녀의 어깨 위에서 몸을 흔들고 있었고 그녀의 팔에는 꿈틀대는 크룩생크가 안겨있었다. 

    "엄마랑 아빠가 방금 헤드위그를 돌려보냈어"-부엉이는 친절하게 펄럭거려 그녀가 들고있는 새장꼭대기에 앉았다-"벌써 준비됐어?" 

    "거의-지니는 괜찮아?" 해리가 그의 안경을 거칠게 당겨 끼면서 물었다. 

    "위즐리 아주머니가 수습하실 거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 매드아이가 우리는 스투르지스 포드모어가 여기 도착하기 전까지는 출발할 수 없다고 불평하고 있어, 안 그러면 보호단 수가 적어진다는 거지." 

    "보호단?" 해리가 말했다, "우리가 보호단과 킹스 크로스에 가야된다고?" "네가 보호단과 킹스 크로스에 가야 한다는 거지," 헤르미온느가 그의 말을 정정했다. 

    "왜?" 해리가 흥분해서 말했다. "볼드모트는 지금쯤 누워있을 거야, 아니면 너는 그가 쓰레기통 뒤에서 튀어나와 내게 무슨 짓이라도 할거라고 말하고 싶은 거니?" 

    "나는 몰라, 매드아이가 그렇게 말한 것 뿐이야," 헤르미온느가 그녀의 시계를 보며 산만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곧 출발하지 않으면 확실하게 기차를 놓칠 거야...." 

    "너희 지금 당장 여기로 내려오지 않겠니, 당장!" 위즐리 부인이 고함질렀고 헤르미온느는 마치 뜨거운 물에 데기라도 한 것처럼 급히 방을 빠져나갔다. 해리는 헤드위그를 잡아서 점잖지 못하게 그녀의 새장 속에 집어넣고는 헤르미온느를 따라 그의 가방을 끌며 아래층으로 향했다. 

    블랙 부인의 초상화가 분노로 악을 쓰고 있었지만 아무도 커튼을 닫으려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현관의 소음들 이 금방 다시 그녀를 깨울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해리, 너는 나와 통크스와 함께 간단다," 위즐리 부인이 반복되는 "잡종! 인간 쓰레기! 오물의 피조물!" 소리너머로 고함질렀다. "네 가방과 부엉이는 남겨두거라, 앨러스터가 짐들을 챙길 거란다....오, 맙소사, 시리우스, 덤블도어가 안 된다고 했어요!" 

    해리가 위즐리 부인에게 가기 위해서 현관에 난잡하게 흐트러져 있는 다양한 여행용 가방들 위로 올라섰을 때 그의 옆에 한 마리의 곰 같은 검은색 개가 나타났다. 

    "오 정말..." 위즐리 부인이 절망한 듯이 말했다, "몰라요, 알아서 해요!" 

    그녀는 현관문을 비틀어 열었고 9월의 약한 햇빛 아래로 걸음을 옮겼다. 해리와 개가 그녀를 따랐다. 문은 그들의 뒤에서 쾅 소리를 내며 닫혔고 블랙 부인의 비명소리는 즉시 사라졌다. 

    "통크스는 어디 있나요?" 12번지의 돌계단을 내려오며 주위를 둘러보던 해리가 말했다. 그리고 그들이 보도에 도착한 순간 돌계단은 사라졌다. 

    "그녀는 바로 저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다," 위즐리 부인이 해리의 옆에서 터벅터벅 걷고있는 검은 개에서 시선을 돌리며 딱딱하게 말했다. 

    한 늙은 여자가 모퉁이에서 그들을 맞이했다. 그녀는 단단히 말려있는 회색의 머리칼을 가졌고 돼지고기 파이처럼 생긴 보라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porkpie가 꼭대기가 평평한 모자라는 뜻이 있지만 앞에 shaped like라고 수식하는 말이 나왔기 때문에 첫 번째 의미인 돼지고기 파이로 직역합니다.] 

    "안녕, 해리," 그녀가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나요, 몰리?" 그녀가 시계를 확인하며 덧붙였다. 

    "나도 알아, 나도 알아요," 위즐리 부인이 보폭을 늘리며 신음했다, "그렇지만 매드아이는 스투르지스를 기다리려고 했는데....아서가 마법부에서 다시 차를 빌려올 수만 있다면...그렇지만 퍼지는 그에게 많은 것을 빌려주지 않으니, 요즘에는 빈 잉크병까지도....어떻게 머글들은 마법 없이 여행하는 것을 참을 수 있는 거지..." 

    그렇지만 커다란 검은색 개는 유쾌하게 짖고는 비둘기를 쫓고 그 자신의 꼬리를 쫓기도 하며 그들의 주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해리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리우스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실내에만 갇혀 있었다. 위즐리 부인은 페투니아 숙모와 비슷할 정도로 입술을 말아 올렸다. 

    시리우스가 해리를 재미있게 해주려고 몇 마리의 고양이를 겁준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아 그들이 걸어서 킹스 크로스에 도착하는데는 20분이 걸렸다. 역 안으로 들어와서 그들은 9번 승강장과 10번 승강장 사이의 장벽 옆에서 방해자가 없어질 때까지 우연히 꾸물거리는 척했다. 그리고 한 명씩 차례대로 벽에 기대서서 쉽게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거무스름한 연기를 뿜어 올리고 있고 떠나려는 학생들과 그 가족들로 가득한 승강장에서 9와 3/4 승강장으로 들어섰다. 해리는 낯익은 냄새를 들이마셨고 그의 영혼이 비상하는 것을 느꼈다....그는 정말 돌아가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제때에 도착해야 할텐데," 위즐리 부인이 새 열차가 도착하는 뒤쪽 승강장의 양쪽 끝을 잇는 연철 아치를 응시하며 초조하게 말했다. 

    "멋진 개야, 해리!" 레게 머리의 키가 큰 소년이 외치며 지나갔다. 

    "고마워, 리," 시리우스는 극도로 흥분해서 꼬리를 활발하게 흔들었고 해리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오 다행이야," 위즐리 부인이 안심한 듯이 말했다, "저기 짐을 들고 앨러스터가 오는구나, 봐라..." 

    짐꾼의 모자를 깊게 눌러써 그의 짝이 맞지 않는 눈을 가린 무디가 절뚝이며 그들의 가방으로 가득 찬 수레를 밀며 아치 아래쪽 길로 오고 있었다. 

    "전부 괜찮아," 그가 위즐리 부인과 통크스에게 중얼거렸다. "우리는 미행 당하지 않고 있네...." 

    잠시 후 위즐리 씨가 론과 헤르미온느를 데리고 승강장에 나타났고 프레드와 조지와 지니가 루핀과 나타났을 때는 짐을 거의 다 실은 뒤였다. 

    "별일 없었나?" 무디가 낮게 으르렁거리듯이 말했다. 

    "아무것도," 루핀이 말했다. 

    "나는 또 덤블도어에게 스투르지스에 대해 보고를 해야겠네," 무디가 말했다. "이번 주에 두 번째로 나타나지 않은 거지. 문둔구스만큼이나 신뢰할 수 없어지고 있어." 

    "흐음, 몸조심들 하거라," 루핀이 그들과 악수를 나누며 말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해리에게 왔고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너 역시, 해리, 부디 조심하거라." 

    "그래, 머리를 낮추고 눈을 뜨고 있거라," 무디 역시 해리와 악수하며 말했다. "그리고 너희 전부 잊지 말거라-편지에 무엇을 쓸 것인가에 주의하거라. 의심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편지에 적지 말라는 말이다." 

    "너희 전부를 만나서 좋았어," 통크스가 헤르미온느와 지니를 껴안으며 말했다. "곧 만날 수 있을 걸로 기대할게,"

    출발을 예고하는 기적소리가 울렸고 승강장에 남아있던 학생들은 급히 기차에 오르기 시작했다. 

    "얼른, 얼른," 위즐리 부인이 그들을 닥치는 대로 안고 해리를 두 번 안으면서 당황한 듯이 말했다. "편지하거라....바르게 행동하고....뭐라도 잊은 것이 있으면 우리가 보내주마....이제 기차에 타거라, 얼른...." 

    잠깐동안 커다란 검은색 개가 뒷다리로 서서 앞다리를 해리의 어깨에 올렸지만 위즐리 부인이 해리를 쉿 하는 소리를 내고 있던 기차 문으로 떠밀었다, "맙소사, 개처럼 좀 행동해요, 시리우스!" 

    "나중에 봐요!"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해리가 열린 창문으로 외쳤다. 론과 헤르미온느와 지니가 그의 옆에서 같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통크스와 루핀, 무디, 위즐리 씨와 위즐리 부인의 모습은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갔지만 검은색 개는 창문을 따라 꼬리를 활발하게 흔들면서 따라오고 있었다. 승강장에 있던 사람들이 개가 기차를 쫓는 것을 보고 웃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고 기차가 모퉁이를 돌자 시리우스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우리와 함께 와서는 안 됐어," 헤르미온느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 괜찮아," 론이 말했다, "그는 몇 달 동안이나 햇빛을 본 적이 없잖아, 불쌍한 사람이지." 

    "흐음," 프레드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온종일 서있을 순 없겠어, 우리는 리와 의논할 것이 있거든. 나중에 보자," 그리고 그와 조지는 오른쪽 복도로 사라졌다. 

    기차는 여전히 속도를 붙이고 있었기에 바깥의 집들은 번쩍이며 지나갔고 그들은 그들이 서있는 곳에서 흔들렸다. 

    "그럼 앉을 자리나 찾으러 가볼까?" 해리가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물었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게," 론이 말했다. 

    "우리는-그게-론과 나는 반장 객차에 가야만 해," 헤르미온느가 어색하게 말했다. 

    론은 해리를 보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의 왼손 손톱에 격렬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았다. 

    "아," 해리가 말했다. "맞아. 그래." 

    "우리가 계속 거기 머물러 있어야하는 건 아닐 꺼야," 헤르미온느가 재빨리 말했다. "우리 편지가 우리는 수석 학생으로부터 훈령을 받고 때때로 복도를 순찰해야 된다고 했어." 

    "그래," 해리가 다시 말했다. "흐음, 그-그럼 나중에 보자." 

    "응, 확실하지," 론이 의뭉스럽고 염려스런 눈길을 해리에게로 향하며 말했다. "저기로 내려가야만 한다는 건 고통이야, 나는 차라리-그렇지만 그래야만 해-내 말은, 그걸 즐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거지, 나는 퍼시가 아니니까," 그가 자신감 있게 덧붙였다. 

    "나도 네가 안 그런걸 알아," 해리가 말했고 싱긋 웃었다. 그러나 헤르미온느와 론이 그들의 가방과 크룩생크, 피그위존이든 새장을 끌고 기관차 쪽으로 가자 해리는 이상한 패배감을 느꼈다. 그는 론이 없이는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한번도 타 본적이 없었다. 

    "이리 와," 지니가 그에게 말했다, "우리가 움직여야 그들의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거야." 

    "맞아," 해리가 한 손으로는 헤드위그의 새장을, 다른 한 손으로는 가방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그들은 그들이 지나친 객실의 창유리로 안쪽을 살폈지만 전부 꽉 차있었다. 해리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것을 알아차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몇 몇은 그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쿡쿡 찔러 그를 가리키기도 했다. 그는 이런 행동들을 객차 5개를 지나갈 동안 계속해서 본 다음에야 예언자 일보가 독자들에게 여름 내내 그가 거짓말로 스스로를 과시해왔다고 말해온 사실을 기억했다. 그는 멍청하게도 지금 그를 바라보고 속삭이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들을 믿을까 의아해했었다. 

    가장 끝 객차에서 그들은 해리의 그리핀도르 5학년 급우인 네빌 롱바텀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둥근 얼굴은 한 손으로 발버둥치는 그의 두꺼비인 트레버를 움켜쥔 채 가방을 밀어 올리려는 노력으로 빛나고 있었다. 

    "안녕, 해리," 그가 헐떡거렸다. "안녕, 지니....모든 자리가 꽉 찼어....나는 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지니가 눌린 채 네빌을 지나 그의 뒤에 있는 객실을 보면서 말했다. "여기에는 공간이 있어, 여긴 미치광이[Loony : Luna를 비꼰 것] 러브굿밖에 없어-" 

    네빌이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싶다는 뜻으로 뭔가를 중얼거렸다. 

    "바보처럼 행동하지 말아," 지니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괜찮을 거야." 

    그녀는 문을 열어 가방을 안쪽으로 밀어 넣었고 해리와 네빌이 뒤따랐다. 

    "안녕, 루나," 지니가 말했다. "우리가 여기 앉아도 괜찮니?" 

    창문 옆에 있던 여자아이가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헝클어지고 허리까지 오는 탁한 금발을 가졌고 매우 창백한 눈썹, 그리고 그녀로 하여금 언제나 놀란 듯한 표정으로 보이게 하는 불룩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해리는 즉시 왜 네빌이 이 객실을 지나가려고 했던 것인지 알아챘다. 그 여자아이는 머리가 모자라 보이는 독특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가 그녀의 왼쪽 귀 뒤에 지팡이를 보관한다거나 버터맥주 마개로 만든 목걸이를 한다거나 잡지를 아래에서 위로 읽는 이유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네빌과 해리를 둘러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지니가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해리와 네빌은 세 개의 가방과 헤드위그의 새장을 짐칸에 밀어 넣고 자리에 앉았다. 루나라고 불린 여자아이는 퀴블러라고 적힌 뒤집혀 있던 잡지 너머로 그들을 보았다. 그녀는 그녀의 반대쪽에 자리를 잡았고 이제 후회하고 있는 해리를 보고 또 보았다. 

    "좋은 여름 보냈어, 루나?" 지니가 물었다. 

    "응," 루나가 해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꿈을 꾸듯 말했다. "그래, 알다시피 그건 확실하게 즐길 만 했어. 너는 해리 포터구나," 그녀가 덧붙였다. 

    "나도 알고 있어," 해리가 말했다. 

    네빌이 킬킬거렸다. 루나는 그녀의 창백한 눈을 해리 대신 네빌에게 돌렸다. 

    "그리고 난 너는 누군지 모르겠어." 

    "나는 아무도 아니야," 네빌이 급히 말했다. 

    "그렇지 않아," 지니가 날카롭게 말했다. "이쪽은 네빌 롱바텀 -이쪽은 루나 러브굿이야. 루나는 우리 학년이지만 래번클로에 있지." 

    "측정할 수 없는 지혜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보물이지," 루나가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뒤집혀진 잡지를 얼굴이 가려질 만큼 높이 들어올리고는 조용해졌다. 해리와 네빌은 그들의 눈썹을 치켜올린 채 서로를 마주보았고 지니는 낄낄거림을 참고 있었다. 

    열차는 계속 덜컥거리며 질주했고 도시를 벗어나고 있었다. 날씨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은 꽤나 이상한 느낌이었다. 어떨 때는 햇빛이 가득히 내려 쬐는 곳을 지나갔지만 바로 다음날에는 불길한 회색 구름 아래로 지나가기도 했다. 

    "내가 생일 선물로 뭘 받았는지 알겠어?" 네빌이 말했다. 

    "또 다른 리멤브럴?" 그의 할머니가 그의 지독히 나쁜 기억력을 향상시키려고 그에게 주었던 구슬 같은 장치를 기억하며 해리가 말했다. 

    "아니야," 네빌이 말했다, "지난번 것은 아주 오래 전에 잃어버렸지만 그건 하나로 충분했어....아냐, 이걸 봐...." 

    그가 트레버를 단단히 쥐고 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가방을 뒤졌다. 잠시동안 가방을 뒤지던 그는 가시대신 부스럼으로 덮인 조그만 회색 선인장이 담긴 화분을 꺼내었다. 

    "밈블러스 밈블레토니아[Mimbulus mimbletonia]," 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해리는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가볍게 고동치고 있었고 마치 병에 걸린 체내 장기처럼 불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건 정말, 정말로 희귀해," 네빌이 희색이 만면해서 말했다. "심지어 호그와트의 온실에도 있을까 모르겠어. 나는 빨리 이걸 스프라우트 교수님께 보여드리고 싶어. 나의 종조부인 알지가 아시리아에서 구해왔어. 나는 그걸 번식시킬 수 있을까 모르겠어." 

    해리는 네빌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약초학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삶에 비추어볼 때 도대체 그가 이 왜소한 식물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게-어-뭔가 하니?" 그가 물었다.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하지!" 네빌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건 굉장한 방어 메커니즘[방법이라는 뜻이지만 어감 때문에 외래어로 처리합니다]을 가지고 있거든-트레버 좀 잡아 줘...." 

    그가 두꺼비를 해리의 무릎 위에 내려놓고 그의 가방에서 깃펜을 하나 꺼냈고 루나 러브굿의 튀어나온 눈이 네빌이 무엇을 하는지 보려고 뒤집힌 잡지 위로 다시 나왔다. 

    네빌은 혀를 이사이에 물고 밈블러스 밈블레토니아를 눈높이로 들어올려 깃펜의 날카로운 끝으로 그걸 쿡 찔렀다.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짙은 녹색의 액체가 식물의 모든 부스럼에서 터져 나왔다. 천장과 창문이 더럽혀졌고 루나 러브굿의 잡지에 튀겼다. 때마침 팔로 얼굴을 감싸고 있던 지니는 마치 끈적끈적한 녹색 모자를 쓴 것처럼 보였지만 트레버가 탈출하는 것을 잡느라 손이 바빴던 해리는 얼굴에 완전히 다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건 마치 썩은 거름 같은 불쾌한 냄새를 풍겼으며 네빌 역시 얼굴과 가슴을 온통 적셨다. 네빌은 눈에 들어간 것을 빼내려고 머리를 흔들었다. 

    "미-미안해," 그가 숨이 막힌 듯이 말했다. "전에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이게 이럴 줄도 몰랐고...걱정하지마, 그래도 수액은 독성은 아니야," 해리가 한 입 가득한 것을 바닥에 뱉어내자 그가 초조하게 덧붙였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그들의 객실 문이 열렸다. 

    "어...안녕, 해리," 소심한 목소리가 말했다. "음...나쁜 때야?" 

    해리는 트레버로부터 자유로운 손으로 안경을 문질러 닦았다. 길고 빛나는 검은머리의 정말 예쁜 여자아이가 입구서 그를 향해 미소지으며 서 있었다. 래번클로 퀴디치팀의 수색꾼인 초 챙이었다. 

    "어...안녕," 해리가 멍하게 말했다. 

    "음..." 초가 말했다. "으음...나는 안녕이라고 말하려고 했었어...그럼 안녕." 

    그녀는 얼굴에 약간 붉은 빛을 띈 채 문을 다시 닫았고 가버렸다. 해리는 그의 자리로 무너지듯이 앉아 끙끙거렸다. 그는 그가 막 한 농담으로 미친 듯이 웃고있는 매우 괜찮은 사람들과 함께 앉아있는 스스로를 초가 발견하기를 바랬다. 그는 네빌과 미치광이 러브굿과 함께 앉아 두꺼비를 부여잡고 냄새나는 수액을 뚝뚝 떨어뜨리는 자신의 모습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신경 쓰지마," 지니가 기운을 돋우듯 말했다. "봐, 우리는 간단하게 이걸 다 없앨 수 있어." 그녀는 지팡이를 꺼냈다. "스쿠르지파이[Scourgify]!" 

    냄새나는 수액들이 사라졌다. 

    "미안해," 네빌이 조그만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거의 1시간이 지나 음식을 파는 수레가 지나가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이 크룩생크와 날카롭게 부엉 거리는 피그위존이 든 새장을 든 채로 객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는 해리와 지니와 네빌은 그들의 호박파이를 다 먹었고 초콜릿 개구리 카드를 교환하고 있었다. 

    "배고파," 론이 피그위존을 헤드위그 옆에 밀어 넣고 해리의 초콜릿 개구리를 잡아채고는 그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그는 초콜릿의 껍질을 벗겨내어 개구리의 머리를 한 입 베어먹고는 매우 지친 아침을 보낸 것처럼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흐음, 각 기숙사마다 두 명의 5학년 반장이 있었어," 헤르미온느가 자리에 앉으며 철저히 불만스럽게 내뱉듯이 말했다. "남자아이 한 명씩, 여자아이 한 명씩." 

    "그리고 누가 슬리데린의 반장이게?" 론이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말했다. 

    "말포이," 해리가 최악의 예상이 적중했다는 듯 즉시 대답했다. 

    개구리의 남은 부분을 입안에 밀어 넣고는 다른 개구리를 집으며 사납게 말했다. "맞았어," 론이 개구리

    "그리고 그 철저히 경박스러운 팬시 퍼킨슨," 헤르미온느가 심술궂게 말했다. "어떻게 화난 트롤보다 우둔한 그녀가 반장이 될 수 있었는지..." 

    "후플푸프에는 누구야?" 해리가 물었다. 

    "어니 맥밀란과 한나 어보트," 론이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래번클로에는 안토니 골드스테인과 패드마 패틸이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너는 크리스마스 무도회에 패드마 패틸과 갔었지," 멍한 목소리가 말했다. 

    모두들 퀴블러너머로 론을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응시하고 있는 루나 러브굿을 돌아보았다. 그는 입에 가득 찬 개구리를 삼켰다. 

    "그래, 나는 내가 그랬단 걸 알아," 그가 약간 놀란 듯한 모습으로 말했다. 

    "그녀는 그걸 그렇게 즐기지 않았지," 루나가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녀는 네가 그녀와 춤을 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를 잘 대우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나라면 안 그랬을 거야," 그녀가 생각 깊게 덧붙였다, "나도 춤추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거든." 

    그녀는 다시 퀴블러 뒤로 물러났다. 론은 잠시동안 입을 벌리고 그 표지를 응시했다. 그리고 론이 어떤 설명을 요구하듯이 지니를 바라보았지만 지니는 낄낄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의 주먹을 입안에 넣고 있을 뿐이었다. 론은 멍하게 그의 머리를 흔들었고 시계를 확인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객차를 순찰하게 되어있어," 그가 해리와 네빌에게 말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으면 그에 대해 처벌을 할 수 있지. 나는 무엇인가로 크레이브와 고일을 잡는 것이 너무 기다려져...." 

    "네 직위를 남용해서는 안 돼, 론!" 헤르미온느가 날카롭게 말했다. 

    "그래, 맞아, 말포이가 전혀 남용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론이 빈정대며 말했다. 

    "맙소사, 론-" 

    "나는 고일에게 반성문을 쓰도록 할거고 그건 놈을 죽여놓을 거야, 놈은 글 쓰기를 싫어하거든," 론이 행복하게 말했다. 마치 집중하느라 고통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는 공중에 무엇인가를 쓰는 듯한 몸짓을 하면서 그는 그의 목소리를 고일의 낮고 으르렁대는 목소리처럼 낮추었다. "저는...무슨 일이 있어도...추하고 야비한 저의...엉덩이를...보이지...않아야 합니다..." 

    모두가 웃었지만 아무도 루나 러브굿보다 심하게 웃지는 않았다. 그녀의 즐거운 비명은 헤드위그를 깨워 그녀의 날개를 화난 듯 퍼덕거리게 했고 크룩생크는 짐칸으로 쉿 소리를 내며 껑충 올라가 버렸다. 그녀는 너무 심하게 웃었고 그녀의 잡지는 손에서 빠져나와 다리 쪽으로 미끄러졌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건 재미있었어!" 

    그녀는 론을 바라보며 숨을 헐떡였고 그녀의 불룩한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루나 러브굿이 손잡이를 붙잡은 채 앞뒤로 흔들면서 우스꽝스럽게도 길게 웃는 것과 론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고 웃고있는 다른 사람들을 론은 둘러보았다. 

    "놀리고 있는 거니?" 론이 그녀에게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추하고 야비한 사람의...엉덩이!" 그녀가 그녀의 갈비뼈를 부여잡으며 숨막혀했다. 

    모두들 루나가 웃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해리는 바닥의 잡지를 보고있었고 거기에 뭔가 그를 몰두하게 만드는 것이 있음을 깨달았다. 비록 뒤집혀진 채라서 앞쪽의 그림이 무엇인지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해리는 조금 뒤 그것이 다소 서투르게 그려진 코넬리우스 퍼지를 나타내는 만화임을 알아차렸다. 해리는 단지 라임 색깔의 중산모자로 그인 것을 알았을 뿐이었다. 퍼지의 한 쪽 손은 한 자루의 돈을 쥐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한 고블린의 목을 조르고 있었으며 만화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퍼지가 얼마나 그린고트에 돈을 모을 것인가? 

    그 밑에는 잡지의 다른 기사들의 목록이 적혀 있었다. 

    퀴디치 리그의 타락: 

    어떻게 토네이도 팀이 지배권을 갖고 있는가 

    밝혀진 고대 룬 문자의 비밀 

    시리우스 블랙: 악당인가 희생자인가? 

    "내가 이것 좀 봐도 될까?" 해리가 루나에게 간절히 물었다. 

    그녀가 론을 바라본 채로 숨가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해리는 잡지를 펼쳐 목록을 읽기 시작했다. 이때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킹슬레이가 위즐리 씨에게 시리우스에게 주라며 건네준 잡지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건 이번 호의 퀴블러가 분명했다. 그는 쪽 수를 찾아 흥분한 듯 기사들을 넘겼다. 

    이것 역시도 서툰 만화로 그려져 있었다. 사실 해리는 표제가 붙어있지 않았다면 거기에 시리우스가 있었는지 알지도 못했을 것이었다. 시리우스는 그의 지팡이를 꺼내든 채 사람들의 뼈 무더기 앞에 서있었다. 

    시리우스 블랙 - 흑색으로 오해받았던 것인가? 

    악명 높은 집단 살인자인가 아니면 결백한 음악가인가? 

    해리는 이 문장을 그가 잘못 읽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언제부터 시리우스가 음악가였단 말인가? 

    지난 12년 동안 시리우스 블랙은 열두 명의 무고 

    한 머글들과 한 명의 마법사를 대량 학살하여 유죄 

    로 믿어져 왔다. 2년 전 블랙의 아즈카반에서의 탈 

    출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마법부의 조직적 수사를 

    초래했으며 아무도 그가 다시 체포되어 디멘터들에 

    게 넘겨져야만 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그러한가? 

    최근 시리우스 블랙은 그가 아즈카반으로 보내진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밝혀졌고, 실제로 리틀 노턴의 아칸디아 18번지에 

    거주하는 도리스 퍼키스는 블랙은 살인현장에 있지 

    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시리우스 블랙이 잘못 

    된 이름이라는 겁니다," 퍼키스 부인이 말했다. "사 

    람들이 시리우스 블랙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사실 

    15년 전에 리틀 노턴의 교회서 있었던 공연에서 대 

    형 회중시계를 귀에 맞고 은퇴한 유명한 음악 그룹 

    홉고블린스의 리더였던 스터비 씨입니다. 나는 그를 

    사진에서 보는 순간 바로 알아보았지요. 그리고 스 

    터비는 저러한 범죄들을 저지를 수가 없습니다. 왜 

    냐하면 바로 그 날밤에 저와 함께 촛불아래서 낭만 

    적인 저녁식사를 즐겼기 때문이지요. 저는 마법부 

    장관에게 그들이 언젠가 스터비 앨리아스 시리우스 

    [Stubby Alias Sirius]에게 사과할 것을 기대하고 있 

    겠다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해리는 읽기를 마치고 불신의 눈빛으로 잡지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그건 농담일지도 모른다고 그가 생각했다. 어쩌면 이 잡지는 자주 웃기는 기사를 싣는 건지도 몰랐다. 그는 몇 페이지를 대충 넘겼고 퍼지에 관한 기사를 찾았다. 

    마법부의 장관 코넬리우스 퍼지는 5년 전 그가 

    마법부 장관으로 뽑힐 때 그가 마법사 은행인 그 

    린고트의 운영권한을 인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는 것을 부정했다. 퍼지는 언제나 그는 우리 모두 

    의 돈을 지키는데 "평화롭게 협력하는 것" 이외에 

    는 바라는 것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가 그러한가? 

    최근 마법부 근처에서 밝혀진 정보에 의하면 퍼 

    지의 가장 중요한 야망은 고블린의 금전 지급 제 

    어 권을 획득해 그가 필요할 때마다 머뭇거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혀졌다. 

    "그것도 처음이 아닐 겁니다," 한 마법부의 관계 

    자가 말했다. "코넬리우스 고블린-괴롭히는 퍼지, 

    그의 친구들은 그를 그렇게 부른답니다, 만약 그 

    가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그의 말을 들 

    을 수만 있다면, 오, 그는 언제나 그가 처리한 고 

    블린에 관한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는 그들을 익 

    사시키고, 건물에서 밀어 떨어뜨리며, 독살하고, 

    그들로 파이를...." 

    해리는 더 이상 읽지 않았다. 퍼지가 많은 잘못을 했을 수는 있지만 해리는 그가 고블린들에게 파이로 굽혀져 오라고 명령하는 것을 상상하기가 극도로 힘들었다. 그는 남은 페이지들을 휙휙 넘겼다. 그가 읽으려고 멈춘 몇몇 페이지에서는 터트쉴 토네이도스[Tutshill Tornados]가 퀴디치 리그에서 공갈과 불법적인 빗자루저주, 그리고 고문의 조화로 우승했다는 것을 고발하는 기사와, 클린스윕 6으로 달에 갔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달 개구리를 한 가방 가져왔다는 한 마법사와의 대담, 그리고 최소 루나가 왜 퀴블러를 거꾸로 들고 있었는지를 설명해주는 고대 룬 문자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잡지에 따르면, 룬 문자들을 거꾸로 들면 그들이 적의 귀를 감귤로 바꾸어주는 주문을 나타낸다고 되어 있었다. 사실, 퀴블러의 다른 기사들과 비교해 볼 때, 시리우스가 홉고블린스의 리더였다는 이야기는 꽤나 사리에 맞았다. 

    "거기 뭐 좀 있어?" 해리가 잡지를 접자 론이 물었다. 

    "물론 아니겠지," 헤르미온느가 해리가 미처 대답하기 전에 통렬하게 말했다, "퀴블러는 쓰레기야, 모두들 그걸 알고있어." 

    "잠깐만," 루나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갑작스럽게 꿈꾸는 듯한 특색을 잃어버렸다. "우리 아빠가 편집자거든." 

    "나는-아," 당황한 듯 보이는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글쎄...그건 흥미로운 것들을 다루고 있지...내 말은, 그게 확실히..." 

    "나중에 돌려줄게, 고마워," 루나가 차갑게 말하고는 앞으로 몸을 기울여 해리의 손에서 퀴블러를 잡아채 가서는 굉장한 속도로 57쪽을 펴더니 단호하게 그걸 뒤집고는 다시 그 뒤로 사라졌다. 그리고 객실 문이 세 번째로 열렸다. 

    해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그것을 기대는 했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드레이코 말포이가 그의 친구인 크레이브와 고일 사이에서 능글맞게 웃고있는 모습을 유쾌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뭐야?" 말포이가 그의 입을 열기 전에 공격적으로 말했다. 

    "예의가 있어야지, 포터, 아니면 구금시킬 거란다," 매끄러운 금발이나 뾰족한 턱이 그의 아버지를 빼어 박은 말포이가 느릿하게 말했다. "네가 보듯이, 너 같지 않은 나는 반장이 되었단다. 그 말은 너 같지 않은 나는 처벌을 가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지." 

    "그래," 해리가 말했다, "그렇지만 나 같지 않은 너는 쓸모 없는 멍텅구리지, 우리를 놔두고 여기서 꺼져." 

    론, 헤르미온느, 지니 그리고 네빌은 웃었고 말포이의 입술은 말려 올라갔다. 

    "말해봐, 위즐리에게 뒤떨어지는 기분이 어때, 포터?" 그가 물었다. 

    "입 닥쳐, 말포이," 헤르미온느가 날카롭게 말했다. 

    "내가 민감한 곳을 건드린 것 같군," 말포이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흠, 조심해, 포터, 왜냐하면 네가 줄에서 벗어날 경우 내가 네 발자국을 개처럼 감시하고 있을 테니까." 

    "꺼져!" 헤르미온느가 일어서면서 말했다. 

    킬킬거리며 말포이가 해리에게 끝으로 악의 있는 눈길을 던지고는 떠났고 크레이브와 고일은 그의 뒤를 쿵쿵거리며 따랐다. 헤르미온느가 그들의 뒤에서 객실 문을 세게 닫았고 해리를 돌아보았다. 해리는 단번에 그녀도 그와 같이 말포이가 말한 것을 알아차렸고 기운을 잃은 것을 알았다. 

    "개구리 한 마리만 더 던져 줘," 확실히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론이 말했다. 

    해리는 네빌과 루나 앞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그는 헤르미온느와 다시 염려스런 눈길을 교환하고 창 밖을 응시했다. 

    해리는 시리우스가 역까지 그를 따라오는 것이 약간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그게 직접적인 위험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헤르미온느가 옳았다....시리우스는 와서는 안되었다. 말포이 씨가 검은색 개를 인지하고 드레이코에 말했다면, 만약 그가 위즐리 가족과 루핀, 통크스 그리고 무디가 시리우스가 어디에 숨었는지 알 것이라고 추론이라도 한다면? 아니면 말포이가 "개처럼"이라는 말을 우연으로 썼을까? 

    날씨는 그들이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불안정해졌다. 비가 창문위로 냉담하게 흩뿌려졌고 해가 구름이 다시 한번 더 가리기 전에 희미한 햇빛을 드리웠다. 어둠이 찾아들고 객실 안에 등불이 켜졌을 때 루나는 퀴블러를 둘둘 말아 조심스레 그녀의 가방 속으로 집어넣고는 그 대신에 객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응시했다. 

    해리는 이마를 열차 창문에 기댄 채 멀리서 보이는 호그와트의 흐릿한 모습을 보려고 노력하며 앉아있었다. 그렇지만 그 때는 달이 없는 밤이었고 비로 줄무늬가 놓여진 창문은 더러웠다. 

    "우리는 옷을 갈아입는 게 좋겠어," 헤르미온느가 마침내 말했고 그들 모두는 힘들게 그들의 가방을 열어 그들의 교복을 꺼내었다. 그녀와 론은 그들의 반장 배지를 조심스레 그들의 가슴에 달았고 해리는 론이 검은 창문에 어떻게 비치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열차가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고 그들은 여느 때처럼 모두들 하차를 준비하며 짐과 애완동물을 모으려고 다투는 소리가 높아지고 낮아짐을 들을 수 있었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이러한 상황을 통제하도록 되어있었고 그들은 해리와 다른 아이들에게 크룩생크와 피그위존을 맡기고는 객실에서 다시 사라져버렸다. 

    "괜찮다면 내가 저 부엉이를 맡을게," 네빌이 조심스럽게 트레버를 안주머니에 넣자 루나가 피그위존에게 손을 뻗던 해리에게 말했다. 

    "오-어-고마워," 해리가 그녀에게 새장을 건네주고 헤드위그의 새장을 그의 팔 안으로 좀더 단단히 끌어올렸다. 

    그들은 객실에서 발을 질질 끌며 나와 복도의 군중에 합류하면서 얼굴에 밤 공기를 쏘일 수 있었다. 천천히 그들은 문 쪽으로 움직였고 해리는 호숫가에 서있는 소나무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는 승강장으로 내려서서 귀에 익숙한 "1학년들은 이리로...1학년들은..." 하는 소리를 들으려 귀를 기울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대신에 확실히 다른 밝은 여자의 목소리가 외치고 있었다, "1학년들은 여기에 줄서주세요! 모든 1학년들은 내 쪽으로!" 

    등불의 불빛이 그의 쪽으로 비쳤고 그 불빛으로 해리는 작년 한해동안 해그리드의 마법의 생물 돌보기 수업 시간을 대신했던 돌출 된 턱과 수수한 머리의 그루블리-플랭크 교수를 볼 수 있었다. 

    "해그리드는 어디에 있지?" 그가 커다랗게 말했다. 

    "나는 몰라," 지니가 말했다, "그렇지만 빨리 길에서 나오는 게 좋을 거야, 우리가 문을 막고 있거든," 

    "아 그래..." 

    해리와 지니는 승강장을 따라 역을 빠져나가면서 흩어졌고 군중들에게 밀리면서도 해리는 해그리드를 보기 위해 곁눈질을 해댔다. 그는 여기에 있어야만 했고 해리는 그것을 믿었다-그가 가장 찾아 헤맨 것 중에 하나인 해그리드를 다시 만나는 것. 그렇지만 해리는 전혀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가 떠났을 수는 없어, 해리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섞인 채 밖으로 나가는 좁은 입구로 느릿느릿하게 걸어가면서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는 그냥 감기 같은 것에 걸렸을 거야.... 

    그는 론과 헤르미온느가 그루블리 플랭크 교수의 재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려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에게서 가까운 곳에 있지는 않아 해리는 호그스미드 역 바깥의 빗물에 씻긴 어두운 길로 우선 비켜섰다. 

    거기에는 언제나 1학년들을 성으로 데리고 가는 말이 없는 마차 백여 개가 있었다. 해리는 재빠르게 그것들을 보고는 론과 헤르미온느를 찾기 위해 돌아섰다,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 마차들은 더 이상 말이 없는 채가 아니었다. 객차 사이에 무엇인가가 서 있었다. 만약 그가 그것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어야 했다면 아마도 그것들에 파충류 같은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들을 말이라고 불렀을 것이었다. 그것들은 완전하게 살이 없었다. 그것의 검은 외피는 그들의 뼈에 착 달라붙어 있었고 모든 뼈가 보였다. 그것들의 머리는 용과 같았으며 그것들의 동공이 없는 눈은 흰색이었고 그를 노려보는 듯 했다. 날개도 양쪽 어깨뼈사이에서 돋아나 있었다-그것들은 마치 거대 박쥐에 속하기라도 하는 듯 거대한 검은색의 가죽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음울함을 모으기라도 하는 듯 조용하게 가만히 서있는 그 생물들은 무시무시하고 불길해 보였다. 해리는 마차가 혼자 달릴 수 있는데 왜 저런 끔찍한 말들이 마차를 끄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피그는 어디 있어?" 론의 목소리가 해리의 바로 뒤에서 물었다. 

    "그 루나라는 애가 가지고 있어," 해리가 론에게 해그리드에 관해 의논하려고 재빨리 돌아서며 말했다. "너는 어디에-" 

    "-해그리드가 있다고 생각 하냐고? 모르겠어," 론이 걱정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괜찮을 거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말포이가 그들이 마차에 탈 수 있도록 크레이브와 고일을 포함한 그의 친구들과 함께 소심해 보이는 2학년생들을 떠밀고 있었다. 잠시 후에 헤르미온느가 헐떡이며 군중사이에서 나타났다. 

    "말포이는 절대적으로 저 뒤에서 1학년생들에게 비열해지고 있어, 나는 그를 보고할 거라고 맹세하겠어, 그는 그의 배지를 단지 3분간 가졌음에도 그걸 사람들을 그 전보다 더욱 심하게 괴롭히는데 쓰고 있어....크룩생크는 어디 있지?" 

    "지니가 가지고 있어," 해리가 말했다. "저기 있네...." 

    지니가 막 군중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크룩생크를 움켜쥔 채로 나타났다. 

    "고마워," 헤르미온느가 크룩생크를 지니에게서 받아들며 말했다. "가자, 전부 차버리기 전에 가서 객차를 잡자고...." 

    "나는 아직 피그를 받지 못했어!" 론이 말했지만 헤르미온느는 벌써 가장 가까운 빈 마차로 뛰어가는 중이었다. 해리는 론의 뒤에 남았다. 

    "저게 뭐라고 생각하니?" 다른 학생들이 그들을 지나 몰려갈 때 해리가 고갯짓으로 그 끔찍한 말들을 가리키며 론에게 물었다. 

    "뭐?" 

    "저기 말들-" 

    루나가 피그위존의 새장을 팔에 안은 채 나타났다. 작은 부엉이는 평소 때와 같이 흥분해서 지저귀고 있었다. 

    "여기 있어," 그녀가 말했다. "달콤한 작은 부엉이야, 그렇지 않니?" 

    "어...그래...그는 괜찮지," 론이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흐음, 그럼 가자, 가서 타자고....뭐라고 말하고 있었지, 해리?" 

    "나는, 저 말들이 뭐냐고 말하고 있었어," 해리가 말했다. 그와 론과 루나가 헤르미온느와 지니가 벌써 앉아있는 객차를 잡았을 때 말했다. 

    "무슨 말?" 

    "객차를 끄는 말 말이야!" 해리가 참을성 없이 말했다. 

    그들은 가장 가까운 것으로부터 약 3피트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건 그들을 공허한 하얀 눈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론은 해리에게 당황한 시선을 보냈을 뿐이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보라고!" 

    해리가 론의 팔을 잡아 날개 달린 말과 얼굴을 마주하도록 데리고 갔고 론은 똑바로 그걸 잠시 응시하더니 다시 해리를 돌아보았다. 

    "내가 무엇을 보고 있어야 하는 건데?" 

    "그-저거, 손잡이 사이에! 객차에 마구가 채워진 거! 그건 그 바로 앞에-" 

    그러나 론은 계속해서 멍하게 둘러볼 뿐이었고 해리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너는...너는 그것들을 볼 수 없는 거야?" 

    "뭐를 봐?" 

    "뭐가 객차를 끄는지 안 보여?" 

    론은 이제 심각하게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괜찮아, 해리?" 

    "나는...어..." 

    해리는 완전히 당황했다. 그들 뒤의 역 창문에서 비치는 희미한 빛으로 확실하게 번득이는 말은 콧구멍으로부터 찬 밤 공기로 증기를 뿜으며 바로 그의 앞에 있었다. 론이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면-만약 그렇다면 그건 매우 재미없는 장난이었다-론은 그것들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들어갈까, 그럼?" 해리를 걱정되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론이 모호하게 말했다. 

    "어," 해리가 말했다. "그래, 그러자..." 

    "괜찮아," 론이 객차의 어두운 실내로 사라지자 해리의 옆에서 꿈꾸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미치거나 뭐 그런 게 아니야. 나도 볼 수 있거든." 

    "볼 수 있다고?" 해리가 필사적으로 루나에게 돌아서며 말했다. 그는 그녀의 큰 은백색 눈동자에 비친 박쥐같은 날개가 달린 말들을 볼 수 있었다. 

    "어 그래," 루나가 말했다, "나는 여기 도착한 첫날부터 언제나 볼 수 있었어. 그들은 언제나 객차를 끌었지. 걱정하지 말아. 너는 나만큼 멀쩡한 거니까."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그녀가 론의 뒤를 따라 케케묵은 객차의 안으로 들어갔고 해리는 안심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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