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49)

9。위즐리 부인의 재난 

덤블도어의 갑작스러운 출발에 해리는 깜짝 놀랐다. 그는 놀람과 안심의 감정이 뒤틀리는 것을 느끼며 그가 있던 사슬 의자에 앉은 채 남아있었다. 위젠가모트는 그들의 문서를 모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전부 떠나고 있었다. 해리는 일어섰다. 이제 덤블도어 대신 그를 응시하고 있는 퍼지의 오른쪽 두꺼비 같은 마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에게 극히 작은 주의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해리는 그가 이제 가도 좋은지 물어보려 퍼지나 본스 부인의 시선을 끌려고 했다. 그렇지만 퍼지는 그를 인지하지 않으려고 작정한 것처럼 보였고 본스 부인은 그녀의 서류가방을 챙기는데 바쁜 것 같아 보였다. 그는 주저하며 출구를 향해 몇 발자국을 떼었고 아무도 그를 도로 부르지 않자 매우 빠른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 몇 걸음을 문을 비틀어 열며 뛰다시피 해, 바로 바깥에 서서 창백하고 염려스런 눈빛을 하고 있던 위즐리 씨와 하마터면 부딪힐 뻔하고 말았다. 

"덤블도어는 말이 없었단다-" 

"무죄였어요," 해리가 뒤쪽의 문을 밀어 닫으며 말했다, "만장일치로!," 

기쁨으로 빛나며 위즐리 씨가 해리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해리, 멋진 일이구나! 글쎄, 물론 그들은 네가 유죄인 것을 찾을 수 없었겠지,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란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걱정이 되었단다-" 

그러나 위즐리 씨는 말을 멈추었다. 막 법정의 문이 열렸고 위젠가모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멀린의 수염 같으니라고," 위즐리 씨가 그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리를 옆으로 밀며 의아한 듯이 말했다, "최고 법정에서 심문 당했더냐?" 

"그런 것 같아요," 해리가 조용하게 말했다. 

한 두 명의 마법사들이 지나가며 해리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본스 부인을 포함한 몇몇은, "좋은 아침이에요, 아서,"라고 위즐리 씨에게 말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그들은 시선을 돌리고 지나갔다. 코넬리우스 퍼지와 두꺼비 같은 마녀는 거의 끝으로 지하감옥을 떠났다. 퍼지는 위즐리 씨와 해리가 벽의 일부이기라도 한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 마녀는 또다시 해리를 스치며 마치 그를 평가라도 하는 듯한 눈초리로 보고 지나갔다. 가장 마지막으로 그들을 지나간 것은 퍼시였다. 퍼지처럼 그는 완전히 그의 아버지와 해리를 무시했다. 그는 커다란 두루마리와 한 움큼이나 되는 여분의 깃펜을 거머쥔 채로 고개를 거만하게 쳐들고 지나갔다. 위즐리 씨 입가의 선이 조금 굳어졌지만 그 외에는 그가 그의 셋째 아들을 알아보았다는 아무런 표를 내지 않았다. 

"나는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도록 바로 집에 데려다 주마," 그가 퍼시의 발꿈치가 9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해리를 앞으로 불러 말했다. "베스널 그린의 변기를 해결하러 가는 길에 너를 데려다주마, 가자꾸나...." 

"그러면 변기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해리가 싱긋 웃으면서 물었다. 모든 것이 그 전보다 다섯 배는 더 재미있게 보였다. 그는 무죄였고, 그는 호그와트로 돌아갈 것이었다. 

"아, 충분히 간단한 반 징크스 마법이면 된단다," 위즐리 씨가 계단을 오르며 말했다, "피해를 복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거지만 문제는 그 야만적인 행위에 나타난 태도란다, 해리. 머글을 골려주는 것은 어떤 마법사들에게는 재미있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훨씬 심각하고 구역질나는 무엇인가의 표현이란다, 예를 들면-" 

위즐리 씨가 말을 하다가 말았다. 그들은 막 9층의 복도에 도착했고 코넬리우스 퍼지가 그들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서 키가 크고 매끄러운 금발의 뾰족하고 창백한 얼굴을 가진 남자에게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두 번째 남자는 그들의 발소리에 돌아보았고 그 역시 말을 멈추었다. 그의 차가운 회색 빛 눈동자는 가늘게 뜨여진 채로 해리의 얼굴에 고정되었다. 

"이런, 이런, 이런...패트로누스 포터," 루시우스 말포이가 차갑게 말했다. 

해리는 뭔가 끈적거리는 것으로 걸어 들어가기라도 한 것처럼 숨이 찬 것을 느꼈다. 그는 지난번에 저 차가운 회색 눈동자들을 죽음을 먹는 자의 두건에서 보았다. 그리고 그의 야유하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은 것은 볼드모트경이 그를 고문하던 어두운 묘소에서였다. 그는 이곳 마법부에서 루시우스 말포이가 감히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도 믿을 수가 없었고, 해리가 단지 몇 주전에 그가 죽음을 먹는 자라고 이야기했는데도 불구하고 퍼지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역시 믿을 수가 없었다. 

"장관께서는 네가 운 좋게 빠져나온 것을 이야기하고 계셨단다, 포터," 말포이 씨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네가 계속해서 꿈틀거리며 매우 좁다란 구멍을 빠져나가는 것은 매우 놀라웠단다....사실상 뱀 같았지..." 

위즐리 씨가 해리의 어깨를 경고라도 하듯 꽉 잡았다. 

"예," 해리가 말했다, "그래요, 나는 도망치는데 능하지요...." 

루시우스 말포이는 그의 눈을 위즐리 씨의 얼굴로 향했다. 

"그리고 아서 위즐리 역시!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 아서?" 

"나는 여기서 일하네," 위즐리 씨가 짧게 말했다. 

"여기는 아니겠지, 확실한가?" 말포이 씨가 그의 눈썹을 치켜올렸고 위즐리 씨의 어깨너머로 문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자네가 2층에서 일하는 줄 알았네....자네 일은 뭔가 머글 문화유물을 집으로 훔쳐가서 거기에 마법을 걸거나 하는 것 아니었나?" 

"아니네," 위즐리 씨가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그의 손가락은 이제 해리의 어깨를 파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당신은 여기서 무엇을 하는 건가요?" 해리가 루시우스 말포이에게 물었다. 

"나는 나와 장관사이의 개인적인 문제가 네 관심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단다, 포터," 말포이가 그의 로브 앞섶의 주름을 펴면서 말했다. 해리는 돈으로 가득 찬 주머니처럼 무언가 부드럽게 짤랑거리는 소리를 뚜렷하게 들었다. "사실, 네가 덤블도어가 가장 좋아하는 소년이라고 해서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응석 받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단다....그러면 이제 당신의 사무실로 가실까요, 장관?" 

"물론이요," 퍼지가 해리와 위즐리 씨에게 등을 돌리면서 말했다. "이쪽이요, 루시우스." 

그들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성큼성큼 멀어져갔다. 위즐리 씨는 그들이 승강기 안으로 사라지기 전까지 그의 어깨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가 볼 일이 있었다면 왜 퍼지의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던 거죠?" 해리가 분노를 터뜨리듯 말했다. "저 자가 이 밑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거죠?" 

"내게 묻는 거라면 법정으로 살금살금 기어들려고 시도한 것 아닐까 한단다," 위즐리 씨가 극도로 흥분해 누가 그들의 말을 엿듣는지 나 않는지 그의 어깨 뒤로 살피며 말했다. "네가 퇴학당하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려 했겠지. 너를 데려다주며 덤블도어에게 쪽지를 남겨야할 것 같구나. 그는 말포이가 또 퍼지와 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해." 

"그들이 말한 사적인 일이 대체 뭘까요?" 

"돈 일거다," 위즐리 씨가 성난 듯 말했다. "말포이는 온갖 종류의 것들을 풍부하게 수년에 걸쳐 바쳐왔단다...그를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게 해서...그 다음에 도움을 요청하는 거지...그가 원하지 않는 법의 통과를 지연시킨다거나...오, 그는 발이 매우 넓단다, 루시우스 말포이...." 

승강기가 도착했다. 위즐리 씨가 중앙 홀을 가리키는 버튼을 누를 때 그의 머리 위를 퍼덕거리며 날아다녔던 한 무리의 메모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타고있지 않았다. 문은 절거덕거리며 닫혔고 그는 문을 조급하게 흔들었다. 

"위즐리 씨," 해리가 느리게 말했다, "퍼지가 말포이 같은 죽음을 먹는 자들을 만난다고 하고 그가 그들을 혼자 만난다고 하면, 어떻게 그들이 그에게 임페리우스 저주를 걸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지요?" 

"우리에게 그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란다, 해리," 위즐리 씨가 투덜거렸다. "그렇지만 덤블도어는 지금은 퍼지가 그 자신의 의사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하신 단다-덤블도어는 그게 큰 위안이 되지는 않는다고 하셨지....지금 당장은 그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해리...." 

문이 미끄러지듯 열렸고 그들은 이제 거의 아무도 없는 중앙 홀로 걸음을 옮겼다. 경비원인 에릭은 그의 예언자 일보로 다시 가려져 있었다. 그들은 똑바로 금빛 분수를 지나쳐서 걸었고 해리는 뭔가를 기억해냈다. 

"기다리세요...." 그가 위즐리 씨에게 말하고는 그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어 분수를 향해 걸어갔다. 해리는 그가 멍청한 바보처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녀는 미인 경연대회의 참가자처럼 생기 없는 웃음을 짓고있었지만 해리가 고블린과 센타우루스에 대해 아는 바에 의하면 그렇게 그들이 인간을 비위맞추듯이 응시하는 것은 어떤 설명으로도 정말인 것처럼 느껴지질 않았다. 단지 집요정 조각의 노예처럼 기는 듯한 모습만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헤르미온느가 이 조각을 보고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에 싱긋 웃으며 해리는 그의 지갑을 아래위로 뒤집어 그냥 10 갈레온이 아닌 그의 가진 돈 전부를 웅덩이 속 조각상의 발 아래에 쏟아 부었다. 

"그럴 줄 알았어!," 론이 공기 중으로 주먹을 날리며 고함질렀다. "너는 항상 잘 해왔잖아!" 

"그들은 너를 무죄로 해야할 의무가 있었어," 해리가 방에 들어올 때 근심으로 뚜렷하게 활기 없어 보이던 헤르미온느가 이제 그녀의 떨리는 손을 눈 위로 들어올리며 말했다. "네게 불리한 사실은 없었어, 조금도...." 

"모두들 내가 괜찮을 걸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안심한 것처럼 보이네," 해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위즐리 부인은 앞치마로 얼굴을 닦고 있었고 프레드, 조지와 지니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춤을 춰대며 노래를 불러대고 있었다. "그는 괜찮아, 그는 괜찮아, 그는 괜찮아-" 

"충분하니까 진정해!" 위즐리 씨가 같이 웃으면서 외쳤다. "들어보게, 시리우스, 루시우스 말포이가 마법부에 있었네-" 

"뭐요?" 시리우스가 날카롭게 말했다. 

"그는 괜찮아, 그는 괜찮아, 그는 괜찮아-" 

"너희 셋 좀 조용히 하거라! 맞네, 우리가 그가 9층에서 퍼지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고 그들은 퍼지의 사무실로 함께 올라갔네. 덤블도어가 이걸 알아야 할거요." 

"물론이죠," 시리우스가 말했다. "우리가 말하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흐음, 나는 가는 게 낫겠군, 베스널 그린에서 토하는 변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몰리, 통크스 몫까지 해야해서 나는 오늘 늦을 거지만 킹슬레이가 저녁때 도착할거요-" 

"그는 괜찮아, 그는 괜찮아, 그는 괜찮아-" 

"충분하단다-프레드-조지-지니!" 위즐리 부인이 위즐리 씨가 부엌을 떠나자 말했다. "해리 얘야, 이리 와 앉아서 점심 좀 먹거라, 너는 아침도 거의 먹지 않았지 않니...." 

론과 헤르미온느는 해리가 그림몰드 12번지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더욱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그의 반대쪽에 앉았다. 해리는 현기증이 나도록 편안함을 느꼈다. 그 편안한 기분은 루시우스 말포이와의 우연하게 만났던 생각에서 조금 손상되었지만 곧 다시 부풀었다. 음울한 집도 갑자기 따뜻하고 훨씬 그를 환영하는 듯이 보였으며 심지어 크리쳐가 소음의 원인을 찾으려 그의 돼지주둥이 같은 코를 부엌에 들이밀었을 때에는 크리쳐마저도 덜 못생겨 보였다. 

"당연히 덤블도어가 네 편인 이상 그들은 네게 유죄를 선고할 수 없어," 론이 모두의 접시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짓이겨진 감자를 퍼대며 행복하게 말했다. 

"그래, 그가 날 위해 잘 처리했지," 해리가 말했다. 그는 그것이 상당히 배은망덕하게 들린다는 것을 알았지만 유치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가 내게 말을 건네주기를 원했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거든." 

이 생각을 하는 순간에 그의 이마의 상처가 몹시 심하게 타오르는 듯했다. 그는 손으로 이마를 가볍게 두드렸다. 

"뭐야?" 헤르미온느가 겁먹은 듯이 말했다. 

"흉터," 해리가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아니야....요즘은 항상 그래...." 

아무도 다른 것에 신경 쓰고있지 않았다. 모두는 이제 해리가 아슬아슬하게 헤어난 것을 만족해하며 식사를 하고 있었고 프레드와 조지와 지니는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헤르미온느는 약간 걱정스러워 보였지만 그녀가 아무것도 말하기 전에 론이 행복하게 말했다, "모두들 알다시피, 나는 덤블도어가 오늘 저녁에 나타나 축하할 것이란 걸 확신해." 

"그가 그럴 수 없으실 거란다, 론," 위즐리 부인이 해리의 앞에 구운 닭고기가 담긴 접시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는 요즘에 정말로 바쁘시거든." 

"그는 괜찮아, 그는 괜찮아, 그는 괜찮아-" 

"닥치란 말이다!" 위즐리 부인이 크게 고함질렀다. 

다음 몇 일간 해리는 그림몰드 12번지에 있는 누군가 그가 호그와트로 돌아가는 것을 전혀 미칠 듯이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한 명 있는 것을 알아차릴 수밖에 없었다. 시리우스는 처음 공청회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는 행복함을 가득 나타내며 해리의 손을 꽉 쥐고 다른 사람들처럼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몰라했지만 곧 그는 그전보다 시무룩해지고 뿌루퉁해졌다. 시리우스는 심지어 해리에게도 말수가 적어졌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의 어머니의 방에 있는 벅빅을 조용하게 만들며 보냈다. 

"죄 의식을 느끼려 들지 말아!" 해리가 며칠 후 3층에 있는 곰팡이 핀 벽장을 북북 문질러 씻으며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그의 느낌을 털어놓자 헤르미온느가 엄하게 말했다. 

"네겐 호그와트가 알맞은 장소이고 시리우스는 그걸 알아.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이기적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약간 무례했어, 헤르미온느," 곰팡이를 벗겨내려다 그것들이 손에 단단히 붙어버리자 눈살을 찌푸리며 론이 말했다, "너라도 같이 지내는 사람 없이 집안에만 갇혀있는 것은 좋아하지 않을 거야." 

"그에겐 같이 지낼 사람이 있을 거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여기는 불사조의 기사단의 본부잖아, 아니야? 그는 단지 그가 해리가 여기서 그와 같이 살기를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거지." 

"나는 그게 아닌 것 같아," 해리가 그의 옷을 꽉 쥐며 말했다. "그는 내가 그럴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명확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거든." 

"그는 단지 그 자신만의 소망을 더 뚜렷하게 나타내고 싶지가 않았던 거지," 헤르미온느가 현명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 스스로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을 거야. 그의 일부는 정말로 네가 퇴학되기를 바란 것 같거든. 그러면 시리우스와 너 둘 다 같이 추방된 사람이 될 테니까." 

"그만 둬!" 해리와 론이 함께 말했지만 헤르미온느는 단지 어깨를 으쓱했을 뿐이었다. 

"마음대로 생각해. 그렇지만 나는 때때로 론의 어머니가 옳다는 생각이 들어. 시리우스는 너와 너희 아버지를 혼동하고 있는 거야, 해리." 

"그래 넌 그가 돌았다고 생각한다는 거지?" 해리가 성내며 말했다. 

"아니, 나는 단지 그가 오랫동안 매우 외로워 해왔다고 생각하는 거지," 헤르미온느가 간단하게 말했다. 

이 때 위즐리 부인이 그들 뒤의 침실로 들어섰다. 

"아직 안 끝났니?" 그녀가 그의 머리를 벽장으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 "쉬라고 말하려고 거기 서 계시는 거죠!" 론이 사납게 말했다. "우리가 여기 도착한 후에 얼마나 많은 곰팡이를 제거했는지 아세요?" 

"너희는 기사단을 도우려고 굉장히 열심인 거지."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너희는 본부를 살기에 알맞도록 만드는데 너희의 몫을 할 수 있단다." 

"내가 집요정이 된 것 같아," 론이 투덜거렸다. 

"흐음, 이제야 너는 그들이 얼마나 끔찍한 삶을 살아왔는지 이해했구나, 아마 너는 S.P.E.W.에 조금 더 활동적으로 될 지도 모르겠네!" 위즐리 부인이 다시 그들만 남겨두자 헤르미온느가 희망적으로 말했다. "알다시피, 어쩌면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청소만 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주는 것도 그리 나쁜 생각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우리는 그리핀도르의 학생휴게실을 후원 받으며 깨끗하게 할 수 있어, 모든 수익금은 S.P.E.W게로 돌리고 말이야. 자금뿐만 아니라 인식도 높여줄 거야-" 

"나는 네가 '토하는'것에 대해 닥치도록 후원하겠어," 론은 화를 내며 중얼거렸지만 해리만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해리는 방학의 끝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호그와트를 공상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는 해그리드를 다시 보는 것과 퀴디치를 하는 것, 심지어 약초학 온실의 식물들 사이로 걸어다니는 것까지 너무나 기다려졌다. 시리우스가 듣는 곳에서 말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여전히 반 정도의 벽장이 잠겨있었고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씨근거리며 그림자 밖으로 모욕을 퍼붓는 크리쳐가 있는 이 먼지투성이에 케케묵은 집을 떠난다는 것은 큰 기쁨일 것이었다. 

사실 반 볼드모트 운동을 하며 본부에 머물러 있는 것은 그가 경험하기 전에 기대한 흥미로움과 자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비록 불사조의 기사단원들이 정기적으로 오고 가기도 하고, 식사를 위해 머물기도 하며, 때때로 숨죽여 대화도 했지만 위즐리 부인은 해리와 다른 아이들이 절대로 듣지 못하도록 했으며(귀를 사용하든 늘어나는 귀를 사용하든 간에) 아무도, 심지어 시리우스까지도 해리가 도착한 첫날밤에 들은 내용 이상으로 그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듯이 보였다. 

방학 마지막날, 론이 몇 개의 편지봉투를 들고 그들의 침실로 들어왔을 때 해리는 옷장의 윗면에서 헤드위그의 분비물을 쓸어내고 있었다. 

"교과서 목록이 도착했어," 그가 여전히 의자 위에 서있는 해리에게 한 봉투를 던지며 말했다. "그럴 때지, 나는 그들이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어. 평소에는 이것보다 훨씬 일찍 오거든...." 

해리는 마지막 분비물들을 쓰레기 봉지로 밀어 넣어 론의 머리위로 방구석의 쓰레기통을 향해 던졌고 쓰레기통은 재빨리 그것을 집어삼키고는 커다랗게 트림을 했다. 그리고 그는 그의 편지를 열어보았다. 그것은 두 장의 양피지를 동봉하고 있었다. 하나는 학기가 9월 1일에 시작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에게 다음 학기에 어떤 책들이 필요할 지를 알리는 것이었다. 

"두 권만 새로운 거야," 그가 목록을 읽으면서 말했다. "미랜다 고스호크[Miranda Goshawk]가 지은 5학년 표준 마법서와 윌버트 슬링하드[Wilbert Slinkhard]가 지은 방어 마법의 이론." 

쾅. 

프레드와 조지가 해리의 바로 옆으로 순간이동 해왔다. 그는 그들이 순간이동을 하는데 너무 자주 이용되어서 이제는 그의 의자로 넘어지지도 않았다. 

"우리는 막 누가 슬링하드의 책을 선택했는지 궁금해하고 있었어," 프레드가 스스럼없이 말했다. 

"왜냐하면 그건 덤블도어가 새로운 어둠의 마법 방어법 선생님을 찾았다는 말이기 때문이지," 조지가 말했다. 

"때가 된 거지," 프레드가 말했다. 

"무슨 뜻이지?" 해리가 그들의 옆으로 뛰어내리며 말했다. 

"글세, 우리는 엄마와 아빠가 몇 주전에 이야기하는 것을 늘어나는 귀로 들었어," 프레드가 해리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들의 말에 의하면 덤블도어는 올해에 그 자리를 맡을 사람을 찾는데 정말 어려움을 겪었다는 거야." 

"전혀 놀랄 일은 아니지? 지난 4년 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보면 말이야." 조지가 말했다. 

"한 명은 잘렸고, 한 명은 죽었고, 한 명은 기억이 지워졌고, 또 다른 한 명은 여행용 가방에 9개월 동안 감금되어 있었지," 해리가 손가락을 꼽아 그들을 세며 말했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무슨 일이야, 론?" 프레드가 물었다. 

론은 대답하지 않았다. 해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론은 그대로 서서 입을 약간 벌리고 호그와트로부터 온 그의 편지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프레드가 참을성 없이 말하며 론에게로 다가가 그의 어깨너머로 양피지를 보았다. 

"반장?" 그가 편지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반장?" 

조지가 앞으로 도약해 론의 다른 손에 들려있는 봉투를 낚아채어 아래위로 뒤집었고 해리는 뭔가 진홍색과 금빛을 띄는 것이 조지의 손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말도 안 돼," 조지가 목쉰 소리로 말했다. 

"분명히 실수가 있었을 거야," 프레드가 종이의 투명무늬를 확인하기라도 하듯이 론의 움켜쥔 손에서 편지를 잡아채어 불빛으로 들어올렸다. "누구라도 제정신이라면 론을 반장으로 만들 수는 없어...." 

쌍둥이들의 머리는 일제히 돌려져 해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우리는 네가 확실할 거라고 생각했어!" 해리가 그들을 속여넘겼다고 암시하는 듯한 목소리로 프레드가 말했다. 

"우리는 덤블도어에겐 너를 선택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어!" 조지가 분개하여 말했다. 

"트리위저드 시합과 모든 것의 우승자!" 프레드가 말했다. 

"나는 모든 이상한 것들이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조지가 프레드에게 말했다. 

"맞아," 프레드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 너는 너무 많은 문제를 일으켰어, 친구. 흐음, 적어도 너희 둘 중의 한 명은 너희의 상좌[높은 자리를 말합니다]를 바르게 받았구나." 

그는 론에게 냉혹한 눈빛을 던지며 해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그의 등을 두드렸다. 

"반장이라니...재미없는 로니[Ronnie : 론]이 반장이라니..." 

"오, 엄마가 폭동을 일으킬 거야," 조지가 론의 반장 배지가 그를 오염시키기라도 하듯이 도로 확 밀어내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던 론은 배지를 집어들고 잠시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해리에게 그것이 진품인지 확인이라도 해달라는 듯 소리 없이 내밀었다. 해리가 그걸 집었다. 커다란 P가 그리핀도르의 사자 위에 놓여있었고 그는 이것과 똑같은 것을 호그와트에 도착한 첫날, 퍼시의 가슴에서 본 적이 있었다. 

문이 폭발하듯 열리고 헤르미온느가 눈물을 뿌리며 방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그녀의 뺨은 확 붉어졌고 그녀의 머리는 휘날리고 있었으며 손에는 편지봉투를 들고 있었다. 

"너도-너도-?" 

그녀는 해리의 손에 들려있는 배지를 가리켰고 비명을 질러댔다. 

"그럴 줄 알았어!" 그녀가 흥분해 그녀의 편지를 휘두르며 말했다. "나도야, 해리, 나도야!" 

"아니야," 해리가 배지를 론의 손으로 밀어 넣으며 재빨리 말했다. "내가 아니고 론이야." 

"네가 아니고-뭐?" 

"론이 반장이야, 내가 아니라고," 해리가 말했다. 

"론?" 헤르미온느가 입을 딱 벌리며 말했다. "그렇지만...확실해? 내 말은-" 

론이 반항적인 표정을 얼굴에 띄고 그녀를 돌아보자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편지에는 내 이름이 적혀있어," 그가 말했다. 

"나는..." 굉장히 당황한 듯 보이는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나는...그게...와우! 잘 됐다, 론! 그건 정말-" 

"예상외였어," 조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니야," 헤르미온느가 어느 때보다도 심하게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니야, 그건 아니고...론은 정말 많은 것을 해왔어...그는 정말..." 

그녀의 뒤에서 문이 약간 열렸고 위즐리 부인이 한 무더기의 깨끗하게 세탁된 로브들을 들고 들어왔다. 

"지니가 교과서 목록이 마침내 왔다고 하더구나," 그녀가 모든 봉투들을 둘러보고는 침대로 가 로브를 두 무더기로 분류하면서 말했다. "모두 그걸 내게 주면 너희가 짐을 싸는 동안 내가 오늘 오후에 다이애건 앨리에 가서 너희 책들을 사 오도록 하마. 론, 나는 네게 잠옷을 더 사주어야 하겠구나, 이것들은 최소한 6인치는 짧겠어, 나는 네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믿을 수가 없단다...무슨 색깔이면 되겠니?" 

"그의 배지에 잘 어울리게 빨간색과 금색으로 사주세요," 조지가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했다. 

"뭐에 어울리게?" 위즐리 부인이 한 짝의 밤색 양말을 말아 론의 물건들 위로 올리고는 멍하게 말했다. 

"그의 배지요," 프레드가 점점 나빠지는 분위기로 빠르게 말했다. "그의 사랑스럽고 빛나는 새로운 반장 배지요." 

프레드의 말은 위즐리 부인의 잠옷을 고르고자하는 열의를 꿰뚫는데 잠깐의 시간을 소요했다. 

"그의...그렇지만...론, 너는 아니잖니...?" 

론이 그의 배지를 들어 보였다. 

위즐리 부인은 헤르미온느의 것과 정확히 같은 비명소리를 질렀다. 

"믿을 수가 없구나! 믿을 수가 없어! 오, 론, 얼마나 멋진 일이니! 반장이라니! 이제 온 가족이 반장이구나!" 

"프레드와 나는 뭐지, 옆집 이웃?" 그의 어머니가 그를 옆으로 밀쳐내고 그녀의 가장 어린 아들을 껴안자 조지가 분개해서 말했다. 

"네 아빠가 알 때까지 기다리거라! 론, 나는 네가 너무 자랑스럽단다, 이 얼마나 훌륭한 소식이니, 너는 빌과 퍼시처럼 수석학생으로 졸업할 수도 있단다, 그건 첫걸음이야! 오, 이 모든 걱정거리 중에 웬 소식이야, 난 감격했단다, 오 로니-" 

프레드와 조지는 그녀의 뒤에서 커다랗게 구역질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위즐리 부인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론을 단단하게 안고 있었고 그의 온 얼굴에 키스를 퍼부어 대고 있었고 론의 얼굴은 점점 그의 배지보다 진홍색이 되어가고 있었다. 

"엄마...좀...엄마, 좀 놔요...." 그가 그녀를 밀어내려고 시도하며 불평했다. 

그녀는 그를 놓아주었고 숨가쁘게 말했다, "글쎄, 무엇이 좋을까? 퍼시에게는 부엉이를 주었단다, 그렇지만 너는 부엉이를 이미 가지고 있지 않니, 아무렴." 

"무-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마치 감히 그의 귀를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론이 말했다. 

"너는 이에 대한 상을 받아야만 한단다!" 위즐리 부인이 다정하게 말했다. "새 로브 한 벌은 어떠니?" 

"우리가 벌써 몇 개 사주었어요," 프레드가 그의 진실한 관대함이 손상되었다는 듯이 불쾌하게 말했다. 

"아니면 새 냄비나, 찰리의 낡은 냄비는 녹슬고 있잖니, 아니면 새 쥐나, 너는 언제나 스캐버스를 좋아했단다-" 

"엄마," 론이 희망적으로 말했다, "새 빗자루를 가질 수 있나요?" 

위즐리 부인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빗자루는 비쌌다. 

"정말 좋은 거 말고요!" 론이 급히 덧붙였다, "그냥-그냥 변화를 위한 새 것이요..." 

위즐리 부인이 주저했고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단다....글쎄, 나는 가서 빗자루를 살 수 있는지도 봐야겠구나. 전부 나중에 보자꾸나....귀여운 로니, 반장이라니! 그리고 짐을 싸는 것을 잊지 말거라....반장이라니...오, 벌벌 떨리는구나!" 

그녀는 론의 뺨에 다시 입을 맞추고 커다랗게 킁킁거리고는 바쁘게 방에서 나갔다. 

프레드와 조지는 시선을 주고받았다. 

"우리가 너에게 입을 맞춰주지 않더라도 괜찮겠지, 론?" 프레드가 걱정스런 목소리를 흉내내며 말했다. 

"우리는 네가 원한다면 절을 할 수는 있단다," 조지가 말했다. 

"오, 닥쳐," 론이 그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니면?" 프레드가 말했고 사악한 웃음이 그의 얼굴에 퍼지고 있었다. "우리를 구금할 거냐?" 

"나는 그가 시도하는 걸 보고싶어," 조지가 낄낄거렸다. 

"너희가 조심하지 않으면 그는 그럴 수 있어!" 헤르미온느가 화나서 소리질렀다. 프레드와 조지는 웃음을 터뜨렸고 론은 중얼거렸다, "됐어, 헤르미온느." 

"우리는 우리 발걸음을 조심해야 할거야, 조지," 프레드가 떨리는 척을 하며 말했다, "이 둘과 함께라면 말이야...." 

"그래, 우리의 법을 어기는 나날들이 마침내 끝이 난 것 같아," 조지가 그의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했다. 

그리고 또 다시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쌍둥이들은 순간 이동해 가버렸다. 

"저 둘!" 헤르미온느가 위층 그들의 방으로 돌아간 프레드와 조지가 터뜨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천장을 응시하며 분노해서 말했다. "저들의 말에 절대로 귀를 기울이지 말아, 론, 그들은 질투하는 것 뿐이야!" 

"나는 그런 것 같지 않아," 론 역시 찬장을 바라보며 의심스럽게 말했다. "그들은 언제나 얼간이만이 반장이 된다고 말해왔어....그래도," 론이 행복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들은 한번도 새 빗자루를 가져본 적이 없어! 나는 내가 엄마와 같이 가서 고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그녀는 절대로 님부스를 고를만한 여유가 되지 못할 거야, 그렇지만 새로운 클린스윕이 남아있지, 그건 굉장할 거야....그래, 나는 가서 내가 클린스윕을 갖고싶어한다고 말해야겠어, 그냥 그녀가 알도록...." 

그가 방에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남겨두고 질주해 나갔다. 

어떤 이유로 해리는 스스로가 헤르미온느를 보고싶지 않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의 침대로 돌아가 위즐리 부인이 눕혀놓은 깨끗한 로브들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방을 가로질러 그의 여행용 가방 쪽으로 갔다. 

"해리?" 헤르미온느가 주저하며 말했다. 

"잘 됐어," 해리가 말했다. 그건 정말 전혀 그의 목소리처럼 들리지 않았고 여전히 그녀를 보고있지 않았다. "멋져. 반장이라니. 훌륭해." 

"고마워,"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음-해리-내가 엄마 아빠에게 말할 수 있도록 헤드위그를 빌려도 될까? 그들은 정말 기뻐할 거야-내 말은, 반장은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거니까-" 

"그래, 괜찮아," 해리가 여전히 그에게는 없는 끔찍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져가!" 

그는 로브를 가방 바닥에 집어넣고 그 위에 기대었다. 그리고 헤르미온느가 옷장으로 다가가서 헤드위그를 불러 내릴 때까지 뭔가를 찾는 척했다. 조금의 시간이 흘렀고 해리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지만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며 곱절로 열심히 찾는 척했다. 그가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소리는 벽의 빈 그림이 다시 킬킬거리는 소리와 방구석의 쓰레기통이 기침하며 부엉이 분비물을 내뱉고있는 소리뿐이었다. 

그는 똑바로 일어서서 뒤로 돌아보았다. 헤르미온느와 헤드위그는 없었다. 해리는 급히 방을 가로질러 문을 닫고 천천히 그의 침대로 돌아와 거기에 내려앉았다. 멍하게 옷장의 아랫부분을 응시했다. 

그는 반장이 5학년 때 선택된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는 퇴학당하는 가능성에 대해 너무 근심해온 나머지 반장 배지가 누군가에게 날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가 기억했었다면...그가 그것에 대해 생각했었다면...그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을까? 

이건 아니야, 작고 진실한 목소리가 그의 머리 안쪽에서 말했다. 

해리는 얼굴을 찡그리고 그의 손에 얼굴을 묻었다. 그는 그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가 반장 배지가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는 그것이 론이 아닌 그에게 오기를 기대했을 것이었다. 이 생각이 그가 드레이코 말포이만큼 거만하다는 걸 말해주는 걸까? 그는 그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는 정말 스스로가 론보다 낫다고 믿은 걸까? 

아니야, 작은 목소리가 반항적으로 말했다. 

진실일까? 해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초조하게 검토하며 의아해했다. 퀴디치에서는 나아, 목소리가 말했다. 그렇지만 그 외의 것들에서는 그렇지 않아. 

그건 명백하게 옳았다, 해리가 생각했다. 그는 수업에서 론보다 나을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수업 외에서는? 제명보다 더한 위험을 무릅쓰고 그와 론과 헤르미온느가 함께 그들이 호그와트에 도착한때부터 해온 모험들은? 

글쎄, 론과 헤르미온느는 나와 많은 시간을 보냈어, 해리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말했다. 

그렇지만 항상은 아니었지, 해리는 스스로와 논쟁하고 있었다. 그들은 나와 함께 퀴렐과 싸우지 않았다. 그들은 리들과 바실리스크와도 싸우지 않았다. 그들은 시리우스가 탈출한 밤에 그 모든 디멘터들을 물리치지 않았다. 그들은 볼드모트가 돌아온 날 밤에 묘소에 나와 있지 않았다.... 

그리고 해리가 본부에 도착한 날 밤에 느낀 것과 같은 불편한 느낌들이 다시금 그를 압도했다. 나는 확실히 더 많은 것을 해왔다, 해리는 분연히 생각했다. 나는 그들 중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해냈다! 

그렇지만 어쩌면, 작은 목소리고 공평하게 말했다, 어쩌면 덤블도어는 그들이 스스로를 엄청나게 많은 위험스런 상황에 빠뜨렸다고 해서 반장을 선택하지 않을지도 몰라....어쩌면 그는 어떤 다른 이유로 그들을 선택할지 모르지....론은 그가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를 반드시 가지고 있을 거야.... 

해리는 눈을 뜨고 프레드가 말한 것을 기억하면서 그의 손가락을 통해 옷장의 갈고리모양인 아랫부분을 바라보았다. 

"누구라도 제정신이라면 론을 반장으로 만들 수는 없어...." 

해리는 조그맣게 코웃음을 쳤고 잠시 후 그는 그 자신이 역겨웠다. 

론은 덤블도어에게 반장 배지를 그에게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이것은 론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론의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해리는 그가 배지를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뿌루퉁해져 쌍둥이들과 함께 론의 뒤에서 비웃음으로써 론이 처음으로 해리를 무엇인가에서 이긴 순간을 망쳤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해리는 론이 다시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일어서서 그의 안경을 똑바로 했으며 갑작스럽게 그의 얼굴에 가벼운 웃음을 띄었다. 문이 열리며 론이 퉁기듯 들어왔다. 

"막 그녀를 잡았어!" 그가 행복하게 말했다. "그녀가 가능하다면 클린스윕을 사온다고 했어." 

"멋지구나," 해리가 말했고 그는 그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것에 안도했다. "있잖아-론-잘 됐어, 친구." 

론의 얼굴에 미소가 번져나갔다. 

"나는 절대로 그게 나 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그가 그의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나는 그게 너라고 생각했어!" 

"아냐, 나는 너무 많은 문제를 일으켰지," 해리가 프레드를 따라하듯 말했다. 

"응," 론이 말했다, "그래, 나는....글쎄, 우리는 짐을 챙기는 게 좋겠어, 그렇지?" 

그들은 도착하고 나서 그들의 물건을 정말로 광범위하게 어질러 놓았다. 온 집안에 흩뿌려져 있는 그들의 책과 물건을 회수해 그들의 학교 가방으로 넣는데 오후를 전부 소모해야했다. 해리는 론이 계속해서 그의 반장 배지를 주위에 가지고 다닌다는 것을 눈치채었다. 처음에는 그의 침대 옆 탁자에, 그리고 그걸 그의 청바지 주머니에 넣었고 꺼내서 마치 검은색 위에 빨간색의 조화를 보듯이 그의 접힌 로브 위에 올려놓았었다. 프레드와 조지가 그걸 집어들고 그의 이마에 영원히 붙어있도록 하는 주문[시리우스 어머니의 초상화 뒷면에 걸려있는..]으로 붙이라고 제안한 다음에야 급히 양말로 싸서 그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위즐리 부인은 6시경에 다이애건 앨리에서 책들과 두꺼운 갈색 종이로 포장된 길다란 꾸러미를 가지고 돌아왔고 론은 갈망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길다란 꾸러미를 그녀에게서 받아냈다. 

"지금 풀 생각은 하지 말아라, 사람들이 저녁 먹으러 오고 있단다, 전부다 내려오렴," 그녀가 말했지만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진 직후에 론은 광분하며 종이를 찢었고 그의 새 빗자루의 매 인치를 세심히 살펴보며 얼굴에 황홀한 표정을 띄웠다. 

아래의 식당에서는 위즐리 부인이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진 저녁 식탁위로 진홍색 현수막을 걸어 놓았었다. 축하합니다, 론과 헤르미온느-새 반장들. 그녀는 해리가 방학 내내 봐온 것보다 더 밝은 기분인 것 같았다. 

"나는 우리가 그냥 앉아서 먹는 저녁이 아니라 작은 파티를 열어야한다고 생각했단다," 그녀가 해리, 론, 헤르미온느, 프레드, 조지와 지니가 식당에 들어서자 말했다. "네 아빠와 빌이 오고 있단다, 론, 나는 그들 모두에게 부엉이를 보냈고 그들도 감격했단다," 그녀가 희색이 만면한 채 덧붙였다. 

프레드가 그의 눈을 굴렸다. 

시리우스, 루핀, 통크스 그리고 킹슬레이 샤클볼트가 벌써 와 있었고 해리가 버터맥주를 마신 직후 매드아이 무디가 의족으로 터벅거리며 들어왔다. 

"오, 앨러스터, 당신이 여기에 있어서 기쁘군요," 위즐리 부인이 매드아이가 그의 여행용 망토를 벗을 때 밝게 말했다. "우리는 당신에게 물어보려 오랫동안 기다렸답니다-응접실에 책상 속에 뭐가 들어있나 보고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나요? 우리는 뭔가 정말로 불쾌한 것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놔두고 있었어요." 

"문제없소, 몰리..." 

무디의 전기처럼 푸른빛을 띄는 눈이 위쪽으로 선회했고 식당의 천장 쪽에 고정되었다. 

"응접실이라..."그가 동공을 축소하며 으르렁거렸다. "구석에 있는 책상? 그래, 보이는군....그래, 보가트요....내가 가서 제거하기를 바라오, 몰리?"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가 나중에 하면 될 겁니다," 위즐리 부인이 밝게 말했다. "마실 것을 드세요. 우리는 작은 축하연을 열고 있답니다, 사실...." 그녀가 그 진홍색 현수막을 몸짓으로 가리켰다. "가족의 4번째 반장이지요!" 그녀가 다정하게 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며 말했다. 

"반장이라, 어?" 무디가 으르렁거렸다. 그의 보통 눈은 론을 향하고 있었고 그의 마법의 눈은 그의 머리 옆쪽으로 회전하고 있었다. 해리는 그것이 그를 보고 있자 매우 불편한 느낌이 들어 시리우스와 루핀의 방향으로 움직였다. 

"흐음, 축하한다," 무디가 여전히 그의 보통 눈으로 론을 응시하며 말했다, "권력은 언제나 문제를 야기하지, 그러나 덤블도어는 네가 거의 모든 주요한 저주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구나. 아니면 그가 너를 지명하지 않았을 테니...." 

론은 이 이야기에 깜짝 놀란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아버지와 맏형이 도착함으로써 도로 되묻는 것 따위의 불상사는 없었다. 위즐리 부인은 굉장히 밝은 분위기에 있었기에 그들이 문둔구스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그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이상한 흙덩이가 많이 붙은 기다란 외투를 입고 있었다. 흙덩이를 떼라는 의견을 무시한 그는 그걸 무디의 여행용 망토 옆에 걸었다. 

"흐음, 토스트가 필요한 것 같군요," 위즐리 씨가 모두들 마실 것을 가졌을 때 말했다. 그가 그의 잔을 들어올렸다. "새로운 그리핀도르의 반장들, 론과 헤르미온느를 위하여!" 

론과 헤르미온느는 기쁨으로 얼굴이 빛났고 모두들 건배를 한 후 환호했다. 

"나는 한번도 반장이 되어본 적이 없어," 음식을 가지러 모두들 탁자의 앞쪽으로 갔을 때 통크스가 해리의 뒤쪽에서 밝게 말했다. 오늘 그녀의 머리카락은 토마토 빛의 붉은 색이었고 허리까지 오는 길이였다. 그녀는 지니의 언니처럼 보였다. "우리 집의 가장은 내가 뭔가 필수적인 소질을 결여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어." 

"어떤 거요?" 지니가 굽혀진 감자를 고르며 물었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 같은 거," 통크스가 말했다. 

지니가 웃었다. 헤르미온느는 마치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몰라서 버터맥주를 굉장히 많이 들이킨 것 같았고 그것 때문에 숨막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쪽은 어때요, 시리우스?" 지니가 헤르미온느의 등을 주먹으로 쾅쾅 치면서 물었다. 

해리의 바로 옆에 앉아있던 시리우스는 그의 특유의 짖는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도 내게 반장을 맡기지 않았단다. 나는 제임스와 함께 너무 많은 시간을 구금에서 보냈지. 루핀은 착한 소년이었고 그가 배지를 가졌단다." 

"나는 덤블도어가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을 제어하는 능력을 연습할 수 있기를 원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단다," 루핀이 말했다. "불행하게도 실패했다는 사실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해리의 기분은 급격히 상승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반장이 아니었다. 갑자기 파티는 훨씬 즐거워 보였고 그는 유별나게 방안의 모든 사람이 다정하게 느껴졌다. 그는 그의 접시를 채웠다. 

론은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의 빗자루에 관해 열광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10초만에 0에서 70까지, 나쁘진 않지요, 그렇죠? 어떤 빗자루에 따르면 당신들은 단지 0에서 60까지인 코멧 29가 예의바른 순풍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헤르미온느는 매우 정직하게 그녀의 집요정을 보는 관점에 대해 루핀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제 말은, 그건 늑대인간을 차별하는 것과 다를 바 하나 없는 난센스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그게 전부다 마법사들이 자신들이 다른 생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데서 온...." 

위즐리 부인과 빌은 평소처럼 빌의 머리에 관해 다투고 있었다. 

"...정말 손댈 수가 없어지는구나, 너는 정말 멋있어 보인단다, 짧다면 훨씬 좋아 보일 거란다, 그렇지 않겠니, 해리야?" 

"오-저는 모르겠어요-" 해리가 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가볍게 경계하며 말했다. 그는 그들로부터 미끄러져 나와 구석에 문둔구스와 모여있는 프레드와 조지 쪽으로 움직였다. 

"괜찮아요," 그가 문둔구스에게 말했다, "우리는 해리를 믿어요, 그는 우리의 재정상 후원자이지요." 

"덩이 우리에게 뭘 갖다주었는지 봐봐," 조지가 그의 손을 해리에게 내밀며 말했다. 그의 손은 쪼그라든 검은색 완두콩 꼬투리처럼 보이는 것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희미한 방울소리가 그들로부터 새어나오고 있었다. 

"독이 있는 촉수 씨앗이야," 조지가 말했다. "우리는 게으름 과자상자를 만드는데 그것들이 필요하지만 그것들은 판매금지 C급 품목이라서 그것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 

"그럼 10 갈레온이면 되나요, 덩?" 프레드가 말했다. 

"내가 그것들을 구하다가 처한 고생도 더해서?" 문둔구스의 축 늘어진 핏발선 눈이 더 넓게 늘어났다. "미안하네, 제군들, 그렇지만 20개에 1너트를 받지는 않을 것이야." 

"덩은 언제나 장난을 좋아해," 프레드가 해리에게 말했다. 

"맞아, 가장 멋진 농담은 마디 있는 깃털 한 가방에 6시클을 요구한 것이었어," 조지가 말했다. 

"조심해," 해리가 조용하게 경고했다. 

"뭐?" 프레드가 말했다. "엄마는 반장인 론에게 속삭인다고 바빠, 우리는 안전해." 

"그렇지만 무디는 너희를 보고 있을 수 있지," 해리가 가리켰다. 

문둔구스는 초조하게 그의 어깨너머로 그를 살폈다. 

"좋은 지적이야," 그가 툴툴거렸다. "좋아, 제군들, 빨리 가져간다면 10갈레온이야." 

"좋았어, 해리!" 문둔구스가 그의 주머니를 쌍둥이들의 쫙 편 손에 비우고는 허둥거리며 음식을 가지러 가자 프레드가 기쁘게 말했다. "우리는 이걸 위층으로 가지고 가는 게 좋겠어...." 

해리는 조금 염려스러움을 느끼면서 그들이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언제든 위즐리 씨와 위즐리 부인은 어떻게 프레드와 조지가 그들의 장난감 가게의 재정을 처리한 것인지에 대해 알게 될 것이었다. 쌍둥이들에게 트리위저드 시합의 상금을 주는 것은 간단한 일처럼 보였었다. 그렇지만 그게 퍼시의 경우처럼 또 다른 가족의 불화로 이어지면 어떡하는가? 

해리가 프레드와 조지가 위즐리 부인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녀가 알아도 그를 그녀의 아들처럼 생각해 줄 것인가? 

쌍둥이들이 그를 떠나고 나자 죄책감만이 그의 위장 끝을 눌러왔고 해리는 그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들었다. 킹슬레이 샤클볼트의 깊고 낮은 목소리가 주위의 재잘거림을 넘어서 들려왔다. 

"...왜 덤블도어가 해리를 반장으로 만들지 않았겠는가?" 킹슬레이가 말했다. 

"그에겐 그의 이유가 있을 걸세," 루핀이 대답했다. 

"허나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어야 했소. 그게 내가 생각해온 거요," 킹슬레이가 끈덕지게 말했다, "특별히 매 몇 일마다 예언자 일보가 그를 비난할 때에는...." 

해리는 주위를 둘러보지 않았다. 그는 루핀이나 킹슬레이가 그가 들었다는 것을 아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배고픔과는 거리가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문둔구스를 따라 탁자의 앞쪽으로 움직였다. 파티에서의 기쁨은 왔던 것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져버렸고 그는 그가 위층의 침대에 있기를 바랬다. 

매드아이 무디는 그의 코에 남아있는 닭다리를 킁킁거리며 냄새맡고 있었고 그가 곧 그 껍질을 그의 이로 짼 것으로 봐서 그는 확실하게 아무런 종류의 독도 발견할 수 없었던 것 같았다. 

"...손잡이는 스페인 떡갈나무로 만들어졌고 반 징크스 유약이 발려있고 진동 제어 마법이 내장되어-" 론이 통크스에게 말하고 있었다. 

위즐리 부인이 커다랗게 하품을 했다. 

"흐음, 나는 자러가기 전에 보가트를 처리해야할 것 같네요....아서, 아이들이 너무 늦게까지 있도록 하지 말아요, 알겠죠? 좋은 저녁 되거라, 해리, 얘야." 

그녀는 식당을 떠났다. 해리는 그의 접시를 내려놓았지만 그가 아무런 주의를 끌지 않고 그녀를 따라나갈 수 있을지 궁금했다. 

"괜찮으냐, 포터?" 무디가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예, 괜찮아요," 해리가 거짓말을 했다. 

무디는 그의 포켓 위스키 병에서 한 모금을 들이켰고 그의 전기처럼 푸른빛의 눈은 옆으로 해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리로 와라, 나는 네가 관심을 가질만한 것을 가지고 있단다," 그가 말했다. 

그의 로브 안쪽 주머니로부터 무디는 누더기가 된 매우 낡은 마법사 사진을 꺼내었다. 

"최초 불사조의 기사단이지," 무디가 딱딱거렸다. "지난밤에 포드모어가 내 망토를 돌려줄 만큼 예절이 바르지 못하단 걸 깨닫고는 여분의 투명망토를 찾다가 발견했단다....사람들이 그걸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지." 

해리는 사진을 집어들었다. 작은 군중이 몇 명은 그에게 손을 흔들며, 몇몇은 그들의 안경을 들어올리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저기 있는 게 나란다," 무디가 쓸데없이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림 속의 무디는 코가 멀쩡하고 머리가 약간 덜 회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백하게 그였다. "그리고 내 옆에 덤블도어가 있단다, 더들러스 디글이 반대쪽에 있지...저게 마를린 맥킨논[Marlene McKinnon]이지, 그녀는 이걸 찍고 이 주 후에 살해당했단다, 놈들은 그녀의 전 가족을 살해했지. 저게 프랭크[Frank]와 앨리스 롱바텀[Alice Longbottom]-" 

안 그래도 불편한 해리의 위장이 앨리스 롱바텀을 보는 순간 꽉 뭉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그녀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둥글고 친숙하게 생긴 얼굴을 매우 잘 알고있었다. 그녀는 그녀의 아들인 네빌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엾은 사람들이지," 무디가 으르렁거렸다. "그들에게 일어난 일보다는 죽는 것이 나았을 거다...그리고 저게 이멜린 밴스란다, 만난 적이 있지, 그리고 저건 확실하게 루핀이고...벤지 펜윅[Benjy Fenwick], 그 역시 살해당했단다, 우리는 단지 그의 조각을 조금 찾았을 뿐이란다....그 주위에서 말이지," 그가 사진을 푹 찌르며 덧붙였다. 그러자 조그만 사진 속의 사람들은 가장자리로 이동했고 부분적으로 눈에 띄지 않던 사람들이 앞쪽으로 나오게 되었다. 

"저게 에드가 본스[Edgar Bones]란다...아멜리아 본스의 형제지, 놈들은 그와 그의 가족 역시 살해했단다, 그는 위대한 마법사였지...스투르지스 포드모어, 젠장할, 그는 젊어 보이는구나...엘피아스 도지, 네가 만난 적이 있지, 나는 그가 저 멍청한 모자를 쓰곤 했었다는 것을 잊었단다...가이던 프리웻[Gideon Prewett], 그와 그의 형제인 파비안[Fabian]을 죽이는데 다섯 명의 죽음을 먹는 자가 덤벼야 했지, 그들은 영웅처럼 싸웠단다...조금 움직여라, 조금 움직여..." 

사진 속의 조그만 사람들은 그들끼리 떼밀었고 뒤쪽에 숨겨졌던 인물들이 사진의 앞쪽으로 나왔다. 

"저게 덤블도어의 형제인 애버포스[Aberforth]란다, 내가 그를 만난 유일한 때였는데, 이상한 놈이었지...저게 도르카스 메도우스[Dorcas Meadowes]란다, 볼드모트가 그녀를 직접 죽였지...시리우스, 그가 아직 짧은 머리를 가지고 있을 때로구나...그리고...이제 나오는구나, 저게 네 흥미를 불러일으킬 거라 생각했지!" 

해리의 심장이 급격히 고동쳤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해리가 즉시 웜테일이란 것을 알아차린 조그맣고 엷은 눈을 가진 마법사의 양쪽에 앉아 그를 향해 기쁘게 미소짓고 있었다. 웜테일은 그들을 배신하고 그들의 위치를 볼드모트에게 밀고해 그들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어?" 무디가 말했다. 

해리가 무디의 심하게 흉터가 나고 파인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확실하게 무디는 그가 해리에게 약간의 기쁨을 주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예," 해리가 싱긋 웃으려고 시도하면서 말했다. "어...저기, 막 기억이 났는데요, 아직 덜 꾸린 짐이..." 

그는 그가 아직 챙기지 못한 물품을 지어내는 것을 면할 수 있었다. 시리우스가 막 말했다, "거기 뭘 갖고 있나요, 매드아이?" 그리고 무디는 그의 쪽으로 돌아섰다. 해리는 식당을 가로질러 문을 미끄러지듯 나가 누가 그를 다시 부르기 전에 계단을 올랐다. 

그는 왜 그가 충격 같은 것을 받아야 했는지를 몰랐다. 그는 그의 부모님을 사진을 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웜테일을 만난 적도 있었다...그렇지만 그가 그것을 기대하지 않을 때 그렇게 갑자기 꺼내 보이는 것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 그가 화난 채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행복한 다른 얼굴들을 보는 것은...조각난 채로 발견된 벤지 펜윅과 영웅처럼 죽은 가이던 프리웻, 그리고 미칠 때까지 고문당했던 롱바텀 부부...모두들 그들이 파멸했다는 것을 모른 채 영원히 사진 밖으로 행복하게 손을 흔들고 있을 것이었다.... 글쎄, 무디는 확실히 흥미로워하는 것 같았다...그, 해리는 마음이 어지러워졌다.... 

해리는 혼자가 된 것을 기뻐하며 소리를 죽이고 집요정의 머리들을 지나 현관의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가 첫 번째 층계참에 도달했을 때 그는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가 응접실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여보세요?" 해리가 말했다. 

아무런 대답은 없었지만 흐느끼는 소리는 계속되었다. 그는 남은 계단들을 한번에 두 칸씩 뛰어 올라가서 층계참을 가로질러 응접실의 문을 열었다. 

누군가 지팡이를 뽑아든 채로 어두운 벽에 기대어 있었다. 그녀의 몸은 흐느낌으로 떨리고 있었고 희미한 달빛아래 팔다리를 늘어뜨리고 더러운 카펫 위에 누워있는 시체는, 론이었다. 

모든 공기가 해리의 폐에서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마치 그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뇌가 얼음처럼 차갑게 변해가고 있었다-론이 죽다니, 안 돼, 그럴 수- 

잠깐만, 저건 론일 수가-론은 아래층에 있었다- 

"위즐리 아줌마?" 해리가 쉰 소리로 말했다. 

"리-리-리디큘러스!" 위즐리 부인이 떨리는 지팡이를 론의 몸에 겨누며 흐느꼈다. 

펑. 

론의 몸이 큰 대자로 누워있는 빌의 것으로 변했다. 그의 눈은 넓게 떠져있었고 공허했으며 위즐리 부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하게 흐느꼈다. 

"리-리디큘러스!" 그녀가 다시 흐느꼈다. 

펑. 

위즐리 씨의 몸이 빌의 것과 대체되었다. 그의 안경은 구부러져 있었고 그의 얼굴에서는 한 줄기의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니야!" 위즐리 부인이 신음했다. "아니야...리디큘러스! 리디큘러스! 리디큘러스!" 

펑. 죽은 쌍둥이들. 펑. 죽은 퍼시. 펑. 죽은 해리... 

"위즐리 아주머니, 그냥 나가 계세요!" 해리가 바닥의 그 스스로의 시체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다른 누군가를-" 

"무슨 일이냐?" 

루핀이 방으로 달려 들어왔고 바로 뒤를 시리우스가, 그리고 그들의 뒤에서 무디가 철컥거리며 걸어 들어왔다. 루핀은 위즐리 부인에서 바닥 위의 죽은 해리로 시선을 옮겼고 상황을 즉시 이해한 듯이 보였다. 그의 지팡이를 꺼내어 매우 엄하고 뚜렷하게 말했다, "리디큘러스!" 

해리의 몸은 사라졌다. 은빛의 구가 공중에 떠 있었다. 루핀은 그의 지팡이를 다시 한번 휘둘렀고 그 구는 한 줄기의 연기로 사라졌다. 

"오-오-오!" 위즐리 부인이 울음을 억누르려 했지만 얼굴을 손에 묻은 채 바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몰리," 루핀이 그녀에게 걸어가며 어둡게 말했다, "몰리, 울지..." 

다음 순간 그녀는 루핀의 어깨에 묻혀서 울고있었다. 

"몰리, 단지 보가트였을 뿐이에요," 그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실대로 말했다. "그냥 멍청한 보가트..." 

"나는 그들이 죽은 것을 항상 봤어요!" 위즐리 부인이 그의 어깨에서 신음하듯 말했다. "하-하-항상! 나는 꾸-꾸-꿈에서 그걸..." 

시리우스는 보가트가 해리의 시체로 변해 누워있던 장소를 응시하고 있었다. 무디는 그의 시선을 피하는 해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무디의 마법의 눈이 그가 식당에서 나오는 내내 그를 따라왔을 것이라는 수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서에게는 마-마-말하지 말아요," 위즐리 부인이 그녀의 소매 끝으로 눈을 미친 듯이 닦으며 울음을 멈추고 있었다. "나는 그가 모-모-모르면 좋겠어요....바보가 됐다는 걸..." 

루핀이 그녀에게 손수건을 건넸고 그녀는 코를 풀었다. 

"해리, 정말 미안하구나,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니?"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심지어 보가트 한 마리도 처리하지 못하다니..." 

"그런 말씀 마세요," 해리가 미소지으려 노력하며 말했다. 

"나는 단지 너-너-너무 걱정했던 거란다," 그녀가 다시 눈물을 쏟아내며 말했다. "가족의 반이 기사단에 있는데 우리 모두가 무사히 끝까지 가낸다면 기-기-기적일 거란다....그리고 퍼-퍼-퍼시는 우리에게 말도 하지 않고....만약 뭔가 끄-끄-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우리가 마-마-막지 못한다면? 그리고 만약 아서와 내가 살해당하면 누-누-누가 론과 지니를 돌볼 것인지," 

"몰리, 충분해요," 루핀이 엄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다르잖아요. 기사단은 훨씬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좋게 출발했어요, 우리는 볼드모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압니다-" 

위즐리 부인이 그 이름에서 두려움으로 가볍게 끽끽거렸다. 

"오, 몰리, 괜찮아요, 여러 번 듣곤 했잖아요-봐요, 나는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는 없어요. 아무도 그걸 약속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지난번보다 훨씬 준비가 되어있어요. 그때 당신이 기사단에 없어서 이해하지 하겠지만 지난번에 우리는 20 대 1로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수적으로 열세였고 그들은 우리를 한 명씩 제거해 나갔지요...." 

해리는 아까 사진에서 그의 부모님의 기쁜 얼굴들이 생각났다. 그는 무디가 여전히 그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퍼시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말아요," 시리우스가 갑작스럽게 말했다. "그는 돌아올 겁니다. 그건 볼드모트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시간 문제예요. 한번 그가 활동을 시작하면 전 마법부가 우리에게 용서를 구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들의 사과를 받아들일 건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가 않네요," 그가 거칠게 덧붙였다. 

"그리고 당신과 아서가 죽었을 때 누가 론과 지니를 돌보는가에 대해서는," 루핀이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무엇을 할 걸로 기대했나요? 그들을 굶길까봐?" 

위즐리 부인이 떨면서 미소지었다. 

"바보짓이었어요," 그녀가 눈물을 닦으며 다시 툴툴거렸다. 

그러나 해리는 10여분 뒤에 그의 침실 문을 닫으면서 그녀가 어리석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그 누더기가 된 낡은 사진 속에서 그의 부모님이 그들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삶을 알지 못한 채 밝게 웃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순서대로 위즐리 가족의 시체로 변하던 보가트의 모습이 그의 눈앞에서 계속해서 번쩍였다. 

아무런 조짐도 없이 그의 이마의 흉터가 인두로 지지는 듯이 다시 아파 왔고 그의 속은 끔찍하게 휘저어졌다. 

"그만해," 그가 흉터를 문지르며 확고하게 말했고 통증은 다시 사라졌다. 

"미쳐 가는 첫 번째 징조, 스스로의 머리에게 말을 하는 것," 벽에 걸린 빈 액자에서 음흉한 목소리가 말했다. 

해리는 그걸 무시해버렸다. 그는 그의 삶에서의 어느 때보다 스스로가 성숙한 듯한 느낌을 받았고 겨우 1시간 전에 그가 장난감 가게에 대해 걱정한 것이라던가 누가 반장 배지를 가졌는가에 대해 걱정한 것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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